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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 돌보다 유레카를 외쳤지요"노인요양센터를 운영하는 한 약사가 '숙면을 위한 마사지 오일' 배합 기술로 특허를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노인요양센터 사랑마루 원장인 이경복 약사(숙명여대·54)는 지난달 6월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을 기반으로 새로운 마사지 오일 기술을 개발했다.이 원장은 치매성 노인 환자들을 자주 접하는 상황에서 많은 모티브를 얻었다.이 원장은 노인요양센터에서 관리하는 어르신들이 이상행동을 보일 때 향정약으로 인한 부작용의 폐해를 막아보기 위해 대체요법 연구에 들어갔다.향기를 통해 어르신들의 이상행동을 진정시키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향정약 복용을 줄여보자는 취지였다.."지난 6월에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의 핵심은 폐경기 여성의 불면증 완화와 치매환자에게 아로마 요법을 시행해 항 우울과 수면효과를 집중 분석해보자는 것이었어요."박사학위를 받은 이 원장은 아로마요법 상용화를 위해 특허(번호 10-1296920)도 출원했다.특허를 받은 기술은 발레리안 오일, 라벤더 오일, 카모마일 로만 오일을 일정 비율로 혼합하면 숙면을 위한 마사지 오일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이 원장은 특허출원된 기술로 패치형 제품을 개발하고 싶은 욕심을 내비쳤다."제품개발을 할 업체가 있다면 언제든지 환영이지요. 특히 패치형 제품으로 개발하면 더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보여요."이 원장은 대한약사회 노인장기요양보험위원회 박덕순 위원장과 대학 동기다. 학부 시절 같은 실험반에 소속됐고 지금도 꾸준히 교류하는 '절친'이라고 한다.노인요양센터 원장 경력을 살려 노인장기요양보험위원회에서 박덕순 위원장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이 원장은 "수년전부터 중풍을 앓고 있는 시아버지를 모시면서 질환이 있는 노인들에게 적합한 재활과 요양이 이뤄질 수 있는 요양시설을 직접 만들고 싶어" 노인요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2013-08-29 06:30:24강신국 -
"회사 첫 동호회 탄생, 동료애로 뭉치다"신상선 JW케미타운 축구동호회 회장누구에게나 '처음'이라는 단어는 설렘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국내 최대 수액 생산업체인 JW생명과학의 자회사 #JW케미타운에도 드디어 첫 동호회가 탄생했다.JW케미타운의 첫 사내 동호회인 'FC Chemi 축구 동호회'가 지난 4월 창단식을 갖고 힘차게 걸음마를 시작했다.JW케미타운은 Non-PVC계 필름을 자체 개발, 생산, 공급하는 친환경 의료용 소재 전문업체다.'FC Chemi'는 최근 공식적인 창단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주로 생산직과 연구직에 근무하는 직원들로 총 2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나이도 20대에서부터 50대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다.경기도 안성 공도초등학교 축구 경기장. 이른 아침에도 흰색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운동장으로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신상선 동호회 회장(연구소 부장)은 "평소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여 단합할 수 있는 행사가 부족했는데, 공식적인 사내 동호회 활동을 통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한다.신 회장은 FC Chemi 활동이 활기찬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자부한다."축구는 매우 격렬한 운동이기 때문에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부상을 크게 당할 수 있습니다."동호회 총무를 맞고 있는 생산1팀 박기순 대리가 스트레칭에 집중하며 말한다.FC Chemi의 탄생에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회사의 아낌없는 지원이 바탕이 됐다.동호회 회원인 박재민 사원은 "회사의 지원으로 단체 유니폼도 마련하고 활동에 필요한 운동 기구도 장만할 수 있었다"며 팀원들의 아이디어로 직접 제작한 유니폼을 자랑했다.직원들 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체력을 단련하자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동호회는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축구는 일반적인 운동과는 달리 팀원들과 협력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한다. 그만큼 팀원들 모두 개인보다는 조직을 생각하며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신 회장은 "운동 후 시원한 맥주 한잔을 나누면서 업무 스트레스와 고충을 나누다 보니 회사나 동료에 대한 애정도 각별해지는 것 같다"며 동호회 자랑을 이어나간다.신 회장은 "회사에 다니면서 특별히 시간을 내 운동을 하는 것이 힘든 경우가 많다"며 "동호회 활동을 통해 즐겁게 운동하며 업무로 생긴 스트레스도 날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경기가 끝난 뒤 회원들이 손을 마주 잡고 파이팅을 외친다. 힘차게 첫발을 내디딘 FC Chemi가 JW중외그룹의 대표적인 동호회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2013-08-26 06:30:03가인호 -
