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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심사 가속화 '21세기 치유법안' 공포13일 FDA 블로그에 전해진 법안 공포소식12월 13일 오후 2시(현지시간).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의 최종 서명을 통해 새로운 의약품 및 의료기기에 대한 FDA 심사기간을 대폭 단축한다는 내용이 담긴 ‘#21세기 치유법안(the 21st Century Cures Act)'이 공포됐다.지난 7일 찬성 94표, 반대 5표로 상원에서 가결된지 불과 일주일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일사처리로 현직 대통령의 재가가 이뤄진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차기대통령 당선 이후 불확실성이 가득해진 미국 보건산업계의 변화가 조금은 확실해졌다는 의미로도 평가될 수 있겠다.'21세기 치유법안'은 마약 및 오피오이드 유사제제 전문의약품(ETC)의 오‧남용을 억제하고, 정밀의학 및 항암제 신약개발을 육성한다는 취지 아래 암정복을 위한 혁신 프로그램(Cancer Moonshot)과 더불어 알츠하이머 퇴치 명목의 뇌질환 연구 등에 7년 여 기간 동안 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때문에 미국제약협회(PhRMA)와 제네릭의약품협회(GPA), 생명공학협회(BIO) 등은 이 법안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당장 내년 초부터 마약류의 오남용 억제 차원에서 10억 달러의 기금조성에 나서는 것은 물론, 미국립보건연구원(NIH) 주도 아래 향후 10년간 정밀의학 분야와 암, 알츠하이머 신약개발 등에 소요되는 48억 달러의 예산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산업계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신약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때 요구되는 임상시험 자료가 현행보다 축소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기대된다.백악관은 "이날 서명은 현재 미국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의료 분야 최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며, "암과 마약, 정신건강질환을 비롯한 중증질환으로부터 자유로운 이는 아무도 없다. 알츠하이머병과 암을 정복하고, 마약중독으로부터 해소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의 길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2016-12-15 12:14:51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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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품목, 내가 해볼래"…판권회수 나선 다국적제약매력적인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와 영업력이 보장된 국내 제약사의 만남.#코프로모션(Co-Promotion)은 제약업계에서 흔한 일이었다.판권계약 만료가 다가올 때 쯤이면 혹여 계약기간이 연장되지 못할까 조바심을 내는 국내사들이 있는가 하면, 연말연시 판권이동을 둘러싸고 경쟁사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정도였다.그런데 최근 몇몇 다국적 제약사들 중에서는 #판권회수 이후 직접영업 체제로 전환하는 추세가 눈에 띈다.대표적인 곳은 지난달 30일자로 동아에스티와 오랜 인연을 정리한 영국계 제약기업 #GSK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K와 동아에스티는 2010년 5월 11일 체결됐던 전문의약품(ETC) 5개 품목의 국내 공동판매를에 대한 전략적 제휴가 종료됐다. B형간염 치료제 '제픽스'와 '헵세라',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에보할러', 비염 치료제 '아바미스',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아보다트' 등 5개 품목으로, 3분기 기준 이들 품목이 올 한해 동안 올린 실적은 158억원으로 집계된다.양사가 5년 6개월에 걸친 기간 동안 판매제휴를 이어온 만큼, 업계에서는 광동제약이나 유한양행 등 구체적인 후보가 거론될 정도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높았다. GSK가 이런 모든 예측을 뒤엎은 채 단독영업을 선택한 연유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무리는 아닌데, 전략적 선택이란 공식적인 사유 외에는 확인된 바가 없다.특허만료 이후 제네릭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아보다트를 비롯해 동아에스티의 영업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추측만 무성할 뿐이다.GSK 관계자는 "처음 계약을 맺었던 5년 전과는 회사 포트폴리오를 비롯해 전반적인 제약환경이 달라졌다. 