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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공장 없지만 난 제약 CEO"그의 경력은 독특하다. 약대를 졸업했고, 술 한잔 하러 선배가 일하는 제약회사에 들렀다가, 얼떨결에 선배 양복을 빌려 입고 즉시 면접을 본 후 덜컥 취업해 버렸다.그 회사를 거쳐 화이자에 합병된 파미탈리아 칼로엘바 한국지사에 10년 가량 일하다 돌연 파마시아 캐나다지사로 가버렸다. 명성을 얻은 그는 와이어스 미국 글로벌 본사에 스카웃 돼 그다지 큰 성과를 내지 못하던 항생제를 일약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키워냈다.성균관대 제약산업 특성화 대학원 노용환 초빙교수의 사연이 그랬다. 2009년부터 그는 국내 제약회사 근무자들이 대부분인 강의실에서 제약산업 글로벌 마케팅을 강의하고 있다.그는 또 CEO다. 명함엔 오비타트 바이오파마 대표라고 또렷이 적혀있다. 제조시설이 있는 것도, 연구실이 있는 것도 아니다. '선배의 양복'처럼 필요하면 빌려 쓸 뿐이다. 이름하여 버추얼 제약회사다. 그의 자산은 아이디어와 아이디어에 기반한 신약후보 물질과 전세계적으로 구축된 네트워크가 다다. 글로벌 마케팅을 경험한 그를 만나 가치중심의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 버추얼 제약회사 이야기를 들어봤다. 작년 12월 초 데일리팜 회의실에서 만났다.성균관대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에서 제약산업 마케팅을 강의하는 노용환 초빙교수는 오비다트 바이오파마의 CEO이기도하다. 그는 4명으로 구성된 버추얼 회사를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꿈꾸고 있다. 전성기시절 글로벌 빅파마에서 기존 제품을 인큐베이팅해 블록버스터를 만들어 봤던 그가 또다른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낼 지 주목된다.▶ 버추얼 제약회사가 궁금합니다."미국에선 일반화 되어 있는 기업의 한 형태에요. 의약품산업은 지식산업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웃소싱이 모두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연구실도, 생산시설도 필요없으니 고정비용이 덜 들죠. 전통적인 회사와 다른 개념입니다. 중요한 것은 시장 상황을 파고드는 아이디어죠."▶ 그게 제약회사로서 작동할 수 있나요?"버출얼 회사에서 제일 중요한 건 네트워크 연결 능력입니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필수적인 합성이나, CRO, 생산시설 등 관계자를 움직일 수 있어야 하니까요. 버추얼회사는 초기 개발단계에서 투자자금의 효율적인 사용과 글로벌 신약개발에 필수적인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인재, 최첨단 연구시설을 최고의 CRO를 통해 필요한 경우만 활용함으로써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죠."▶ 오비다트 바이오파마란 회사를 하시는데, 조직은 어떻게 구성돼 있죠?"만든지 1년정도 됩니다. 한국에 2명과 미국에 2명 총 4명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프로젝트를 진척시켜나가고 있습니다. 미국 보스턴, 뉴저지, 캘리포니아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 하고 있습니다."▶ 핵심 프로젝트가 있나요?"물론이죠. 바로 비만치료 물질입니다. 연세대에서 후보물질에 관한 기술을 이전받았고, 그 물질로 동물실험도 거쳤어요. 처음엔 GCP 기준에 맞춰 대장균으로 후보물질을 만들었고, 이젠 상업화를 위해 단백질을 합성하는데까지 갔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2013년 11월 혁신적인 고도비만 치료제 개발을 위해 오비타트 바이오팜를 설립했어요. 기존 비만치료제들은 대개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시키거나 장에서 지방의 흡수를 억제 시키는 등 에너지흡수억제를 통해 체중을 감소시키는 기전이에요.이에 비해 우리는 국소 지방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에너지대사를 증가시킴으로써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새 기전의 비만치료약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5조에서 10조 매출을 보고 야심차게 개발하고 있어요."▶ 투자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우리는 2014년 11월 10일부터 13일까지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열린 '캐빈디쉬 글로벌 헬스 임팩트포럼'에 'Breakthrough Therapy for Severe Obesity'라는 제목으로 고도비만치료제 개발 계획과 비전을 발표해 전문가 및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캐빈디쉬 글로벌은 전 세계 150 개국 이상 세계적인 거부가족들과 재단의 재산관리인들로 이뤄진 피어 투 피어(peer to peer) 공동체 모임이죠."▶ 대한민국 환경에서 버추얼 회사의 역할이 있을까요?"우리나라의 경우 글로벌시장에서 가능성이 크고 우수한 후보물질이나 질병의 새로운 타깃 나름 많이 연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글로벌 상업화죠. 이런 연구 결과물이 특허출원까지는 매우 활발하지만 경비가 많이 들어 특허등록이나 특허의 유지 면에서는 실망스럽게 마무리 되는게 현실이죠. 결국 사업화되려면 학계의 연구결과와 산업체 혹은 벤처투자자들이 투자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필요 요건 사이의 갭이 메워져야 합니다. 연구비지원 또는 펀딩 생태계가 필요한 이유죠. 버추얼회사가 갭을 메우는데 역할을 하리라 봅니다."▶ 잠깐 쉬어가시죠. 제약산업과 인연, 어떻게 맺으셨죠?"1983년 말 ROTC로 군복무 마치고 진로를 고심하던 중 보령제약에 근무하던 대학 선배와 술 한잔 하려고 놀러 갔어요. 그랬다가 선배 양복 빌려 입고 김승호 회장님과 임원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입사하기로 결정했어요. 보사부(현 복지부), 보건원을 출입하며 의약품허가와 변경업무를 했어요."▶ 보령제약 근무 등 국내서 10년 간 일하시다 1993년 홀연 캐나다로 이민 가셨네요."네, 그렇게 됐어요. 파마시아 캐나다 지사에 입사 한 후 임상연구분야와 마케팅 PM을 역임했어요."▶ 외국 회사에서 활약이 국내 약업계에 회자됩니다."마케팅 PM 당시 제품 연령이 15년 이상돼 매출이 감소하던 달라신씨?(성분명 클린디마이신)을 치과 감염증에 리포지셔닝해 1년 반만에 매출을 2배 성장시켜 회사 매출 1위 품목으로 만들었어요."▶ 잘 나가실 때 또 이직하셨어요."1998년 미국 와이어스 글로벌마케팅부서에 아시아 항생제 사업담당 PM으로 이직했어요. 글로벌 10대 제약회사였던 와이어스 미국 본사에서 항생제 사업 분야의 세계 사업담당 책임자로 재직하며 회사를 주사항생제 분야에서 최고 매출을 올리는 회사로 성장시키는데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어떻게 했는데요?"글로벌 매출 2얼불이던 타조신(Piperacillin/Tazobactam)을 10년에 걸쳐 12억불로 성장시켰어요. 항생제 사업부 총 책임자로 P&L 관리를 하며 100명의 연구개발, 의학부, 마케팅, 허가, 특허 전략, 생산 및 물류 전략, 재무팀을 지휘했죠. 특허 만료 이후를 대비한 새 제형과 표시사항 변경, 100 개국에서 등록과 출시로 미국시장을 포함한 세계 주요시장에서 제네릭으로 인한 매출감소를 방지하기도 했죠. 최근 화이자 보고서에 따르면 이로인해 거둔 추가 세계 매출이 50억불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했다고 나오더군요. 지금도 뿌듯합니다."▶ 성균관대 제약산업특성화 대학원에서 마케팅 강의, 어떻게 되신거죠?"제가 약대를 졸업했어요. 국내와 글로벌시장에서 했던 경험과 지식을 후배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여서 보람됩니다. 저는 언제나 R&D는 허가가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둬야한다고 강조합니다."▶ 최근 국내 제약회사들의 화두는 단연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입니다. 신약개발의 길, 어디에 있을까요? "신약개발의 궁극적 목표 어디에 둬야할까요? 단언컨대 상업적 성공입니다. 바이오 제약산업이 신성장동력으로 성공하려면 글로벌 시장에서 허가를 받고 상용화에 성공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가가치가 높은 글로벌 신약개발을 할 때는 투자와 정책의 뚜렷한 최우선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글로벌 신약, 좋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국내 제약산업은 두려워 합니다. "그렇습니다. 미국 FDA에서 허가를 받은 신약의 25% 만이 상업화에 성공한다는 보고서가 있어요. 나머지 75%는 개발비 회수도 어려운 거죠. 신약개발은 막바로 성공 혹은 대박이라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는 겁니다. 선진 거대 시장에서 신약 하나 판매허가를 받는데 드는 비용이 10년 이상 1조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옵니다. 