개국약사가 본 돈 버는 주식투자는?박재균 약사. 일선 개국약사가 전문 주식 투자서적을 발간해 화제다.주인공은 바로 경북 구미 평화약국 박재균 약사(36). 박 약사는 최근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 등을 담은 주식 투자 서적, '약! 오르는 주식, 막! 오르는 주식'을 출간했다.이번 서적 발간은 지난 5년여간 박 약사가 동료 약사들을 위해 꾸준히 주식 정보를 제공한 것이 계기가 됐다.그는 지난 5년간 약준모 온라인 까페에서 주식 게시판 담당자로 활동하며 자신의 투자 일지와 주식 계좌를 공개하고 있다."처음에는 주식에 관심있는 약사끼리 정보를 공유해 보자는 취지였어요. 그랬던 것이 약준모 독립 홈페이지가 생기고 약사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보람 반, 의무감 반으로 자체 메뉴를 만들고 직접 관리까지 하게 됐죠."박재균 약사가 펴낸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에 비하면 비전문가이지만 실전 체험을 바탕으로 한 박 약사의 '살아있는' 매매 정보는 동료 약사들 사이에서도 높은 호응도를 얻고 있다.그런 동료 약사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나아가 단기적인 주식 투자를 고려하는 일명 '개미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것이 박 약사가 이번 서적 출간을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약사들은 자신의 분야에는 뛰어나지만 재테크 등에는 문외한인 경우가 많아요. 동료약사들 중 잘못된 정보에 혹해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고요. 동료들을 위해, 그리고 일반인 중 단기투자를 고려하는 주식 초보자들을 위해 실전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아내고 싶었어요."박 약사의 의지대로 이번 책은 기존 투자 서적들과는 달리 철저하게 실전 단기 주식 투자에 도움이 되는 '엑기스'로만 채워져 있다.이론적 지식에서 벗어나 단기 투자 실전에서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식 매매 타이밍 정보 등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어렵고 지루한 이론을 배제하고 수익전환이 기대되는 매수 타이밍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어요. 개인들은 당장 이 주식을 샀을 때 얼마나 빠른 수익을 얻느냐 하는 타이밍이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이죠."박 약사는 주식 투자를 고민하고 있거나 초보 투자자가 있다면 무리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볼 것을 권유했다.또 실전 투자 전 자신의 자금여력을 확인하고 모의투자 등을 통해 기초 지식을 쌓아 매매 타이밍 등을 미리 익히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게 박 약사의 설명이다."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금액 내에서 일정한 플랜을 갖고 투자를 하면 경제적으로 타격이 덜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얻는 교훈과 함께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가 쌓이게 되요. 주식 초보자를 비롯해 많은 동료약사들이 이번 책을 통해 저처럼 주식을 '재밌게'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해요."2013-08-21 12:25:12김지은 -
"내가 받은 사랑 모교에 돌려 줘야죠"대한약사회 김순례 부회장(숙대 약대 동문회장).'이 강의실은 전문 여성 약학인으로서 모교와 후배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우리 대학과 의약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동문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김순례 강의실로 명명합니다.'숙명여대 약대에 3번째 '이름 있는' 강의실이 탄생했다.김순례(58) 대한약사회 부회장이 지난 9일 모교인 숙명여대에 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학교는 이날 전달식과 함께 김 부회장의 이름을 딴 강의실을 지정하고 현판식도 거행했다.김 부회장의 이번 기부는 숙대 약대 60주년을 기념한 발전기금 명목으로 학교발전과 후배들의 장학금으로 활용해 달라며 건넨 마음이다."기부를 결심하고 실행하고 보니 저 자신도 칭찬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후배와 모교에 도움 될 수 있는 일이라면 언제든 베풀 마음의 준비가 돼 있어요."숙대 약대 동문회장이기도 한 그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후배들을 위한 기부를 지속해 왔으며 모교와 동문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김순례 강의실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대한약사회 부회장이자 시의원으로 활동하는 등 약사를 넘어 다양한 사회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그에게 모교와 주변 동문들은 항상 고마운 대상이었기 때문이다."학교와 은사님, 많은 동문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이에요. 지금의 위치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모교와 동문의 많은 성원도 큰 몫을 한다고 생각하고요. 보답하는 마음으로 약대 동문회장으로도 열심히 일하고 곧 있을 약대 60주년 기념식도 성대하게 치를 계획이에요."김 부회장이 기부한 기금은 약대 후배들의 해외 연수 기금 등으로 사용될 전망이다.학교의 결정은 글로벌 시대에 맞춰 많은 후배들이 단순 약사 직능을 넘어 다양한 사회 활동을 전개하고 글로벌한 인재들이 탄생하길 바라는 김 부회장의 뜻이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약사 출신들이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그런 점에서 후배들을 위해 선배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고요. 개국 약사이자 대약 임원으로서, 또 시의원으로서 항상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할 거에요."2013-08-19 06:30:03김지은 -