매출, 특허환경 등 여러 가지 제반사항들을 고려해 양사에 전략적으로 가장 낫다고 판단되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내년부터는 호흡기와 백신, HIV 부문 품목에 주력해나갈 계획"이라며, "아보다트나 제픽스, 헵세라 등과 같이 특허만료는 됐지만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내부인력으로 소화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노바티스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DPP-4 억제제 가브스(빌다글립틴)와 복합제 가브스메트(메트포르민/빌다글립틴)에 관련해 한미약품과 2014년부터 이어왔던 계약관계를 종료키로 한 것. 내년 1월부터는 노바티스 단독으로 직접 유통에 나서게 된다.이들 두 회사의 경우 가브스메트 약가인하에 따른 차액보상과 관련해 책임 떠넘기기 식의 행태를 보여온 터라, 유통업체들 사이에서 계약종료가 유력해 보인다는 시각이 높았는데, 결국 사실로 판정된 셈이다.사정은 조금 다르지만 SK케미칼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파브리병치료제 '레프라갈'과 고셔병 치료제 '비프리브',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 '피라지르' 등 3개 품목을 판매해 오던 #샤이어도 계약을 철회한 뒤 직접판매에 돌입하기로 했다.내년 1월 1일자로 유전질환사업부를 출범하고, 국내 유전질환 치료제 사업을 본격화 한다는 계획. 공식적인 사유는 직접 공급,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혁신의약품을 보다 빨리 도입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취지인 것으로 확인됐다.물론 업계에선 다국적 제약사들의 이 같은 행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계약연장을 빌미로 갑질 행위를 일삼는가 하면, 단기간 매출이 성에 차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한다는 등 일부 기업들의 갑질행위가 문제가 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반대로 코프로모션이 유지되기 위해선 양사 모두에 '윈윈(win-win)'이 담보돼야 하는 만큼, 전략적 제휴기간이 끝나면 이별을 고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냐는 시각도 나온다.한 업계 관계자는 "판권회수를 고려하게 되는 가장 큰 사유는 생산성이다. 자체적인 영업력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 직접 판매에 나서는 게 당연히 유리하다"며, "CP 규정준수 등 자사 방침에 따라 영업조직을 관리하기 용이하다는 점도 직접판매의 고려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2016-12-15 06:15:00안경진 -
대웅, 항궤양제 ‘알비스’ 경쟁력 강화대웅제약 '알비스'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이 위·십이지장궤양 치료제 알비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안전성 입증과 제형 추가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알비스는 라니티딘, 비스무스, 수크랄페이트의 3가지 성분으로 구성된다. 위∙십이지장 궤양치료에 직접 영향을 주는 위산 분비 억제 및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억제와 점막보호 효과를 나타낸다.회사 관계자는 "알비스의 이중핵정 구조는 3가지 성분이 상호작용으로 약효가 낮아질 수 있는 점을 보완한 대웅제약 특허기술이다"고 설명했다.대웅제약은 알비스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저용량 아스피린을 투여받는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가 지난 5월 대한소화기 내시경 학회지에 소개됐다고 밝혔다.알비스 또는 대조군을 저용량 아스피린과 12주간 복용한 경우 두 군 모두 위궤양은 발생되지 않았지만, 미란성 위염 발생률은 알비스가 10%, 대조군은 44%로 나타나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으로 인한 미란성 위염의 발생을 낮추는 데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대웅제약은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3가지 성분을 한 알로 만든 알비스 2배 용량인 알비스D를 2015년부터 추가했다. 2017년에는 기존 정제를 축소한 크기의 제형, 현탁액 제제를 개발하는 등 제품을 다양화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권봉기 대웅제약 알비스 PM은 "전문가 대상으로 우수성을 전파하고, 급∙만성위염의 위점막병변에 대한 단일제의 하루 최대 처방 기준이 절반 가량으로 낮아진 점으로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2015년 매출은 유비스트 기준 596억원이며, 2016년 약 630억원, 2017년에는 800억원으로 예상된다.