문제는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건 확실합니다. FDA 허가가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적 성공을 담보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죠. 마케팅적 접근이 필요한 거죠."▶ 실망스러운 결과네요. 그렇다면 이 숙명의 도전 어떻게 해결해야 하죠? "신약개발이 글로벌시장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두려면 5개의 허들을 넘어야만 합니다. 상업화에 실패하는 주요 원인은 시장에서 의미 있는 차별화에 실패하기 때문입니다."▶ 5가지 허들과 해법은 뭔가요."성공적인 판매를 위한 허가등록과 생산이 필요합니다. 그 나라의 처방집 등재, 약가등재 및 치료 가이드라인에 포함되는 것은 필수죠. 처방자는 물론 사용자 확보와 확대를 통한 매출 증가가 요구되고요, 계속해 새 국가로 진출하는 한편 새 적응증 추가 필요하죠. 사용량을 증가시킬 방법들이죠. 끝으로 경쟁제품과 특허만료에 따른 제네릭으로 인한 매출 및 가격하락을 염두에 둬야합니다. 허가가 끝이라면 오죽 좋겠습니까."▶ FDA 허가도 쉽지 않은 마당에 갑자기 더 아득해 집니다."잘 압니다. 하지만 우리의 실력은 꽤 괜찮습니다. FDA 허가를 목전에 둔 제품들도 있잖아요. 다만 허가 그 넘어 지점도 보자고 하는 말입니다. 신약개발의 상업적 성공은 개발초기부터, 신제품 도입기, 성장기, 쇠퇴기의 전주기를 통해 관리되어야 하거든요. 그래야 신약개발의 진정한 보람을 찾을 수 있으니까요."▶신약개발과 관련해 세계 메이저 플레이어들의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있나요?"우리들의 고민과 다르지 않습니다. 글로벌 제약기업들도 인구고령화와 이머징 시장의 경제발전으로 인한 의약품의 사용량 증가를 기회로 봅니다. 반면 신약연구개발비 중 특히 임상 3상 단계의 비용 증가 등 연구개발의 생산성저하, 세계 각국의 의료비 와 약제비 절감을 위한 각종 정책 및 규제를 위험요소로 봅니다. 이런 요인들 사이에서 새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그래서 무엇이 변하고 있나요?"글로벌 제약사들은 허가를 위한 '연구중심'에서 성공적인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가치중심의 신약개발' 로 연구개발과 투자의 패러다임을 전환했어요. 빠르게 증가하는 신약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 성공적인 글로벌 상용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거죠."노용환 교수는 신약개발의 궁극적 목표는 상업적 성공이라고 강조한다. 글로벌 빅파마들도 종전 허가중심의 연구개발에서 상업적 성공에 방점을 둔 가치중심의 신약개발로 패러다임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가치중심의 연구개발, 확 안들어 옵니다."가치중심의 신약개발은 허가를 받기위해 필요한 안전성과 유효성 자료의 획득을 주목적으로 하는 연구개발과 함께 허가 후 사용 확대에 필요한 경제성 및 가치 에 관한 다양한 니즈를 초기연구기획 단계부터 반영해 글로벌상용화의 확률을 높이려는 전략입니다."▶ 어떻게 한다는 거죠?"Innovation과 Maximizing Value를 동시 추구하기 위해 내부 R&D와 Open Innovation 통해 초기 후보물질 다량 확보하는 것으로 출발합니다. 다음으로 비교적 경비가 저렴하고 기간이 짧은 임상 1, 2 단계에서 과감하고 높은 개발 중단율을 보이는데요, 임상 2상에서 안전성, 효과 및 용량뿐만 아니라 가치를 결정하는(차별화)데 필요한 자료를 확보한 후 임상 3상으로 갈거냐, 말거냐 판단(Go/No-Go Decision)을 합니다.결국 임상 3상에서 허가와 상업화 성공 가능성 높이는데 목표가 있는 겁니다. 소수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후보물질만 3상으로 진입시킵니다. 된다싶은 물질에 과감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해 글로벌시장에서 상용화 성공을 높이려는 전략이죠. 그래야 특허보호기간 안에 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으니까요. 적응증과 시장 확대, 상업화 속도가 다 고려사항이에요."▶ 좀 노골적으로 여쭤보죠. 돈이 되는 글로벌 신약개발 전략, 어때야 합니까."현재의 눈으로 미래를 보면 안됩니다. 미래 시장에서(허가 후~10년 정도) 경쟁력 있고 차별화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해 투자해야 합니다. 또 규모가 크고 언멧니즈(Unmet needs)가 많은 시장을 선택하거나 경비가 적게 들고 개발기간이 짧은 틈새(Niche) 또는 희귀약품 개발 전략을 고려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허가 후 상업화 시점의 경쟁과 시장 상황은 중요합니다. 미래의 시장 상황은 현재와 매우 다르다는 것을 반드시 전제해야 합니다."▶세계 의약품 시장을 볼 때 대한민국은 2% 밖에 안됩니다. 국내 제약사들이 2%를 벗어나려 몸부림치는데, 어떤 전략이 좋을까요."선진시장에서 성공이 필수적이죠. 미국, 유럽, 일본이 여전히 전 세계시장의 85% 이상 점유합니다. BRICs를 포함한 이머징 마켓의 성장속도가 선진국보다 빠르긴 해도 아직은 선진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죠. 이건 현실이에요. 국내 제약사가 20여개 국산신약을 개발했으나 대부분 국내용이거나 일부 신흥시장에서 허가를 득한 정도에요. 글로벌시장에서 성공하려면 글로컬리제이션(Glocalization)을 이해하고 이를 실행해야 합니다."▶ 글로칼리제이션, 어떻게 실행하나요. "회사의 조직, 문화 및 의사결정과정이 변화해야 합니다. 글로벌 전략은 통일성을 유지하면서도 계획의 실행은 각국의 시장 상황에 따라 실행해야 하죠. 국내시장서 성공한 방식이 다른 시장에서도 그대로 통한다는 믿음은 글로벌시장 진출에 실패하는 가장 위험한 요인입니다."▶ 사례가 있을까요."유럽에서 허가를 취득한 바이오시밀러는 왜 판매가 저조할까요. 최근 국내사들의 성공적인 신약 라이센싱 아웃, 유럽시장에서 세계 최초의 바이오시밀러 허가 및 판매계약, 미국에서 성공적인 개량신약의 허가획득 소식이 들려옵니다. 그러나 실제로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고 있어요."▶왜죠?"파트너 선정과 계회 수립 때 바이오시밀러나 개량신약의 경우 제네릭과 달리 약국에서 대체조제가 불가하므로 가격이 브랜드제품보다 저렴한 장점에도 의사의 처방없이 판매가 불가능한거죠. 현지 파트너들이 주로 제네릭을 취급하는 회사거나 의사들로부터 신규 처방을 끌어낼 수 있는 마케팅 역량이 달리거나 혹은 영업조직이 없거나 매우 약한 듯 보입니다. 이들 회사들이 신규로 판매망을 만들기 위해 많은 경비가 소요돼 본래 예상했던 이익 목표를 달성 할 수 없게 되거나 신규 투자 여력이 없어 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어반복 같지만 다시 여쭤볼게요. 국산 글로벌 신약 개발이 성공으로 이어지지 못한 원인은 무엇으로 파악하시나요."지금까지 국내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은 거의 개발초기 글로벌사에 라이센싱 아웃 하는 전략이었죠. 대우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라이센싱아웃 한 후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을 통해 개발하던 주요 5대 신약 후보물질이 모두 개발 중단됐습니다. 원인이 뭘까요? 임상시험 과정에서 부작용 발견도 있고, 외국 파트너사가 M&A 등으로 개발 중단도 있습니다. 특히 국내 제약사들 대부분 저분자 화합물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임상 과정에서 높은 실패 위험성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에요. 합성신약의 높은 개발 경쟁으로 인한 시장성과 물질 특성에 따라 개발 우선순위에서 변동이 잦아요. 유사한 파이프라인이 많다는 거죠."노용환 교수는 라이센싱 아웃이 많은 국내 제약산업과 관련, 라이센싱 아웃하면 그쪽 큰 회사가 알아서 약 만들어 줄 것으로 안일하게 판단하면 실패의 확률이 커진다고 강조한다. 끊임없이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제네릭은 어떤가요."국산 제네릭이 거대 선진시장에 진출하려면 GMP허가가 필수죠. 제네릭 성공 요소가 뭡니까. 개발의 속도, 가격경쟁력, 생산시설이 각국의 GMP기준에 따라 허가 받아야 하는 겁니다. 국산 제네릭은 미국이나 유럽의 GMP 규정에 따라 허가 받지 않아 이들 국가에서 판매 할 수 없어 부가가치 창출에 미흡합니다."▶ 그러면 이야기를 되돌려 가치중심의 신약개발 이야기 좀 더 해보죠."제 아무리 과학적으로 우수한 후보물질이라도 미래시장에서 미래의 경쟁제품과 차별화 되고 적정한 가격을 받는데 확신이 없다면 후보물질은 과감히 개발을 중단하는 게 맞습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신약연구개발의 초기 연구기획, 프로젝트 선정, 및 중간점검 단계부터 과학자와 임상의사가 중심인 연구개발팀과 마케팅팀을 포함한 다기능 상용화 팀과 긴밀한 협업 및 융화를 요구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라이센싱아웃에 성공하기 위해 R&D 역량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략 마케팅 역량도 돈이 되는 신약개발의 필수요소죠."▶국내 제약사들의 라이센싱 아웃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말씀인가요?"국내 제약사들은 라이센싱아웃 이후에도 글로벌회사가 개발에 따른 모든 책임과 경비를 부담한다고 안심할 게 아닙니다. 큰 회사에 라이센싱하면 그곳이 만들어주는 게 결코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전략적 대화관계를, 특히 끊임없이 순현재가치(NPV)로 따져보며 상업화 성공가능성을 타진하고 지속적으로 각 단계별 우선순위 선정에서 자사 품목이 낙오되지 않도록 관리해야만 합니다. 그러려면 글로벌 상용화팀 같은 곳을 만들어 글로벌제약사의 상용화팀과 협업 또는 전략적 대화를 해야 합니다."그는 인터뷰 말미에 이런 말을 했다. 국내 제약기업들은 통상 자신만의 성공 방식, 다시말해 성공 DNA를 갖고 있는데, 이를 세계 어디서나 적용하려는 경향이 짙다는 것이다. 그래서 진출대상국의 다이내믹을 이해하지 못해 많은 수업료를 치르고 있다고 그는 관측했다. 그는 "내가 뭘 잘 모르는지 모르면서 내방식대로 하는게 제일 위험한 글로벌 전략"이라며 진출 대상국을 면밀하게 분석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2015-01-01 06:14:59조광연 -
