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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잔즈' 잡아라...먹는 항류마티스제제 다시 분주먹는 류마티스관절염 시장 진출을 꾀하는 빅파마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첫번째 야누스키나아제(JAK)저해제인 화이자의 '젤잔즈(토파시티닙)' 이후 약물들이 상용화에 근접하고 있는 것.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FDA로부터 허가 지연 통보를 받았던 릴리의 '바리시티닙'은 8월 FDA와 협의를 진행한 끝에 내년 1월 허가신청서를 재차 제출키로 했다.여기에 길리어드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필고티닙'의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하는 글로벌 3상(한국 포함)에 돌입했다.필고티닙은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질환에 대한 임상도 진행중이다. 갈라파고스가 개발한 이 물질은 애브비와의 계약이 파기돼 길리어드와 글로벌 의약품 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현재 출시된 젤잔즈는 야누스키나아제(JAK)억제제로 세포신경전달물질인 JAK 효소(JAK1, JAK2, JAK3, TYK2 등) 가운데 JAK1과 JAK3를 차단한다.여기서 바리시티닙은 JAK1과 JAK2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데, 1일2회 용법인 젤잔즈와는 달리 1일1회 복용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필고티닙의 경우 JAK1을 차단하며 역시 1일1회 용법이다.선두주자인 화이자는 이를 대비 젤잔즈(토파시티닙)의 1일1회 용법의 서방형제제 '젤잔즈XR'의 출시를 준비중이다.현재 아스텔라스, 애브비 등 빅파마들도 JAK저해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경구용 RA약제의 처방 경쟁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류마티스학회 관계자는 "새로운 기전과 대부분 주사제인 항류마티스제제 시장에서 JAK저해제의 출현은 처방환경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생물학적제제들의 역할이 크지만 상호 보완적 측면에서 고무적인 옵션이다"라고 말했다.2017-09-02 06:14:52어윤호 -
신풍 'SP-8356' 바이오 핵심기술 개발사업 선정신풍제약이 연구 중인 난치성 심혈관질환 치료 신약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신풍제약은 1일 난치성 심혈관 치료 신약 SP-8356이 2017년 바이오핵심기술 개발사업(유망 바이오 IP사업화 촉진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대학 및 출연연 등이 보유한 잠재 유망 바이오IP를 기업에 이전해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우수한 IP를 사업화해 바이오 기업의 기술혁신역량을 제고하기 위하자는 취지로 2015년부터 시행됐다신풍제약은 올 하반기부터 3년에 걸쳐 총 3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임상 1상 진입까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려대 의과대학 김원기 교수팀, 약학대학 이기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개발에 나선다.신풍은 뇌심혈관 질환의 원인인 이상지질 치료제 시장이 약 10조원임을 감안하면 SP-8356이 퍼스트인클래스 약물 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SP-8356은 심장 관상동맥증, 류마티스 관절염, 스탠트 시술 후 재협착, 염증성 장질환 등 다중의 약리작용을 바탕으로 향후 적응증 확대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아울러 심뇌혈관 질환으로 야기되어지는 심근경색 및 뇌졸중은 15년 동안 전 세계 10대 사망 원인 중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충족수요(medical unmet needs)가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다.뇌졸중 환자의 정맥 투여용 혈전용해제(tPA)의 투약 골든타임을 연장시킬 수 있는 치료제 SP-8203의 국내 전기 2상 시험에서 최종 피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올해 말에는 전기 임상 2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신풍 관계자는 "이번 심혈관질환 치료 신약과제 ‘SP-8356의 정부 과제 진입은 그동안 국내 최고의 연구진 및 해외 석학들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대한 노력에 대한 결실이다"며 정부 지원을 통해 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한편 신풍이 개발 중인 뇌졸중 치료제(SP-8203)의 전기임상2상, 항혈전젠(SP-8008) 2상 등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연구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2017-09-01 15:38:02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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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치료제 '티사젠렉류셀' 미FDA 최초 승인노바티스의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세포 치료제 티사젠렉류셀(Tisagenlecleucel)이 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았다.