지난 5월 라니티딘과시메티딘 단일제 경우 급∙만성위염 등 위점막병변에 대한 허가기준이 변경돼, 라니티딘은 1일 150mg, 시메티딘은 1일 400mg으로 하루 최대 처방량이 절반 가량 제한됐다.2016-12-14 15:19:10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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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미국서 700명 인원감축 칼바람지난 7월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본사에서 열린 ERP 반대집회 현장잠잠했던 제약업계에 또한차례 '인원감축' 한파가 휘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영업부진 때마다 번번이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들어 구설수에 올랐던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이번에는 미국법인을 향해 칼을 빼든 것.아스트라제네카 본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 성장전략 차원에서 미국 영업조직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키로 했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월 공개됐던 전년도(2015년) 경영실적을 반영해 조직의 유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 하겠다는 공식입장이다.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매출현황당시 아스트라제네카는 연간 매출액 247억 달러, 핵심 주당순이익 4.26달러의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전년(266억 달러) 대비 연간 총매출이 7%가량 감소됐다. 지역별로는 2015년 회계년도 기준 미국시장의 매출액이 94억 달러로 6% 감소세를 보였다.이에 따라 2016년에도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한자릿수 대로 감소하리란 전망이었는데, 지난 5월 미국에서 특허만료된 크레스토와 더불어 전반적인 미국시장의 부진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올해 초 공개된 아스트라제네카의 2016년 글로벌 수익전망아스트라제네카는 "그간 회사의 매출을 상당부분 책임져 온 품목들이 특허만료로 인해 독점권을 상실하는 등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맞서왔다"며, "경영상 우선순위를 끊임없이 정비함으로써 신약을 성공적으로 런칭해 왔다. 이를 통해 환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킴은 물론 궁극적으로 회사성장에도 기여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그러한 변화의 일부로서 내년도(2017년) 낮은 매출이 예상되는 미국법인의 비용을 절감시킨다는 의사결정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미국 영업부문에서 700여 명의 인원감축과 재량적인 지출을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언급됐다. 여기에는 백신사업부에 존재하는 80명가량의 공석을 충원하지 않는 부분까지 고려된 것이다.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사업조직 전체에서 구조조정 대상을 선별하게 되며, 델라웨어주 윌밍튼에 위치한 북미 지역 영업본부를 비롯해 필드 영업내외 인력들이 포함되게 된다.참고로 아스트라제네카는 2013년에도 예산절감 일환으로 3년간 미국과 영국 등에서 1600명의 인원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아스트라제네카 본사는 "회사의 미래를 위한 최선의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미국법인과 해당 사업부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시련이 될 것"이라며, "인원감축을 최소화 하고 그 과정에서 혼선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이 같은 결정이 한국법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6월 1100만 달러의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본사 지침에 따라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을 가동했는데, 희망하지 않은 직원들에게도 메일이나 면담을 통해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대기발령을 통보할 수 있다는 식의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지며 진통을 겪었다.당시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한국아스트라제네카지부는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집행부들과 함께 반대집회를 열며 사측에 맞섰는데, 최근 노조 차원에서 정리해고에 대한 대응체계와 매뉴얼을 확립한 것으로 확인됐다.2016-12-14 12:11:30안경진 -