"거센 반대론 뚫고 심야공공약국 도입"찬성 48명, 반대 33명.지난 24일 열린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의결된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에 과한 조례안에 대한 표결 결과다.조례안에는 공공심야약국의 설치와 예산지원 근거가 담겨 있다. 새누리당측 도의원들이 반대 당론을 정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결국 조례안이 통과됐다.새정치민주연합 #김경자 도의원(약사)의 첫 조례안 발의가 결실을 본 순간이었다.조례안 통과로 대구, 제주에 이어 경기도에도 공공심야약국 운영이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김경자 도의원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공공심야약국의 의미와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조례안이 힘들게 통과됐다.새누리당에서 조례안에 반대 당론을 정하면서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심야시간에도 약사에 의해 의약품이 취급, 판매돼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얻은 것 같다. 특히 일부 도의원들이에게 약사는 기득권을 가진 집단으로 인식돼 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지 설명해야 할 때 어려움이 있었다. 여소야대 구조가 큰 힘을 발휘했다고 본다.- 공공심야약국 조례안을 발의한 이유는 무엇인가대한약사회와 홍보이사와 공공심야약국TF 활동을 했었다.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약이 판매되지만 안전성 간과되고 있다. 결국 공공심야약국이 운영되면 약사를 통한 의약품 취급, 유통이 가능해진다. 도민들에게도 이득이 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조례안 발의 과정에서 고민도 많았다. 심야시간 약국을 하려면 약사들의 삶의 질이 저하된다. 일반인은 약사들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한다. 결국 재정지원 부분에서 고민이 많았다. 약국간 형평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공공심야약국이 추진되나약국 44곳 지정이나 월 150만원 지원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조례안 심사과정에서 제시된 비용추계서에 나온 수치다. 일단 시범사업부터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경기도청이 경기도약사회에 공공심야약국 사업 위탁을 주는 방식이 유력하다.- 경기도약사회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최소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내려면 민관합동 사업이 가장 좋다고 본다. 관이 주도하면 방만운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일단 경기도약사회가 도청과 가장 이상적인 공공심야약국 운영 방안을 찾을 것으로 생각한다. 심야약국 근무약사 고용과 약국 선정이 쟁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2014-12-30 06:00:59강신국 -
"10조원 글로벌 신약 하나라도…""블록버스터 탄생위해 실질 지원책 마련이 할일"제약기업에서 몸 담았던 생명과학분야 전문가가 복지부 보건산업진흥과장에 임용됐다.#문경덕(49) 과장이 그 주인공. 문 과장은 갈증이 많았다. 공부하러 미국으로 건너갔던 2000년 이전이나 십수년이 지난 지금이나 국내 제약기업은 크게 변한 게 없어 보였다.정부 과제 심사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때는 연구자와 기업 간 '간극(갭)'이 너무 크다는 걸 느끼곤 했다. '뭔가 바뀔 필요가 있다.'문 과장이 개방형 직위 공모에 선뜻 응하게 된 배경이다.정부는 한미FTA를 계기로 그동안 제약산업 지원정책과 청사진을 수차례 발표해 왔다. 현 전략은 'PAMA 2020'.문 과장은 "모두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은 잘 안다. 정부 발표는 큰 그림으로 바람직한 목표라고 생각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공헌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그러면서 "제가 재직하는 동안 글로벌 제약기업이 단 한 곳이라도, 글로벌 매출이 10조원이 넘는 블록버스터 신약이 단 하나라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런 일에 자신의 노력이 단 '1%의 기여'라도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문경덕 과장은 누구? -1966생-경희대 유전공학 학사(84학번)-카이스트 생명과학 석사-미 퍼듀대학교 약용화학 및 분자 약리학 박사-엘지화학 바이오연구소(1989.12~1998.8)-미 국립보건원 리서치센터(2003.9~2007.11)-한화케미컬 바이오연구소(2007.12~2014.12월 초)-SCI급 국외논문 8건/국내외 학술발표 4건, 국내 특허출원 38건, 특허등록 2건, 국외 출원 4건, 국외등록 2건 다음은 문 과장과 일문일답-출근은 언제부터 했나12월 10일이다. 이제 보름이 막 지났다.-공직에 나서는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막상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다. 한화케미컬에서도 신약 파트장으로 일하면서 주로 전략을 세우고 추진하는 역할을 했다. 업무내용이나 방식은 차이가 있겠지만 친화력 측면에서 충분히 호환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계기가 있었나평소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1998년 미국에 갔다가 2007년에 돌아왔는 데 2000년 이전이나 지금이나 국내 제약산업은 구조 또는 질적인 측면에서 크게 발전이 없었던 것 같다.정부 연구과제 심사를 해봐도 제약산업과 '갭'이 커 보였다. 그 분들은 제품화 가능성보다 논문을 쓰는 게 더 중요할 수 있으니까. 그동안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제가 제약산업 발전에 '단 1%라도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봤다.-생명과학전문가다. 이력을 간단히 소개한다면카이스트에서 석사(생명과학) 학위를 받고 엘지화학 연구소에 입사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퍼듀대학교에서 박사학위(약용화학 및 분자약리학)를 취득한 뒤, 미 국립보건원(NIH)에서 4년간 일했다. 주로 독성면역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귀국해서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한화케미칼 바이오연구소에서 일했다. 바이오시밀러 항체개발, 신약항체 연구 및 비임상연구 등이 주 업무였다.-보건산업진흥과 업무내용은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등 헬스케어산업 전반을 다 다룬다. 3개 분야마다 많은 기업들이 있다. 모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혁신형제약기업 지정 및 육성지원,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원관리 등도 업무에 포함돼 있다. 한중 FTA 중 복지부가 담당해야 할 일 중 일부분도 담당하게 된다.-임용기간은기본 3년에 2년까지 연장 가능하니까 실적이 있으면 5년정도 일할 것으로 본다.-재임기간 중 목표가 있다면기본적으로 기업이 잘 될 수 있도록 돕는 게 제 일이라고 생각한다. '파마2020'으로 정부가 목표를 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거창할 지 모르겠지만 글로벌 제약기업을 1개라도 만드는 것, 글로벌 시장에서 10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신약을 하나라도 창출시키는 게 목표다. 그런 일이 가능하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게 제 일이자 저의 기여라고 생각한다.-제약기업에 당부하고 싶은 게 있다면제 일은 정부와 제약기업에 가교역할을 할 것이다. 산업에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매사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서 전략을 세우고 접근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다국적 기업이 관심을 가질 만한 일, 그러니까 그런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으면 좋겠다.이를 위해서는 해외동향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글로벌 시장과 우리 기업의 '갭'을 알고, 좁혀 나가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이런 것이 쌓이고 또 쌓이면 5년 뒤 뭔가 변화가 생기지 않겠나.2014-12-29 06:14:59최은택 -
