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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문약사자격 2관왕 됐어요"지난 10월에 치러진 ‘2008년도 미국 전문약사 자격시험(BPS;the Board of Pharmaceutical Specialties)’에서 한국 병원약사 12명이 합격했다.이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 최수안 약사(동덕약대·35)는 2007년 Nutrition Support(영양지원학) 합격에 이어 올해 Oncology(종양약학) 분야까지 합격하는 쾌거를 보였다.“영양지원학과 종양약학 모두 제가 병원 약제부에서 실제로 하고 있는 업무에요. 마침 BPS에도 이 분야가 있었기에 도전하게 된 것이죠.”접수가 6월이고, 시험이 10월이니 준비기간 자체가 빠듯했지만 업무와 학회, 세미나 참석 등 살인적 스케줄이 더욱 문제였다.빠듯하게 돌아가는 병원 약제부 업무에 조직적인 스터디 그룹도 없이 혼자 준비를 하는 과정이 고단할 법도 했지만 최 약사는 “잠 덜 자고 버텼다”고 씩씩하게 대답한다.“워낙 빠듯해서 주말이나 평일에 짬짬이 공부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시험보기 전 마지막 한 달은 잠을 거의 못 잤어요. 장시간 맘 놓고 준비할 여유가 없었으니 잠을 덜 자고 버틸 수밖에 없었죠.”열심히 준비한 시험에 연이어 합격한 최 약사에게 동료 약사들의 축하가 이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업무를 하면서 치르는 것이라 조용히 준비했는데, 붙고 나니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들 해주셔서 감사해요.”최 약사는 작년과 올해 두 차례의 시험을 치르면서 한 가지 느낀 점이 있다고 한다.시험에 응시하는 국내 약사들이 텍스트 이론은 강하지만 리서치 부분이 약하다는 것. 때문에 최 약사는 BPS에 관심이 있거나 준비를 앞둔 약사들에게 리서치 부분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BPS 출제위원들의 약력 리스트를 보면 리서치센터 사람들이 많아요. 리서치 부분이 약한 한국 약사들은 평소에 이러한 관련 저널을 많이 접해야 이롭답니다.”끝으로 최 약사는 현재 재학 중인 서울대 대학원 석박 통합과정에서 박사학위 통과가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내비쳤다.2008-12-29 06:11:59김정주 -
"소외된 이웃 사랑, 내 삶의 이유죠"전혜숙 상무“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해보면 ‘나’를 위한 것일 수도 있어요. 그들과 함께 하다 보면 제가 배우는 것이 더욱 많거든요.”대웅제약에서 사회공헌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전혜숙 상무는 진정한 봉사활동은 소외된 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주저 없이 말했다.전혜숙 상무의 삶은 봉사 그 자체다. 1년 내내 장애인들을 비롯한 소외계층과 청소년들과 함께 있기 때문이다.일요일에는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잠을 제대로 잘 시간도 없다.하지만 전 상무의 얼굴은 너무도 평온하고 온화했다. 봉사로 이어진 삶이 결국 전 상무의 인생을 윤택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전 상무는 대웅제약에서 아름다운 토요일을 비롯한 ‘무장애 놀이터 건립사업’, ‘영월 일사일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전 상무는 제자가 보내준 편지가 보물 1호라고 말했다“아름다운 토요일 행사는 대웅제약이 2004년 4월에 제약회사 최초로 출자 기증한 아름다운가게 논현점에서 펼치는 지역 나눔행사입니다”아름다운 가계는 대웅제약 가족들이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물품기증의 날에 각 가정에서 물품들을 하나둘 모아 기증을 해주고 있고,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는 임직원과 그 가족들의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이렇게 판매된 매출수익 중 일부는 무장애놀이터 건립기금으로 쓰여지고 있다. 최근에는 산타복장을 하고 아름다운 가계 봉사활동을 진행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무장애놀이터 사업(Non-Barrier Ground)도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고 자유롭게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을 구현한 활동으로 유명하다.