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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NIP, 백신가격 좌우지간 이원화?'차이'가 없다면서 '차별'을 생각한다.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자궁경부암백신 국가필수예방접종(NIP, National Immunization Program) 사업을 앞두고 질병관리본부는 또다시 대상 백신으로 선정된 MSD의 ' 가다실'과 GSK의 ' 서바릭스'의 가격 이원화를 고려하고 있다.지난 연말부터 올해 연초까지 세차례 열린 질본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산하 HPV(Human Papillomavirus)분과위원회는 두 백신 모두 이번 NIP 백신으로 적합하다고 결론, 전문위에 의견을 냈다.두 백신간 우열을 논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런데, 질본은 두 백신의 가격 이원화를 염두하고 있다. 정부는 3월내 논의를 마무리하고 4월에는 조달청 입찰이 진행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질본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다만 가다실이 보유한 2개 혈청형(6, 11형)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봐야할지 고민중이다. 적절한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백신 가격 이원화의 당위성=물론 가능성은 일원화 쪽도 열어 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 NIP는 '이원화 고려' 자체의 당위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애초에 질본은 위원회 진행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최종 검토 후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면 이원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위원회는 두 백신이 모두 적합하다고 판정했다. 별도의 의견은 일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어쩐 일인지, '이원화'는 염두한다. 이는 지난해부터 진행된 폐렴구균백신 NIP 사례와는 또 다르다.당시 전문가들이 모인 분과위원회는 '프리베나13'과 '신플로릭스' 모두 NIP에 적합하다고 판정했지만 '19A혈청형에 대한 신플로릭스의 예방효능이 불확실하지 않다'는 별도 코멘트를 달아 이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출했다.즉, 그때는 폐렴구균백신은 '고려가 필요하다'는 별도 의견이 있었던 것.이와 관련 질본 관계자는 "예산 절감 등 정부 입장에서도 가격 일원화가 더 용이하다. 그러나 정부는 백신의 원활한 공급도 생각해야 한다. 추가로 2개 혈청형에 대한 예방효능을 가진 가다실의 제조사가 가격차 등이 없을때 NIP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원화, 가격 낮은 백신은 들러리된다=맞지만 틀린 얘기다. NIP 백신은 국민 입장에서는 공짜, 즉 무료다.무료로 맞는 백신인데 정부가 인정하는 두 백신의 가격이 다르다면 대다수의 선택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게다가 이미 시장점유율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실제 폐렴구균백신의 경우 NIP 도입후 프리베나13과 신플로릭스의 시장점유율은 9대 1까지 벌어졌다. 본래 격차가 있었다 하더라도 이는 묵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당연히 자궁경부암백신이 이원화돼 공급될 경우 가다실의 지배력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공급량을 MSD가 충당해야 하는데, 정부가 백신의 정상공급을 걱정한다면 이 상황 역시 생각해야 한다.또 문제는 정부의 가격 가이드가 현재 해당 백신의 가격, 시장점유율을 토대로 책정된다는 점이다.현재 2가백신인 서바릭스의 평균 유통가격은 6만4304원, 4가백신 가다실은 8만6948원이다.즉 이원화 확정시 정부는 효능차도 확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제약사들이 자체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에 내놓은 가격을 감안해 NIP 예산을 뿌리겠다는 말이 된다.이원화는 백신 주권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 현재 SK케미칼이 자궁경부암백신을 개발중이다. 일반적으로 국산 백신은 수입백신 보다 저렴하다. 업체들 역시 가격경쟁력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다.그렇다면 향후 SK케미칼이 허가 받은 자궁경부암백신으로 NIP 사업에 참여할때 차별된 가격을 적용해야 한다. 자국 백신을 스스로 죽이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한 제약사의 백신 담당 마케터는 "백신을 개발하거나 보유한 제약회사들은 이번 NIP 사업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에도 가격 이원화가 결정된다면 앞으로는 고가 백신들이 대부분 이를 염두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2016-03-10 06:14:53어윤호 -
