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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 '피라맥스', 콩고 말라리아 1차 치료지침 등재신풍제약(대표 유제만)은 피라맥스(PYRAMAX, Pyronaridine-Artesunate)가 중앙아프리카 콩고공화국의 국가말라리아 1차 치료지침에 등재됐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콩고공화국 1차 치료제 등재는 지난 코트디부아르에 이어 공식적으로 2번째 국가다. 최종 가이드라인 발간은 2019년 상반기 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콩고공화국의 인구는 약 530만명으로 인구의 100%가 말라리아 전염위험성에 노출되어 있고 공식적인 통계로는 연평균 12만 케이스 환자가 말라리아로 진단되고 비공식적으로는 100만 케이스가 말라리아에 걸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피라맥스정은 신풍제약이 개발한 국산16호 신약으로 전 세계 유일하게 열대열 말라리아 및 삼일열 말라리아에 동시 치료 가능한 Artemisinin복합제다. 2018년 아프리카시장에 시판된 이후 1년 내에 2개국에서 1차 치료지침에 등재되는 성과를 발판으로 향후 공공조달 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2019-02-25 17:06:57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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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기넥신, 발매 27주년...누적 매출 4000억SK케미칼은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에프(이하 기넥신)가 지난 21일 발매 27주년을 맞았다고 25일 밝혔다. 국산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가 27년 간이나 판매를 이어온 것은 기넥신이 처음이다.기넥신의 2018년 12월 말 기준 누적판매량은 약 17억정, 1초당 2정 꼴로 팔린 셈이다. 27년 간 판매된 기넥신을 높이로 환산하면 에베레스트산 약 2000개 높이와 맞먹는다. 누적 매출액은 4000억원을 넘어섰다.SK케미칼 기넥신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44%를 차지해 ‘부동의 1위’를 지켰다.27년의 긴 역사 만큼, 기넥신이 써내려 온 ‘최초의 기록’들도 많다.SK케미칼 기넥신은 지난 1991년 9월 6일 시판 허가를 승인 받아 1991년 12월 3일 국산 혈액순환개선제로는 최초로 독일, 미국, 아르헨티나 등 3개국에 수출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를 개발한 독일 수출을 통해 국내 출시 전에 해외시장에서 먼저 약효를 인정받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국산 의약품이 국내 판매에 앞서 해외 수출을 먼저 진행한 것은 기넥신이 최초다.1992년 국내 발매 이후, ‘은행잎은 노랗다’는 통념을 깨고 ‘푸른 은행잎이 약효가 가장 좋다’는 점을 알리며 성장을 거듭한 기넥신은 발매 첫 해 국내 매출 100억을 돌파한 첫 번째 국산 의약품이라는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후 27년 간 국내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이어 온 것도 유일한 기록이다.업계 관계자는 “약효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험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이어진 결과”라며 “일반의약품의 OTC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브랜드 자산”이라고 말했다.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이 공동 발간한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 영향으로 노인 1인당 진료비가 지난해 처음으로 400만원을 넘어섰다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비즈 전광현 사장은 “노인 진료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혈액순환장애와 관련된 질환”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혈액순환개선에 기넥신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SK케미칼 기넥신은 혈액점도저하, 혈관확장, 혈류개선의 ‘3대 혈액순환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말초동맥 혈액순환을 개선시킨다.기넥신의 국내 최초 발매일은 1992년 2월 21일이다.2019-02-25 16:56:24노병철 -
항혈소판제 '유크리드' 신규 연구, SCI급 저널 게재유유제약은 개량신약 '유크리드'가 혈소판 기능이 저하된 경동맥 스텐트 환자에 대한 항혈소판 작용에 효과적임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경동맥 협착 환자의 스텐트 삽입술 전 클로피도그렐 저항성이 확인된 환자에서 기존 표준치료(클로피도그렐 유지)를 유지한 환자군과 클로피도그렐보다 강력한 항혈소판 작용을 보이는 유크리드(티클로피딘+은행엽엑스)로 변경한 환자군에서 스텐트 삽입술 후 허혈성 병변의 발생률을 비교& 8729;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연구결과 기준점과 종료시점에서 PRU값의 변화는 유크리드 치료군에서는 21%, 클로피도그렐 유지군에서는 0%를 나타냈다. 이 수치는 클로피도그렐 저항성 환자에 있어서 유크리드 투여 후 항혈소판 작용(혈소판 반응 억제율을 낮춤) 효과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 다만 대상 환자수가 적어서 이 연구의 1차 목표점인 경동맥 스텐트 시술 후 뇌경색 발생은 두 환자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는 않았으며 두 환자군의 약물부작용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경동맥 협착은 최근 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한국에서도 그 빈도가 급격히 늘고 있으며,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할 때 사용하게 되는 클로피도그렐의 경우 한국인은 서구인에 비해 약물저항성이 높다. 