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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항암분야 중 미충족 수요 큰 적응증에 주력"필립 타가리 암젠 글로벌 연구개발부 부회장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암젠의 포트폴리오는 다양하다. 특별히 한 분야에 집중하기보다 적재적소의 영역에서 신약을 출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데노수맙)와 이베니티(로모소주맙), 골격계합병증예방약 엑스지바(데노수맙),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레파타(에볼로쿠맙) 등 만성질환에서 꾸준히 활약하면서도 급성백혈병치료제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 다발골수종치료제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 그리고 얼마전 내놓은 KRAS 항암제 루마크라스(소토라십)까지 트렌드인 항암제 영역도 놓치지 않고 있다.성과의 기반에는 당연히 연구개발부서가 있다.최근 내한한 필립 타가리 암젠 글로벌 연구개발부 부회장을 만나, 회사의 R&D 방향성과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대해 들어 봤다.-암젠 R&D 부서에서 20년 이상 근무했다고 알고 있다. 개발에 가장 깊게 관여한 치료제는 무엇인가?루마크라스다. 사실 최근 뉴욕에서 루마크라스가 2022년도 최고 의약품으로 선정돼 프리갈리엥상(Prix Galien Award)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프리갈리엥 어워드는 제약계에 있어 노벨상에 비견할 만하기에 매우 뜻깊었다.암젠의 R&D 부서에서 여러 동료들과 함께 10여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한 물질이 루마크라스다.어떻게 보면 암젠 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연구개발이 추진된 제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임상을 통해 비소세포폐암에서 혁신적인 데이터를 보이면서, 우리의 확신이 맞았음을 확인하던 순간의 기쁨을 잊을 수 없다.또 다른 제품은 레파타이다. 레파타는 고콜레스테롤혈증치료제로, 역시나 개발 당시 후보물질을 발견했을 때부터 큰 확신을 가지고 개발에 임했던 치료제다. 레파타 또한 향후 수십년에 걸쳐 공중 보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미 있는 치료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루마크라스가 최단 시간 안에 제품화에 성공했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암젠의 노하우나 혹은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었나?=암젠은 루마크라스의 성분인 소토라십을 발견하기 수년전부터, 신약 개발의 전체 프로세스를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매우 철저한 분석을 해오고 있었다.몇 년에 걸쳐서 분석을 진행하고, 실제로 연구개발에 대한 감을 잡았을 때 마침 루마크라스 후보 물질인 AMG 510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특별한 기술이나 능력이 있기보다는, 매우 섬세하고 면밀하게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잘 이행했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암젠은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알고 있다. 파이프라인 중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 있나=이베니티가 대표적이다. 이베니티는 남아공에 거주하던 의사와 영국에 있는 작은 바이오 테크놀로지 회사였던 British Biotech(브리티쉬 바이오텍), 그리고 암젠의 협력을 통해 탄생했다.그 당시 남아공 의사가 지역 사회에서 특정 질환이 계속 발생하는 상황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영국의 브리티쉬 바이오텍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질환 발병 이유가 '스클레로스틴(Sclerostin)'이라는 단백질의 변이 때문임을 찾게 됐다.그리고 이를 치료하기 위한 약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스클레로스틴 단백질을 만들어야 했는데, 이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회사는 암젠이 유일했다. 이를 통해 암젠은 해당 단백질을 만들었고, 오늘날 이베니티라는 치료제로 제품화한 것이다.-최근 한국 기업들 역시 다국적제약사와 오픈 이노베이션을 노리고 있다. 암젠은 협력 파트너를 고를 때 어떤 기준을 두고 있는가?=잠재적인 협업 대상자, 파트너와의 투자 기회를 모색할 때 가장 크게 신경 쓰는 것은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과학 수준(Quality of Science)이다.암젠은 생명과학에 기반한 회사이기에 신약을 연구 개발하는 접근방법에서도 '생명과학을 최우선(Biology First)'하는 전략을 중심에 두고 있다.또한 그 회사의 기초과학적인 토대가 얼마나 탄탄한지에 대해 상당히 엄격한 잣대를 갖고 평가·분석하는 편이다. 그 다음으로는 종양학, 심혈관질환, 염증성질환 등 암젠이 현재 주력하고 있는 치료분야와 얼마나 잘 부합하는지 살펴보고, 현재가 아니더라도 특정 시점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와 잘 맞는지도 고려한다.-현재 전세계적인 제약업계 트렌드는 항암과 희귀질환이다. 암젠은 이러한 트렌드도 좇지만 골다공증과 같이 만성질환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두가지 축을 함께 가져간다고 이해해도 되겠는가?=그렇다. 현재 종양학은 여전히 미충적 수요가 큰 분야이고 암젠 또한 이 분야에 상당히 혁신적이고 매력적인 플랫폼과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하지만 암젠은 그 안에서도 미충적 수요가 큰 구체적인 적응증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현재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췌장암이다. 종양학 외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현재 전세계 인구의 1/3이 영향을 받고 있는 비만 분야에서 암젠은 우리 고유의 생물학과 유전학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커다란 변화를 가지고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심혈관계와 항염증 쪽 적응증도 마찬가지다. 그 외 호흡기 질환이나 관절 질환에 대해서도 상당히 오랜 기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또 강력한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개발이 진행중인 가장 기대되는 후보물질이 있다면?=허가 전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어렵지만 가장 유망하게 생각하는 파이프라인 중 하나는 비만 약물이다. 비만은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커다란 공중보건학적인 문제이고 그 중요도가 점점 커지고 있다. 향후 암젠에서 비만 및 심혈관계 질환 관련한 다양한 치료제들이 나올 것을 기대해도 되겠다.2022-11-17 12:00:11어윤호 -
"직원·회사 모두 CSR에 진심…일이 즐거운 이유죠"[데일리팜=정새임 기자] 3, 6, 9년마다 찾아온다는 직장인 슬럼프. 하지만 사노피 입사 9년차인 이혜경(46) CSR(사회공헌활동) 이사를 만났을 때 느낌은 슬럼프는커녕 여전히 열정이 넘친다는 점이었다. 지금도 업무가 즐겁고, 내년에 어떻게 더 나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을지 고민에 빠져있단다. 무엇이 그의 CSR 열정을 불타게 했을까.이혜경 이사는 사노피에 오기 전 세이브더칠드런·유엔세계식량계획 등 비영리단체에 몸담았다. 그러다 민간 기업으로 옮긴 건 지난 2013년. 비영리단체에서 일을 하다 보니 기업의 소통 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이직을 결심했다. 기업에서의 첫 해는 순탄치 않았다. 회사에서 CSR은 오너의 판단에 따라 활동이 풍성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형식상 활동으로 치부될 수 있다. 그렇게 약 1년 만에 첫 회사를 떠난 이 이사는 사노피를 만났고, 그 연이 9년째 이어지고 있다.이혜경 사노피 이사이 이사가 사노피에 와서 맡게 된 CSR 프로그램은 '초록산타'다. 초록산타는 만성질환·희귀질환·암 환아와 청소년, 치료 종결자와 그 가족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된 활동이다. 이 이사가 사노피에 입사하기 10년 전부터 시작된 장수 프로그램이다. 과거의 초록산타는 병원에 있는 아이들을 찾아가 문화 예술적 기회를 주는 방식이었다. 10년을 맞이하며 구성에 변화가 필요했고, '상상학교'라는 새로운 포맷을 택하기로 했다. 방학 기간에 직접 환아를 모집해 매주 주말마다 상상학교에 모여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방식이다."초록산타 상상학교가 지속적인 소통이 되도록 8~10주 동안 주1회 활동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면 그 기간 동안 매주 아이들을 데리고 오고 함께 머물러야 하는 부모들의 부담이 크죠.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는 것도 중요한데 부모님들을 위해 정말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고자 했습니다. 