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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억대 새공장들 가시밭길 예상1천억대비용이 투입된 cGMP수준 공장들이 속속 오픈하고 있다. 작년 동화약품 1천5백억원대, 올해 중외제약 당진공장 1천억원대, 올 하반기 SK케미칼과 씨제이도 1천억원대 공장을 가동한다. 제약사들이 공장설비에 투자를 크게 늘리는 것은 내수의약품의 품질향상과 해외의약품 수출 기반마련이라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그러나 동시에 대웅제약이나 동아제약 등 상위권제약사와 중위권제약사들이 공장시설확대나 이전을 보류하는 현상도 늘고 있다.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등 국내 정책이 향후시장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1천억대 새공장들의 가동률도 형편없다. 새 밸리데이션제도와 생동품목 점검방식 등 제도적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발목을 잡고있기 때문이다. 일년전에 오픈한 새공장은 아직도 품목이사중이다. 밸리데이션제도로 인해 한달에 서너품목 이전도 힘겹다. 40-50명 공장인력이 투입되도 이전을 서두르기는 어려운 상황. 여기에 생동품목의 경우 비교용출시험 기존공장 마지막 데이터와 새공장 생산품목의 데이터가 일치해야 하는 기준에서 갑자기 생동품목 최초 데이터와도 일치해야하는 기준이 적용됨으로써 혼선이 더욱 커졌다. 생산기간의 경과에 따라 부형제의 물성변화 등 여러변경요소들이 발생했고 공장들이 이를 관리하는 이력을 갖고있지 않기 때문이다.새공장을 오픈했거나 할 예정인 회사들은 이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또 새공장의 미래가 걸린 해외판로 개척도 값싼 중국산과 인도산제품들이 활개를 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인데, 고가의 고품질제품 생산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들은 국내보험약가의 하락으로 수출단가 조율이 쉽지 않다.세계수준의 의약품공장의 출현이 매우 반가운 일이긴 하나, 정부가 나서서 이들 설비투자 공장의 속앓이를 풀어주지 않으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공장투자분이 매출증대로 이어지지 않으면 자금유동성 경색으로 회사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2010-04-15 10:57:01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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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순기능 살려야 한다니의사협회가 쌍벌죄를 반대하기 위해 궁색한 논리를 폈다가 국회의원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조남현 정책이사는 지난 13일 시장형실거래가 공청회에서 “리베이트는 없어져야 할 사안은 분명하지만 순기능까지 없애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의사들은 영업사원들로부터 신약에 대한 정보를 얻기 마련인데, 쌍벌죄가 도입되면 영업사원이 의사를 만나는 것이 무척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다는 거다.이럴 경우 국내 제약사가 신약을 개발해도 영업사원이 의사를 만나지 못해 시장진입이 지연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제약산업을 육성한다는 정책취지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논리.이런 주장은 리베이트와 정당한 제품설명회, 마케팅을 혼동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제약업계와 정부는 그동안 리베이트 처벌대상에서 제외시킬 '허용 가능한'(처벌을 면해주는) 판촉행위를 자율협약 또는 자율규약 형식을 빌어 규정해 왔다.쌍벌죄가 입법화될 경우 이 협약이나 규약들은 고시에 반영될 공산이 크다.여기서 허용 가능한 판촉행위는 광의의 리베이트 개념으로 처벌의 경계에 놓여있지만, 근본적으로 의약품을 채택하거나 처방대가로 뒷돈을 주고받는 ‘검은 현금품’과 구별된다는 점에 착목해야 한다.제약계의 주장처럼 정부는 처벌과 규제 일변도로 나설 게 아니라 과학적이고 정당한 제품설명과 정보제공,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예측 가능한 행위규범, 세부지침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이는 제약산업의 윤리경영 풍토를 조성하고 의약품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결과제다.하지만 조 정책이사가 얘기하는 검은 커넥션에 순기능이 있을 리 없다.이 뒷거래는 단죄되고 사라져야 할 것이지 보존해야 할 여지는 손톱만큼도 존재하지 않는다.2010-04-14 06:31:54최은택 -