따라서 환자가 해당 약물에 대한 저항성이 있거나 약물 반응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면 허혈성 병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번 연구가 진행됐다.이번 연구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간 삼성서울병원, 영남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부산대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6개 병원에서 함께 진행됐다. 총 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경동맥 스텐트 삽입술 후 24주간 해당 약물을 투여한 결과를 뇌 MRI, 경두개 초음파 모니터 등 포괄적인 연구방법을 토대로 작성됐다.2019-02-25 10:20:00노병철 -
TNF알파 억제제 23%↑...국내개발 바이오시밀러 희비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안방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3종의 지난해 매출이 3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직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판매 파트너 교체 이후 점차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24일 의약품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TNF알파 억제제 시장 규모는 2013억원으로 전년보다 23.2% 늘었다. 2014년 1202억원에서 4년 만에 67.4% 확대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팔랐다. TNF-알파 억제제는 종양괴사 인자(TNF-α)가 발현되는 것을 억제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연도별 TNF알파 억제제 시장 규모(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국내 개발 의약품 중 레미케이드 첫 바이오시밀러인 셀트리온 램시마가 지난해 226억원어치 팔렸다. 전년대비 29.8% 증가하며 2012년 발매 이후 7년째만에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지난 2012년 발매된 램시마는 국내 개발 첫 바이오시밀러 시대를 연 제품이다. 램시마는 발매 이후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하며 2015년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3년 만에 200억원 고지도 넘어섰다.램시마는 레미케이드를 포함한 ‘인플릭시맵’ 성분 시장에서 지난해 33.4% 점유율을 차지했다. 2014년 21.9%, 2015년 25.0%, 2016년 30.6%, 2017년 31.6%에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램시마가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지난해 11.2%로 조사됐다. 2016년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넘어섰지만 상승세는 주춤한 편이다.다국적제약사 신약 제품들이 최근에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시장 규모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어서다.애브비의 휴미라가 지난해 855억원의 매출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전년대비 23.0% 상승했다. 2014년 455억원보다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해 TNF알파 억제제 시장에서 휴미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42.5%에 달했다.휴미라가 TNF-알파 억제제 중 가장 많은 14개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처방현장에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휴미라는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방사선학적으로 강직성 척추염이 확인되지 않는 중증 축성 척추관절염, 건선, 건선성 관절염,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18세이상), 소아 크론병(6세~17세),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2 - 17세), 베체트 장염, 화농성 한선염, 소아 판상 건선, 소아 골부착부위염 관련 관절염, 비감염성 포도막염) 등 처방영역이 광범위하다.TNF알파 억제제 품목별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얀센의 레미케이드와 심퍼니가 각각 전년보다 19.6%, 37.3%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기여했다. 작년 매출은 각각 451억원, 274억원이다.TNF알파 억제제 중 화이자 엔브렐이 지난해 156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12.2% 감소했다. 하지만 펜 타입 신제품 엔브렐마이클릭이 20억원어치 팔리며 반격 채비를 갖추는 모습이다.국내 개발 TNF알파 억제제 바이오시밀러 중 램시마를 제외한 제품들은 아직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2015년 12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에톨로체의 판매를 시작했고 2016년 7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레마로체를 발매했다. LG화학은 지난해 6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유셉트를 출시했다.