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연상담요? 환자와 끈끈한 라포 형성에 최적이죠"김태희 약사 접근성이 높고 대상자에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한 약국이 흡연자들의 금연관리와 건강상담에 주체적인 역할을 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실제 서울시가 진행 중인 세이프약국에서는 제도권 안에서 처음으로 약국이 환자 대상 금연 상담 서비스를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이후 진행한 연구 결과에서 실제 약국에서 금연관리 서비스를 받은 대상자 중 59%가 금연에 성공했고, 이는 일부 선진국의 금연클리닉 금연 성공률 53%보다 높은 수치였다.서울 신림동에 위치한 늘픔약국은 당장의 경제적 이익을 넘어 고객 관리에 있어 흡연 관련 상담을 놓치지 않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김태희 약사(29·숙명여대 약대)는 약국의 금연관리 서비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는 약사 중 한명이다.김 약사가 이런 생각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흡연이 환자의 약물 복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약물은 흡연과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약사는 흡연 여부로 약물농도가 변할 수 있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잖아요. 만약 zolpidem(수면제)를 복용하는 사람의 생활습관을 확인하면서 흡연여부를 파악할 수 있잖아요. 흡연가라는 게 확인되면 흡연이 수면제의 약물농도를 낮춰 수면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음을 설명하면서 동시에 금연의 중요성과 금연에 대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거죠."늘픔약국에서 환자의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는 동기부여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담배값 인상 이후 금연지원 정책이 신설됐는데도 이 사실을 몰라 활용하지 못하는 시민이 적지 않다는 게 김 약사의 설명. 그는 금연 패치를 사러 온 고객에 단순 판매보다는 보건소 금연 프로그램은 안내하거나 적합한 정책을 연계해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환자가 단순 패치 구입만을 원한다면 패치 제공과 더불어 금연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흡연의 단점, 금연 욕구 상승을 위한 지지 등의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김 약사는 병의원에서 금연을 위해 처방을 받아온 환자가 있다면, 그에 따른 꾸준한 관리도 약국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병원에서 금부프로피온이나 바레니클린을 처방받은 환자에는 복용방법과 복용 시 주의사항,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대처방법을 안내하는 것은 기본이고 약국을 방문할때마다 금연 성공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실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 흡연자 중 피임약을 복용하며 흡연을 하면 혈전과 같은 심각한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이 증가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도 많아요. 진해거담제를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분 중에 만성흡연자이거나 흡연이 가래기침 원인이 될 수도 있단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만큼 일반약을 판매하고 복약지도 하는 모든 과정에서 금연의 필요성을 전달하고 동기부여도 하고 있습니다."김 약사가 생각하는 금연 상담에 있어 지역 약국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은 접근성에 있다.약국은 질병 유무과 상관없이 편하게 오고 갈수 있으면서 병의원, 보건소에 비해 시간적, 지리적 접근성 또한 높다는 것이다. 서울시 세이프약국이 시간이나 지리적으로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분들이 가까운 약국에서 금연상담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이 장점을 살린 정책이다.타 기관에 비해 환자에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다양하다는 점도 금연 상담에 있어 약국이 유리하고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로 꼽았다.우선 약국에서는 금연 희망자와 상담을 통해 흡연욕구 조절에 도움이 되는 의약외품 금연보조제에서부터 금연 껌, 금연 패치, 금연 로젠지 등의 일반약 금연보조제를 권해줄 수 있다. 또 중독성이 심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전문약 금연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병의원으로 연계하거나 보건소 금연 캠프로도 연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금연상담이 단순 약국에 경영적 이익을 주는 측면을 넘어 환자와의 끈끈한 라포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금연 대상자를 발굴해 의료기관으로 연계하거나 금연 관련 제품을 판매했을 때 생기는 직수익도 무시할 수 없지만 환자와의 '라포' 형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약사가 환자의 생활관리에서 중요한 조언을 하고 환자 스스로 건강하게 변해가는 과정에서 환자와 약사의 신뢰 관계는 공고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직접 경험해본 결과 단순 약사의 의지만으로는 대상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김 약사의 생각이다. 그는 약국이 금연상담에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선 개별 약국의 의지에 앞서 제도적 보완이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금연지원 사업 프로세스 상 금연 희망자는 1차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약품을 처방받은 후 약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약사는 제외되고 있어요. 약사 역할을 한정할 뿐만 아니라 금연 희망자에도 접근성을 제한하는 한계로 작용하고 있는거죠. 정부 주도 금연치료 교육도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에는 수료증이 제공되지만 약사에는 제공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금연상담에 있어 약사 역할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대목입니다. 약사사회에서도 연수교육을 통해 금연관리가 약사의 중요한 역할임을 인식시키고, 금연서비스 제공 능력을 함양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약학 교육과정에서 금연교육을 포함시키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2017-12-14 12:15:00김지은 -
"영업은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관계를 맺는 것"대화제약 노병태(57) 회장의 경영 철학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실천력' '성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 정립'이다.노병태 회장은 1985년 대화제약 영업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33년 간 한 기업에 몸 담으며 특유의 '뚝심'으로 직원 화합과 회사 발전에 헌신해 왔다.노 회장은 하면 된다는 믿음과 감성마케팅을 바탕으로 1986년 OTC 영업 당시 월매출 2500~3000만원의 실적을 달성하며 남다른 두각을 나타내며, 탄탄한 영업기반을 다졌다.기업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지만 아침 7시면 어김없이 회사 집무실에 출근해 30분 간 각종 경영서적과 고서를 필사하는 자기개발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죠. 화려한 언변과 스킬은 당장은 그 맛이 달게 느껴지지만 결국 '우보천리'의 성실한 자세로 사람을 대하고 업무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노 회장은 2000년 의약분업 당시 OTC 기반 회사에서 ETC 제약기업으로의 성공적 변신을 이끌어 내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의약분업이라는 초유의 제도변화에 따라 약국영업에서 병의원 영업시스템으로의 빠른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약국 영업을 위주로 하던 저로서도 변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병원 영업에 능통한 지인에게 3개월 간 특강을 받았고, 직원 교육도 제가 직접 컨트롤하며 함께 혁신을 도모해 나갔습니다. 2013년도에는 직거래 약국체계에서 도매거래 시스템으로 전환했습니다. 6개월 만에 부실채권 모두를 관리하는 성과도 이뤘습니다."대화제약이 1000억대 외형의 중견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은 오너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단합된 마음과 함께 노 회장의 '최전방 야전 영업'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일명 마른 수건 짜내기 전략 또는 상명하복식 영업전략 구사가 아닌 일선 영업사원과 함께 병의원 현장 방문을 통해 직원을 독려하고, 회사 홍보에 직접 앞장섰다."올해 3월에서 5월, 3개월 간 전국 거래처 병의원 300명의 의사 선생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무박으로 진행됐고, 새벽 5시에 출발해 집에 도착하면 밤 11시였습니다. 