“2006년 10월 첫 결실을 서울숲에서 맺은 뒤 국회 의사당내에 장애아와 비장애아가 열린 공간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무장애 놀이터’ 2호가 올해 2월 완공되는 등 지속적인 사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전 상무는 이밖에 올해 3월 영월군과 자매결연식을 갖고 일사일촌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들의 흡연을 예방하고, 흡연청소년들에게 금연교육 및 금연 멘토링을 통하여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 사회공헌 활동인 니코프리스쿨 사업도 지난해 10월 발대식을 시작으 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최근 아름다운 가게 봉사에서는 산타복장을 하고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전 상무는 “국민 모두가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하기를 바라는 ‘위하는 마음’에서 2004년부터 사회공헌활동이 시작됐다”며 “단순히 단발성 불우이웃돕기가 아닌, 대웅제약의 임직원, 가족 모두가 선한 마음을 가지고 위하는 마음을 실천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헌신적인 봉사활동 덕분에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많은 편지를 받고 있다는 전 상무는 아이들의 편지와 격려가 세상에서 가장 힘이 되고 있다고 겸손해 했다.전 상무는 “대웅제약의 사회공헌활동은 단지 우리 회사만의 활동이 아닌, 우리의 활동들이 시작이 되어 더 많은 기업과 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펌프의 마중물 역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2008-12-26 06:40:22가인호 -
"제약 2세 경영인 회무 적극 나서야"[단박 인터뷰]어준선 한국제약협회 이사장어준선 이사장#어준선 제약협회 이사장이 2년간 임기를 마무리하고 내년 2월이면 차기 이사장에게 협회 회무 바통을 넘겨준다.그동안 협회 이사장들이 대부분 상위제약사 오너였지만, 어 이사장은 중견제약 대표로서 협회 이사장직을 무난하게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어 이사장을 만나 향후 제약협회 발전 방향과 차기 이사장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제약협회 이사장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제약협회 이사장직을 실제로 해보니까 회사 규모별로 이해 관계가 엇갈리고 있다는 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제약사 규모에 따라 입장이 비슷할수 있으나, 반대로 상반된 입장을 가지고 있는 회사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습니다.차기 이사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이처럼 회사별로 처해있는 상황과 입장을 충분히 듣고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협회 정책수립과 회무는 회장과 부회장을 중심으로 진행하면 됩니다. 이사장은 그들이 일할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2세 경영인들의 협회 참여가 아쉽다는 의견이 있습니다=제약 2세 경영인들의 적극적인 회무참여가 필요한 것은 분명합니다. 현재 제약 2세들은 대부분 40대 중반에서 50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정부부처에서도 장관이나 국 실장들도 연령대가 2세 경영인들과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2세 경영인들이 회무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제약협회 회무는 일종의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2세 경영인이 협회 이사장도 충분히 맡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현 이사장단에는 오너와 2세 경영인들이 빠져있습니다.-2세경영인 미 참여가 이사장단 운영에 어려움이 있습니까=현재 이사장단 회의에는 거의 대부분 전문 CEO들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사장단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협회 운영적인 측면에서는 전문 경영인들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전문 CEO들이 합리적 결정을 도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CEO들은 이사장단 회의 출석률도 거의 100%에 가깝습니다. 한달에 2번 열던 이사장단 회의를 한번으로 축소한 대신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다만 아쉬운점은 2세 경영인들이 이사장단 회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제약협회 회무에 관심을 갖고 제약산업 발전 방향을 함께 논의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제약협회 차기 이사장 적임자는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40대 2세 경영인들도 충분히 이사장직을 수행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회사 경영과 함께 협회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차기 이사장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인사중 협회 회무에 관심이 많고 조화롭게 업계를 리드할수 있는 인물이 추대됐으면 하는 생각입니다.