에톨로체와 레마로체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20억원, 8억원에 그쳤다. 발매 이후 3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매출 규모가 크지 않다. 다만 2017년에 비해 2배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인 현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말부터 에톨로체와 레마로체의 국내 판매 파트너를 한국MSD에서 유한양행으로 변경하면서 점차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분위기다.발매 초기인 LG화학 유셉트 역시 아직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다.주요 항암항체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항암항체의약품 시장에서도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항암항체의약품 시장에서 셀트리온이 허쥬마와 트룩시마 2개의 바이오시밀러를 내놓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페넷을 발매했다. 허쥬마와 삼페넷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며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약품은 맙테라다.지난해 허쥬마의 매출은 77억원을 기록했다. 허셉틴 매출 800억원의 10%에도 못 미치지만 국내업체가 전통적으로 항암제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수치로 분석된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매는 계열사 셀트리온제약이 담당한다.맙테라의 유일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지난해 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3종(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이 지난해 332억원의 매출을 합작했다.대웅제약이 판매를 담당하는 삼페넷은 아직 의미있는 성적표를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은 6억원 수준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3종의 지난해 매출은 28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2017년 7억원대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2019-02-25 06:20:47천승현 -
"애드세트리스, 다양한 림프종에서 새로운 가능성 제시"[인터뷰] 프란체스코 다모레 교수(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 임상연구소 혈액학과)프란체스코 교수"애드세트리스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다양한 림프종에서 다양한 요법으로 혜택을 입증하고 있다."다케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 신약 '애드세트리스(브렌툭시맙 베도틴)'가 호지킨림프종 이후 활동영역을 확장하고 있다.이 약은 우리나라 식약처로부터 2013년 5월 허가받았으며 2016년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CD30 양성인 전신역형성대세포림프종 환자에서 2차이상,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CD 양성인 호지킨림프종 중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실패한 환자에서 2차이상, 자가조혈모세포이식 비대상 환자에서 3차이상 보험급여 적용이 가능하다.지난해 9월에는 조혈모세포이식 이후 재발 또는 진행의 위험이 높은 호지킨 림프종 환자의 치료에 대한 공고요법 적응증을 추가했으며 최근 피부T세포림프종(CTCL, Cutaneous T-cell Lymphoma)까지 처방영역을 확대했다.프란체스코 교수를 만나 애드세트리스의 새로운 쓰임새를 살펴봤다.-우선 피부 T-세포림프종(CTCL)은 국내에서 생소한 질환이다.CTCL은 비균질적인 악성 T-세포(Heterogenous T-cell malignancy)를 종합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전체 림프종을 기준으로 봤을 때 모든 종류의 T-세포림프종은 약 9~10%에 속하며 이 중에서도 피부 T-세포림프종 환자들은 전체 림프종 환자의 약 1~1.5%이다. 비균질적인 악성종양을 지칭하기 때문에 임상적인 병리적 양상, 조직학 검사 결과 또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질환을 일으키는 병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T-세포림프종의 공통적인 특징은 피부에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며, 혈류, 골수(bone marrow) 등에서 종양세포들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들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은 가려움증, 즉 피부 소양증이다.해당 증상은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증상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충분한 수면을 이루지 못하거나, 자살사고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어 환자들의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키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피부에만 국한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나 가려움증이 심해지면서 긁어서 상처가 나거나, 상처부위에서 2차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생긴다.-지금까지 일반적인 질환 치료법은 무엇이었나?질환이 계속해서 진행되면 다른 장기로 전이가 나타나기도 한다. 