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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출시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의 국가 출하 승인을 마치고 국내 병& 8729;의원 공급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스카이바리셀라는 SK가 백신 시장에 뛰어든 이후 독감백신, 폐렴구균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에 이어 4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백신이다.스카이바리셀라는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등 국내외 19개 임상기관에서 시행한 다국가 임상3상을 통해 높은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보했다. 최첨단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 HOUSE에서 생산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zoster virus)에 감염돼 발병하는 전염성 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수두 감염자는2016년 54,060명에서 2017년 80,092명으로 48.2% 증가해 예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수두백신은 2005년부터 생후 만12~15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국가무료예방접종(NIP)이 시행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공장인 안동 L HOUSE에선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의 기반기술 및 생산설비를 보유해 국내에서 개발 가능한 대부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스카이바리셀라 출시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 진출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2018-09-18 10:43:24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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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한국 바이오의약품 대상 수상...7억 상당 지원김영주 종근당 대표(오른쪽)와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종근당은 17일 서울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바이오의약품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이 상은 잠재력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한국바이오협회와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업계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프로젝트의 가능성과 개발 계획 등을 엄격하게 심사해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종근당은 현재 전임상 시험중인 항암이중항체 바이오 신약 ‘CKD-702’의 우수한 약효와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 시장성 및 과학적 우수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첫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이번 수상으로 종근당은 GE 패스트트랙 센터의 생산 공정 컨설팅과 기술 지원, GE헬스케어의 배양 및 정제관련 제품 등 CKD-702 개발과 관련한 7억원 상당의 지원을 받는다.CKD-702는 고형암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hepatocyte growth factor receptor, c-Met)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이중항체다.각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바이오 신약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항암제의 내성 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혁신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올해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지원과제로 선정됐다.종근당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CKD-702의 혁신성과 글로벌 진출 가능성 등을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부상으로 지원되는 공정 컨설팅과 기술 등을 통해 CKD-702의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종근당은 현재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의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품목 허가를 신청했으며,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701의 임상 3상을 승인받아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최근에는 미국 글로벌 제약회사의 일본법인과 CKD-11101의 완제품 수출을 포함한 사업제휴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2018-09-18 09:29:18천승현 -
