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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인한 약국 폐쇄시 대응지침은?대한약사회(회장 조찬휘)는 24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보건소로부터 약국 폐쇄명령을 받거나, 자가격리로 인해 휴업 시 약국 대응지침을 공개했다. 지침은 크게 자가격리로 인한 약국 휴업과, 보건소 등 관계기관의 명령에 의한 약국폐쇄로 구분된다. 약국 외의 장소에서 약사가 메르스 환자와 접촉 후 자가격리로 인해 약국을 휴업하는 경우에도 반드시 보건소에 메르스 관련 사유로 휴업신고를 해야하고 약사회에 상황이나 기간 등을 보고, 약국 외부에 휴업기간 등을 게시해야 한다. 아울러 약국에 확진 또는 의심환자 경유로 인해 약사 또는 직원이 격리대상이 되는 경우 메르스 환자의 상태나 접촉강도 등에 따라 대응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격리대상이 되는 약사 또는 직원의 범위, 휴업기간 등에 대해서는 보건소와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 약국폐쇄가 명령된 경우 보건소와 기간, 방법 등을 논의해 결정하며 대한약사회에 상황이나 기간 등을 보고한 뒤 약국 외부에 휴업기간, 연락처 등을 게시하도록 안내했다. 확산 방지와 사후관리를 위해 약국의 CCTV 분석 및 보험 자료 등을 통해 접촉이 우려되는 내원객의 명단을 확보하는데 노력해야 한다.2015-06-25 18:13:43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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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약, 한약사 문제 수수방관하는 복지부 정조준경기 성남시약사회(회장 김범석)가 한약사 문제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복지부 한의약정책과를 정조준한 광고전을 시작했다. 시약사회는 지난 24일 제2차 이사회를 열고 한약사 문제에 대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펼쳐나가기로 결의 했다. 시약사회는 "한약사 개설 약국에서 전문약과 일반약, 심지어 마약류 등 전체 의약품을 취급하고 있는데도 복지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특히 복지부는 한약사 문제에 대한 공식질의에 대해 한의약정책과 전결로 처리 답변하는 등 해결의지 자체가 없고, 업무를 회피하는 등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약사회는 "약사 직능과 생존권을 훼손하는 중대 사안에 대해 한의약정책과가 전면에 나서 답변함으로써 한약사 문제의 본질을 흐려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약사회는 "복지부는 국민건강권보호를 위해 한약사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발표와 함께 보완책을 마련하고, 관련 제도 개선에 시급히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시약사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광고를 데일리팜에 게재하고 한약사 문제의 심각성을 약사 회원들에게 알리기로 했다.2015-06-25 17:09:42강신국 -
응급실 과밀·가족간병…메르스 사태로 도마위 올라메르스 사태로 응급실 과밀화, 가족간병 등 병원 및 의료이용 문화의 문제점이 대두됐다. 김윤(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대한의학회 기획이사는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공동주최,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주관으로 25일 오후 2시부터 열린 '메르스 사태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공중보건 위기대응체계의 진단과 해법'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국내 병원문화의 문제점은 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에서도 지적한 바 있다. 국내 병원 응급실의 과밀화와 여러 친구나 가족이 환자를 병원에 동행하거나 문병하는 문화로 2차 감염이 더 확산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김 기획이사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만 전체 메르스 환자의 46%가 발생했다"며 "너무 많은 환자가 너무 오랫동안 머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상위 20개 병원의 응급실 과밀화 지수를 살펴본 결과 평균 과밀화지수가 131로, 평균 체류 시간이 15시간 정도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다른 병원에 비해 칸막이를 쳤기 때문에 조금 나은 상황이었지만 거대한 다인실 구조의 응급실이 심각한 감염상황을 초래했다. 응급실 과밀화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응급환자 우선 입원체계, 입원 대기 응급환자 수용체계, 과밀화 지수와 응급의료관리료 차등수가 연계 방안을 제시했다. 