예과·전공의 시절 견디게 해준 '검도'최석훈 이사"의대 시절 계속되는 실습에, 시험에, 치열한 경쟁에 지쳐있던 나에게 유일하게 위안이 되어준 것이 바로 검도였습니다."한국베링거인겔하임에 근무하는 제약의사 최석훈(41) 이사는 20년 경력의 유단자다. '20년 경력'과 '유단자'라는 단어로 추측컨데, 최소 공인 4~5단 이상의 고단자일 것이라 여겼지만 그는 아직 초단이었다.최 이사에게 '단수'는 그리 중요한 가치는 아니다. 그에게 검도는 힘든 의대 생활을 견디게 해준 친구이자, 정신과 육체의 정화조이였다."부끄럽게도 아직 공인 받은 단수는 1단 입니다. 핑계를 대자면 뭐가 그렇게 바쁜지 심사하는 날만 되면 일이 생기더라구요. 하지만 꼭 심사를 받아서 공인 단수를 따는 것이 큰 의미가 있나 싶게 되더라구요. 다만 실력만큼은 비인증 5단이라고 확신합니다(웃음)."그가 검도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의아스럽게도 배우 이영애씨 때문이었다. 20년 전에 이영애씨가 출연한 화장품 CF '산소같은 여자'에서 검도씬을 보고 반해, 최 이사의 검도 사랑은 시작됐다. 엘리트 의대생에게도 여전히 여배우의 영향력은 상당하다.최 이사는 "이영애씨가 하는 검도, 나도 하고 싶었고 혼자서 멋있게 땀흘리는 것도 좋아 보였다"며 "당시에는 열의에 타올라 바로 검도장을 찾았다"고 말했다.검도와 제약회사 업무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 그런데 최 이사는 검도 덕에 업무상 큰 도움이 된 경험을 갖고 있었다.올해부터 급여출시된 항응고 신약 '프라닥사'에 대한 사내 의학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최 이사는 많은 국내외 전문의들과 소통을 통해 정보를 확보해야 한다.프라닥사의 경우 론칭한지 오래되지 않았고 회사의 기대 신약인 만큼 더 정성을 들여야 하는 상황인데, 최 이사가 국내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하는 일본 항응고 분야 권위자를 책임지고 마크해야하는 상황이 있었다.하지만 해당 교수는 업계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사람이었고 한국 일정도 빡빡해 심기가 불편해져 있었다. 그 때 검도가 그를 살렸다. 일본 교수도 검도에 관심이 많았던 것이다."검도로 이야기를 풀 수 있어 저도 좋았고 그 분도 본인이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 기뻐하셨습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의 검도 사랑은 유난 합니다. 그래서 일본 선생님들과 교류에서 검도는 아주 유용한 아이템인 셈이죠."최 이사의 무예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몇년새 그는 다른 무예도 배우기 시작했다."합기도를 한 3년 정도, 가라데를 한 2년 정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무예타이를 시작했어요. 그렇지만 여전히 검도는 기본적으로 평생할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전문성을 요구하는 제약업계 종사자에게 있어 검도 만큼 좋은 취미는 없다고 추천한 최 이사는 함께하는 동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끝인사를 대신했다."정확하고 과학적인 사실에 근거, 사람의 건강과 생명에 관련한 일을 하는 제약계 종사자에게는 고도의 정교함과 집중을 수련할 수 있는 검도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검도는 '찰나의 미학'입니다. 검도의 매력에 빠지시는 분들이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2013-08-16 06:30:03어윤호 -
"5년내 수출 11조 시대…팔리는 약 개발 급선무""범정부 차원 첫 제약 육성지원 계획 의미 주목해 달라"올해를 글로벌 신약개발 원년으로 삼은 복지부의 행보가 바쁘다. 지난달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계획을 발표하더니, 이번에는 이벤트 준비가 한창이다.오는 9월 열리는 바이오코리아에서 포상할 #혁신형 제약기업을 추천받기로 했고, 제약산업 홍보 UCC 공모도 시작했다. 제약산업에 자긍심과 의욕을 키워주기 위한 정부차원의 또 다른 노력이다.글로벌 제약산업 육성펀드는 올해 1000억원 조성목표 금액을 이미 지난달 넘어서면서 순풍을 타고 있다.#박인석(50)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제약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시점이 됐다. 그만큼 무르익었다"면서 "조금만 더 노력한다면 5개년 계획에서 밝힌 수출 11조원, 글로벌 신약 4개 창출, 글로벌 50위 제약기업 육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국장은 "이런 시대적 상황에 부응해 제약기업이 연구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해외시장 전략을 세우길 바란다"며 "앞으로는 팔릴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박 국장과 일문일답.