FDA "인도산 발사르탄 원료서 2번째 불순물 검출"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된 발사르탄의 조사 과정에서 발암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불순물이 확인됐다.13일(현지시각) FDA에 따르면 인도 토렌트 파마슈티컬즈(Torrent Pharmaceuticals)가 생산한 제품 중 3개 제조번호(lot)에서 발암 의심물질로 알려진 N-니트로소디에틸아민(NDEA)이 검출됐다. NDEA가 검출된 제품들은 이미 8월 23일 FDA의 자진 회수 대상에 포함돼 즉각적인 시장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에서 NDEA가 검출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은 중국 제지앙 화하이 파마슈티컬즈(Zhejiang Huahai Pharmaceuticals)가 생산한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일부에서도 NDEA가 검출됐음을 통보받은 바 있다.다만 제지앙 화하이가 생산한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전 품목에서 NDEA가 검출되지 않은 데다 NDMA와 마찬가지로 발생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여서 심층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FDA는 NDEA가 NDMA와 마찬가지로 제조과정 중 의도치 않은 화학반응으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스콧 고틀리브(Scott Gottlieb) FDA 국장은 "발사르탄 일부 제제에서 NDEA가 검출된 근본 원인을 찾는 중이다. 아직 다른 제품에서는 NDEA가 검출되지 않았다"며 "회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제품에서 NDEA가 검출될 경우 신속하게 시장 퇴출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한 "NDEA가 포함된 의약품이 환자들에게 미칠 수 있는 위험을 분석한 뒤 대중에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2018-09-17 19:20:45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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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간 "이노톡스 2022년 출시"...상업화 로드맵 윤곽엘러간이 메디톡스로부터 도입한 액상형 보툴리눔독소제제 ‘이노톡스’를 오는 2022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3년 메디톡스가 기술수출한 이후 처음으로 상업화 로드맵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엘러간은 지난 14일(현지시각) Medical Aesthetic Day를 열어 미용 분야 신제품과 연구개발(R&D) 계획을 소개했다.엘러간은 오는 2025년까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을 투자해 매년 1~2개의 메디칼 미용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소개했다. 보툴리눔독소제제 시장에서 구축 중인 독보적인 영향력을 지속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엘러간의 미용시장 R&D 파이프라인 목표에는 액상형 보툴리눔독소제제 ‘니보보툴리눔톡신A’를 2022년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니보보툴리눔톡신A는 메디톡스가 엘러간에 기술수출한 이노톡스의 성분명이다.메디톡스는 지난 2013년 엘러간과 총 3억6200만달러 규모의 ‘이노톡스’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노톡스는 동결 건조 방식의 기존 보툴리눔톡신제제를 액상 형태로 개선한 제품이다. 이 계약으로 메디톡스는 계약금 6500만달러를 받았다.메디톡스는 엘러간으로부터 받은 계약금 중 아직 중 260억원 가량이 회계 장부에 반영하지 않은 상태다. 미반영 금액은 오는 3분기부터 2021년까지 분기별 18억원씩 기타매출 항목에 잡힐 예정이다.엘러간이 이노톡스의 상업화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노톡스의 기술수출 계약 이후 5년이 지나도록 구체적인 상업화 계획이 제시되지 않아 개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노톡스의 성분명을 니보보툴리눔톡신A로 명명한 사실도 이번에 처음으로 소개됐다.하지만 이번에 엘러간의 핵심 미래 성장동력에 이노톡스가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이미 지난 5월께 메디톡스가 이노톡스의 임상용 샘플을 엘러간의 본사가 위치한 아일랜드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엘러간이 이노톡스의 상업화를 위한 임상시험에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엘러간 메디칼 에스테틱 사업부 파이프라인(자료: 엘러간 홈페이지) 엘러간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에는 최근 확보한 차세대 보툴리눔독소제제도 포함됐다. 엘러간은 최근 초기 투자금 1억9500만달러(약 2183억원)을 들여 새로운 형태의 보툴리눔독소제제를 개발 중인 생명공학기업 본티(Bonti)의 인수를 결정했다.본티가 개발 중인 EB-001은 보툴리눔독소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A형 제제와 작용기전이 유사하지만 약효 발현시간이 빠르고, 지속기간이 짧다는 차이점을 갖는다. 보톡스 등 기존 보툴리눔독소제제가 시술 후 3~7일 사이에 투여반응을 보이기 시작해 3~4개월가량 효과가 지속되는 데 비해, EB-001은 시술 후 24시간 이내 효과가 발현되고 약 3~4주 동안 유지된다고 알려졌다.본티가 개발한 새로운 보툴리눔독소제제와 메디톡스의 이노톡스가 엘러간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셈이다. 엘러간은 오는 2015년까지 메디컬 미용 사업부의 매출을 지난해(38억달러)의 2배에 달하는 70억~8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낙관했다.브렌트 손더스 엘러간 CEO는 “메디칼 미용 포트폴리오와 파이프라인의 확장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시장 규모를 2배로 늘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2018-09-17 12:15:36천승현 -