온라인몰 약국 서비스 정책 놓고 유통업계 문제제기의약품 온라인몰 A사 영업사원들이 약국에 제시한 서비스 홍보물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7일 약국가와 도매업계에 따르면, A사 영업사원들이 통상의 일반 도매업체보다 많게는 5% 금융혜택을 더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제공하고 있다.A사 홍보물에 나타난 내용에 의하면 이 회사는 '월 1000만원 3개월 거래를 할 경우 ▲딜레이결제 활용시 2개월 회전(회전일 60일) ▲금융비용 1.8% ▲카드혜택 1~1.5% ▲낱알반품 혜택 3% ▲VIP혜택 0.6%+0.4% ▲ 각종 이벤트 혜택 등 총 7.2%에서 8%의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금융혜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월 1000만원 3개월 거래를 할 경우 약 216만 원에서 250만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약업계 일각에선 이를 두고 과도한 혜택 아니냐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유통협회는 이사회와 회장단 회의를 통해 이 내용을 여러차례 문제 제기를 했고 이같은 영업 형태가 계속될 경우 대응방안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일반적으로 약국가는 '약국 혜택이 많으면 좋은 게 아니냐'는 의견이지만, 일부 약사들은 이러한 혜택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문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다.서울의 한 약사는 "당장 혜택을 볼 게 아니라"며 "이 혜택도 의약품 주문 규모가 큰 문전약국에 집중될 것이고, 동네약국이 받는 혜택은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만약 문제가 생기면 모든 약국들이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이에 대해 A사 측은 "홍보물을 검토한 결과, 회사의 공식적인 영업 방침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며 "우리는 약국 혜택을 통해 신규 회원을 모집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불법의 선은 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이어 "홍보물 역시 지금 현재 회사 영업방침과 다르다"며 "회사는 올해 낱알반품 한도를 전월 주문금액의 1%로 변경하는 등 최근 마케팅과 영업 방식에서 약국 이득을 현실화 한 바 있다. 법리적인 해석을 해보더라도 결코 우려할 만한 수준의 영업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2016-03-09 09:10:55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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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CSO에 영업 맡기는 제약 속속 등장…정착할까다수 제품의 영업·마케팅을 도매나 CSO(전문판매업체)에게 맡기는 제약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지금까지 일부 제품의 영업을 위탁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생산 제품 대부분을 맡기는 사례는 드물었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유통비용을 줄이고 의약품 개발·생산에만 몰두할 수 있어 보다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씨티씨바이오 생산 제품이 의약품 전국 도매 연합인 PNK계열 도매업체에 입고되기 시작했다.씨티씨바이오와 PNK연합은 지난달 19일 유통 조인식을 맺고, 씨티씨바이오 생산제품을 PNK연합 도매들이 판매하기로 계약했다.제제개발 업체로 잘 알려진 씨티씨바이오는 2014년 9월 SK케미칼에게서 안산 공장을 인수하고 의약품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지난해 11월에는 제약사업부문 마케팅본부를 출범하고, 사업 진출 준비를 마쳤다. 현재 안산 공장에서 만든 47개 품목이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PNK연합은 동원약품, 보덕메디팜, 신덕약품, 백광의약품, 복산약품, 유진약품, 인천약품이 연합해 만든 전국적 도매 조직이다.씨티씨바이오는 개량 기술을 통해 만든 필름형제제 등 제품들을 PNK연합을 통해 시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직 이렇다할 영업·마케팅 조직이 없어 앞으로도 도매나 CSO들과 연합해 제품을 유통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2월에는 셀트리온제약이 도매업체들이 주주로 참여한 CSO '한국메딕스'와 손잡고 유통계약을 맺었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3월 오창공장이 준공된 뒤 제네릭약물의 유통 준비를 해왔다.현재 오창공장에서 만든 31개 의약품이 허가를 받았다. 대부분 만성질환 치료제의 제네릭약물들이다. 한국메딕스는 전문적인 판촉기법을 통해 셀트리온제약 제품을 전국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개발·생산만 전담하고 영업·마케팅은 맡기는 이런 비즈니즈 모델은 유통비용이 절약돼 제약사 입장에서는 효율을 담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영업·마케팅 인력을 따로 두지 않아도 돼 인건비 절감뿐만 아니라 판촉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여기다 리베이트같은 윤리적 문제에 대한 부담도 줄어든다.업계 한 관계자는 "씨티씨처럼 영업조직이 없는 중소사들은 이러한 방식의 공급모델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면서 "판촉경쟁 부담이 적다보니 의약품 개발과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공급제품 대부분이 동일성분 제네릭이 많아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을거란 전망도 많다. 오히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매나 CSO들이 불법 창구로 전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2016-03-09 06:14:57이탁순 -