김 기획이사는 "응급실 경유 입원환자에 대한 입원료 가산과 입원료에 대해 일정한 기간동안 가산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입원 대기 응급환자 수용체계도 손을 봐서 24시간 동안만 입원 가능하도록 관찰을 도입하는 방안도 있다"고 밝혔다. 포괄간호서비스를 확대해 가족 간병을 해소해야 한다는 해법도 나왔다. 김 기획이사는 "이번 메르스 확진 환자 중 전체 감염자의 40%가 환자의 가족, 돌보는 사람"이라며 "간호사가 간병하는 외국의 시스템이 있으면 메르스 환자의 40%는 발생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 추진 중인 포괄간호서비스를 확대해 추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 기획이사는 "대상을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해야한다"며 "2017년말까지 간병 필요환자의 2/3에게 제공한다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병원이용문화 개선과 관련, 김 기획이사는 "우리의 문병문화, 응급실 이용문화, 대형병원을 선호하는 문화가 문제"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설득해서 우리의 잘못된 문화를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2015-06-25 15:43:20이혜경 -
새로운 감염병, 역학조사부터 자가격리 기준 '논란'메르스, 이제는 기록으로 남겨야 할 때다. 대한의사협회, 대한의학회 공동주최,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주관으로 25일 오후 2시부터 '메르스 사태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공중보건 위기대응체계의 진단과 해법'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 감염병 위기대응체계 개선, 병원감염관리체계 개선, 대규모 감염병 발생시 의료체계, 공중보건 위기관리 대응과 소통체계 구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주제발표인 '감염병 위기대응체계 개선'은 기모란 대한예방의학과 메르스 위원장과 천병철 고대의대 교수가 맡았다. 이들은 메르스 발병 이후 역학조사 부터 자가격리까지 발생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대응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였다. 기모란(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위원장은 메르스 초기단계에서 역학조사 후 방역결정에 따라 개인 또는 기관이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보호와 보상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메르스 역학조사를 받은 개인과 기관이 불이익을 받을 경우, 향후 역학조사 체계를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역학조사에 불응하게 되기 때문이다. 기 위원장은 "역학조사 이후 자가 또는 시설격리를 강제적으로 요청하려면 보상을 이야기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르스 사태를 하나의 현상으로 보지말고, 향후 새로운 전염병 발생을 막기 위해 훈련된 전문 정규직 역학조사관 100명 가량을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기 위원장은 "시도 보건과에 정규직으로 참여하는 역학조사관을 양성하고, 역학조사에 필요한 CCTV 확인, 휴대폰 위치추적, 신용카드 이용내역 등의 조회를 할 수 있도록 법적인 보장도 필요하다"며 "새로운 감염병은 언제, 어느순간에 들어올지 모르기 때문에 신종전염병센터 마련 또한 필요하다"고 밝혔다. 천병철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감염의심자 및 노출자 격리관리'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자가격리와 밀접접초자 등의 기준이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자가격리의 경우, 14일 간 격리되면서 경제적, 사회적 손실과 심리적 불안, 사회적 낙인 등의 부담이 큰 만큼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하지만 국내 기준은 자가격리의 근거나 합리성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고, 지침 내에서도 상충되는 측면이 있는 상황이다. 밀접접촉자 격리 정부 포탈 사이트에 보면 '밀접접촉자가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 타인에게 메르스를 감염시킬 수 있으나 감염시키는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메르스 잠복기 기간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며 전염력이 없다'는 Q&A가 있다. 천 교수는 "감염시키는 시점은 알 수 없으나 증상이 시작되면 감염력이 있다는 표현"이라며 "증상시작을 알 수 있는 것은 능동모니터링이지 자가격리 기능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메르스 국내 역학적 특성 상 불확실성을 고려하더라도, 자가격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문적 논의가 필요하며 국민에게는 설명과 양해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천 교수는 "접촉자 관리에서 자가격리, 시설격리, 코호트격리 등에 대한 기준, 수행과정, 지침, 예상가능한 문제점에 대한 대비 등 총체적으로 부재가 있다"며 "지원체계와 세부 지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15-06-25 14:59:34이혜경 -
