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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나 변호사나 누군가에 도움주는 직업"또 한명의 약사 출신 변호사가 법조계에서 맹활약 중이다. 가산종합법률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우종식 변호사(중대 약대, 34)다.우 변호사는 약국, 병원, 제약사 등 약사들이 진출하는 주요분야를 섭렵하고 지난해 법조인의 길에 들어섰다.약사법과 제약사 지적재산권 분야의 전문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우 변호사를 만났다.- 변호사 이전 경력이 다채롭다. 약대를 졸업하고 언제 변호사가 됐나.약대는 2006년 졸업했다. 약사가 된지 10년도 넘었다. 다른 약사님들도 똑같이 느끼시겠지만 시간이 너무 빠른것 같다. 약국, 병원, 제약사 근무를 하다 2015년 변호사가 됐다.- 약국, 제약사와 병원약제부서 근무하다 법조인이 된 계기는 무엇인가.약사가 됐을 때만해도 변호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다. 아마 대원제약에서 근무를 한게 계기가 된 것 같다. 대원에서 3년간 일하면서 서울연구소와 개발부에서 일하던 분들을 보며 느낀 것은 모두 외국어, 허가, 대관 등 자신만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대로 회사를 다니면 좋은 분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면서 그분들의 뒤를 따라갈 수는 있지만 앞으로 나만이 할수 있는 영역을 가질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생겼다.고민을 거듭하다 어디에 있더라도 내 커리어를 살려 나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자는 목표가 생겼다. 그 때 법이라는 번역기에 대학원, 제약회사, 약국의 실무경험을 넣을 수있다면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언어로 바뀔 것이고 이러한 업무는 아직 매우 소수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기회가 돼 로스쿨에 입학하게 됐고 약사출신 변호사의 길을 가게됐다.- 변호사로서 힘든 점, 혹은 보람은 무엇인가.근무약사로 일할 때와 가장 다르고 힘든 점은 업무의 연속성이 있다는 것이다. 근무약사로서 약국을 떠나면 물리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업무와 단절된 생활이 가능하다. 변호사가 된 이후는 자다가도 좋은 생각이 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회사를 떠나도 완전히 업무와 단절되기 어렵다.변호사는 약사와 같이 업무가 사람들의 실제 생활에 직접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이다. 즉, 아는 지식을 바로 생활에 적용 가능하고 그 지식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약학과 법학의 즐거움인 것 같다.- 기존 약사출신 변호사를 보면 약사법에 특화된 경우가 많다. 결국 약국, 제약사가 주고객일 것으로 보인다. 변호사의로서의 목표가 있다면.내가 소속된 가산종합법률사무소는 약사출신 또는 제약회사 경력을 보유한 변호사들로 구성된다. 김국현 대표님은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제약사를 위한 지재권법, 약사법의 전문가다. 이러한 사무소에서 제약사 관련 사건들은 접하며 회사를 다녔을 때 배운 것들은 많이 접목해보고 있다.그리고 약국에서 근무할 때 약국도 내 성향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가장 친한 친구들도 모두 약국을 운영하거나 근무하고 있다. 약국이나 약사들의 문제나 궁금점에 대해 필연적으로 접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약국 또는 약사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판례나 궁금증들에 대해 정리하는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다.이야기가 겉돌았지만 약사법 상 약사(藥事)란 의약품·의약외품의 제조·조제·감정(鑑定)·보관·수입·판매와 그 밖의 약학 기술에 관련된 사항을 말한다.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변호사 타입인 약사(藥事)의 전문 변호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지재권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들었다. 최근 제약사 특허소송의 트렌드는.제약사 특허소송의 트렌드는, 우습지만 소송이 없다는게 트렌드 같다.(웃음). 지난해 허가특허연계제도가 도입되고나서 많은 분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던 분들도 있다. 그러나 제약회사의 생리를 예상하지 못한 약사법상 판매금지 제도 등의 맹점들로 인해 현재 특허심판 이외에 특허소송은 실종된 것 같다.- 기억에 남는 소송은지금 진행중인 권리금 사건이다. 이 사건을 보며 법은 정말 냉정하다는 것을 느끼고 컨설턴트, 카운터, 면대는 없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하게 된다. 또 지난해 처음 모 제약사의 계약서를 검토해 블로그에 올려드린 적이 있다. 선배님 약국에서 받았던 계약서를 검토해드리며 그 내용이 버리기 아까워 올렸던 것인데 생각보다 많이 관심가지고 방문해주셨던 일은 여전히 보람되고 기분 좋았던 기억이다.- 약사출신 변호사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다. 잘 아는 지인이나 선후배는 있나.제가 아는 약사출신 변호사들은 중앙대 출신이 대부분이다. 개업을 하신 정순철 변호사님과 신순옥 변호사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이락원 변호사님, 동아제약의 김은미 변호사님이 생각난다. 모두들 저의 고민도 들어주시고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분들이다.2016-03-07 06:14:52강신국 -