"췌장암은 단지 시작일 뿐, 빅파마와 어깨 견주겠다"김상재 카엘젬백스 대표이사김상재 대표우리나라에서 항암신약이 나왔다. 그것도 '췌장암' 영역에서다.췌장암은 암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수 있는 비율이 모든 암의 종류 중 가장 낮은 난치성 질환으로 한번 나빠지면 다시 회복되지 않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이다.표적항암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췌장암 영역에서 약물치료는 아직까지 기본적인 항암화학요법이 전부다. 노바티스, 길리어드 등 세계 유수 빅파마들이 췌장암신약에 달려들고 있지만 아직 고무적인 상황은 아니다.믿기지 않는 성과이니 만큼, 췌장암 치료백신 '리아백스(GV1001) 개발사인 바이오벤처 카엘젬백스를 향한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특히 유럽에서 진행된 3상 연구 결과가 실패 판정을 받으면서 이 회사의 주가는 폭락하기도 했다.이후 카엘젬백스는 전체 췌장암이 아닌, 체내 면역작용 관여물질 '이오탁신'의 수치가 놓은 췌장암 환자로 타깃을 변경,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시키는데 성공, 이를 기반으로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다.얼마전에는 2014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도 받았다. 노르웨이의 한 업체 인수로부터 시작된 이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데일리팜이 김상재 대표이사를 만나, 카엘젬백스에 대해 알아 봤다.-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카엘젬백스 형태를 띠게 됐나?카엘젬백스는 젬백스&카엘의 바이오 사업 전문 특화를 위해 설립됐으며 2008년 노르웨이의 항암백신 개발전문회사 Gemvax As를 인수함으로 'GV1001'을 확보하게 됐다.'GV1001'은 다양한 암 질환에 적용 가능한 보편적인 항암치료제로 지난 2000년부터 10여개가 넘는 임상 시험(1상 2상 3상)을 영국, 노르웨이, 스웨덴, 벨기에, 덴마크, 프랑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등 국가에서 진행해 왔다.국내 항암제 중 시판 전 1000명이 넘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항암제는 GV1001뿐이라고 자부한다. 카엘젬백스는 항암제를 비롯, 펩타이드 기반의 항염증제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미래 성장 동력을 높일 수 있는 420개 이상의 특허를 전세계 30개국에 걸쳐 보유하고 있다.-회사만이 갖고 있는 연구개발(R&D)의 특장점이 있다면?카엘젬백스는 개방형 혁신전략(Open Innovation)을 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20개가 넘는 국내외 주요 병원 및 연구기관과 연계를 통해 30여개의 과제를 진행했다.영국 리버풀의과대학, 미국UCLA, 에모리대학, 프로비던스 포트랜드병원 암센터, 스웨덴의 카롤린스카, 일본 아베종양내과 등 해외 연구네트워크를 통한 R&D 역량강화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GV1001'에 대한 다양한 적응증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렇다. 본래 후보물질 단계에서 가장 좋은 효능을 보인 분야는 췌장암이 아니었다. 워낙에 해당 영역에 대한 치료제 필요성이 높았고 당시 연구를 지원한 영국 정부도 이를 원했던 부분이 있었다.특히 비소세표폐암 영역에서는 상당한 기대감을 받았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비소세포폐암, 흑색종은 현재 각각 2b상, 2상을 계획 중에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아베종양내과와 수지상세포 항암백신으로 2b상을 진행 중에 있다.항암백신 이외에 전립선비대증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립선비대증의 경우 전임상 연구에서 전립선비대증 치료효과를 규명하고 12월 식약처에 2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완료한 상태다.-'GV1001'의 글로벌 진출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미국, 유럽을 포함한 세계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카엘젬백스는 '리아백스'가 췌장암 치료제시장에서 블록버스터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우선적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은 리아백스주의 품목허가 신청을 시작으로 진행될 것이다.국내 식약처에 리아백스주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게끔 전문업체에 컨설팅을 받을 계획이다. 리아백스주는 2006년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유럽 EMA(유럽의약품청)에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어 허가를 위한 제반 작업을 진행하는데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중국, 일본 및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의료수준은 국내보다 낮은 수준이라서 별도의 까다로운 규정이 없으면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품목허가를 진행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올해 상반기 우리나라가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인 PIC/S 가입이 승인돼 해외 수출을 위한 제반 작업이 훨씬 수월해 질 것으로 예상이 된다. 현재 각 국가들의 관련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회사의 전체 R&D 비중(매출대비)과 연구소, 연구 인력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카엘젬백스 연구소는 2008년에 설립됐으며 연구인력 중 석박사 등 고급인력이 15명, 이 중 PI급 인력은 8명으로 연구 인력의 규모와 질이 매우 높다. PI급 인력은 기초연구, 신후보물질 발굴, 임상 등에 참여하고 있다.연구소는 Connect&Development와 Open Collaboration을 통한 개방형 R&D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국내 대학연구기관 및 해외 연구기관에 연구지원과 협력 연구을 통해 기초연구의 질 향상과 다수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5개 분야에서 420여개 특허 등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카엘젬백스의 최근 3개년 간 연구개발비는 연평균 약 70억원에 달한다. 국내 매출 1000억원 이하 제약기업의 연구개발투자 현황(2012~2013년)은 최대 32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라 자부한다.-우리나라 제약업계는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보안해야 한다고 보는지?신약 개발은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사업으로, 2008년 FDA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 신약 하나를 개발하는 데 평균 약 12억 달러가 소요된다.글로벌 빅파마 로슈는 2007년 한 해에만 8조원 이상을 신약개발에 투자했다. 그러나 국내 대형 제약사들은 이 금액의 아주 일부만 신약 개발에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 성장률 둔화로 이마저도 투자 규모가 축소됐다.특히 항암제 신약을 개발하는 데에는 약 15년 간의 장시간이 필요하다. 투입되는 비용은 막대한데 결과가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다보니 단기적인 성과에 일희일비하는 분위기가 만연하고 있다.단기간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복제약 위주의 정책보다는 세계시장에 통할 수 있는 신약 개발에 매진해야 하며 바이오벤쳐나 산학기관들의 협력을 통한 개방형 R&D 혁신 시스템을 추구해야 제약시장의 발전을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정부에 바라는 점은 없나?창조경제 확산을 위해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신약 개발 연구가 실직적인 상용화 단계로까지 이어지려면 정부의 보다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이러한 지원들이 너무 많은 기업들에 분산되기 보다는 잠재력 있는 기술과 특허를 가진 기업을 발굴해서 집중 지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특히 자금력이나 시장 신뢰도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바이오벤처 기업들의 경우는 이와 같은 시장 분위기와 막대한 투자 규모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기술력과 연구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약 연구를 최종 승인으로까지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소규모 바이오 기업들은 학계 연구진들과 협력해 신약 개발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거대 제약사들보다 더 내실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신약개발의 고비용 고부담 특성 때문에 다국적제약사들이 신약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이오벤처 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2014-12-22 06:15:00어윤호 -