일양약품, 멕시코 전문의들과 '놀텍' 학술미팅 가져일양약품(대표 김동연)이 멕시코 제약사 '치노인 社' 초청으로 멕시코 현지에서 '놀텍 & 8211; Advisory meeting'을 개최했다고 14일 발혔다.이번 미팅은 일양약품이 개발한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신약 '놀텍(성분명 : 일라프라졸)' 완제품이 멕시코 제약사 '치노인 社'를 통해 발매 됨으로써 '놀텍'에 대한 교육과 정보공유를 위한 요청에서 진행 된 것이다.Advisory meeting에는 멕시코 소화기내과 전문의들과 일양약품 '놀텍'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놀텍'의 효능·효과 및 적응증에 대한 세부적인 부분을 공유하고 논의했다.미팅에 참석한 멕시코 전문의들은 '놀텍'이 기존 약물보다 긴 반감기와 최근 출시된 신약보다도 체내흡수율이 수십 배 높은 점, 약물의 효과가 24시간 지속되어 야간의 속 쓰림이나 가슴이 타는 듯한 열작감(Heart burn)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또한, 초기 치료효과가 기존 약물보다 매우 빠르고 효소의 대사 작용 기전도 기존 약물과 달라 약물의 상호 작용도 적어 안전하고 이상적인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3세대 PPI 약물임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회사 측은 한국의 처방경험을 바탕으로 한 '놀텍 처방 사례 및 케이스'를 접한 멕시코 교수진들이 놀텍 처방에 좋은 팁을 전수 받아 영광이라고 감사를 표했다고 설명했다.한편, 놀텍은 멕시코 식약처가 선정한 '혁신 의약품'으로 멕시코 정부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노루텍(NORUTEC)'이란 멕시코 제품명으로 수출돼 현지에서 처방되고 있다.2018-09-14 14:20:19이탁순 -
국제무대 출격 유한 '레이저티닙', 긍정적 데이터 예고연내 기술수출 가능성에 기대감을 모아온 유한양행의 내성표적 항암제 '레이저티닙(YH25448)'이 또한번 국제무대에 선다.경쟁약물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에 뒤지지 않는 반응률을 선보이며 매력어필에 나선 레이저티닙은 세계폐암학회(WCLC 2018)에서 기존보다 높아진 종양반응률(ORR)을 선보일 전망이다. 최적용량을 탐색 중인 2상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확보된다면, 계열 내 최고 의약품(Best-in-Class)으로서 시장가치가 더욱 향상되리란 기대감이 제기된다.레이저티닙, 1/2상 중간분석 결과…T790M 변이 환자 반응률 69%유한양행은 세계폐암학회 기간 중인 26일 캐나다 현지에서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 1/2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올해 미국암학회(AACR 2018)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18)에서 레이저티닙 전임상 및 1/2상임상 데이터를 연달아 발표한 데 이어 또한번 국제학술대회에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선보이게 됐다.EGFR 티로신키나아제(TKI) 치료 후 암이 진행된 비소세포폐암 환자 115명에게 레이저티닙 20~320mg을 하루 한번 복용하게 하는 2상임상의 중간 분석결과로, 6월 ASCO에서 발표된 데이터의 업데이트 버전인 셈이다. 구두발표는 ASCO 때와 마찬가지로 국내 책임연구자인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가 맡는다. 지난 6월 ASCO 2018에서 발표된 레이저티닙의 반응률 데이터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초록 데이터에 따르면 레이저티닙의 반응률은 이전보다 개선될 여지를 안고 있다. 피험자 특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ASCO 당시 발표된 수치보다 ORR값이 조금씩 높아진 그룹들이 눈에 띈다.컷오프 시점에 반응률 평가가 가능했던 110명의 경우, 레이저티닙 전체 용량에 대한 객관적반응률(ORR)은 65%(95% CI, 54.9-73.4)로 집계됐다. ASCO 2018 당시 동일한 환자그룹의 ORR값이 61%였음을 고려할 때 소폭 높아졌다.3세대 EGFR-TKI의 주요 타깃이 되는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의 반응률도 향상됐다. 새로운 분석 결과 EGFR T790M 돌연변이 환자 93명의 ORR은 69%로(95% CI, 58.4-78.0), ASCO 발표값(92명, 66%)보다 나아진 것으로 확인된다.EGFR T790M 돌연변이 환자에서 레이저티닙 용량별 반응률(출처: WCLC 2018 초록 발표 내용) 향후 2상임상 최종 분석에서 가장 기대되는 성과는 레이저티닙 240mg을 복용한 환자들의 종양반응률이다. ASCO 2018 발표 당시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 중 레이저티닙 240mg을 복용한 7명의 종양반응률은 86%로 가장 높았는데, 새로운 데이터에서는 복용 환자가 8명으로 늘어나면서 반응률이 75%(8명 중 6명)로 집계됐다.다만 뇌전이를 동반한 환자 12명의 반응률은 50%(95% CI 21.1-78.9)로, ASCO 발표값(11명, 55%)보다 감소했다. 같은 계열로서 이미 시장에서 판매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뇌전이 환자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았기에 중요도가 높은 대목이다.안전성 측면에서 아직까지 특이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연구기간 중 흔한 이상반응은 가려움증(19%), 식욕감소(17%), 발진(14%), 변비(12%)이었고,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저나트륨혈증(2%), 오심(2%), 폐렴(2%)으로 보고됐다.유한양행, 연내 2상완료 목표…기술수출 가능성도 적극 고려이미 혁신신약(First-in-class) 자리를 놓친 레이저티닙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3상임상에 돌입하기 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 되는 것이다.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는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았다. 회사 측은 올해 초 타그리소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치료제로 격상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3배 오른 30억 달러의 연매출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덩달아 시장평가도 높아졌다. 글로벌 금융기업 UBS는 올해 초 보고서에서 2023년 타그리소의 예상매출액을 58억 달러로 전망했다.유한양행 역시 기술수출 여지를 남겨놓은 상태다. 연내 레이저티닙의 2상임상을 완료하고, 내년 초 3상임상에 돌입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선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려면 3상임상은 다기관 국제 연구로 진행되는 편이 이상적이라는 견해를 내놓는다.