"제약기업 문화예술 메카로 자리매김"[유나이티드 문화 예술 중심, '유나이티드아트리움']유나이티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아트리움 전경한국유나이티드 제약은 문화 예술 분야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강덕영 사장이 오래전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열정을 쏟은 결과다.여기에 유나이티드제약은 특히 올해 약 200억원을 투입해 컨벤션센터와 역사 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컨벤션센터를 지어 각종 국제학회를 유치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경제가 성장해 온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것이 강사장의 생각이다.유나이티드재단이 운영하는 '유나이티드아트리움'도 이같은 문화 예술 열정의 산물이다.#아트리움을 총괄하고 있는 이호연 기획실장은 "아트리움은 음악과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문화 메신저로서, 문화 양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유나이티드문화재단에서 설립한 공간"이리고 소개했다.이곳에는 유나이티드 영재 음악원이 운영되며, 오케스트라 합주실과 개인 연습실, 소규모 실내악 연주회가 가능한 ‘엘림 클래식 아트리움’ 등 다목적 시설을 갖추고 있다.유나이티드아트리움에서는 높아져 가는 문화 예술적 욕구와 대중의 감성에 부응하고자 전문성을 갖춘 예술 산업을 진흥시킬 계획이며, 음악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아트리움은 ‘유나이티드 영재 음악원’, ‘유나이티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나이티드 유스 오케스트라’, ‘Friday Morning Concert’ 와 같은 여러 문화 사업을 진행하는 등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음악 사업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음악 영재 육성 프로젝트 '유나이티드 영재 음악원'이호연 기획실장유나이티드아트리움 5층에는 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운영되는 ‘유나이티드 영재 음악원’이 있다.음악을 전공하려는 학생들에게 폭넓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교육 기관으로, 최고의 강사진과 쾌적하고 완벽한 방음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영재 음악원은 6개월을 한 학기로 하는 학기제 운영을 하고 있으며, 해외 유명 연주자 및 국내외 저명 교수를 초청하는 마스터클래스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영재 음악원의 자체적인 정기 연주회를 운영하며, 학생들의 연주 기회를 늘리기 위해 문화재단 연주회 등에 참가할 기회 역시 제공한다.세 명의 예술자문위원인 피아노 김용배 교수(추계 예술대), 바이올린 이성주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첼로 박경옥 교수(한양대 음대) 등을 초빙해 영재 음악원 운영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조언을 얻기도 한다.5층에는 피아노 전공자들을 위한 연습실이, 6층에는 현악기나 성악 전공자를 위한 연습실들이 완벽한 방음 시설로 준비되어 있으며 모든 연습실은 대관이 가능하다.유나이티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관심 유나이티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상임지휘자 김봉미 단장과 국내외 60여 명의 전문 음악인으로 구성돼 있다.힐링과 웰빙을 모토로 모두가 함께 즐기는 생활 클래식 문화를 추구하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산하의 오케스트라다.유나이티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클래식 문화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며,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 문화와 한국 문화의 적극적인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유나이티드아트리움 지하 1층의 오케스트라 리허설 룸은 최고 수준의 악기 시설을 갖추고 70여 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형 연습실로서, 유나이티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전용 연습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대관 역시 가능하다.도심 속 음악의 공간, 엘림 클래식 아트리움유나이티드아트리움 1층에는 '엘림 클래식 아트리움'이 자리잡고 있다.작은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꾸민 엘림에는 언제나 그날의 분위기에 맞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며, 평상시에는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소규모 연주회, 세미나, 기타 행사를 위한 대관 역시 가능하다.매달 셋째 주 금요일 오전 11시에는 ‘Friday Morning Concert (FM 콘서트)’라는 마티네 콘서트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FM 콘서트는 매달마다 그 달의 테마를 가지고 진행되는데, 어렵고 무거운 클래식이 아닌 친근하고 즐거운 콘서트를 지향해 기획되었다. 매 콘서트마다 다른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크리스마스 혹은 밸런타인데이 등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달에는 해당 이벤트를 주제로 무대가 꾸며지기도 한다. 더불어 모든 공연에는 해설자의 해설이 곁들여져 관객의 이해를 도움으로써 관객과 소통하는 음악회로 발돋움하고 있다.마티네 콘서트은 오전과 낮 시간대에 진행되는, 해가 지기 전에 끝나는 공연을 의미한다.이호연 기회실장은 "지난 2014년 전반적인 운영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유나이티드아트리움의 목표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함께 노력하고 발전하며, 문화재단의 문화 예술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실장은 "고급 문화의 대중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유나이티드문화재단의 노력이 앞으로 더욱 빛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유나이티드아트리움에는 이호연 기획실장을 비롯해 이지윤 사원, 김지영 매니저(엘림 클래식 아트리움)가 근무하며 문화 사업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2016-03-03 06:14:48가인호 -
