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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과립제, 치료기전 같이 나눌게요"한방 처방해설을 시작하며 많은 사람들이 한약으로 환자들의 질병이 낫게 된다고 하는 사실을 좀처럼 믿지 않습니다. 한약은 그냥 여자들의 산후보약, 학업에 지친 학생들의 보약, 또는 일에 지친 중장년들을 위한 피로회복제, 또는 정력제 등의 역할을 하는 정도에 그친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당연히 한약이 어떻게 서양의학이 만들어낸 항생제나 해열제, 진통제의 역할을 대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게 됩니다. 그래서 비과학적인 동양의학이라고 백안시 합니다. 시판되고 있는 다양한 잇몸질환에 사용되는 의약품들은 옥수수로부터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잇몸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옥수수를 하루 세 번, 세개씩 먹으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해주는 것은 비과학적인 권고이며 **제약 **돌을 하루 세번 복용하라고 말해주는 것만 과학적인 복약지도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서양의학은 한약이 간(肝)에 독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절대로 한약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도 **약품 **론 등 엉겅퀴로부터 만들어진 다양한 실리마린제제를 간염(肝炎)환자에게 처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간염환자에게 대충 엉겅퀴를 한 주먹씩 하루 세 번 다려서 먹으라고 말해주면 간에 독성(毒性)을 주는 비과학적인 매우 무식한 짓이며, *가론 ??셀을 혹은 실리** 정을 하루 세 번 복용하라는 권고만이 과학적인 지도라고 말 할 수 있을까요. 이명(耳鳴), 손 저림 등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은행잎을 적당히 달여 먹으라고 하면 비과학이며, 은행잎으로 만들어진 **민을 하루 세 번 복용하라고 하면 과학적이고 정확한 지도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십 수 년 전 어떤 한약재(韓藥材) 속에 들어 있는, 소위 약효를 나타낸다는 유효성분만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선택적으로 추출(抽出)해 인체에 투여해 나타나는 결과와 그냥 한약재 전체를 물로 추출해 인체에 투여해 나타나는 결과를 대조해 보는 실험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소위 유효성분이라는 것을 추출해 복용한 환자 보다 한약재 전체를 그대로 추출해 복용한 환자들에게 약효가 더욱 잘 나타났으며 부작용도 크게 감소하였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제 개인적으로는 옥수수 전체를, 엉겅퀴 전체를 은행잎 전체를, 달여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도 좋고 부작용도 약하게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옥수수는 식품이면서 약이므로 위(胃)가 약한 사람들에게 드물게 나타나는 약한 소화불량 이외에는 부작용이 없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약재로부터 만들어진 백초시럽, 정로환, 기응환, 구심, 가스활명수, 우황청심원, 써큐란, 아로나민, 이명래 고약, 천심등 소위 매약용 일반의약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당연히 의사들이 이런 일반의약품 이름을 적어처방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환자들이 효과를 보았다고 하면서 다시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한약재로부터 만들어진 징코민, 인사돌, 레가론등도 효과가 좋아 환자들이 다시 찾는 의약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전문의약품들을 만약 의사들 모두가 처방을 내지 않는다면 그 전문의약품은 즉시 시장에서 퇴출되고 제약회사가 생산을 포기하고 말 것입니다. 의사들이 처방을 내지 않아도(광고는 조금 하고 있다고 봅니다)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는 이런 한약재로 만들어진 제품들이야 말로 부작용 없이 환자의 병을 근본적으로 낫게 하는 진정한 의약품이 아닐까요. 다시 말하지만 의사가 처방을 내지 않는데도 말입니다.(아무리 광고를 많이 하여도 효과가 없는 약들은 시장에서 사라지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요즈음 종편방송에서 서양의학적 처치를 거부하고 다양한 민간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자신의 병을 고친 많은 사람들의 치험사례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방송에서 어떤 환자가 자신이 앓고 있는 어떤 병에 어떤 버섯을 먹고 나았다고 말하면 주위에 있던 의사, 한의사, 교수들이 각각 다양한 방법으로 맞장구를 칩니다. '그 버섯은 이러이러한 성분이 들어 있어서 본래 어느 외국에서는 암(癌)에 이미 사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또 다른 전문인이 말합니다. '그 버섯을 연구한 외국 어느 학자의 논문을 보니 다양한 암에 매우 의미 있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라고. 무엇인가 잘 못 돼있는 것 같습니다. 의사, 한의사, 교수들이 환자가 그 버섯을 먹기 전에 이미 그 환자에게 그런 버섯의 복용을 권하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위 전문인 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서양의학으로 낫지 않던 자신의 병을 일반인이 어떤 한약재를 먹고 스스로 고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 그게 옳았다라고 추인(追認)하여 주는 역할을 하는 수준 밖에 않 된다면 조금 부끄러워해도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지금 까지의 설명으로 한약이 보약 수준에 머무는 약이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라는 사실. 종편방송을 보더라도 서양의학이 낫게 하지 못하는 영역에서도 한약이 효과가 있다 라는 사실을 인정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의약분업 이후 의사의 처방대로 환자에게 약을 투여하였지만 잘 낫지 않거나 복용한 약의 부작용으로 인하여 투약하는 약의 종류와 용량이 크게 증가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가벼운 질환에 처방된 약의 종류와 용량이 너무 많아서 똑 같은 나이의 우리 아이라면 과연 이 처방 그대로 약을 복용시킬 수 있는지. 이건 단순히 약의 소비를 진작시키려고 하는 처방전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을 때도 있다 라고 하소연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처방전을 받아 성실하게 여러 날 약을 복용하였지만 병이 좋아지지 않으므로 약사에게 무엇인가 또 다른 방법은 없는가하고 문의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볼 수 있습니다. 약사는 모든 약에 관한 전문가입니다. 우리는 이런 서양의학적 처치로 좋아지지 않는 환자들에게 제약회사에서 생산되는 한약재로 만들어진 수 백 종류의 한방과립제(韓方顆粒劑) 등 일반의약품으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아프면 병원가야 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런데 병원에 다녀도 기침이 나아지지 않는 사람들이 많으니 배와 도라지 등을 다려서 기관지 폐에 좋다고 하며 판매하는 식품회사들이 많아진 것입니다. 서양의학이 간염을 낫게 하지 못하니 미나리, 굼벵이(제조(& 34832;& 34732;))등을 간에 좋다고 하면서 판매하는 식품회사들이 많아지고 또한 이러한 식품을 먹고 좋아지는 환자도 있으니 그런 식품회사들이 유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방제약회사에서 생산되는 한약(韓藥)을 원료로 하여 만들어진 다양한 한방과립제, 환제(丸劑)가 어떠한 기전으로 환자의 질병을 낫게 하는가에 관한 설명 즉 한방처방해설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2016-11-19 06:14:50데일리팜 -