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글로벌 3상임상을 유한양행이 독자 진행하기 보단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돼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되는 이유다.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레이저티닙의 임상결과 및 라이센싱 아웃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 타그리소 대비 효능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크게 감소한다면 Best-in-class로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로 라이선스 아웃됐을 때 계약규모는 약 3억 달러로 가정된다"고 밝혔다.2018-09-14 12:24:54안경진 -
'적응증 추가 확산'...국산 보톡스 경쟁력 강화 잰걸음국내 보툴리눔독소제제 업체들이 자사 제품의 적응증 추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판매 중인 제품이지만 사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이려는 행보다.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휴젤은 지난 12일 과민성 방광 환자 대상으로 보툴렉스 보톡스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평가하기 위한 임상1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휴젤이 자체개발한 보툴리눔독소제제 보툴렉스의 적응증을 확장하려는 행보다. 현재 보툴렉스는 양성 본태성 눈꺼풀경련, 눈썹주름근과 미간 주름, 근육경직, 소아뇌성마비 환자의 첨족기형 등 4개의 적응증을 보유 중이다.휴젤은 지난해 9월 외안각 주름 치료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휴젤이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모두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총 6개의 적응증을 확보하게 된다.폭넓은 적응증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노림수다. 보툴리눔독소제제의 경우 허가받지 않은 적응증이라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허가외 사용(오프라벨, Off-labef use)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사각턱’이라고 불리는 양성교근비대의 경우 대다수 제품이 적응증을 승인받지 않았지만 이미 치료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적응증을 인정받으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국내 개발 보툴리눔독소제제 적응증과 임상 진행 현황(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미 국내 개발 보툴리눔독소제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속속 착수하고 있다.국내 개발 보툴리눔독소제제 중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이 가장 활발한 적응증 추가 작업을 전개 중이다.메디톡신은 현재 본태성 눈꺼풀경련, 소아뇌성마비환자 첨족기형, 눈썹주름근과 미간주름, 뇌졸중 관련 상지국소근육 등 4개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여기에 현재 총 7개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한 상태다.메디톡스는 지난해에만 경부근 긴장 이상, 외안각 주름, 특발성 과민성 방광, 만성 편두통 등 4개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했고 올해에만 발한 억제, 양성교근비대, 겨드랑이 다한증 등 3개 적응증 추가에 나섰다. 메디톡스가 임상시험 중인 7개의 적응증을 모두 추가하면 엘러간의 보톡스보다 더 많은 치료영역을 승인받게 된다.대웅제약의 나보타도 적응증 추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보타의 적응증은 눈썹주름근과 미간주름, 근육경직 등 2개로 국내개발 보툴리눔독소제제 중 가장 처방영역이 좁다. 하지만 2016년부터 본태성 눈꺼풀경련, 외안각 및 미간주름, 양성교근비대증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엘러간의 보톡스가 눈꺼풀경련, 사시, 첨족기형, 경부근긴장 이상, 뇌졸중의 상지경직, 겨드랑이 다한증, 만성 편두통, 방광기능장애, 미간주름, 눈가주름 등 가장 많은 10개의 적응증을 획득했다. 입센의 디스포트는 눈꺼풀경련, 반측안면경련, 뇌졸중의 팔경직 등 5개의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멀츠의 제오민은 적응증이 3개로 경쟁제품에 비해 다소 적다.수입 보툴리눔독소제제 적응증 현황(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2018-09-14 06:15:57천승현 -
해외 연구진 "NDMA 함유 발사르탄 발암 위험 낮아"2개월 전 갑작스럽게 불거진 불순물 발사르탄 파동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암 발생 증가에 관한 불안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최신 연구가 발표됐다.12일(현지시각)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된 발사르탄을 복용한 환자들은 4년의 추적기간 동안 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장기 안전성을 평가하기엔 무리지만, NDMA가 검출된 발사르탄을 복용한 환자라도 단기간 내 암 발생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근거가 추가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다.