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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퀀텀 성공까지 3번 점프했다"권세창 한미약품 부사장"제약산업은 R&D로 먹고 산다. R&D없는 의약품 시장은 의미가 없다."권세창 한미약품 부사장(연구센터 소장)은 20일 판교 솔리드스테이션에서 열린 제4회 혁신신약살롱에서 '한미약품의 R&D전략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며 화두를 던졌다.권 부사장은 제네릭만 판매하던 회사가 R&D에 집중하며 제네릭에서 개량신약으로 그리고 바이오·합성의약품 신약 개발기업으로 '3번의 점프'를 이루어낸 경험담을 소개했다.개량신약 개발에 나서기 전까지 제네릭 의약품 판매 위주였던 한미약품은 1990년대 당시 R&D를 통한 기술수출이 미래 제약산업 트렌드라는 것을 정확히 읽어내 실행에 옮김으로써 지난해 8조원대 기술수출 대박을 터트렸다.그는 한미약품의 성공요인으로 ▲전폭적인 신약개발 R&D투자 ▲정확한 미충족요구 파악 ▲네트워킹을 통한 제품개발 방향 설정을 꼽으며 규모의 경쟁에서 다국적사를 이길 수 없기에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한미약품 전략에 대해 "남들과 다른 길을 가려 했을 뿐"이라고도 말했다.첫번째 도약은 1989년이었다. 한미약품은 항생제 '세프트리악손'을 600만불에 로슈와 기술이전 계약을 처음으로 체결했다. 당시 금액으론 600만불이었지만 오늘날의 한미가 존재하게 만들어준 계약으로 가치를 따지면 지난해 성과 못지 않은 사건이다.그 뒤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 1997년 IMF가 국내 경제를 덮쳐 모두가 힘들 때 '마이크로에멀젼 제제기술'을 노바티스에 6100만불에 기술이전하며 개량신약 회사로 두 번째 도약을 맞았다.그는 "IMF시절 매년 현찰로 들어온 100억원을 그대로 R&D비용으로 재투자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투자 덕분에 바이오프로그램도 함께 성장시킬 수 있었다. 연구소 건물은 허름했지만 기계는 첨단제품이었고 당시 기자재 중 일부는 아직까지 사용되고 있다.한미는 두 번의 성공을 생각하며 2005년까지 6억불 제품을 만들 줄 알았지만 2009년이 되어서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며 개량신약과 제네릭 판매사로 남을 뻔 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한번 도약을 하게 된다. 제네릭, 개량신약, 신약 부분으로 나뉜 기흥연구소 연구원 전부를 신약개발에 투입하며 회사의 성장동력을 신약개발에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이큰 계기가 됐다.결국 6년이 더 흐른 2015년, 한미약품은 국내 최초로 8조원대 기술수출을 이뤄냈다.그는 "3~4년전만 해도 사람들이 한미약품을 제네릭 제약사로 기억했다"며 "96년 개량신약과 바이오프로그램 개발을 동시에 하며 다른 기업보단 늦었지만 R&D투자는 훨씬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신약개발 규모는 커졌지만 정말 오래 걸리는 작업이며 R&D 성과물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이러한 한미약품 세번의 도약 바탕에는 '한미 R&D전략'이 있었다.한미약품은 R&D과정에서 성장 잠재력을 가진 플랫폼 기술 확보에 선택과 집중을 하며 시장의 미충족요구 공략, 다양한 분야에서 네트워킹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반영한다는 R&D전략을 세웠다.개발 당시부터 10년 뒤 시장상황을 분석, 좋은 플랫폼과 화합물을 예상하고 개발해야 하며 미충족욕구(Unmet Needs)를 파악하기 위해 임상, 생산, 마케팅, 시장, 제약사에 대해 연구자 시각을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권 부사장은 사노피 기술이전을 예로들며 파트너사가 한미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빨리 가치상승(밸류업) 시킬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며, 파트너 선정 중요성에 대해서도 밝혔다.그는 이처럼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는 R&D연구자간 네트워킹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R&D네트워킹, 국내 네트워킹, 벤처간 네트워킹,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해 개발제품을 어느 단계까지 가져갈 것인지 등 중요한 의사결정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2016-07-20 12:14:54김민건 -
