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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 비타민제 '유판씨', 드링크로 재 탄생유판씨가 드링크로 재 탄생한다. 유유제약(대표 유승필)은 비타민C, 비타민 B2, 나이아신 등이 함유된 비타민드링크 '유판씨500 프리미엄'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비타민제인 유판씨가 갖고 있는 비타민 C를 액체 드링크제로 변화를 줘 먹기 편리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유판씨 브랜드는 유유제약에서 1962년 6월부터 상표 등록해 53년간 애용되고 있는 친숙한 브랜드다. 이번에 드링크로 재 탄생한 무보존료, 무색소 제품 유판씨는 비타민C 500㎎와 비타민B2 1mg, 나이아신 31mg 등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상큼한 사과, 오렌지 과즙을 이용하여 맛까지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타민음료 시장은 현재 1500억원 규모로 과거에는 인삼, 홍삼 음료 등이 기능성음료 시장을 주도해 주요 고객층도 40대 전후의 소비자였으나, 현재는 비타민, 에너지 드링크 등이 기능성 음료 시장을 주도하면서 주요 고객층도 20대 전후의 젊은 층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2014-05-07 09:03:09가인호 -
10위권 제약 1분기 예상밖 저조…목표달성 안간힘매출 기준 10위권 제약사들이 당초 예상한 실적보다 저조한 1분기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자 올해 매출목표 달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실적 잠정공시를 하지 않은 일부 상위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한 것으로 보여 하반기 매출 만회를 위한 전략수립이 주목된다. 상위권 기업중에서는 신약 카나브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보령제약과 전체적인 처방약의 고른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종근당 등이 비교적 높은 성장곡선을 그린 것으로 관측된다. 6일 데일리팜이 잠정실적을 공시하거나 추정이 가능한 상위권 제약사(광동제약, 제일약품, JW중외제약 미공시 제외, 대웅제약, 종근당, 동아ST 추정치)들의 1분기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약 6%대 성장이 예상되며 수익성도 한자리수에 그친 것으로 관측됐다. 유한양행은 4.8%대 예상 밖 매출 성장을 기록하면서 2분기 이후 매출 1조 달성을 위한 총력전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유한은 2분기에도 10%대 이상 매출액 성장이 어렵다는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확실한 모멘텀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녹십자는 매출액 10%대 이상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하며 차별화된 제품포트폴리오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연결기준 8%대 성장을 이끌었던 한미약품의 경우 별도기준으로 5%에 약간 못미치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늘(7일) 잠정공시를 진행하는 대웅제약도 두자리수 매출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LG생명과학, 일동제약, 한독 등 1분기 실적을 공개한 10위권 기업들도 매출과 수익성 부문에서 당초 기대치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종근당과 보령제약만이 10위권 제약사중에서 여유있는 두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관심을 모은다. 보령제약은 국산신약 카나브의 20%대 고성장에 힘입어 분기매출 15%대 고성장을 이끌었고, 종근당은 텔미누보 등 처방약의 고른 성장세가 계속되며 10%대 이상의 매출성장이 확실시 된다.2014-05-07 06:14:57가인호 -
이번엔 바이엘-머크, 빅파마 OTC 연합군 속출빅딜의 연속이다. 이번엔 바이엘이 머크(미국, MSD)의 OTC(컨슈머헬스케어)사업부를 인수한다. GSK와 노바티스가 각각의 항암제, 백신사업부 인수 및 OTC 합작사 설립을 공표한지, 한달이 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이엘과 머크는 현재 최종 계약 사항을 조율 중이며 향후 수일 내에 계약에 대한 공식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애초 관심을 보였던 노바티스는 GSK와 거래가 확정되면서 매입 경쟁에서 손을 뗐다. 머크의 컨슈머헬스케어 품목으로는 알러지치료제 '클라리틴', 피임제 '머시론' 등이 있다. 컨슈머헬스 시장은 현재 J&J가 전체 시장의 4%를 차지,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빅딜의 주인공인 바이엘, GSK, 노바티스 등이 시장에서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즉 바이엘과 머크, GSK와 노바티스의 횡종연합은 OTC 시장의 패권을 둘러싼 본격적인 경쟁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국내 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역시 약가인하 조치 및 정부 규제강화로 인해 OTC 사업에 대한 제약사들의 진출이 활발한 상태다. 다국적제약사들의 제품 보강으로 인한 파이프라인 강화 역시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한 다국적사 관계자는 "처방의약품 시장은 분명 정체기를 맞았고 진일보한 신약의 개발도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 컨슈머헬스 부문 사업은 제약사들에게 블루오션이라기 보다는 그나마 가능성이 남아 있는 시장이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2014-05-07 06:14:56어윤호 -