영업소나 지점에 근무하는 직원이나 임원이 아닌 본사 최고경영자가 직접 일선 원장님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경우는 드물어 반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2017년을 마무리하고, 2018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노 회장이 밝힌 대화제약 발전을 위한 지상최대의 과제는 국내 최초 경구용 항암제 리포락셀 적정 약가를 받는 것과 DHP14 01천연물 치매치료제 임상2상 진행을 무사히 마치는 것이다."혁신형 제약기업으로서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해 보다나은 가치를 창출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또한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경영으로 언제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돋음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제약업계 입문 계기가 있다면요?군 제대 후 구직활동 중 제약업계에 먼저 진출해 있던 선배들이 '향후 전망이 밝을 것이다'라고 추천을 많이 해줬습니다. 1984년 대화제약은 법인으로서 신생기업이었지만 성대 약대 출신 약사님들이 설립한 회사라 더욱 신뢰가 갔고,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돼 지원하게 됐습니다.-신입사원 시절 남다른 성과를 보였다고 들었습니다.입사 6개월 만에 1등 MR을 달성했습니다. 도봉/성북구 지역을 맡았고, 서울 전역을 커버했습니다. 당시 영양제, 소화제, 종합감기약, 소화제 등의 제품을 영업했습니다.보통 하루에 20곳 정도의 약국을 방문했고,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풀코스로 약국 영업에 임했습니다. 혹시라도 나태해 질까 두려워 마감은 매일 회사 복귀 후 일마감 위주로 일을 처리했습니다.1986년 한달 매출 2500~3000만원 정도를 기록했던 것 같아요. 당시 보통의 영업사원 월 매출은 150만원 선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성실과 정직, 근면함을 무기로 성대 약대 출신 약사님들을 집중적으로 방문했습니다.-영업이란 무엇인가요?'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 '목표의 완성' '자기의 의지와 노력의 결과' '무궁무진한 세계' 등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생산, 판매, 재고관리, 마케팅은 독립된 개념이 아니라 함께 조화를 이루는 것이며, 이것이 하나의 도를 이룰 때 비로소 완성체인 영업의 도가 이루어진다고 봅니다.-영업을 하면서 보람될 때와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요?큰 회사들보다 매출실적을 많이 올렸을 때 만족과 기쁨을 느꼈습니다.아무래도 초창기 법인 설립 당시에는 약사님들이 회사 이름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일일이 설명을 해야 했습니다. 파이프라인도 6~7개에 불과하다 보니 디테일에도 상당히 애로사항을 많이 느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회장님의 영업 원칙이 있다면요?정직과 신뢰, 근면과 성실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간혹 기교와 편법을 구사하는 것이 영업을 잘 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데, 우보천리의 마음가짐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 참된 영업인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위기를 기회로 만든 실례가 있다면요?2000년 의약분업 당시 약국영업에서 병의원 영업시스템으로의 빠른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약국 영업을 위주로 하던 저로서도 변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습니다. 병원 영업에 능통한 지인에게 3개월 간 특강을 받았고, 직원 교육도 제가 직접 컨트롤하며 함께 혁신을 도모해 나갔습니다.2013년도에는 직거래 약국체계에서 도매거래 시스템으로 전환했습니다. 6개월 만에 부실채권 모두를 관리하는 성과도 이뤘습니다.-인상에 남는 업계 선배가 있다면요?목계지덕 즉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인격 완성을 늘 강조하시는 김수지 명예회장님입니다.-올해 영업 대장정을 진행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3월에서 5월, 3개월 간 전국 거래처 병의원 300명의 의사 선생님들을 직접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무박으로 진행됐고, 새벽 5시에 출발해 집에 도착하면 밤 11시였습니다. 영업소나 지점에 근무하는 직원이나 임원이 아닌 본사 최고경영자가 직접 일선 원장님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는 경우는 드물어 반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후배 영업사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정직, 믿음, 신뢰를 바탕으로 자주 의약사 선생님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영업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게 아니라 인간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철저한 시간관리와 자기관리도 중요하죠. 체력은 국력이니까요.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공부도 충실해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일도 게을리 하면 안됩니다.-리더의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지식과 지혜, 설득력, 자제력, 지구력, 꿈과 소망이라고 생각합니다.-좌우명이 있다면요?인과응보, 역지사지, 상선약수, 지족(만족), 지지(멈출 때를 아는 것), 불위야 비불능야(하지 않는 것이지,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퇴보한다)-아침에 출근하시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있다고요?아침 7시에 집무실에 도착하면 약 30분 동안 필사를 합니다. 2013년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365 매일 읽는 고전' '천년의 내공' '3분 고전' 등 필사했습니다.-하루 일과도 궁금합니다.아침 7시에 출근하면 30분간 필사를 합니다. 자기개발의 시간으로 볼 수 있죠. 이후 부서별 업무 보고/회의를 진행합니다. 오전 11시에는 매일 거래처를 방문합니다. 오후 4시에는 반드시 귀사하고, 6~7시까지 업무를 봅니다. 이후 시간은 제품설명회/세미나/업무적 저녁 미팅을 합니다. 평균 밤 10시에 자택에 복귀합니다.-어떤 취미가 있으세요.음성에 계시는 추사체 대가 선생님에게 서예를 배우고 있습니다. 색소폰 연주,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도 제게는 중요한 시간이고요.-최고경영자로서 계획과 비전이 있다면요.리포락셀에 대한 적정 약가를 받고, 해외 기술수출 그리고 DHP1401 천연물 치매치료제 임상2상 진행을 무사히 마치는 것입니다.아울러 혁신형 제약기업으로서 끊임없는 경영혁신을 통해 보다나은 가치를 창출해 글로벌 제약사로 발전하는 것입니다. 또한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경영으로 언제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돋음해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2017-12-11 06:14:59노병철 -
"금연진료 노하우라구요? 300초면 충분합니다"한국화이자제약 윤보람(왼쪽)·서나미 대리 "안녕하세요~ 선생님, #화이자 #V-Rep 서비스 신청하셨죠?"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가장 기다릴 오전 11시 30분. 화이자 V-Rep팀은 어느 때보다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짧은 점심시간을 쪼개서라도 질환이나 약물 정보를 얻어가려는 의료인들의 예약률이 가장 높은 시간대이기 때문이다.V-Rep은 '화이자링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온라인 디테일링 서비스를 선보였던 한국화이자제약이 이노베티이브헬스사업부(PIH) 차원에서 새롭게 출시한 멀티마케팅 플랫폼이다. 금연치료와 통증치료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와 의약품 정보 뿐 아니라 환자상담 노하우, 정부정책에 이르기까지, 통합적인 정보를 전문성을 갖춘 V-Rep 화상 디테일러가 제공하고 있다.제약업계 영업환경이 급변하면서 화상 디테일링이 대면영업의 대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V-Rep 화상 디테일러로 근무하고 있는 윤보람, 서나미 대리와 만나 #멀티채널마케팅(MCM)의 생생한 경험을 들어봤다.- 최근 들어 제약업계 멀티채널마케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V-Rep 화상 디테일러로 합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윤보람(이하 윤): 2009년 영업부로 입사한 뒤 마케팅 부서에 근무하면서 멀티채널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지난해 12월 V-Rep 런칭을 위해 팀이 꾸려지면서 합류한지 1년 정도 되어간다. 필드에서 리리카를 담당했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서나미(이하 서): 2011년 영업부로 입사해 챔픽스, 리리카를 담당했다. 이노베이티브사업부가 챔픽스와 리리카를 비롯한 금연 및 통증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V-Rep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팀에 함류하게 됐다. V-Rep 팀은 화상 디테일링을 담당하는 MR 2명 외에도 예약일정을 조율하는 스케줄러와 마케팅 인력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초 첫 콜(call)을 시작하기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플랫폼 셋팅작업을 함께 하면서 합을 맞췄다.