-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계획의 의미는=제약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 기반이 조성됐다고 보면될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수립 후 최초로 범정부 차원에서 제약산업에 대한 별도 육성지원 5개년 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창조경제의 중요한 핵심산업으로 정부차원의 육성의지를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는 매우 크다.-발표시점이 다소 지연됐는데=당초 4~5월경 발표할 계획이었다. 각계 의견수렴과 부처협의 과정에서 조정할 부분이 생기면서 시기가 좀 늦어진 게 사실이다. 발표 시점보다는 정부 부처가 함께 고민하고 머리를 맞대서 만든 공동작품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이해해주길 바란다.-세부추진 계획이나 연차별 목표는 공개되나=매년 각 부처가 그해에 시행할 세부계획을 수립하면 복지부가 취합해 연도별 세부추진 계획을 만들게 된다. 또 매년 계획이 잘 이행되고 있는 지 점검하고 실적도 평가할 것이다. 올해 세부계획은 다음달까지, 내년 계획은 1분기 중 마련될 것이다. 다만, 올해는 발표가 늦춰진만큼 따로 세부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내년 것과 통합해 정리할 수도 있다.-5개년 계획의 목표는 이렇다. '수출 11조원 달성, 글로벌 신약 4개 창출, 글로벌 50위 내 제약기업 육성'. 달성할 수 있겠나=가능하다고 본다. 또 가능하도록 만들 것이다. 제약산업의 최근의 성과와 행보를 보면 수출 11조원 달성은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제약사들이 내수위주에서 수출로 관심을 돌리고, 투자를 늘리는 등 조금만 더 노력하면 충분하다.국산신약 20개가 나오기까지 20년 가량 걸렸다. 그동안 노하우가 축적됐고 파이프라인도 적지 않기 때문에 향후 5년 내 신약 20개 개발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앞으로는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팔리는 신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블록버스터 1개만 나오면 자연스럽게 글로벌 50위내 제약사도 생기지 않겠나. 지금은 희망과 의지를 키울 때다.-지원대상은 혁신형 제약기업인가, 콜럼버스 프로젝트 참여기업인가=정해진 타깃은 없다. 연구개발을 열심히 하는 기업이 지원대상이다. 잘 하는 기업,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와 지원이 이뤄질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상위제약사, 혁신형 제약기업, 콜럼버스 프로젝트 참여기업 중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업체가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일부러 타깃을 정해 중소제약사나 벤처기업들을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다.-한미 FTA 협상 이후 수 차례 제약산업 지원대책이 발표됐다. 이전 내용과 차별점은=정부 지원대책이 발표 때마다 달라질 수 없다. 일관성과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 이전에 발표한 내용들을 포괄하고 거기다 추가적인 지원대책을 더했다고 보면 된다. 새로울 게 없다는 지적이 나올 수도 있지만, 범정부 차원에서 향후 5년의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타 부처와 협의과정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연구개발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관련돼 있다. 복지부와 이들 부처가 공동으로 또는 각자 지원하기도 한다. 특히 산업육성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도하는 영역이고, 예산은 기재부가 쥐고 있다. 사실 연구개발비나 새로운 사업예산을 확보하고 금액을 늘리는 게 쉽지만은 않다. 다행스런 것은 제약·의료 서비스 해외진출 관련 예산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예산확대 필요성에 다른 부처가 공감하고 있다는 점이다.-진영 장관의 정책의지도 남다른 것으로 안다='복지부가 돈만 쓰는 부처는 아니다.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는 부처가 될 수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보건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게 진 장관의 일관된 소신이다. 특히 의료 서비스와 제약산업의 해외진출 확대는 장관께서 의지를 갖고 관심을 갖고 있는 대목이다. 정식 직제는 아니지만 제약산업팀을 설치한 것도 제약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장관과 복지부의 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제약사들은 약가제도를 손보는 것이 실질적인 지원방안인데 경시되고 있다고 아우성이다=지난해 6000개가 넘는 보험의약품 약값이 평균 14% 인하했다. 이를 통해 보험약값이 너무 비싸다는 논란이 일단락됐으면 좋겠는 데 아직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약가 수준이 여전히 높으니까 리베이트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도 나온다. 