조직개편·외부인사 영입…하반기 새판짜기 '눈길'하반기를 맞아 제약사들의 조직개편이 잇따라 이뤄지면서 주목된다상반기를 마무리한 제약업계가 임직원 역량 강화와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서둘러 진행하고 있다.이에 따라 CEO급을 비롯한 임원급 인사영입과 퇴임도 잇따르고 있다.글로벌 시장 공략과 마케팅-영업 부문 활성화를 위해 각 조직별 전문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관측된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제약사들이 조직개편과 CEO를 비롯한 임원급 인사 이동을 확정하고 조직 쇄신에 나섰다.눈에 띄는 기업은 대웅제약. 대웅은 4월과 9월 1년 2회 정기인사를 진행했지만, 이를 1월과 7월로 변경해 이달 대대적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단행했다.대웅의 경우 영업조직을 ETC 본부와 OTC 본부로 2원화 시키고, ETC 본부장에 영업본부 지방 1 사업부장이었던 김병우 상무(1964년생)를, OTC 본부장에 40대 초반 류재학 영업본부 OTC 개발/마케팅 팀장을 발령하면서 관심을 모았다.이 밖에 개발본부 책임자도 신규 발령하고, 영업본부 각 부문 사업부장을 40대로 구성하는 등 조직 쇄신에 앞장섰다.한미약품도 지난 6월말 안과 부문 영업 및 마케팅 조직과 인력 개편을 단행해 주목받았다. 안과부문 영업조직 개편으로 국내사업부 전체 영업인력을 안과영업 및 마케팅에 투입하게 됐다.30여명의 영업인력만이 포진돼 있던 안과 사업 부문을 전체 영업부로 흡수시키면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게 한미 측 복안으로 보인다. 한미는 수도권에 집중됐던 안과 영업 부문을 전국으로 확대하게 됐다.일동제약은 다국적사 출신 인재영입과 개발과 R&D 부문 전문 인사 영입을 통해 변화를 줬다.올해 초 기존 2실 9부문 체제를 4실 2부문 7개 본부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최근 마케팅 담당 임원 2명을 신규 영입하며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특히 신설 조직의 경우 신약SR(Seeding & Research)팀, PV(Pharmacovigilance)팀, 임상QA(Quality Assurance)팀 등이고, 인사 영입도 다국적사 출신 임원들이 대부분이어서 개발 파트와 학술 마케팅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양상이다.의사츨신 김승수 마케팅 실장(상무)을 비롯해 서진식 부사장, 최 원 개발본부장(전무)과 최근 영입이 결정된 구영애 개발본부 이사, 권정아 마케팅 이사 등이 모두 다국적사에서 근무했던 전문가들이다. 중견기업 안국약품도 지난 5월부터 영업과 마케팅 부분을 분리하고, 한미출신 박인철 상무(의원총괄사업부장)와 역시 한미출신 김용도 상무(종합병원총괄사업부장) 등을 기용했다.왼쪽부터 류병환 테라젠이텍스 대표, 백승호 JW신약 부사장, 연태준 전 GSK 부사장안국은 최근 실적 흐름이 좋지 않아 영업과 마케팅을 분리시켜 조직 안정화와 매출 상승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여기에 지난 6월에는 한화그룹과 각 계열사에서 전략 전반, M&A, 신사업 추진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이기성 이사를 전략기획실장으로 영입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CEO를 비롯한 임원급 인사 발령과 영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중견기업 테라젠이텍스는 류병환 전 영진약품 사장을 영입했다. 류사장은 테라젠 R&D 부문과 회사경영 전반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약대 출신의 류 사장은 SK케미칼과 서울제약을 거쳐 2010년 영진약품 부사장으로 영입된 후 2012년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고, 올초 영진약품에서 퇴사했다. JW신약은 대웅제약 출신 백승호 부사장을 영입하고 기존 클리닉 분야와 함께 내과 등 신규 시장에서의 영업활동을 보다 가속화 나간다는 방침이다.백 부사장은 1985년 대웅제약에 입사 후 지난 30여년간 영업과 마케팅 부문을 담당했으며, 최근까지 한올바이오파마에서 경영관리와 영업부문을 총괄해 왔다. 2012년 부임했던 권태세 한국쿄와하코기린 사장은 7월 1일자로 정년퇴임하고 스즈키 시게아키 신임 대표에게 바통을 넘겼다.경복고 및 서울대 출신인 권 사장은 1982년 제약업계에 첫발을 디뎌 동화약품(1982), 한국산도스(1985), 제일약품(1988)을 거쳐 제일기린약품에서 25년간 회사를 이끌었으며 한국쿄와하코기린 대표를 맡아 혈액종양 및 신장내과 영역을 개척했다.GSK 한국법인 부사장이었던 연태준씨는 최근 홈플러스는 대외협력부문 책임자로 자리 이동했다.연 부사장은 GSK에서 아시아태평양 컴플라이언스 및 위기관리 책임자와 GSK코리아 대외협력 부사장을 거치며 대외협력, 언론홍보, 준법경영, 위기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해 왔다.한편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휴베나도 최근 신임 대표이사에 전 한국존슨앤드존슨 박병무 전무이사를 대표이사로 영입했다.2016-07-19 12:15:00가인호 -