- 화이자가 화이자링크, 메디닥링크 등 여러 채널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안다. V-Rep을 통해서는 챔픽스와 리리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들었는데, 두 제품으로 별도의 온라인 디테일링 서비스를 런칭한 이유가 있나?윤: 대면이나 화상이란 방식차이를 떠나,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담당자의 전문지식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화이자는 전문성을 갖춘 화상 디테일러를 통해 통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부 별로 다른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화이자링크는 마케팅팀에서 특허만료 제품 위주의 디테일링을 담당하고, 메디닥링크는 의학부가 임상논문과 같은 연구자료를 제공한다. 제품에 포함된 복약설명서만으론 의료인들이 가치를 느낄 수 없지 않겠나. 필드의 경험을 토대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때 의료진들과 유대감이 생기고, 신뢰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객 특성에 따라 채널을 분리한다면 대면영업을 대체할 수 없는 온라인영업의 한계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두 분 다 현장영업 경력이 있다지만 온라인 영업과는 차이가 클 것 같다. V-Rep 디테일러의 주요업무를 소개한다면?선생님의 시각에서 원하는 시각에 시각적 정보를 전달한다는 게 화이자 V-Rep 서비스의 모토다. 서: 기본적으론 월 1회 약속을 잡고 있다. 오프라인 심포지엄이나 학회 부스 등에서 신청한 분들에게 전화를 드리거나 현장 담당자들을 통해 신청을 받기도 한다. 물론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도 가능하다. 아무래도 진료시간 중 짬이 날 때나 점심시간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12~2시까지가 예약시간 중 가장 인기가 높다. 스케줄러를 통해 당일 예약자분들에게 문자메세지를 드리고, 예약시간에 맞춰 콜방문을 하고 있다. 오전에는 보통 예약자 리스트를 체크한 다음 몇 번째 방문인지 확인하고, 이전 질문 내용이나 보내드렸던 자료 등을 정리하면서 오후 방문을 준비한다.윤: 점심시간대 이후에는 진료를 마치는 4~5시쯤이 인기타임이다. PC 화면을 통해 PPT 슬라이드를 공유하기 때문에 자료 준비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다. 제품 정보 외에 치료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진단, 환자상담 팁이나 평소 환자로부터 많이 받게 되는 질문들을 FAQ화 시켜서 자료로 전달하기도 한다. 콜방문 후에는 매일 보고서를 작성해서 팀원들은 물론 필드 담당자와도 공유하고 있다. 고객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유기적으로 응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짧은 기간이나마 지금까지 V-Rep을 사용해본 의료진들의 피드백은 어땠나?서: 챔픽스의 경우 제품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가 아니라 금연치료 처방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과 금연치료 관련 정책 업데이트, 금연치료 상담 노하우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정부 정책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처방에 도움이 된다는 피드백도 받고 있다. 리리카 역시 신경병증성 통증에 관한 질환의 최신 지견을 업데이트할 수 있어 유용하다는 고객 평가도 있었다. 지금까지 400명가량의 의료진들이 참여한 것으로 안다. 환자들로부터 받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난감할 때나 다른 의사들은 처방 이후 관찰기간을 얼마나 갖는지 같이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 의료진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등 온라인 디테일링의 장점은 분명해 보인다. 반면 단점이나 보완해야 할 한계도 있을텐데?윤: 길 때는 10분 이상 걸릴 때도 있지만 평균 소요시간은 5~7분이다. 만나게 되는 고객이 기본적으로 바쁜 분들이다보니 고객이 내준 시간을 가치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온라인 디테일링 서비스의 특성상 장소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과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 동시에 단점이 되기도 한다. 평소 얼굴을 마주 대하던 상대가 아니라 화상으로 처음 만나게 되다보니 유대감을 형성하기 쉽지 않다. 약속시간을 미루는 것도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다고 생각된다.서: 제품정보를 제공한다는 업무 특성 자체는 동일하지만 필드와 색깔이 다른 건 분명하다. 고객이 직접 시간약속을 잡고 프로그램을 듣는 상황이라, 기대치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만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가끔 기계적 문제가 발생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땐 시간이 많지 않은 고객들에게 누가 될까 많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V-Rep만의 문제라기보단 온라인 디테일링 서비스가 풀어가야 할 숙제일 것이다.- 화이자 외에도 많은 제약사들이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운영 중이다. 화이자가 운영하는 멀티채널마케팅의 차별성이 있나?윤: 하나의 채널로 완벽을 기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궁극적으론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에 관한 고민이 출발점이었다. 이메일부터 카카오톡, 웹심포지엄 등 필드를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툴을 갖추고, 이를 연계함으로써 고객과 연결고리를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옐로우아이디) 서비스를 시작했다.서: 화상영업이 대면영업을 대체한다기 보단 다양한 영역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한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다. V-Rep은 화이자 내 다양한 인력들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집합체다. V-Rep 팀원은 5명에 불과하지만 지원인력은 프로그램 개발부터 컨텐츠 리뷰, 컴플라이언스 점검 등을 아울러 20명이 넘는다.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데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관여하고 있다. V-Rep 콜방문 시 미비했던 부분을 필드 영업사원들을 통해 보충하거나 필드에서 해소되지 못한 부분을 V-Rep 방문에서 제공할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V-Rep을 활성화 하기 위해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서: 시간이 흐르면서 6~8회 이상 V-Rep에 참여한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처방에 필요한 필수적인 내용들에 대해 이미 들으신 분들을 위해 보다 심도 깊은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짧은 시간동안 알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니 믿고 이용해주시길 부탁드린다.윤: 현장 외에 이메일, 웹심포지엄,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을 일원화함으로써 정보전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다. 고객 입장에서 한층 편하게 접속할 수 있도록 개선하려는 게 첫 번째 숙제고, 내부적으론 다변화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관리하는 데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가끔 서비스를 신청하면 번거로워질까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에겐 더이상 전화드리지 않는다. 예약시간에 한해 3번 콜을 드리고 있으니 부담없이 서비스를 이용해주시길 바란다.2017-12-11 06:14:55안경진 -