고용량 소르비톨 임상시험, 중앙약심서 부결대장 내시경용 장세척제 시장에 신규 등장한 '소르비톨' 성분을 놓고 중앙약사심의위원 간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확인됐다.결국 의견합치에 이르지 못해 기허가 품목보다 고용량인 소르비톨 하제 임상시험을 놓고 진행된 투표에서 6명 약심위원들은 찬성 3표, 반대 2표, 기권 1표로 불승인(부결)을 확정했다.소르비톨은 기존 하제 복용량인 약 4L를 2L로 크게 줄여 환자 복약편의성을 높였지만 아직까지 세계 사용 빈도가 희소해 안전성에 대한 의견합치가 이뤄지지 않은데 따른 결과다.13일 데일리팜은 A제약사가 제출한 고용량 소르비톨 장세척 복합제 중앙약심위원들의 불승인 이유를 살폈다.임상 승인에 실패한 장세척제는 소르비톨 함유량이 75.8g이었다. 기허가 품목 세이프렙액은 54.6g의 소르비톨이 담겼다.식약처는 고용량 소르비톨이 진단내시경에는 문제가 없지만, 전기소작술이 동반되는 치료내시경 과정에서 자칫 환자 위험을 야기할 수 있을지 여부를 자문했다.회의에 참석한 약심위원들은 고용량 소르비톨과 장 폭발 부작용을 놓고 의견 대립을 보였다.의약품과 부작용 간 연관성을 단정지을 수 없으므로 임상을 승인해줘야 한다는 입장과 한 번 발생하면 중증 부작용인 만큼 허용하면 안 된다는 견해가 부딪혀 무기명 투표로까지 이어졌다.임상 찬성 A위원은 "환자 장 폭발과 소르비톨 간 연관성은 불분명하고 단정할 수 없다. 장 정결도가 문제"라며 "네덜란드에서 보고된 폭발 사례는 소르비톨 87g 사용 후 용종절제술 시 발생했고 약제와 부작용 관계를 확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찬성한 B위원은 "소르비톨을 많이 사용한다고 해서 가스폭발이 더 일어난다고 볼 수 없다. 임상은 치료내시경이 아닌 진단내시경 시 정결도와 안전성을 평가한다"며 "임상 불승인하려면 객관적 자료에 근거한 구체적 사유가 있어야 하는데, 폭발 가능성만 있고 직접적 위험 근거가 없다"고 피력했다.C위원도 "소르비톨이 각각 54.6g(기허가 품목)과 75.8g(임상신청 품목)인데, 용량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진다고 보기 어렵다"며 "고용량이 장세정력이 더 높다면, 다른 위험도는 줄어들 수도 있다. 실제 외국은 용량을 더 높게 사용한 사례도 있다"고 임상승인에 찬성했다.이와 달리 다른 위원들은 소르비톨 장세척제를 진단내시경용으로만 사용하기 어렵고 전기소작술이 필요한 치료내시경이 적용될 수 밖에 없다는 이유 등으로 임상에 반대했다. 또 고용량 소르비톨의 위험성 척도를 쉽사리 판별하기 어렵다고 했다.특히 아직까지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쓰고 있지 않은 성분이므로, 안전성에 있어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신중 입장을 폈다.임상 불승인 ㄱ위원은 "진단내시경 시는 안전하고 전기소작 치료 내시경에만 위험하다고 하지만 용종이 있으면 전기소작술로 제거 할 수 밖에 없다"며 "진단과 치료를 분리하면 되지만 현실적으로 분리는 어렵다. 소르비톨 용량이 많아 우려된다"고 밝혔다.임상 반대 위원도 "기허가 품목이 있으므로 타 제약사들이 소르비톨 함량을 바꿔 계속 개발할 수 있다. 더 고용량을 만들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논의해야 한다"며 "위험성이 없다고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전세계적으로 한번도 써보지 않은 고용량을 쓰겠다고 임상승인하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했다.ㄷ위원은 "이상반응을 보기위한 용량결정 시험은 불가능하다. 한 사람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해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아 수천만 건을 하지않는 이상 부작용 통계내기 어렵다"며 "임상을 승인할 계획이라면 식약처가 최대용량 범위를 제한해야 한다"고 했다.임상승인을 놓고 위원들 간 이견이 지속되자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3명이 임상승인을 찬성했지만,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신청서는 부결됐다.2016-12-14 12:10:08이정환 -
보건의료 유공자 40명 포상…녹조근정 김효수 교수서울대학교병원 김효수 교수가 줄기세포의 혈관손상 치유기전을 세계최초로 증명하고 혈관신생 효과를 20배 이상 향상시키는 방안을 개발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상을 받는다.제약사의 경우 유한양행 오상호 이사가 복합제 '듀오웰정'과 비소세포폐암 신약물질(YH25448)을 개발한 공로 등으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여한다.보건복지부는 보건의료분야의 중요성을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시키는'2016년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을 15일 서울 양재동 소재 엘타워에서 갖는다고 밝혔다.복지부가 주최하고,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날 행사는 국내 보건의료산업과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연구자와 개발자의 공로를 치하하는 자리다.올해는 지난해보다 포상 훈격과 규모를 확대해 녹조근정훈장 1명, 근정포장 1명, 대통령 표창 1명, 국무총리 표창 2명,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35명 등 총 40명에게 수상의 영예가 주어진다.