창원 SK병원, 격리 해제…전화진찰·팩스처방 허용정부가 건국대병원과 강동성심병원 외래 환자 편의를 위해 전화 진찰과 팩스 처방을 허용했다. 메르스 완지차는 40%대를 돌파했고, 창원 SK병원은 오늘(25일)부터 집중관리병원 격리가 해제됐다. 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오늘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동향을 발표했다. 먼저 대책본부는 24일부터 건대병원과 강동성심병원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전화 진찰과 팩스 처방을 허용했다. 권 총괄반장은 "복지부와 서울시 등 관계기관이 참여한 현장대응팀과 병원 요청을 검토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24일보다 1명 늘어나 총 180명으로, 이 중 치료 중인 환자는 77명이고, 사망 29명으로 집계됐다. 퇴원자는 74명으로, 전체 완치자가 40%를 넘어섰다는 것이 대책본부 측 설명이다. 퇴원자 74명을 유형별로 분류해 보면, 병원 외래와 입원 환자가 31명, 환자의 가족이나 방문객이 29명, 병원 관련 종사자가 14명이다. 종사자들의 경우 의사 3명, 간호사 7명, 간병인 4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메르스 집중관리병원으로 격리 대상에 올랐던 창원 SK병원이 오늘부터 격리 해제됐다. 권 총괄반장은 "즉각대응팀이 현장을 방문해 점검한 결과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격리 해제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격리해제 기간이 오면 의심자에 대한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증상자 여부 등을 고려해 즉각 대응팀이 격리 해제 적절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로써 격리 해제된 집중관리병원은 을지대병원을 비롯해 메디힐병원, 평택성모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평택굿모닝병원을 포함해 총 6곳이 됐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산 방지와 접촉자 관리 강화를 위해 응급실 방문객 관리 조치를 마련했다. 먼저 의료기관별로 자체적으로 내부 방침을 마련해 응급실 환자 면회와 방문을 최소화 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더불어 의료기관별로 해당 기관 종사자 외에도 모든 응급실 방문객의 일일 방문 여부를 비치해 방문자가 작성하도록 하고, 명부를 관리하도록 했다. 권 총괄반장은 "관련 공문을 지난 23일 각 시도에 발송했고, 향후 주요 병원 응급실을 대상으로 방문객 관리 이행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2015-06-25 12:14:56김정주 -
국내 CRO 육성위해 CRA 인증제 도입은 어떨까?"국내 CRO(임상시험 수탁기관)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CRA(Clinical Research Associate, 임상시험전문인력) 인증제 도입과, 국내 기관들의 다국가임상시험 참여기회를 넓혀주는 것이다." 국내 CRO 전문 기관인 윤문태 C&R리서치 대표는 최근 제약협회가 발간한 정책보고서(2015.05. Vol. 05)를 통해 CRO 육성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CRO산업(임상산업) 현황 및 육성 전략'이라는 기고를 통해 국내 CRO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임상시험 퀄리티 향상을 위한 국내기관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대표는 한국 CRO들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우선 전문 인력의 안정적인 공급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의약사, 간호사, 통계학자 등 전통적인임상 분야 내의 인원 뿐만 아니라, IT 전문가, 경영 전문가, 외국어 전문가 등 전체 산업 전반에 해당하는 역량을 가진 인력을 채용해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CRA로 대표되는 직군 별 전문인 인증제 등의 제도 도입과 Medical 및 PM 교육 등 단순 모니터 요원의 기능을 넘는 연속적이고 통합적인 교육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CRO 산업 특성 중 하나인 높은 이직률로 인해 지속적인 임상 시험의 품질을 보장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고, Medical Advisor, Project Manager, Regulatory Affairs 등 관련 전문가의 부족으로 인해 다국가 임상시험 관리의 체계를 마련하고 힘을 싣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CRO 대다수가 규모와 영세성으로 인해 직원을 예비 인력까지 고용하는 것은 어렵고 프로젝트 운영 현황에 맞춰 인력 채용 계획을 가지는 상황이라, 숙련된 인력들이 이직을 하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다는 것이 윤대표의 지적이다. 