제약업계, 생산시설 점검 등 안전관리 활동 강화세월호 침몰사고 충격으로 대한민국 안전불감증에 대한 개혁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제약업계도 시설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약협회는 최근 의약품 제조업체가 자체적으로 시설 안전항목을 점검해 줄 것을 회원사에 요청했다. 점검항목은 ▲의약품 작업소 시설 및 설비 전반에 대한 안전상태 ▲유기용매 등 폭발물 위험성 원료의약품의 취급 및 보관상태 ▲직원들의 안전교육 및 훈련상황 ▲마약류 향정신성 의약품의 보관관리 상태 ▲기타 화재폭발 등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시설 및 설비 점검 및 확인 등으로, 제약협회는 9일까지 자체점검을 완료해 점검결과를 송부해달라고 공문을 통해 밝혔다. 이번 자체 안전 점검은 여객선 침몰 사고로 사회 전반에 걸쳐 형성된 안전시설 재점검 필요성 여론에 따른 것으로 식약처에서도 별도의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개별 기업들도 자체적으로 안전관리 활동에 나서고 있다. 녹십자 등 국내 제약사들은 본사 차원의 안전관리팀을 강화해 생산시설 종합 점검에 나서고 있다. 제약업체도 최근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더욱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기업인만큼 의약품 오남용 사고에 대한 사회적 책임론도 강화되는 추세다. 제약협회는 최근 식약처가 콘택트렌즈 세척용 생리식염수의 코세척 사용 금지 문구를 추가한다고 발표하자 관련 업체에 주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2014-05-07 06:14:55이탁순 -
화이자, 진타·베네픽스 업그레이드…제품력 강화화이자가 혈우병 관련 파이프라인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혈우병A치료제 ' 진타'와 혈우병B치료제 ' 베네픽스'의 편의성을 개선한 신제형을 승인 받았다. 먼저 진타는 'all-in-one형' 제품을 선보인다. all-in-one형은 일반적으로 환우들이 약품을 주사하기 위해서는 주사용수를 치료제가 담긴 병으로 옮겨 넣고 그 다음에 약품을 녹인 후 다시 주사기로 옮겨서 혈관에 투여해야 하는데, 이같은 번거로움을 없앤 형태다. 동결건조된 약물과 용제(0.9% 염화나트륨)가 2구획으로 이뤄진 프리필드시린지에 함께 담겨 있어서 주사기를 밀어넣으면 안에서 용제가 섞이는 방식이다. 베네픽스의 경우 실온 보관이 가능토록 업그레이드됐다. 혈우병B 환자들은 그간 아이스박스에 치료제를 따로 휴대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베네픽스RT 패키지는 실온(2~30도)에서 유효기한 내 2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며, 냉장고(2~8도)에도 보관할 수 있다. 단 제품의 동결은 피해야 한다. 베네픽스 RT 패키지 전면에는 '실온보관(2~30도)' 마크가 새겨져 있다. 화이자 관계자는 "혈우병치료제는 특성상 환우들의 번거러움이 적지 않다"며 "회사는 앞으로도 혈우병 환우들의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2014-05-03 06:14:52어윤호 -
1분기 처방 25%↑…카나브, 강력한 보령의 성장 동력[보령제약 1분기 실적 성장 주목…카나브 효과] 고혈압 국산신약 카나브가 보령제약 성장동력을 이끌고 있다. 2일 주요 제약사들의 1분기 잠정 실적이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보령제약의 성장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령제약은 올 1분기 매출액 763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663억원)과 견줘 15.1% 성장했다. 수익성 개선은 더 뚜렷하다. 분기 영업이익은 53억원을 얼려 지난해 보다 881% 성장했고, 순이익도 58억원으로 511% 급증했다. 보령은 이같은 흐름이라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시현이 예상된다. 이같은 실적 성장의 원동력은 단연 국산신약 카나브다. 보령에 따르면 카나브는 처방실적 기준으로 올 1분기 7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카나브는 지난해 1분기에는 처방실적 60억원을 올린바 있다. 카나브는 발매 3년만에 지난 2월을 기점으로 단일제 리딩품목에 올랐으며 성장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카나브 단일제 1위는 국산신약의 상업적 성과와 경쟁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로 풀이된다. 