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FDA는 지난 30일 티사젠렉류셀을 난치성 또는 재발·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진단 치료제로 승인했다.티사젠렉류셀의 제품명은 킴리아(Kymriah)다.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 세포치료제는 암 환자의 면역세포를 강화하는 기전으로 면역세포 중 강력한 T세포가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한다.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 수용체(CAR)를 발현시켜 환자에게 재주입해 정상 세포 손상은 최소화 하면서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 언론에 따르면 2015년 4월부터 2016년 8월까지 CTL019을 투여받은 68명 중 82.5%(52명)가 객관적반응(ORR)을 보였다. 이중 63%(29명)는 완전관해(CR)에 도달했다. 1년 생존율이 79%에 달했다고 한다.한편 킴리아의 가격은 47만5000달러(약 5억3200만원)로 알려졌다.2017-09-01 11:47:19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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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바이오 '이중항체', 바이오벤처로 첫 1상 진입ABL바이오가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이중항체 항암신약 공동개발에 나선지 9개월 만에 국내 1상에 돌입했다.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중항체 개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벤처 중 처음으로 임상에 진입한 성과다.지난 29일 ABL바이오와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은 이중항체 항암신약 ABL001(제품명 NOV1501)의 국내 1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았다.이번 임상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된다. 진행성 고형암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22개월 간 권장용량, 안전성, 내약성, 약동·약력학적, 항암 활성 등을 확인한다.ABL001은 암세포를 성장시키는 혈관을 막아 암을 억제하는 신약이다. 이중항체로 불리는 이유는 혈관 생성인자 VEGF와 세포간 신호전달로 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DLL4 두 곳을 막기 때문이다.보통은 하나의 항체에 한 개의 항원이 붙지만 이 신약은 FC라 불리는 연결고리인 링커를 달아 두 곳에 붙을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해결했다. 기존 항암제는 한 몸체에 하나의 팔이 달렸다면 신약은 두 개의 팔이 달린 셈이다. 단일 항체가 두 표적을 동시에 공격하기 때문에 우수한 항암효과를 낼 것으로 평가된다.항암신약개발사업단 박영환 단장은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이중항체 개발은 현재 글로벌 기업도 많이 하고 있다"며 "항체 하나로는 잘 안되기 때문에 헤드를 두 개 붙인 이중항체 개발로 가는 트렌드다"며 최근 항암 신약 개발 추세를 설명했다.그는 "국내에서는 여러 바이오벤처가 이중항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임상 진입은 ABL이 처음이다"고 덧붙였다.임상에 따라 내년으로 예정된 ABL의 IPO도전과 임상 후 기술수출 가능성에도 주목된다.ABL은 레고켐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한 만성림프구성백혈병(ALL) 이중항체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ABL관계자는 "올해 독성 등을 확인하고 내년에 비임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한미약품도 이중항체 개발 플랫폼인 펜탐바디(PENTAMBODY)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에서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이노벤트와 면역항암 이중항체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면역세포를 극대화 하는 면역항암제와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2017-08-31 12:28:50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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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제 부작용 논란...안전한 고순도 제품 '어필'국내 허가된 조영제들해마다 증가하는 조영제 부작용을 두고 찬반 논란이 팽팽하다.최근 발표된 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자료에서 조영제 부작용 건수는 2009년 1688건에서 지난해 1만8240건으로 7년 사이 10.8배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과민성 쇼크 등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25건에 달했다.