대한안과의사회 최우수 PM에 선정된 이영민씨...왜?대한안과의사회 이재범 회장(왼쪽) 한미약품 안과 마케팅 이영민PM 대한안과의사회가 지난 10월 최우수 PM으로 한미약품 안과 마케팅 이영민 PM을 선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한미는 영업 강한 회사로 손꼽히지만, 안과 영역에선 특화된 경쟁회사에 비해 존재감이 약했다. 시상이 주목 받는 이유다.무엇보다 30여명으로 구성됐던 한미 안과 영업조직은 2년여 전 기존 영업부로 흡수되는 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이번 시상은 한미약품이 안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이영민 PM에게 그동안 변화와 한미약품 안과 마케팅에 관해 들었다.대한안과의사회 우수상이다. 소감은.한미약품 안과 마케팅을 다시 인정해 준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 안과 영역에서 정성을 다해 노력하는 회사의 진심을 알아준 것으로 받아 인다.2년전, 회사는 기존 안과 마케팅 전담 조직을 재정비해 500여명에 달하는 전국의 영업사원들이 모두 안과 의료진을 찾도록 변화를 줬다.변화된 조직이 안과를 이해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2년여 동안, 많은 안과 의료진들이 "한미약품이 안과에 손을 떼는 게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안과 영역을 더 강화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안과 의료진이 한미약품을 다시 보게 된 계기는 뭔가.전국 안과와 소통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의 창구를 만드는데 노력했다. 대한안과의사회가 안과 의료진과 제약사 간 소통 및 최신의 약물 및 의료정보 공유를 위해 만든 온라인 사이트(www.Kios.co.kr)에 양질의 정보를 꾸준히 제공해 왔다. 팀에서 다양하고 실용적인 의료 정보를 업데이트하면서,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의료진이 크게 늘었다고 들었다. 또 의료진과 직접 대면 소통할 수 있는 심포지엄도 지속적으로 개최해 최신 약물 정보를 실질적으로 나눌 수 있도록 했다.이 심포지엄에 대한안과의사회 전현직 회장, 현직 상임이사진, 현직 지회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만큼 안과 영역에서 활용하실 수 있는 양질의 학술정보가 제공되는 심포지엄이었다고 자평한다.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에서 소통하면서, 500여명에 이르는 한미약품 영업사원들이 안과 전문인력으로 거듭나는 한편 진료 현장도 자주 찾도록 할 계획이다. 회사는 안과 영역서 최강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한미는 어떤 안과 제품들을 갖추고 있나.대표 제품은 히알루미니, 알러쿨, 라타로점안액 등이다. 히알루미니는 다양한 농도와 용량을 갖춘 무보존제 1회용 히알루론산(HA) 인공눈물로, 0.1%, 0.18%, 0.3%의 3가지 농도를 갖추고 0.5ml와 0.8ml 규격을 출시한 상태다. 환자의 편의성과 경제성은 물론, 히알루미니 포장제도 엄선된 소재를 사용해 환자 안전성을 최대로 고려했다.알러쿨은 일본 와카모토사에서 수입해 판매하는 제품이고, 국내 유일의 아시타자노라스트 성분의 비만세포안정화제다. 알러지 결막염 예방 및 치료가 탁월하고, 보존제로 클로로부탄올을 사용해 콘택트 렌즈에 점착되지 않는다.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점안이 가능하다.라타로 점안액은 프로스타글란딘(PG) 계열의 녹내장 치료제로, 특허 받은 노즐로 정확한 양이 점적된다는 장점이 있다. 제품 라벨에 온도 감지 센서가 있어 적정 온도에서 보관 및 점안이 가능하며, 경쟁제품 대비 점안감을 크게 개선했다. 회사는 앞으로 안과 진료 현장에서 유용하게 처방할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앞으로 계획은.한미약품은 고혈압치료제같은 만성질환 치료제를 주로 다루는 회사 아닌가라고 질문하는 안과 의료진을 만날 때마다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는 느낌이었다. 물론, 회사의 주력 제품들이 고혈압, 고지혈증 치료제같은 만성질환 치료제이지만 회사가 단 한번도 안과 영역을 포기한 적이 없다. 오히려 회사 차원에서 안과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많은 지원과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회사는 양질의 신제품과 앞선 디테일로 안과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의료현장의 동반자, 지원군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2017-12-07 06:14:53가인호 -
"체계적 교육 받은 약무행정사무원을 아시나요?"한양여자대학교 행정실무과 이희창 학과장"의사가 일하는 병원을 보세요. 간호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마취사, 물리치료사...복지부가 인정한 총 9가지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인력들이 어우러져 효율적으로 환자 치료를 돕습니다. 약국은 어떤가요?"약사가 6년제 교육을 받는 이 때, 약사는 여전히 조제와 투약, 복약지도 뿐 아니라 전산, 행정, 판매, 상담, 관리 등 모든 일을 도맡아야 한다. 약국 관리는 다른 전문직원에게 맡기고 약사가 전문성을 살려 상담이나 매약에 집중할 순 없을까.한양여자대학교가 약국에 특화된 전문 행정사무원, '약무행정사무원' 교육을 진행했다. 오는 12월 1기 수료생 21명이 탄생한다. 28일 한양여자대학교에서 만난 행정실무과 이희창 학과장(사진)은 '이 과정이 우리나라 최초이며, 그만큼 약국 내 행정·사무 인력을 공식 직능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안타까워 했다."약국에 할 일이 얼마나 많은가요. 제품 진열같은 간단한 일부터 조제료 청구까지 모든 일을 그때그때 구해지는 단발적인 직원에게 맡깁니다. 이 인력을 전문화하고 제도적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정부 지원을 받아 올해부터 수료 과정을 진행했습니다."1년 간 14학점 이수한 '약국 전문 사무원' 21명 배출학생들은 1년 과정으로, 14학점의 정규 과정 수업과 약국 현장실습에 배정된 비정규과정 4학점까지 총 18학점을 이수했다. 약국 실습을 위해 매주 토요일 오전 연계된 약국에서 실습을 진행했다."이 부분이 사회적으로 직업이 있으나 직종이 없습니다.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는 직종인데도 경력단절 후 재취업 자리나, 경험 없이 할 수 있는 임시직으로 남아있으니 안타까운 일이죠. 우리 학생들은 전산, 세무 교육을 받은 인재들로, 약무를 추가 교육해 문과와 이과 융합적인 교육이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학생들은 ▲약국 전산(처방전 입력, 청구) ▲약국 기초용어 ▲약무행정 전반 ▲약국 보조자로서의 약국관리 ▲약국 의사소통 및 기본 소양교육 등을 중심으로 교육을 받았다."헬스케어 직종 전망 밝은 만큼, 약국행정사무원 제도화돼야"이 학과장은 무엇보다 학생들의 전문성을 강조하며 '이제 약국 행정을 전문성 있는 인재들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려면 이 직종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우선적으로 자격증부터 신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부가 꼽은 유망 직종으로 51위에 약국행정직원이 선정됐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은 약무행정사무원이 연간 4~5만불 연봉을 받는 고급 직종이고, 미국은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합니다. 조사해보니 80여 처 약국 중 80% 이상이 이런 인력 개발에 찬성했죠."미국의 경우 약국 보조원 제도가 활성화되어 있고, WLAC(웨스트 로스엔젤레스 칼리지) 등 전문대학과 각종 단체에서 약사보조원 자격증반을 운영, 고용이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아직까지 제도 장벽이 높다. 한양여대는 올해 8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약무행정사' 명칭의 자격증 개설을 신청했는데, 약사법 20조 6항에 따라 해당 명칭이 약국 및 이와 유사 명칭에 해당되므로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불가' 판정을 내린 것이다.이 학과장은 "고민을 많이 했다. 자격증이 생길 때까지 과 신설을 미뤄야 하나. 그러나 관행을 만들고 나중에 명칭을 바꾸더라도 실행하자고 생각했다"며 "사회적 요구와 직능 필요성이 분명 있다고 확신했다. 전문적인 약무사무원 함께 일하면 약사도 업무 효율이 올라가고 훨씬 좋을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직종이 언젠가 제도화되지 않겠느냐며 언론에 알려지고 필요성에 동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제도적으로도 안정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기 위해 끊임없이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 직업 특성화 작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수업을 받고 있는 한양여자대학교 행정실무과 학생들 "학생들 잘 한다는 칭찬도...당장 12월 11명 학생이 취업 확정"이렇게 전문 교육을 받은 학생들에 대해 약국 현장 평가는 어떨까."21명 학생이 실습을 나갔고, 약사들에게 매주 피드백을 받습니다. 다소 부족하지만 상당히 좋은 학생도 있다고 칭찬들을 하십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숙련되고 있다는 반응도 있고요. 약사들 반응이요? '마음에 든다.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학교는 현장에서 실용적인 교육을 위해 위드팜 약국체인에 교육을 위탁했다. 학생들의 원활한 취업을 위해 약사들과의 간담회도 지속적으로 가지고 있다. 이번주 두번째 약사간담회가 예정된 상태다. 약사 70명에게 학생들 교육 내용과 좋은 인재라는 것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이 학과장은 "약국들이 '전문 행정사'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분기별 약국장과 간담회 통해 학생 진출 루트를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다만 전문교육을 받은 인재에 적절한 급여, 앞으로 교육에 드는 비용 등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올해 학생들은 한 학기 수업으로 수료했지만 내년부터 1년 과정으로 진행합니다. 제도화되고, 자격증 등 여건이 정착되면 2년 과정으로 늘릴 수도 있겠죠. 그렇게 되면 행정실무과 안에 있는 하나의 과정이 아니라, 독립적인 학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만큼 학생들과 약국 모두에 윈윈이 되는 교육이 되길 바랍니다."이 학과장은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꿈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지금 학생들은 공무원 시험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한양여자대학교에 85명 행정실무과를 둔 것은 사회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효성 있는 행정직을 배출하자는 취지입니다. 당장 이번기수 22명 중 11명은 실습을 마친 약국에 12월 수료후 바로 출근합니다. 약국도, 학생도 좋은 기회와 좋은 인재를 얻은 것이지요. 그러나 현실은, 약국 사무인력이 얼마나 있는지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길이 하나도 없었어요. 한양여대가 하나씩 길을 만들어나가는 겁니다. 힘들지만 보람됩니다. 학생들에게도 '유능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전문인이 될 수 있다'는 꿈을 주고 싶습니다."한편 약무행정사무원 채용을 원하는 약국은 교육을 위탁받아 진행한 위드팜 약국 체인을 통해 소개받을 수 있다.2017-11-29 06:14:59정혜진 -