정부지원 프로젝트 통해 국내기관 다국가임상 참여 필요 CRO 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윤 대표는 "한국 CRO 기관들이 국내에서 개발된 다국가 임상시험에 대한 참여 기회가 없다는 점이 글로벌 역량 부족의 주요 요인"이라며 "실제 국내 제약사들은 해외 진출을 위해 다국적 CRO에 임상시험을 위탁해 한국 CRO 기관들이 다국가 임상시험을 통한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가사업단 등 정부 지원 프로젝트를 통해 다국가 임상시험에 단독 혹은 다국적 CRO 기관과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다면 글로벌 역량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윤 대표는 CRO 산업의 지원을 위한 법적, 제도적 관리 근거 마련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향후 성장성과 산업 및 미래 헬스케어 산업에서의 중요성에 기반 해 통계청 한국표준산업분류 내 CRO 산업을 명확한 산업군으로 분류해야 CRO 기업 수, 종사자 수, 매출액 등 통계확보가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윤대표는 "CRO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12%의 성장을 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이 속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연평균성장률 약 20%로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런 트렌드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한국 CRO 산업의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기관들의 자체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도 수반돼야 한다"며 "CRO가 연속적이고 통합적인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정부 지원 프로젝트의 참여를 통한 해외 인허가 및 임상 경험을 축적해 다국가 임상시험 모델을 개발한다면 충분히 다국적기관과 경쟁을 통해 우수성을 알리고 글로벌 수준의 CRO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2015-06-25 12:14:55가인호 -
메르스 격리 환자와 14일 간 사투 "살아 있음에 감사"대전 을지대병원 내과계 중환자실 홍민정 수간호사(40)는 지난 9일 일기를 썼다. 병원에서 90번째 메르스 확진자가 나와 중환자실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날이다. 코호트 격리가 해제 되기까지 14일 동안을 일기로 기록한 홍 간호사. 을지대병원은 을지대병원은 24일 홍 간호사의 일기를 공개했다. 다음은 을지대병원이 제공한 홍 간호사의 일기를 재구성한 내용이다. 지난 밤, 우리병원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왔다. 90번 이란다. 중환자실에서 마른 몸에 힘든 나날을 보내던 환자들이 격리에 들어가야 했다. 며칠 째 의식 없이 긴 호스줄에 의지해 온 김영순(가명) 할머니는 자신이 메르스 의심환자로 격리된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숨소리가 더 거칠어졌다. 확진환자, 그리고 격리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환자실 앞이 소란스럽다. 항의하기 위해 찾아온 방문객들과 기자들은 언제부터 와 있었는지…. 결국 우리도 중환자실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는 상태로 격리됐다. 90번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는 총 312명. 메르스에 노출된 인원이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나니, 중환자실에 남은 인원은 몇 없었다. 병가로 쉬고 있는 선생님들이 한달음에 달려나왔다. 급히 근무자수를 맞췄다. 에볼라 바이러스 사태 때 준비해둔 노란 방호복을 꺼내왔고, N95 마스크를 착용했다. 틈새 없는 방호복으로 온몸은 축축하게 젖었고, 마스크로 인한 산소부족으로 30분 만에 탈진했다. 하루 종일 땀에 젖어 붙어 있던 속옷은 몸을 감싼 모양 그대로 발갛게 부어올랐다. 쓰라린다. 하루가 지났다. 겨우 시간을 내 중환자실을 나왔다.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바깥공기가 살에 닿으니, 집에 두고 온 두 아이가 생각났다. 