"일련번호 선도하는 한국 시스템은 국제적 자산"지난달 중국에서 의약품·의료기기 유통투명화 전산 시스템을 나라 간 공유하는 장인 'GS1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렸다. 여기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심사평가원 이경자 의약품관리종합센터장은 일찍이 일련번호 의무화를 정책적으로 채택해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와 방향을 영문 발제해 현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센터장은 국내에 생산·유통되고 있는 지정·전문의약품에 대해 국제표준으로 RFID와 2D 바코드를 채택한 우리나라 일련번호 시스템이 국제적 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수출의약품 유통까지 고르게 실태를 파악해 궁극적으로 환자 안전 투약에 일조해야 한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다음은 이 센터장과 일문일답이다. -국제 행사에서 우리나라 일련번호 의무화제도를 소개했다. = 지난달 말께 중국에서 열린 'GS1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보건복지부와 함께 참석해 우리나라 일련번호 의무화제도와 그간의 시스템 설계 과정 등 현황을 소개했다. 이 행사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유통투명화를 도모해 안전하게 사용하는 각국의 제도와 전산 시스템을 소개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장이다. 정보센터는 의약품 공급내역보고제도가 시행된 시점부터 해마다 참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일련번호 의무화 도입 속도로 상중하를 매긴다면 우리나라는 상위 포션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리드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데, 현재 중국은 도입했지만 시스템이 국제표준이 아니고, 터키는 위변조 우려가 있는 의약품 위주로 부분 채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D 바코드만 도입하고 있다. 이 점에서 우리나라는 국제표준 시스템을 채택하고 RFID와 2D 바코드를 모두 도입해 순차적으로 단계를 넓히면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모델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장의 반응은 어땠나. = 센터로 발령받은 지 막 100일이 지났는 데(이 센터장은 지난 7월에 발령받았다), 분명히 알 수 있었던 것은 개발도상국들이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있다는 거다. 실제로 심사평가원이 ODA사업의 일환으로 최근에 케냐, 가나 등 아프리카 국가와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초청해 심평원의 업무를 소개한 자리에서 이들이 일련번호 시스템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 시스템 자체는 국제표준을 따랐고, 자체적으로 제도를 만들고 정비해가면서 '시스템화' 하는 과정에 흥미를 보였다. 우리가 개발한 시스템 체계와 구축 과정은 국제적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바라보는 자산인 것이다. -행사 참여를 계기로 본 우리나라 일련번호의 방향과 과제는 뭔가. = 일련번호 의무화제도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이뤄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소분 단위의 세밀한 처방·조제 문화, 그에 최적화 된 제품들에 맞춰 한국식 일련번호 시스템 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가 일련번호를 보다 일찍 채택한 것이 시기적절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겠다. 다만 업계 입장에서는 투자대비 얼마가 이익이고 얼마나 효율적인 지, 단기간 안에 가시적이고 명확하게 계상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일련번호 의무화제도는 유통투명화가 주목적이고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안전하게 의약품이 도달되도록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업체별 ERP 효율화 등은 부가적으로 뒤따르는 효과인데, 종합적으로 일반약을 포함한 전체 의약품 확산까지 신속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현재 제약·수입사 일련번호 정착 상황은? = 제약·수입사들이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현재 99%가 즉시보고로 들어오고 있다. 행정처분은 내년부터 실시되기 때문에 업체들이 자사에 맞게 즉시보고 강약을 조절해 보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100개를 공급한다면 공장 안정화 상황을 감안해 이 중 80~90개 정도만 하는 업체들도 일부 있는데, 사실상 전체 업체가 참여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재 정보센터는 업체들로부터 공급자료를 받아 정확도를 확인해서 문제가 생기면 분석해 알려주는 모니터링 단계에 있다. 내년에는 도매가 의무화되고 제약업체들에게는 행정처분이 뒤따른다. 따라서 도매업계에도 여러 창구를 이용해 조기 도입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업체 직원들이 요청하면 '헬프 데스크'를 만들어 오류 문제 확인이나 '1대 1' 교육도 하면서 계속 서비스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 12월에도 전국 각지에 도매업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일련번호 선두그룹으로서 앞으로 계획은? = 할 일이 많다. 국제적으로 일련번호제도를 선도하면서 의약품 수출 유통정보까지 좋은 모델을 만들고 싶다. 현재 의약품 공급내역에서 생산·수입은 분기별로 정보센터 신고가 의무화 돼있지만 수출 품목들은 그렇지 않다. 전체적으로 '인 풋'과 '아웃 풋'이 완벽히 일치하지 않은 품목들도 생기는 것이다. 이는 약가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덤핑이나 할인, '끼워넣기' 등 사각지대를 막고 유통투명화를 완벽하게 이룩하기 위해서는 수출 품목 관리도 고민을 해야 한다. 이는 결국 환자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일련번호 의무화 정착에 주력하고 있지만, 더 나아가 유통경로를 종합 분석한 정보를 환자안전학회 등 대내외적으로 알려서 정보센터가 명실공히 환자 안전에도 기여해야 할 것이다.2016-11-18 06:14:50김정주 -