약제비 절감분 수가인상 어렵다이 정부가 약제비 절감을 위해 병,의원을 구슬러 퍼주기식으로 펼치고 있는 정책이 표면적으로는 그럴듯한데 실질적으로 크게 기대할게 못 될 뿐 아니라, 제약회사의 리베이트 관행을 정부가 더욱 조장하는 리워드프로그램으로 비춰질까도 우려스럽다.올해 병,의원들은 6개월동안 2천억원의 처방약값을 줄이면, 이 금액은 내년 수가인상분에 고스란히 보전된다. 년간 약제비절감목표액이 4천억원이지만, 그 절반만해도 2천억원보상을 받는 것. 일회성 인센티브라 의사단체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는 처방총액 인센티브제도도 역시 약값을 줄이면 일정금액을 의사에게 돌려준다는 정책.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도 저가로 구매한 병원급의 약값차액을 병원에 돌려준다는 정부주도형 인센티브제도다.의사단체들이 호언장담한 2천억 약제비절감은 의원급만 따져도 월 54만원정도 약값인하폭을 계산하여 실행에 옮기면 무리없이 해낼 수 있는 액수다. 그러나 현실화되기 어려운 요소들이 있다.먼저 의협은 회원들에게 안전성, 유효성, 경제성을 따져 처방할 것을 우선주문 하였으나, 의협조차 구체적인 실천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올 3월까지 의약품처방패턴에 큰 변화가 없고 리베이트에서 자유로워 지고자하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오리지날 처방이 늘었으면 늘었지 줄지 않았다.결국 의원들을 저가약 처방으로 이동시키려면 제약사 프로모션보다 수가인상폭의 실익이 훨씬 크다는 것을 입증하거나, 비싼 만큼 오리지날이 질좋다고 믿고 있는 의사들에게 저가약도 생물학적으로 동등하다는 것을 거꾸로 입증시켜야하는 부담을 의협스스로 안게 된 것이다.또 올해 약제비절감분에서 기등재 목록정비, 실거래가 사후관리, 약가재평가, 사용량-약가연동, 오리지널 약가 자동인하, 리베이트 연루 약값인하분 등 정책에 의한 감소분은 제외키로 했다는데 이 부분을 순수의사들의 노력에 의한 약값인하(저가약처방분)액이 구분되어질지도 의문이다. 내년 수가협상테이블이 시끄러워질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수가인상분에 반영되는 폭에 의문을 제기하는 우려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정부는 지금까지 제약회사의 리베이트영업을 국민건강차원에서 ‘몹쓸’방식으로 규정하고 척결대상으로 삼아왔다. 리베이트에 의해 싼 약과 질 낮은 약들이 선택되어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관련 정책을 보면 무조건 싼 약을 처방해야 병의원에 이익이 돌아가는 방식이다. 정부손에 피묻히지 않고 판매자와 구매자간 일어나야할 매커니즘에 교란을 일으켜 약제비를 절감하겠다는 노림수지만 1-2년하고 나면 병, 의원들도 더는 얻을게 없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는 사이 퍼스트제네릭 개발력을 갖춘 회사들, 즉 제네릭중에서도 높은 약값을 가진 상위제약사들은 골병이 들게 뻔하다. 정책의 실효성은 적고 출혈경쟁으로 인한 국내제약산업의 하향평준화는 자명한 수순이다.2010-04-12 06:35:03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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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영약품 파산선고 이후지난 2008년 제약 및 도매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인영약품 부도건이 파산선고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제약 채권팀 관계자들은 그간 가장 큰 규모의 부도로 천일약품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인영약품이 이를 넘어섰다고 입을 모은다.당시 채권액이 600억원에 이르렀고, 인영약품과 인영팜에 얽힌 채권자는 100여명이 넘어섰었고, 재고불출만해도 부도이후 25시간만에 결정, 경동사의 인수 등 유례없는 일이 터졌었다.기억에서 잊혀져 가고 있었던 이 사건이 김인영 회장의 파산선고로 제2라운드가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파산관재인은 파산절차를 밟으면서 기존 탈루재산 환수부분에서 미수금채권을 양도해간 경동사와 재판을 진행중이다.파산절차를 밟기위해서는 인영이 가진 건물과 같은 부동산, 재고약, 미수금채권 등이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다.당시 채권 제약사들이 가져간 재고약 역시 기존재산에 해당되기 때문에 파산관재인은 이에 대한 환수조치를 검토중이다. 조만간 재고약을 파악하기 위한 공문을 발송한다는 계획이다.아직 미정이지만, 만약 법원측에서 환수결정을 내린다면 당시 재고약을 폐기한 제약사들은 어떻게 해야할런지.또 당시 재고약을 가져가지 못했던 금융권 채권자, 개인 채권자 등은 채권배당액이 기존보다 올라가기때문에 환수소송이 진행되길 기다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업계 유례없는 소송이 될 것이라는 채권팀의 얘기도 과언은 아닐 듯.