처음엔 10명도 안 되는 아이들로 10주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아이들 수와 관계없이 사노피에서 투자하는 자원은 변하지 않았어요. 프로그램이 끝나면 리뷰를 통해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참여율을 높일 방안을 고민했죠. 그렇게 조금씩 발전하면서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초록산타 상상학교는 기본적인 미술 활동부터 영상 촬영, 바디퍼커션(몸으로 소리내기), 랩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다. 지난해 환아들은 '감정'을 테마로 화·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을 어떻게 인정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를 배웠다. 임상심리 전문가가 임상 심리학에서 인정하는 진단 도구들을 활용해 프로그램 후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설문을 통해 효과를 확인한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 지정 공용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에서 승인을 받아 공신력을 얻었다.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기다릴 부모를 위해서도 별도의 세션을 마련했다. 아이들이 배우는 것을 짧게 경험하는 미니 수업, 육아와 일상에 쫓긴 부모들에게 온전한 자신을 상기시키는 프로그램, 아이들이 마주할 미래에 대한 강연 등이다.사노피 초록산타 상상학교 활동에 참여 중인 환아들(자료: 사노피) 환우 부모들 사이에 초록산타 입소문이 돌면서 모집 인원이 60명까지 늘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전환이라는 위기가 있었지만, 이 이사는 온라인의 강점을 살려 거리상 한계로 함께 할 수 없었던 전국구 환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가 또 다른 기회가 된 것이다. 제주와 거제도 등 다양한 지역의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어 좋다는 피드백이 이어졌다."초록산타 상상학교를 진행하며 기억에 남는 사례도 많아요. 우리나라에서 단 3,4명만 앓는 피부 희귀질환을 지닌 아이가 있었어요. 서산에 살면서도 어머니가 10주 동안 빠짐없이 아이를 데리고 상상학교에 참석했어요. 그렇게 오실 수 있었던 이유를 나중에 말씀해 주셨는데, 아이가 여기 참여하고 꿈이 생겼대요. 예전에는 자신의 병 때문에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고 엄마 옆에만 있으려 했는데, 초록산타 수업에 참여하면서 누가 어떤 질환이 있어도 당연하게 여기고 크게 신경 쓰지 않으니 사람들과 지내는 게 편안해진 거죠. 아이의 꿈이 자신처럼 아픈 아이들을 돕는 거래요. 이런 얘기를 들으면 굉장히 뿌듯하죠."초록산타 외에도 이 이사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접종을 진행하는 '헬핑핸즈', 여성 중증 아토피 환자들을 위한 '토요쌀롱', 당뇨병 인식개선 캠페인 '달콤한 인생' 등 사노피 의약품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CSR 활동을 벌이고 있다."어떤 질환에 관계 없이 환자들이 겪는 공통적인 어려움은 '사람들의 시선'인 것 같아요. 특히 체면이나 보여지는 부분을 중요시하는 한국 문화에서는 나를 판단하는 사람들의 시선이 힘들다고 하죠. 하지만 환자가 자신의 질환을 잘 관리하려면 스스로가 흔들리지 않아야 해요. 자신의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싶어요. 더불어 대중들의 질환 인식이 낮아 의도치 않게 환자에게 부정적인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도록 꾸준히 인식개선 캠페인도 진행 중이고요."11년째 진행 중인 무료 독감 예방접종 캠페인 '헬핑핸즈' 이 이사는 다양한 CSR 프로그램을 장기간 끌고갈 수 있는 건 CSR에 진심인 회사 문화 덕분이라고 했다. CSR은 특성상 결과물이 단기간에 나타나지 않고, 목표한 효과를 정의하고 얻는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시간과 사람, 돈 등 많은 자원이 소요된다. 사노피는 이 모든 과정을 묵묵히 기다렸다. 예상대로 효과가 나지 않는다고 섣불리 예산을 깎거나 독촉하지 않았다. 커머셜 부서가 CSR 운영에 영향력을 미칠 수 없도록 하는 규정도 마련돼 있다."사노피는 경영진부터 전 직원들이 높은 비율로 CSR에 참여해요. 헬핑핸즈 아이디어를 먼저 제안한 것도 백신 사업부 직원들이죠. 최근에 노숙인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 그럼 줄어든 만큼만 해도 될 법하지만 프로그램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 경계선에 걸쳐 국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찾고 있어요. 임원진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헬핑핸즈가 11년이 넘었는데, 항상 현장에 백신 사업부 총괄이 참여하고, 초록산타에는 오프라인 때마다 배경은 대표가 현장에 함께 했어요. 아토피 인식 개선 행사에는 스페셜티케어 사업부 총괄이 오죠. 한번은 CSR 전략을 전면 수정하기 위해 임원진들이 모두 참여해 종일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노트북과 휴대폰, 와이파이 사용을 전면 금한 채 임원진들이 온종일 CSR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했죠. CSR에 진심인 사노피의 문화라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어느덧 이 이사는 비영리재단에 있었던 기간보다 더 긴 시간을 사노피에서 보내고 있다. 그는 처음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유의미한 일들을 할 수 있어 여전히 즐겁다고 했다.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을 갖고 문의를 주는 기업들도 많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그는 몸 담은 분야의 DNA를 찾고, 기업의 전문성과 연결시킨 후 경영진을 설득하라고 강조한다."제약은 환자가 산업의 DNA죠. 제약사에서 환자가 빠진 CSR은 지속되기 힘들어요. 산업의 DNA와 밀접하게 연관된 대상을 찾아 그 기업이 지닌 전문성을 연결하면 CSR 운용이 훨씬 용이하죠. 필수적인 건 경영진 설득인데, 특별한 방법은 없지만 CSR에 경영진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이러한 사내 문화를 CSR 담당자 혼자 만들어가기 매우 어려워요. 조직 내 동료들의 응원과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2022-11-17 06:17:57정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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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온키오스크, 약사·전산원 1명 역할 톡톡"[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결제·조제 원스톱 시스템인 키오스크는 약사·전산원 1명 업무 역할을 톡톡히 해내 나홀로약국을 포함한 대형문전약국 필수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경기 군포시에서 기쁨약국을 운영하는 황순영 약사는 2년 전, 동료·지인 약사들의 추천으로 온라인팜 온키오스크 도입을 결정했다.황순영 약사가 말하는 온키오스크의 장점은 처방전 바코드 인식 후 즉각 카드결제와 조제로 이어지는 편리성, JVM 전송·호환성, 인력의 효율적 운영, 비대면 시스템에 따른 감염관리 안전성 등을 들 수 있다.일부 패스트푸드점·커피숍에 배치된 키오스크의 경우 다소 복잡한 운영시스템으로 고령자층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약국 전용 온키오스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별도 도움없이 쉽게 사용 가능하다.황 약사는 "키오스크 설치 후 처방 입력·약값 결제수납 등에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신 환자를 위한 복약지도와 건강 상담에 집중할 수 있어 경영 효율화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처방전을 키오스크에 바코드 인식 후 즉시 카드(또는 현금) 결제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5~7초로 환자·고객 역시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아울러 카드·현금·삼성페이·SSG페이 등 결제 수단에 대한 다양성을 제공해 편의·접근성을 향상시켰다.황 약사는 "처방입력과 동시에 JVM 전송 및 결제가 동시에 이루어져, 최종 환자 투약 시간이 단축돼 약국을 찾은 고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시대, 서로 접촉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에서 최소한의 대면만 이루어지다 보니 약국 감염관리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원스톱 전자동 시스템이다 보니 직원의 전산 입력·계산 실수가 제로에 가까운 점은 약국 차원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도입 당위성으로 여겨진다.약사·전산원 1명 몫을 충분히 소화해 내다 보니 휴가·명절 시즌에 일·주 단위 근무약사 또는 전산원 구인에 대한 스트레스도 자연스럽게 해소되고 있다.한편 온키오스크는 온라인팜의 노하우와 SK브로드밴드의 첨단기술력이 결합된 약국 맞춤형 무인 처방 접수·결제 장비로 ▲사용이 편리(누구나 직관적 사용 가능) ▲모든 처방전 인식 ▲기존 모든 자동조제기와 연동 ▲4개 국어 음성 인식 ▲범용 POS 기능 탑재 ▲모바일 경영지표 툴 제공 ▲OTC·외품 주문 ▲복약지도 내용 모바일 전송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2022-11-16 06:00:00노병철 -