"약사의 건강한 기운, 필라테스해 보세요"조윤민 약사약국 문을 열고 들어서자 조윤민 약사가 명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건넨다. '요가로 단련된 약사'라 기대를 해서일까. 고운 몸태 뿐 아니라 싹싹하고 상냥한 성격에서 '운동하는 사람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근무약사 5년 만에 한달 전 약국장이 된 조윤민 약사(29, 영남대 약학대). 근무약사로 일하던 '내곡메디칼약국'을 인수해 나홀로 약국 약국장으로 하루하루 정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힘든 만큼 보람도 있지만 아직은 부족해요. 아직도 모르는 게 많아 선배님들께 도움 구하며 배우는 자세로 일하고 있어요."힘든 하루, 지친 조 약사를 위로하는 것은 요가와 필라테스다. 조 약사는 얼마 전 서울시약회지에 '요가와 필라테스하는 약사'로서 기쁨을 공유하고자 에세이를 투고하기도 했다."고3때 아버지 근무지 변경으로 중국 상해에 있었어요. 한국에서 약사국시 시험을 보고 여유가 있을 때 상해에서 처음 요가를 접했어요. 이후로 쭉 요가를 해왔어요. 저와 잘 맞고 운동의 기쁨도 느낄 수 있어 오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그는 어릴 때부터 운동을 워낙 좋아했다. 초등학생 때에는 육상부에 가입했는데, 수업을 다 빠져야 한다는 지침을 알고 무척 아쉬워하며 그만두기도 했다. 그는 그 경험을 '울며불며 뛰쳐나왔다'고 표현했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육상을 하고싶어 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요가는 19살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해왔다. 경력만 10년 차인 베테랑 수준. 익숙해진 요가 외에 다른 운동을 해보고자 골프, 수영 등 여러가지를 배웠으나 정착한 곳은 필라테스 학원이었다."요가를 해본 사람은 이해할 수 있겠지만 요가는 안정, 릴렉스, 근육 이완에 아주 좋아요. 명상을 통한 스트레스 조절과 감정 조절에도 탁월하고요. 반면 필라테스는 근육과 골격에 따른 분석적인 동작이 많아 몸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스포츠에요. 요가보다 동적이고 근육을 단련하는 데 효과적이기도 합니다."조윤민 약사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필라테스하는 모습.달리기, 복싱 등 격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 '요가'와 '필라테스'는 모두 정적인 운동으로 비치기 쉽다. '둘이 뭐가 다른거냐'고 묻자 조 약사는 경험자답게 두 스포츠의 차이점을 이야기하며 둘을 병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근무약사 때는 일주일에 요가 3회, 필라테스 1회로 총 4회 운동을 빼먹지 않았다. 그러다 약국을 오픈하며 매일 9시가 넘어 문을 닫고 나면 자신을 위한 운동 시간은 좀처럼 만들기 힘들었다."약국 업무에 몰두할 수록 몸으로 하는 활동이 절실해졌어요. 운동을 마친 후 개운함과 뿌듯함이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되니까요. 지금은 약국 업무에 적응하느라 힘들지만 운동을 위한 시간을 하루빨리 확보하고 싶어요."그는 '건강을 케어해주는 약사가 환자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자기관리와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기관리에서 오는 보람과 자존감이 환자에게도 건강한 기운을 줄 거라고 믿고 있다."꼭 운동이 아니더라도 뭔가 한가지 스스로 즐기고 열정을 가잘 수 있는 취미가 있다는건 정말 행운인것 같아요. 더 나아가 나를 발전시킬 수 있는 목표가 있다면 더 삶이 빛날 거라 믿어요. 다른 분들에게 이런 점을 더 알리고 싶어요."조 약사는 끝으로 목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20대가 지나기 전 멋진 바디프로필을 찍고 싶다'며 경쾌하게 웃었다.2016-02-29 06:14:53정혜진 -
"30년 약국 한방, 다르지만 틀리진 않았다"동의한방체인 임교환 박사.처방전 한 장에 울고 웃는 요즘같은 시대에는 인근 병원장 눈치, 이웃 약국과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가 절실하다.20년이 넘게 그 방법을 한약에서 찾고 있는 약사들이 있다. 누구는 시대에 맞지 않는 고집이라고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것이 곧 약사로서 의미이자 그 자체가 보람이다.1995년 설립돼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동의한방체인 대표인 임교환 박사(충북대·62)는 약국 한약의 산 증인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30년 전 한약 전문 약국을 운영하며 쌓아온 내공으로 한방 강의를 시작한 것이 체인업체 설립으로 이어졌고, 체인 역사가 벌써 20년이 넘어서기 때문이다.임 박사가 이끌어온 동의한방체인 의약분업 이후 다양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약국 한약, 한방의 외길을 고집했다.분명 예전과 시선이 달라졌지만 임교환 박사를 비롯한 체인 회원들은 자신들이 길이 틀리지는 않았다고 자신한다.회원 약사들이 직접 환자들을 만나고 상담하며 겪는 하나하나의 사례와 결과들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환자와 상담에서 기존 서양의약품의 한계를 경험한 약사들이 한약을 찾는 경우가 많아요.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다른 대안을 찾는거죠. 자신이 공부한 것을 환자에 접목하고 그 과정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약사로서 보람을 맛볼 수 있는 거예요."돌아보면 시행착오도 적지 않았다. 젊은 시절 호기 어린 열정에 도를 넘어선 것이 차가운 시선에 부딪히기도 했다.지금 생각해보면 열정이 과해 진행한 일들로 곤혹도 치렀지만 그 시간이 임 박사 개인과 체인 업체에도 오히려 약이됐다."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조류독감이 유행했을 당시 서양의학을 비판하는 신문광고를 게재해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었어요. 젊은 시절 호기와 열정이 불렀던 일들이죠. 