펑펑 울었다. 14일 간 집에 남편과 남을 두 아이를 걱정하며 흐르던 눈물은 비상상황을 알리는 벨소리에 멈췄다. 둘째 날. 확진환자가 사망했다.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엎친데 덮쳤을까. 기존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던 다른 환자도 사망했다. 환자 보호자 모두 마지막 인사도, 장례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울컥했다. 울먹이며 보호자에게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해야 했다. "선생님, 우리가 아니어도 선생님들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늘 그랬던 것처럼 우리 엄마 마지막 가는 길 까지 잘 부탁드려요." 울먹이는 내 목소리를 들었는지, 보호자가 오히려 나를 다독였다. 죄송했다. 죄송하다는 말 밖에 전할 수 없었다. 슬퍼할 겨를도 없다. 시간은 흐르고, 우린 다시 메르스와의 전쟁을 시작했다. 식욕부진과 탈진으로 쓰러지는 간호사가 5~6명씩 나왔다. 쓰러진 인원은 또 다른 인원으로 채워지고, 서로 바삐 손발을 움직였다. 하루는 소란을 일으키던 환자의 손에 맞아 고글이 움직인 간호사가 눈을 크게 다쳤다. 평소 말수도 적었던 환자였는데,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바깥공기도 쐬지 못하니 예민해졌다. 간호사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앉아 고개를 숙이고 서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 마음은 이해하지만, 속상하고 서글펐다. 어둠에 차츰 익숙해서 시야가 트이기 시작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조금씩 체계를 갖춰갔다. 모든 업무는 감염관리실을 거쳤고, 여러 부서의 지원으로 조금 씩 병원이 돌아가기 시작하자, 한 두명씩 농담을 주고 받는다. 열흘이나 더 남았지만, 우리는 이제 울지 않기로 했다. 울음을 멈추고 '죽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는 뚝심으로 속을 단단히 채웠다. 고글 속 눈으로 서로를 알아보고, 쪽잠을 자는 고단한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지만, 걱정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많아 이제는 울지 않는다. 첫 날엔 격리만 끝나면, 간호사라는 직업까지 그만두고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더 이상의 아픔이 없길 바라며 몸이 움직였다. 무거운 방호복과 마스크로 숨이 가쁘고, 머리가 아프면 바닥에 주저 앉아 숨을 고르게 쉬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한다. 쉬는 시간에 창밖으로 움직이는 것들을 확인하며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드디어 하룻 밤. 하루만 더 있으면, 14일간의 격리가 해제된다. 잔뜩 메인 목을 애써 삼키며 아이들과 통화를 했다. "한 밤만 자면 돼, 엄마 기다려 줄 수 있지?." 끝이 보이지 않던 나날 속에서 마지막이 보이기 시작한다. 집으로 돌아갔을 때 가족들의 반응을 생각하니 금세 힘이 났다.2015-06-25 12:14:48이혜경 -
약사회, 입법로비 주장한 의혁투 맞고발대한약사회는 최동익 의원과 조찬휘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의료혁신투쟁위원회를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약사회는 25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약사회는 "국민건강 향상과 사회적 의료비용 부담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폄훼하는 아집과 불통의 의혁투의 못된 버릇에 종지부를 찍어 주기 위해 강력 대응한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의혁투는 그동안 아무런 명분없이 정치적 의도로 대체조제 활성화 법안 추진에 대해 반대해 왔다"며 "여론전을 통해 관련 법안 발의를 저지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형법상 무고죄와 명예훼손죄 위반으로 의혁투 최대집, 정성균 공동대표를 고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약사회는 "약사법 개정안 발의와 관련해 최동익 국회의원에게 입법 로비를 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항변했다. 