"건보재정 아직 여력있는 지금이 의료 구조개혁 적기"[데일리팜=김정주 기자] 보건복지부 코로나19 방역 관리 맨 앞자리에 섰던 손영래(48·서울대 의대) 의료보장심의관이 잠시 자리를 내려놓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1년 단기 파견을 떠난다.손 심의관은 복지부에서 공공의료과, 보험급여과, 의료자원정책과, 비급여관리팀, 예비급여팀(과) 등 건강보험 핵심 부서를 거쳐 대변인에 이르기까지 보건의료정책의 중요한 변곡점의 중심에 있어왔다.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중앙사고수습본부(중대본) 사회전략반장과 홍보관리반장, 대변인을 겸임하면서 감염병과 방역 정보의 눈높이를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비급여의 급여화'를 넘어 '문재인케어'로 일컬어지는 획기적 보장성 강화사업과 현재 보건의료정책에 이르기까지 실무와 현장, 대국민 소통까지 전천후로 활동해온 손 심의관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그간 실무 현장에서 생각해온 보장성 강화와 과제, 코로나19 방역과 보건의료계에 메시지를 던졌다.다음은 손 심의관과 일문일답이다.문케어와 재정, 보장성강화▶오래 전부터 보장성 강화를 추진했던 실무자로서 문케어에 대한 생각은. "정부 입장에서 '문케어'는 이름을 잘 지었던 것 같다. 보장성 강화는 박근혜정부부터 시작된 거다. 당시 선별급여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제 입장에선 10년 정도의 프로젝트였고 크게 일단락됐다고 본다. 남아 있는 비급여는 논란 거리들이다. 우리나라에는 특이한 비급여 시술이 많다. 예를 들어 관절 부문 등은 해당 과에서조차 의학적으로 볼 때 효과성 논란이 있다. 수술요법이나 비수술요법 중 급여 항목에 수가가 낮으니 의학적 타당성이 떨어져도 실시되는 부분이 있는데, 급여화 할 것이냐가 골치 아픈 부분이다. 개원가에선 대표적으로 도수치료나 영양제 등을 급여화 하는 것도 고민되는 부분인데 이런 것들이 남아있을 뿐이다. 큰 틀에서는 (보장성강화 프로젝트는) 마무리 됐다고 생각한다.전체적인 보장성 강화가 10년 정도 거치면서 어느 정도 향상됐다고 생각한다. 예전처럼 의료 빈곤 문제로 가계가 파탄되는 사례는 억제돼 있다. 건강보험 보장성도 대폭 강화됐고 본인부담 상한제를 통해 한도 이상은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탈락하면 재난적 의료비 지원체계, 3종 체계가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의료비로 인한 가계 파탄은 없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이번 정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그간 보장성강화를 공격적으로 하기보다는 빠르게 확대해 왔으니 앞으로는 누수되는 부분을 잡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 단단하게 다져야 다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확장시킬 수 있다. 10년 간 정책 방향이 계속 확대하는 쪽이었다면 확대 과정에서 보면 실제 예비급여 부문에서 청구가 들어오는 것이나 자료를 축적하고 있으면, 확대했던 것 중에 남용 가능성이 있는 것들이 보인다. 대표적인 게 본인부담 상한제 쪽에서 요양병원들 남용했던 부분이 있다. 한 차례 제도개선 하긴 했지만 허점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잡아가야 한다. 전체 방향은 이런 식으로 가야 한다."▶그간 보장성은 향상됐지만 보장률은 크게 향상되지 않았다는 의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보장률은 별도로 따져야 한다. 보장률의 절반이 비급여, 나머지 절반이 본인부담금이다. 본인부담금은 상한제라고 하는 기전이 있기 때문에 본인부담금을 낮춰야 하는 것은 국민적 논의가 필요하다. 상한제가 있어서 연 얼마만 넘기면 본인부담금을 안내도 되는데, 본인부담금 자체를 낮춰줄 것이냐 아니면 상한제를 유지할 것이냐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비급여는 절반 정도 되는데 7~8할이 아직 비필수적인 비급여다. 이 비급여를 없애고 급여로 끌어들일 것이냐도 문제다.보장률의 지표를 세분화시킬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1인실은 보험 적용을 안 해준다. 건강보험 재정이 튼튼해도 1인실과 특실은 안 해줄 것 같은 부분임에도, 보장률에서는 비급여 부분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다. 이런 부분을 처음 집계부터 지표에서 제외하고 보장률을 따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하나는 의학적으로 효과는 있는데 비용효과성 문제, 즉 경제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비급여가 되는 경우와 의학적 필요성이 떨어지는 비급여가 있는데 이것을 분리해야 한다는 게 학계 논쟁 거리다. 이것을 갖고 보장률을 얘기하면 문제가 생긴다. 보장률은 세계적인 통계는 아니다. 우리나라만 생산하는 지표다. 국민 의료비 중 공적 재정 비중은 얼마라고 하면 OECD 통계는 있지만 건강보험 보장률은 우리나라만 생산하는 지표다. 국제 비교가 안된다. 그러다 보니 이 지표의 문제가 적정 수준이 어느 선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세계 평균은 몇 %이고 상위 5개 국가는 몇 %이고 이런 부분이 없다. 80%는 가야한다고는 하지만 왜 80%인지도 기준이 없다.지금 보장률은 모든 비급여를 다 넣은 것이다. 거기서 정부가 몇개를 픽업해서 빼는 것 자체가 자의적이라고 본다. 시각에 따라서는 '5개 빼자'에서부터 '200개는 빼야 한다' 등 다양한 안들이 나온다. 보통 납득을 하는 것이 특실, 1인실, 수수료 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되는데, 빼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보장률이라고 하는 것은 보편적인 정책이다. 지금 남아있는 상태에서 보장성 강화를 하려면 확대할 것이 있느냐는 논란거리다. 예전에는 말이 비급여이지 거부할 수 없는 비급여가 많았다. 특진료도 그렇고 다 선택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지금 그런 부분은 거의 다 없어졌다."▶그렇다면 보장성의 양을 늘려 놓은 상황에서 그간 전 정부에서 급여화 한 부분을 현 정부가 비급여로 돌리려는 건 아닌가. "윤정부에서도 그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보도 설명자료도 냈었다. 기존 급여를 비급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급여되고 있는 부분 중에 개선 요소가 있는 부분의 기준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의학적 필요성에 따라 기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멀쩡하게 급여되는 상복부 초음파를 비급여로 한다'고 하는 것은 후폭풍이 크다."▶의료계는 삭감을 걱정한다. "삭감도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요즘 행정소송도 많아서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 임의적으로 삭감하는 건 심평원이 소송에서 진다. 기준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준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동안 양적으로 키웠다면 이제는 내실을 다져서 남용되는 부분을 막자는 취지다."▶문정부 때에는 재정이 안정되게 유지되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현 정부에선 고갈될 것이라는 주장인데, 어떤가. "둘 다 맞는 얘기다. 건보재정은 단기 재정 부문의 경우 항상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논란이 되는 것은 중장기 재정 부문이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세대로 가고 있다. 10년 가까이 걸려야 전체 900만명 가까운 베이비부머 세대가 65세 이상으로 진입되기 때문에 10년 뒤를 보면 노인인구가 의료비를 많이 쓰니까 현재는 안정적이라고 하더라도 10년 뒤는 어떻게 될 것이냐가 논란이란 얘기다. 때문에 툭하면 진료비 지불체계 논쟁도 나왔던 거다. 둘 다 맞는 말이다. 문케어만 보면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쓰기로 했던 금액을 아직 다 쓰지 않았다. 실제 처음에 문케어를 발표했던 2017년에는 5년 간 10조원을 쓰겠다고 했고 2022년에 누적흑자가 10조원 정도로 떨어져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18조원 정도 남아있다. 누적흑자 규모를 계속 유지시켜 놓은 거다.재정은 문케어 쪽이 80% 수준 이하로 관리했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층으로 진입한 지 2~3년 정도 됐는데, 노인 의료비 증가 속도를 봤을 때 65세 이상이 그 이하보다 의료비를 3배 정도 더 쓰니까 5~10년 뒤 중장기적인 재정 관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가 논쟁거리다."▶여당은 문케어 때문에 재정이 고갈된다고 주장한다. "당연히 고령화 얘기를 항상 곁들인다. 그렇다면 문케어를 중단한다고 해서 재정이 남느냐는 의문이다. 여당도 그렇게는 보지 않는다. 후폭풍으로 2~3년 뒤에 돌아올 일이다. 중단한다고 흑자가 쌓여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령화를 고려하고 있다. 여러 위험 상황이 있는데 보장성 강화까지 함께 되면 구조적 취약성이 커진다는 입장도 있다. 양쪽 주장이 다 맞다고 본다. 