수상자 현황을 보면 먼저 서울대학교병원 김효수 교수가 줄기세포의 혈관손상 치유기전을 세계최초로 증명하고 혈관신생 효과를 20배 이상 향상시키는 방안을 개발한 공로로 녹조근정훈장상을 받는다.김 교수는 고통 없이 환자 줄기세포를 채취하는 신의료기술을 세계최초로 고안하고 임상적용 등 심근경색증 세포치료법을 확립했다. 분화능력이 가장 뛰어난 줄기세포를 선별해 대량배양과 임상적용 원천기술을 개발해 이 분야 최고 권위지인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에 발표했다.근정포장에는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공구 교수가 세계 최대규모(560명)로 유방암 환자 전장유전체(Whole Genome)를 분석해 유방암 발생 관련 유전자(93개)를 확인하고 암 유발 유전적 변이(1628개)를 규명해 영국 생어연구소와 공동연구 및 R&D 분야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통령표창에는 메인텍 이상빈 대표이사가 불량율 0%인 의약품주입량 조절기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해 미국, 영국, 일본 등 40여 개국에 연 150만불을 수출한 공로로 선정됐다.보건복지부장관표창은 총 35명이 선정됐는데, 이 중 제약사의 경우 유한양행 오상호 이사가 포함됐다.오 이사는 고혈압·고지혈 치료복합제 '듀오웰정'을 개발하는 한편, 비소세포폐암 신약물질(YH25448)을 개발하고, OHIV 치료제와 C형 간염치료제 등의 원료의약품 생산공정 개발로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한편 복지부는 보건의료 R&D 투자를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약품 분야의 경우 SK케미컬이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을, 코아스템이 세계최초 루게릭병 치료제를 포함해 2013년부터 총 10건의 품목허가를 받는 성과가 있었다.기술수출의 경우 해외 기술이전 실적은 대부분 의약품에서 두드러진다. 1999년 첫 해외 기술이전 실적(동아제약 비마약성 진통제, 미국 스티펠사 수출, 175억원 규모) 달성 후 총 61건의 신약(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이 이뤄졌다.특히 최근 2013년부터 올해 11월까지 4년 간 총 28건의 기술이전으로, 최대 8조6000억원(환율 US$1=1168원 적용)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전망이다.특히 올 한 해는 보건의료 R&D 투자로 총 6건, 총 1조7000억의 기술수출이 이뤄졌다. 대표적으로는 코오롱제약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인보사)의 일본 미쓰비시다나베제약에 기술수출(4600억원 규모)과 유한양행 폐암치료제(YH25448)의 중국 뤄신사에 기술수출(1400억원 규모) 등이 포함된다.임상시험 인프라의 경우 우리나라 세계 임상시험 시장점유율은 2007년 세계 19위에서 지난해 7위로, 도시기준으로 서울은 2007년 12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서는 등 R&D 투자와 연구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2016-12-14 12:00:11김정주 -
고혈압·고지혈 3제복합제 개발에 몰리는 제약사들국내 제약사들이 고혈압복합제와 고혈압·고지혈복합제에 이어 '고혈압·고지혈 3제복합제'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보령제약 등이 대표적이다.지난 12일 종근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 고혈압 복합제 '칸타벨정'과 화이자 블록버스터 고지혈증약 '리피토' 병용 1상임상을 승인받았다.칸타벨은 칸데살탄과 암로디핀을 복합한 ARB+CCB 고혈압복합제다. 리피토는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의 고지혈증 약으로 국내와 세계 처방 1위를 달리고 있다.특히 칸데살탄·암로디핀 성분 고혈압 복합제는 종근당 칸타벨 외에도 비슷한 시기 CJ헬스케어가 마하칸, 신풍제약이 칸데암로를 출시하며 이미 경쟁구도가 형성됐다.해당 성분 외에도 고혈압복합제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국내사들의 주요시장이다. 베링거인겔하임 트윈스타, 한미약품 아모잘탄, 노바티스 엑스포지, 다이이찌산쿄 세비카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이중 연 1000억원 매출의 트윈스타는 특허가 만료되자마자 약 150개 제네릭이 쏟아지며 시장인기를 재차 각인시키고 있다.때문에 종근당은 비교적 레드오션으로 평가되는 고혈압복합제 시장에서 탈피해 스타틴을 섞은 고혈압·고지혈 3제복합제 개발로 만성질환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고혈압·고지혈 3제복합제를 개발중인 제약사는 종근당 이외에도 존재해 향후 시장 추이는 쉽사리 가늠하기 어렵다는 평가다.개발중인 3제복합제 중 제품화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큐'.한미약품은 로살탄과 암로디핀캄실산염을 합친 고혈압개량신약 아모잘탄에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성분명 로수바스타틴)를 더한 아모잘탄큐의 임상을 이미 종료하고 식약처 허가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빠르면 내년께 시판허가가 예상된다.