"공부하고 싶은 약사는 모두 모이세요"'임상' 등 깊이있는 학술 정보와 '경영'기법 등 '실용'적인 정보를 모아 공부하려는 약사들이 오는 20일 세미나를 연다. 실용임상경영약학회(Pharmaceutical Academy of Applicative Clinical Management, 이하 PAACM)는 2004년 시작으로 벌써 13년 째 운영되고 있다. 약 14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PAACM 회장을 맡아 학회를 운영하고 있는 안맹원 회장(50·숙명여대 약대)을 만나 이번 세미나 소개를 부탁했다. 안 회장과 일문 일답. - 좀 낯섭니다. 어떤 학회죠. 실용임상경영약학회(PAACM)는 폭 넓은 약사 회원이 활동하는 '진짜 공부하는 모임'이에요. 약사들의 전문성을 함양하고 집단지성을 개발한다는 큰 목표 아래 약준모 소속 약사들이 시초가 되었어요. 2004년 스터디 모임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초대 회장이신 안재성 약사님을 주축으로 곽은호, 김성남, 김선필, 강승욱 약사님과 학회를 구성했죠. 저는 올해부터 2대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허진형(부회장), 김혜진, 김영아, 박민희, 이화진, 김오창, 김혜영 약사님이 운영진으로 도와주고 계십니다. - 학회 활동은 어떤가요. 주제는 어떻게 설정하죠? 보통 1년에 4~5회, 올해는 4회 정도 진행하고 있어요. 다른 학회에 비해 자주 열리죠. 준비하는 약사님들의 열정과 노력 아니면 불가능한 횟수입니다. 주제는 그때 상황과 핫한 이슈에 따라 결정합니다. 이번 학회도 그렇지만, 약사라면 누구나 도움되고 궁금할 만한 내용을 선정하려고 노력해요. 참고로, 약사사회에서 동물약품 강의를 최초로 진행했죠. 그게 2013년 4월 학회였어요. - 이번 세미나 어떤 내용들인지 소개해 주시죠. 오는 20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삼경교육센터(지하철 서울역 14번 출구)에서 진행됩니다. 강사 네 분을 모시는데, 강의 듣고 질의응답하려면 점심, 저녁 먹기에도 빠듯한 시간이에요. 강의는 ▲박소희 약사(맘스케어 약국 대표, 약력관리 프로그램 개발자) ▲박정완 약사(약국에서 써본 약 이야기 1.2.3 저자) ▲오원식 약사(메디칼 약국 대표, 약국전용브랜드 탐라국불로 대표, 대한약사회 약국위원회 위원) ▲신창우 약사(단양 시장약국 대표, 한국의약통신 임상약학 연재) 등입니다. 이미 약사사회에 유명한 분들이기도 하지만, 수강생을 40분만 받아 좀 더 깊이있고 몰입도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거에요. 저희가 선착순 40명만 모집하고, 세미나 당일 현장 등록은 불가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공부 외 다른 계획은요. 저희는 이름 그대로 '실용', '임상', '경영' 약학회에요. '임상'에 해당하는 빡빡한 세미나 외에도 실용적인 임상 지식과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을 골고루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집단 스터디 외에도 끝장 토론, 팀 프로젝트, 친목 다지기 등 많은 행사를 진행하려고 해요. 약사님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세요. 학회 문은 열려 있습니다.2016-11-16 06:14:53정혜진 -
"돌루테그라비르, 어떤 백본과 만나도…"에이즈(AIDS)만큼 변화가 빠른 분야가 또 있을까. 랄테그라비르, 엘비테라비르, 돌루테그라비르 등 인테그라제 억제제는 임상현장에 등장한지 몇년이 채 지나지 않아, 어느덧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의 핵심약물(core agent)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높은 내성장벽을 내세우며 2세대 인테그라제 억제제임을 자부하는 ' 티비케이(돌루테그라비르)'와 복용편의성을 더한 ' 트리멕(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은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을 끌어낸 주역들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후발주자로 합류한 트리멕은 단일정 복합제가 각광 받는 국내 HIV 치료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뒷심을 발휘해 나가는 중이다. 얼마 전 국내 허가를 획득한 TAF(테노포비르 알라페나미드) 기반의 경쟁약물과 견주더라도 자신이 있단다. 뼈나 신장에 대한 부작용은 물론 내성 발현, 약물상호작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이유였다. 트리멕의 국내 출시 1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비브헬스케어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메디컬팀장 서 단(Soe Than) 박사는 "어떤 백본을 사용하더라도 돌루테그라비르가 포함되어 있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 단 박사가 말하는 인테그라제 억제제의 사용전략과 HIV 치료의 최신 동향들을 정리해본다. - 비브 헬스케어에 최근 합류하셨다고 들었다. 이번 방한 목적과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2016년 8월 비브 헬스케어에 합류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메디컬팀을 맡고 있다. 코넬의대 노스쇼어 의과대학병원에서 임상의로 근무하던 시절 HIV 수직감염에 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며 인연을 맺었고, 차츰 질병원인에서 치료 쪽으로 관심이 옮겨지며 HIV 백신 개발에도 참여하게 됐다. 에밀리오 에미니(Emilio Emini) 박사님과 함께 아프리카, 아시아, 미국, 유럽 지역을 다니며 백신개발 활동에 참여했고, 이후 화이자에서 10년가량 근무하며 HIV 치료제 마라비록(Maraviroc)의 글로벌 임상을 총괄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서는 한국의 HIV 치료시장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팀과 전략을 논의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비브헬스케어의 제품들이 한국 HIV 감염인들의 니즈를 잘 충족시키고 있는지도 파악해보고 싶다. - 한국의 HIV 시장은 성장하는 중이지만 현재 매출액 자체가 크진 않다.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비교되는 한국시장만의 특성이 있나? 그렇다. 매출이나 수익 면에서는 아직까지 한국 시장이 크지 않다. 그러나 메디컬팀에서는 그러한 수치보다 환자 한 명 한 명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단 한 명의 환자도 포기하지 않는다(No Patient Left Behind)’는 비브 헬스케어의 모토를 생각해 볼 때 한국은 '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에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은 HIV 감염인들에 대한 사회적 낙인이 심하지 않나. 그러다 보니 실제 감염된 사람들이 제대로 검사를 받고 있는지, 검사 후 양성으로 판명된 사람들이 제대로 치료받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부터 치료를 일찍 시작해서 오랫동안 잘 유지하는지, 치료 이후 바이러스 억제 수준을 잘 유지해 나가는지 등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얘기다. 이번에 와보니 한국은 보건의료 체계가 상당히 잘 마련되어 있다고 보여지는데, 그럼에도 제대로 진단 및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놓치고 있는 환자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 최근 다양한 종류의 인테그라제 억제제가 도입됐지 않나. 돌루테그라비르가 다른 약제들과 세대를 나눌만한 차별성은 무엇인가? 현재 시장에 출시된 3가지 인테그라제 억제제 중 랄테그라비르와 엘비테그라비르는 1세대, 돌루테그라비르는 2세대로 구분된다. 일단 1세대와 2세대는 화학적인 구조 자체가 상당히 다르다. 각 성분들이 효소에 어떻게 결합해서 작용을 억제하고, 얼마나 높은 친화력을 갖는지 따져보면 확연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약동학적 프로파일도 마찬가지다. 가령 인테그라제 억제제를 포함한 단일정 복합제가 많지만, 트리멕을 제외한 다른 약제들은 부스터가 있어야만 바이러스를 충분히 억제할 수 있을 만큼 혈중에 머물 수 있다. 엘비테그라비르의 경우 혈중에 머무는 시간이 2시간 반 정도에 불과하다보니 적정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해 부스터가 필요하지만, 트리멕은 그렇지 않다. 부스터가 없으니 이상반응이나 약물상호작용이 덜 발생한다는 것도 트리멕의 장점이다. 특히 돌루테그라비르는 초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에서 지금까지 내성이 단 1건도 보고되지 않을 만큼 내성장벽이 높다. 