진흥원, 제약산업 맞춤형 컨설팅 지원사업 착수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제약산업 컨설팅 지원사업 참여 기업 모집에 나선다.보건복지부 위탁을 받아 진행되는 이 사업은 해외진출을 위한 글로벌 R&D기획, 해외M&A, 해외JV, 글로벌 마케팅, 해외 라이선싱 등 컨설팅에 대해 기업 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한다.특히 해외 인허가 획득지원 분야는 기존 컨설팅 비용 5000만원 외 당해연도 해외인허가 획득 시(해외임상시험계획 승인 및 품목허가 등) 3000만원을 추가지원한다. 즉 최대 8000만원이 지원되는 셈이다.컨설팅 전문기관과 제약기업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기업의 경우 우대한다.대웅제약 제네릭 의약품 메로페넴 주, LG생명과학 제미메트, 동화약품 자보란테, 한미약품 HM11260C 등이 이 제도를 통해 해외진출 등 도움을 받은 바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맞춤형 컨설팅사업으로 국내사의 글로벌 진출 시행착오, 기회비용을 감소시켜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고 피력했다.컨설팅 지원 사업에 참여하기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16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진흥원 홈페이지(http://www.khidi.or.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2016-03-08 11:47:00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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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유통협, 신성약품 '위수탁 규정 위반' 고발부울경의약품유통협회(회장 주철재)가 부산 대동병원 의약품 공급 관련, 위수탁 규정을 어겼다는 명분으로 신성약품을 고발했다.부울경유통협회는 지난 3일 복지부와 동대문구 보건소에 공문을 보내 신성약품을 약사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신성약품은 부산 동래구 대동병원과의 거래를 위해 현지 디에스메디케어와 의약품 유통 위수탁 계약을 체결해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협회는 '수탁사는 위탁사의 의약품 공급업무인 입고, 보관, 출고, 배송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며 '그러나 신성약품과 디에스메디케어는 이를 실행하지 않고 무늬만 의수탁 계약으로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주철재 회장은 "부산업체가 서울에 수탁을 맡기고 부산병원에 의약품을 공급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의약품 유통이 아니다. 신성약품이 병원과 디에스메디케어 도매를 설립하고, 도매업체의 위·수탁 업무를 무늬뿐인 형식적인 계약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상적으로 의약품 공급을 하는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고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이어 "신성약품이 주도지역 중소도매에 무리한 마진을 요구하는 등 서울의 모범을 보여야 할 대형도매가 지역의 종합병원과 편법적인 직영도매를 만들어 영업을 한다면 도매업계가 다 같이 공멸 할 것"이라고 했다.2016-03-08 08:57:16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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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와기린, ITP치료제 로미플레이트 급여출시만성 ITP(면역성혈소판감소증) 치료제 로미플레이트주가 5년만에 급여출시됐다.한국쿄와하코기린(대표 권태세)은 희귀난치성질환인 만성 면역성혈소판감소증 치료제 ‘로미플레이트주’(로미플로스팀)의 발매기념식을 지난 7일 개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고 밝혔다.회사측에 따르면 로미플레이트주는 거핵세포 표면에 있는 TPO 수용체에 결합해서 세포 내부로 신호를 전달하여 거핵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촉진함으로써 혈소판의 생성을 촉진시켜 단시간 내에 혈소판 수치를 증가시켜 주는 약물.이러한 작용 기전은 기존에 혈소판 파괴를 억제하여 혈소판 감소 속도를 늦추는 제제와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신개념의 치료제라고 쿄와기린측은 설명했다.이 약물은 전 세계 30여 개국 이상에서 승인되어 처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2011년 6월 '엔플레이트주'로 승인됐었다.하지만 비급여로 처방돼 오다가, 지난해 10월 '로미플레이트주'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 승인을 받고 지난 3월 1일부터 보험 급여가 개시됐다.쿄와하코기린은 항암, 면역, 신장영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다국적기업으로 알려져 있다.권태세 사장은 "기존 치료제에 불응성인 만성 면역성혈소판감소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하므로써 기업의 핵심 가치인 ‘인간존중’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발매 소감을 밝혔다.김보아 PM은 "로미플레이트(TPO receptor agonist, 혈소판 생성 촉진제)와 기존에 시판 중인 그라신 (G-CSF, 호중구 생성 촉진제), 뉴라스타 (Peg G-CSF, 지속형 호중구 생성 촉진제), 네스프(ESA/Darbepoetin-afla, 지속형 적혈구 생성 촉진제) 등 혈액 관련 촉진인자 제제를 모두 공급하는 국내 유일의 제약기업이 됐다"고 말했다.