수원지역 맹주로 군림하던 인영의 부도로 시작된 이번 사건은 지루한 재고약 불출 실랑이, 경동사 인수합병, 파산선고 등으로 이어지면서 횟수로 3년째 업계 골머리를 앓게하고 있다.2010-04-12 06:32:40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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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론 등지면 약사 미래도 없다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민의 70% 가까이가 야간이나 공휴일 일반의약품 구매에 불편을 겪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여타의 의약품 구매 관련 소비자 인식도 조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보면 여전히 국민들은 야간이나 휴일 의약품 구매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과 다름없다.또 한편으로는 그 동안 일반약 약국 외 판매 여론에 맞서 국민들의 의약품 구매 불편을 줄이기 위한 대한약사회 차원의 고민들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완전히 억누르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이제는 일반약 약국 외 판매를 양보하거나 이를 보장받기 위한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각종 대안을 약사회와 일선 약사들이 쏟아내는 양단 간의 선택을 해야할 때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약사회가 그 동안의 당번약국 강화에서 벗어나 하반기부터 고정된 심야약국을 거점별로 운영하는 사업을 실시코자 하는 것 역시 이러한 여론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다만 아쉬운 것은 약사회에 비해 일선 약사들 사이에서는 일반약 약국 외 판매에 대한 위기의식이 떨어지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이다.일부 약사들은 일반약 약국 외 판매에 대응하기 위한 심야약국 운영 등에 대해 약의 독점권을 보장받는 약사가 아닌 생활인의 자세를 내세워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이제는 단순히 '약사도 힘들다'라는 의견을 내세워 국민들에게 이해를 요구하기에는 일반약 약국 외 판매의 파고를 넘기에는 일반약 구매 불편을 줄여달라는 국민들의 메시지가 너무나 커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국민 여론이 언제나 정답일 수는 없지만 어느 단체나 직종이든 국민 여론을 등진 채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또한 약사들이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더 이상 일반약 약국 외 판매를 저지할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2010-04-09 06:31:47박동준 -
화난 복지부장관, 저가구매 초강수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시행과 관련 제약협회가 도입반대 신문광고를 내고 결사저지에 나서자, 복지부 전재희 장관이 관련 부서에 교지를 내렸다. 리베이트근절에 대한 바램은 R&D중심 제약사들이나 복지부나 그 의지가 비슷하다. 그런데 웬일로 이 평행선은 좁혀지지 않고 서로 벌어지기만 하는 것일까.문제를 보는 프레임이 완전히 틀리기 때무이다. 전재희 장관은 시장형 실거래가제도로 리베이트가 근절될 것으로 본다. 제약업계는 시장에선 그 반대현상이 나타나게 될 것이며 오히려 유통질서를 더 교란시킬 것이란 우려다. 그런 연유에서 상위제약사들 중심으로 신문광고가 나가된 것이다.완곡한 표현으로 저가구매제에 대해 재고할 것을 주문한 대통령도 설득한 장관이다. 협회는 이 사안에 맞서기만 해서는 안된다. 전장관에게 제약업계의 미래가 걸린 문제에 대해 감동과 함께 진정성을 전달할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전장관이 문제시하고 있는 현행 실거래가제도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가 협회차원에서 제안되어야 했다. 복지부가 바라는 것은 하나도 해결해주지 않고 추진하겠다는 의사에 무조건적 반대만 하는 모습은 옳지 않다. 시장형실거래가 제도형으로 가되 약가인하폭과 시기, 적용방식, 보고방식 등을 조정한다든지, 업계 전문가들을 붙여 복지부와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지금의 신문광고방식은 전장관의 심기만 건드린 꼴이다. 전장관은 해당실국장과 관련부처에 불호령을 내렸다. 장관이 직접 챙기는 사안이라 법령개정과 후속조치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리베이트가 행사하는 힘에는 크게 네가지 종류가 있다. 