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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 해독 약물을 아시나요?

  • 최봉영
  • 2013-11-14 06:24:53
  • 임성실 교수-김정태 약사 '해독제 가이드라인' 공동집필

공동저자인 임성실 교수와 김정태 팀장
아세트아미노펜-아세틸시스테인, 아스피린-탄산수소나트륨, 졸피뎀-플루마제닐….

약을 먹다보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과다복용으로 위기에 처할 때가 있다.

만약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복용해 간독성 위험이 발생했다면?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대처만이 살 길이다. 관건은 '어떻게'다.

물에 빠져 숨이 멎었을 때 인공호홉을 하듯, 독극물에 중독되면 해독제를 써야 생명을 구할 수 있다.

앞서 열거한 성분들은 인체에 독이 된 성분과 이를 해독시키는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최근 이 조합들을 국내 최초로 집대성한 책인 '한국형 해독제 가이드라인'이 발간됐다.

강동경희대병원 김정태(47) 약제팀장은 병원약사 20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이 책의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해독제 가이드라인은 논문을 쓰면서 알게 된 사실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30여개 병원약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해독제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다는 것을 알게 됐죠."

실제 대형병원들조차 해독제에 관한 통일된 규정없이 해외 가이드라인을 참고하는 것이 전부였다.

한국형 해독제 가이드라인. 저자로 임성실 교수, 김정태 약제팀장, 이옥상씨가 참여했다.
이에 논문 주저자였던 가톨릭대학교 임성실 교수가 한국형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고, 김 팀장은 여기에 참여하게 됐다.

1년 가량의 자료 수집기간을 거쳤다. 자료는 지난 6년 간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수집한 과량복용에 사용된 처방데이터가 기초가 됐다.

여기에는 의약품 뿐 아니라 살충제, 농약 등 해독제가 필요한 모든 사례가 수집의 대상이었다.

"책이 모든 해독제 정보를 다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이드라인이 현장의 처방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죠."

이렇게 출간된 책에는 다빈도 중독 유발 약물과 약물별 상세정보, 제품명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는 독극물관리센터가 있어 중독된 환자들이 이 센터를 이용해 중독에서 벗어나는 사례가 많지만 한국은 센터가 없어 해독제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이에 김 팀장은 이 가이드라인을 많은 의사와 약사들이 알고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널리 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반적인 독극물 처치는 응급실에서 위세척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해독제는 초를 다투는 중독 환자에게 가장 신속한 해결책이 될 수 있는만큼 많은 이들이 활용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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