이 약물의 국내 허가 적응증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면역글로불린 또는 비장절제술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만성 면역성(특발성)혈소판감소성자반증 환자의 저혈소판증 치료'이며, 투여 방법은 혈소판 수치 검사 결과에 따라 초기 1mcg/kg에서 최대 10mcg/kg까지를 주1회 피하투여한다.보험급여기준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면역글로블린에 불응인 비장절제 성인환자' 혹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면역글로블린에 불응인 비장절제술이 의학적 금기인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한편 로미플레이트 약가는 바이알 당 42만원이다.2016-03-08 08:18:48가인호 -
약가인하로 반품 폭증…"정산 기준, 정부 개입 절실"4000여 품목에 이르는 대규모 약가인하가 시행되자 약국과 유통, 제약 모두 늘어난 업무량과 입장 차이로 애를 먹고 있다.특히 이번 약가 인하는 적용되는 품목 수가 대규모라는 점과 인하 폭이 1원, 2원 등 크지 않은 품목이 많아 제약과 유통업계는 '1,2원 가리려고 일만 많아졌다'는 푸념을 내놓고 있다.이에 따라 약업계 전반에서 정부가 인하 뿐 아니라 정산에도 정확한 자료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제약과 약국 중간에서 정산과 반품을 담당하는 유통업계 불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일부 온라인몰은 약국에 '반품물량이 폭발적으로 급증해 반품건 처리가 지연되고 있어 정상화까지 어느정도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공지하기도 했다.온라인몰 관계자는 "정확한 반품 물량은 집계할 수 없지만, 평소보다 훨씬 많아진 건 사실"이라며 "반품, 정산 기간을 충분히 잡고 공지를 미리 띄운 것은 약국이 미리 상황을 인지하도록 해 컴플레인을 줄이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유통업계는 '제약사들이 인하 금액에 비해 품목이 너무 많아 업무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하소연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한 의약품 온라인몰이 약가인하 반품 상황을 알린 공지유통업계 관계자는 "제약, 도매, 약국 모두 불만이 많은 상태다. 지금까지 사업자 간 주먹구구 식으로 정산을 해결해왔지만, 복지부나 식약처에서 지침을 마련하든, 약사회와 제약·유통협회가 모여서 공통된 가이드라인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약가인하 통보 외에 아무런 관련 조치가 없는 정부를 향한 불만은 상당하다. 향정·마약류는 실물반품만 가능하지만, 업체 반발에 약가 인하 품목은 단기간 한달 동안 서류반품을 허용하도록 편의를 준 외에 정부는 반품과 정산에 대해 어떠한 지침도 제시하지 않았다.업계 관계자는 "약가 인하는 이익을 떠나 업무가 너무 많아져 부담이 크다"며 "아직도 제약사 별 정산 방법이 다르고, 제약사는 도매에서 자료를 받아 정산 지침을 정하다 보니 정확한 자료는 물론 정산 시기도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일례로, 대부분 제약사가 서류 정산을 시행하는 반면 일부 제약사는 실물반품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정산 과정이 늦어지고 있다.이 관계자는 일련번호 보고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이런 때 활용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그는 "정보센터를 활용해 특정 의약품이 최근 2,3개월 간 A약국에 얼마나 공급됐는 지 파악할 수 있으니 정확한 정산 근거를 도출할 수 있다"며 "이에 근거해 정산 지침을 세워 업체들이 더 이상 혼란을 겪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2016-03-08 06:14:56정혜진 -
H&B스토어 대대적 세일…약국은 마케팅 규제에 발목대기업 3사 간 치열한 '세일 전쟁'이 진행됐다. CJ, GS, 롯데 등 대기업의 H&B 스토어가 3월에 들어서자 마자 1주일 간 세일 전쟁을 벌였다.그러나 건강관련상품을 다수 취급하는 약국은 마케팅 판촉활동에 제약이 많아 시장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이다.CJ '올리브영', GS '왓슨스', 롯데 'LOHB's'(이하 롭스) 등 H&B 스토어 3사는 일부 품목에 대해 3월 2일부터 6일까지 50% 이상 세일가를 내세워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진행했다.그동안 H&B 스토어의 세일 행사는 주기적으로 있어왔다. 시장 선두주자 올리브영이 한달에 한번 꼴로 세일 행사를 가지면서 후발 주자인 왓슨스와 롭스도 특정 날짜를 정해 포인트 적립과 가격 할인 등 혜택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그러나 이번 '봄 세일' 행사는 같은 기간, 최대 규모로 진행돼 눈여겨볼 만 했다. 특히 우후죽순 생겨나던 H&B스토어들 중 사실상 살아남은 3개 업체로 꼽히는 이들이 올해 들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음을 보여주었다.특히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동안 유동인구가 많은 시내에서는 각 매장에서 이벤트 매대를 점포 앞에 꾸며 소비자를 유인하는가 하면, 직원들이 밖에 나와 세일 행사를 홍보하고 피켓을 들고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기도 했다.올리브영은 주요 화장품과 헤어용품, 각종 공산품 등 품목들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행사를 벌였다. 