또한 이사장은 업체 규모도 어느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승수 회장, 김영진 회장, 윤도준 회장, 또한 규모는 적으나 류덕회 회장 등이 회무를 맡기면 잘해낼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됩니다.-이사장 추대는 어떻게 결론 날 것으로 보십니까=시간이 없습니다. 자문위원들을 만나 함께 논의할 생각입니다. 1월 5일 신년교례회가 끝나면 저녁에 자문위원들 모임이 있습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윤곽은 1월 중순 쯤 잡힐 것으로 판단됩니다.이사장 추대와 함께 중요한 것이 협회장 인선인데, 김정수 회장이 연임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밝힐 경우 당분간 이사장에 상근부회장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앞으로 제약산업은 더욱 어려운길이 예상됩니다. 차기 이사장이 업계의 힘을 모아 난국을 뚫고 나가는데 일조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어준선 이사장 약력=중앙대 경제학과(61), 서울대 경영대 최고경영자과정(83), 안국약품 대표이사 사장(69), 제약협회 부회장(82), 제15대 국회의원(96). 제약협회 이사장2008-12-24 06:26:31가인호 -
"유자차 판매해 이웃에 약손사랑"부천 바른손약국의 김유곤 약사.“전남 고흥산 유자차를 판매했죠. 가격은 ‘1만원 이상’ 받았고요.”부천시 소사구에서 바른손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김유곤 약사(48·중대약대)의 말이다.김 약사는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전남 고흥산 유자차(2kg)를 약국에서 판매했다. 관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서였다. 약국에 게시한 푯말에는 유자차의 가격이 ‘1만원 이상’임을 명기했다.유자차 가격이 ‘1만원 이상’인 이유는 약국 내방객이 단 1개를 구입하더라도 라면 5개 값인 3000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지원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가격을 지불하면 더 많은 이웃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었다.“질 좋은 국내산 유자차도 마시고, 라면 한 끼라도 이웃을 도울 수 있으면 좋지 않겠느냐고 손님들을 설득했어요.”이런 취지를 이해한 약국 고객들은 기본 1만원에 적게는 3000원에서부터 많게는 1만원 이상을 성큼 내놓기도 했다고 김 약사는 전했다.“어떤 아가씨는 밤늦게 약국에 들러 유자차 판매 푯말을 보고는 ‘1만3000원밖에 없는데 어떡하죠?’라며 미안한 듯 값을 치르는 경우도 있었죠.”김 약사는 이렇게 판매한 금액을 날마다 게시했으며, 최종 88개의 유자차를 판매할 수 있었다. 수익금은 총 36만원. 이것으로 소사구청 사회복지과를 통해 노인정 7곳과 불우청소년 공부방 3곳에 라면 30박스를 지원했다.약국에 설치해 판매했던 유자차.이같은 김 약사의 약손사랑은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지난 1998년 IMF 당시에는 약국에서 헌옷을 수거해 노숙자들을 지원했으며, 매년 추석과 설 명절에는 소사 1반의 반회비 일부와 개인기금을 보태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소사 1반에서 10여년간 ‘말뚝 반장’을 해왔죠. 그런 탓에 반회비 일부를 유용(?)하더라도 약사님들이 별 말씀을 못하시죠. 다른 약사님들도 반회비를 통해 불우이웃 돕기에 동참하고 있는 셈이니까요.”올해에는 바른손약국에서만 유자차 판매행사를 진행했지만, 내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관내의 다른 약국들과도 함께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김 약사는 전했다.김 약사는 끝으로 “참사랑은 많이 벌어서 남을 돕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작은 것을 서로 나누는 것”이라면서 ‘사랑의 십시일반’을 강조했다.2008-12-22 06:43:34홍대업 -