이중 가장 많이 보고된 부작용 사례는 발진·두드러기·가려움증이 2만 2333건, 오심·구토가 4820건, 두통·어지럼증이 929건으로 전체 보고건의 73.5%(2만8082건)을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조영제 부작용 해결책을 마련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환자의 병력, 조영제 성분, 이외 투여되는 약물 등의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유해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조영제를 판매하는 제약사들이 마케팅 전략에 있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조영제 시장에 진출하는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고순도·고수율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태준제약의 '가도비스트' 퍼스트제네릭, 대웅제약의 조영제 원료 고순도 제조법 특허 등 개발사들은 역량을 순도에 집중하고 있다.대웅제약이 특허받은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고순도·고수율의 CT 조영제 네오비스트는 불순물 함량이 낮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품질기준이 까다로운 미국약전(USP)과 유럽약전(EP)의 품질평가에서 모두 적격 판정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고품질을 인정 받았다.태준제약 역시 얼마전 바이엘의 조영제 '가도비스트'의 고순도 칼코부트롤 관련 특허를 무력화시키면서 조영제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서울대학교병원의 한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사실상 조영제 부작용은 아직까지 학계에서 '미해결 난제'로 남아있다. 현재로선 의료인들의 신중한 환자관리 및 사후 대응과 철저하게 환자의 병력을 청취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강조했다.그러나 사전반응 테스트 역시 무용지물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현재 국내 의료기관의 약 60% 가량이 사전반응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나 실행하는 병원들마저 테스트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강남세브란스병원의 한 영상의학과 교수는 "사실상 현재의 테스트는 미실시 환자가 유해반응을 보였을 때 돌아오는 문책에 대한 방어적 성격이 강하다"며 "사전반응 테스트의 실효성은 어디에서도 입증된 바 없다"고 말했다.아울러 "사전반응 테스트를 해도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가 있다. 의료인의 입장에서 현재 명확한 대책이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이는 단순히 정부나 의료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2017-08-31 12:25:13어윤호 -
인클리시란의 성공…RNAi 치료제개발 국내사 누구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 연구가 절반의 성공에 그친 반면, 아쉬움을 만회할 만한 라이징 스타도 등장했다.28일(현지시각)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7) 핫라인 세션에서 데이터를 공개한 '인클리시란(inclisiran)'이 그 주인공이다.RNS 간섭을 통해 PCSK9 단백질의 합성을 저해하는 획기적인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클리시란은 미국심장학회(ACC 2017)에 이어 유럽심장학회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선보이며 입지를 굳혔다.현 추세대로라면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CETP 억제제를 앞지를지도 모를 일이다. 국내에도 적응증은 다르지만 인클리시란과 같은 RNAi 치료제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는 바이오기업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난치질환 해결사로 급부상…RNAi 치료제인클라시란의 차별성은 RNA 간섭(RNA interference, RNAi)에 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RNA 간섭이란 세포 내에서 유전자가 활성 또는 비활성화 되는 방식을 이해하고,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생물학의 혁명이라고도 표현된다.2006년 크레이그 멜로(Craig Cameron Mello)와 앤드류 파이어(Andrew Zachary Fire)가 'RNA 간섭' 현상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이래 생물학과 신약개발 분야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RNAi 기반 유전자 조절 과정(출처: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RNAi 치료제 최근 연구 동향) 체세포에서 일어나는 RNA 간섭의 자연적인 생물학적 과정을 이용함으로써, 다양한 질환을 타깃하는 RNAi 치료제를 단기간 내 개발할 수 있다는 원리. 덕분에 RNAi 치료제는 암을 필두로 심혈관질환, 퇴행성뇌질환, 안질환, 대사질환,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난치질환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올해 초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발표에 따르면, 2004년 siRNA (short interfering RNA)를 이용한 RNAi 치료제가 처음 임상시험을 시작한 이래 20종이 넘는 siRNA 치료제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물론 개발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3상단계까지 진행됐던 옵코헬스(OPKO Health)의 베바시라닙(bevasiranib)은 3상에서 낮은 치료효과를 보여 개발이 중단됐고, AGN-745 등 몇몇 siRNA 치료제들은 siRNA가 체내 miRNA로 잘못 인식돼 발생하는 오프타겟 효과(off-target effect)로 인해 임상시험을 중단하고 말았다.