돌이켜보면 그 시간들이 약사사회, 그리고 한약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는 기회가 됐던 것 같아요."임교환 박사가 이끄는 동의밴드 '임박사와 야생초'가 회원 약사들을 위해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의약분업 이후 약사사회에서 한약에 대한 관심은 멀어진 것이 사실이지만 한약 외길만을 고집한 동의한방체인은 꾸준히 회원 수를 늘려 왔다.한방 전문약국도 있지만 최근에는 기존 처방약과 한방약을 접목해 약국 경영을 활성화하는데 일조하는 회원 약국들도 늘고 있다.특히 최근들어 한약을 공부하고 싶다며 체인의 문을 두드리는 약사들이 부쩍 늘었다.약국장에만 한정됐던 회원 가입도 비개국 약사로까지 범위가 넓어졌고, 업체가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한방 강의에는 약대생들까지 참여하고 있다. 그 내면에는 약국 경영의 한계가 자리잡아있다."최근에 젊은 개국 약사들이 체인에 가입하고 약대생들이 한방 정기 강의를 직접 신청해 듣는 것 보면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해요. 약국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것도 있지만 처방약의 한계를 뛰어넘어 환자를 케어할 수 있는 자신만의 무기를 갖겠다는 약사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도 합니다."동의한방체인의 가장 큰 특징이자 고집 중 하나는 공부하는 모임이라는 점이다. 임 박사가 한약을 시작하고 지금의 체인을 이끄는 30여년 동안 한방 공부를 이어오고 있듯, 한방 공부는 끝이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그의 생각대로 체인에 가입한 회원 약사들은 꾸준히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며 실력을 쌓는다. 그 실력은 고스란히 환자들에 적용돼 처방건수가 중요하지 않은, 환자가 약사를 존중하는 약국으로 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동의한방체인은 매년 회원 약사들을 대상으로 치험례 발표회를 진행해 환자 상담 사례 등을 공유하고 관련 내용은 별도 자료로 남겨두고 있다. "우리 회원들이 약대생 실무실습 만족도가 높은 약국에 꼽히는 이유가 환자가 약사를 존중하고 존경하는 모습을 학생들이 직접 봤기 때문이라고 들었어요. 매출로도 증명되는 부분이고요. 그만큼 약사들이 다시 한약에 눈을 돌리는 이유에는 환자를 케어하며 얻는 약사로서의 보람이 작용할 것이라고 봅니다."임 박사는 앞으로도 약국 한방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20년 넘게 약사들을 대상으로 해온 강의를 지속하며 더 많은 약사들이 한약에 관심을 갖고 약국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매년 춘계, 추계 정기 강의를 시행 중인데 다음달부터는 '한방특화 약국 만들기'를 주제로 매주 강좌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한약이 무조건 어려울 것이란 생각은 편견이에요. 그날 배운 것을 그날 환자에 적용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갈 수 있는 게 한약이기도 하죠. 약사님들에게 환자를 돕겠다는 생각 이전에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한방을 배워보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해 볼 것을 권합니다."2016-02-25 06:14:50김지은 -
"의료기기 허가·평가 통합, 연 60건 혜택"복지부 임을기(왼쪽) 과장과 식약처 유희상 팀장정부가 의료기기의 신속한 시장진입을 돕기 위해 허가(식약처)와 평가(복지부)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허가는 식약처의 의료기기 시판승인, 평가는 복지부가 보건의료연구원에 위탁해 실시하는 신의료기술평가를 말한다.복지부와 식약처는 이 사업을오늘(22일)부터 시범사업에 착수해 오는 7월부터 전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의료기기 업체는 통합운영 대상('신의료기술 의료기기') 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 평가를 식약처에 한꺼번에 신청하면 관련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고, 추후 허가·평가를 동시에 받은 '#통합허가증'을 식약처로부터 받게 된다.정부는 이를 통해 '신의료기술 의료기기'의 시장진입이 현 1년(360일)에서 최대 3개월(80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복지부 #임을기 의료자원정책과장과 식약처 #유희상 허가심사팀장은 최근 전문가지협의회 소속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의료기기 허가-신의료기술평가 통합운영' 추진계획을 설명했다.다음은 임 과장-유 팀장과 기자들 간 일문일답 내용이다.-통합승인은 연간 몇건이나 나올 것으로 전망하나=50~60건 정도 혜택을 볼 것이라고 생각한다.-시범사업이 4개월 간이다. 너무 짧지 않나. 너무 서두르는 건 아닌 지 우려된다. 또 22일부터 시범사업 착수인데, 고려중인 첫 적용 대상 의료기기는 있나=아직 접수된 건 없다. 22일부터 접수 가능하다. 시범사업은 충분한 기간 두고 하면 좋겠지만 관련 업체는 빨리 해주길 원한다. 법령개정 작업을 거쳐야 하니까 본사업에 앞서 일정기간 시범운영해보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안전성 문제도 제기되는 데=심사·평가를 동시 실시하는 것이지 기간을 단축하거나 절차 등을 간소하는 건 아니다. 따라서 안전성 문제가 이전과 비교해 새롭게 불거질 까닭은 없다. 안전성 문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해외수출만을 위한 제품은 왜 제외되나=통합승인을 추진하면 신의료기술평가도 같이 받아야 한다. 굳이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을 제품까지 평가받을 필요는 없다고 봤다. 이 조차 업체 선택사항이다.-통합승인 받은 뒤 다른 적응증에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어떻게 되나=적발되면 허가 취소다.-일부 의약품의 경우 오프라벨 사용이 적지 않은데=일단 허가받지 않은 용도로는 쓰면 안된다. 다만 허가받은 사항을 약간 응용해서 사용하는 경우엔 IRB 승인을 거쳐 할 수 있을 것이다.-식약처와 보건의료연구원 간 허가·평가 기준이 다르다. 이 점은 어떻게 정리할 계획인지=정리하기 어렵다.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는 의료기기 자체를 평가하진 않는다. 가령 의약품보다 레이저 시술을 하는 게 효과가 더 있는 것인지 등을 본다. 식약처가 평가한 것을 중복 평가한다는 이야기가 있는 데 전혀 그렇진 않다. 식약처는 의료기기 자체를, 평가위는 의료행위를 본다.-의료기기 자체는 합격인데, 신의료기술평가에서 수용되지 않았다면 '통합허가'가 나지 못하게 된다. 이런 경우 조건부 허가도 고려하고 있나=그렇다. 다만 조건부 허가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2016-02-22 06:14:50최은택 -