대웅제약도 올메살탄에 암로디핀을 더한 고혈압복합제 세비카에 로수바스타틴을 추가한 DWJ1351의 3상임상을 지난 10월 승인받아 진행중이다.대웅제약은 다이이찌산쿄와 판권계약으로 올메살탄 성분을 축으로 한 고혈압제를 다수 보유중이다. 올메텍, 세비카, 세비카HCT 등이 그것이다.보령제약도 자체개발 고혈압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를 활용한 3제복합제 개발에 나섰다. 보령은 현재 고혈압 복합제 카나브 플러스와 듀카브를 보유중이며, 카나브에 크레스토를 섞은 고혈압·고지혈 2제복합제 투베로도 허가에 성공했다.여기에 더해 카나브·리피토 복합제 BKC007과 카나브·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3제복합제 BKC004도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중이다.일동제약도 텔미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성분의 TAR정 임상3상을 진행중이며 대원제약, 유한양행, 제일약품도 같은성분의 3제복합제 임상단계에 있다.이처럼 다수 국내사들이 고혈압·고지혈 3제복합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수 년내에는 국내사 간 3제복합제 힘겨루기가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2016-12-13 12:18:23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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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먹는 류마티스약 허가신청…화이자와 맞짱릴리가 화이자와 먹는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시장에서 맛붙는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이달 중 한국화이자의 '젤잔즈(토파시티닙)'와 같은 JAK저해제 계열의 류마티스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치료제 '바리시티닙'의 허가 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할 예정이다. 미국 FDA는 지난 1월 신청서가 제출됐다.통상적인 허가기간을 고려하면 2017년 중 정식 승인이 예상된다.지금까지 국내 승인된 경구용 RA약제(MTX 제외)는 젤잔즈가 유일한 상황에서 바리시티닙의 국내 진입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더욱이 개발을 마친 릴리 외에도 아스텔라스, 그리고 TNF제제 1위 품목 '휴미라(아달리무맙)' 보유사인 애브비까지 젤잔즈와 같은 JAK저해제를 개발중인 상황이다.물론 보험 급여권 진입 소요 기간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화이자의 지배력에 변동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다만 현재 젤잔즈의 급여는 TNF제제와 같은 생물학적제제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 한해서만 인정된다.사실상 3차치료제인 셈인데, 화이자는 1차요법 불응 환자에서 젤잔즈 단독 및 MTX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2차요법) 적용을 위해 힘쓰고 있는데,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록 경쟁품목 진입 전 안정정적인 처방량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류마티스학회 관계자는 "새로운 기전과 대부분 주사제인 항류마티스제제 시장에서 JAK저해제의 출현은 처방환경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생물학적제제들의 역할이 크지만 상호 보완적 측면에서 고무적인 옵션이다"라고 말했다.한편 JAK저해제는 세포신경전달물질인 JAK 효소(JAK1, JAK2, JAK3, TYK2 등) 가운데 하나 이상의 JAK-STAT 경로를 방해하는 새로운 개념의 억제제로, 면역조절제이자 RA 증상을 완화하는 경구용 신약이다.2016-12-13 12:11:46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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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신고없이 임테기 판매…"소비자 접근성 확대"앞으로 약국이 아닌 편의점에서도 임신진단 테스트기를 팔 수 있게 된다.의료기기 판매업 신고 면제 대상에 임신진단용 시약(개인용 체외진단 검사시약)이 추가된데 따른 영향이다.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같은 내용의 '의료기기 허가·신고·심사 등에 관한 규정'을 일부 개정했다고 밝혔다.개정된 규정은 고시된 지난 7일부터 시행됐다.이로써 편의점 등은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 없이도 임신테스트기를 팔 수 있게 됐다.지금까지 임신테스트기는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를 한 일부 편의점에서만 판매가 가능했다.까다로운 판매업 신고 절차가 사라져 소비자들의 임신테스트기 접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2016-12-13 11:21:58이정환 -