"GLP-1유사체, 안 듣는 환자만 급여된다"조영민 교수인슐린 병용 관심고조...국내 급여기준 현실성 결여 '먹는 약'이 아닌 '맞는 약'이다. 급여기준 역시 까다롭다. 당연히 처방은 미미하다.제2형 당뇨병치료제인 GLP-1유사체 이야기다. 이 약은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경구제 DPP-4억제제와 같은 인크레틴 기반 약물인데, 주사제다.급여는 메트포민과 설포닐우레아(SU)계열 약제의 병용 실패 환자중 비만지수(BMI) 30 이상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참고로 한국에서 규정하는 비만의 기준은 BMI지수 20이다.그럼에도, 꾸준히 관심을 갖는 전문의들이 존재한다. 유럽당뇨병학회(EASD)와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는 매년 관련 데이터가 쏟아진다. 릴리, 노보노디스크, 사노피-아벤티스 등 당뇨병 영역에서 입지가 강한 빅파마들이 다양한 용법, 혹은 결합 약물을 내놓았거나 개발중이다.쓰임새가 있다는 말이다. DPP-4억제제가 GLP-1의 생성을 방해하는 것을 막는 기능을 한다면 GLP-1유사체는 아예 직접 유사물질을 몸에 넣는 개념이다. 한마디로 더 강하다.DPP-4억제제가 '체중증가 방지'라면 GLP-1유사체는 '체중감소' 효능이 있으며 당화혈색소(HbA1c) 역시 DPP-4억제제가 0.6~0.7% 가량, GLP-1유사체는 0.8~2%까지, 보통 1.5% 정도 강하 효과를 보인다.데일리팜이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를 만나, 국내 환자에 대한 GLP-1유사체의 보다 자세한 가능성과 활용방안, 그리고 현행 급여기준의 문제점에 대해 짚어 봤다.-DPP-4억제제에 비해 GLP-1유사체가 갖는 장점, 무엇이 더 있나?DPP-4억제제와 GLP-1유사체가 가지는 가장 큰 차이중 하나는 식후 혈중 활성형 GLP-1의 농도를 증가시키는 효과이다.먼저 DPP-4억제제의 경우 식후에 혈중 활성형 GLP-1 농도를 10~15pmol/min 정도, 다시 말해 정상수준의 약 2~3배 수준으로 증가시키는데 그친다. 반면에 GLP-1 유사체의 경우 식후 혈중 활성형 GLP-1 농도를 약 60pmol/min 이상으로 증가시킨다.DPP-4억제제 수준으로 혈중 활성형 GLP-1농도가 증가될 때도 인슐린 분비는 촉진되고 글루카곤 분비는 억제돼 혈당조절 효과를 나타내지만, 식욕억제 작용은 없기 때문에 체중감소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반면 GLP-1유사체 수준으로 혈중 활성형 GLP-1 농도가 증가되면 식욕을 억제하기 때문에 체중감소 효과를 나타낸다. 또한 GLP-1유사체는 위장 운동을 지연시켜 식후 혈당은 높이지 않는 중요한 효과를 추가적으로 나타낸다.-그렇다면 GLP-1유사체를 치료단계로 봤을때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겠는가? 또 향후 기대치는 어떤가?경구약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메트포민을 1차약제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견은 없다. 문제는 메트포민으로 혈당조절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2차약제로 어떤 약이 적절한지 판단하는 것이다.이때 중요한 것이 당뇨병약제의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부분인데, 먼저 설포닐우레아(SU) 계열 약제는 최근 서서히 밀려나는 추세에 있다. 또한 현재까지 인슐린과 DPP-4억제제를 포함하는 어떤 약제도 심혈관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인 약제는 없었다.다만 GLP-1유사체의 경우 심혈관 안전성에 대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조금 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예를 들어 사노피의 '릭수미아(릭시세나타이드)'가 진행한 ELIXA 연구에서 GLP-1유사체가 혈당조절 효과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발생, 심혈관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입증되면 GLP-1유사체는 가장 유력한 2차 약제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다. GLP-1유사체가 체중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가지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최근에는 기저인슐린과의 병용옵션으로 GLP-1유사체가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일반적으로 기저인슐린은 경구약제로 혈당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추가로 사용하는데, 기저인슐린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다 보면 결국 식후혈당이 높아져 속효성 인슐린을 추가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이 경우 저혈당과 체중증가라는 문제점을 고려해야 한다. 그 동안 이러한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이 이어져왔다.그러던 중 기저인슐린에 GLP-1유사체를 추가해 투여할 경우 기저 인슐린 단독요법에 비해 혈당조절 효과는 더욱 뛰어나면서 저혈당을 예방하고 체중감소 효과까지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발표됐다. 이는 고무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최근에는 기저 인슐린과 GLP-1유사체의 복합제를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기저인슐린과 GLP-1유사체 병용요법을 기저인슐린과 초속효성인슐린 병용요법과 비교하자면 어떠한가?이미 많은 연구에서 기저 인슐린과 GLP-1유사체 병용요법이 기저 인슐린과 초속효성 인슐린 병용요법에 비해 더욱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앞서 설명했듯이 식전 인슐린의 경우 식사량과 인슐린 투여량 등 고려해야 할 점들이 많기 때문에 다소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GLP-1유사체는 고정 용량(fixed-dose)이기 때문에 용량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용량 조절이 필요 없는 점은 굉장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엔 급여기준 얘기를 해보자. 타 약제에 비해 까다롭기 때문에 의료진들의 관심도 역시 떨어지는 감도 있는 듯 하다.처음에는 학계에서 GLP-1유사체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 하지만 GLP-1유사체를 사용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거나 사용할 수 있다 하더라도 너무 복잡한 급여기준 때문에 약제활용의 유연성이 떨어지다 보니 주목도가 낮아지게 된 것이다.하지만 여전히 GLP-1 유사체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유효하다. 최근 연세대학교병원에서 실제 GLP-1 유사체 증례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약 80%의 환자에서 혈당조절 효과와 체중감소 효과를 모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중도에 치료를 포기한 탈락율이 매우 높았다. 아마도 대부분의 환자에서 보험급여를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보험급여 기준이 보다 완화된다면 많은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을 텐데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정부가 논의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여전히 제한이 있을 수 있다. 급여기준, 어떻게 개선되야 한다고 보는가?먼저 BMI 30은 너무 과하다. 