덴마크 연구진, 발사르탄 복용 환자 5000여명 4년간 추적 결과 발표덴마크남부대학 안톤 포테고드(Anton Pottegård) 교수팀(임상약학)은 NDMA가 검출된 발사르탄 의약품 복용과 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을 비롯 전 세계 22개국의 보건당국이 NDMA 함유 발사르탄에 대해 회수조치를 취하면서 환자들 사이에 불안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시도다.FDA와 EMA는 NDMA가 함유된 발사르탄 최고용량(320mg)을 수년간 복용하더라도 암에 걸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발표했지만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환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당시 FDA는 4년간 최고용량을 복용했을 때 8000명 중 1명, EMA는 7년간 최고용량을 복용했을 때 5000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릴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덴마크 연구진은 제지앙 화하이 파마슈티컬즈(Zhejiang Huahai Pharmaceuticals)가 2012년 제조공정을 변화하면서 의도치 않게 NDMA가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건당국의 발표에 근거해, 2012년 1월 1일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발사르탄을 복용한 40대 이상 성인 환자 5150명을 연구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제지앙 화하이사가 제조한 발사르탄에 국한된 문제로 한정한 것이다.연구는 덴마크 암등록 레지스트리(Danish Cancer Registry)와 국립처방레지스트리(National Prescription Registry) 등 국가 차원에서 운영 중인 4개의 시스템으로부터 처방자료를 확보한 다음, NDMA 검출로 회수조치가 내려진 발사르탄 의약품을 복용한 환자와 NDMA가 검출되지 않은 발사르탄을 복용한 환자의 암 발생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평균 4.6년간 5150명을 추적한 결과 NDMA에 노출되지 않은 환자들 중 암발생건수는 104건, 노출된 환자들 중에선 198건으로 집계됐다. 이를 NDMA 노출에 따른 암발생 위험으로 환산하면 1.09(95% CI 0.85-1.41)로, 암 발생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P=0.70). 대장암과 자궁암의 경우 위험비가 각각 1.46, 1.81로 다른 암종보다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연구진은 "불순물 NDMA가 생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2012년 이후 발사르탄을 복용한 환자들을 4.6년간 추적한 결과 암 발생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장암과 자궁암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아 특정 암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전문가들, "장기 위험 평가하기엔 어렵지만…활용 가치 높은 연구"물론 이번 연구가 NDMA 함유 발사르탄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기엔 무리가 따른다. 추적기간이 4.6년으로 짧은 데다 개별 품목에 따른 NDMA 함량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여러 제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CNN은 "이번 연구가 NDMA 노출 이후 단기간 내 암 발생 위험만을 따졌다. 장기간 노출 시 암 발생 위험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발사르탄 함유 의약품의 실제 NDMA 함량을 따지지 않았다는 것도 한계"라고 보도했다.존스홉킨스의과대학의 에린 마이코스(Erin Michos) 교수(심장예방학) 역시 "단기간 내 암 발생 위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지만 장기간 암 발생 위험을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 오랜 관찰기간을 가진 추가 연구가 많이 시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그럼에도 이번 연구가 갖는 가치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이탈리아 마리오네그리약물학연구소의 리타 밴지(Rita Banzi) 박사와 비토리오 베르텔레(Vittorio Bertele) 박사는 BMJ에 사설을 통해 이번 연구에 관한 의견을 게재했다. 규제당국으로부터 불순물 검출 사실이 통보된지 3개월 이내에 연구 설계부터 분석, 발표까지 신속하게 이뤄진 점이 인상적이란 의견이다.밴지 박사와 베르텔레 박사는 "이 연구만으로 NDMA 함유 발사르탄 복용이 장기적으로도 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임상현장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순 있다. 국가 레지스트리 시스템의 유용성과 함께 공중보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연구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를 보여주는 연구"라고 강조했다.에린 마이코스 교수는 "일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 결과를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적극 공유할 생각이다. 너무 많은 환자들이 NDMA 노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NDMA 함유 발사른 복용에 따른 암 발생 위험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침해당한 점은 안타깝다"고 전했다.2018-09-13 12:30:13안경진 -