약사국시 수석 부산대 조혜원 "병원약사로 시작"올해 6년제 약사국시 수석합격은 부산대 약대 조혜원씨에게 돌아갔다."생각지 못한 결과에 얼떨떨하다"고 말문을 연 조혜원 씨는 "올해 시험이 특히 어려웠던 만큼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문을 열었다.조 씨는 총 350점 중 323점을 얻어 제67회 약사국시 수석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조 씨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처음 학교로부터 수석 합격 소식을 듣고 놀랐다"며 "조금 당황스럽지만 기쁘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꾸준한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응원해준 가족과 교수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조 씨는 현재 고신대병원 약제부에 취직한 상태로 앞으로도 병원약사로 열심히 근무하며 약사 업무와 약학 공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16-02-16 04:37:37김지은 -
"약국 과징금 개선안 상반기 중 마련"보건복지부 약무정책과는 지난해 커다란 도전과제 두 가지를 해결했다. 바로 DUR(의약품안전서비스)과 약품대금 결제기한을 법제화 한 것이다.약사사회의 숙원 중 하나였던 시정명령제 도입 입법도 이뤄냈다. 의료기관에 적용되고 있는 시정명령제는 약사법에는 근거규정이 없어서 약국은 경미한 위반행위에도 행정처분을 받아야 했다.이로 인해 시정명령제는 형평성이 결여된 대표적인 입법사례로 거론되기도 했다.이런 입법성과는 곧바로 하위법령 개정으로 이어진다. 그만큼 약무정책과의 2016년 한 해도 숨가쁠 수 밖에 없다. 데일리팜은 #최봉근(44, 지방고시 8회) 약무정책과장을 만나 올해 약무정책 현안을 두루 살펴봤다.최 과장은 지난해 12월 개방형 약무정책과장으로 발탁됐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적어도 앞으로 4년(3+1) 동안 약무정책과를 이끌게 된다.약사사회 등에 대한 당부의 말을 질의한 기자에게 최 과장은 "같이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다보면 합의점을 찾고 더 나은 대안도 모색할 수 있다. 독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최 과장과 일문일답이다.-지난해 입법성과가 적지 않다. 그만큼 올해 바쁜 나날을 보내야 할듯한데=맞다. 지난해 하반기 국회를 통과한 약사법개정안 시행시점이 올해 3월과 12월에 몰려있다. 약국 시정명령제 도입이나 DUR과 약품대금 지급기한 법제화, 물류위탁도매 관리약사 고용의무화 폐지 등이 대표적이다.약품대금 지급기한의 경우 2년간 유예돼 내년 12월에 시행되지만 DUR 법제화를 포함해 되도록 상반기 중 하위법령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할 계획이다.-시정명령제 도입의 경우 하위법령을 마련하지 않으면서 행정처분이 병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던데=약사회가 우려를 제기한 부분이다. 사실 시정명령제는 약사법시행규칙을 개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법률 자체로 충분히 운용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약사회가 지적한 부분은 지자체가 시정명령과 함께 다른 행정처분을 병과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약사회 건의를 받아들여 제도 운용상 혼선이 생기지 않도록 서둘러 약사법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하위법령 개정절차가 법률 시행일인 3월30일까지 완료되지 않으면 일시적으로 처분이 병과되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데=지자체에 안내해 병과되지 않도록 조치하려고 한다. 하위법령 개정지연으로 약국이 피해를 입는 일은 가급적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풀어야 할 약계현안도 산적하다. 우선 일당 과징금 현실화가 지연되고 있는데=의약분업 전인 1992년에 마련된 기준이어서 현실에 맞지 않다는 점 잘 인식하고 있다. 일단 최대금액인 57만원에 약국 90% 이상이 해당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액이 너무 낮아지면 처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거꾸로 너무 높이면 약국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솔직히 고민스럽다.일단 법제처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의료기관 등 부내 다른 부서와 일관성과 형평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 협의를 거쳐 되도록 상반기 중에는 내부안을 마련해 추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약사 업무범위도 신속히 풀어야 할 과제다=문제점과 논의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다. 약무정책과 단독으로 풀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한약관련 부서와 협의가 필요하다. 현안을 다시 들여다보고 의견을 많이 들어보겠다.-교품허용 논란은 어떤가=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 다나의원 사태 등으로 어느때보다 요양기관과 의료재료의 안전사용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다. 교품을 허용하려면 안전부분이 담보돼야 한다. 약사회는 재고약 반품, 불용재고 문제 등으로 인해 서둘러 해소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지만 서두르는 게 능사는 아니다.