최근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관련 3상 임상연구들을 기준으로 급여기준을 설정해야 한다.BMI 30은 영국의 NICE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기준을 거의 그대로 적용한 것인데, 비만한 사람이 많은 서구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한 것은 GLP-1 유사체를 사용하지 말라는 말과 다름없다.GLP-1유사체 관련 임상들을 살펴보면 한국인을 포함하는 아시아인 환자들의 체질량지수는 약 25~26 정도로 그리 높지 않고, GLP-1유사체는 이들 환자들을 대상으로도 매우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처방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애로사항은 없나?한마디로 약효를 극대화 시킬 수 없는 군에만 쓸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BMI가 30 이상인 환자는 전체 환자의 약 3~5% 정도이다. 관리를 잘 할 수 있는 환자들은 BMI 30까지 도달하도 않는다.다시 말해 생활습관이 잘 조절되지 않는 등 순응도가 높지 않아 약제의 효과를 충분히 누리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는 환자에 대해서만 급여가 인정되고 있는 꼴이다.'메트포민과 SU 계열 약제의 병용으로 혈당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라는 조건 역시 마찬가지다. 이런 환자들은 대개 SU에 대해 2차 실패를 보인 환자들이다.다시 말해 베타세포의 기능이 이미 많이 떨어져 있어 GLP-1유사체의 효과를 충분히 누리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는 환자다. 그런데, 해당 컨디션의 환자에만 보험이 가능하다.기저 인슐린과의 병용도 금지돼 있다. 이는 기저 인슐린을 통해서도 혈당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들은 GLP-1유사체의 추가적인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뜻이다.-'살이 빠진다'라는 부가기능이 오히려 급여기준 상에는 독으로 작용한 느낌도 있다.GLP-1유사체는 결코 살 빼기 위해서 만들어진 약도 아니고 체중감소 효과를 보기 위해서 허가를 받은 치료제도 아니다. 단지 부가적인 효과일 뿐이다. 어떤 환자에 있어서는 체중감소 효과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만약 GLP-1유사체의 급여기준에 특별한 제한이 없다고 가정할 때, 기저인슐린과 GLP-1유사체 병용요법에 가장 적합한 대상은 어떤 환자라고 보는가?먼저 장기적인 기저인슐린 투여로 인해 인슐린저항성 증가에 따른 기저 인슐린 용량 증가와 체중증가의 악순환을 경험하고 있는 환자에 대해 GLP-1유사체 병용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또한 식전 인슐린을 사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환자에 대해 기저 인슐린과 GLP-1유사체 병용요법을 고려할 수 있는데, 식전 인슐린의 경우 투여하기 전 적절한 식사량과 기저 인슐린 투여량 등을 계산해야 하는 복잡함이 따른다.고령의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다소 복잡한 접근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용량에 대한 고려가 필요 없는 GLP-1유사체는 보다 간편하고 안전한 옵션이 될 수 있다.정리하자면 체중증가가 우려되는 환자, 그리고 식전 인슐린의 투여가 쉽지 않은 환자에게 기저인슐린과 GLP-1 유사체 병용요법을 고려할 수 있겠다.2014-12-15 07:14:48어윤호 -
"원조받던 한국, 건보 컨설팅 국가로"한국전쟁이 할퀴고 간 우리나라가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한 것을 혹자들은 '감개무량'이라고 표현한다.세계 각국에서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ODA)를 받아가며 건강, 식량, 산업 전반을 발전시킨 우리나라는 이제, 우리의 뒤를 좇으려는 여러 나라를 지원하는 수준까지 다다랐다.기획재정부 소속으로 현재 세계은행에 파견된 나상곤 팀장(40)은 현재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를 보면서 '감개무량'이라고 말한다.2001년, 통합 건강보험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터진 재정위기 사태를 기재부 직원으로서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수습했던 경험이 베어난 표현이었다.그가 이제 세계은행 소속으로 한국의 건강보험제도와 시스템을 세계에 알리고 컨설팅하기 위해 미국에서 우리나라를 찾았다.그를 만난 곳은 'WB-KSP사업 역량강화 워크숍', 세미나가 한창인 현장 뒤켠이었다.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간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몽골, 중국, 에디오피아,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브라질, 페루의 국가 고위관료와 전문가 50여명이 건강보험 등을 배우기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이 중 역량강화 워크숍은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제도 구축'을 주제로 세계은행과 수출입은행, 심사평가원, KDI 국제정책대학원이 함께 연 행사다."재정위기 사태 겪은 한국 건보제도, 이렇게 성장하다니" "그야말로 감개무량이죠. 지금 세미나를 보다가 나왔는데, 통합 초반 힘겨웠던 고비를 생각하면 지금의 우리나라 제도와 시스템은 감회가 새롭다고 할까요."그도 그럴 것이, 그는 통합 건강보험과 의약분업 초반이었던 2001년 건강보험 재정위기 사태가 벌어지면서 복지부와 산하 유관기관에 투입돼 3년 간 이 일을 도맡았던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2000년 기재부 사회정책과에서 공직 첫 발을 내딛은 새내기 공무원이 생소한 건강보험에, 그것도 재정이 파탄난 복지부 업무에 관여했다. 당시 건보통합과 의약분업과 재정위기 3가지를 겪었던 충격은 컸다고."지금이나 통합 건강보험을 쉽게 말하는데, 그 때 당시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정말 모를거에요. 의약사들은 파업에 매일 시위를 반복했죠, 연일 뉴스에서는 재정이 펑크났다고 보도하고, 앞이 캄캄했어요. 지금은 모든 사태가 수습되고 불과 10여년 만에 이렇게 성장하니 놀라울 수 밖에요."경제 전문가로서 당시 건강보험 사태를 수습해가던 그였지만, 3년 간 업무를 수행하면서 사회보험과 공공의료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그 당시엔 매일 건보공단 등으로부터 '시보'를 받았어요. 사실 기재부가 매일 공단의 보고를 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직능단체들과는 극렬하게 대립했고요. 그만큼 메가톤급 사건이었다는 얘기에요. 당시의 고통이 지금은 좋은 약이 됐다고 봅니다."11일 오후 서울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WB-KSP사업 역량강화 워크숍 현장. 건강보험은 '블루칩', 압축성장과 드라마 모두 다있다세계은행은 기재부 소속이면서도 건강보험 분야의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에게 보편적 의료보장(Universal Health Coverage)과 관련한 보고서를 주문했다. 이런저런 구상과 기획을 거듭한 끝에 이번 프로그램을 만들기에 이르렀는데, 그 과정을 들어보니 재미있었다."아이디어를 내는 중에 외국 동료들에게 우니라나 건강보험의 시작과 통합, 의약분업과 직능단체와의 극렬한 대립, 재정위기를 거쳐 건강보험 시스템을 확립한 얘기를 들려줬더니 모두들 놀라더군요. 그 짧은 시간에 이 모든 것을 어떻게 다 이뤘냐는 반응이었죠."10여년만에 전국민 의료보장을 달성하고 100%에 가까운 전산청구율, IT기반에 따른 급여와 DUR 등 의약품 등의 체계적인 관리가 안정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보기 드문 사례라는 것이다."보험 통합, 의약분업, 재정위기는 분명 다른 나라들도 언젠가 겪을 일들이죠. 우리나라는 건강보험 분야도 산업처럼 압축성장한 셈인데, 그러면서도 모든 히스토리를 다 갖고 있어요.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이면서도 부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특히 산업분야와 달리 건강보험 분야는 성장을 이끌었던 실무자들이 지속가능하게 국제적인 컨설팅을 할 수 있고,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블루칩이 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나 팀장은 앞으로도 세계은행이 채택할 양질의 콘텐츠가 우리나라 건강보험에 있다고 보고 있다. 건강보험 제도를 수행하고 시스템을 운영하는 유관기관의 국제적 성장은 물론이다."건강보험에 대한 소명감을 작게나마 갖고 있어요. 이번 행사를 첫 단추로 건강보험을 '데뷔'시키고, 내년에는 주제를 더 구체화시켜 진행할 계획입니다."2014-12-15 06:14:59김정주 -