림프절, 골수, 유조직 장기(parenchymal organ) 등으로 전이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비장, 간으로 전이되기도 한다.이와 같이 전이가 나타나는 단계에서는 집중적인 항암치료를 통해 치료가 진행된다. 호지킨 림프종 같은 경우 완치를 목표로 다양한 요법들이 시도되나, T-세포림프종의 치료는 목적이 다르다.T-세포림프종은 만성질환으로, 잠재적으로 계속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난치 및 불치성 질환이다. 따라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치료에 대한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 T-세포림프종 치료의 궁극적인 목적이다.지금까지 시행되던 주요 치료법은 국소적인 피부 치료에 머무르는 수준이었는데 크림형 연고제를 도포하거나 증상 부위에 스테로이드성 연고제를 사용하는 치료법이 주로 사용됐다. 또한, 전신 치료제로는 경구제가 주로 사용됐다. 주로 사용된 치료제는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MTX)였는데 위장관계 증상(GI symptoms)이 심해 오심, 구토 등의 불편을 겪는 환자들은 이를 피하주사(SC)로 투여하기도 했다.-기존 요법들에 한계가 있었던 듯 하다. 그렇다면 애드세트리스의 CTCL 연구가 궁금하다. 먼저 디자인부터 간략하게 정리 부탁한다.ALCANZA로 명명된 해당 연구는 무작위 배정으로 진행된 3상 임상 연구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CD30발현 균상식육종(Mycosis Fungoides, MF)과 원발 피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Primary Cutaneous Anaplastic Large Cell Lymphoma, pcALCL) 아형(subtype)에 속했으며, 연구는 브렌툭시맙 베도틴 투약군과 대조군으로 나누어 진행됐다.애드세트리스군은 3주 간격으로 최대 16회까지 치료를 받았으며, 대조군에 속한 환자들은 메토트렉세이트, 또는 벡사로텐 중 하나를 선택해 최장 48주 간 복용했다.전체 모집된 환자는 131명이었지만 그 중 평가가 가능했던 환자는 128명으로 애드세트리스 치료군이 64명, 표준 치료제로 치료를 진행한 대조군이 64명이다. 증상이 매우 심각하다는 질환 특성상, 최소 4개월 간 치료가 유지되는지에 대한 여부를 살펴볼 수 있는 '최소 4개월 지속 객관적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4)'이 1차 평가 지표로 설정됐다.-유효성은 어떠했는가?1차 종결점인 ORR4로 살펴보았을 때, 애드세트리스 치료군은 56.3%, 대조군은 12.5%로 전체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질환 아형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균상식육종(MF) 환자에서의 ORR4는 애드세트리스 치료군이 50%, 대조군이 10%로 나타났으며 원발 피부역형성 대세포 림프종(pcALCL) 환자들의 경우 애드세트리스 치료군이 75%, 대조군은 20%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사망 위험률은 0.27이었으며, 2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의 중간값은 애드세트리스 치료군은 16개월, 대조군은 3.5개월로 역시 큰 차이를 보였다.주로 나타난 이상반응은 3등급(grade 3) 또는 4등급(grade 4)으로 모두 비슷한 정도를 보였으며,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인 말초신경장애는 애드세트리스 치료군에서 67%, 대조군은 6%로 비율적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관련 결과를 자세히 따져보면 말초신경장애는 1등급 혹은 2등급 이상반응에 속했으며, 치료를 중단할 경우 가역적으로 원상회복이 가능한 정도였다.ALCANZA 연구의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Median overall follow-up)은 22.9개월이었으며, 해당 연구 논문은 2017년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 참고로 한국 출신의 김윤 박사와 마일스 프린스(H. Miles Prince) 박사가 제 1저자로 등록돼 있다.-1차 평가항목인 'ORR4' 개념이 흥미롭다. CTCL 분야에서 합의가 되어 계속 사용해 온 지표인가?그렇다. ORR4는 객관적 반응이 4개월 이상 지속되는 비율로, 환자의 반응(experience)을 계량화하기 위해 연구자들이 사용했던 개념이다.질환 특성 상 재발이 잦기 때문에 치료를 통해 객관적 반응을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평가 지표이며, 이는 기존 ORR보다 더 보수적인 평가지표라고 할 수 있다. ALCANZA 연구에서는 이를 1차 평가변수로 채택했다.연구에서는 가려움증을 통해 느껴지는 질환의 정도(disorder)를 포함한 환자들의 삶의 질을 측정하기 위해 2차 평가변수로 ‘skindex-29’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애드세트리스 치료군의 경우 -28, 대조군은 -8정도로 애드세트리스 치료군 환자들의 증상이 유의하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엔 또다른 추가 적응증인 호지킨림프종에서의 공고요법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 AETHERA 임상이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았었는데, 결과를 간단히 설명해달라.AETHERA 연구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ASCT)을 받은 호지킨 림프종 환자 329명을 대상으로 애드세트리스와 위약을 무작위 배정해 진행한 연구다.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1차 치료에서 불응을 보인 환자, 또는 1차 치료 후 12개월 내에 재발해 조기 재발에 속하는 환자, 마지막으로 치료가 종료된 시점으로부터 12개월 후에 재발한 환자로 크게 3개 군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브렌툭시맙 베도틴 투약군은 165명, 위약 투여군은 164명으로 나눠 진행했다. 