인클리시란 연2회 투여로…LDL-C 감소율 50% 육박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클리시란은 메디신컴퍼니(The Medicine Company)와 앨라일람 파마슈티컬즈(Alnylam Pharmaceuticals)가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이다.PCSK9(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9) 단백질 합성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국내 허가를 받은 '프랄런트(알리로쿠맙)'나 '레파타(에볼로쿠맙)'와 닮았지만 중대한 차별점이 있다.mRNA를 분해해 RNA 간섭을 일으킴으로써, PCSK9 단백질의 합성을 저해한다는 것. LDL-콜레스테롤(LDL-C)을 낮춘다는 궁극적인 목표는 동일하나 투여간격을 연 2회주기로 넓혔다는 것도 중요한 강점으로 꼽을만 하다.인클리시란 개발사인 앨라일람의 임상단계 파이프라인 참고로 사노피의 프랄런트는 월 2회, 암젠의 레파타는 월 1회 투여해야 한다.이번에 발표된 ORION 1 2상임상은 향후 진행될 3상임상의 적정 투여용량과 빈도를 결정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연구팀은 스타틴 최대용량을 복용하면서도 LDL-C 수치가 70mg/dL 이상인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자와 LDL-C 수치가 100mg/dL 이하로 조절되지 않고 당뇨병,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을 동반한 심혈관계 고위험군 501명을 선정했다. 이들을 인클리시린 200mg·300mg·500mg 연 1회 투여군과 인클리시란 100mg·200mg·300mg 연 2회 투여군 또는 위약군으로 분류한 뒤 LDL-C 변화율을 살펴봤다.그 결과 LDL-C 감소율이 가장 높은 환자군은 인클리시란 300mg 2회 투여군으로 확인됐다. ACC 2017 대회 당시와 동일한 결과로, 초회 투여 후 90일째 한 번 더 인클리시란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6개월 뒤 위약군 대비 LDL-C 수치를 절반가량(46.8%) 감소시켰다.예측모델을 토대로 LDL-C 수치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분석해보니, 약 18~21개월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왔다. 인클리시란 100mg과 200mg 연 2회 투여군 역시 31.0%와 41.1%의 LDL-C 감소율을 보여 유의한 효과를 인정받았다.연구기간 중 확인된 이상반응은 두 군간 유사했다는 보고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코우식 레이(Kausik K. Ray) 교수(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는 "인클리시란 300mg을 연 2회 주기로 투여했을 때 LDL-C 감소 효과가 가장 뛰어났고 부작용은 예측 가능한 수준이어서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며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바이오니아·올릭스 등 RNAi 기술보유 기업 부각 고무적인 건 우리나라에도 RN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기업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유한양행과 함께 면역항암제 공동개발에 나선 분자진단기업 바이오니아는 고효율 생분해성 자가조립 나노입자인 SAMiRNA 기술을 바탕으로 siRNA 핵심신약과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이 기술은 RNAi 상용화의 발목을 잡아온 오프타겟 효과를 줄이고 간독성 역시 현저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니아는 SAMiRNA 나노입자가 종양크기 성장을 억제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동물실험 결과에 착안해 임상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바이오니아의 파이프라인RNAi 기반의 핵산약물을 개발하고 있는 올릭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올릭스는 기존 siRNA의 면역반응 유발이나 비표적 유전자 억제와 같은 부작용을 감소시킨 비대칭 자가전달 RNAi 기술과 전달체 없이 원하는 세포 내로 RNA를 전달할 수 있는 자가전달 RNAi 기술의 원천특허를 보유한 회사다.이러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은 자체개발 RNAi 물질 가운데 아시아 최초로 임상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폐섬유화 치료제 'OLX-201'과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은 글로벌 임상을 준비 중이다.올릭스 홈페이지에 공개된 파이프라인 개발현황인코드젠은 오프타겟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miRNA의 구조 등을 연구하고, 6번째 피봇(Pivot)의 위치를 변형함으로써 miRNA로의 작용을 차단하는 siRNA-6pi 기술을 고려대 연구진들과 개발했다.그 결과가 2015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지(Nat Commun 2015;6:10154)에 게재되며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고려대와 인코드젠은 산학협력의 형태로 해당 기술을 다양한 질환에 적용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2017-08-31 06:14:55안경진 -