"약사와 화가의 길, 모두 소중하죠""깨끗하고 투명한 수채화를 통해 아름다움을 나누는 게 보람이죠."개인전 3회, 구룹전시회 15회 이상 등 서숙자 약사(49·덕성약대)가 화가로서 구축해온 경력이다.서 약사는 인천 부평구에서 다정한온누리약국을 운영하는 개국약사 겸 한국미술협회에 가입되는 있는 화가다.서 약사는 변변한 그림학원도 없었던 시절 4살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당시 찍은 사진은 그의 보물 1호다."그림을 그리는 게 무작정 좋았던 것 같아요. 약대 재학시절에도 미대에서 서양화 과목을 선택해 들었으니까요."이후 약국을 운영하던 서 약사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해보겠다는 신념으로 캔버스를 꺼내 들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이기적이지만 화가에게는 내 작품을 보고서 사람들이 즐거워했으면 하는 바람이 크죠. 내가 좋아서 그린 그림을 다른 사람이 보고 즐거워한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죠."서 약사는 이후 홍익대 미대 대학원 최고위과정을 수료했고 그 당시 동문수학했던 동료들과 홍미회를 결성, 초대전과 동인전을 잇따라 개최했다.서 약사의 전공은 아르쉬에 수채화다. 주제는 풍경, 종교, 정물 등 다양하다. 특히 자연의 풍경에 대한 그림이 많다. 여기에 가톨릭 신자인 서 약사의 작품에는 종교적인 색채도 묻어난다.지난 7월 서숙자 개인전에서 전시됐던 작품들"종교는 제 그림의 큰 주제죠. 풍경화가 많은 것도 창조주에 대한 감사의 의미라고 할 수 있죠."약국을 운영하며 짬짬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지역 주민에겐 더 없이 소중한 동네약국 약사다. 부천에서 약국을 운영하다 인천 부평으로 옮기지는 3년이 채 안됐다.서 약사는 지금 카톨릭대 문화영성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내년 5월 석사학위 졸업전시회도 준비해야 한단다.한편 서 약사는 인천카톨릭미술가협회 기획전 및 정기전에 작품을 출품했다. 1차 전시회는 18일 마무리됐고 2차 전시회는 오는 19일부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미추홀실에서 열린다.2008-12-18 06:44:05강신국 -
"무대에서의 짜릿함, 잊지 못할거예요"직장인이라면 회사와 집을 오가며 다람쥐 쳇 바퀴도는 생활에서 벗어나 누구나 한번쯤은 일탈을 꿈꾸기 마련이다.그러나 생각을 실천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조아제약 디자인팀 정철민 과장(34)은 퇴근 후 여가활동으로 연극을 택해 3개월간의 혹독한 연습끝에 지난 6일 무대에 까지 올랐다.직장인 아마추어에 맞게 각색한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라는 연극."여가생활을 고민하다 구청에서 진행하는 연극관련 프로그램을 접하게됐어요. 연극을 보는 방법에서부터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덜컥 무대에까지 서게됐죠."무대에 서 본 경험이라고는 군대 있을때 한 번. 그러나 서울예대 출신인 정 과장은 주변에 끼가 많은 친구들이 많아 연극을 접할 기회는 많았다."팔짱끼고 앉아서 '그래 어디한번 보자'라는 관객이 아닌 무대에 들어가 거꾸로 객석을 바라보니 많이 달랐어요. 제 시선, 동작 하나하나가 관객의 시선 끝에 있다고 생각하니 떨리기도 했지만 짜릿하더군요."45분 남짓 짧은 공연이지만 아마추어들에게는 벅찬 시간. 때문에 이를 무사히 마칠수 있도록 연습하면서 흘린 땀방울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3개월동안 연습했어요. 첫 한달은 발성에서 요가, 정신수양 등 기초적인 것을 배웠죠. 3년동안 배우는 것을 저희는 3개월만에 마스터해야 했으니 정신없었죠."모두가 직장인이였기 때문에 근무하랴, 연극 연습하랴 스케줄을 소화하기 힘들었다.더욱이 결혼을 앞두고 있었던 정 과장은 연극 연습덕분에 결혼준비에 다소 소홀했었다.(정 과장은 인터뷰 이후 지난 14일 결혼식을 올렸다.)"저 때문에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서 결혼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연습에 시간을 빼앗기다보니 결혼준비에 소홀할 수 밖에 없었죠. 이해해준 여자친구한테 고맙고 앞으로 제가 더 잘해야죠."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기회가 있다면 연극을 하고 싶다는 정 과장."연극을 끝내고 뒷풀이 자리에서 지도해준 선생님이 '심심한 일상으로 돌아갈 여러분'이라면서 말씀을 시작하시더군요. 그때 제가 연극으로 인해 활력소를 얻고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가 대견스러웠어요. 이 느낌 잘 간직해서 남은 제 삶을 공들여 만들어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차, 여가생활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연극을 꼭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2008-12-15 06:43:45이현주 -