부산 Y약품 대표 구속…리베이트 제공 혐의부산 소재 Y약품 대표가 리베이트 혐의로 구속 조사를 받게 됐다.유통업계에 따르면 부산지법이 Y약품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 19일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구속 영장에는 의약품 처방을 위한 리베이트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부산백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조사의 연장선상인 것으로 나타났다.한 학회에 소속된 의사들이 연달아 조사를 받고 구속되면서 의사가 속한 병원과 거래관계에 있는 유통업체들이 연달아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Y약품은 연 매출 300억원 가량으로, K대 병원의 주거래 유통업체다.일각에서는 Y약품에서 리베이트 제공 의사 명단과 리베이트 금액, 전달 방법 등이 기록된 장부가 발견됐으며, 대표 구속으로 조사 대상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일부 의사들의 리베이트 수수 협의가 포착되면서 각 병원 주거래 유통업체들이 줄줄이 조사를 받고 있다"며 "부산지역 유통업체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2016-07-19 11:04:50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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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 울산·영남 약사 대상 OTC심포지엄 개최서진식 일동제약 부사장이 심포지엄에 앞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일동제약(대표 이정치)은 17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울산과 영남 지역 약사들 대상으로 OTC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에는 서진식 일동제약 부사장과 약사를 비롯한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프로바이오틱스의 의학적 효능과 활용법, 치료 등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특히 치료 목적을 위해 복용하는 특정 약물이 체내 영양소의 고갈과 불균형을 초래하는 드럭머거(Drug Mugger) 현상과 관련한 비타민의 필요성과 사용법 등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첫 순서에서 '새롭게 발견된 프로바이오틱스의 의학적 효능'에 대해 발표했다. 이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체내 미생물이 우리 몸의 작용과 질병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프로바이오틱스를 이용해 면역, 노화, 치매, 암 등을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진 강연에서 권세원 약사(숭인약국, 드럭머거연구회)는 '면역력 강화와 영양제, 드럭머거 응용법'을 양인규 약사(펜타포트약국)는 '질환에 따른 프로바이오틱스의 활용'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권 약사는 드럭머거 사례를 언급하며 비타민 보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체력회복과 에너지 대사, 면역 및 항산화와 관련해 용도에 따른 아로나민의 종류별 활용법을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양인규 약사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 선택기준 및 활용법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할 때 "그동안 연구나 임상 등을 통해 특성 및 기능이 밝혀진 검증된 균주가 사용되었는지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또 "지큐랩과 같이 검증된 균주와 함께 사균체 등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원료가 균형 있게 들어간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일동제약 관계자는 "아로나민, 지큐랩 등 회사의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OTC분야 학술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으로 약사들과 함께하는 고객참여 마케팅도 더욱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2016-07-18 18:16:46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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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하반기 공개채용' 실시대웅제약(대표 이종욱)이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4년제 대학 이상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 석삭학력 이상(연구직)을 대상으로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대웅제약은 연구·개발·생산·영업·글로벌마케팅·관리분야를 모집하며 선발인원은 D직군(Deep)과 W직군(Wide)을 포함 약 90명 규모라고 밝혔다.D직군은 글로벌 헬스케어 분야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특정 자격조건·전공 등을 통해 사전학습이 선행돼야 하는 직군으로 개발, 디자인, 생산, 연구부문에 해당된다. 