환자들의 특징 가운데 주목할 점은, 약 93%에 달하는 환자들이 1차 치료 불응(60%)이거나 조기 재발(33%)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해당 임상 연구의 결과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해당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독립된 평가 위원회에서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Free Survival, PFS)이며, 2차 평가변수는 연구자가 평가한 PFS와 OS이다. 해당 논문은 2015년 의학학술지인'란셋'에 게재됐다.연구 결과, 1차 평가변수인 독립된 평가 위원회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의 경우, 브렌툭시맙 베도틴 치료군은 42.9개월, 대조군은 24.1개월로 나타났다. 추적 조사 기간의 중앙값은 2.5년이며, 이 때 위험비(hazard ratio)는 0.57로 나타나 브렌툭시맙 베도틴 치료군에서 질병 진행에 대한 위험비가 43%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위험 비율이 43% 감소됐고, 무진행생존기간이 42.9개월 개선됐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인 것 같다. 최소 1개 이상의 재발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라고 알고 있는데, 이 1개 이상의 재발 위험 요소를 평가하는 다른 기준이 있는가?환자가 진단을 받았을 당시 질환 예후 정도를 측정하는 국제예후인자(International Prognostic Scoring System, IPSS)를 기준으로 평가한 위험 지표이다.국제예후인자에 따른 위험 요소(risk factor)는 질환 자체의 크기(mass) 정도, 혹은 B증상(B Symptom) 유무를 따지기도 한다. B 증상이란 반복되는 야간 발한, B 감염성 원인의 발열, 또는 특정 기간 동안 정상 체중 범위를 벗어나는 10% 이상의 체중 감소 현상 등을 일컫는 증상이다. 이런 요소들을 1개 이상의 재발 위험 요소로 정의한다.사후 분석 결과(post hoc analysis)에서는 5가지를 위험 요소로 정의했다. 1차 치료(frontline therapy) 후 12개월 미만 내 재발 또는 불응, 구제요법(salvage therapy) 후 부분 관해(partial response) 또는 안정병변(stable disease)에 대한 최적 반응(best response), 자가조혈모세포 이식 전 재발 시 림프절외 질환(extranodal disease), 이식 전 재발 시 B 증상, 두 가지 이상의 구제요법 실행이 그것이다.-공고요법은 ASCT 이후 자가조혈모세포이식 후의 치료 결과를 개선시키기 위한 요법으로, 매우 생소한 개념이다. 위험 요소가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애드세트리스를 반드시 공고요법으로 권고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전반적인 주장인지, 만약 그렇다면 이에 대한 근거가 있는지 궁금하다. 대부분의 ADC 약물이 고가이기 때문에 비용 효율적인 측면에서 권고되는 것인가?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우선 장기 추적 조사 결과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이 장기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이 확인됐다.2018년 혈액학 학술지인 '블러드(Blood)'에 게재된 5년 간의 장기 추적 조사 결과, 앞서 1차 발표 결과에서 나타난 5년간 무진행생존 비율이 브렌툭시맙 베도틴 투약 환자군에서 59%, 위약 투약군은 41% 정도로 나타나 장기 추적 기간 동안 더욱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유효성 지표가 장기간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그 근거이다.애드세트리스를 호지킨림프종이 이미 재발한 후에 투여하는 것보다, 재발하기 전에 이식 후 공고요법으로 투여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월등히 치료 성적이 좋다. 이러한 결과는 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차이다.관해 상태에 있는 세포와 이미 질환이 재발된 상태의 세포를 대상으로 치료제 효과를 비교했을 때, 불응성의 세포가 재발 상태의 세포에 비해 더 좋은 치료 반응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생물학적으로 재발 상태의 세포와 관해 상태에 있는 세포가 치료제에 보이는 반응율이 다르기에 애드세트리스를 공고요법으로 권하는 것이다.-5년 장기 추적 연구 중, 애드세트리스를 공고요법으로 썼을 때 재발하는 환자들의 비율은 어느 정도로 나타났는가? 5년 장기 추적 연구 결과, 브렌툭시맙 베도틴 투약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이 59%로 나타났기에 나머지 41%는 재발되었다고 볼 수 있다.-그렇다면 재발을 겪는 41%에 해당하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어떤 치료법이 있는가?본 연구는 대조군에서 추가 치료를 허용하였는데 5년 장기 추적 연구 결과, 대조군에서 추가 치료를 받은 환자 중 87%가 애드세트리스를 투여 받았다.애드세트리스 공고요법 이후 재발한 경우라면 언제 재발했는가, 즉 재발 시점이 치료 옵션 선택에 있어 중요한 기준이 된다.치료 반응이 장기적으로 잘 유지되던 중 재발을 했다면 환자에게 다시 한 번 브렌툭시맙 베도틴 투약을 시도할 수 있지만, 만약 재발 시기가 매우 짧은 편에 속하는 환자라면 동일한 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2019-02-25 06:15:37어윤호 -