첫째 비타민류, 소화제, 유산균제제와같이 환자에겐 좋지만, 보험재정에는 부가적 부담을 안겨주는 사안. 두 번째 동일성분간 제약회사를 바꾸는 처방의 이동, 오리지날에서 제네릭으로, 제네릭간 이동 등. 세 번째 저가약에서 고가신약으로 처방을 바꿀때. 네 번째 오프라벨처방이 제약사프로모션에 의해 쓰여지는 경우, 즉 비만치료에 쓰이는 천식약처럼 상용화되어선 안될 처방약이 오남용되는 경우다.정부는 리베이트를 국민건강에 유해하기 때문에 근절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세 번째 사안까지는 국민건강과 무관하다. 이것은 프로모션으로 보아야한다. 이때 현금성 프로모션은 시장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서 바로잡아야 할 문제다. 네 번째 리베이트사안은 복지부가 국민건강을 위해 반드시 근절시켜야하는 사안이다. 별개의 문제인 보험재정은 처방총액제 등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제약협회가 정부와 새롭게 머리를 맞대고 앉을때는 리베이트성격부터 새로 규정하고 정부가 잡아내고자하는 리베이트근절에 협회가 총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더 늦추지 말고 서둘러야 한다. 일사천리 진행되고 있는 법개정속도보다 빨리 움직여야 한다.2010-04-08 10:07:57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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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약사대회 성공의 필요조건대한약사회가 현시기를 총체적인 위기 상황으로 진단하고 제5기 지방자치단체 선거 이전인 5월 2일 약사직능 수호 성격의 제5차 전국약사대회 개최를 결정했다.지상 보도에 의하면 대약 집행부가 진단하는 총체적 위기 상황의 구체적 내용은 첫째 전문자격사 선진화 문제, 둘째 정부 부처간의 힘 겨루기 대상화가 된 의약품의 약국외 판매 문제와 지자체 선거 이후 정부의 대규모 개각 변수, 셋째 의협과 병협의 의약분업 변질 기도 문제라고 한다.약사직능의 미래상은 건강보험제도 등을 포함한 제반 약사제도의 변화 문제이기도 하기에, 각종 선거를 앞두고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직능의 의지 전파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따라서 필요함이 마땅한 시기의 전국약사대회라면 반드시 개최되어야 한다.그런데 김구 집행부 임기중이기도 한 2년 뒤 2012년 4월과 12월에는 약사직능 미래에 더 큰 영향력을 끼칠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및 제18대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2012년도에 전국약사대회 개최가 더욱 필요할 수 있음을 예상해 본다면, 올해는 전국여약사대회 조기 개최 혹은 전국분회장대회 개최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방법은 없었을까?예를 들어 지자체 선거인 올해는 전국분회장대회, 2012년 4월과 12월에는 각각 전국여약사대회와 전국약사대회를 개최한다면 어떨까?왜냐하면 많은 회세가 투입되는 전국약사대회를 매 선거마다 자주 열기 어렵다는 점과 성공적인 대회의 기준은 대회의 규모보다는 약사직능의 일체화된 조직력을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하는 내용에 있기 때문이며, 나아가 2002년 제16대 대통령 선거 시에는 부산에서 전국여약사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뤄진 전례도 있다.따지고 보면 의료기관이 이사가면 약국이 망하는 현 수준의 의약분업 제도 하에서 매해 약사직능이 위기 상황이 아닌 때가 있었던가?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약 집행부가 결단을 내렸다면 모든 약사회원들이 마음을 합하여 반드시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다만, 이번 대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직선제로 선출된 제36대 집행부가 회원들의 마음을 잘 읽고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현재 다수 회원들은 대한약사회가 진단하는 위기 상황 내용 외에도 몇 가지 발등의 불이 된 현안에 큰 불안을 느끼고 있다.예를 들어 15개 약학대학 신설 등 약학대학 정원 증원 사태에 대해 지난 3월 4일 대의원총회에서 김구 회장이 직접 약속한 비상대책위원회 조차 아직 구성하지 않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라든지, 또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도입시 필연적으로 발생할 약국간 본인부담금 차등 문제에 대한 확실한 해법 없이 대한약사회가 정부정책에 찬동한다든지, 또 건강보험제도의 판도를 바꿀 중차대한 총액계약제에 도입에 대해서도 약사사회 내부의 충분한 토론 없이 찬동하는 듯한 대한약사회의 모습에 대한 우려감이 회원 사이에서 자라나고 있다. 