해당 전형에 지원하고자 하는 지원자는 각 부문별 자격요건 및 필수전공을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반면 W직군은 전공구분이 없다. 다양한 업무경험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갖춰 리더로 성장하고자 하는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한 전형으로 영업, 글로벌마케팅, 관리 부문이 속한다. 해당 전형은 인턴십 종료 후 면접을 통해 직무분야가 확정된다.대웅제약 관계자는 "정형화된 스펙 중심의 채용이 아닌 올바른 인재를 능력중심으로 채용할 방침이다"며 "지난 상반기에 이어 이번 채용에서도 1박 2일 합숙면접을 통해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타인과의 소통 및 협업역량, 성장 지향성과 실행 역량 등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적극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채용 절차는 서류→ 인성검사→ 1차면접·적성검사→ 2차 합숙면접→ 인턴십순으로 진행된다.서류전형 합격자는 8월초 이메일을 통해 발표되며 합격자는 인성검사 등의 채용 절차를 진행해 9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고은이 대웅제약 인사팀장은 "인재 중시 기업문화에 맞게 이번 채용에서도 지원자의 단순 스펙만이 아니라 다양한 각도에서 지원자의 잠재력을 파악해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웅제약 인재상에 맞는 우수한 인재가 선발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 채용시 2차 면접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인재 채용, 우수인재를 찾는데 올인 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1박 2일간 '올인챌린지(All in(人) Challenge)' 컨셉으로 합숙면접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150명의 지원자와 80명의 면접관이 참여한 대규모 면접이 진행됐다.이번 대웅제약 공개채용 지원서 접수는 다음달 1일 23시 마감된다. 모집분야별 자격요건 및 전형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대웅제약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다.2016-07-18 15:22:46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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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만들어줄게"…늘어난 위수탁 제품 골치조금이라도 매출이 되겠다 싶으면 어김없이 만들어낸다. 꼭 필요한 의약품은 연속 품절인데, 비슷비슷한 약은 차고도 넘친다. 이를 가능케 한 건 의약품 생산 위수탁이다.최근 유통업계의 골칫거리 중 하나가 빠르게 늘어나는 소규모 제약사다. 하루가 멀다하고 늘어나는, 이름도 생산한 제약사들이 같은 성분 다른 이름의 약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이미 알려졌듯 이를 수월하게 한 것이 위수탁 활성화다.이들은 같은 성분 다른 이름의 제품을 생산, 소규모 의원에 영업해 처방을 이끌어내고 약국으로부터 주문을 하게끔 만든다. 악질 제약사는 도매업체까지 묶어 특정 도매업체에만 약을 주기도 한다.결과적으로 제약사 생산시설에서 만든 똑같은 약인데 여러 상표를 붙이고 다른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처방이 달리 나오면 약국은 '같은 약'인데도 3~4개 품목을 구비해야 하는 것이다.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만들다만들다 이제는 도매업체에도 '제품 만들어줄테니 팔라'는 제안이 온다"며 "유통력이 있다 싶은 업체에는 이런 제안이 심심치 않게 들어올 것"이고 말했다.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이름있는 상위 제약사는 때아닌 '라이센스 수수료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름없는 제약사들이 생동이 필요없이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일반약을 출시할 경우, 유명 제약사가 생산한 것처럼 수수료를 내고 제약사 상표를 붙이기 때문이다.제약사의 '라이센스 수수료' 장사가 가능해진 이유다.한 제약사 관계자는 "위수탁이 많아지면서 제약사 라이센스 이익도 높아지고 있다"며 "많게는 전체 매출의 10%를 넘게 차지하는 곳도 있다"고 귀띔했다.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위수탁 활성화로 유통업체와 약국 불용재고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늘고 있다"며 "과잉 생산은 과잉처방과 불용재고로 이어지고 결국 건강보험료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생산 시설, 유통 창고 없이 모두 위수탁으로 해결하는 '페이퍼 제약사'가 늘어나는 현 상황을 어떻게든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16-07-15 12:26:10정혜진 -