GC녹십자셀, 이뮨셀-엘씨 췌장암 후보 FDA 희귀약 지정GC녹십자셀(대표 이득주)은 미국 FDA로부터 이뮨셀-엘씨에 대한 췌장암 희귀의약품 지정을 승인 받았다고 12일 밝혔다.이뮨셀-엘씨는 국내에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하여 생산, 판매되고 있는 면역항암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6월 간암, 8월 뇌종양(교모세포종)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세 번째다.GC녹십자셀은 2014년 6월 SCI저널인 '암 면역학·면역치료(Cancer Immunology, Immunotherapy)'에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뮨셀-엘씨 연구자주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췌장암 연구자주도 임상시험은 2009년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게 이뮨셀-엘씨를 10회 투여하여 평균 25%의 치료 반응률을 확인했다. 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은 모두 4기였으며, 젬시타빈으로 1차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악화되었고 환자 중 45%에서 간 전이, 30%는 폐 전이, 25%에서 림프절 전이가 발생한 상태였다.FDA의 희귀의약품 지정(ODD, Orphan Drug Designation)은 희귀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치료제는 세금 감면, 신약승인 심사비용 면제, 시판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인정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이득주 GC녹십자셀 사장은 "이뮨셀-엘씨의 세 번째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까지 계획대로 진행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미국에서도 항암제로 면역세포치료제에 대한 요구(Needs)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미국 임상시험 및 허가과정을 간소화해 시간과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회사 측은 현재까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간암, 뇌종양과 더불어 췌장암 시장에서도 미국 진출전략을 구상해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을 유리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다. GC녹십자셀은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국내에서는 셀 센터(Cell center) 신축을 통해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뮨셀-엘씨 생산시설 확충 및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세포치료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셀 센터는 2019년 말 GMP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2018-09-12 13:10:07이탁순 -
약효 좋은 C형간염약의 슬픈 자화상 '매출 반토막'국내 시판 중인 C형간염 치료제. (왼쪽부터)마비렛, 소발디, 하보니, 제파티어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의 정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인터페론 없이 경구 복용하는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가 2015년 급여권에 진입한 뒤 거침없이 질주하던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의 상승세는 1년만에 한풀 꺾였다. 전성기 대비 매출 규모가 반토막 난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신제품 2종이 출시된 후에도 회복될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국내 C형간염 환자수가 제한적인 데다 90%가 넘는 완치율 탓에 장기 매출이 보장되지 못하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체 시장 규모가 대폭 감소한 가운데 유전자형에 관계없이 8주치료가 가능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수익성 악화에 관한 우려도 나온다.◆C형간염 시장, 1년새 36% 감소…신제품 출시에도 하락 지속11일 의약품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4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 2016년 하반기보다는 56.8% 감소했다. BMS의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길리어드의 하보니, 소발디 등 4개 품목만으로 579억원 규모의 매출을 형성했던 2016년 3분기 이후 분기 매출이 하락흐름을 지속했다.분기별 C형간염 치료제 시장매출 추이(단위: 억원, 출처: 유비스트) 지난해 2분기 다국적 제약사인 MSD와 애브비가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품목수가 4종에서 7종으로 늘어났지만, 전체 시장규모는 확대하지 못했다. MSD의 제파티어와 애브비의 비키라, 엑스비라 매출이 첫 반영됐던 2017년 2분기 매출은 350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성장률이 0.9%에 그쳤다. 3분기 매출은 303억원으로 한층 감소했다.이 같은 현상은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높아 호흡이 짧을 수 밖에 없는 C형간염 치료제의 숙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DAA 대표주자 '소발디' 상반기 매출 256억원…지난해보다 절반으로 줄어C형간염 치료제의 흥망성쇠는 길리어드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의 최근 3년간(2016~2018년) 매출 변동 현황을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길리어드사이언스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소포스부비르)는 하루 한번 복용하는 NS5B 중합효소억제제다. 주사제 없이 먹는 약만으로 C형간염 환자의 완치율을 최대 2배 이상 높임으로써 '인터페론-프리' 시대를 연 주역이란 점에서 국내 출시 전부터 진료현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과거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요법을 시행받은 유전자1형 C형간염 환자의 완치율(SVR12)이 40~60%에 불과했던 데 비해 소발디와 같은 DAA 제제는 완치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C형간염을 처음 치료하는 환자 외에 기존 인터페론 계열 치료에 실패했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 거부반응이 우려되거나 간이식 수술 이력 때문에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를 처방대상으로 포함시키면서 시장규모도 한층 커졌다. 