가격을 올려주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리베이트를 없애고 유통을 투명화해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는 선순환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약가를 무턱대고 올려줬다가 리베이트로 연결되면 하나마나한 이야기가 된다.-연구개발비 정부 직접 지원금을 확대해달라는 요구도 있다=정부가 예산을 들여 직접 특정 기업에 돈을 투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연구개발 예산을 한꺼번에 대폭 늘리는 데도 한계가 있다. 현재로써는 정부 R&D 지원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는 점에 주목해 주길 바란 뿐이다. 더나아가 제약업계가 정부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직접 투자를 확대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수출용약 리펀드제 도입 등은 실효성 없는 대책을 나열만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어느정도 가능하니까 대책에 포함시킨 것이다. 그렇다고 확실히 무엇무엇을 할 수 있다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신약의 경우 가격결정 과정 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신의료기술의 중복평가 부분은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본다. 어쨌든 제약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지원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게 복지부의 기본 방침이고 입장이다.-에소메졸 FDA 시판승인이나 카나브 남미수출 때 구체적으로 어떤 걸 지원했나=에소메졸은 콜럼버스 프로젝트에 선정됐던 품목이다. 인·허가 등 미국 진출에 필요한 제도적 장치를 통과하는 데 유·무형의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 카나브 수출계약에 정부가 현지국가 정부를 만나 MOU를 맺는 등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의지를 보인 것도 수출기업에는 도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받았는 지, 실제 도움이 됐는 지는 해당업체에게 물어보면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웃음)-'파마2020' 달성을 위해 제약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제약산업은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산업이다. 국민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또 고부가가치의 지식집약적 산업인 데다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정부도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국내 제약산업의 역사를 보면 지금이 한 단계 도약할 시점, 무르익은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 제약업계가 이런 시대적 상황에 부응해 R&D와 신약개발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늘리고, 처음부터 내수와 해외시장을 동시에 타깃팅하는 전략을 수립해 나가길 바란다.정부도 역할을 하겠지만 정부지원은 보조적일 수 밖에 없다. 결국 주인공은 '플레이어'인 기업이다. 책임감을 가지고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불편한 사항이나 불합리한 점이 있으면 정부에 적극 건의해 개선해 나가도록 정부와 협의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의 진전성을 믿어달라.2013-08-12 06:05:00최은택 -
할리데이비스, 제트스키에 이어 경비행기까지'HL1074'.중앙대병원 산부인과 김동호(60) 교수가 소유했던 경비행기 번호이자, 이름이다.지금은 그의 손을 떠났지만, 2003년부터 5년간 민간항공기가 닿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함께 날아줬던 'HL1074'.HL1074를 조종하는 김동호 교수(왼쪽)와 지금은 김 교수의 손을 떠났지만, 5년간 김 교수가 직접 조종했던 비행기 모습이다.40대부터 '하늘을 날아보자'며 가졌던 꿈을 50대 초반에 이뤘다.산부인과 전문의이자, 경량항공기조종사 면허와 항공전문의사 타이틀을 가진 남자. 소문난 '만능스포츠맨'으로 불리던 그가 스포츠에 눈을 뜨게 된 것은 40대 시절 얘기다."의대생 시절, 운동은 꿈도 못 꿔. 공부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무슨 운동…. 중고등학교때부터 했던 태권도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이었지."젊은 시절 의대 공부 때문에 운동의 '운' 근처에도 가지 못했던 그가 제대 후 대학병원 산부인과 스탭을 하면서 수영을 시작하게 된다.차츰 삶의 여유가 생기면서 일명 자기관리를 위한 운동에 빠져들었다.수영을 시작으로 스쿠버다이빙, 제트스키, 윈드서핑 등 물과 관련된 스포츠에 흠뻑 빠지게 됐다.1990년대 초반 청평호에서 윈드서핑을 즐겼다. 모터보트조정면허를 따고 제트스키를 사면서 호수, 강에서 바다로 나섰다. 삼척에서 울릉도로, 장흥에서 제주도로, 제트스키가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향했다."형, 비행기 한번 몰아보자. 초경량비행기는 금세 면허를 따서 직접 운행할 수 있대."친한 동생의 한 마디가 김 교수를 하늘로 이끌었다.초경량비행장치는 특별하게 사전준비를 하지 않아도 훈련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시험을 치면 비교적 손쉽게 조정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그런데 웬걸. 