랄테그라비르나 엘비테그라비르를 쓰다가 내성 문제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왕이면 처음부터 내성발생이 적은 약을 꾸준히 사용하기를 환자들도 선호할 것이다. 갈수록 HIV가 만성질환화 되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이 많아지는 추세인데 약물상호작용이 적고, 식사와 관계 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은 삶의 질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 시장반응은 어떤가? 트리멕과 티비케이 모두 한국에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평가가 궁금하다. 현장에서 들려오는 환자들의 호응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3/4분기에 글로벌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고, GSK 3/4분기 전체 매출 중 약 10억 달러가 트리멕과 티비케이, 두 제품에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약에 대한 의료진들의 평가도 좋은 편이다. 한국 시장의 경우 매출 면에서 예상했던 것 보다 2배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 8월에 여성 HIV 감염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ARIA 연구가 발표됐다. 여성 환자만 포함시킨 연구 를 진행한 의도가 궁금한데? ARIA 연구는 회사 측에서 상당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연구다. 여성 HIV 환자는 병의 진행, 중증도 면에서 남성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성들 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자체가 드문 상황을 고려할 때 HIV 시장과 환자들에 대한 비브 헬스케어만의 애정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자부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여성 환자에게 권고하는 아타자나비르를 표준치료제로 삼고, 아타자나비르+트루바다 투여군과 트리멕 투여군을 비교했다. 그 결과 다른 연구와 비슷하게 트리멕이 대조군에 비해 바이러스 억제 능력이 우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백본 치료제를 사용하더라도 돌루테그라비르가 포함되어 있으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임상현장에서 티비케이와 트리멕의 사용,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티비케이는 현존하는 모든 제제들 가운데 최상의 핵심약물이라 평가할 만 하다. 이번에 대한감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도 ‘핵심약물(core agent) 대 백본(backbone)’에 관한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계에서는 백본 + 3차 치료제라는 기존 패러다임을 벗어나 인테그라제 억제제가 점차 핵심약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티비케이는 어떤 백본과 조합해도 사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는다. 예를 들어 한가지 백본 치료제와 티비케이를 함께 사용하다 백본이 맘에 안들면 통째로 트리멕으로 바꿀 수도 있고, 백본만 교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어떻게 조합해서 사용할지는 의사분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맡겨도 될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 한국에서는 TDF(테노포비르 디소프록실)를 TAF로 전환한 복합제가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 같다. 그에 대응할 만한 메시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경쟁사에서 기존 약물과 관련해 제기돼 왔던 이슈들을 개선시켰다는 점에 대해서는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환자들에게 좋은 약제가 하나 더 등장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TAF 역시 완전히 새로운 성분이 아니라 좀 더 개선된 테노포비르지 않나. TDF에 비해 뼈나 신장에 대한 부작용이 적다고는 하지만, 트리멕은 애초에 그런 부작용이 없었기 때문에 비교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동일하게 단일정 복합제인 데다 일상생활에 문제가 될 만한 부작용이 없고, 내성 발생 패턴이 다르다는 것, 식사 여부와 상관 없이 편하게 복용할 수 있고 부스터가 필요 없다는 점 등의 메시지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강조할 계획이다. 두 약이 경쟁 관계에 있다기 보다는 환자들을 위해 두 회사 모두 각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2016-11-15 06:14:53안경진 -
"로봇이 대체못할 약사 부가가치를 찾아야""우리나라 약사들도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이제는 약사들의 가치(Value)가 그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우석대 약대 강민구 교수(50)는 2015년 독일 FIP, 2016년 아르헨티나 FIP를 방문하고 약사 직능 변화에 대한 거대한 흐름을 목도했다고 한다. 강 교수는 2017년 서울 FIP가 우리나라 약사직능 발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학부에서 경영약학과 임상약학 수업을 담당하고 있고 복지부 공무원을 거쳐 미국에서 MBA와 Pharm.D 학위를 받고 제약사 및 미국, 캐나다 약사 근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뒤 교편을 잡았다. 다음은 강 교수와의 일문일답이다. - 독일과 아르헨티나 FIP총회를 방문하고 왔는데. FIP는 약사, 약학자, 약대생, 약무종사자 등 회원수만 300만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공식적인 파트너가 FIP다. 약사의 역할과 비전을 발표할 때도 두 단체는 공조한다. 뒤셀도르프 총회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도 다녀왔다. 특히 올해는 'Global Health Cost Burden'을 줄이는데 약사가 무엇을 할것인지가 이슈었다. - FIP를 통해본 약사직능의 비전과 역할 등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세계 모든 나라는 헬스코스트가 문제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비용이 높아진다. 과거 약사의 역할의 Sickness 모델이라면 지금은 Health모델로 바뀌고 있다. 헬스모델로 가면 예방, 공중보건이 약사 직능에 다 포함된다. 이러면 비용이 내려간다는 기조가 깔려 있다. 질병치료에서 건강관리자의 역할이 새로운 약사 역할로 대두되고 있다. 2020 FIP의 비전도 헬스코스트를 낮추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약국은 어떻해 하고 교육은 무슨 준비를 해야하는지 IT 등 신기술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폭넓게 논의하고 있다. - 구체적으로 해외약사 직능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미국은 Fee for Service에서 Fee for Value로 변화하고 있다. Fee for Service는 우리나라처럼 복약지도료, 약품관리료 얼마 씩 정해 놓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미국은 Fee for Value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조제를 했으니 얼마를 달라가 아닌 조제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확인하고 분석한다. 