재정의 중장기적 지속가능성을 더 중시하면 이렇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고 다만 보장성 자체가 낮은 편이면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의료계에서는 재정을 두고 논란도 일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예측했던 것보다 재정을 많이 쓰는 건 문제지만 적게 쓰면 문제되지 않는다. 당시 계속 얘기했던 것이 2~3년만 지나면 재정수지가 괜찮을 것이라고 했었고 지금 재정은 거의 비슷하게 가고 있다."코로나19 창궐과 난제▶코로나19 브리핑도 처음부터 시작했는데 그간의 소회는? "2주 전 금요일부터 브리핑 업무는 마무리했다. 코로나19 브리핑을 처음부터 참여했다. 브리핑 문안 만드는 것부터 참여했다. 당시 김강립 차관님 하실 때부터 내 업무였다. 2020년 1월에 합류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와 브리핑을 담당했으니 28개월 정도 했다.그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고 2년 정도 지나고 보니, 보도설명자료를 2년 간 한 번도 내지 못했다. 나중에 보도가 어떻게 됐는지를 확인하기도 어려웠다. 너무 많은 업무에서 일하기도 바빴다. 브리핑 대응만 해도 쉽지 않았다. 비대면 시기 브리핑 시스템도 새롭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매일 브리핑을 진행하기도 했다. 워낙 잘 모르는 위기 상황이다 보니 1년 반 정도는 바짝 긴장을 했었다.다른 것을 신경 쓸 틈이 별로 없었다. 2020년 1월에 초창기 처음 코로나19가 등장했을 때 어리둥절했고 대구에서 확산했을 때는 혼비백산했다. 다들 힘들어 했다. 대구를 잡고나서 한숨 돌리자 외국 확산 상황의 심각성이 컸다. 너무 놀라기도 했다. 처음 1년은 바짝 긴장했던 시기였고 놀라운 사건의 연속이었다."손영래 의료보장심의관은 코로나19 창궐 때부터 최근까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사회전략반장과 대변인을 겸임해 당국과 관련 전문가, 국민 접점의 최전방에 서있었다.▶ 당시 의대생·전공의 총파업도 있었고 국회 조율도 맡았었는데 어땠나. "어려운 시기였다. 사실 보건의료정책국에서 의대 정원 증원 부분이 먼저 나왔고 중수본에서 개입했던 건 응급실 문제 등 파업에 대응하는 부분이었다. 그때는 조마조마했다. 확진자가 많진 않았지만 대응 자원이 빠져나가는 부분이니까 대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괴로운 시기였다."▶이후 올해는 장관 후보자들의 연 이은 낙마로 인사청문회 준비와 대응 업무도 맡았다. "인사청문회는 제도 자체가 고민이었다. 이렇게 하다가는 나올 수 있는 후보가 있을까 싶었다. 실제로 제안이 들어가도 고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해된다. 가족들이 많이 언급이 됐다. 이번에는 후보자의 부당함보다 가족이 뭘 잘못하지 않았냐는 것에 대응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의료보장심의관은 한시적인 조직인데 앞으로 어떻게 되나. "조직에 대해선 행안부와 이야기를 해봐야할 것이다. 지금은 심의관이 문제가 아니라 여성가족부 일부 업무가 들어오면 조직이 커지기 때문에 복잡해질 것이다. 부 전체를 봐야 하니까 조직 구조에 대한 얘기가 더 있어야 한다. 국회 통과 여부를 떠나서 일단 조직 개편 작업은 만들어 놔야 한다. 의료보장심의관을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 요청은 하겠지만 이것 한 건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봐야 한다."▶보험급여과장부터 지금까지 의료계와 다양한 업무를 해왔다. 의료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체적으로 같이 변하는 것에 대해 현상유지만 할 게 아니라 현상을 만들어내야 하는 시점이 아닌가 싶다. 필수의료 문제도 그렇고, 서로 이해관계가 얽히니 진도가 안 나가고 주어진 체계로만 계속 가고 있다. 지금은 이렇게 갈 수 있지만 5~10년 뒤에도 이렇게 갈 수 있을지는 걱정스럽다.문케어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신경 썼던 게, 건강보험 저수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보장성강화를 활용해 보자는 부분도 있었다. 수가든 인력구조든 과감하게 잘 되는 쪽으로 뚫어봐야 한다. 이대로 가면 악화될 수 있다. 필수의료 부분도 갈수록 전공의들이 몰리지 않는 곳은 안 몰리는데 이대로 놔두면 점점 나빠질 것 같다. 큰 틀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 구조개혁 쪽에 맞춰야 할 것이다.고령화로 인해 여유 기간이 많지 않다. 5~6년 정도 지나면 의료비 상승 속도가 더 가파를 것이다. 전체적으로 여력이 있는 상태에서 구조를 바꿔야 한다. 지금이 적기라고 본다. 재정 압박을 받아 상황이 악화되면 큰 구조개혁 논의가 쉽지 않다."2022-11-14 19:21:52김정주 -
"식단관리와 약국 내 운동...바디프로필도 찍었어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자신의 건강과 체력, 멘탈을 얼마나 잘 관리하는지가 경쟁력이 되고 있는 가운데 누구보다 '건강한 삶'에 진심인 약사가 있다. 경기 성남에서 참약사늘봄약국을 운영하는 김춘호 약사(45·동덕여대)는 철저한 식단관리와 영양섭취, 운동을 통해 건강한 아름다움을 뽐낸다.약국 한편에 붙은 바디프로필 사진과 '건강한 다이어트 정확한 영양상담'은 과도하게 마름을 추구하는 뼈말라족이 아닌 건강한 아름다움을 만들고 싶은 환자, 소비자들에게 롤모델이 되기도 한다. '언제나, 늘 건강을 바라봄'이라는 약국 모토와 맞닿아 있다.약국 벽에는 '언제나, 늘 건강을 바라봄'이라는 약국 모토와 김춘호 약사에 대한 이력이 소개돼 있다. 생활 속 습관과 실천의 건강 지표가 된다는 그는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철저한 식단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약국에서 흔히 사용되는 고무줄이나 드링크 상자를 이용해 할 수 있는 막간운동법은 동료 약사들 사이에서도 인기다.SNS에 올린 막간운동법이 약사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조제실 한 켠에 별도로 구분돼 마련된 운동공간. 그는 일과 시작 전 30분, 일과 이후 30분 운동을 한다. 상대적으로 약국의 경우 직장인들보다 근무시간이 긴 경우가 많다 보니 짬을 내 운동하면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조제실을 지나 약국 한편에는 케이블머신과 아령 등 운동기구가 즐비한 별도 공간도 있다."하루에 12시간 가까이 약국에 있다 보니 포기해야 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출근해서 근무를 시작하기 전 30분, 퇴근 후 30분씩 운동을 하자는 결심으로 운동 공간을 만들었어요. 식이는 저탄고지를 위주로, 오후 2시 이후 첫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식이섭취에 대한 안내는 약국에도 붙어있다. ▲설탕, 과일, 음료수를 섭취하지 말 것 ▲밥은 줄이되 두부나 야채 섭취를 늘릴 것 ▲면, 빵, 밀가루는 먹지 말 것 ▲굽거나 볶거나 튀긴 음식은 줄일 것 ▲좋은 단백질을 많이 먹을 것(살코기, 생선, 두부, 두유, 계란) ▲신선한 야채를 많이, 신선한 견과류를 적당히 먹으라는 '누구나 알지만 자주 잊을 수 있는' 안내문을 부착해 다시금 상기하게 한다."대학시절부터 스쿼시를 10년 넘게 했는데, 그때는 영양이나 식이 등은 따로 신경 쓰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아이를 임신하며 급격히 체중이 증가하면서 당뇨 전단계가 됐고 식이 등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죠."최근에는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바디프로필이 보편화되면서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어지럼증이나 탈모, 생리불순 등을 호소하는 여성들이 있는데, 그는 '배고프지 않고도 프로필을 찍을 수 있는 방법'을 가감없이 잔소리하고 있다.올해 5월 취득한 스포츠영양코치 자격증과 전문약사 자격증. 병원약사로 근무하면서 취득한 심혈관계와 내분비계 전문약사 자격과 분당서울대병원 협심증, 와파린 교육약사 경험이 미용을 목적으로 다이어트를 하거나 근육을 만드는 젊은 층과 건강 문제를 앓고 계시는 어르신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올해 5월 스포츠영양코치 레벨2 자격증도 취득했다."병원약국의 경우 조제와 같은 임상 업무가 위주였다면, 약국은 서비스직이다 보니 제가 솔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약국에 오시는 분들이 건강하게 드실 수 있는 간식도 함께 구비하고 있습니다."김 약사의 목표는 늘봄약국이 상담형 약국이 되는 것이다.약국에는 건강에 대한 기본 상식과 예약상담이 가능하다는 안내 등이 붙어 있다. 현재도 그는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소비자들과 영양상담이나 다이어트상담, 건강상담을 하고 있다. 나홀로 약국이다 보니 즉각적인 상담은 어렵더라도, 사전에 설문지를 작성하고 상담일자를 잡아 영양과 생활요법에 대한 상담은 언제나 환영이다."현대화가 될수록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발병 연령이 낮아지고, 면역질환 발병률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늘봄약국은 몸이 안 좋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약국이 되고 싶어요. 올해 3월 개국한 8개월차 개국약사이다 보니 계속 구상 중이긴 하지만, 1:1케어가 가능한 상담형 약국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환자 가까이서 소통하고 도울 수 있는 일이 아직은 보람차고 즐겁더라고요."2022-11-09 14:16:42강혜경 -