김 교수가 찾은 곳은 경량항공기조종사가 되기 위해 교육하는 장소였다.경량항공기 비행경력 20시간 이상, 전문교육기관에서 이수를 받아야 시험을 칠 자격을 부여받을 수 있는 경량항공기조종사.김 교수는 "이왕 교육을 받기로 마음 먹은 김에 끝을 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졌다"며 "결국 면허증까지 따게 됐다"고 회상했다.지금은 김포를 중심으로 경량항공기 전문교유기관이 마련돼 있지만, 김 교수가 교육을 받던 2000년도 초반에는 국내에서 면허를 딸 수 없었다고 한다."면허를 따려고 미국을 두번 갔었지. 처음 갔었을 때가 911사태 있었던 해라 기억하는데, 결국 시험도 못치르고 한국에 돌아왔었거든. 다음해 가서 땄으니 2002년에 딴거네."면허를 취득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한국에 돌아왔지만, 경비행기를 몰 수 있는게 쉽지만은 않았다.그래서 구입한게 'HL1074'. 1억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중고로 구입했지만, 색을 다시 입히고, 시트를 바꾸고, 새로 정비하면서 김 교수의 전용 비행기로 탈바꿈 시켰다.유지비가 만만치 않아 5년 만에 처분해야 했지만, 총 400시간이 넘도록 같이 하늘을 날아준 'HL1074'로 기억에 남는다고.경비행기 면허를 취득하면서, 속도를 내는 스포츠에 재미를 붙인 김 교수의 다음 타깃은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에 눈을 띄게 됐다."자전거부터 비행기까지 이동수단은 다 몰아봤지만 모터사이클이 가장 재밌어. 바람과 직접 맞닿으면서 속도감을 즐길 수 있으니깐."김 교수 뒷편에는 매일 출퇴근을 책임지는 사이클이 자리잡고 있다.김 교수는 남들이 쉽게 할 수 없는 스포츠 뿐 아니라 평소에도 자전거, 마라톤 등으로 체력을 기르고 있다.마라톤 풀코스 완주 기록 135회. 매일 자전거 출퇴근. 지난해에는 4대강 국토종주를 마쳤다."집(압구정)에서 부터 병원이 있는 흑석동까지 거리가 너무 짧다"고 투덜거리는 김 교수.그는 올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 필리핀을 갈 예정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쿠버다이빙, 경비행기 조정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먼 미래가 아닌 가까운 미래에 해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철인3종 풀코스'."짧게하는 철인3종 경기가 아닌 풀코스를 준비하고 싶어. 목디스크 때문에 4km바다수영이 힘들어서 그동안 도전을 못했지. 가장 먼저 재미를 붙인 스포츠가 수영인데 말이야. 곧 철인 3종경기를 해낼 참이야."2013-08-08 06:30:28이혜경 -
"한국형 드럭스토어로 약국 변화 선도"코오롱웰케어 김경용 대표이사. "편의점과 대형 슈퍼마켓이 동네 유통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상태에서 약국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지역 건강관리 센터로써 드럭스토어 모델을 만들어 가는 것, 개인적 미션이자 우리 회사의 목표입니다."일부 대기업 중심 헬스&뷰티숍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국내에도 드럭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약 없는 드럭스토어들'의 용어 선택 문제부터 골목상권 침해 논란까지, 약국을 배제한 대기업 계열 드럭스토어들의 확산은 약업계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핫 이슈' 중 하나다.이런 가운데 대기업 중 유일하게 약국 중심 드럭스토어 모델을 고수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코오롱웰케어 드럭스토어 체인 '더블유스토어(W-Store)'다.코오롱사가 올해 초 드럭스토어 사업에 과감하게 승부수를 띄웠다. 그룹 내 전략통으로 통하는 김경용 전 코오롱 전략기획실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 것이다.김경용 대표는 "드럭스토어에 대한 관심 증가와 더불어 토탈 헬스 비즈니스 가능성에 대한 투자 차원인 것으로 안다"며 "가맹 약국이 성장하고 나아가 약업계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취임과 동시에 약업계 첫발을 내딛은 김경용 사장. 지난 7개월 간 전문 경영인으로서 그가 바라 본 국내 약국 시장의 현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또 대기업 계열 약국 체인 업체 대표로서 꿈꾸는 미래 약국 모델은 무엇일까.김경용 사장과 일문일답으로 풀어봤다.-취임 7개월이 지났다. 경영인 시선으로 바라 본 국내 약국 시장의 현실은.=가맹 약국들을 직접 방문하고 또 많은 약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약국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과 더불어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하지만 당장의 두려움과 보수적 성향으로 많은 약사님들이 변화에 소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안타깝게 생각한다.위기의식을 통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자체가 곧 국내 약국의 성장 가능성의 시작이라고 본다.약국과 약사가 의약분업 이전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고객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이를 위해 약국 내부적 자정노력과 더불어 약사들의 의식, 시스템 개발을 통한 변화와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대기업 중심의 드럭스토어들이 확장되는 추세다. 