"난해한 약사법, 전직 식약처 차장 노하우로 강의"서울약대 교수 연구실에서 유무영 전 식약처 차장을 만나 교편을 잡은 소회를 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차장을 끝으로 30년 공직을 마친 유무영(58, 서울약대) 교수가 서울대 약학대학 강단에 섰다.유 교수는 식약처 공직약사 시절 의약품안전국 국장, 대변인, 기획조정관, 서울식약청장, 식약처 차장 등 다채로운 직무를 맡아 빛냈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서울약대서 석사모를 벗은지 32년만에 모교에 출근했다. 26일 그를 만났다.공직에서 물러나 첫 걸음으로 교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30년 간 제약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내 경험을 가장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장소가 학교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딱딱한 약학교육이 아니라 살아있는 제약 생태계를 간접 혹은 직접 경험 할 수 있는 약학교육을 실현시키는 게 그의 목표라고 했다. 현재 서울약대에서 매주 1회 약 80여명 학생들에게 약사법과 사회약학 강의를 진행중이다. 객원교수로서 임기는 올해 10월부터 2년이다.그에게 약대생들은 미래 약업 생태계 주주이자 한 축을 담당할 주체였다. 때문에 약무직 공무원으로서 약업계 정책업무를 이행했던 경험을 격의없이 그리고 소상하게 전달해주고 싶다고 했다.그는 "내 강의 가장 큰 메리트는 산업 현장과 과거 약사법 역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학부시절 약사법을 배울 때 너무 지겨웠던 기억이다. 법 조항이 왜 생겼는지 모르는 채 법조문을 공부했었다"며 "딱딱한 글귀로 쓰인 임상시험 규제조항을 무조건 암기하는 식이었다"고 회상했다.그러면서 "임상시험 규제를 예로들면 현 김홍신 작가가 국회의원 시절 미성년자 본인과 친권자 동의 없이 아이들에게 약물 임상을 단행한 게 문제가 돼 약사법 조항이 만들어졌다"며 "이처럼 과거 약사법 히스토리를 꿰어서 강의에 활용할 수 있는 게 내 최대 역량이자 노하우다. 지겨운 약사법, 최대한 재미있게 강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직약사로서 사회적 담론이 되는 의제를 던지며 더 현실적인 강의를 만드는 것도 유 교수의 역할이다. 식약처는 국민들의 의약품과 식품 등 안전을 책임지는 최고 기관이다. 그만큼 과학발전에 따른 의약품, 식품의 리스크에 직면할 가능성도 가장 높다.최신 기술이 접목된 식의약품의 위험을 어떻게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정책규제 할 수 있는지 여부가 국민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유 교수는 "과학은 말그대로 눈부시게 발전중이다. 정책 규제는 과학을 스마트하게 조율해야 한다. 그래서 과학발전에 따른 식의약품 위험의 존재와 크기, 사회적 인식으로 첫 강의를 했다"며 "학생들에게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것"이라고 말했다.30년 6개월. 그가 식약처에서 보냈던 시간이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식약처 업무는 무엇일까. 그는 '석면 함유 탈크사태'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했다. 식약처에서 대변인을 맡게된 이유도 탈크사태를 유연하게 마무리지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결과였다.그는 "탈크 이슈를 끝내면서 대변인을 맡았다. 이때 의약품 리스크를 사회에 제대로 설명해야 할 필요성을 직접 체감했다. 당시 위험의 크기를 제대로 국민 설득하지 못해 많은 의약품을 폐기했던 기억이 난다"며 "34일동안 귀가하지 않고 직원들과 일을 했다. 아침 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서 대국민 이슈 설명을 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간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떠올렸다.그는 "대변인을 맡으며 기자들과 호흡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더 넓은 시야를 갖게 했다. 의약품 분야만 맡지 않고 식약처 전체 대변인을 맡으며 눈을 키울 기회가 주어졌고 이는 추후 약사로서 최초로 기획조정관을 맡아 청와대 경험까지 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며 "식의약품 리스크의 대외적 소통 필요성을 체감한 것도 이 때"라고 했다.그는 학생들에게 약사법, 사회약학을 강의하는 한편 학자로서는 급변중인 세계 신약 허가제도를 연구비교하는 학술업무 등을 기획중이다. 미국의 브레이크 쓰루 신약 허가제도(Break Through Designation) 등을 강의와 별개 트랙으로 연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학생들이 더 적극적으로 질문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그는 당부했다.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혀 체득한 제약산업 이슈들을 약대생들이 공격적인 질문으로 많이 배워갔으면 좋겠다는 것이다.그는 "학생들이 강의에 흥미를 보이는데 비해 과거보다 질문이 적은 편이다. 더 자유롭게 질문해주길 바란다"며 "우리 때는 약무직 공무원 어떻게하면 될 수 있는지 등을 기탄없이 물었었다. 리베이트 이슈, 생동성 문제, GMP도입 히스토리 등 현안들을 물어준다면 내가 직접 겪으며 해결했던 정책적 경험들을 더 강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17-11-27 12:14:59이정환 -
"과민성방광 복합제, 환자들에겐 꼭 필요한 약"#과민성방광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생명을 위협하진 않지만 소변을 참지 못해 하루 8번 이상 화장실을 들락거리거나 한밤중 소변을 보러가느라 잠을 설쳐야 하는 환자들의 고통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수면부족으로 업무능력이 저하되거나 우울증, 수치심, 대인관계 기피 등 다양한 형태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고 있다.조영삼 배뇨장애요실금학회 보험이사또다른 문제는 과민성방광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항무스카린제의 이상반응. 국내 연구에 따르면 항무스카린제 계열을 대표하는 #톨터로딘을 복용한 뒤 입마름(구갈)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비율이 18.6~35.5%에 이른다. 치료를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입마름 증상 탓에 물을 자주 마시고, 소변량 증가로 화장실을 자주 찾는 역설적 상황을 경험해야 했다.이러한 부작용은 복약순응도를 떨어뜨릴 뿐 아니라, 치료효과까지 저하시키기 때문에 진료현장에서도 상당한 고민거리였다고. 톨터로딘에 침분비를 촉진하는 필로카르핀을 결합한 과민성방광 복합제가 개발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건 이 같은 배경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학계는 낮은 순응도의 주원인으로 꼽히던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복합제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 그런데 숱한 실패 확률을 뚫고 3상임상을 무사히 마친 '#톨레닉스(THDV-201)'가 중앙약사심의위원회로부터 "임상적 유익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으니, 의아할 수 밖에 없다.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조영삼 보험이사(강북삼성병원 비뇨기과)는 "약물의 부작용을 조금이라도 줄여서 순응도를 높이고, 충분한 기간동안 약물치료를 지속시키자는 게 복합제 개발의 근본적인 취지 아니겠냐"며, "톨레닉스는 순응도 문제로 고생해 온 과민성방광 환자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 진료현장에선 반드시 필요한 약"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 교수와 일문일답.- 임상적으로 과민성방광을 진단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로감염이나 다른 명백한 병변이 없는 상태에서 절박요실금(urgency incontinence) 유무와 관계없이 절박뇨 증상을 보이고, 빈뇨 및 야간뇨가 동반된 경우를 과민성방광증후군으로 정의한다. 임상현장에선 이 같은 증상과 배뇨일지, 설문지 등을 활용해 진단하고, 필요 시 추가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과민성방광 환자들이 가장괴로워하는 요인은 야간뇨 증상이다. 통상 1회까진 정상으로 보고 2회부터 야간뇨로 구분하는데, 사실 하룻밤에 3~4번만 가도 2시간마다 깨는 셈이라 삶의 질이 상당히 떨어진다. - 국내 과민성방광 환자수가 대략 600만명으로 추산된다는 통계자료를 접한 적이 있다. 정확한 환자규모가 어느 정도 되나?유럽, 미국의 과민성방광 유병률은 성인의 약 16%로 조사됐다. 유럽의 한 조사에 따르면 과민성방광이 40세 이상 남성의 16%, 여성의 17%에서 발생하고, 특히 75세 이상일 때 남성의 42%, 여성의 31%에 이를 만큼 흔한 질환이다. 국내의 경우 적게는 12.7%, 많게는 30.5%로 다양하게 보고된다.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는 의미다. 지난해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가 한국리서치가 보유한 패널 가운데 3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선 약 29.1%(873명)가 과민성방광 증상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나이가 들면서 불가피하게 겪어야 하는 증상으로 이해하고 넘기는 환자들이 많다보니 실제 환자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심평원 빅데이터로 추정해본 환자수와 유병률 연구 결과는 차이를 보인다.