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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계층 권익 신장 돕고싶어요"

  • 허현아
  • 2009-03-12 06:45:40
  • 정다운 변호사(심평원)

"소외계층 권익 신장 돕고 싶어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변호사 공개채용에서 2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정다운 변호사(이화법대 졸·30).

그는 의사도 약사도 보건분야와 연결고리를 찾을만한 이력도 없지만 ‘공익’에 대한 목표의식 하나로 심평원을 두드렸다.

굳이 연결고리를 찾는다면 의·약사로 보건의료계에 종사하고 있는 친인척을 통해 막연한 친근감을 가졌던 정도.

하지만 정 변호사는 공공의 이익에 초점을 둔 윤리의식과 목표관으로 3~4년차 경력자들과 경쟁자들을 제치고 면접관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보건의료 분야 소송이 늘어나고 법규 대응의 중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추진된 공개채용인 만큼 기대와 관심도 남달랐다.

“평소 의료소송에서 소외되는 환자들의 어려움을 주의 깊게 봤어요. 보건의료 분야 전공자가 아니라서 아직은 모든 것이 생소하지만, 전문적인 정보에 접근하지 못해 피해를 당하는 소외계층을 도울 수 있는 변호사로 성장하고 싶어요.”

금융이나 M&A 인기 분야에 관심을 두는 사법연수 동기생들 사이에서 의료 분야는 아직 비주류지만, 그는 벌써부터 자부심이 대단하다.

정 변호사는 평소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소비자 피해 관련 법률 상담을 하거나 장애우 봉사를 실천하는 등 소외계층에 대한 마음 씀씀이도 애틋했다.

“사기업의 성격이 강한 일반 로펌보다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공익을 추구하는 공공기관이 법 정신을 배우고 실현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출근 2주차인 그는 처음 보는 의학용어나 심사용어를 익혀가면서 아침마다 의약계 전문신문을 모니터링한다.

그동안 선배들이 처리한 소송 기록을 들여다 보며 관련 건강보험 법령을 사례별로 찾아보고 법정에 나가 생생한 소송 현황을 지켜보는 일만으로도 일주일이 하루처럼 빠듯하다고.

“막상 입사해 보니 심평원의 철학과 업무 환경이 꿈꾸던 이상과 맞아떨어진다”는 정 변호사는 "선배들의 열띤 자부심을 모델 삼아 차근차근 발판을 다지고 싶다"며 미래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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