이를 어떻게 보나.=우선 드럭스토어에 대한 개념 정리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드럭스토어는 처방과 일반약 판매 등 약국 중심의 선진업태를 말하는 개념이다.하지만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해 가고 있는 유통 모델은 분명 해외 드럭스토어와는 다른 '헬스&뷰티스토어' 개념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이러한 형태의 모델이 드럭스토어라는 명칭으로 확산되고 있는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국내 실정에 맞는 '진짜' 드럭스토어는 본사 차원 브랜드와 시스템적 지원을 바탕으로 한 약국장 중심의 모델일 것이다.약사가 중심이 되는 지역 주민들의 토탈 헬스케어 센터로서 역할을 하는 것, 그것이 곧 가장 한국적인 드럭스토어 모델이라고 생각하고 더블유스토어가 중심에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현 위기돌파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점은.=과감한 실행이라고 본다. 약국과 약사가 의약분업 이전에 지역주민들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해왔듯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소비자의 흐름에 걸맞게 과감하게 약국환경이나 제품, 서비스 수준을 혁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러한 변화의 노력이 초기에는 어렵고 힘들겠지만 지향점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달려간다면 반드시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취임 후 더블유스토어의 변화된 모습과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올해 CEO 경영지침을 'New Start from the Basic'으로 정했다. 처음부터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에서다. 이를 위한 다양한 노력과 시도를 진행 중이다.특히 가맹사업의 Basic인 시스템 및 물류부분은 내년까지 전면 재정비할 계획이며, 상품과 마케팅부분에 있어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상품부분에서는 가맹약국들의 유통마진 확보와 함께 더블유스토어만이 가질 수 있는 PB제품들의 출시가 이미 진행되고 있고 올해 연말까지 일반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위주로 약 50여종의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더블유스토어가 출시한 PB제품들. 아울러 마케팅 강화를 위한 전문인력 충원과 함께 블로그 마케팅 등 일반 소비자대상의 홍보를 위해서도 한층 노력하고 있다.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가맹점과 '소통'이다. 가맹점을 직접 방문하는 것 뿐만 아니라 소통패드를 만들어 가맹 약국장들의 요구사항이나 문제점을 제가 직접 일일이 처리하고 있다다.이런 노력이 모여 가맹 약국 성장을 넘어 전체 약국의 성장 대안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계획 중인 향후 전략이나 계획은.=코오롱웰케어의 목표는 곧 약의 개발과 일반 유통, 판매까지 총괄하는 토탈 헬스비지니스 모델의 개발이다.이 과정 중 가맹 약국들은 곧 지금의 단순 처방과 매약 형태에서 벗어나 지역 건강관리센터로서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약국이 곧 주민들의 건강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센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우리 회사는 가맹 약사님 한명 한명이 가장 큰 힘이자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그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여러 사업들을 공유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다.더블유스토어 비전인 '국내최고 드럭스토어 1000'과 미션인 '우리가족 건강지킴이', 핵심가치인 '클린, 전문성, 나눔'을 실천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2013-08-07 12:16:54김지은 -
"다시 맡은 약가업무에 의욕 넘쳐요"그가 건보공단 보험급여실에 돌아왔다.안준양 부장(51). 떠날 때는 차장이었지만 지역 지사를 거쳐 2년 만에 돌아온 그는 이제, 부장이 되어 그만큼의 무게가 느껴졌다.안 부장이 건보공단 약가 파트에 재입성한 지 한 달되던 이달 초, 불현듯 그를 만나고 싶어졌다.이래저래 잔업에 부산한 그를 보채 무작정 보험급여실 약가관리부에 들이닥친 그날, "진짜 오셨냐"며 차가운 냉커피를 내놓는 그의 시원한 웃음에 어색한 기운은 이내 가셨다.보험급여실이 어떤 곳인가. 건보공단 안에서도 약가와 수가와 같은 공급자 협상부서와 급여보장, 의료급여, 포괄수가(DRG) 등 보험급여와 연관된 모든 업무가 집약된, 꽤나 규모 있는 부서가 이 곳이다.그 중에서도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약가업무에 다시 온 이유도 있을 만했다.그는 1989년 도시지역조합 시절 공단에 입사한 정통 '공단맨'이다. 감사실 등 핵심부서를 거쳐 약가 파트에 들어 선 게 2009년이었다. 약가협상제도가 안착되기에는 아직 이른 과도기에 당시 약가개선부(현 약가관리부)와 약가협상부를 두루 거치면서 협상 실무를 익혔다."고생 많았죠. 지금도 후배들에게 하는 얘기지만, 약가협상 제도가 들어선 배경과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업무 적응의 첫 발을 떼는 작업이었어요."