- 2011년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의 과민성방광 치료지침에 따르면, 약물요법에서 톨터로딘, 트로스피움, 솔리페나신 등의 항무스카린제와 옥시부티닌, 프로피베린 같은 복합제가 A등급으로 권고된다. 현장에선 주로 치료제가 사용되나?과민성방광 치료제는 유독 발전이 느리다. 1년에도 수십종의 신약들이 개발되는 다른 질환과 달리, 30년 넘게 항무스카린제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던 건 결코 효과가 뛰어나서가 아니었다. A등급으로 권고되는 약제들 중에는 최근 개발된 신약들도 포함됐지만, 작용수용체가 동일하다보니 약리기전 차이가 크지 못한 형편이다. 방광에 작용하는 수용체가 장이나 침샘 등 여러 장기에 존재하다보니 입마름이나 변비 같은 부작용을 피하기 힘들다.가장 큰 문제는 부작용에 의한 약물치료 중단율이다. 연구마다 차이는 있지만 약물치료의 부작용이나 약물 효과가 기대와 다르다는 이유로 1개월 이내 복용을 중단하는 환자비율이 많게는 83%까지 보고된다. 1년간 유지되는 비율은 현저히 낮다. 특히 복용하는 약제 갯수가 많은 노인들에겐 이 같은 순응도 문제가 심각하다.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순응도가 낮으면 기대한 만큼의 치료 효과를 나타내기 어렵지 않나. 충분한 기간 약물 투여를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약물의 치료 효과 판단에도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입마름 증상을 개선시킨 복합제로서 관심을 받아왔던 톨레닉스가 지난 8월 임상적 유익성이 없다는 중앙약심의 평가를 받고 허가를 자진취하했다. 이에 대한 학계 의견이 어떤지 궁금하다. 비뇨기과 전문의 100명 중 100명 모두가 같은 의견을 보이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항무스카린제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약물순응도를 중요하게 인식해 온 입장에선 다소 의아한 결정이라 생각된다. 최근 비뇨기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도 관련 연구 2개가 연제로 발표되면서 토론할 기회가 있었다. 부작용이 단 한가지라도 치명적일 경우 개발이 중단될 수 있지만, 이번 경우엔 복합제의 개발 취지에 대한 고려가 부족해 보인다. 처음 복합제 개발을 시도하게 된 사유가 부작용(입마름)을 조금이라도 줄여서 순응도를 높이자는 것 아닌가. 그러한 논의는 임상시험을 승인하는 단계에서 이미 마쳤어야 했던 부분이다. 약물 개발의 취지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정확하게 이해하고 평가한 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다.- 톨레닉스의 허가신청 근거로 제출됐던 3상임상 결과를 두고도 평가가 나뉜다. 국내 16개 기관에서 386명의 과민성방광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살펴본 결과에 대해 연구진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같은 연구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전체 데이터가 아니라 초록 내용 정도만 공개된 상태여서 심도깊은 논의는 어렵다고 본다. 아마 연구진들은 복합제 개발의 근본 취지가 기존 약제(항무스카린제)보다 효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부작용을 줄이고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라는 데 주목했을 것이다. 같은 임상 결과에 대해 전혀 다른 평가를 내려진 건 이러한 영향이 아닐까 추정된다. 2년 전 도입돼 인기를 끌고 있는 베타3-작용제 역시 상대적으로 입마름 증상을 줄였지만 치료 효과가 항무스카린제보다 월등히 높진 않다. 따라서 최근에는 항무스카린제와 병용을 통한 상호보완적 활용전략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허가취하된 후 중앙약심 회의록도 살펴봤는데, 기존 약제를 복용한 뒤 입마름 증상이 있으면 다른 약물로 바꾸거나 용량을 줄이면 되지 않느냐는 발언들이 있더라. 개인적으론 과민성방광과 항무스카린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심의가 진행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용량을 줄이면 부작용이 적어지겠지만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 다른 약물로 바꾸더라도 약물변경 원인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부작용은 동일하다. 항무스카린제의 경우 여러 성분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약리기전이 동일하기 때문이다. 약물을 바꾸면 된다는 중앙약심 회의록의 발언에 대해 반문하고 싶다. 현장에서 약물을 바꿔야 되는 가장 큰 이유들 중 하나인 부작용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약이 있다면 당연히 좋지 않을까요? 중앙약심의 이번 심의 결과는 신약으로서의 가치나 개발 배경, 3상임상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보단, 안전성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느라 부정적 평가가 내려지지 않았나 판단된다.- 중앙약심에선 구갈 이외 이상반응이 증가하고, 비용대비 효과가 낮다는 평가도 있었는데요?이상반응 사례를 보면 침샘분비 증가, 즉 침이 많이 나왔다는 환자가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약물의 유효성을 상쇄할 만큼 중대한 이상반응인지 여부는 3상임상의 최종 데이터가 발표된 뒤 전반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론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런데 약제의 가격 결정이나 재정추계도 없는 상태에서 어떤 근거로 비용대비 효과가 낮다는 의견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재정추계나 비용효과성은 중앙약심에서 논의되는 사안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 비용효과성은 신약으로 허가된 뒤 보험등재 단계 즉, 약제요양급여 결정신청 이후 신약 등 협상대상 약제의 세부평가기준 등에 의해 비용-최소화 분석이나 비용-효과 분석에서 논의돼야 할 사안일 것 같다.- 톨터토닌 복합제에 따른 혜택이 기대되는 환자규모를 대략적으로라도 추정 가능할까요?복합제의 효과가 기대되는 환자군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30~40년간 약물순응도 문제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던 모든 과민성방광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향후 과민성방광 치료영역에서 기대되는 연구가 있는지 궁금하다.현재 과민성방광 치료제는 크게 항무스카린제와 베타3-작용제 2가지 계열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약물은 방광의 수축시기와 방광의 소변 저장시기에 작용하는 약리기전의 차이를 나타낸다. 이런 기전상 차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상호보완적인 치료효과를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세계비뇨기과학회(SIU)에서도 병합치료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앞으로 이런 두 가지 계열 약물의 병합치료나 복합제 개발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될 전망이다.2017-11-27 12:14:54안경진 -
"일련번호 정착되면 위해약으로부터 국민 지킬 것"198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입사한 이경자(59)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장이 내년 공로연수에 들어간다. 만 60세 정년을 앞두고 1년 동안 퇴직을 준비하게 된다.얼마전 정보센터 10주년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냈지만, 이 센터장은 일련번호 제도라는 '아픈 손가락'을 남기고 떠나야 한다는데 아쉬움을 드러냈다.남은 직원들에게는 항상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라는 당부와 함께 요양기관 대표들에게는 심평원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다음은 이 센터장의 일문일답.-30년이 넘도록 심평원에서 근무하고 곧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을텐데.지난해 7월 정보센터장으로 발령받았고, 이 곳에서 정년을 맞게 됐다. 입사해서 지금처럼 젊은 직원들과 함께 일한 적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는데 일련번호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는걸 보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쉽다.-방금 말했던 것 처럼 정보센터에 왔을 때 일련번호 제도가 가장 이슈였다. 어디까지 진행됐나.11월 21일까지 도매업체의 78%가 일련번호 즉시보고에 참여했다. 한 번도 보고하지 않은 도매업체들도 연락을 해보면 준비는 다 해놨다고 한다. 바코드와 묶음번호를 가장 큰 문제로 삼는다.-묶음번호 이야기를 해보자. 묶음번호 가이드라인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이유가 있나.정보센터 발령을 받고 처음으로 직원들에게 한 이야기가 묶음번호였다. 정부가 묶음번호 문제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도매업계가 요구하는 사항을 들어줘야 유통투명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실무협의회와 본협의체를 통해 묶음번호 가이드라인 준비는 끝났다. 12월 안에 발표할 예정이다.-이번에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2개의 도매업체를 방문했을 때, 바코드 통일화에 대한 요구가 있었다. 2D바코드와 RFID를 병행부착해달라는 이야기도 있었다.RFID바코드를 부착하고 있는 제약회사가 13개다. 심평원에서 제약회사를 불러 병행부착을 요청했다. 제약회사들도 긍정적으로 답했다. 단, 10억원이 넘는 비용 문제 해결과 도매에서 요양기관으로 공급한 의약품 유통정보 공개 등의 제안을 해왔다.