-다나의원 사태 대책으로 약사 면허신고제 추진방안이 발표됐었는데=구체적인 안은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보수교육 강화 등 의료 쪽 정책과 보조를 맞춰 간다고 보면 된다.-병원약사 인력 기준도 손질해야 하지 않나=병원약사 인력기준에 따라 인력을 3명 이상 추가적으로 고용해야 하는 의료기관은 지난해 말까지 충원했어야 한다. 2월 중 신규약사 1400여명이 배출되니까 그 뒤 의료기관의 인력기준 이행여부에 대해 곧바로 실태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강연료와 자문료를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은 거의 마련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과거 제약단체 등의 공정경쟁규약에 관련 규정이 있었는데 약사법령과 일관성 문제가 제기돼 삭제된 것으로 안다. 이 근거규정을 되살리는 내용이다. 기본안은 이미 세팅됐고, 상반기 중 제약단체가 관련 공정경쟁규약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승인받으면 마무리된다.다른 항목을 손질하거나 약사법령을 개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해외학술대회 지원에서 항공료 등 실비로 돼 있는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유권해석 등을 통해 명확히 할 계획이다.-최근 다빈도 일반약 조사와 관련해 소비자단체 등과 회의를 한 것으로 아는데=매년 하는 약국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 조사를 위한 회의였다. 지난해 하반기에 수행했어야 하는데, 약무정책과장이 당시 공석이어서 일정이 지연됐다. 3월 중 판매가 조사에 나서게 될 것이다.-일련번호 보고 의무화는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나=제약사는 7월, 도매업체는 내년 7월부터 출하 때마다 일련번호를 보고하도록 유예를 줬다. 하지만 지금도 여건이 되는 업체는 실시간 보고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료의 정합성 등을 검증하고 있는 단계다. 업체들의 경우 의무 시행이전에 미리 시행하면 오류나 운용상 문제점을 바로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는 5월 경 다시 교육을 실시해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끝으로 약사사회와 제약·도매업계에 당부한 말씀=의약산업계는 정책이나 제도마다 제각각 이익이 충돌되는 지점이 많은 것 같다. 그럴 때 단체나 직역, 산업계 입장만 고수하지 말고 국민건강과 안전 쪽을 우선 생각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물론 지금까지 잘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에서 갈등소지가 있을 수 있는 데 국민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부분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것이다.같이 마음을 열고 이야기하다보면 합의점을 찾고 더 나은 대안도 모색할 수 있다. 독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2016-02-15 06:14:52최은택 -
"현장중심 바이오헬스 정책 펴겠다""성격상 돌아다니는 걸 좋아한다. 정책도 현장을 직접 보고 만들어야지 책상에서 나오면 엉터리가 되기 십상이다. 직원들에게 병원이든, 제약기업이든 가능한 적극적으로 나가보라고 권하고 있다."보건복지부 #이동욱(53·재경행시34) 보건산업정책국장은 3일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현장중심의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정책을 만들어갈 계획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이 국장은 "나를 복지부로 보낸 건 바이오헬스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도 있듯이, 잘 모르니까 겁 없이 일도 추진할 수 있다. 위험하다고 아무 것도 안하면 발전도 없다"고 했다.이 국장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교환 근무 형식으로 지난해 10월말 복지부로 건너왔다.최근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였다. 민간이 아니라 정부가 먼저 했어야 할 행사라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제약업계의 약가제도와 관련한 갈증에 대해서는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과거와 달라졌다"고 전했다.다음은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관련, 이 국장과 일문일답 내용이다.-규제당국인 복지부가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사업을 이끌고 있다. 산업통상부 등에서 가져가는 게 맞다는 지적이 있는데=복지부가 바이오헬스 육성사업을 주도하는 건 의미 있는 일이다. 산업통상부, 미래부 등도 모두 바이오헬스를 눈여겨보고 있다. 복지부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고, 산업부는 산업을 육성하는 툴을 가지고 있으니까 같이 협업하는 게 중요하다. 가령 산업부가 해외수주 같은 걸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기준이나 규제를 바꾸는 건 복지부나 식약처가 해줘야 한다.아쉬운 점은 복지부는 제도를 잘 만드는데 활용을 잘 못하는 것 같았다. 국제의료지원법도 마찬가지다. 해외에서 홍보하고, 좋은 결과로 연결시키는 데 약하다. 산업 쪽에서는 성과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너무 결과만 강조해도 안되지만, 어쨌든 해외의료 진출지원 근거법이 마련된 만큼 성과로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따라서 정부와 현장 간 협조체계가 중요하다. 설 연휴 지나면 여러 단체들 만나볼 생각이다.-제약업계는 여전히 규제개선을 원한다. 복지부 업무와 관련해서는 약가제도에 대한 불만이 큰데=예전과 상황이 달라졌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오늘(3일) 심사평가원에서 민관협의체 첫 회의가 열리는 데 관련 제도를 포괄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업계의 얘기를 충분히 듣고 부내에서도 조정과정이 필요하다. 