"호랑이 걸음으로 심신을 건강하게"인간은 직립보행으로 두 손이 자유로워진 대신 상체를 지탱하기 위해 척추에 가해지는 압박과 지속적인 자극으로 척추 디스크라는 병을 얻게 됐다고 한다. 또한 정맥혈의 무게에 의한 중력으로 항문의 정맥이 팽창하면서 생기는 치질 역시 직립보행과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그렇다고 해서 인간이 네 발로 걸어 다니면 되겠다는 생각을 선뜻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건강보험공단에는 40년 동안 네 발로 걸으며 몸과 마음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공단의 이준근 총무상임이사.이 이사는 대학교 1학년 때인 40년 전부터 호랑이의 걸음걸이를 흉내낸 '호보법'을 평생의 운동으로 삼고 있다. 이 이사의 양 손바닥에 두껍게 쌓인 굳은 살이 40년 호보 인생을 말해주는 듯 했다.실제로 수백미터를 가던 것에 출발한 호보법을 40년 동안 꾸준히 지속하면서 이제는 등산을 하는 것도 너끈하다는 것이 이 이사의 설명이다. 복지부 근무 시절에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과천청사의 뒷산을 호보로 오르내렸다."중국 소림사에서 승려들이 네 발로 걷는 것을 보고 착안한 것이 호보법입니다. 네 발로 걷는 짐승 중에도 호랑이는 한 일자로 걷습니다. 호홉운동인 호보법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죠"유도 경력이 30년에 이를 정도로 신체를 단련하기 위해 다양한 운동을 경험한 이 이사지만 호보법만큼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쓰면서도 호흡을 겸할 수 있는 운동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사람의 근육은 달리기 등과 같이 빠른 운동에 사용되는 속근, 일상생활을 위한 중간근, 호흡을 겸한 전신운동에 쓰이는 지근으로 나뉘는데 바로 호보법은 지근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이사의 설명이다."땅을 밟고 하는 자연운동은 인공적인 운동보다 좋고 전신운동이 야구, 테니스 등과 같은 부분운동 보다 좋습니다. 전신운동은 단전호흡 등과 같이 호흡을 겸한 호흡운동보다 못합니다. 호보법은 이 모두를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호보법으로 실제 직립보행으로 생기는 질병들을 예방할 수 있을까? 실제로 수년 전부터는 네 발로 걷는 운동에 대한 이론적 연구와 각종 기구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호보에 대한 이론적 체계가 잡혀가는 것이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호보를 배운 사람들이 치질에 효과를 봤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몇 년전부터는 호보를 위한 운동기구도 만들어지고 의사들도 간간히 호보법을 연구하기 위해 찾아오기도 합니다".하지만 호보법이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하더라도 야외에서 매일같이 일정한 시간 동안 네 발로 걷는 사람이 이웃들에게 평범하게 보이지는 않았을 것이다.외국 출장 때에도 호보법을 거르지 않은 이 이사를 이상하게 생각한 주민들이 신고를 해 경찰이 출동하거나 호텔 비상구에서 호보를 하다 경비원이 제지를 하는 등의 해프닝이 발생한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호보로 산을 오르면 처음 본 사람들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며 어딘가 몸이 불편하거나 기인이 아니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제 주위 사람들은 이상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호보를 배우려고 하죠. 저도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는 않습니다."다른 이들의 시선만 극복(?)한다면 호보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몸을 일자로 하고 네 발로 걸으면 된다. 이 이사는 겨울철 손이 시려워 호보를 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장갑을 끼라고 귀뜸한다."호보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네 발로 걸으면 된다. 운동시간이나 거리도 본인에게 맞게 천천히 늘려가면 되는 것이다. 다만 흙을 밟을 수 있는 곳에서 무릎이 땅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이 이사는 호보를 통한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의식하기 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스로를 다스리는 마음가짐과 꾸준함이 없다면 호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쉽게 접할 수 있는 호보법이 몸을 다스리는 조신이라면 음식을 조절하는 조식, 잠을 조절하는 조면, 마음을 다스리는 조심 단계로 발전시켜 가야한다는 것이 이 이사의 지론이다."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합니다. 운동도 꾸준히 하지 않으면서 몸을 관리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현대인들은 손쉽게 건강해 지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관리하기 위한 꾸준함이 없다면 건강도 없습니다."찬바람에 온 몸이 움츠려 들기 쉬운 겨울. 이 이사의 호보법으로 건강 관리의 '호랑이 걸음'을 떼어보는 것은 어떨까?2008-12-11 06:48:33박동준 -