-아직 안정화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언제쯤 정착될 것으로 생각하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행정처분 유예기간이 끝날 때 즈음이면 정착되지 않을까 싶다. 이후에는 일반의약품 월보고도 즉시보고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련번호 제도가 정착돼야 하는데, 당장 눈 앞에 회수의약품 관리만 봐도 그렇다. 4월부터 8월까지 회수되지 못한 의약품이 2100개나 됐다. 일련번호 제도가 정착되면 회수의약품이 바로 회수되면서 국민들이 위해약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다.-일련번호 제도 정착 뿐 아니라 정보센터가 해야 할 일은 더 많을 것 같은데.우선 일련번호 제도 정착에 힘써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식품에 일련번호를 매기고 싶다며 심평원과 간담회를 요청했다. 식약처 의약품정책과에서는 의약품 등재 때부터 코드체계 부여를 위해 만남을 요청해 왔다. 외부에서 관심이 많다. 우리의 일련번호가 다른 일련번호의 스탠다드가 됐다. 일련번호 제도가 정착된 이후에는 국민들에게 어떤 이익을 줬고, 유통투명화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데이터를 만들어 내야 한다. 최근 심사평가연구소에 정보센터 데이터 활용 방안을 요청했는데 특별히 나온게 없었다. 데이터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이제 센터장으로서 한 달 정도 임기가 남았다. 직원들이나 요양기관 대표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나.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포트폴리오처럼 계획을 짜고, 수정하고, 시행하는 걸 의미한다. 동료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할지, 승진은 언제쯤 어떻게 준비하는게 바람직한지, 생활태도는 어떻게 해야할지, 매사에 고민을 했으면 한다.요양기관 대표들에겐 심평원에게 관심을 가져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 심평원에 제언을 할 수도 있고, 궁금한 정보를 요청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보를 요청하는 요양기관 대표들은 몇명 없다. 이는 곧 심평원에 관심이 없다는걸 의미한다. 심평원을 그저 멀기만 한 관계로 보지 말고, 가까이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기관으로 생각해줬으면 한다.2017-11-27 06:14:54이혜경 -
"증상 완화에만 주목하는 천식치료는 어리석다"#천식치료의 골드 스탠다드로 여겨지는 #GINA(세계천식기구) 가이드라인은 증상완화제인 SABA(속효성 베타2작용제)를 첫 흡입제로 권장한다. 중증도가 높아지는 2단계부턴 SABA 사용을 최소화 하면서 고정용량 ICS(흡입스테로이드)를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그런데 오랜 기간 굳어져 온 GINA 가이드라인의 원칙을 뒤흔드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이름하여 천식 패러독스.권혁수 교수지난 9월 유럽호흡기학회(ERS 2017)를 통해 베일을 벗었던 이 연구는 "천식이 만성 호흡기염증질환임에도 GINA 가이드라인 1단계에서 기관지확장제 단독요법을 추천하는 건 잘못된 전략"이라고 지적한다(Eur Respir J. 2017;50). 이 같은 모순 탓에 천식환자들의 ICS 사용률이 떨어지고, 천식 악화를 유발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된다는 논리다.SABA 단독요법의 안전성 이슈 등 ERS에서 발표됐던 최신 연구들도 속효성 기관지확장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할 경우 질병 진행이 가속화 되고, 천식으로 인한 사망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던진다. 경증 단계부터 SABA 의존도를 낮추고, ICS 병용을 적극 권장하는 방향으로 천식 치료략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울산의대 #권혁수 교수(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는 "일시적인 증상완화를 위해 속효성 기관지확장제에 의존하다보면 환자들의 폐기능이 나빠질 뿐 아니라 국가사회적으로도 막대한 건강보험재정을 낭비하게 된다"며, "기존 가이드라인의 맹점을 명확하게 짚어낸 사이다 같은 연구다. 1~2단계부터 ICS를 병용하도록 하면 SABA 단독요법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GINA 가이드라인은 1단계로 SABA 단독요법을 권고한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2015년 한국천식진료지침에서도 치료 시작단계에 SABA를 최초 흡입제로 권고한 것으로 아는데, 이러한 지침이 모순이란 의미인가?그렇다. GINA 가이드라인은 천식 환자를 5단계로 나눈 뒤 약물치료를 다르게 접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간단하게는 기관지에 염증이 생겼다는 병태생리학적 기전에 착안, 질병조절제(항염증제)와 증상조절제(기관지확장제)를 사용한다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염증조절 목적으로 ICS를 사용하되, 증상조절이 어려울 때마다 기관지확장제를 추가하는 원리다.현행 GINA 가이드라인의 주요원칙(출처: Eur Respir J. 2017;50)그런데 가장 중증도가 낮은 1단계 천식 환자에게 ICS를 쓰지 않고, SABA만 쓰도록 하는 데서 근본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2~5단계는 ICS/LABA 같은 고정용량 복합제를 권고하면서 1단계에선 필요할 때마다 환자 스스로 흡입제(SABA) 사용을 조절하도록 하니 혼란스럽지 않겠다. 아무리 초기 단계라도 기관지에 염증이 생겼는데, 증상완화제만 쓰도록 하니 기관지염이 심해지고, 폐기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우리나라 환자들은 ICS 선호도가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그 또한 가이드라인의 모순과 관련된다. 초기 단계부터 기관지확장제 사용에 익숙해진 환자들은 ICS 선호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 이해를 돕기 위해 천식 치료과정을 스킨케어에 비유해보자. 즉각적으로 기관지를 확장시켜 편안함을 제공하는 SABA를 BB크림, 꾸준하게 사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는 영양크림을 ICS에 비유하면 이해하기 쉽다. 가령 초기 천식 환자에게 ICS 대신 SABA 단독처방을 하는 건 피부 트러블이 생긴 환제에게 염증케어 제품을 주지 않고, BB크림으로 트러블을 가리라고 얘기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그러다 염증이 심해졌을 때부터 BB크림을 쓰지 말고, 제대로 된 스킨케어 제품을 쓰라고 한들 쉽게 바뀌겠나. 이미 BB크림에 익숙해진 환자들은 장기간 써야만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킨케어 제품을 쓰기보단 BB크림에 의존하려 할 것이다.같은 맥락에서 SABA 사용을 통해 즉각적인 증상완화를 경험했던 천식 환자들은 SABA를 끊기 힘들다. SABA 의존도가 높아진 환자들에게 즉각적인 증상완화가 없는 ICS를 사용하라고 교육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실제로도 외래에선 진료를 보러 올 때마다 벤톨린(살부타몰) 같은 기관지확장제를 6통씩 처방해달라고 요청하는 환자들이 수두룩하다. 이는 당사자인 환자들에게도 문제지만 천식 악화 빈도를 높여 건보재정 지출을 늘린다는 점에서 국가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 왜 전 세계적으로 차용되는 가이드라인에서 이 같은 문제가 오랜 기간 유지되는 것인가?가이드라인이 전부 잘못됐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초기부터 모든 단계에 ICS를 사용하도록 일관되게 밀어붙이지 못한다는 패러독스가 존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LABA(지속성 베타2작용제) 단독사용은 천식 환자의 염증을 악화시키고 사망률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절대 금기다. SABA 단독사용이 LABA단독사용과 마찬가지로 위험하다는 근거 역시 10여 년 전부터 수차례 보고돼 왔다(Chest 2006; 129: 15-26). 즉각적인 기관지 확장효과가 뛰어나다보니 ICS 사용률이 떨어지고, 기관지염증이 악화돼 사망률을 높이는 것이다. 그럼에도 초기 단계라는 이유로 가이드라인에서 필요할 때마다(PRN) SABA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니 역설적이지 않나. 4시간 지속되는 속효성 기관제를 수시로 사용하는 환자 입장에선 12시간 지속되는 LABA를 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이번에 ERS에서 발표된 연구는 그간의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풀어준 사이다 같은 논문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GINA 가이드라인의 실질적인 대안은 무엇인가?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천식 조절의 유지 및 악화 시 증상완화제로도 사용 가능하다는 의미의 MART(Maintenance And Reliever Therapy) 용법이다. 흡입기 하나에 포모테롤(formoterol)과 같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LABA와 ICS를 담아 동시 흡입되도록 하면, 습관적으로 기관지확장제를 자주 찾는 환자들에게 ICS 사용률을 높일 수 있다. 2016년 GINA 가이드라인도 개정당시 MART 용법을 권고등급 A로 설정하면서 강도를 높였다. 가이드라인의 문제점을 지적한 이번 연구는 1단계와 2단계가 나눠진 현재 가이드라인을 하나로 결합하고, SABA 단독요법을 SABA와 ICS 병용 또는 ICS/포모테롤 고정용량 복합제로 대체하라고 제시한다. 포모테롤이 SABA와 유사한 폐기능 개선효과를 입증했다는 근거를 함께 들었는데, 1단계부터 ICS/LABA를 사용하는 MART 용법이 도입되려면 아직은 추가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SABA 단독사용을 줄이고, ICS 사용을 늘릴 수 있다는 측면에선 상당히 현실적인 대안이라 생각된다.