약사회는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 입법발의는 최동익 의원실만 준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의원실에서도 준비하는 등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해당 법안의 필요성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현안"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한 약사법 개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10여년 전부터 국회, 복지부, 규제개혁위원회 등에 건의해 왔다"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최근 의료혁신투쟁위원회, 전국의사총연합 등 의사단체는 아니면 말고식 습관적인 고발행태를 보여 왔다"며 "아무런 명분 없이 대체조제 활성화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반대해 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론전을 통해 관련 법안 발의를 저지시키려는 것은 건강보험재정절감이나 의약분업의 바른 정착을 저해하는 악의적인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의혁투는 대체조제 활성화 관련 약사법 개정안 발의는 약사회의 입법로비로 이뤄졌다며 이 과정에서 정치자금이 오갔을 것이라는 주장을 하며 최동익 의원과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2015-06-25 12:14:04강신국 -
30대 직장인 뇌사자, 심장·폐·간·신장 기증온 국민이 메르스 확산으로 걱정하며 두려움 속에 생활하는 가운데, 뇌사판정을 받은 30대 직장인이 숭고한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메르스 불안속에 장기기증을 애타게 기다리는 환자에게 새 생명의 희망을 줘 훈훈한 감동이 되고 있다. 고 박성민(남·38세)씨는 지난 22일 회사에서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에 쓰려졌다. 급히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한 결과 뇌출혈으로 진단되어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23일 00시 30분 뇌사 소견을 보였다. 가족들은 박 씨가 뇌사판정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비통에 잠겼다. 평소 지병없이 건강하게 직장생활을 했었기에 더욱 믿기지 않았다. 가족들은 젊은 나이에 뇌사 상태를 앞두고 있는 박 씨의 의미 있는 임종을 준비하고자 장기기증에 동의했다. 박 씨는 서울성모병원에서 두 차례에 걸친 뇌사조사와 뇌사판정위원회를 거쳐 뇌사로 진단받았다. 24일 오후 3시에 시작한 장기적출 수술로 박 씨는 심장, 폐, 간, 두 개의 신장을 서울 및 지방 의료기관에서 말기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총 다섯 명의 환자에게 기증했다. 고인의 빈소는 인천사랑병원 장례식장 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이다.2015-06-25 10:54:16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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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병원 공포, 중증질환자 혜택 늘었다"메르스 공포 확산으로 경증 질환자가 대학병원을 찾지 않으면서, 중증 질환자들의 수술 대기적체가 해소되는 모습이다. 서울대치과병원은 25일 "최근 유년성 만성 골수염 진단을 받은 13살 아이의 경우, 급히 수술이 필요했지만 기존 환자들이 많아 대기를 각오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메르스로 인해 예정된 수술이 연기되면서 적어도 2개월은 기다려야 했던 수술이 3일로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메르스로 인해 양악수술이나 임플란트 같은 수술이 많이 연기되면서 대기 중이던 구강암 환자나 수민이 같은 중증치과질환 환자의 대기적체가 많이 해소된 것이다. 전국을 뒤덮은 메르스 공포로 인해 사람들이 병원 근처에도 가지 않으려 하다 보니, 메르스는 둘째 치고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해야만 하는 중증질환자들에게 혜택이 생겼다. 수민(가명)이의 수술을 집도한 구강악안면외과의 명훈 교수는 "요즘 평소보다 오히려 더 많은 구강종양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며 "메르스로 인해 전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환자와의 대화시간이 늘어난 점도 있다"고 말했다. 외래 신규 환자가 줄면서 대기시간이 줄고 환자와의 대화할 시간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명 교수의 평균 외래환자 대기시간은 30분, 면담시간은 기껏해야 1분내지 2분이었지만 신환이 적어지면서 대기시간은 5분으로 줄고 환자와의 면담시간도 3분 이상으로 늘어났다. 명 교수는 "메르스가 종식되고 나서 환자들이 다시 밀려들기 시작하면 다시 이렇게 환자와 오래 얘기할 수 없겠지라는 생각에 다시 쓴웃음이 난다"며 " 메르스로 인해 노출된 대학병원에만 집중된 환자 쏠림, 그로 인한 의료서비스 질의 저하 등등에 백신을 진하게 맞고 나면 더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2015-06-25 10:47:55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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