재생의료법도 국회에서 발의됐는데, 재생의료법은 법을 제정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직접 연관은 없지만 식약처와 관계가 애매해진 부분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번 연두 업무보고 때 식약처 쪽에서 바이오헬스 규제완화 분야에서 함께 보고할 수 있도록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해서 흔쾌히 동의했다. 최근에는 우리 부 직원들과 식약처 바이오 관련 부서 직원들이 만나기도 했다. 앞으로 서로 잘 해나가자고 했다.-산업부 출신 공무원이다. 개인적으로 봐도 보건산업분야가 차세대 먹거리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그래서 날 보낸 것 아니겠나.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했다. 내가 오래 근무하면 복지부 마인드가 돼서 안 될 수도 있다. 모르니까 해보는 것이다. 청와대 가서도 ‘이런 건 안된다’고 하면 개혁하러 간 사람이 안 된다니까 받아들일 것이다.그런데 (복지부) 기존 국장이 가서 그렇게 말하면 ‘무조건 안된다는 식으로 버틴다’고 받아들일 수 있다. 깊이 알게 되면 진행을 못한다. 그런데 위험하다고 안하면 발전이 없다. 안전 문제가 있으면 안전장치 만들면서 가면된다.영리화 논란도 있는데, 이미 병원의 마인드는 영리화 돼 있다. 기회와 타이밍의 문제다. 재생의료도 황우석 트라우마에 갇혀만 있으면 다른 나라를 쫓아가지 못한다. 치고 나가지는 못하더라도 같이는 가야 하지 않겠나.-국제의료지원법에 근거해 의료기관 해외진출이 활발히 진행될 것 같은데=의료시장에서 우리는 잠재력이 있다. 처음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일단 시스템이 들어가면 줄줄이 들어갈 게 많다. 의료진에 이어 의약품, 의료기기 등의 패키지 진출이 가능하다. 특히 보건 분야가 그런 게 큰 것 같다.병원이 해외로 나가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걸 파악해서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만들어가야 한다. 특히 의료-IT 융합형 인재가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중요한 건 우리처럼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의료 세일즈를 하고 의료기관을 수출하는 나라는 없다. 국제의료지원법은 아마도 그런 측면에서 세계 최초의 법일 것이다. 이게 잘 되면 다른 나라들이 벤치마킹을 할 것 같다.-제약 등 바이오헬스 관련 협회에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정보공유가 잘 안된다. 산업부에 있을 때는 기업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그러나 복지부는 규제부처인 탓인 지 기업들이 해외에 나가기 전에 먼저 상의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스킨십이 중요하다.우리와 공유해야 정책도 부합되게 나온다. 각자 나가고 정책은 따로 간다면 말이 안되지 않나. 협회에 아쉬운 건 회원들의 의견을 모으고 가공해서 정부와 함께 정책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해야 하는 데 아직 미흡한 것 같다. 협회가 창구역할을 하고 피드백도 해줘야 한다.-정부가 숟가락만 얹는다는 볼멘소리도 있다=역시 스킨십 부족에서 나오는 현상이다. 보건산업진흥원과 같은 기관의 R&D 자금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 봐야 한다. 10년 전에 투자한 게 이제야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하지 않나. 그런 것들을 꼼꼼히 정리해 나갈 필요도 있다.-R&D 자금은 복지부보다는 미래부나 산자부에 몰려있지 않나=미래부, 산자부, 복지부 3개 부처 R&D 역할구분이 모호하다. 통합할 필요가 있다. 또 우리가 너무 한미약품만 연호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이번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행사는 좋은 아이디어였다. 정부가 해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끝으로 바이오헬스산업 육성과 관련해 한말씀 덧붙인다면=균형을 잘 잡으면서 가야한다. 너무 수세적인 태도를 취하면 밖에서 계속 밀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할 수 있는 건 적극적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가야 방향을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래서 직원들에게는 현장에 나가보라고 한다. 병원이든, 제약이든 직원들이 직접 가서 보고정책을 만들어야지 책상에서만 하면 안된다.2016-02-04 06:14:59최은택 -
"지카 바이러스, 에볼라·메르스와 달라"설대우 중앙대 약대 교수메르스 바이러스 파동 때 언론 등에 전문적 식견을 제공, 크게 알려졌던 약대 교수가 있다. 바이러스 전문가로 각종 언론에 나서 해법의 실마리를 제시했던 설대우 중앙대 약대(50) 교수가 주인공이다.메르스 사태 당시 100회가 넘는 방송 출연을 통해 바이러스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던 설 교수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에볼라, 메르스에 이어 지카(zika) 바이러스가 국제 사회를 공포로 몰아 가고 있기 때문이다.국내에서도 첫 감염 의심 환자가 발견되고 정부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3일, 설 교수 연구실은 의외로 평온했다.에볼라, 메르스 사태 당시 그 위험성을 알리고 백신 개발에도 나섰던 그가 이번 바이러스 창궐에는 유독 조용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지카 바이러스는 에볼라, 메르스와 감염경로와 증상까지 완벽히 다른 모습이예요. 감염 경로도 제한적이고 증상 역시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죠. 메르스 공포가 지나치게 일을 키우고 공포심을 조장하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지카 바이러스 감염 경로는 모기의 이동이다. 이집트숲, 흰줄숲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는 감염된 환자를 문 모기가 정상인을 물 경우 옮겨지게 된다.