그에게 옛날 얘기를 물으면 표정이 그저 아득해 보인다. 협상 과도기에 50여개 품목의 협상을 담당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가 한 두 건이 아니었으니, 그럴만도 했다. 회상의 틈에 곁다리 두고 싶지 않아 듣기에만 열중하기로 했다."50여개 품목의 약제를 직접 협상했었죠. 신약도 있었고, 사용량협상 약제도 있었고…. 나름 최선을 다해서 건보재정 절감에 기여했어요."웃자고 한 농담 속에 자부심이 베어나는 것은 숨길 수 없었다. 소위 '많이 깎아' 기억에 남는 협상 약제보다는 '우여곡절' 많은 약제가 기억이 많이 남았을 것이었다."약제마다 탄생부터 허가, 심의, 협상까지 하나하나 사연이 없는 게 없어요. 그렇다고 근거없이 희망가격대로 수용하면 협상이라 할 수 없는 거죠."그런 의미에서 현재 약가협상 담당자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단다. 보험자 약가협상 업무가 안착된 분위기 속에 오히려 자극을 받는다고."시간이 흘렀으니 협상 파트 담당자들이 많이 교체됐죠. 예전과 비교하자면, 부서체계가 안정적으로 확실히 자리잡은 것 같아요. 직원들이 건보제도에 대한 인식도 높고, 특히 보험자 마인드가 확실해서 제가 오히려 자극받고 고무되는 편이랍니다."복귀 한 달. 그는 정부의 4대 중증질환이 사업으로 약가관련 업무에 최고 스킬이 요구되는 시대적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정책 방향에 맞춰 성과를 내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할 거예요. 이제 곧 여름 휴가인데, 충분히 고민해보려고요."2013-08-05 06:30:00김정주 -
"아로나민처럼 활기찬 모습 기대하세요"일동제약 아로나민 홍보대사로 선정된 배윤미 사원(왼쪽)과 오인호 주임 #아로나민 출시 50주년을 맞아 사내 홍보대사에 뽑힌 일동제약 오인호 주임(디자인팀·31)과 배윤미 사원(회계팀·27).이들은 지난 3월부터 일동제약의 얼굴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특히 아로나민 50주년을 기념해 전개하고 있는 과일트럭 행사를 통해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배윤미 사원은 대학때 PT모델 경험 때문인지 카메라가 익숙하다고 했다.26일 만난 그들은 신세대의 활기찬 에너지가 그대로 느껴졌다. 종합비타민 아로나민에 어울리는 인상들이었다.주위 동료들의 추천으로 홍보대사에 선발됐다는 이들은 빼거나 머뭇거리지 않았다.(배 사원) "원래부터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에요. 당당한 성격도 한몫하죠. 홍보대사로 추천받았을 때는 솔직히 기분이 좋았어요."배 사원은 대학 때도 인터넷쇼핑몰 PT모델로 일하면서 자기 PR에 적극적이었다. 이 때문인지 과일트럭 행사를 주제로 한 TV CF 촬영 때도 전문배우 못지 않은 솜씨를 발휘했다고.(배 사원) "직원들이랑 같이 CF를 찍으니까 재밌었어요. 화면에서 저희가 잡담하면서 웃는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나왔더라고요. 또 제가 오 주임님한테 사과를 건네는 장면 때문에 주임님이 제대로 나올 수 있었죠!(웃음)"지난 4월 꼼샘추위가 한창이던 날 이들이 반팔티셔츠만 입고 촬영한 광고 CF는 올여름 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CF 감독도 회사직원이 기용된다는 말에 처음엔 당황했지만, 이들의 자연스런 모습에 만족감을 보였다고 한다.현재 공중파에서 방영중인 아로나민 CM 촬영현장에서 배윤미 사원과 오인호 주임. CF가 나간 후 배 사원은 주위에서 소개팅을 주선받는 등 사내에서 유명세를 치뤘다. 오 주임 역시 홍보대사 활동으로 회사에 대한 소속감이 더 높아지고 생활도 즐거워졌다고 한다.더구나 자신이 포장 디자인에 참여했던 아로나민의 홍보대사로 기용돼 더 의미 있었다고 전한다. 노인들과 기초수급자, 대학생들을 상대로 사과를 전달했던 지난 상반기는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오 주임) "모 대학교를 갔을 때는 4개월만에 사과를 처음 먹어 본다는 대학생도 있었어요. 기초수급자분들은 연탄이나 김치는 많이 받아 봤어도 사과는 첨이라며 기뻐하시더라고요. 사과 하나로 어렵고 힘든 분들에게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자체가 놀랍고, 나눔이 어렵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오인호 주임은 사과트럭 봉사활동을 하면서 나눔이 어렵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올초 할머니와 작별한 배 사원은 이번 봉사활동이 더 애틋하게 느껴졌다.(배 사원) "어르신들은 사과를 전달해드리면 고맙다고 밥먹고 가라고 손을 놓지 못하세요. 이번 활동하기 전 할머니가 돌아가서인지 좋아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이 더 소중하게 다가왔습니다. 덕분에 할머니를 잃고 허전했던 마음을 빨리 극복할 수 있었어요."이들은 앞으로도 회사 기념행사나 대외 활동에 일동제약의 얼굴로 참여할 계획이다.아로나민 홍보대사로 요즘은 누가보면 일부러 피곤한 모습을 숨긴다는 오 주임과 배 사원은 앞으로도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일동제약 홍보에 열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오 주임) "디자인 작업도 회사 얼굴을 표현하는 작업이니까 홍보모델 활동도 디자인 작업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일할 생각입니다. 저를 달리게 할 연료는 매일 아침 아로나민으로 채울 생각입니다."2013-08-01 06:30:51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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