"일본전문 CDMO 오송팜...국내기업 첫 품목허가 획득"[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일본을 전문 타깃으로 하는 CDMO기업 오송팜이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최초로 일본 PDMA로부터 주사용 골다공증치료제 이반드로네이트 제네릭 품목허가를 획득했다.지난 20년 간 우리나라 빅10 제약사들도 세계 3대 시장인 일본 진출을 위한 품목허가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오송팜 역시 지난 3년 간 4전5기 끝에 이반드로네이트 허가에 성공하며, 연간 기대 매출 50억원 달성이라는 성과를 냈다.유현나 오송팜 본부장은 "이반드로네이트의 일본 약가는 2만원 수준으로 국내 1만9302원과 비슷하다. 올해 12월 약가 협상을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내년 2월에는 또 다른 제품으로 1건의 신규 허가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이반드로네이트 허가로 국내·일본 뿐만 아니라 해외 빅파마들도 공동개발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송팜의 완제의약품 개발 프로세스는 오픈이노베이션에 기반해 국내 개발사와 협업으로 일본향 품목을 개발하고, 오송팜의 일본 내 자회사인 브리오바이오를 통해 일본 허가를 신청하는 구조다.이렇게 신청한 허가는 일본 공동개발이라는 방식을 통해 브리오바이오가 허가를 승인 받으면 공동개발사 역시 자동으로 허가를 부여 받게 된다.유현나 본부장은 "허가를 부여 받은 공동개발사들과 브리오바이오의 상품판매사를 통해 제품 판매가 이뤄진다. 국내 개발사 입장에서는 복수의 판매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일본 공동개발사나 상품판매사는 개발이나 허가에 관여하지 않고도 허가를 받을 수 있어 양국 모두 선호하는 모델로 평가 받는다"고 밝혔다.오송팜은 국내 제약기업 최초로 일본 현지 제조판매업 허가를 취득,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제약바이오업체들에 허가신청, 임상시험, 파트너링 등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특히 10년 이상 관계사 제조 품목을 국내 위탁생산 후 수출하다 보니, 일본 업체들과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확장됐다.또 일본 규정, 문화에 대한 이해도 축적과 일본통으로 구성된 인력풀 등의 노하우·맨파워는 오송팜·브리오바이오의 성장동력이다.한편 오송팜은 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 10여개 중대형사와 일본 관계사 10곳 등과 오픈이노베이션 시스템을 구축, 향후 3년 내 500억 외형 돌파를 계획하며,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리딩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다음은 유현나(44)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자기 소개는=2003년 의약품 종합유통업체 헤파상사에 입사해 2년 간 볼리비아지사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했다. 이후 2004~2008년까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에서 해외 인허가 등록 업무를 맡아왔다. 펜믹스로 이직 후 2008~2019년 해외등록·해외영업 팀장, 2019~현재까지 오송팜 및 브리오바이오 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다.-오송팜 설립연도와 주력 업무는=오송팜은 2009년 설립, 일본 시장을 타깃으로 의약품 CMO, 신규 사업개발 업무를 진행하는 기업이다. 사업분야는 일본 의약품 시장 진출, 주력모델은 브리오바이오를 이용한 공동개발이다. 오송팜은 일본진출 턴키방식 즉 일본에서 가능성 있는 물질탐색·인허가 총괄·판매업무를 수행하는 업체다.-오송팜의 조직구성과 팀별 구체적 역할은=CMO를 총괄하며 오송팜 매출을 담당하는 해외1팀, 신규거래선을 발굴하고 사업을 유치하는 BD팀, 영업관리 및 재무, 인사, 총무를 총괄하는 지원팀 등 3개팀으로 구성돼 있고, 7명이 근무하고 있다. 홍혜진 해외1팀장은 일본에서 대학 졸업 후 일본계 전자기업 파나소닉과 LG에서 해외영업 경험을 가지고 있다. 곽세민 BD팀장 역시 일본에서 대학 졸업 후 일본 의료기기업체 테루모와 JW중외제약에서 일본 수출입 업무를 관장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세용 BD팀 사원, 유현나 본부장, 곽세민 BD팀장, 홍혜진 해외1팀장, 이석규 지원팀 사원. -오송팜은 2010·2011년도에 각각 1000만불·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최근 3년 간 매출 곡선은=2019년 177억, 2020년 207억, 2021년 263억, 2022년 215억 정도로 추정된다. 일본 파트너사의 타회사 인수합병 후 중복 제품을 취하하는 과정에서 올해 매출이 드롭됐다. 2023년은 매출 388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부장 직책을 맡은 지 4년 만에 더블 매출 실현이 예상된다.-오송팜은 제주향토강소기업과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된 것으로 안다=오송팜은 제조나 개발 시설이 없지만, 사업모델을 꾸준히 설명·설득한 결과 제주향토강소기업과 글로벌강소기업으로 선정됐다. 국책과제 선정을 통해 해외전시, 특허 분석 및 전략 수립, 허가승인, 코로나19 이후 크게 인상된 운송비 등에 혜택을 받았고, 오송팜이 CDMO로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오송팜은 무역업이지만 특허전략 등을 기획한 부분, 아울러 일본 자회사 브리오바이오 인허가 공동연구 개발 역할 등을 제주특별자치도에 어필한 결과다.-오송팜은 페니실린 제품 일본 CMO사업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계약을 맺은 일본 제약사 4곳과 5개 제품을 펜믹스에서 생산하고 있다.-오송팜의 완제의약품 개발 진행 프로세스에 대한 설명은=오송팜은 자체 제조 시설이나 개발조직은 구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픈이노베이션에 기반해 국내 유수 개발사와 협업해 일본향 품목을 개발하고, 오송팜의 일본 내 자회사인 브리오바이오를 통해 허가를 신청한다. 이렇게 신청한 허가는 일본 공동개발이라는 방식을 통해 브리오바이오가 허가를 승인 받으면 공동개발사도 자동으로 허가를 부여 받게 된다. 이렇게 허가를 부여 받은 공동개발사들과 브리오바이오의 상품판매사를 통해 제품 판매가 이뤄진다. 국내 개발사 입장에서는 복수의 판매사를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일본 공동개발사나 상품판매사는 개발이나 허가에 관여하지 않고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양국에서 모두 선호하는 모델이다.-오송팜은 지난 8월 국내 제약사 최초로 주사용 골다공증치료제 이반드로네이트 제네릭 일본 PDMA 허가를 받았다. 개발 기간과 공동개발 협력사는 어떻게 되나=개발 기획부터 허가 승인까지 약 3년이 소요됐다. 공동개발 협력사는 오송팜과 10여년간 CMO로도 협업 중인 S사, 브리오바이오 허가제품 판매사는 대형 글로벌 제약사인 V사와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이반드로네이트 일본 허가가 가지는 의미와 향후 일본 허가를 대기 중인 제품 개발 현황은=이번 일본 허가는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국내 메이저 회사들도 일본 허가를 받기 위해 많은 도전장을 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오송팜은 4전 5기 끝에 허가 승인을 받았다. 내년 2월에 신규 허가 승인 1건, 허가 접수도 1건 대기 중이다. 이번 이반드로네이트 허가로 일본 및 해외 빅파마가 공동개발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이반드로네이트 국내 약가는 1만9302원이다. 올해 12월 약가 협상을 마치고, 출시할 것으로 아는데, 예상 약가와 연간 기대 매출은=예상 약가는 국내와 비슷한 약 JPY 1950이다. 이반드로네이트의 연간 기대 매출은 대략 50억원이다.-2017년 설립된 일본 현지 자회사 브리오바이오는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업인가=국내 제약기업으로는 최초로 일본 현지 제조판매업 허가를 취득했으며,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제약바이오업체들에 허가신청, 임상시험, 파트너링 등의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오송팜의 주요 타깃국가는 일본으로 안다. 이유는 무엇인가=10년 이상 관계사 제조 품목을 일본에 CMO 수출 하다 보니, 일본 업체들과 자연스레 네트워크도 확장되고, 일본 규정, 문화에 대한 이해도 축적됐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업무를 더욱 본격화 해보고자 브리오바이오를 설립해 명실공히 일본 전문 제약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일본은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약 860억 달러 규모의 거대 제약 시장이며, 인허가 과정, 약가가 투명하게 관리되는 점도 일본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하는 이유 중 하나다.-국내 제약기업의 일본시장 진출 시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일본은 일본에서만 특이적으로 요구하는 조건들을(ex. 원료 출발물질부터 등록, JP외에는 공정서 불인정, 실측치 자료, GQP 등) 충족해야 하고, 현지문화 이해에 바탕을 둔 세밀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일본은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노력들이 축적되어야 오랜 파트너십 구축이 가능하다.-일본 제약바이오시장에 대한 SWOT 분석을 한다면=강점은 한번 진입하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거래가 가능한 점이다. 