필자 약력 -부산대 약대 졸업-부산시약사회 총무위원장 역임-부산시약사회 부회장 역임-대한약사회 상근 약국이사 역임-대한약사회 사무총장 역임-현 이웃의 건강을 위한 약사모임 운영위원-현 부산시약사회 감사 불안한 마음의 회원이 다수 있는 상태에서 전체가 일념통천(一念通天)하기는 매우 어렵다. 하여 대한약사회가 인식하는 위기 상황 범위에 회원들이 우려하는 현안 과제를 당연히 포함시켜야 하며, 이번 대회가 이들 현안도 함께 극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임을 회원들에게 전해야 할 것이다.회원들이 갖는 우려감이 대회 현장에 모든 회원이 참여함으로써 해소될 수 있다는 비젼이 제시된다면 자발적인 대회 참여 분위기는 절로 크게 진작되면서 대회 성공의 씨앗이 될 것이다.따라서 대한약사회는 제5차 전국약사대회 성공을 위해 다음과 같은 준비와 실행을 하여야 한다. 대회 성공의 필요조건이라 하겠다.첫째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당면한 중요 현안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 비상대책위원회(비상시국에서 총체적 회세를 투입하는 것이 비상대책위원회이므로 회장이 전면에 나선다면 그 명칭은 T/F라고 해도 무방하리라)를 즉각 구성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직능 및 회원의 눈높이에 맞춘 회무를 수행해야 한다.이 과정에서 오히려 회원들을 설득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임원들이 회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둘째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당으로서의 대회 성격을 분명히 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는 약사정책들이 호소력 있게 제시되어야 한다. 특정 정당이나 특정 정치인에게 경도되는 분위기가 대회장에서 있다든지 해서는 약사직능 미래에 크고 작은 부작용과 후폭풍이 예상되므로 절대 금물이다.셋째 약권수호 성격의 대회 개최라고는 하지만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이소성대(以小成大)라는 말이 있다. 큰 것을 이루려면 작은 것에서 출발하고 작은 것이 쌓여 이루어진다. 대한약사회가 많은 작은 것들에 열정과 정성을 쏟아 회원들과 함께 성공적인 대회를 잘 꾸려주길 기원한다.2010-04-08 06:32:04데일리팜 -
노연홍 식약청장에 바란다보건복지분야 행정통으로 잔뼈가 굵고 정권교체시 사령탑까지 올라갔던 인사가 식약청 수장으로 부임했다. 식약청 출범이래 주로 약학계 교수들에게 배정돼왔던 자리에 처음으로 힘있는 행정통의 부임이라 그 어느때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제10대 식약청장에 취임한 노연홍씨는 현재 식약청내 행정직 및 고위급 약무직들과 두루 안면이 있는터라 정책수행에 있어 정확한 과제인식과 방향을 잡아가는데 엇박자 날일은 없을 것이다. 정부 교섭력 측면에서도 역대청장들과 비교가 안된다. 노청장이 안으로는 무리없고 유연하며, 밖으로는 강력한 돌파력을 행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제약업계도 노청장이 취임시 밝힌 방향에 대해 눈을 반짝이고 있다. 청와대비서관을 지낸 노청장은 가이드하기에 따라서 제약산업이 미래 국부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잘 아는 인사라는 점에 기인한 것이다.를 바탕으로 의약품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는 정책방향은 매우 당연한 명제처럼 비춰진다. 하지만 지켜지기 쉬운 약속은 아니다. 행정직 수장의 부임으로 막상 사건이 터지면 국민 정서를 의식한 정치적 판단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 우리는 탤크처럼 멜라민파동과 형평을 맞추기 위해 독성학자출신인 청장조차 과학적판단을 유보하고 제약업계에 희생을 요구할 수 밖에 없었던 사태가 두 번다시 일어나지 않길 희망한다. 의약품에 관한 전문가들이 소신을 밝힐때 를 존중하겠다는 청장의 약속이 지켜질 것임을 굳게 믿는다.노청장은 부서 간 공동체적 연대감 강화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내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먼저 인사의 안정화가 필요하다. 전임 식약청 수장의 임기가 2년남짓인데 그동안 국장급 인사가 세 번이나 있었다. 정책결정의 수장으로 충분히 현안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사들도 이미 퇴물신세로 만들어버리는 빠른 인사조치는 옳지 않다. 정책의 일관성과 심사부서의 전문성이 안정화되려면 되도록 인사권발동을 자제해야 한다.이웃나라 일본이 우리나라 식약청을 의아하게 혹은 우습게 보는 대목이 무엇인지 아는가. 