- ICS 선호도가 낮은 이유 중에는 스테로이드의 장기사용에 따른 부작용 우려도 큰 듯 한데?오해다. 물론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하면 골다공증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천식 환자에게 흡입제로 처방되는 저용량 스테로이드는 부작용 위험보다 혜택이 많다. 천식 악화로 응급실에 실려와서 고용량 전신스테로이드를 처방받는 것보다 평소에 저용량 흡입스테로이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게 낫지 않겠나. 이론적으로만 따져봐도 흡입 후 체내 도달하면 99% 이상이 간에서 일차분해되어 없어지기 때문에 염려할 필요는 전혀 없다. 전신 영향이 없고 안전하기 때문에 어린 아기부터 노인까지 제한없이 사용하도록 권고하는 것이다.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이미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어, 전문의에 의해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 이번 연구가 학계에 미칠 파급력이 궁금하다. 가이드라인 개정 가능성도 있다고 보나?천식 환자가 SABA를 줄이는 건 흡연자에게 담배를 끊게 하는 것만큼이나 어렵다고들 얘기한다. 그만큼 SABA 의존도가 높다는 뜻인데, 진료현장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는 연구인 건 분명하다. 논문의 주저자인 폴 오번(Paul M. O'Byrne) 교수(캐나다 맥마스터대학)가 유럽 가이드라인 제정위원회의 핵심멤버인 데다 최근 MART 용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가이드라인 개정 가능성도 없진 않다. 다만 ICS/LABA 병용이 유일한 해결책인지, 1단계부터 ICS 병용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합의되지 않은 상태다. 추가 근거가 쌓이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ICS의 적극적인 사용을 권장하는 계기가 되고, 우리나라도 국내 실정에 맞는 논의가 시작돼야 할 것이다.2017-11-14 06:14:54안경진 -
제노포커스, 맞춤형 효소로 건강기능식품 본격 도전인터뷰 | 염도영 제노포커스 기획이사염도영 제노포커스 기획이사맞춤효소 전문기업인 제노포커스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그동안 제노포커스는 산업용 효소 공급에 주력해왔지만, 연구개발을 통해 식품, 건강기능식품, 의약용 효소 기술을 완성하고 국내 소비자 시장에 적극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효소는 단백질로 만들어진 생체촉매로, 기질을 분해하거나 또는 합성하는데 사용된다. 효소는 식물, 동물, 미생물 등 자연계 어디에서나 존재하지만, 실제 산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효소는 1% 이하로 극소수다.제노포커스는 분자진화 기술과 단백질 분비발현 기술을 통해 미생물에서 개량 효소를 대량생산할 수 있다. 특히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에 친환경 맞춤 효소 카탈라제(Catalase)를 공급하며 이름을 알렸다. 카탈라제는 반도체 공정에서 사용된 과산화수소를 산소와 물로 분해하여 이차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효소이다.카탈라제를 필두로 제노포커스는 작년 매출액 7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산업용 효소에서 얻은 자신감을 토대로 앞으로는 식품, 건강기능식품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해외에서도 인정하는 기술력은 확보하고 있다.염도영(56) 제노포커스 기획이사는 "이달 온·오프라인에 출시하는 락타자임B 효소를 사용해 만든 갈락토올리고당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비우자腸'을 시작으로 면역증강제품, 여성 이너뷰티 제품 등을 연달아 선보일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효소를 활용한 치료제 등 의약품 개발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엄마 모유에 있는 면역증강물질 GOS 함유 '비우자腸' 출시…유산균과 섭취하면 효과 배가모유 함유 면역증강물질 GOS 함유 비우자腸이미 제노포커스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효소가 함유된 일반식품·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약국 등 오프라인 시장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이번 비우자腸을 통해 유통채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비우자腸에는 모유 면역 증강 물질로 알려진 모유올리고당(HMO)과 구조적으로 가장 유사한 GOS(galacto-oligosaccharide)가 함유돼 좋은 유산균만을 선택적으로 증식시켜, 현대인의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제노포커스는 GOS 제조용 고효율 효소 '락타아제(lactase)'를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 세계 최대 GOS 생산 회사인 L사에 공급하고 있다. 제노포커스의 락타아제B는 국내 최초로 미국 FDA가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로 인정한 효소로 안전 원료로 입증을 받은 바 있다.GOS(갈락토올리고당)는 병원균 감염의 예방·증식억제, 식중독, 알러지, 아토피 예방에 효과가 있어 분유 등에 사용된다. 또한 최근 연구에 의하면 GOS는 식욕을 억제하고 체내 염증을 완화시켜 비만 측정지표를 개선하며 장의 염증을 완화하고,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그리고 장내 미생물이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장뇌축(gut-brain axis)와 관련하여 신경, 정신, 심리와 깊게 연관돼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GOS는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켜 코티졸 각성 반응을 크게 감소시키고 내분비적 스트레스 반응을 억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염 이사는 "정상인의 장에는 1천여 종의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가공식품 섭취에 따른 영양불균형, 독소와 오염물질, 약물 복용, 육류에 잔류된 항생제, 식품원료에 잔류된 제초제, 스트레스, 감염, 라이프 스타일 등 장내 미생물 균총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유산균 복용만으로 장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GOS는 체내 유익균만을 선택적으로 증식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단독으로 섭취하거나, 유산균과 함께 먹으면 장내 미생물 균총을 건강하게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염 이사는 전한다.비우자장은 식약처로부터 기능성 원료로 개별인정을 받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변비가 심한 여성이나 장 건강이 나빠진 현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젤리 형태여서 복용하기도 쉽다.제노포커스의 또 다른 기대주는 SOD(Superoxide dismutase)를 활용한 제품이다. SOD는 지속성 항산화 효소로, 만성질환의 근본적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신체 내부에 존재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급격하게 SOD 등 항산화 효소가 줄고, 그만큼 질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진다.제노포커스는 바실러스 미생물에서 세계 최초로 발효공학 기술을 이용하여 SOD를 순수하게 대량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식물성 SOD를 공급하는 프랑스 회사에 이어서 세계에서 두 번째다.염 이사는 "비타민, 플라보노이드 등 항산화 물질은 ROS(활성산소)와 한번 반응하면 소모되어 버리지만, SOD는 효소반응에 의한 지속성 항산화제로 체내에서 지속적으로 작용 한다"며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과 감염성질환, 암, 심혈관 질환, 신경정신 질환 등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피부미용, 웰빙 및 안티 에이징 제품으로 개발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제노포커스는 이미 미생물 SOD를 특허출원했고, 건강기능식품으로 만들기 위해 개별인정형으로도 추진 중이다. 또한 의약용으로 염증성 장질환이나 고지혈증 치료제로 개발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2015년 제노포커스에 합류한 염도영 이사는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박사로, 이전 회사에서는 의약단백질을 개발했다. 그는 앞으로 증상제거 보다는 질병의 원인을 근 본적으로 해결하고 부작용이 적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제 개발에 열정을 바칠 예정이다. 그는 효소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는 소망을 내비쳤다.2017-11-13 06:14:54이탁순
오늘의 TOP 10
- 1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2실리마린 급여 삭제 뒤집힐까...제약사 첫 승소
- 3췌장 기능 장애 소화제 국산 정제 허가…틈새시장 공략
- 4임상 수행, 사회적 인식…약국 접고 캐나다로 떠난 이유
- 5안과사업부 떼어낸 한림제약…'한림눈건강' 분할 속내는
- 6주사이모 근절..."신고포상금 최대 1천만원" 입법 추진
- 7비상장 바이오 투자 건수↓·금액↑...상위 6%에 40% 집중
- 8“약 수급불안 조장”…제약사 거점도매 정책 약사회도 반발
- 9대웅 '엔블로', 당뇨 넘어 대사·심혈관 적응증 확장 시동
- 10'엘라히어' 국내 등장…애브비, ADC 개발 잇단 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