암젠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 10월부 급여 유력골다공증치료제 암젠의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가 오는 10월 보험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암젠은 프롤리아(데노수맙)에 대한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타결, 복지부 건정심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한 이견이 없는 한 9월 급여고시에 포함될 확률이 유력하다.다만 약가는 애초 회사 측이 제시한 수치보다 최종 협상에서 더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프롤리아는 국내에서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증가를 위한 1차요법으로 허가됐는데 예상되로 급여는 2차요법에 적용될 전망이다.이 약은 다수의 임상을 통해 기존에 국내 골다공증 환자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대비 우수한 골절 예방 및 골밀도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최근 LANCET을 통해 발표된 FREEDOM EXTENSION 연구에 따르면 프롤리아를 장기 투여한 환자군에서 요추 및 고관절 골밀도가 10년 간 치료적 정체 없이 각각 21.7%, 9.2%로 유의하게 증가했고, 전체 이상반응 발생률 역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무엇보다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 낮은 복약 순응도 및 치료 지속성이 오랜 한계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6개월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제인 프롤리아의 복약 편의성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한편 지난 10년 가까이 국내 골다공증 환자의 70~80%가 복약 시의 엄격한 제한사항과 부족한 효과성으로 문제 제기를 받고 있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사용해 왔으며, 골형성 촉진제 포스테오는 급여 적용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으로 유명하다. 프롤리아 역시 2014년 국내 승인 후 2년후인 작년 11월이 되어서야 비급여 출시됐다.2017-08-31 06:14:54어윤호 -
브릴린타 60mg 장기요법, 심혈관계 혜택 재확인브릴린타(티카그렐러)의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7)에서 공개됐다.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발표된 브릴린타의 PEGASUS-TIMI 54 하위분석에 따르면,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브릴린타 60mg을 장기복용토록 했을 때 심혈관계 사망 위험이 위약군 대비 29% 감소됐다(p=0.0041).과거 심근경색을 경험한 후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서도 혈전성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브릴린타 장기요법의 심혈관계 예방 효과를 재확인한 것이다.이번 분석에는 최근 2년 이내에 심근경색이 발생했거나 티클로피딘, 클로피도그렐, 프라수그렐 같은 아데노신 2인산(ADP) 저해제를 통한 항혈소판 치료를 중단한지 1년 이내인 환자가 포함됐다.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저용량 아스피린과 브릴린타 60mg을 1일 2회 복용한 환자에서 심혈관계 이상으로 인한 사망뿐 아니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0% 감소됐음을 알 수 있다.심혈관사망과 심근경색, 뇌졸중 복합 위험도 역시 20% 낮아졌으며, 주요 출혈 발생률은 PEGASUS-TIMI 54 전체 연구에서 확인된 브릴린타 60mg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유사했다.앞서 발표됐던 PEGASUS-TIMI 54 임상시험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유럽의약품청(EMA)은 PEGASUS-TIMI 54 연구에서 확인된 이중항혈소판요법의 유익성을 인정해 브릴린타 60mg을 심근경색 발생 1년 후 장기치료 목적으로 승인한 바 있다.PEGASUS-TIMI 54 임상시험 운영위원회 위원인 마이클 델보그(Mikael Dellborg) 교수(스웨덴 예테보리대학)는 "이번 하위분석을 통해 심근경색 병력을 가진 심혈관계 고위험군의 치료법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항혈소판제 12개월 치료 후 브릴린타 60mg 치료를 중단없이 이어가거나 최소한의 치료 중단 시기를 가질 때 유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의료진들의 치료패턴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 아스트라제네카 브릴린타 사업부의 명진 상무는 "지난해 국내 허가된 브릴린타 60mg 용법의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한 연구"라며, "국내에서 매년 심근경색 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브릴린타 60mg 장기용법은 한국의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심혈관질환 예방과 사망률 감소에 매우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브릴린타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근거와 확신을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2017-08-30 18:34:52안경진 -