"혁신신약 글리벡도 2세대 약물시대"[단박인터뷰]한국BMS제약 김미정 팀장 -'스프라이셀' 발매 6개월 현황과 전망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은 자타가 공인하는 혁신적 약물이다.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한 것은 물론이고 정제로 만들어져 복약편의성도 제고했다. 하지만 ‘내성’이라는 약물의 한계를 ‘글리벡’도 넘지는 못했다.백혈병환우회에 따르면 이는 약물의 내재적 특성 때문이지만 환자들이 복약지도를 이행하지 않은 결과이기도 하다.실제로 ‘글리벡’ 내성환자 중 상당수가 후자의 경우에 해당된다고 환우회의 설문결과 나타났다. 경우야 어찌됐든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글리벡’의 혁신성은 상대적 개념이 될 수밖에 없다.따라서 ‘글리벡’ 내성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 다시 말해 ‘슈퍼 글리벡’이 개발돼 국내에 발매된 것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과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다행스런 일이다.한국BMS제약 ‘#스프라이셀’ PM인 김미정 팀장은 “글리벡도 이제 2세 약물시대로 접어들었다”는 말로, ‘스프라이셀’의 가치와 의미를 강조했다.물론 내성환자들은 여전히 ‘글리벡’ 용량을 늘린 증량요법으로 치료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같은 회사인 노바티스의 2세대 약물 ‘타시그나’가 급여등재 절차를 밟고 있다.‘스프라이셀’이 내성환자들의 유일무이한 대안은 아닌 것이다. 더구나 ‘스프라이셀’은 ‘글리벡’과 마찬가지로 발매 되기전부터 ‘고가약’이라는 멍에를 쓰고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의 도마에 단골손님처럼 오르내렸고, 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김 팀장을 만나 발매 후 6개월이 지난 ‘스프라이셀’의 현주소와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공식 발매 뒤 6개월이 지났다. 공급 차질은 없나 =환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스프라이셀은 ‘글리벡’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2차적으로 사용하도록 허가됐다. 실제 환자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대략 60~70명 정도로 추정한다. 내년에는 100~15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제품 공급은 쥴릭과 거점도매를 통해 이뤄진다. 전국 어느 병원에서든 접근성에 문제는 없다.-'스프라이셀'의 가치를 설명한다면 =적응증에서 알 수 있듯이 ‘글리벡’으로 충분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2차로 사용된다. 그동안 유일한 대안이었던 ‘글리벡’ 고용량치료보다도 생존율을 증가시킨다는 점은 국제임상을 통해 증명됐다. 비용효과성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에서는 주로 만성기환자들에게 많이 쓰이는데, ‘스프라이셀’ 100mg을 쓰면 1일 투약비 대비 ‘글리벡’ 400mg 수준에서 치료가 가능하다. 효과는 좋고 비용은 경제적인 최적의 치료대안이라는 얘기다.-부작용 논란은 어떤가. =공교롭게 한국내 초기임상에서 급성기의 위중한 환자들이 많았었다. ‘흉막삼출’이 문제가 됐던 것도 이런 배경 때문으로 파악된다. 다행인 점은 지난 6개월여 동안 사용하면서 이 부분이 부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만성기 내성환자가 많다보니 70mg을 1일 2회 2정을 투여토록 한 용법보다 100mg 1정을 1일 1회 복용하는 용법이 더 많이 선택된 이유도 있지만, 전자의 용법에서도 우려할 수준의 부작용은 발생되지 않았다.-경쟁신약인 '타시그나'와 비교한다면 =현재 급여등재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직접 비교는 피하겠다. 무엇보다 우리의 타깃은 ‘글리벡’이다. 하지만 ‘타시그나’가 시장에 진입하면 분명히 잇점은 있을 것이다. ‘글리벡’이 혁신적이고 특장점이 많은 약물이라는 것은 인정한다. 문제는 내성이 발생했다는 점이고, 더욱이 효과가 더 좋은 신약이 개발됐다는 새로운 흐름이다. ‘타시그나’는 ‘스프라이셀’과 더불어 혁신적 신약의 2세대 약물의 필요성과 대체 가능성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노바티스의 전략이 어떤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여전히 '고가약'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솔직히 당혹스럽다. 약가결과 과정에서도 아쉬운 점이 많았다. 내부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가격이었지만 고심 끝에 발매를 결정했다. 무척 힘든 과정이었다. 약값이 바싸다는 말이 여전히 나오는 데 회사 입장에서는 한국법인이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약가를 수용했고, 본사에서도 결단이 필요했었다. 