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던 암전문의, 인터넷 암센터 오픈
- 안경진
- 2017-01-05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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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국의대 최상규 교수(암이란닷컴·테이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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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에선 다학제진료위원장을 맡고 있고, 18년째 인터넷 암센터를 운영 중인 '#암이란닷컴(www.am2ran.com)'과 '#테이크(www.te2k.com)'의 설립자 겸 대표기도 하다. 4년 전부턴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스마트의료연구회를 조직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주말에는 지인들과 함께 만든 밴드에서 기타리스트로 활약 중이다. 짬짬이 언론을 통해 암 관련 건강칼럼을 연재한지도 어느덧 6년차가 됐다.
새해부턴 17년간 키워 온 분신과도 같다는 '암이란닷컴'이 부분적이나마 유료화 되는 등 본격적인 스타트업을 기획 중이라니, 더욱 바빠질 듯 하다.
그런 그가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는 표현은 정작 심플했다. 'IT에 관심이 많은 의사'가 전부다. 모든 게 'IT'에 관한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비롯됐다니 틀린 표현만은 아닌데, "한가했기 때문에 이런 일을 벌일 수 있었다"며 웃는 모습이 소탈한 캐릭터를 체감케 했다.
암환자 상담목적…더듬더듬 인터넷 독학
초고속 인터넷이 대중화되던 무렵인 1999년은 최상규 교수가 서울의료원(구 강남시립병원)에서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로 근무하던 시절이었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사이트가 막 서비스를 시작하던 때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
자칭 기계치라는 최 교수 역시 처음 접한 인터넷이 신기하게 여겨졌고, 웹사이트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단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포탈사이트에서 암이나 질병정보를 검색하면 제대로 된 정보는 커녕, 허위정보를 올려놓은 경우도 많았다고. 케이블 방송조차 없던 시절이라 뉴스나 월간잡지의 건강섹션 기사를 보고 문의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었는데, 시간관계상 일일이 답해주지 못할 때가 많아 안타까움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한 때 포도가 암에 좋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일부 환자들이 갑자기 예약일에 내원하지 않은 적이 있었다"며, "나중에 물어봤더니 포도농장에서 두어달 포도만 드셨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대부분의 한국 병원들이 비슷한 상황이지만 바로 전 서울대병원에서 펠로우를 하던 당시 너무 바빠서 환자에게 전해주어야 할 이야기도 전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그 대안으로 인터넷을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사가 설립·운영하는 사이트로는 한국서 유일?
몇차례 변경을 거듭하며 이듬해 11월 현재의 도메인으로 변경했고, 2014년에는 미니검색 포탈 '테이크'를 오픈하게 된다. 그 또한 시작은 작은 호기심. 네이버나 다음, 야후, 파란 등 여러 포탈사이트를 접하던 중 개인이 운영하는 포탈이 있는지 궁금증을 품으면서부터였다.
며칠 검색한 끝에 개인 자격으로 포털사이트를 만든 분을 알게 됐고, 의기투합해서 의학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세미포탈 사이트를 만들기에 이르게 된다.
빠른 환경변화…새로운 시도는 계속된다
그의 말대로 4페이지 남짓의 블로그였던 사이트가 100페이지가 넘는 포탈사이트로 자리잡게 된 것은 상당한 성과지만 한 개인이 감당하기엔 버거울 만큼 변화의 속도는 빨랐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 인터넷이 정보제공이나 공유의 중요한 매개체로 떠오른 것이 가장 대표적인 변화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최 교수는 무료 앱빌더(app builder)로 '암이란'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직접 제작한 뒤 구글플레이에 등재시켰다. '모두'라는 네이버 모바일웹 빌더를 이용해 '암이란' 모바일 사이트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해 알파고가 인간과의 바둑대결에서 4:1로 승리를 거둔 일로 우리모두를 경악시키고, 정부도 스마트 헬스케어와 원격진료 등을 끊임없이 추진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점점 머릿속이 복잡해 진단다.

그래서 올해는 늦게나마 인력을 보강해서 늦깎이 스타트업을 벌여볼 생각이란다.
최 교수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환자분들의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풀어주자는 정도였을 뿐, 지금까지 올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면서 "부분적이지만 '암이란'을 유료화 하고 몇 가지 사업 컨텐츠도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말쯤 우연히 기회가 되어 환자의 병원 동행 및 이용서비스지원 프로그램과 암환자의 식이를 영양학적으로 도와주는 서비스, 힐링캠프 등의 활동을 준비하게 됐고, 컨텐츠도 보다 직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는 부연이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그의 본업은 암전문의. 최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도 'IT에 관심많은 의사' 정도로 소개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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