큐라티스, 국내 최초 성인용 결핵백신 2상 신청조관구 큐라티스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성인용 결핵예방 백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큐라티스가 국내 최초로 성인용 결핵 예방 백신 개발을 위해 식약처에 임상 신청을 완료했다.큐라티스는 30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인용 결핵 백신의 국산화를 위한 임상 2상을 지난 28일 신청했다고 밝혔다.조관구 큐라티스 대표는 "국내에서 결핵 예방을 위해 생후 4주 이내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BCG백신이 있으나, 효능이 떨어지는 시점의 성인에 대한 예방 백신은 허가된 것이 없다"며 성인용 백신 개발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조 대표는 "정부에서 여러 백신 예방 활동을 하면서 신생아 분야에서는 잘 되고 있지만, 어른의 경우 하루에 6~7명이 사망할 정도다"며 성인에서 결핵 예방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번 2상 임상은 19세 이상의 성인에게 3회 투여 시 결핵 방어 면역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개발에 성공 시 국내 18~70세 이상 성인 3700만명을 접종 대상으로 보고 있다. 전체 성인의 1% 이하에서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해 출시 4년 뒤에는 10%로 늘어날 것으로 큐라티스는 전망했다.간담회에서 큐라티스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은 매년 3만명의 신규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2200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OECD 국가 중 결핵 발병률, 유병률, 사망률, 다제내성 결핵 환자 1위다.오명열 큐라티스 연구소장은 "성인용 예방 백신은 보통 10년 단위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8세 이상 성인에서의 결핵 예방 효과를 기대했다.ID93이라고 명명된 새로운 결핵 예방 백신은 결핵균의 병독성 항원 3개와 잠복감염 관련 항원 1개, 면역 반응을 증강시키는 플랫폼 기술로 GLA-SE라 불리는 TLR4 작용체 기반 합성 면역증강제로 구성된다.조 대표는 "결핵은 어떠한 경우 수십년 잠복한다"며 "전세계에 퍼진 결핵균의 바이오인포메틱스(생물정보학)를 분석해 단백질 항원을 선별, 융합했기에 아단위(Subunt) 백신 장점인 안전성과 순도를 유지하면서도 효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성인용 백신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장기간 연구가 필요하며, BSL(바이오 세이프티 레벨)3등급 이상의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며 "연대 의료원은 100억원을 투자해 연구시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큐라티스는 연대 의료원 스핀오프 벤처로 미국의 비영리의료기관 IDRI와 지난해 성인용 백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에 착수했다.조 대표는 2019년 임상 2b상을 받고 2024년 IDRI의 글로벌 3상과 국내 임상이 모두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2017-08-30 16:00:19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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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 당뇨신약 'MLR-1032' 진흥원 지원과제 선정부광약품이 개발 중인 제2형 당뇨병 신약 MLR-1023 이 2019년까지 약 2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부광약품은 30일 MLR-1023이 보건산업진흥원 첨단의료기술개발 신약개발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MLR-1023은 새로운 기전의 당뇨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후기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인슐린 세포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린 카이네이즈(Lyn kinase)를 선택적이면서 직접적으로 활성화시켜 이를 통해 인슐린의 혈당 강하 효과를 향상시키는 새로운 작용기전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부광약품은 "MLR-1023 은 지속적인 혈당 저하 효과와 당화 혈색소 수치 감소, 췌장 베타세포의 보호 효과를 보인다"며 "전기 임상 2상의 긍정적인 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 (ADA)에 발표됐다"고 말했다.부광약품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은 최근 여러 연구에 의해 다양한 병인들이 새롭게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과는 다른 기전의 당뇨병 신약이 요구된다.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015년 기준 전세계 약 310억 달러에 달한다. 환자 또한 전세계적으로 2040년이면 6억4000만명 이상으로 증가해 10명 중 한 명이 당뇨병을 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5년 사이 50만명 가까이 증가해 지난해 기준 약 24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부광약품은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신규 물질로서 MLR-1023 개발이 성공할 경우 현재 국내외 당뇨병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당뇨치료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2017-08-30 15:13:09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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