카나브는 지난해 이뇨복합제를 발매했고, CCB복합제는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향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근 중국 라이센싱 아웃 계약 성사로 2억불 수출계약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성과도 뚜렷하다는 점에서 보령제약의 확실한 효자품목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보령측은 지난해 수출포함 350억 매출을 달성한 카나브가 올해 500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나브는 올해 미국, 일본 파트너사 선정, 유럽 PreIND를 진행하고, 북아프리카 6개국 및 동남아 9개국 등과 추가 라이선스 아웃 계약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13개국, 브라질, 러시아, 중국을 합쳐 라이선스 아웃 금액 총 약 2억 달러를 기록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신약으로 도약하고 있다. 조만간 멕시코 등에서 첫 처방 및 매출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령측은 카나브 이외에도 아스트릭스 매출도 지난해 동기대비 10% 성장하는 등 전체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가율이 많이 낮아진 부문도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보령측은 덧붙였다. 한편 보령은 카나브 이외에도 원료 수출를 본격화해 일본에는 피타바스타틴(고지혈), 펙소페나딘(알레르기), 설트랄린(항우울) 등을 독일, 브라질에는 독소루비신(항종양) 등의 원료 수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겔포스의 수출확대를 기대하고 있다.2014-05-02 12:25:00가인호 -
임성기 회장 손자손녀 7명, 어린이 주식부자 10위권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직방계 손자·손녀들이 어린이 주식부자에 상위권에 대거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2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4월 29일 종가 기준 상장사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지분 가치 조사결과 임성기 한미약품 직방계 손자·손녀 7명이 2위부터 8위까지 랭크됐다. 이들의 주식 보유 평가액은 임 회장 11살 손자가 85.5억원이고, 나머지 6명은 83.5억원을 기록했다. 재벌닷컴 측은 1억원 이상을 기록한 만 12세 이하(2001년 4월 30일 이후 출생자) 어린이는 총 126명에 달한다며 2012년 4월말 100명을 넘은데 이어 매년 억대 어린이 주식부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의 손자, 손녀들은 지난 2012년 지주사로 전환한 한미사이언스의 주식을 증여받거나 이 회사의 무상신주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의 10살 두 아들(10세)도 35.9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 10위와 11위에 위치했다. 할아버지 황준수 서울제약 창업자로부터 회사 주식을 대량 증여받은 결과다. 또 최성원 공동제약 사장 12살 아들도 22.6억원의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어린이 주식부자 1위는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10살 차남으로 155억원의 평가액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2014-05-02 12:24:50이탁순 -
동국, 사회공헌활동 '인사돌 사랑봉사단' 발족동국제약(대표 이영욱)은 올해 '인사돌 사랑봉사단'을 발족해 향후 봉사활동의 범위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발표했다. 동국제약은 최근까지 '잇몸의 날', '소아암어린이 봄소풍' 등 을 후원한 것 외에 '사랑의 연탄배달', '충북 진천지역 일손 돕기', '구호의약품 지원' 등 크고 작은 사회공헌활동을 내부적으로 조용히 진행해 왔다. 이영욱 대표는 "본사, 생산본부 등 본부별로 간헐적으로 이뤄지던 CSR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참여하는 '인사돌 사랑봉사단'을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전직원들이 동참할 수 있는 '인사돌 사랑봉사단' 활동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동국제약은 인사돌과 마데카솔 등 대표 브랜드 제품의 수익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공익후원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2014-05-02 11:12:10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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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제약, 이스타항공 탑승 어린이에게 비타쮸 증정경남제약이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당일 이스타항공에 탑승한 어린이 승객들에게 깜짝 선물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물이벤트는 어린이날 당일 이스타항공 국내선(김포-제주행)과 국제선(인천-나리타, 인천-간사이, 인천-홍콩, 인천-방콕, 인천-코타키나발리, 인천-지난)의 운항편 노선에 탑승한 어린이 승객들에게 제공되며 31년 전통의 레모나가 만든 어린이 비타민C '비타쮸'를 증정한다. 비타쮸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비타민C, B2, B6 등 수용성 비타민을 주성분으로 해 영양소가 신체에 축적될 걱정이 없으며 합성감미료나 색소를 전혀 넣지 않아 내 아이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비타민C 제품이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어린이날을 맞아 이스타항공과 깜짝 선물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이번 이벤트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이스타항공과 다양한 제휴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제약은 올해 출시 31년의 레모나 모델로 김수현을 발탁하면서 TV광고와 김수현 레모나 한정판 발매를 비롯해 다양한 이벤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2014-05-02 09:47:01이탁순 -