기회요인은 세계 3대 거대시장·틈새시장 다변화를 들 수 있다. 약점은 규제와 문화적 차이 등 진입장벽이 높고, 일부 약물군의 낮은 약가 등이다. 위협요인은 매해 인하되는 약가구조와 엄격한 품질관리다.-일본 제약바이오 틈새시장은 무엇이라고 보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치료·질환군은=일본 내 제약회사들도 연구 개발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특허회피 품목이나, 제형 특이점이 있는 품목, 포장이 독특한 품목 등 나름의 허들이 있는 분류군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협업 후 일본 진출 성공 사례에 대한 설명은=이번에 허가 승인 받은 이반드로네이트의 경우 일본 유수의 개발사들도 다수 원료, 제조, 특허 등의 문제로 고배를 마셨지만, 오송팜은 개발사와 오랜 협업을 통해 일본에 특화된 원료를 탐색하고, 특허 회피 개발 및 허가 전략을 통해 성공적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일본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제약사에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일본은 가깝지만 먼 나라다. 우리나라와 거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적으로도 비슷한 점이 많다고 생각했지만, 오송팜에 와서 일본과 업무를 하면서 우리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특이한 규제와 요구사항이 많기 때문에 일본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는 부분을 당부 드리고 싶다.-현재 국내 조율 중인 기업과 일본 파트너사 현황은=코스피·코스닥 상장제약사 10여개 중대형사와 일본 관계사 10곳이 있다.-본부장으로서 포부와 비전은 무엇인가=기존 CMO 비즈니스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브리오바이오를 설립한 후 CDMO사업에 있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오송팜의 정예 멤버들과 오랫동안 같이 일하며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일본 진출'하면 오송팜을 떠올릴 정도로 내실을 다지고, 지역 채용, 제주대 약대 실무실습을 통한 우수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싶다.2022-11-04 06:00:00노병철 -
"2040 약사들 모여 경영정보 나누고 또 나눕니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지난 2016년 부산에서 시작한 나눔스터디가 서울로 확장하더니, 작년 나눔커뮤니티까지 만들며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이들은 공통적으로 개별 약사의 경험을 공유하며 동반 성장하자는 모토를 갖고 있다. 나눔스터디는 진성 회원을 서서히 늘려가며 약 260여명의 약사가 참여중이다.이번에 커뮤니티를 새롭게 만든 이유는 진입장벽을 낮춰 더 많은 약사들을 포용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최근 비영리학술단체로 등기 등록을 마친 ‘나눔커뮤니티’ 대표인 최진욱 약사(34·단국대 약대)를 만나 운영 계획과 목표를 들어봤다.커뮤니티는 작년 하반기쯤 시작해 본격적으로 운영된 건 약 1년이 됐다. 나눔스터디와 비교하면 낮은 회비 등 상대적으로 문턱을 낮춰 접근성을 높였다. 덕분에 1년 만에 커뮤니티 회원은 750명으로 늘어나며 스터디 회원의 3배에 가까워졌다.최 약사는 “나눔스터디에서 만들어진 콘텐츠 중 일부가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약국 판매 사례부터 학술, 세무에 대한 정보를 소통한다. 회비는 월 1만원으로 낮춰 부담을 줄였고, 카톡방을 활용해 실명제로 운영되긴 하지만 스터디와 달리 활동에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현재 커뮤니티 13기수까지 접수를 받는 중이고, 올해 1000명을 목표로 참여 약사들의 숫자를 늘려갈 계획이다.또한 다른 커뮤니티와는 달리 실명제로 운영해 정보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각자의 판매사례를 공유하고, 매약 방법을 나누는 것이 주된 활동이다.따라서 2030 젊은 약사들의 관심과 참여가 집중돼있다. 최 약사는 “약국에서 가지고 있는 제품을 가지고 환자와 어떻게 소통을 할 것인지, 그 날 약국에서 판매해 본 사례를 공유하기도 한다. 약국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매약 방법들을 나누고 있다. 또 약국 경영과 관련된 사소한 질문을 올리면 서로 답변을 하며 도움을 받는다”고 했다.앞으로 학술적인 측면도 보완할 예정이다. 아직은 스타강사를 초빙하기 어렵지만 서서히 학술 강의 보강을 구상하고 있다.최 약사는 “약대생 때 약국에 가면 동일한 복약상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느꼈었다. 동일한 환자에 상담하는 내용이 약국마다 큰 편차가 없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커뮤니티를 이용한 약사들은 일정한 상담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약국 판매사례, 매약에 무게를 둔 모임 성격에 따가운 눈총도 있다. 이 점에 대해선 젊은 약사들의 고민이 담겨있는 활동이니 관심을 가져달라고 밝혔다.최 약사는 “녹록하지 않은 약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젊은 약사들이 뭉치는 것이다. 기성약사들에겐 없는 고민일 수 있겠지만, 쟁취해야 하는 약사들은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브랜딩 혹은 마케팅이고, 환자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접근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2022-11-02 18:32:45정흥준 -
"BMS 재도약의 시작…50여종 신약 후보물질 개발 중"이혜영 대표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합병은 글로벌 빅파마들의 주요 생존 전략중 하나가 됐다. 새로운 물질을 사들이기도 하지만 잠재력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회사를 흡수함으로써 더 큰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BMS는 성공적인 합병 사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회사다. 바라크루드 등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로 포트폴리오의 힘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당시 전문의약품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레블리미드' 보유사 세엘진을 인수했다.세엘진은 레블리미드 뿐 아니라 CAR-T를 비롯, 혈액암 분야의 굵직한 후보몰질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제약사 오노약품과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공동 판매에 나서면서 항암 분야 경쟁력을 차곡차곡 확보했다.한국법인 역시 빠르게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고 조직 개편과 함께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BMS제약은 얼마전 새로운 리더를 맞이했다. 비아트리스코리아 초대 사장을 지낸 이혜영 대표는 지난 7월부터 BMS에 합류, 또 한번의 전성기를 꿈꾸고 있다.다음은 이혜영 한국BMS제약 대표와의 일문일답.-사실 취임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다. 좀 이르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렇게 빠르게 인터뷰를 진행한 이유가 있는가?=BMS의 모습을 널리 알리고 싶었다. 그동안 미디어 활동을 포함해 외부 활동들이 많이 없다 보니 외부 인식보다 훨씬 더 큰 사업규모, 상장 잠재력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아직 업무적으로 파악해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회사의 달라진 위상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제대로 소통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대표이사지만 BMS는 새로운 회사이기도 하다. 어떤 인상을 받았는가?=입사하기 전에는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동료의 입장에서 봤다면 입사 후에는 여러가지 면에서 놀라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은, 알고 있던 것보다 BMS의 사업 규모나 글로벌 위상, 파이프라인과 같은 부분들이 훨씬 강했고 업계를 선도할 만큼 전도유망한 파이프라인들이 많다는 점이다.-그 강력한 파이프라인은 어떤 것들이 있나?=주력하는 파이프라인 분야들은 순환기내과(Cardiology), 혈액학(Hematology), 종양학(Oncology), 면역학(Immunology), 신경과학(Neuroscience)으로 5개 영역에 걸쳐 있고 주로 혁신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5개 영역에서, 40여개 질환에 대한 50종이 넘는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 중이다.현재 국내 승인 또는 FDA 허가를 기준으로 봤을 때, 우선 혈액학 분야에서 레블리미드, 스프라이셀, 그리고 올해 추가로 허가 받은 오뉴렉, 인레빅, 레블로질이 있다. 