유통 "업체 단결과 약사회 공조로 마진인하 방어"유통업체들의 반발과 대한약사회 중재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마진인하 방침을 철회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제약은 14일 유통마진을 종전으로 회복하겠다고 밝혔다.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 1일 자사의 11개 품목 의약품 마진을 2% 가량 인하했다. 이들 11개 품목은 유나이티즈의 290여종 품목 전체 매출의 55% 가량을 차지한다.특히나 유나이티드제약은 마진인하 사실을 시행 하루 전인 6월 30일 유통업체에 통보, 공분을 샀다.이에 유통업계는 유나이티드제약 제품 취급거부를 시사했다. 아울러 비공식적으로 품목취급을 거부하며 유나이티드제약에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한 관계자는 "전자상거래는 물론 오프라인 영업에서도 유나이티드제약 제품이 유통되지 않았고, 유나이티드제약 제품 품절로 이어졌다"며 약국 불편을 감지한 대한약사회가 나서 중재를 하면서 원활히 문제가 해결됐다"고 설명했다.이에 유나이티드제약은 유통마진을 원상회복하고 1일부터 14일까지 기결제된 부분은 차액보상하기로 약속했다.엄태응 약발협 회장은 "이번 유나이티드제약을 통해 유통업체가 단결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제약사 유통마진 움직임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2016-07-15 08:36:45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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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도매대표에 영장…뒷돈 받은 의사 줄소환 예고의사들에게 거액의 리베이트를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부산지역 의약품 도매상 대표에게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부산지검 특수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횡령, 배임증재 등의 혐의로 A사 대표(61)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검찰은 '특정 의약품을 처방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부산 대형병원 의사들에게 거액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최근 A사를 압수수색하다가 부산지역 대학병원 의사 수십명의 실명이 담긴 '비자금 로비 장부'를 확보했다.장부에는 금품 로비 대상인 것으로 보이는 부산 대형병원 의사들 이름과 리베이트 금액, 제공 일시, 전달방법과 의사별 처방 내용, 환자 개인정보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조만간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의사들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A사 대표의 구속 여부는 15일 오전 부산지법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결정될 예정이다.2016-07-15 06:14:55강신국 -
4가 백신 장착한 국내사, 독감시즌 앞두고 맞대결차세대 4가 백신을 무기로 올 가을 국내 두 제약기업 간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한 곳은 전통의 유정란 방식을 앞세웠고, 다른 한 곳은 최신이라는 세포배양 방식을 내세웠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와 SK케미칼은 지난해 연말 4가 백신 품목허가를 연달아 승인받아 이번 가을 독감시즌을 대비했다.SK케미칼은 최근 피부·비뇨기과 개원가 영업이 강한 JW중외신약과 공동판촉 계약을 맺고 독감 시즌을 준비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이들이 내세운 4가 백신은 기존 3가 백신보다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 1종이 추가된 백신이다.3가 백신은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2종과 B형 바이러스 1종에 대해서만 예방이 가능한 반면 4가 백신은 A형바이러스 2종(H1N1, H3N2), B형바이러스 2종(H1N1, H3N2) 예방이 가능하다.하지만 SK케미칼과 녹십자 4가 백신은 비슷한 듯 다르다.우선 최초 대 최초란 타이틀로 붙었다. 녹십자 4가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지난해 11월 국내 제약사 최초로 4가 백신 품목허가를 받았다. SK케미칼 '스카이셀플루'는 이보다 한달 늦은 12월에야 허가됐다.