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갖는 어릴적 꿈 이뤘어요"
- 이현주
- 2009-03-16 06: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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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숙희 약사(부천 우리온누리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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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약사 대열에 경기 부천시 우리온누리약국 이숙희 약사(49·중대약대)가 합류했다.
학창시절 그림에 재능을 보였지만 '예술하는 사람들은 배고프다'라는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 했었던 이 약사. 30여년이란 긴 세월을 훌쩍 넘어 꿈을 이루게 됐다.
전시회 기획부터 작품구상과 활동까지 모두 혼자 힘으로 준비한 서양화 개인전을 18일부터 인사아트센터에서 열게 된 것이다.
"1년전 갤러리에 포트폴리오를 제출하게 됐는데 심사를 통과했어요. 그동안 준비를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전시회가 일주일도 안남으니 너무 떨리네요."
이 약사는 지난 1990년대 초반, 단골환자의 권유로 홍익대 미술교육원에 다니면서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회상했다.
교육과정을 마친후에는 마음맞는 2명의 동료들과 작업실을 얻어 본격적으로 그림에 매진했다. 수채화부터 시작해 아크릴, 유화에 이르기까지 이 약사의 그림욕심은 끝이 없다.
여기에 이따금씩 한창 유행인 '퓨전'형식의 그림을 시도하기도 한다고.
"비전공자이기 때문에 실험정신도 뛰어나고, 또 비전공자라서 열정도 있는 것 같아요. 객관적인 평가도 가능하죠. 함께 그림을 그리는 동료들한테 자극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이 약사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것에 만족하기 보다는 열매를 맺고자하는 생각에 작업실 동료들과 개인전을 계획했다.
주제는 '기억과 망각'으로 정하고 소재는 양귀비로 삼았다. 백색 양귀비 꽃말인 '망각'과 적색 양귀비 '위안'을 모티브로 살면서 어렵고 힘든일은 잊고 위로받자는 의도에서다.
그러나 전시회 준비는 생각만큼 순탄치 않았다. 이 약사는 수차례 포기를 생각했었다. 여름까지도 그림이 뜻대로 풀리지 않자 주저앉고 싶었다고.
"그림이 잘 안풀리는데다 갤러리가 가지는 규모에 위축이되더군요. 자신감도 없어지구요. 그런데 딸아이가 포기하지 말라고 용기를 줬어요.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거예요. 올해가 결혼 25주년인데, 이번 전시회는 남편이 제게 주는 결혼선물이기도 하죠."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가을부터 본격적인 그림준비에 들어간 이 약사. 전시를 위해 작품을 손에서 떠나보낸 지금은 마치 시험치기전 학생처럼 머리 속이 하얗다.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그렇지만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많이 배웠죠. 자신감도 생겼어요. 이제 지인들과 일반인들에게 보여주는 일만 남았네요."
좁은 공간에 갖혀 하루를 보내야하는 동료 약사들에게 이 약사는 그림으로나마 위안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자신의 막연했던 꿈을 이룰수 있다는데 감사하면서 약사 선후배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고싶다.
"어쩌면 묻혀버렸을지도 모를 꿈이지만 용기를 내니 이런 성과가 온것 같아요. 처음부터 계획을 크고 거창하게 세우기보다는 하고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작은 것부터 실천하면 인연은 닿게돼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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