한알당 가격이 30만원에 육박하는 소발디 매출이 2016년 5월 급여적용 직후부터 수직상승할 수 있었던 건 이러한 임상적 차별성 덕분이다.소발디 출시 이후 분기별 매출액 추이(단위: 백만원, 출처: 유비스트) 2015년 8월 DAA 제제 중 가장 먼저 급여출시된 뒤 시장 규모를 100억원대로 키웠던 BMS의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는 경쟁 제품 출시 이후 NS5A 내성변이가 있는 경우 완치율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부각되며 매출이 급감했다.하지만 소발디의 전성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016년 8월 급여확대에 힘입어 3분기 원외처방 실적순위 1위(유비스트 기준 409억원 집계)까지 올랐지만, 약가인하와 완치에 따른 처방환자 감소, 경쟁약 출시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으로 4분기부터 매출액이 급감했다. 2017년 8월에는 원료의약품 공급으로 인연을 맺어 온 유한양행을 새로운 영업파트너로 끌어들였지만, 매출감소 흐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2018년 상반기 소발디 매출액은 2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4% 감소했다. 매출 호황을 누렸던 2016년 하반기보단 매출액이 62.9% 감소했다. 허가 2년만에 소발디와 하보니 매출이 급감한 글로벌 시장의 상황이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아이큐비아의 전신인 퀸타일즈 IMS 연구소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가격경쟁이 심화됐고, 감염질환이 처방약 시장에서 쇠퇴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다면 바이러스감염 질환 의존도가 높은 길리어드의 향후 10년 내 매출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MSD·애브비 등 후발주자들도 고전…신제품 효과 '미미'물론 소발디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뒤늦게 합류한 MSD의 제파티어와 애브비의 비키라, 엑스비라 역시 출시 1년 여만에 매출성장 정체를 나타내고 있다.유비스트에 따르면 MSD의 제파티어는 지난 1분기 45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분기 매출액은 4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애브비의 비키라/엑스비라는 1분기 매출액이 32억원 규모까지 늘었다가 2분기 28억원 규모로 감소한 상태다.국내 주요 C형간염 치료제의 분기별 매출액 추이(단위: 백만원, 출처: 유비스트)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소발디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미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에는 애브비가 국내 최초 범유전자형 C형간염 치료제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을 급여 출시하면서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국내 최초 범유전자형 치료제 등장…시장 판도 바꿀지는 '미지수'마비렛은 하루 한번 경구 복용하는 고정용량 복합제다. 유전자형과 관계없이 모든 C형간염 환자에게 처방 가능하다는 차별성을 갖는다.기존 DAA 제제는 페그인터페론 없이 치료율(SVR12)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유전자형이나 과거 치료경험, 간경변증 유무 등에 따라 처방패턴이 달라진다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간경변증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리바비린 병용에 따른 부작용 위험도 감수해야 했다.마비렛 도입을 계기로 유전자형 고민없이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C형간염 치료가 대폭 간소해졌다는 평가다.안상훈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대한간학회가 C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DAA 제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복잡하다. 유전자형과 치료경험, 간경변 유무 등에 따라 처방이 달라진다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마비렛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하던 C형간염 치료를 단순화 하고 치료기간을 8주로 단축시켰다는 데 있다"고 소개했다.유전자형 1,2형이 전체 C형간염 환자의 98%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간경변이 있으면 마비렛 12주 복용, 간경변이 없으면 8주 복용한다'는 메세지만 기억하면 되기에 진료현장의 불편감을 크게 해소시켰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C형간염 유병률을 고려할 때, 여전히 70% 이상의 환자가 미진단 상태로 남아있을 것으로 판단돼 시장확대 여지도 남아있다고 봤다.변수는 간학회가 수년 전부터 추진해 온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검진 포함 여부다. 증상이 없어 C형간염으로 진단되지 못했던 70%의 환자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려면 적극적인 스크리닝이 시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C형간염 신환이 늘어날 경우, 기존 약물보다 편의성과 치료율이 업그레이드된 마비렛 매출은 물론 정체됐던 C형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도 확대될 수 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범유전자형 C형간염 치료제가 출시됐다는 점에서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다만 기존 DAA들도 치료율이 90%로 높았고, 이미 진단된 환자들은 대부분 12주 치료를 마친 뒤 완치됐다"며 "국가검진 도입으로 시장수요가 대폭 늘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2018-09-12 06:25:13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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