"능력있는 엄마, 아이도 자랑스러워 해요"워킹맘 100인에 선정된 한정화 한미정밀화학 파트장"세상이 아무리 좋아졌다해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건 쉽지 않아. #워킹맘은 늘 죄인이지. 회사에서도 어른들께도 아이들에게도."최근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드라마 '미생'에 등장하는 워킹맘 선지영 차장의 대사다.여사원들의 성공적인 롤모델로 꼽히는 선 차장이지만, 육아와 일 앞에서 늘 작아지는 워킹맘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대변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이땅의 수많은 워킹맘들에게 어떤 롤 모델이 필요한 것일까.그 답을 찾기 위해 데일리팜은 최근 '대한민국 자랑스런워킹맘 100인'에 선정돼 화제를 모은 한미정밀화학 한정화 파트장(35)을 찾았다.한 파트장은 "워킹맘들에게 특혜가 아닌 배려를 해주고자 하는 한미정밀화학의 따뜻한 문화가 큰 힘이 됐다"며 "아이가 성장한 후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꿈꾸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다음은 한 파트장과 일문일답.- 한미정밀화학 여직원 복지향상을 위해 여러가지 제안을 했다고 들었다. 어떤 것들이 있나?=사무실 한 켠에 모유를 보관할 수 있는 전용 냉장고가 설치됐고, 직원 주차장에는 임산부 전용 공간이 마련됐다. 또, 오전 시간 어린이집에 자녀를 배웅해야 하는 직원을 위해 탄력출근제가 일부 시행되기도 했다.- 제안하기까지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할 것 같은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많은 워킹맘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마음을 움직였다.한 여직원은 주중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부모님께 부탁하고 주말에만 아이를 보러 갔는데, 어느순간부터 아이가 엄마를 너무 낯설어해 결국 퇴사했다고 한다. 일 잘하고 능력있는 워킹맘들이 회사를 떠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막상 내가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니 회사를 오래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그러기 위해선 더 많은 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회사에 더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됐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현장에 반영된 이후에는 결혼이나 임신 후에도 일을 계속하는 여직원이 많아진 것 같아 뿌듯하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을 꼽는다면.=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서 아침출근은 부담이 없는데, 퇴근시간이 늦어지면 부모님과 아이 생각에 마음이 너무 불편하다.특히 아이가 아플 땐 몸만 회사에 있고 마음은 온통 아이와 부모님께 쏠려있다. 늘 부모님과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또 집안일을 퇴근 후에 해야 하니, 하루도 너무 짧은 것 같다.- 워킹맘들의 원활한 직장생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정책은?=믿고 맡길 수 있는 탁아시설이 많았으면 좋겠다.서울은 워킹맘을 위해 일찍 여는 곳이 많지만 지방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설령 있다 해도 너무 멀어 새벽부터 맡기기가 쉽지 않다. 가끔 우리 아이만 아침일찍 교실에 덩그러니 혼자 남아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안쓰럽다.회사와 인근 탁아시설이 연계돼 근무시간에 맞춰 운영된다면, 워킹맘들이 훨씬 편한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정부의 도우미 지원 정책도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도우미 지원 기준을 소득수준에 맞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맞벌이 부부들을 위한 세심한 정책이 절실하다.-현재 많은 워킹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아이가 어릴 때는 엄마의 빈자리로 많이 힘들어하겠지만, 나중에 성장했을 땐 분명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더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 생각한다.지금까지 일해 온 경력이 아깝지 않은가? 자신과 아이를 위해 조금만 더 힘내길 바란다.2014-12-11 06:14:52가인호 -
"32년 병원약사 외길, 인생 2막 열고파"서울대병원 김향숙 약제부장. "매순간 최선을 다 하자는 생각 하나로 일했는데 여기까지 왔네요. 부족했던 잠부터 실컷 보충하고 약사로서 인생 2막을 준비하려고 합니다."인생의 절반 이상을 함께한 병원과의 이별을 앞둔 서울대병원 김향숙 약제부장(58)의 표정은 의외로 밝았다.김향숙 부장은 1982년, 스물여섯 꽃다운 나이에 서울대병원 약제부에 취업해 올해로 32년간 병원 약사로서 외길을 걸었다.할 말은 하고야 마는 말썽 많은 초보 약사 시절부터 지금의 약제부장이 되기까지, 약제부 내 다양한 부서에서 수많은 업무를 도맡아왔던 그다."신입 약사 때 선배 약사님들이 정말 무섭게 혼내면서 가르쳤어요. 그때 배운 것들이 병원 약사로 일하는 동안 큰 힘이 되고 있죠. 생각해보면 출산 휴가 6주 이외에는 그 흔한 '땡땡이' 한번 못 쳐 본 것 같아요(웃음).""고비마다 일으켜 세워 준 동료 약사들"서울대병원 약제부와 역사를 함께 해 온 김 부장은 약업계 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병원에서 의약분업과 실거래가 상환제 등을 직접 겪어냈기 때문.의약분업 시행으로 의사들이 파업 할 때는 병원 의사들에게 면전에서 손가락질을 당하는가 하면 좋지 못한 말도 많이 들었다.실거래가 제도가 시행될 당시에는 약제부 내 정보계장을 지내고 있어 며칠 밤을 새어가며 일일이 수작업으로 약가를 하나하나 변경하는 작업도 직접 해야 했다."당시 파업에 참여하는 의사들이 지나가는 약사들에게 욕을 하고 손가락질을 하는가하면 약사위원회에서 의사들이 약제부장님에게 이유도 없이 화를 내기도 했죠. 당시는 우리가 뭘 잘못해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나 억울한 마음도 들었었죠."힘이 부치고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병원 일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할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김 부장의 버팀목이 돼 준 것은 동료 약사들이었다.그가 자신을 인복 많은 사람 중 하나라고 인정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32년 병원 약사로 일하면서 무엇보다 보람된 일 중 하나가 귀한 선배, 후배 약사들을 만났다는 점이에요. 일반 약사일때는 힘들 때마다 잡아준 선임 약사들이 있었고, 보직을 할 때는 많은 후배 약사들이 도움으로 계획했던 일을 실현시켜 나갈 수 있었죠." "의사가 '갑'이던 시대 가고 뼈속까지 환자 중심으로"30여년 병원 약사로 일한 그가 실감하고 있는 의약계의 가장 변화 중 하나는 환자에 대한 병원의 인식과 태도다.예전에는 병원, 그리고 의사가 '갑'이라는 생각이 암암리에 존재했다면 점차 환자, 고객은 병원이 서비스하고 대접해야 할 대상이라고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그만큼 병원 차원에서도 고객 서비스뿐만 아니라 환자에 대한 안전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 김 부장의 설명이다.병원 내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이 협력한 팀의료 활성화가 중요시 되고 있는 것도 환자 안전을 위해 각 전문 직능이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요즘은 피부에 와닿을 만큼 모든 것이 환자 위주로 변화하고 있어요. 그 중심에는 물론 환자 안전을 중요시하는 마인드가 포함돼 있죠. 그만큼 병원과 의사, 약사가 각각을 따로보기 보다 환자, 그리고 환자의 안전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지고 있어요.""후배 약사들 전문 능력 살려 병원에 더 많인 진출했으면"퇴임 전 자신이 30년 이상 몸담아 온 병원의 약제부장까지 역임한 것은 무엇보다 큰 보람이자 삶의 의미였다고 말하는 김 부장.후배 약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병원뿐만 아니라 병원약사회 회무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던 그지만, 후배들을 위해 더 많은 부분을 개선하지 못하고 떠나려는 것이 못내 아쉽다.김 부장은 더 많은 후배 약사들이 병원 약사로서 꿈을 키우고 전문적인 능력을 향상시켜 나가길 희망하며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도 내비쳤다."곧 6년제 약사들이 배출되잖아요. 대형병원은 물론 의료원, 요양병원 등 약사를 필요로 하는 곳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약사들이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약물요법에 대한 전문성을 살려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 갔으면 해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등수가 제도가 보장돼야 하고요. 빠른 시일 내 꼭 이뤄졌으면 합니다."2014-12-11 06:14:49김지은 -