가치의 싸움이 시작됐다. 즉 돈이 부족하고 고령화로 인해 환자도 늘어났다. 로봇도 들어온다. 사회적으로 더 가치있는 것을 찾는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는 약사가 백신주사를 놓는다. 그러나 의사의 영역을 뺏는 개념이 아니다. 이렇게 하니 토탈 코스트가 내려가고 퍼블릭 헬스 증진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백신을 약사가 하다보니 의사는 더 큰 질환에 대해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의사는 더 큰일을 하라는 것으로 사회적 비용 줄이자는 개념이다. 약사가 예뻐서 약사 밥 그릇을 더 채워주겠다는 게 아니다. 비용효과를 본 것이다. - 우리나라 현실을 어떻게 보고 평가하나. 아직 명확한 비전이 없는 것 같다. 어려운 숙제지만 어떻게 가야 하는지 국민이 요구하는 약사가 무엇이지 논의해야 한다. 단순히 복약지도의 문제가 아니라 최적의 무엇을 제공하기 위해 어떤 약사가 돼야 하는지 고민하면 좋겠다. 교육, 실습, 직역, 법 개정 등으로 가야 하는데 이게 부족하다. 약사의 역할 정의도 약교협 기준, 대약 윤리강령, 국시원 기준 등은 비슷한 점이 있지만 다르다. 교육과 현장이 같이 가야 한다. - 로봇이 약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인공지능 이야기 등 로봇이 약사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면 대체돼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만약 로봇이 대체할 수 있다면 약사가 하는 것 보다 낫다. 피곤하지도 않고 비용 효과적이다. 또 정확하다. 결국 이 논의에서는 로봇이 할 수 없는 역할을 가진 약사의 역할과 기능이 뭐고 그런 부가가치를 찾는 고민을 하는게 중요하다. 결론은 로봇으로 바꾸자는 게 아니다. 약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따져 보자는 것이다. - 2017년에 세계약사들이 모이는 FIP 서울총회가 열린다. 2017년 서울에서 하는데 행사를 위한 행사가 아니라 총회를 계기로 약사들이 내가 이 사회에서 요구되는 것이 뭔지 이를 알고 가져 갈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약사가 직업에 만족하지 않으면 그 상태에서 환자 만족도를 올리기도 어렵다. 우리 약사사회와 커뮤니티는 무엇을 향해 갈 것인가 고민도 하고 내년도 서울총회를 모멘텀으로 삼아 약사의 가치가 한단계 더욱 올라가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2016-11-14 06:14:51강신국 -
"약물 대사 때 가만히 못있는 장내균총"[1]프로바이오틱스와 약물 디고신은 대표적인 항부정맥제로 심방세동과 조동의 심실 박동수를 조절하는데 사용되는 약물이다. 그런데 1989년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북미인과 남부 인디언들의 디고신 환원 대사체 (Digoxin reduction products(DRP), 불활성화된 대사체)농도가 각각 36%, 13.7%였고 이는 두 집단간 장내 상주하는 미생물 중 Eggerthella lenta 분포의 차이와 관련성이 있다고 해 이들 미생물 분포의 변화가 디고신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알려지게 됐다. 이후 한 case-control study에서는 에리스로마이신 또는 테트라사이클린과 디고신을 병용시 DPR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이들 항생제로 인한 장내E. lenta의 감소로 인해 디곡신 독성(digoxin toxicity)이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이 항생제들과 디고신의 병용투여를 피할 것을 공식적으로 권장하게 됐다. 그러나 그 기전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결국 2013년 발표된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디고신에 의해 활성화된 cytochrome-encoding operon이 E. lenta일부 strain들에서 확인됐고 이 operon들이 디고신을 불활성화시키는 cardiac glycoside reductase의 두개의 유전자(cgr1 cgr2)를 구성한다고 보고했다. 그래서 이 유전자들이 디고신 불활성화에 대한 microbial biomarkers로서 제시됐으며 한 동물실험에서는 투여된 아미노산 특히 아르기닌이 이 유전자 operon들의 발현을 차단하여 디고신의 활성을 증강시키는 것을 보고했다. 타이레놀 브랜드명으로 잘 알려진 아세트아미노펜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비교적 안전한 일반의약품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그 독성 및 대사에 대한 연구들이 수년간 이뤄져 왔다. 이 중 한 실험 연구 논문을 살펴보자. 18세~64세에 해당되는 99명의 비약물 복용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험전 소변 검체와 1000mg아세트아미노펜 복용직후 3시간 사이, 3시간에서 6시간 사이의 소변 검체를 얻어서 비교 분석했다. 아세트아미노펜과 관련된 뇨중 대사체로서 acetaminophen sulfate(S)와acetaminophen glucuronide(G)를 정량분석했는데 아세트아미노펜이 간 해독 대사phase 2의 2가지 conjugation process(O-sulfonation과glucuronidation)을 통해 대사되는 정도를 알려줬다. 따라서 이 비율S/G은 개인별 아세트아미노펜 대사의 차이를 가장 잘 나타내 줄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었다. 피험자간 S/G비율의 다양성 근거들을 추적해 본 결과 뇨중 p-cresol sulfate 농도가 높은 사람들은 이 비율이 공통적으로 낮았다. 이는 특정 장내 미생물에 의해 생성되는 p-cresol이 아세트아미노펜과 동일한 human cytosolic sulfotransferase (SULT1A1)이라는 효소에 대해 기질로서O-sulfonation 반응에 대해 경쟁하기 때문에뇨중 p-cresol sulfate(p-cresol의O-sulfonation대사체) 농도가 높을수록 아세트아미노펜의 sulfonation 비율이 감소하여 아세트아미노펜 독성(acetaminophen toxicity)이 발생하기 쉬워지는 것이었다. 정리하면, p-cresol을 생성하는 장내 미생물의 분포가 높을수록 아세트아미노펜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파킨슨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항경련제인 조니사마이드는 간에서 효소의 환원반응에 의해 2-sulphamoylacetylphenol로 전환 및 대사된다. 그런데 항생제 처리를 한 실험쥐에게 조니사마이드를 경구 투여 시 대소변에서 환원대사체인2-sulphamoylcatylphenol의 유의한 감소가 관찰됐다. 그리고 다시 장내 세균총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면 그 환원대사체가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이 실험연구에서 8종의 세균 strain들의 조니사마이드 환원력을 조사했고, 그 중 Clostridium sporogenes의 환원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고 했다. 따라서 장내 미생물중 이들의 분포 변화는 조니사마이드 대사에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이다. 장내 혐기성 균에 의해 메트로니다졸의 대사체인 acetamide와N-(2-hydroxyethyl)-oxamic acid가 생성되므로 이들의 과잉증식 또는 특히 Clostridium perfringens와 같은 유해균에 의해 메트로니다졸의 대사가 증가하여 약물의 효과가 감소할수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L-DOPA는Helicobacter pylori에 직접 결합해 그 활성을 잃을 수 있는 반면 장염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설파살라진은 장내 미생물이 관여한 효소들에 의해 약리학적 활성형태인 5-amino 5-salicylic acid로 전환돼 약물의 활성이 증가한다. 