"만상의 후예, 제약에 신뢰를 입히다"지난달 30일 향년 92세 나이로 타계한 김신권 한독 창업자 명예회장은 한국 제약업계 선진화에 크게 기여한 인물로 평가된다. 독일 제약사 훽스트사와 합작을 토대로 1970년대 일찍이 해열진통제 등 의약품 원료의 독자적 생산을 시작, 국내 제약업계의 자체 생산 능력을 끌어올렸고, 선진적인 노사문화와 사회공헌활동을 정착하며 현대 제약기업의 초석을 다진 1세대였다. 고인은 열아홉살 때 만주 단둥시에서 약방을 개업하고 한독 명예회장으로 타계하기 전까지 70년이 넘는 일생을 약업계에 몸담았다. 조선 후기 대청 무역활동을 펼쳤던 만상의 본거지인 의주 출신인 고인은 실제로도 상도(최인호 장편소설)의 주인공인 거상 임상옥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고인의 친외조부가 소설 상도에 등장하는 만상 백홍준이라는 점도 임상옥의 상업논리를 따랐던 이유일지도 모른다. 고 김 회장은 '사람을 남기는 장사'라는 임상옥의 말처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영철학으로 기업을 가꿔왔다. 신뢰는 1953년 부산 국제시장 화재로 약품상이 잿더미로 변했을 때 재기의 힘이 됐고, 독일 훽스트사와 합작을 이끌었으며, 끈끈한 노사간 유대관계를 만들었다. ◆만주에서 시작한 약방, 국내 최초의 합작회사까지=고인은 어려운 형편으로 열다섯살 때 이미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친척이 운영하던 병원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고인은 약의 성상과 용도를 기술한 '약종상전서'를 접하면서 '의약품'과 운명적으로 조우한다. 이를 토대로 약종상(약재를 파는 장사) 시험에 합격해 만주 단둥시에서 약방을 시작했다. 6.25 전쟁이 반발하고 1.4 후퇴 때 부산 국제시장으로 내려와 약품상 '동서화재'를 차린 고인은 1953년 대형 화재로 상심했으나 당시 신용을 바탕으로 거래하던 상인들의 힘으로 재기에 성공한다. 이를 바탕으로 1954년 서울에서 한독약품의 전신인 연합약품을 창설했고, 독일 훽스트사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의약품 수입업체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하지만 고인의 꿈은 중간 판매가 아닌 의약품 직접 제조를 향하고 있었다. 그래서 독일로 직접 건너가 훽스트사와 기술제휴를 이끌어냈고, 1964년에는 합작제휴를 통해 수입에 의존했던 의약품 원료까지 직접 생산하는데 이르렀다. 그래서 탄생한 한독약품은 재작년 홀로서기를 선언하기 전까지 국내 합작회사 중에서 49년을 이어온 가장 오래된 회사로 기억되고 있다. 훽스트사가 후에 아벤티스파마가 돼 2005년 사노피-신데라보에 인수된 후에도 한독약품과 파트너십은 흔들리지 않았다. ◆고미술품 수집과 60년대부터 시작한 골프인생=고 김 전 회장은 2006년 장남인 김영진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오르면서 명예회장으로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일주일에 두세번 회사로 출근하며 경영을 챙겼다. 또한 그때부터는 제약업계 최초의 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과 사재를 털어 후학양성 장학사업을 챙기는데 집중했다. 고인 자신도 생활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한 탓에 무엇보다도 장학사업에 열의를 보였다. 그래서 설립된 것이 그의 아호를 딴 한독제석재단이다. 고인은 한독제석재단 생전 언론 인터뷰에서 "한독제석재단에서 여생을 보내며 사회에 공헌활동할 수 있다는 마지막 기쁨이 있다"고 말했다. 고인은 이조백자 등 고미술품 수집과 대단한 골프광으로 알려졌다. 2003년과 2007년에는 인연을 맺은 미술 애호가들과 고미술품 전시회를 열어 일반에 공개되기도 했다. 한독의약박물관에는 허준의 동의보감 초간본 등 의약 관련 고서뿐만 아니라 고인이 발품을 팔아 수집한 도자기들도 전시돼 있다. 골프는 살아 생전 건강비결이기도 했다.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4~5시간 동안 18홀을 돌아 피로하지 않아 팔순의 청년골퍼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였다. 사업이 번창하던 1960년대 초 당시 김중배 화이자 사장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그는 장춘회 등의 골프모임을 통해 재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골프와 소식으로 건강을 지키던 고인은 갑작스런 폐렴 증세로 입원해 7월 1일 창립 60주년 두달을 앞두고 눈을 감아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생전 그가 외쳤던 신뢰 경영은 이제 장남인 김영진 회장의 경영철학으로 남아 한독 제2 도약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2014-05-02 06:14:52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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