매년 국제 의약품규제회의석상에 나오는 담당공무원과 정책결정자들이 일년을 못가 바뀐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내부 헤게모니적 이유에서 잦은 인사이동으로 커뮤니케이션 라인을 바꾸는 동안 국제사회에선 십년이상 그 분야 전문공무원들이 의약품규제의 헤게모니를 다 장악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오송시대’가 코앞이다. 많은 젊은 식약청 공무원들이 흔들리고 있어 노청장 말대로 제2도약의 비전이 제시되어야 한다. 육아문제, 교육문제, 가족 생이별과 같은 현실적 고통은 국가 봉사라는 사명감으로 덮어놓기에는 너무 큰 희생이다. 식약청 수장으로써 고뇌가 깊어져야 하는 대목일 것이다.노청장은 외유내강형 타입의 합리적 행정가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부디 식약청의 위상제고와 함께 수십조원대의 다국적 제약회사가 즐비한 세계 제약산업시장에 우리나라 기업이 그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방향제시를 잘 해주길 바란다. 우리나라 IT제품의 신화를 신약이 이어갈 수 있는 초석을 놓아주길 기대한다.2010-04-05 06:34:12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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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경쟁규약, 유명무실 우려제약업계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공정경쟁규약이 실효성을 발휘할 지 의문이다.업계 내부의 입장차를 조율하지 못한데다 조항의 불확실성을 미처 해소하지 못한 출발이 불안하다.규약 시행에 앞서 식대 선결제 등으로 회피책을 강구했다는 영업현장의 일화가 말해주듯, 규약을 설계하는 사회적 합의 과정에서는 실질적인 리베이트 근절 의지보다 반사적 회피본능이 먼저 감지됐다.명목상 규약이 가동됐지만, 제품설명회 등 예민한 쟁점을 둘러싼 기싸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모양새다.여기에 리베이트 문제의 키를 쥐고 있는 의료계의 비협조는 공정경쟁규약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공정경쟁규약의 시행시기가 주요 임상학회들의 춘계학회 시즌과 맞물리면서 이같은 문제는 보다 노골화되는 분위기다.의료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명목상 규약의 눈치를 봐야하는 업체들은 편법을 동원해서라도 상황을 모면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이런 마당에 공정경쟁규약을 주제로 삼은 한 춘계학회에서는 공정경쟁규약을 어기더라도 공정경쟁규약과는 직결되지 않는다며 규약의 통제력을 희석시킨 해석도 등장했다.기부 대상 선정에 있어서 제약협회에 독점적 권한을 부여했다는 문제제기에서는 리베이트 문제를 일종의 헤게모니 싸움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시장이 규제의 취약성을 기민하게 간파하고 이용하려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다.기득권층을 겨냥한 규제가 늘 그렇듯 리베이트라는 고질적 부패를 정화하는 데 저항을 피할 수도 없을 것이다.다만, 엉성한 잣대로 업계의 최대 난제를 돌파하려다 통제력의 반감과 혼란을 자초한 규제 당국의 조급증이 아쉽다.2010-04-05 06:33:32허현아 -
신약연구 해법은 'drug repositioning'도입 외과의사에게 칼이 도구인것처럼 무릇 내과의사에게는 약이 도구다. 그러나 아직 약으로 치료가 제대로 되는 병이 많지 않다. 암이나 CNS질환, 면역질환에서 환자들이 기대하는 바와는 달리 아직 치료율 70%에 근접한 치료제가 없다시피 한다.그래서 새로운 약을 개발, 환자에 제공하는 것은 제약인들에게 있어 최대의 도전이자 의무이기도 하다. 이것은 봉사적 행위이므로 훌륭한 일이며 새로운 의약품 개발 제약인은 그런 의미에서 제3의 의료인이라 할 수 있다.필자는 치과의사로서 10년정도 짧은 임상경험을 가진 의료인 출신으로서 단편적 약물처방의 경험만을 가진 채로 제약업계에 몸담게 됐다. 전세계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보람있는 시간이었으며 연구에 몸 담은지 7년의 짧은 시간이지만 나름의 시각으로 임하고 있어 경험한 바를 나누고자 이 글을 쓰게 됐다.drug repositioning의 첫 사례 아스피린(사례1)의약역사를 볼 때 아스피린은 가장 오래된 근대적 개념의 화학약물이다. 개발사인 바이엘사의 연구원인 호프만은 아버지가 드셨던 진통제인 살리실산을 덜 쓰게, 위장장애를 적게 하기 위해 개량을 목적으로 아세틸기를 붙인 것이었다. 시간이 흘러 100년후 살리실산계 진통제 아스피린은 새로운 적응증으로 주로 사용되게 된다. 항혈전제 적응증으로 사용되게 된 것. 이처럼 바이엘사가 100년전 통증치료제로서 시작한 연구개발노력은 지금은 항혈전제로서 재활용되어 많은 혈액순환, 혈액응고관련 환자들을 돕고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적응증 전환의 임상개발노력이 있었다. 막대한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며 old drug 연구를 통해 용량과 용법이 모두 변한 new drug을 개발한 첫 사례라 할수 있다.