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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 전문 약사 한의사

  • 김지은
  • 2017-01-17 12:14:54
  • '어깨통증 스트레칭' 펴낸 약사 출신 이효근 한의사

이효근 견우한의원 원장. 지난해까지 약대에서 한약 제제학 강의를 한 그는 약사 출신 한의사이다.
한의원 문을 열고 들어서자 환자 대기석 중앙에 나란히 걸린 약사, 한의사 면허증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최근 두 번째 저서 '어깨통증 스트레칭'을 펴낸 견우한의원 이효근 원장(46·성균관대 약대).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 면허를 취득한 약사이자 경원대 한의대를 거쳐 대학원에서 예방의학을 전공한 한의사다.

대학을 졸업한 후 10년 넘게 한의사로 일하며 한의원 본점과 인천의 지점까지 운영 중인 그는 약대를 졸업하고 수년간 약국에서 일했던 약사라 자긍심도 크다.

기자를 만난 날도 삼성서울병원 약제부의 조제로봇 관련 기사를 관심있게 읽었다며 의약분업 이후 약국이 병의원에 의존하고 개설비용 또한 큰 폭으로 오른 데 대해 안타까운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단국대와 숙명여대 약대에서 겸임교수의 자격으로 약대생들에게 한약 제제학을 강의했다. 한의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약대생들을 만나며 약사 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도 하게 됐다고 한다.

"한약 강의를 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컸어요. 제가 대학 다닐 때가 의약분업 전이라 해도 확실히 요즘 학생들은 한약에 대한 관심이 덜하더라고요. 전공선택인데다, 막연히 어려울거란 생각에 강의를 듣는 학생들도 적었고요. 약국 한약의 명맥이 계속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아쉬운 부분이죠."

이 원장은 약대를 졸업하고 약국에서 근무하다 한약에 대한 관심이 깊어져 다시 한의대에 입학했다.

견우한의원 중앙에 걸려있는 이효근 원장의 약사, 한의사 면허증.
한의대 재학 시절 어깨통증에 관심이 생겨 서울시가 진행하는 프랜차이즈경진대회에 한자로 '肩(어깨견)'과 '友(벗우)'를 합친 '견우한의원' 프로젝트를 출품해 수상했다.

10여년 전이었지만 PC와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현대인의 어깨통증이 급증할 것을 예상해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예방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시작해 10년 넘게 어깨통증 전문 한의원을 운영하며 관련 서적까지 2권 출간하게 됐다.

그의 가운과 명찰엔 '약사 한의사 이효근'이 새겨져 있다.

"자부심도 있지만 환자들이 먼저 알아보고 좋아하세요. 한의원을 찾은 환자는 초진기록부에 앓고 있는 질환, 복용 중인 약물 등을 적거나 상담 중에 묻는데 약을 알고 있는 만큼 한약과 같이 복용해선 안되는 전문약이 있으면 설명을 해드리죠. 대부분 더 신뢰하시더라고요. 약사 출신이니 약에 대해 전문적인 설명이 가능하잖아요."

대학에서 약대생들을 만났던 경험 때문에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도 있었다.

"약대를 나오고 약사 면허를 가졌다 해서 그 틀에서만 진로를 선택하지 않았으면 해요. 대학 때 더 많은 고민과 경험을 해 흥미를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야를 생각하고 졸업했으면 좋겠어요. 약사출신으로 할 수 있는 영역과 분야는 무궁무진하거든요. 약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며 꿈도 펼치고 직능의 범위도 넓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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