알테오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IND 신청알테오젠(대표 박순재)은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국내 임상시험 1상 진행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계획서(IND)를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임상시험은 신생혈관성 황반변성 환자들에게 알테오젠이 개발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ALT-L9)를 투여해 안전성, 유효성 및 약동학적 평가를 위해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활성 대조 등으로 설계됐다.대조약으로는 오리지널 아일리아를 사용, 국내 5대 병원 중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한다. 알테오젠은 제형 개발 과정에서 아일리아와 열안정성 비교 시험에서 자사의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가 오리지널 보다 더 안정화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황반변성 치료제는 오리지널 개발사가 아일리아 제품의 보호 기간을 연장시키기 위한 에버그린 전략 일환으로으로 5년까지 독점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형특허를 등록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후발주자는 오리지널사와 동일한 제형을 사용하는 경우 물질 특허 만료 후 5년이라는 기간이 지난 후에야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알테오젠은 아일리아의 제형 특허를 독자적으로 개발, 이미 한국/미국 등록 완료해 다른 바이오시밀러 개발사와의 경쟁력을 확보한 바 있다.또한 아일리아의 구성 물질인 아플리버셉(Aflibercept)의 배양 조건 최적화에 대한 생산특허를 등록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자 하는 다른 경쟁사들의 진입을 봉쇄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아일리아는 혈관 내피 세포성장인자(VEGF) 저해제 계열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과 망막정맥 폐쇄성 황반부종,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에 동반되는 당뇨병성 망막병증 등 다양한 적응증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다.월 1회 주사하는 루센티스에 비해 2-3개월에 1회 주사해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바이오제약 정보사이트 파마콤파스 조사에 의하면 아일리아는 2017년 매출이 82.6억 달러(8조 5000억원)로 판매순위 3위를 차지, 전년 대비 14.6% 성장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2019-02-22 15:58:46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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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 혈우병 신약 장전…한국 공략 가능할까평생 투약이 필요한 질환. 곤욕스러운 일이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때문에 이같은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치료제의 순응도와 편의성은 중요한 가치가 된다. '더 편하고, 더 나에게 맞는 약'에 대한 니즈는 시대가 지나면서 점점 상승하고 있다.혈우병은 이같은 의미에서 다양한 치료옵션이 요구되는 대표적인 질환중 하나다. 유전질환 중 가장 흔하고 심각한 질병인 혈우병은 말 그대로 혈액이 정상적으로 응고하지 않아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다.오랫동안 약이 없었던 만큼 환자들의 고생도 상당했다. 다행히 항혈우병제제들의 출현으로 생존의 위협에서 어느정도 벗어났지만 환자들은 아직 목이 마르다.더욱이 최근에는 혈우병 관리 패러다임이 필요할 때 투약하는 '보충요법'에서 주기적으로 투약하는 '유지요법'으로 전환되면서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다국적제약사들이 새로운 혈우병약물 개발에 성공, 한국 진출을 예고 하고 있다.◆사노피·노보노디스크, 개선된 신약 공개=사노피의 희귀질환사업부 사노피젠자임은 최근 희귀혈액질환 사업부(rare blood disorder franchise)를 출범했다.이 회사는 2018년 1월 혈우병 및 희귀혈액질환 치료제 연구개발에 특화된 바이오버라티브(Bioverativ)와 아블링스(Ablynx) 를 인수했으며, 앨라일람(Alnylam Pharmaceuticals)으로부터 혈우병 A& 8729;B 치료제인 피투시란의 글로벌 개발 및 판매권을 획득했다.희귀혈액질환 사업부는 올해 반감기 연장 혈우병A치료제 '엘록테이트(혈액응고인자VIII-Fc융합단백, 에프모록토코그알파)'와 반감기 연장 혈우병B치료제 '알프로릭스(혈액응고인자IX Fc융합단백, 에프트레노나코그-알파)'의 시판 준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연내 선보일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2017년에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 허가를 받았다. 이후 2018년 10월 5일 바이오버라티브의 혈우병 치료제 국내 판권을 보유한 한국UCB제약과의 양도양수절차를 거쳐, 2019년 2월 1일 보건복지부 약제 급여 목록 고시가 완료됐다.Fc 융합단백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엘록테이트와 알프로릭스는 인체의 자연적인 경로를 이용, 혈류 내 혈액응고인자의 지속 시간을 늘려 투약 간격의 연장 및 투여 빈도를 줄일 수 있는 치료제이다.노보노디스크는 항체 생성으로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발생한 환자에 처방하는 '노보세븐(출혈치료제)'에 이어 얼마전 혈우병A치료제 '에스페록트(투록토코그알파 페골)'의 미국 허가를 획득했다.이 약은 소아 및 성인 A형 혈우병(혈액응고 제 8인자 선천성 결핍) 환자들에게서 출혈 발생빈도를 감소시키기 위한 일상적 예방요법제, 필요할 때 사용하는 치료제, 출혈 억제 및 수술 전& 8231;후 출혈 증상의 관리요법제이다.노보노디스크는 에스페록트로 이전 약물 치료에 실패한 2차약물 영역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혈우재단 산하의원 처방이 관건=다만 이들 약물이 국내에서 활발한 처방이 이뤄질지는 지켜 볼 부분이다.