환자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치료옵션을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양보했다.-마케팅 전략은 =그동안 ‘글리벡’ 내성에 대한 인식과 최적의 치료제로서 ‘스프라이셀’을 알리는 데 집중해왔다. 앞으로는 ‘글리벡’ 내성치료의 응급성과 ‘스프라이셀’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생명연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영업·마케팅 조직도 일부 보강된다. 올해도 의사출신인 메디컬 전문가(MSM)로 이경미 팀장을 영입한 바 있다. 내년에는 영업 인력을 추가 투입해 디테일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진행중인 임상시험은 =만성골수성백혈병으로 새로 진단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국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 물론 한국도 포함돼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시험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임상의 경우 진행 초기단계가 대부분이다.-'스프라이셀'에 거는 기대는 =개발초기부터 뛰어난 효과로 많은 기대를 받았었다. 무엇보다 ‘글리벡’ 내성환자들의 생명연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게 하는 약물이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이 종료되면 ‘글리벡’을 대신할 수 있는 1차 약제로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한다.2008-12-08 06:08:07최은택 -
"몸짱으로 가는 길, 어렵지 않아요"일양약품에는 최근 개발에 성공한 신약 일라프라졸보다 더 유명한 ‘사내스타’가 있다.몸짱, CF모델, 만능 스포츠맨, 사내 건강전도사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는 영업기획부 우영식 사원(29)이 그 주인공.특히 시 대회 3등에 입상할 정도로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는 우영식씨는 일양약품내 여직원들의 뜨거운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스무살 때부터 헬스클럽에서 웨이트트레이닝에 빠진 우영식씨는 지난 2005년 트레이너의 추천을 받아 출전한 ‘성남시장기 미스터 성남 선발대회’에 출전, 대학생 신분으로 일반부에서 3등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이듬해 재학중이던 대학교에서 개최한 ‘미스터 경원 선발대회’에서 우영식씨는 당당하게 1등을 수상하며 공식적인 ‘몸짱’ 타이틀을 획득했다.일양약품에 입사한 이후 2006년에는 레모나 드링크 TV CF에 출연, 전문 모델보다 빼어난 몸매를 선보여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그가 맨 처음 운동을 시작한 것은 스무살이던 9년 전이었다. 건강을 위해 취미삼아 헬스클럽을 다니기 시작했다가 재미를 붙였던 게 대회에서 수상을 하는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대학 때부터 우영식씨를 부르는 또 다른 호칭은 ‘바른생활 사나이’였다. 술, 담배에 손을 대지도 않을 뿐더러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헬스클럽으로 발길을 향했기 때문에 붙여진 당연한 별명이다.또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과정에서 매달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이에 자신을 채찍질했다는 그의 얘기에서는 철저한 자기관리 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운동에 매진하는 이유에 대해 우영식씨는 “노력하는만큼 결과가 나와서”라는 단순한 답변을 내놓았다. 다른 분야에 비해 운동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과정이 결과로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더욱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또한 운동을 의무적으로 하기 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성과도 낼 수 있었다는 지론도 펼쳤다.하지만 운동하는 과정이 늘 즐거웠던 것만은 아니었다. 대회를 앞두고 다른 음식이나 양념없이 닭가슴살만 2~3개월 동안 섭취했던 시기에 대해 우영식씨는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회상했다.그는 오직 자신만을 위해 운동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주위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들의 건강을 관리해주며 건강상담사, 운동전도사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동료들에게 건강 관리에 대한 작은 정보를 제공할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고.