심바스타틴은 간에서 hydroxylation, β-oxidation, glutathione conjugation, glucuronidation을 거치는데 장내 미생물에 의해 demethylation, carbon-carbon 결합 분해, α,β oxidation, dihydroxylation, cyclization으로 대사돼 버려 약물의 효과가 감소될 수 있음이 2011년 연구논문에서 발표됐다. 장내 상재균이 아닌 외부에서 유입된 세균에 의해서도 약물의 활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Sphingmonas Ibu-2라는 균은 5가지 효소와 관련해 이부프로펜의 acid chain을 분해해 약물의 효과 감소를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대표적인 H2 억제제인 라니티딘 역시 장내 미생물에 의해 N-oxide 결합이 끊어져 약물의 활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정확한 균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장내 미생물 분포의 변화가 약물의 효과에 영향을 주는 또 하나의 사례인 것이다. 그 외 현재까지 알려진 것으로 chloramphenicol, salicylazosulfapridine, carnitine, sorivudine, irinotecan, nitrazepam 등이 있다. 지금까지 결과들은 주로 장내 미생물의 대사 효소에 대한 영향이 약물의 활성 및 독성에 변화를 준 것이다. 그리고 현재까지 밝혀진 관련 대사 효소들로 Ethoxyresorufin-O-deethylase (EROD), Glutathione S-transferase A 1/2 (GSTA1/2), Glutathione S-transferase A4(GSTA4), Glutathione S-transferase M1 (GSTM1), Epoxide hydroxylase 1 (EPHX1) enzyme, Epoxide hydroxylase 2 (EPHX2) enzyme, Sulfotransferase 1C2 (SULT1C2) enzyme, Sulfotransferase 1B1 (SULT1B1) enzyme, N-acetyltransferase 1 (NAT1) &N-acetyltransferase 2 (NAT2), Glutathione peroxidase 2 (GPX2) enzyme이 있다. 이렇게 장내 미생물에 의한 약물 대사 변화는 reduction, hydrolysis, dihydroxylation, acetylation, deacetylation, proteolysis, deconjugation, deglycosylation 기전을 통해, 다양한 약물의 활성 및 , 독성에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밝혀진 30가지 이상의 약물들에 대한 데이터가 있으나, 앞으로 장내 미생물과 더 많은 약물 대사 및 약동학에 대한 실험 연구 결과들이 나올 것이다. 역학적인 조사에 따르면 유방암은 고지방 저식이섬유식을 하는 여성들에게 호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에스트로겐 역시 유방암 유병율과 상관성이 높은 것 역시 그러하다. 이 연결고리로 장내 미생물이 에스트로겐의 장간순환과 활성에 핵심역할을 한다. 장간순환을 통해 담즙에서 결합형 에스트로겐을 decojugation시켜 유리형 에스트로겐이 증가되므로 활성을 높이게 된다. 한 실험연구에 의하면 항생제 투여시 대변의 에스트로겐 농도는 증가한 반면, 소변의 경우는 감소했다. 또한 저지방 고식이섬유을 한 경우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즉 장내 미생물 분포의 변화로 유리형 에스트로겐의 장내 재흡수가 감소한 것이다. 장내 미생물이 2-methoxy esterone을 C17에서의 oxireduction과 C2에서의 강력한 demethylation을 통해 활성형으로 전환시켜, 약물의 효과가 증강될 수 있음이 밝혀졌다. NSAIIDs인 인도메타신은 소장 점막에 산화적 손상을 초래하고, 당질막 (glycocalyx layer) 형성을 촉진한다. 이러한 장관 surfactant-like particles (SLP) 와 brush border membranes (BBM)의 glycosylation 변화는 장내 세균총의 전위(translocation)를 촉진하고 따라서 수많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이런 장내 환경 변화에 의해 여러 약물들 및 영양소 흡수의 변화가 이어져 2차적으로 다양한 약물의 활성, 독성, 약동학적 변화 및 영양불균형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Proton pump inhibitor인 오메프라졸은 위액의 pH를 상승시켜 소장내 호기성 및 혐기성 세균 모두의 과잉증식을 초래하고 담즙산의 분해를 증가시켜 지용성 영양소의 결핍도 발생할 수 있다. 이 역시 약물 반응, 2차적인 질환의 발생등의 요인임은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 최근 한 pilot study에서 장내 미생물이 타크로리무스의 약동학적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타크로리무스는 좁은 영역의 치료지수(therapeutic index)를 가지기에 용량 설정이 매우 중요시 되는 약물중 하나이다. 이 연구에 참여한 환자 19명의 대변 검체를 분석한 결과 이들 대변 내 Faecalibacterium prausnitzii가 많을수록 타크로리무스의 적정 투여 용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균은 건강한 장내 환경에 기여하는 균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이렇게 분포 비율에 따라서 약물의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2016-11-12 06:14:50데일리팜 -
아리무 권경 전수자로 외국대사 앞에 선 약사5일 서울 광화문 광장. 국민들이 대통령 하야를 외치며 속속 모여들었고 시민단체가 마련한 무대에서 시종 큰 소리의 음악과 구호가 이어지는 오후 시간, 광장 다른 한 편에는 대한민국 명인들을 위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2016 주한외국대사관의 날'을 맞아 외국 대사관 부스가 차려져 각국 문화를 뽐냈다. 5일 '한국문화의 날'에는 한국 명인들의 모임인 사단법인 '대한민국명인회' 출범을 맞아 명인 인증서를 수여하고 축하행사를 벌인 것이다. 축하행사로 가장 먼저 무대에 선 정용준 '태극권' 전수자는 광주 자연애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20년 넘게 태극권을 해온 다부진 체격의 정용준 약사(46·중앙대 약대)는 이날 무대에서 약 5분 가량 전통 음악에 맞춰 태극권을 시연했다. "엄밀히 말하면 '태극권'보다 '권경'이라는 명칭이 맞습니다. 권경은 태극권의 기초가 되는, 보다 오래되고 본질적인 무술입니다. 태극권이 중국을 중심으로 워낙 유명해지다 보니, 환자나 주변 사람들에게는 태극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죠." 정 약사가 권경에 관심을 가진 건 약 20년 전, 약대를 다닐 때였다. 원체 무술에 관심이 많아 여러 무술을 알아보던 중 권경의 매력에 푹 빠졌다. 더 높은 수준의 수련을 위해 국내 유명한 사범은 물론 중국까지 알아봤다. "약 5~6년 간 중국 최고 유단자에게 수련을 받았습니다. 한번 출국하면 2~3개월씩 머무르며 정식으로 연마했습니다. 지금 사부님이신 김종석(김종석 대한명인 역시 이날 무대에서 권경을 시연했다) 사부님께 수련하고자 광주에서 서울을 매주 오고갔죠." 권경에 이토록 매달린 건 '무술'을 하기 위함이 아니다. 건강을 위해서였다. 현대인의 고질병이 대부분 덜 움직이기 때문에 나타난다 꿰뚫은 그는 약이나 수술보다 근본적인 치유법이 꾸준한 운동이라 봤다. 지금도 그는 약국 공간을 활용해 환자들에게 권경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배울 기회가 많지 않지만, 해보면 이만큼 좋은 운동이 없어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날 무대에도 섰습니다. 약을 주는 것을 넘어 약사가 건강관리까지 영역을 넓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약사들이 먼저 운동을 해야 합니다. 개인 체력에 맞으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약사가 국민들에게 권유해야 합니다."2016-11-07 06:14:51정혜진 -