한국은 혈우병치료제 처방의 70% 가량이 이뤄지는 한국혈우재단 산하 의원(서울, 부산, 광주) 3곳에서 처방이 이뤄지지 않으면 환자들의 접근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재단 산하 의원 처방을 위해서는 랜딩여부를 결정하는 의약심의위원회(약심) 통과해야 한다.하지만 재단의 약심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고, 랜딩이 이뤄진다 하더라도 처방으로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실제 재단은 2세대 약물인 바이엘의 '코지네이트FS'를 약심에서 랜딩 누락을 결정하면서 같은 평가를 내린바 있다.또 화이자의 혈우병A치료제 '진타'는 약심을 통과했지만 아직까지 처방실적은 저조한 상황이다.한 대학병원의 혈액종양학과 교수는 "혈우병은 치료제의 발전이 많이 이뤄진 영역이지만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있는 질환이다. 다양한 약물이 환자들에게 공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2019-02-22 06:16:24어윤호 -
건일제약, 슈퍼항생제 '답토마이신주' 시판 허가건일제약이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답토마이신 성분 슈퍼항생제 큐비신 제네릭을 국내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건일제약은 이달 중순 식약처로부터 '답토마이신주' 시판허가를 획득하고 국내 발매를 준비 중에 있다고 21일 밝혔다.건일제약이 답토마이신주를 출시함에 따라 국내 700억원대의 다제내성균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답토마이신주는 복합성 피부 및 연조직 감염, 메티실린(Methicillin) 감수성 균주, 내성 균주에 의한 심내막염을 포함하는 황색포도상구균(Staphylococcus aureus) 균혈증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이다.그 동안 다제내성균 감염 및 판막수술 후 감염 등의 치료에 있어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 제품은 투여횟수가 1일 1회로 개선돼 1일 2~3회 투여 받는 기존 항생제보다 환자 친화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건일제약 관계자는 "답토마이신주는 개발 난이도가 높은 품목이지만, 축적된 연구와 생산 노하우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국내 항생제 시장에서 20여년 간 입증된 건일제약의 영업력으로 답토마이신주를 블록버스터급 품목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2019-02-21 13:03:47노병철 -
인터셉트, NASH 3상임상 첫 성공...시장성은 '물음표'미국 바이오기업 인터셉트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담즙성담관염 치료제로 판매 중인 '오칼리바'가 처음으로 후기임상에서 NASH 환자의 간섬유증 개선효과를 입증했다. 최종허가로 이어질 경우 인터셉트는 40조원 가치로 추산되는 글로벌 NASH 시장을 1년가량 독점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하지만 오칼리바의 상업적 성공을 낙관하는 시선은 많지 않다. 초기 개발단계부터 지적받아온 부작용을 해결하지 못했고, 저용량은 효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성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인터셉트, 오칼리바 3상결과..."일차평가변수 도달"오칼리바 19일(현지시각) 인터셉트파마슈티컬즈(Intercept Pharmaceuticals)는 NASH 환자 대상으로 '오칼리바(오베티콜릭산)'의 효능을 평가한 REGENERATE 3상임상 결과 일차목표를 달성했다고 공표했다.REGENERATE는 조직검사를 통해 간섬유증 2~3등급으로 진단받은 NASH 환자 93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다. 오칼리바 10mg과 25mg 투여군 또는 위약군으로 나눠 18개월간 약물치료를 진행하고,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일차평가변수는 NASH 악화없이 섬유증 등급이 1단계 이상 개선된 환자비율이다. 이차평가변수로는 간내 지방과 염증이 감소됐음을 의미하는 'NASH 해소(resolution)' 상태에 도달한 환자비율을 살펴봤다. 2가지 평가변수 모두 FDA가 NASH 치료제 허가조건으로 제시하는 요건에 해당한다.분석 결과 오칼리바 고용량(25mg)을 투여받은 환자의 23.1%가 일차평가변수에 도달하면서 위약군(11.9%)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저용량(10mg) 투여군은 섬유증 개선효과를 나타낸 환자 비율이 17.6%에 그치면서 위약군과 통계적 차이를 입증하지 못했다. 두 번째 평가변수는 고용량(11.7%)과 저용량 투여군(11.2%) 모두 위약군(8.0%)과 통계적 차이를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된다.REGENERATE 연구 디자인(자료: 인터셉트 IR) 피험자들이 연구기간 중 가장 빈번하게 경험한 이상반응은 가려움증이다. 오칼리바 고용량 투여군의 51%가 가려움증을 호소했다. 그 중 9%가 가려움증으로 연구참여를 중단한 것으로 집계된다. 중증 심혈관사건을 보고한 피험자는 드물었다.인터셉트의 마크 프루잔스키(Mark Pruzanski) 최고경영자(CEO)는 "간이식, 간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NASH 치료제 중 처음으로 긍정적인 3상임상 결과를 확인했다"며 "NASH로 인한 섬유증을 동반한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발전하고, 사망 위험도 높다"며 "올해 하반기에 미국, 유럽 보건당국에 신약허가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연구의 세부 결과는 오는 4월 유럽간학회 연례학술대회(EASL 2019)에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업계 "FDA 허가는 무난...