그러나 과정을 잘 살펴보며 이것은 원 개발사가 아니라도 할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1950년대부터 아스피린의 부작용, 항혈전능에 대한 보고, 논의가 의사들 사회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임상개발회사라면 누구라도 그 정보를 가지고 할수 있었던 일이다. drug repositioning의 기회지난 100년간 유럽과 미국의 제약회사들에 의해 개발되어온 수많은 저분자 화합물 신약은 임상현장에서 사용되며 다양한 정보를 발생시키고 있다. 또한 생물학적 지식이 쌓여감에 따라 약리기전이 밝혀지고 있으며 과거 발매되었던 약이 어떻게 작용되는지 또 어떻게 새로이 적용될수 있는지도 알아가고 있다. 예로 들었던 아스피린의 경우도 항혈전은 진통제 역할을 하는 살리실산이 아닌 아세틸기가 하는 것이 밝혀졌고 최근 아세틸레이션은 항암연구의 중요한 과정으로 떠오르고 있다.임상후보 발굴에 드는 기초연구의 막대한 비용을 줄이면서 빠르게 임상단계에 접근할수 있는 방법, 예산과 시간이 부족한 한국제약기업에 좋은 길이 drug repositioning이라고 주목받고 있다. 이 방법론은 세계적 인재들이 한국제약회사에 있고 또 수십년간 제약시장에서 제품을 팔기위해 니즈분석을 해온 노하우가 국내 제약회사에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삼성전자를 있게한 훌륭한 공대출신의 인적자원은 전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사실 의대, 약대 인력이야말로 공대인력보다 더 우수한 세계적 인재들이다. 또한 그동안 정부의 보호 덕분에 많은 제약업체가 아직까지 살아남을수 있었기에 전세계적으로 의미있는 제품 개발을 할 제약사가 우리나라에는 있는 것이다. 미국과 유럽에서 수많은 개발사는 서로 합병하는 등 사라졌기에 지금은 극소수가 거대 다국적 제약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혹 바이오텍들만이 선진국에 있는데 이들은 연구만 하고 개발은 초기단계에서 라이센스 아웃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개발자라고 보기 어렵다.모두가 알다시피 큰 다국적 회사들은 연매출 5000억이상의 것만 주로 임상 개발하므로 우리나라 제약사들은 3000~5000억대의 제품을 목표로 한다면 라이센스를 도입할만한 좋은 기회가 많이 있다. 다국적사들은 소규모 파이프라인이라고 판단이 되면 임상이 끝난 후에도 영업에서 마케팅 하지않고 포기한다. (팩티브가 대표적 사례)왜냐하면 다국적사는 마케팅에도 비용이 많이 들고 소수제품에만 집중하기에 5000억이하의 가능성으로 판단이 되면 오히려 소형제약사가 적합한 것. 최근 학계와 정부연구기관에서도 관심을 표명하는 drug repositioning은 그러나 마켓 지식이 많고 임상개발에 강한 국내제약회사들에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학계와 정부연구기관은 기초연구를 해서 제약사들의 신약연구의 시간을 덜어주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셀젠(사례2)소형제약사로서 drug repositioning의 대표적인 성공 예는 셀젠이다. 60년대 유럽에서 기형아 출산을 야기한 탈리도마이드를 항암제로 새로이 개발, 마케팅하고 있다. 비록 연매출 3000~4000억원을 예상하여 거대기업들이 관심이 없었지만 셀젠은 이 매출과 얻게된 마켓팅 능력을 바탕으로 항암제 연구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인수하고 있다. 필자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건국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수료.-한올제약 대표이사 중소형 항암제품들을 전세계적으로 개발, 판매하는 회사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 탈리도마이드의 원래 기능인 진통, 진정효과 이외에 알게된 항혈관형성능력과 항TNFa능력을 과감하게 항암제 적응증에 적용, 시도한 성공한 사례다. 셀젠의 진취성이 아니었다면 누가 이 끔직한 약물을 끝까지 임상개발 할수 있었을까? 이 걱정스런 원료를 마셔가며 효능을 연구하고 제제를 실험했을 연구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한올biopharma(사례3)한올제약은 원래 전통적인 병원중심 라이센스 제품 영업마케팅 회사였다. 라이센싱을 위한 마켓분석, 제품기획 능력만이 전부였다. 그러던중 2003년 신약연구를 시작하였고 최근들어 우리가 했었던 연구개발방식이 drug repositioning의 일부라는 것을 알게 됐다. 다양한 논문리뷰를 하였고 발생되는 정보로 알기쉽게 제공하는 뉴스서비스를 하여 학술마케팅으로 의약계에 공헌해왔다.그 과정에서 기존약을 용도변경하여 새로운 적응증으로 시도할수 있는 임상적 지식들을 발견하였고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도출되어 그중 선택된 과제가 지금은 임상단계까지 진입하고 있다.결론drug repositioning은 신약연구를 신규로 시작하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려는 제약회사에게 좋은 방법론이다. 