우영식씨는 운동을 하려고 맘만 먹고 좌절하는 직장인들에게 “의무감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거창하게 계획을 세우거나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려고 운동을 시작했다가는 금방 지칠 수밖에 없다는 것. 운동을 안하더라도 식생활을 조금씩 바꾸거나 자기전 20~30분 정도 뛰는 것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일단 운동이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웨이트트레이닝뿐만 아니라, 수영, 축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재능을 갖고 있는 우영식씨는 앞으로도 늘 운동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포부다.특히 입상경력이 있는 웨이트트레이닝의 경우 언젠가는 몸을 만들어서 '미스터 코리아'에도 한번쯤 도전할 계획이다.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우영식씨는 “운동으로 다진 체력을 무기로 회사에서 업무적으로 인정받는 사원이 되고 싶고 내년에 결혼하는 여자친구에게도 좋은 남편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 레모나 드링크 CF 촬영 모습2008-12-08 06:03:24천승현 -
"몸으로 실천하는 봉사가 진짜죠"사회 환원과 이미지 쇄신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는 기업이 늘어가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한국콜마의 봉사 히스토리는 남다르다.10여년 간 꾸준히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쳐온 사내 분위기도 그러하거니와 정기·비정기적 봉사활동의 규모와 빈도, 유지관리가 여느 기업들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한국콜마가 정기적으로 펼치는 봉사활동은 독거노인 대상 가정방문 및 100가정에 도시락 지원, 요셉의 집 방문, 전의 노인회관 방문 봉사 등으로 그간 총 참여인원과 시간만 보더라도 2409명에 4305시간으로 엄청나다.비정기적 봉사도 두드러진다. 맨 처음 달동네 독거노인들의 건강을 살피기 위해 마련한 야쿠르트 배달 봉사가 시발점이 돼 현재는 매주 임직원들이 가정봉사에 직접 참여, 도시락 전달과 설거지, 목용봉사 등을 전개하고 있는 것.일일이 ‘찾아서’ 하는 특성상 자칫 요식행위로 그칠 수 있는 부분일 법 한데, 이러한 실천적 봉사활동을 적극 독려하는 신언정 부사장의 마인드는 확고하다.“단순히 사진만 몇 장 찍고 마는 기업 봉사는 진정한 봉사가 아니라고 봅니다. 전시성 PR에 치우치면 봉사의 의미가 퇴색될 수밖에 없으니까요.”때문에 신 부사장은 봉사활동에서 뜻 깊었던 내용을 각자 후기로 엮어 매월 조회시간에 발표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다른 직원이 봉사담을 발표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스스로의 마인드도 달라지게 마련이죠. 그것이 결국 선순환으로 작용해 봉사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됩니다.”직원들끼리 봉사담을 나누는 자리에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쏟아진다.독거노인들의 가정방문에서 장롱 등 집안 집기들을 옮기는 대공사(?)를 하다가 땀이 나면 함께 목욕을 가기도 하고, 매번 보는 봉사자에게 정이 쌓인 독거노인이 다른 데서 받은 간식거리를 모아놨다가 건네주는 등의 훈훈한 얘기들이 그것이다.“매월 봉사담을 나누는데도 그때마다 내용이 달라요.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 사내문화로 정착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렇게 한국콜마의 봉사활동이 정교한 이유에 대해 신 부사장은 사내 행동지침 중 하나인 ‘적선(積善)’과 ‘우보(牛步)’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봉사는 한번하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작지만 꾸준히 몸소 실천하자는 마인드는 행동지침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죠.”그러한 탓인 지, 신 부사장은 자신의 가족에게도 실천하는 봉사를 강조해 최근에는 자녀가 성남시에서 봉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요즘은 봉사도 돈을 주고 사는 시대지요. 저는 제 딸에게도 몸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신 부사장은 마지막까지 모든 사람들이 실천적 봉사로 이웃과 사랑을 나눠야한다고 강조했다.“봉사도 해본 사람이 잘 할 수 있습니다. 직접 한번 해보세요. 그러면 스스로도 많은 변화가 생길 겁니다.”2008-12-04 06:45:43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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