시장성공은 쉽지 않아"길리어드가 셀론설팁 임상실패 소식을 전한지 일주일만에 인터셉트가 3상임상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자, 업계는 큰 관심을 나타냈다.2025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35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NASH 치료제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오칼리바의 새로운 데이터가 발표된 19일 나스닥 개장 전 인터셉트의 주가는 27%까지 뛰어올랐다.인터셉트는 "NASH 유효성 평가기준 2가지 중 1가지만 달성해도 되는 것으로 FDA와 합의를 마쳤다. 연구기간 중 확인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등도 수준으로 기존에 알려진 오칼리바의 프로파일과 일치했다"며 FDA 허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오칼리바가 이미 시판 중으로 2년 넘게 처방경험이 쌓였다는 점은 허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오칼리바는 2016년 원발성지방성담관염(PBC) 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았다. 간섬유증 진행에 관여하는 FXR(파네소이드 X 수용체)을 촉진하는 기전으로, 우루소데옥시콜린산(UDCA)에 투여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 처방된다. 지난해 3분기 기준 1억2500만달러의 누계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인터셉트의 최근 주가변동 추이(자료: Yahoo Finance) 반면 FDA 허가를 받더라도 상업적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선행 연구보다 유효성이 떨어지는 데다, 부작용 발생률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데이터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쏟아져 나오면서 급증했던 회사 주가는 하락세를 맞았다.블룸버그의 맥스 니센(Max Nisen) 헬스케어 전문 칼럼니스트는 "인터셉트가 NASH 개발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FDA 허가를 받는다면 1년 넘게 NASH 시장을 독점할 수 있다"면서도 "이러한 혜택을 오랜 기간 누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데이터가 FDA로부터 NASH 적응증을 허가받는 데는 충분할지 모르나, 시장에서 환영 받을만한 수치는 아니라는 판단이다.니센 칼럼니스트는 "오칼리바 고용량 투여군에서 중증 가려움증 발생률이 지나치게 높았다. 저용량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섬유증 감소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별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FDA가 허가과정에 유연성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지만 실제 판매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글로벌 투자전문매체 밴티지(Vantage)는 "오칼리바의 NASH 임상데이터가 표면적으로는 성공일지 모르나 시장 생존능력은 떨어진다"는 우려어린 시선을 제기했다. 과거 Flint 연구에서 관찰됐던 부작용이 끝내 발목을 잡을 것이란 평가다.실제 FDA는 지난해 오칼리바 제품라벨에 적정용량을 처방하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블랙박스 경고문을 추가한 바 있다. 담즙성담관염 환자에게 권고되는 투여량은 오칼리바 5~10mg이다. 이번 연구에서 오칼리바 저용량(10mg)은 NASH 환자에서 유의미한 섬유증 개선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티지는 "인터셉트가 담즙성담관염 치료제로 처방할 때와 같이 5mg 저용량으로 시작해 서서히 증량하면 부작용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저용량은 섬유증 개선효과가 떨어진다"며 "이 같은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했다.2019-02-21 12:15:48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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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 나노다공체 기술 이전 계약...비뇨기 시장 확장유유제약이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시장 외형 확장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업계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20일 IMD팜에서 개발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기술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하고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IMD팜에서 개발한 기술은 나노가용화 다공체 기술로 복약 편의성과 부작용 발현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기존 정제 크기보다 직경이 1/2.5 작은 7~8mm로 개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유유제약 양성전립선비대증 복합제 'YY-201'은 임상 3상에 진입해 있으며, 서울성모병원 등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성분 복합제로는 세계 최초다. 한편 유유제약은 전립선비대증과 남성 탈모에 적응증을 가진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제네릭 '두스타 연질캡슐'을 시판 중에 있다.2019-02-20 15:07:08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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