그 외 FDA에서 허가 받은 CAR-T 치료제 2종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순환기내과는 마이오카디아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파이프라인이 강화됐는데, 올해 미국 FDA에서 승인을 받은 폐쇄성 비후성 심근병증 치료제가 있다. 새로운 계열,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라서 기대가 크다. 한국에서는 아직 허가가 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다. 국내 환자들을 위해 빠르게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역학의 경우 최근 FDA에서 허가 받은 새로운 기전의 판상 건선 치료제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등이 있다. 또 인수한 터닝포인트와 테라퓨틱스의 치료제들은 새로운 계열이고 아직 국내는 허가 전이다.-BMS는 브레얀지, 아베크마 등 CAR-T 신약을 2종 보유하고 있다. 해당 약물들도 국내 허가를 준비할 텐데, 기존 사례를 보면 CAR-T는 단순 도입을 떠나 처방을 위해 필요한 제반사항이 많다. 이 부분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는가?=CAR-T가 혁신적인 치료제인 만큼, 국내에도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다만 언급한대로 CAR-T 치료제는 여러 고려사항과 준비사항들이 있어 기존 치료제 도입과는 다르게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알고 있다. 한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한국에서 CAR-T치료제 중 하나에 대한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상을 진행하면서 쌓인 경험이 향후 CAR-T 치료제 도입 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지금의 BMS를 보면 합병도 공동개발 및 판촉도 활발하다. 우리나라 업체들과 파트너십 역시 확대 가능성이 있는 것인가?=BMS의 파이프라인 중 60%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확보됐으며 현재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치료제들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개발된 치료제라고 할 정도로 오픈 이노베이션은 BMS의 DNA다.한국에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며, 이미 임상시험 부분에서 많이 진행하고 있다. 약 20개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50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특히 전통적으로 미국, 유럽에서 개발 임상시험이 많이 진행되었던 과거와 달리, 이제 초기 임상에서도 한국이 각광받고 있으며 확장 측면에서도 한국은 가장 중요한 나라 중에 하나다.취임 후 인상적이었던 점 중 하나가 한국에서 진행되는 초기 임상시험이 꽤 많다는 것이다. 1상 임상시험 6개가 진행 중이며, 국내 주요 병원 중 한 곳과 함께 종양학 및 혈액학 관련 기초연구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이제 막 BMS에서의 여정이 시작됐다. 앞으로의 포부는?=BMS는 지금이 큰 전환점이다. 2019년 세엘진 합병 이후 보유하게 된 여러 자산과 성장 가능성, 잠재력을 한국에서도 활짝 펼치고 한 단계 더 진일보하는 데 내가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싶다.그리고 BMS가 환자 중심의 열린 기업이라는 부분을 널리 알려갈 계획이다.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개진하고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외부적으로는 다양한 방식의 열린 협력과 파트너십을 모색하겠다. 또 최대한 신속하게 다양한 중증 질환의 혁신 치료제를 도입하는 데 힘쓰겠다.2022-10-31 06:00:00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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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등장 위기 아닌 기회...테넬리아 입지 커질 것"[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오는 25일 한독의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 특허가 만료된다.DPP-4 억제제 계열 당뇨 약물 중에는 지난 3월 가브스(빌다글립틴) 특허 만료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오리지널 제품의 무게감을 감안하면 DPP-4 억제제 시장에서 본격적인 제네릭 경쟁이 시작된다는 평가를 받는다.제약업계에선 한독이 어떤 대응 전략을 내놓느냐에 관심을 기울인다. 테넬리아를 시작으로 향후 몇 년간 DPP-4 억제제 계열 약물의 특허 만료가 줄줄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한독에서 테넬리아를 담당하는 황주희 제너럴메디신(General Medicine) 프랜차이즈 이사는 "제네릭 출시는 테넬리아에 위기가 아닌 기회"라며 "제네릭들이 테넬리아를 포함한 테네리글립틴 시장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테넬리아 론칭 때부터 이 제품과 함께 한 황 이사는 "발매 후 7년간 꾸준히 쌓은 임상 근거가 테넬리아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제네릭 발매에 따른 시장 영향은 향후 3개월 안에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제네릭 발매는 위기 아닌 기회…테넬리아 영토 더욱 확대될 것"황 이사는 제네릭 발매가 테넬리아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독이 쌓은 임상 데이터를 제네릭사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테네리글립틴에 대한 일선 개원가의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그에 따르면 이번에 테넬리아 제네릭을 발매하는 업체는 38곳이다. 내년엔 79개 업체가 자누비아 제네릭을, 내후년엔 65개 업체가 트라젠타 제네릭을 각각 발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시장 점유율에 비해선 테넬리아 제네릭에 도전하는 업체가 많다는 분석이다.이에 대해 황 이사는 "그만큼 약물의 장점이 뚜렷하다는 의미"라며 "한독과 제네릭사들이 테네리글립틴의 점유율 확대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앞서 특허가 만료된 가브스의 사례를 들며 제네릭의 가세가 오리지널의 점유율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황 이사는 "현재 가브스 제네릭의 점유율이 올라간 만큼 오리지널의 점유율이 내려갔는지 살피면 그렇지 않다"며 "상위 제품인 자누비아·트라젠타에서 가장 많이 빠지고, 그 다음이 가브스다. 결국 새로운 시장이 창출된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황 이사는 "현재 DPP-4 시장에서 테넬리아의 점유율은 8% 내외로 아직 크지 않다"며 "테넬리아 제네릭이 나오더라도 테넬리아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진 않고 오히려 기존 상위 제품의 점유율을 뻬앗아오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황 이사는 "제네릭 발매 후 3~4개월 안에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본다"며 "길어야 4개월 안에 약물을 바꿀 사람은 바꿀 것이고, 안 바꿀 사람은 계속 복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7년간 꾸준히 쌓은 임상 데이터…제네릭 발매 후 더욱 확대할 것"황 이사는 테넬리아의 가장 큰 장점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임상 데이터 확보는 후발주자였던 한독에게 생존전략 중 하나였다. 황 이사는 7년 전 제품 론칭 상황을 떠올렸다. 테넬리아는 DPP-4 억제제 계열 당뇨 약물로서는 국내에서 7번째로 발매됐다. 제품 발매 당시 제약업계에선 레드오션에 뛰어든다는 평가가 나왔다.한독은 이를 임상 데이터로 극복했다. 황 이사는 테넬리아의 세 가지 데이터를 꾸준히 강조한 결과, 같은 계열 약물 중 처방순위 4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와 노인 환자에 대한 안전성, 신장애 환자에 용법·용량에 관계 없이 처방할 수 있다는 편의성 등이다.황 이사는 이 같은 약물의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여기에 지난 7년간 꾸준히 약물의 장점을 더욱 부각하는 연구 데이터를 확보하며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한독은 발매 후 지금까지 30여건의 연구자 주도 임상을 진행한 바 있다.그가 꼽은 가장 인상적인 연구결과는 '스위치(SWITCH) 스터디'다. 국내 당뇨병 환자 3000명을 대상으로 1년 간 진행된 대규모·장기 연구다. 기존에 다른 DPP-4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테넬리아를 전환 처방한 결과, 혈당 수치가 더욱 크게 감소했다는 내용이다.또 다른 연구에선 테넬리아의 새로운 기전이 밝혀졌다. 테넬리아가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켜서 베타세포를 보호한다는 내용이다. 산화 스트레스 감소를 통해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등 장점이 추가됐다고 황 이사는 설명했다.