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병원 공포, 중증질환자 혜택 늘었다"
- 이혜경
- 2015-06-25 10: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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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치과병원, 임플란트 등 수술 연기로 대기적체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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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치과병원은 25일 "최근 유년성 만성 골수염 진단을 받은 13살 아이의 경우, 급히 수술이 필요했지만 기존 환자들이 많아 대기를 각오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메르스로 인해 예정된 수술이 연기되면서 적어도 2개월은 기다려야 했던 수술이 3일로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메르스로 인해 양악수술이나 임플란트 같은 수술이 많이 연기되면서 대기 중이던 구강암 환자나 수민이 같은 중증치과질환 환자의 대기적체가 많이 해소된 것이다.
전국을 뒤덮은 메르스 공포로 인해 사람들이 병원 근처에도 가지 않으려 하다 보니, 메르스는 둘째 치고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해야만 하는 중증질환자들에게 혜택이 생겼다.
수민(가명)이의 수술을 집도한 구강악안면외과의 명훈 교수는 "요즘 평소보다 오히려 더 많은 구강종양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며 "메르스로 인해 전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환자와의 대화시간이 늘어난 점도 있다"고 말했다.
외래 신규 환자가 줄면서 대기시간이 줄고 환자와의 대화할 시간이 늘어났다는 얘기다.
명 교수의 평균 외래환자 대기시간은 30분, 면담시간은 기껏해야 1분내지 2분이었지만 신환이 적어지면서 대기시간은 5분으로 줄고 환자와의 면담시간도 3분 이상으로 늘어났다.
명 교수는 "메르스가 종식되고 나서 환자들이 다시 밀려들기 시작하면 다시 이렇게 환자와 오래 얘기할 수 없겠지라는 생각에 다시 쓴웃음이 난다"며 " 메르스로 인해 노출된 대학병원에만 집중된 환자 쏠림, 그로 인한 의료서비스 질의 저하 등등에 백신을 진하게 맞고 나면 더 건강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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