동네약국 4년 만에 '단골' 확 늘린 '비결'[45] 서울 동대문 장안제일약국 "개국 직후 가만히 환자 대기석에 앉아 4시간을 고민했죠. 그리고 우리 약국 구석구석을 둘러봤어요. 그랬더니 환자 입장에서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서울 동대문에는 들여놓는 제품마다 대박을 만들어 내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제품 영업, 마케팅 방법을 상의하러 찾아와 문턱이 닳는 약국이 있다. 대형 매약 전문 약국이나 문전약국 이야기가 아니다. 10평 남짓한 전형적인 동네약국 중 한곳인 장안제일약국이다. 약국장 오정석 약사(44)는 14년 동안 다국적, 국내 제약사에서 영업과 PM으로 다양한 제품의 마케팅을 담당해 왔다. 그는 4년 전 마케팅 노하우와 지식을 나만의 약국에 집약시켜 보자는 생각에 퇴사를 하고 근무약사를 거쳐 이곳에 첫 약국을 열었다. 약국을 연 신규 상가에는 의원 한곳만 개원해 있었고, 이미 주변에는 10여개 경쟁 약국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제약사 영업사원과 제품 마케팅 기법을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오정석 약사의 약국 경영 스토리를 들어봤다. "분석 또 분석…매일 쓰는 일보가 자산" 오 약사가 약국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옆에는 4권의 다이어리가 놓여있다. 다이어리에는 언뜻 봐 알아보기 힘든 숫자가 하루도 빠짐없이 빼곡이 채워져 있다. 이 숫자가 곧 약국 경영의 기본이자 자신의 재산이라고 말하는 오 약사. 하루도 빠짐없이 처방건수와 조제료, 일반약 판매 금액 등 약사가 경영을 분석하는데 꼭 필요한 내용들을 적고, 그것을 바탕으로 매주, 매월, 매년 약국 경영 상황을 분석하는 것이다. 매일 하루를 정리하며 다이어리에 일보를 쓰면서 그날의 약국 경영을 정리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곱씹어 볼 수 있게 됐다. 일보를 쓰는 습관과 중요성은 그가 제약사에서 영업, 마케팅 업무를 하며 터득해 온 것이다. "제약사에서 오랜 기간 영업을 하다보니 습관처럼 그날그날 상황을 기록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현재를 분석해 앞으로 계획을 짜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우리 약국이 빠른 기간 이 정도로 자리를 잡은 것도 매일 쓴 일보의 힘이 크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데이터가 중요한 시대가 됐잖아요. 약국도 경영 데이터를 파악하고 분석하는 게 이제 자산인 시대죠." "약국 인테리어는 블로슈어로…영업사원과의 콜라보" 장안제일약국에 들어서면 어느 한곳 눈이 안가는 부분이 없다. 진열장과 약국 벽면, 심지어 바닥까지 어느 한곳도 약사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진열장을 가득 채운 약 옆에는 오 약사만의 비법이 담긴 문서가 꽂혀 있다. 문서의 비밀은 상담 과정에서 약사가 환자에게 핵심적으로 전달한 만한 내용이나 환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시각 자료들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영양제를 진열해 놓고 그 옆에는 그 영양제와 관련한 언론 보도 내용 등을 프린팅해 놓고 그중 환자에게 중요하게 설명할 포인트를 체크해 두는 것이다. 그러면 약사는 상담을 할 때 약과 그 문서를 함께 꺼내 참고하고, 환자에게도 보여주는 방식이다. 진열장의 비밀이 문서에 있다면 벽면과 유리, 바닥을 채우는 오 약사만의 비법은 제품 브로슈어와 약사가 직접 만든 핵심 포인트 POP에 있다. 오 약사는 약국에 제품을 새로 들여놓을 때마다 제약사에 브로슈어를 요청한다. 영업사원이 갖고 오지 않으면 직접 회사에 요청한다. 약사는 제품을 가장 잘 보여주고 설명하는 핵심은 브로슈어에 다 있다고 자신한다. 브로슈어는 약사가 숙지한 다음에는 약국에도 진열한다. 하지만 오 약사의 열정은 단순히 전달받은 브로슈어를 진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영업사원과 함께 고민해 그 제품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문구나 마케팅 방법을 개발해 약국에 진열하거나 적용한다. 지난 4년여 노력은 10평 남짓한 약국을 OTC 상담 잘 하는 대박 약국으로 손꼽히게 하는 원인이 됐다. "브로슈어는 그 회사, 또 PM이 제품을 가장 잘, 효과적으로 전달하려고 많은 고민을 해 만든 거에요. 제가 그 역할을 했던 터라 그 소중함을 아는 것 같아요. 제약사에 이를 요청하면 오히려 생소해하더라고요. 그만큼 약국에서 요구를 안했다는 거죠. 영업사원이 오히려 제품 마케팅 방법을 상의하러 우리 약국을 찾는 것을 보면 제약사도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게 느껴져요." "OTC 판매 비법…약사가 만든 표준대화" 제약 마케터 시절부터 오 약사가 항상 중요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가 '표준대화'다. 조제로 바쁜 상황에서 환자가 특정 OTC 제품에 대해 관심을 보이거나 질문을 한다면 약사는 순간적으로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 나홀로약국의 경우는 특히 이런 상황을 많이 겪을 수 밖에 없다. 이럴 때 오 약사는 그 제품을 한단어, 한문장으로 설명해 환자를 이해시킨다. 그 제품의 장점을 인식시킬 수 있게 하는 그것을 표준대화라고 설명한다. 각 제품마다 그 약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핵심 단어, 문장, 2~3줄의 문장, 나아가 하나의 문단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오 약사가 14년간 제약 영업을 하고, 4년여간 약국을 경영하며 터득한 것은 무엇일까. '판매'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설명을 잘 하는 데 있고, 그 설명은 곧 분석을 통해 핵심을 간파하는 데 있다고 그는 말한다. "약국이 저에게는 학술 강의장이에요. 강의는 오랜 분석과 준비를 통해 핵심을 설명해야 가장 잘 전달되잖아요. 효율적으로 잘 전달하기 위해 강사는 노력하는 것이고요. 저도 그 내용을 효과적인 멘트로 전달하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고요. 다들 어려울꺼라고 했지만 4년 만에 지금의 약국을 만든 건 그런 제 고민 덕분이었다고 봅니다."2016-11-04 06:14:59김지은 -
약국, 간편 가루약 분배기로 '맘과의 분쟁'은 그만발명품에 대한 확신은 분명했다. 다만, 이를 많은 약사들이 정말 필요로 할 것인지, 많은 약국에서 상용화될 지 조심스러워했다. 장기욱 약사는 현장에서 느낀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개발한 '가루약 분배기'에 대해 더 많은 약사들의 의견을 매우 궁금해 했다. "보기엔 간단해 보일지 모르지만, 개발하는 데 들인 공과 시간, 노력은 결코 간단치 않았어요. 수차례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우선 3D 프린터로 찍어내 제가 먼저 사용하고 있는데, 확실히 편리하고 간편합니다." 경기도 포천에서 태양당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장기욱 약사(39·충남대 약대)는 여러 약국에서 조제한 경험이 풍부하다. 정제를 갈아 가루약을 똑같이 분배하는 데 약사 스트레스가 얼마만큼인지 그래서 잘 알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죠. 시간을 들일 수록, 1/n로 분배하는 양이 균등해지죠. 하지만 매번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처방전이 밀려있고, 바쁜 엄마들은 재촉한단 말예요. 그러다 보면 약포지마다 들어가는 산제 양이 일정치 않을 수 있어요. 모든 불평 불만은 다 약사 몫으로 돌아 옵니다." 약사들도 잘 알고 있다. 아무리 어린 아이라 해도 매번 먹이는 가루약의 작은 오차는 괜찮다는 걸 말이다. 하지만 요즘 환자들, 특히 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엄마들이 어디 그런가. 약사 설명을 얼마나 납득할까. 눈으로 보기에도 정확히 1/n이 되고, 이전 조제한 산제 가루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깨끗한 상태라는 것을 환자에게, 보호자에게 약사가 인지시켜야 한다. "지금도 좋은 기계들이 많이 나와 있죠. 매번 새로운 기계가 나올 때마다 약국 조제환경이 얼마나 개선됐나요. 저는 보다 직관적이고, 간편하고, 또 저렴하게 여러 약국이 대중적으로 쓸 수 있는 분배기가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개발에 꼬박 1년이 걸렸다. 