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최근 테네리글립틴에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인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을 병용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의 병용요법은 최근 국내외에서 쓰임새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향후 급여 범위가 확대되면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4제 병용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인슐린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선 4개 약물을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재로선 4제 병용에 대한 데이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연구결과를 보유한 것만으로 테넬리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황 이사는 강조했다.황 이사는 테넬리아가 고지혈증 치료제인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와 같은 길을 걷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황 이사는 "리피토는 제네릭 발매 이후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데, 가장 큰 이유는 회사가 연구·투자 활동을 줄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테넬리아 역시 제네릭 발매와 무관하게 더 많은 연구와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황 이사는 "아직 내년도 계획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았다. 다만 올해와 비교해 매출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잡았다"며 "제네릭 발매로 인한 영향은 초반 몇 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중순 이후로는 다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2-10-24 06:18:04김진구 -
"특별법 제정·개정으로 제약바이오산업 환경 개선을"여재천 이사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진흥을 위한 필수조건을 설명중이다.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혁신신약 개발 지원을 위한 제약바이오 글로벌 메가펀드 특별법,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특별법을 제정하고 제약산업특별법을 대폭 개정하는 노력이 있어야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을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할 동력이 생길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당장 펀드로 혁신제약사에 연구개발비를 주고, 산업진흥 정책을 진두지휘 할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제약사들의 혁신경쟁을 당장 독려하기 위한 입법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는 것입니다."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정권과 상관 없이 매번 나오는 상황이다.윤석열 정부는 제약바이오산업 진흥을 위해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를 총리실 산하에 설치해 제약바이오산업 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코로나19로 전세계인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시선이 글로벌 백신과 혁신신약에 쏠린 지금,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여재천 상근이사는 "특별법 제정과 개정을 통한 제약바이오산업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19일 여재천(60· 아주대 약학박사)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상근이사는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강변했다.제약바이오 메가펀드 조성과 제약바이오혁신위 신설이 실질적으로 추진돼 작동되려면 특별법 제정 수준의 정부와 국회, 산업 간 협력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였다.아울러 제약산업특별법의 개정과 개선으로 혁신형제약기업의 분류 기준과 정의도 새롭게 쇄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여 이사는 앞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이 커지고 글로벌 신약을 탄생시키려면 국가가 '혁신성'을 제대로 인정해주는 환경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비단 신약 뿐만 아니라 개량신약, 바이오베터, 원료의약품, 퍼스트제네릭, 바이오시밀러 등 국내 제약산업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통틀어 각자 분야에서 혁신성을 좇을 수 있는 정책을 빨리 발굴해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여 이사는 "우리나라는 신약개발을 위한 역량이 성숙됐고 다양한 경험이 축적됐다. 새 정부는 현재 신약을 비롯해 개량신약, 원료약, 제네릭, 바이오 베터·시밀러 등 전반에서 혁신성을 가진 기술 제약사를 선별해서 집중 지원해야 한다"면서 "자동차, 반도체, 철강 산업처럼 국가 기간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제약바이오산업에 재투자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지원과 환경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여 이사는 제약바이오 메가펀드 특별법과 제약바이오혁신위 특별법 제정과 제약산업육성특별법 개선을 꼽았다. 제약산업 진흥 정책이 실질적이고 즉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확실한 법적 근거가 있어야 기간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것이다.여 이사는 "제약바이오산업의 기간산업화를 위해서는 특별법을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안타까운 것은 제약산업특별법 상 기금조항 신설을 통한 국가재정법화가 포함됐지만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혁신위 특별법도 검토해야 한다. 법 제정이 능사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기간산업으로 지정해 키울 의지가 있다면 묻지마 투자 식 전폭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제약산업특별법 개정은 혁신형제약기업 분류기준을 세분화하고 지원폭을 확실히 강화해 혁신형제약사의 경쟁력을 기존보다 키우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여 이사 견해다.제약산업특별법 제정 이후 산업 흐름에 맞춘 개선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혁신형제약사 선정 관련 경쟁력이나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구체적으로 여 이사는 혁신형제약사 분류 기준을 총 4개 그룹으로 나눠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별 혁신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그룹1은 혁신신약, 그룹2는 개량신약과 바이오베터, 그룹3은 원료의약품·중간체, 그룹4는 퍼스트제네릭으로 재편해 각자 분야에서 혁신성을 입증한 제약사만 핀셋으로 골라 집중 지원하자는 얘기다.여 이사는 "오늘날 혁신제약사 선정기준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본다. 단편적인 R&D 투자율이나 리베이트 등 윤리경영 실적 등을 기준으로 선정하고 있는데, 본진과 어긋난다"면서 "진짜 신약 개발 실적을 낼 수 있는지, 각 분야에서 혁신성을 대내외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지 실질 평가해 선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여 이사는 "첫 번째 그룹은 혁신신약, 두 번째 그룹은 개량신약과 바이오베터, 세 번째 그룹은 새로운 기술력을 지닌 원료의약품이나 중간체, 네 번째 그룹은 퍼스트제네릭으로 나눠 혁신제약사를 선택해 집중 지원할 때"라면서 "신약과 개량신약, 원료약, 제네릭을 모두 아우르는 게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다. 각자 그룹으로 나눠서 혁신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고, 확실한 지원책을 마련해 기업 간 혁신형제약사 인증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이어 "제약산업은 장치산업이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대규모 생산공정과 공장을 제대로 갖춰야 하는 게 제약산업이다. 분야별 혁신형제약사를 지정해야 하는 이유"라면서 "분류기준을 개선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제 혁신성을 보인 기업만을 고르고 골라 전폭적 지원을 하는 정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2-10-20 18:00:29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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