다른 감염 환자와 비감염자 간 성관계, 수혈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일상적 접촉이나 호흡으로 인한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에볼라, 메르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염 경로가 제한적이다.현재 국내는 겨울철로 모기가 많지 않아 비교적 바이러스 전이에 안전할 수 있다는 게 설 교수의 설명이다.감염 후 증상 역시 확실히 다르다. 대부분 정상인은 감염 후 2~3주 후 증상이 나타나고 일정 기한이 지나면 자연치유 될 가능성이 크다."메르스, 에볼라는 동물실험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사망하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반면 지카 바이러스는 확실히 반응이 다르죠. 증상이 나타난 후 한달 내로 자연 치유가 되고 극히 드물게 전신마비 증상이 올 수 있는데 개인차이는 있지만 이 역시 치유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임산부인데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소두증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지카 바이러스 창궐과 더불어 또 다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설 교수. 그는 앞으로 바이러스는 더 확산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기후변화와 교통수단 발달이 바이러스 서식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그만큼 국가 차원에서 방역 체계와 더불어 바이러스 백신 연구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세계적으로 바이러스 확산과 감염은 더 확대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돼 있습니다. 그에 반해 국내에 관련 전문가와 연구층은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고요. 백신 연구는 장시간, 고비용이 소요되는 연구인 만큼 사기업이 담당할 가능성은 희박해요. 공공보건, 국민 안전 차원에서 정부가 국가 백신 연구소 등을 세우고 관련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2016-02-04 06:14:55김지은 -
"의료사고 현장경험, 변호사 꿈 이끌어"그를 애초에 만나기로 했던 곳은 원주, 새 일터인 심사평가원 본원이었다. 때마침 그에게 서울행정법원 소송업무 일정이 생겼고 운좋게 서울사무소 업무 중에 짬이 났다.원주와 서울 이 두 곳 모두 그의 일터이자 삶터가 된 지 이제 갓 한 달. 엄재민(32) 변호사의 이야기다.이제 막 공공기관 소속 변호사로 옷을 갈아 입었지만, 엄 변호사는 복잡한 보건의료 관련 소송에서 신예라 할 수 없다.엄 변호사는 애초부터 법조인의 꿈을 갖고 있진 않았다. 학부도 경영학을 전공했고, 보통의 여느 청년과 다름없는 사회생활을 해왔다. 다만 의료현장을 보다 가깝게 경험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 경험이 지금의 그를 변호사로 이끈 것만은 분명하다."대형병원에서 환자 관리 등을 하는 의료행정 파트에서 근무했었습니다. 업무는 다르지만 의료인들처럼 당직도 서면서 급박한 일들이 벌어지면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하기도 했어요."그러다가 사건이 터졌다. 당직을 서던 중 내시경을 받았던 한 환자에게서 장천공이 일어난 것. 급박한 의료사고였다. 늦은 밤, 담당의사가 부재 중인 상태에서 환자·가족들과 의사 사이에서 어떻게든 혼자 사태를 수습해야 했다. 그가 겪은 최악의 상황이었다."처음 겪은 일이라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그 때 담당의사가 오기 전까지 기본적인 업무와 절차를 밟이야 했지만, 법에 대해 잘 몰라 한계를 절감했죠. '법을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법적 절차와 방법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법에 대한 관심은 더 커졌다. 진로를 변호사로 수정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변호사가 된 후에도 의료소송 분야로 진로를 결정하게 한 경험이기도 하다."사실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할 때부터 보건의료 공공기관 변호사에 대한 관심이 있었어요. 병원에서 했던 의료행정 업무와 연관성이 있었고, 건보공단 인턴수업에서 보건의료 공공기관에 대한 흥미가 커졌죠."그는 변호사의 첫 발을 의료소송 전문 로펌에서 뗐다. 1년 간 수많은 의료소송들을 겪으면서 정부나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치열한 법적다툼을 지켜보고 경험했지만, 심평원에 와보니 관련 소송은 예상 외로 다양했다고."로펌에서 현지조사 관련 소송을 맡은 경험이 있어서 '심평원에 가면 좀 낫겠다' 싶었는데, 종류가 상당히 많더군요. 법령관련해서 다루는 분야도 상당하고요."공공기관 변호사로서 다른 점도 뚜렷했다. 로펌 당시 주로 원고 측 입장이었다면, 현재 심평원에서는 그 반대인 피고로서 변호의 색깔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특히 공익 측에 서서 소송에 임하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면 근거생산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진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심평원 행정소송은 각 과목과 분야의 의사 전문위원들이 있어서 확실한 근거와 의료 자문을 적시에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명확해요. 로펌에서는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의사나 교수 자문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뚜렷하게 차별되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아직 업무파악을 다 끝내지 못했다는 그는 심평원에 빨리 적응해 업무에 탄력을 받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말한다. 담당 소송들과 법률자문, 회의로 시간을 쪼개 써야했던 그 때 그의 스케줄이 이 말을 대변해주고 있었다.2016-01-28 12:14:59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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