트럼프 정권서 예견되는 한국제약 나비효과 '이것'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집권하게 되면 향후 우리나라 제약·바이오 산업에 미칠 파장이 작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도널드 트럼프의 후보 당시 공약인 오마바케어 폐지와 의약품 가격자율경쟁, 해외 의약품 수입 제한 완화, 한미 FTA 재협상 또는 폐기 등으로 인해 대미 제약 수출입에도 '나비효과'가 몰아칠 것이지만, 현재로선 불확실성이 더 큰 상황이다.보건의료단체연합 우석균 정책위원장은 12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바이오제약분야 정책 및 입법 대응과제'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전략 및 정책포럼' 위원 구성을 통해 우리나라 제약산업에 미칠 영향을 전망했다.'대통령 전략 및 정책포럼'은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구성한 일종의 정책 자문기구인데, 집권 내내 이들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미국 산업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우 위원장에 따르면 위원회에는 비지니스 기업가들이 다수 포진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 Rock) CEO가 전체의장으로 임명됐고, 디즈니회장을 비롯해 GM 회장, 월마트, JP모건, GE 회장 등이 위원으로 자리를 차지했다. 트럼프와 가까운 인물들로 구성된 것인데, 이에 대해 우 위원장은 미국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것을 공개 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먼저 블랙록과 JP모건의 경우 금융계로 분류되는데, 이를 미뤄보아 트럼프 정권 하에서는 미국 사보험과 금융규제 완화가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또한 트럼프는 '오바마 케어'를 중단 또는 억제하고 민영보험을 활성화시킬 것을 예고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한국에 진출한 미국 실손보험을 규제한다면 향후 무역마찰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디즈니의 경우 이른바 '미키마우스법'으로 일컬어지는 저작권 등 지재권(특허) 강화를 의미한다.GM과 월마트의 참여도 간과할 수 없다. 미국에서 국산 자동차 등 수출상품에 관세 장벽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월마트의 경우 국내 유통시장에 미국 진출을 다시 한 번 시도할 가능성도 내포돼 있다. 이를 제약산업과 연계해 해석하면 '모바일 약국' 진출의 가능성도 있다.우 위원장은 "월마트는 모바일 약국의 선두주자로 이 부분을 관여할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실제로 현재 '대통령 전략 및 정책포럼'은 트럼프 임기 내내 자문하는 공식기구인만큼 이런 부분도 충분히 예상해볼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의약품 가격자율경쟁 정책의 경우 약가인하 정책은 펴지 않겠지만 특허나 무역에 있어서 의약품 특허정책을 약화시키겠다는 의미 또한 아니다. 미 정부가 가격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의미 이상의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특히 우 위원장은 FTA 재협상 시 의약품 혁신성 인정의 부분은 국내 약가를 크게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미 FTA 조항을 만들 때 혁신의약품에 대해 제대로 규정하지 않아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우 위원장은 "특허를 받으면 곧바로 혁신의약품으로 인정되는 최악의 협정"이라며 "미국 (제약사의) 약값이 오르면 우리 제품도 오를 수 있단 예상은 틀린 것"이라며 국내 약가만 올라가고 국내 제약산업에 좋은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부연했다.또한 우리나라 약가결정 과정에서 독립적 검토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FTA 조항도 문제다. FTA 체결 당시 우리나라 정부는 검토기구는 이미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 또한 애매모호해 실제 문제가 발생하면 적용할 수용여부 기준 등 구체적인 대비책은 없다는 것이다.우 위원장은 "이런 문제들에 대한 대비 없이 FTA 재협상을 한다면 또 다시 국내 제약 손실을 바탕으로 미국 제약사들의 한국 진출을 수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2016-12-13 06:14:57김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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