환자들의 충족되지 않은 치료에 대한 니즈를 관심을 가지고 관찰, 대안을 연구하는 것이 핵심역량이다. 업계 경험을 통한 마켓정보, 학술적 전문성이 필요하며 신규성, 진보성, 산업이용성이라는 특허성을 충족시켜 특허등록시키는 능력이 필요하다.제약업은 기존에 해결되지 않던 적응증을 치료하는 가치, 증대된 약효나 감소된 부작용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러므로 물질창조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며 환자가치에서의 가치창조 즉, 데이터 창조가 그 본질이다. 고객은 결국 약을 사는 것이 아니라 치료데이타를 사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병을 고쳐 도와주려는 사랑의 마음입니다. 산업계, 정부에 대한 제언신약은 환자의 아픔을 치유하기위한 노력에서 시작하는 것이지 상업적 성공을 달성하려고 추진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많이 들고 위험한 한마디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일이다. 그래서인지 타 산업에서 성공했던 회사가 진입하여 성공한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시피 한 특이한 산업이다.신약연구개발은 환자의 질병을 진짜로 치료하는 약을 만들려는 사명을 가진 외길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공해온 사업이다. 타 산업에서 신약연구개발 사업을 신규로 하고자하는 경우라면 연구개발회사로 길을 가기전에 먼저 회사의 사명이 이일에 적합한지 체크해야 할것이며 환자의 니즈에 전문가가 되는 기간, 설립이후 20년이상 기다릴 각오로 시작해야 한다.또한 국내시장에서만 허가되는 개념의 신약개발도 글로벌 개방의 시대에서는 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미국시장을 겨냥해야 한다. 진짜로 약효가 좋은 약이라면 미국 환자에게도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신약강국인 이유는 혁신적 약물이 세계최초로 일본에서 허가되고 동일한 허가규제방식이 미국에서도 인정되어 미국허가가 나오는 예가 있었기에 규제당국과 제약회사가 강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다만 천연물은 약효는 좋으나 단일성분이 아닌 약점 때문에 미국및 선진국시장에 진입이 사실상 불가능해 약효가 좋아도 글로벌화가 불가능한 예라 보이며 필자는 이러한 이유로 천연물을 연구하지 않는다.투자회수시간을 앞당기기 위해 임상개발에 바로 진입하고자 하는 회사는 우선 자신의 회사가 잘 아는 약효군에서 개발희망약물의 개념을 설정하여 라이센스 아웃시장에 나온 후보중 자신의 개념에 부합하는 후보를 찾아야 한다. 금융위기와 합병때문에 아직 시장에서의 sourcing기회가 좋다. 기술도 인수기회가 좋다.많은 사람들은 한국 정부가 자동차 시장개방을 결정했을때 국내 자동차업체는 모두 망하고 한개 정도 살아남게 될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가장 기술력이 좋은 한 회사가 이후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고 나아가 세계 5위권의 회사로 변신하게 됐다. 결과적으로는 세계화를 촉진시킨 매우 현명한 선택이었으며 한국인의 우수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케이스라고 생각된다.그리고 이에 정부는 자심감을 갖고 제약업계에도 비슷한 시도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의 의사, 약사, 연구계의 우수한 두뇌는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며 단발성이 아닌플랫폼 기술을 통해 미국에서 허가될 다수의 신약을 선보일 세계적 연구회사의 후보가 이미 국내에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일본처럼 한국의 식약청도 규제시 안전성 관련 인력뿐 아니라 효과성 관련 인력, 임상의사 출신을 보강해서 혁신적 약물의 허가규제까지 가이드해주는게 필요하다. 즉 높은 임상 의학지식을 보강해서 혁신신약개발의 난관에 부딪힌 회사들에게 난관돌파의 길까지 함께 고민하고 임상적 입증의 방법을 제시해 준다면 그래서 미국FDA에서도 허가규제의 가이드로 삼을 만한 가이드를 만들어주고 허가가 난다면 그날이 진정 우리나라가 신약강국으로 인정받는 날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1) 연구와 개발에 대한 용어 혼동을 피하기 위해 연구는 초기단계 즉 질병연구,작용점 탐색부터 전임상시험까지로 정의합니다. 개발은 후기단계 즉 임상1상부터 신약허가신청까지로 정의하겠습니다. (혹자는 임상1상이 아닌 전임상부터를 개발단계로 분류하기도 합니다)2010-04-05 06:31:11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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