다른 브랜드와 달리 온라인몰 할인행사는 월요일인 7일까지 연장해 온라인시장 확대에까지 힘썼다.왓슨스 역시 50%까지 할인행사를 진행, 기초 화장품과 색조 화장품, 헤어용품, 의약외품, 생활용품 등을 10~50%까지 할인 판매했다.롭스는 최대 70%까지 할인 행사를 진행, 가장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할인 적용 품목도 다양하게 선정했다.이들 브랜드가 할인 행사와 함께 적극 홍보한 것은 적립 포인트. 단일 포인트가 아닌 모기업 내 같은 계열사에 공통으로 적용,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내세웠다. 대기업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익히 알려진 대로 올리브영에서 적립한 CJ DNE 카드 포인트는 CJ가 운영하는 영화관, 레스토랑, 카페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왓슨스는 GS&POINT 제도를 운영, GS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에서도 적립,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롯데가 운영하는 놀이동산, 영화관에도 적용할 수 있다. 롭스는 'L포인트'를 운용, 롯데그룹이 운영하는 계열 브랜드 점포에서 함께 적립, 사용할 수 있다.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H&B 스토어 시장이 대기업 위주 시장으로 고착되면서 살아남은 브랜드 사이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며 "봄 세일을 진행하는 것을 보면, 앞으로 백화점처럼 세일을 정례화해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고 설명했다.2016-03-07 12:15:00정혜진 -
대형 문전약국 의약품 거래, 자체도매·입찰 증가최근 몇년 새 대형병원 문전약국들의 의약품 거래 형태가 확연히 달라졌다.의약분업 이후 황금입지로 꼽힌 문전약국들이 자체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다양한 선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문전약국들이 자체 도매업체를 설립하거나 입찰을 시행하는 등의 시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 약국이 유통 마진을 확보해 약국 운영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문전약국 중 자체 도매상, 아니면 몇몇 약국들이 함께 설립한 도매업체를 이용하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쌍벌제 시행 이후 급속도로 달라진 모습 중 하나"라고 말했다.자체 도매업체 설립이 이미 정착한 모습이라면 최근에는 자체 입찰을 시행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대형병원들이 연간 소요 의약품에 대해 입찰을 시행하듯, 약국도 연간 총 사용량을 개략적으로 설정해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하는 도매업체와 거래를 하는 것이다.이같은 경우가 왕왕 늘어나면서 유통업체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약국이 도매업체가 가져갔던 마진을 확보하는 것인 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마진도 적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약국은 웬만한 소형 병원이나 의원보다 더 거래 금액이 큰 상황이라 이러한 약국 입찰이 가능한 것"이라며 "이같은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유통업체들도 긴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2016-03-07 12:14:56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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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협, 마케팅전략 관련 9일 세미나한국바이오협회(회장 서정선)가 오는 9일 충청북도 C&V 센터(충북 오송)에서 '바이오·제약의 성공적인 마케팅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충북의 지역주력산업육성사업(비R&D사업화지원)인 '바이오의약산업 사업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바이오제약기업에게 마케팅 및 영업 노하우를 보급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발표연자로 나선다.'바이오제약 분야의 매출증대를 위한 브랜딩'에 대해서는 브랜드인스티튜트코리아(Brand Institute Korea) 유구상 대표가, '온라인 마케팅 플랫폼과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온헬스넷(OnHealthNet) 김성진 대표가 소개할 예정이다.홍보대행사 프레인(PRAIN)의 이지선 부사장과 농협중앙회 이현직 이사는 각각 '효과적인 바이오제약 홍보'와 '홈쇼핑 및 뷰티샵 입점과 영업전략'에 관해 발표한다.마지막으로 한국거래소 김성곤 팀장은 ‘IPO를 통한 바이오기업 상장 전략’을 소개하기로 했다.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전무는 "그동안 연구개발에 집중해 온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시장진출이 가시화 되면서 영업과 마케팅에 어려움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다"며 "바이오제약 기업들이 매출을 높일 수 있는 마케팅과 영업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2016-03-07 10:34:14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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