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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국만 파는 '밥솥친구' 개발 사연

  • 김지은
  • 2015-02-21 06:34:59
  • 양선희 약사, 남편과 요리기구 개발·특허 내

강변프라자약국 양선희 약사.
"자취하는 저에게는 신통방통한 제품이에요. 그런데 약국에서만 살 수 있다고 하네요. 약사님이 개발하셨나봐요."

최근 일반 주부는 물론 자취생 블로그에는 한 약국 이름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곤 한다.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약국.

어떤 특별한 약을 판매하길래 블로그에까지 등장하나 하고 지켜봤더니, 요리기구를 판매한다고 한다. 웬 요리기구? 그것도 이 약국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이라니 더 궁금해진다.

서울 광진구 강변프라자약국 양선희 약사는 대표적인 워킹맘이다. 약국 일은 물론 광진구, 서울시약사회 임원으로 종횡무진하다보면 집안 일은 자주 남편 현홍식 씨의 몫이 되기 마련이다.

현 씨가 바쁜 약사 아내의 집안 일을 돕다 문득 든 생각이 밥과 찜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였다.

기존에 계란, 고구마, 감자, 단호박은 물론 냉동실에 있는 남은 떡, 만두 등을 간단히 쪄 먹으려 해도 큰 찜기를 꺼내야 하는 불편함이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압력밥솥이나 전기밥솥으로 밥을 할 때 그 증기를 이용해 간단히 찜을 해 먹는 방법이었다. 밥과 함께 하니 시간도,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현 씨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아내인 양 약사에게 상의했고, 부부의 작은 아이디어는 전국에서 한 약국에서만 살 수 있는 요리기기 '밥솥친구' 탄생 배경이 됐다.

특허 출원한 밥솥친구는 현재 강변프라자 약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양 약사는 20년차 주부의 특기를 충분히 살려 남편이 아이디어를 처음 고안하고 제품을 디자인하는 데 까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남편은 군대 안에서도 아이디어 뱅크로 통해요. 아내가 워낙 바쁘다 보니 틈틈이 집안 일을 도와주곤 하는데 밥을 하다 생각이 떠오른 것 같아요. 처음엔 저나 남편이나 이렇게 제품으로 출시하고 판매까지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집에서 사용해보잔 생각으로 제작한 제품은 의외로 반응이 좋았고, 양 약사의 응원에 힘입어 남편인 현 씨는 지난해 말 특허를 출원했다.

지인 선물용으로 1000여개 제품을 제작했지만 일반 회사 등에서 고객 선물용으로 구입하겠다며 단체 주문이 들어오곤 해 추가로 제품을 더 생산했다.

처음부터 판매하겠단 목적이 아니었던 만큼 현재는 약국에서만 제품을 비치해 판매하고 있다. 생각했던 것 보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 심심치 않게 제품이 팔리고 있다.

양 약사는 주변 동료 약사 중에도 숨은 발명가들이 많다며 작은 것부터 용기를 내 도전해 보길 바란다는 뜻도 내비쳤다.

"처음엔 왜 약국에서 요리기구를 판매하지 하고 궁금해 해요. 의외로 재밌어 하는 반응도 많아요. 다른 데 없는 상품이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다 보니 신기해 하며 사가시기도 하고요. 돌아보면 동료 약사님들 중에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갖고 그것을 제품을 만드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분들에게 힘이 되고 싶어 밥솥친구를 소개하고 싶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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