설계도 수정은 물론 3D 프린터로 찍어낸 실물이 얼마나 장 약사 생각에 부합하는지 계속 체크하며 작업을 반복했다. 1년만에 나온 제품으로 최근 특허를 출원했다. 곧 해외 특허도 출원할 예정이다. 그가 만든 분배기 원리는 이렇다. 원통에 가루약을 넣고 흔들어 수평을 만든 후, 1/6 혹은 1/9 칸막이로 만들어진 배분기를 끼워 거꾸로 들기만 하면 된다. 각 칸막이로 흘러든 가루약이 약포지로 떨어지도록 말이다. "써보니 조제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됩니다. 남은 가루를 털어내기도, 혹은 물론 씻어 얼른 말리기도 좋고요. 무엇보다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간편합니다. 직관적 모형이라 사용법도 간단하고요. 대량생산 하면 단가가 많이 낮아져 한 약국에서 제제 별로, 크기 별로 여러개를 구비해 부담 없이 사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장 약사는 주변 약사들에게 의향을 묻고 있다. 더 많은 약사들의 의견을 들어 실용성과 경제성에도 확신이 들면 곧 금형을 떠 대량생산을 할 참이다. 약국 유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변리사 조언을 듣고 더 많은 가능성을 생각했어요. 제조업은 기본적으로 큰 물량을 균등하게 나누는 작업이니, 이 원리만 이용하면 의약품 산제 뿐 아니라 산업에서 다양한 부분에 활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장기적 목표는 개국을 할 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조제기기에 제가 만든 배분기가 포함될 정도로 대중화되는 것이에요. 다른 나라에 수출도 하고요. 이룬 것보다 이룰 것이 많이 남은 셈이죠. 제 발명품은 블로그에 영상을 올려 놓았어요. 더 많은 약사님들이 평가해주시면 좋겠어요."2016-11-03 12:14:58정혜진 -
22년 장수파스 '케토톱', 인기비결은?올해 상반기 전년비 32% 성장…점유율 압도적 1위 1994년 출시된 케토톱은 파스시장의 판도를 확 바꿔버린 제품이다. 당시 먹는 약에 포함된 관절염치료제 'NSAIDs' 계열의 성분을 파스류인 '플라스타' 제형에 담아 '붙이는 관절염치료제' 시대의 개막을 알린 것이다. 케토톱 이전 파스류는 통증완화를 위한 대증요법에 그쳤다. 또 케토톱의 주요성분인 케토프로펜은 입으로 먹는 경구용밖에 없었다. 하지만 케토프로펜같은 NSAIDs 계열 약물들은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 부작용에 취약했다. 케토톱은 이런 단점들을 한번에 해결했다. 관절염치료제 성분을 담아 통증원인을 근본적으로 잡고, 붙이는 파스제제로 경구용의 부작용 한계도 넘어섰다. 2005년부터 모델로 나선 배우 고두심의 '(염증을)캐내세요'라는 외침은 제품 특장점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2014년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이 한독에 인수되면서 주인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케토톱은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2년 장수 브랜드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지난달 27일 케토톱의 PM(product manager)인 김호진 한독 팀장을 만나 들어봤다. 김호진 팀장은 태평양 시절부터 한독까지 6년 넘게 케토톱의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 - 케토톱은 국내 최초로 관절염치료제 성분인 NSAIDs 성분이 함유된 파스류 제품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성분이 빠진 제품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 일단 작용하는 효능·효과가 달라요. NSAIDs 성분이 빠진 파스들은 근육통, 관절통 등 통증만 다스리지만, 케토톱같은 제품들은 퇴행성관절염 등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합니다. - 현재 NSAIDs 성분이 함유된 파스류 제품이 많이 있나요? 전체 시장규모와 케토톱의 점유율은 어떤지요? = 케토톱 이후로 NSAIDs 성분들, 케토프로펜을 제외하더라도 플루비프로펜, 디클로페낙 등 NSAIDs 파스들이 많이 생겼어요. 시장규모는 약 900억원 정도이고, 케토톱은 이 가운데 약 23%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케토톱이 시장에서 1위 제품인가요? = 2위권 제품의 점유율이 6% 정도니까 압도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대비 32%나 성장했습니다. - 매출로 보면 약 250억원대, 그러니까 한독 OTC(일반의약품류) 가운데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어요. 지속적 인기비결을 꼽자면요? = 음. 일단 22년동안 꾸준히 판매해오면서 사용례가 쌓이다보니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었던 게 큰 것 같아요. 한번 쓰신 분들은 계속 케토톱만 찾는 사례도 많습니다. 또 케토톱은 아모레퍼시픽 의약품연구소가 화장품 연구에서 50여년간 축전한 피부생리·흡수 연구와 DDS 기술이 접목해 5년만에 개발한 신약입니다. 기술과 퀄리티 부분은 타 제품과 확실히 비교됩니다. -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것은 초기 광고 활동에서도 성공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고두심 씨를 기용한 광고가 주효했던 것 같은데. = 처음 출시했을때 관절염치료제를 '이제 먹지 말고 붙이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그것이 생각보다 잘 받아들여져 발매 1년만에 100억원 판매를 달성했습니다. 고두심씨는 2003년부터 7년간 케토톱 모델을 했었는데, 반응이 좋아 케토톱=고두심 공식을 만들어냈죠. 그래서 작년 11월부터 다시 고두심 씨를 모델로 기용했어요. 고두심 씨도 실제로 케토톱을 자주 사용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소비자들도 산과 들, 바다를 누비는 고두심씨가 외치는 '캐내세요!'를 잘 기억합니다. - 약사님들을 위한 마케팅 활동도 소개해주세요. = 음. 약사님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매달 테마를 정해서 제품 디테일 교육을 진행합니다. 광고품목은 도매비중이 높은데, 케토톱은 그래도 직거래 비율이 높아요. 약사님들을 위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용되고 있나요? 싱가폴, 말레이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에 수출되고 있고요.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들도 좋은 품질 때문인지 많이 찾고 계세요. 현재 음성에 대규모 플라스타 공장을 짓고 있는데, 공장이 완공되면 더 많은 물량을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앞으로 케토톱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 비전이 있다면요? = 중간에 급여문제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0년 넘게 고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어요. 이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퀼리티를 유지·발전시키고,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텔레비젼 광고뿐만 아니라 관절건강 캠페인 등 오프라인에서 직접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는 행사도 많이 할 생각입니다. 공장이 신축돼 수출이 늘어나면 국내 넘버원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됐으면 하는게 개인적 바람입니다.2016-11-03 06:14:52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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