"인재의 요람 유타대 송도캠퍼스로…"글로벌 캠퍼스 한국에 개교…공중보건학 석사 추천재미 한국인 과학자가 미국 유명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총장으로 변신했다. 지금도 유타대에서 공대 재료공학과·화공과 교수로 활동 중인 한인석(57) 총장이 그 주인공.한 총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개발이사를 거쳐 의약품정책연구소장을 지낸 #한오석 전 소장의 아우다.그는 한양대 화학과를 나와 미국 워싱톤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시간대 의과대학과 약학대학에서는 연구조교로 일했다.한국중소기업진흥청 해외자문위원, 엠-바이오테크 창업자 및 대표이사, MR Board 창업자 및 대표이사, 한국육군본부 화학실험소 화학장교 등 이력도 다양한다.재미과학자협회, 미국당뇨협회, 미국임상화학협회, 미국제약협회, 한-미제약과학자협회, 미국발생학협회, 미국 FASEB 등의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미시간대 한인 생명과학자협회장, 워싱톤주립대-아이다호대 한인생명과학자협회장도 지냈다.미국 50개주 최고봉과 세계 7대를 최고봉 중 4개 봉을 등정한 전문 등산애호가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한 총장은 유타대에서 바이오벤처 사업을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게 돼 2001년 교수와 벤처사업자 일을 병행했다.그리고 아시아 캠페스 프로젝트를 제안해 올해 성공적으로 인천송도에 대학을 유치했고, 초대 총장이 됐다.한 총장은 "아시아 캠퍼스는 앞으로 21세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들을 키울 수 있는 글로벌 유타대로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에 새로운 교육의 바람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송도에는 유타대 이외에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유럽 대학 등이 함께 입주해 있다.다음은 한 총장과 일문일답.-유타대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었나= 미시간 대학교 의과대학 약학대학 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유타주에서 바이오벤처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유타대학교와 같이 공동연구를 시작하면서 인연이 됐는 데, 2001년부터 교수로 재직하면서 벤처사업을 병행했다.창업한 벤체사업은 미국회사에 기술이전했고 2008년 인천 송도에 있는 유타대학교 아시아 캠퍼스 프로젝트를 제안해 성공적으로 학교를 유치하게 됐다.-유타대가 한국, 그것도 송도를 선택한 이유는= 인천 송도는 지리적으로 동북아 지역의 중심이고,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국제도시로 면모를 갖추고 있다. 유타대를 포함한 초청된 타 대학들은 세계 100위 안에 선정된 학교다.아시아지역의 게이트웨이 송도에 위치한 글로벌 캠퍼스는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롭게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캠퍼스로 21세기를 이끌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유타대의 경쟁력은= 1850년에 개교이래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160년 이상 제공하고 있다.상하이 자오퉁대학교(Shanghai Jiao Tong University)에서 실시한 세계대학순위에서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세계최고대학교 중상위 100위에 선정됐고, 미국 내에 대학교 중상위 50위 대학교 중 하나로 꼽힌다. 카네기재단(Carnegie Foundation)의 티어 1(Tier 1) 연구기관으로 미국의 대표적인 연구중심 대학교 중 하나다.유타대학교는 글로벌 역량 함양을 중심으로 각 분야에서의 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해 전문적인 지식과 실용적인 기술에 기반한 교육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 결과 미국 국가과학상은 물론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유능한 인재들을 길러내는 한편, 다양한 기술개발과 연구로 학계에 다양한 업적을 남기고 있다.유타대학교 졸업생들은 미국 및 한국은 물론 전세계 정재계 학계 및 예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픽사 애니메이션 창업자 에드 캐트멀, 7가지 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의 저자 스티븐코비, 메리어트 호텔 창업자 제이 윌라드 메리어트, 한국인으로는 국제구호활동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한비야, 삼보컴퓨터 이용태 회장 등이 있다.-의약, 제약산업계에서 관심가질만한 송도캠퍼스 교육과정은= 유타대학교는 의학, 약학, 유전학, 공학 분야에서 미국내 연구대학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유타대학교의 공중보건학부는 의과대학에 소속돼 있고, 석사과정은 공중보건교육위원회CEPH(Council on Education in Public Health)에 인가된 프로그램으로 이 위원회 방침에 따라 5개 핵심분야(생물통계학, 전염병학, 환경보건과학, 보건정책과 경영, 사회과학)를 공부하게 된다.아시아 캠퍼스 공중보건 석사과정은 '1+1'의 새로운 교육시스템으로 1년간 인천 송도에 있는 아시아 캠퍼스에서 수학하고, 미국 유타주 본교에서 1년 과정을 이수하는 총 2년의 교육과정이다. 학위는 본교에서 받는다.졸업 후에는 국제기구, 정부기구, NGO, 다국적 제약회사, 병원, 대학, 리서치 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졸업생의 90% 는 졸업 후 12개월안에 공중보건 분야로 취업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말한 점이다.-송도에 들어온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강점은= 유타대학교의 아시아 캠퍼스에 개설된 공중보건학 석사과정은 유타대학교의 마케팅팀의 타당성 시장조사와 분석에 따라 최고의 교육과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을 개설했다.그리고 유타대학교 아시아 캠퍼스총장, 공중보건학과장 및 모든 교직원들은 본교와 미국대학에서 학생들을 다년간 지도하고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하다.학생들이 제일 우선이며 학생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총장 및 모든 교직원의 사명이다.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 있는 타 대학은 유타대와 다른 전공프로그램을 제공한다.-초대 총장으로서 기대하는 게 있다면= 동서의 지식과 문화 교류의 장을 조성하고 있는 글로벌 캠퍼스. 무한경쟁시대에 앞으로 21세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재들을 키울 수 있는 글로벌 유타대로 성장될 것으로 기대한다. 교육과정 등 요약정보2014-12-08 06:14:59최은택 -
"의약품정책연구소 재정난 해결이 우선"신광식 전 대한약사회 보험이사(56·서울대)가 의약품정책연구소장으로 회무에 복귀한다.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와 참여연대 창립멤버로 활동했고 보건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의약품정책연구소는 약사회원들에게 연간 1만원의 특별회비를 걷어서 운영될 정도로 재정 상황에 적신호가 켜져 있다.신광식 신임 소장의 미션은 결국 연구소 재정난 타계와 연구물의 질 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어려운 시기 의약품정책연구소 수장이 됐다.고민을 많이 했다. 연수소장을 맡아 달라는 이영민 상근부회장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 연구소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다. 들어가서 정확하게 한번 봐야겠다.- 연구소 재정고갈 심각하다고 한다. 약사들이 내는 1만원의 특별회비로는 원활한 운영이 어려울 것같다.1년에 2억5000만원 정도가 회비에서 충당된다고 들었다. 그러나 연간 운영비가 5~6억원이 든다고 하더라. 지표상으로 운영이 불가능한 구조다. 자본금도 모두 고갈됐다. 그렇다면 연구용역 사업으로 충당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우수한 연구진 확보 없이는 연구결과물의 질 담보도 어렵다. 결국 연구소 재정난 타계와 연구물의 질 확보가 내 미션인 것 같다.- 연구의 질 확보에 대한 복안은 뭔가.약계에는 우수한 정책연구자들이 많다. 이의경, 장선미, 배은영 박사가 그들이다. 사회과학분야에서도 인정받는 천재학자들이다. 이 분들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의사협회의 의료정책연구소보다 열세라는 점은 분명하다.- 약사회에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우회적인 회무참여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연구소장에 임명됐다는 이야기도 있다.연구소장 역할이 우선일 것 같다. 그러나 외부회의, 혹은 보험이나 정책쪽으로 역할이 있다며 아마도 참여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2014-12-03 12:24:53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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