허가는 SK케미칼이 늦었지만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현재 19세 이상(성인용)으로만 허가를 받은 상태다.스카이셀플루는 지난해 성인용(18세 이상)과 올해 6월 소아·청소년용(3개월 이상)까지 전 연령층 대상 승인을 미리 끝낸 점이 다르다.녹십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독감 가을시즌에 맞추어 6개월부터 19세이하 소아,청소년용 허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둘은 백신을 배양하는 방식에서도 갈린다. SK케미칼은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백신' 타이틀을 가져갔다.SK케미칼이 최초로 개발한 세포배양 백신은 무균 배양기를 사용하는 최첨단 방식으로 생산시간 단축과 연간 1억 4000만 도즈 생산량을 보유해 전 국민 대상 공급이 가능하다.SK케미칼 관계자는 "항생제나 보존제가 필요없으며 계란 알러지 부담도 없다"며 "생산기간도 기존 백신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여 대규모 독감 유행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녹십자 4가 백신은 전통적인 유정란 방식을 사용한다. 1930년대 개발돼 최초 독감백신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적에서 유정란 방식을 사용 중이다.이 방식은 오랜 기간 쓰이며 안전성을 확보한 만큼 생산기술도 최적화 돼 생산단가가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독감백신 생산까지는 약 6개월이 걸린다.녹십자는 문제 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WHO가 바이러스를 균주를 제공하고 독감 시즌이 올때 까지는 보통 7개월이 소요되며 녹십자는 해외수출이 많기 때문에 항상 유정란을 준비하고 있어 생산기간 소요는 미리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안전성 측면도 각기 장·단점이 있다. SK케미칼 세포배양 방식은 무균처리돼 세균에 대한 걱정을 애초부터 할 필요가 없지만 실제 시장에서 검증을 받아야 하는 과정이 남아있다.녹십자 유정란 방식은 배양 초기 항생제와 보존제가 필요하며 소수 계란 알러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녹십자 관계자는 "WHO가 제공하는 바이러스 공정에도 유정란이 쓰이며 알레르기 유발 난알부민 함량도 극히 적다"고 말했다. 그는 "항생제 또한 배양초기에 사용되지만 제조과정에서 검출 기준치 이하로 제거된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한편 GSK와 유한양행도 전 세계 22개 국가에서 허가받은 '플루아릭스 테트라' 4가 백신을 국내에서 공동 판매하기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지난해 녹십자는 500만도즈, SK케미칼은 350만 도즈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러 회사들이 격돌하는 올해 4가 백신 시장 판도가 주목된다.2016-07-14 12:15:00김민건 -
암만 스위스 대통령, "한국시장 잠재력 크다"14일 심포지엄에 참석한 요한 슈나이더 암만 대통령글로벌 7대 제약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스위스 대통령과 업계의 만남으로 결실을 맺었다.오늘 오전부터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주한스위스대사관이 공동 주관하는 '제3회 한-스위스 생명과학 심포지엄'이 열리고 있다. ' 한-스위스 생명과학 심포지엄'은 2014년부터 매년 시행돼 온 정례행사지만 올해는 ' 디지털 헬스케어 이노베이션'이란 주제 아래 요한 슈나이더 암만(Johann N. Schneider-Amman) 스위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의미가 남다르다.스위스는 우수한 기초연구와 교육, 우수한 민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제약바이오 분야 글로벌 리더 혁신 국가로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마침 우리나라는 지난 13일 한-스위스 정상회담을 계기로 스위스 경제교육연구부와 보건의료 기술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시기적으로도 생명과학 분야 및 의료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관계가 강화되어 가는 추세다.이날 암만 대통령은 "스위스 연방은 헬스디지털화와 e-헬스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스위스'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스위스의 연방교육연구혁신부(SERI)에서도 스위스의 모든 헬스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스위스 개인맞춤형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개설했다"고 소개했다.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2008년 이후 스위스의 과학기술 협력관련 우선순위 국가로서, 양국의 여러 과학자들과 연구자들이 많은 연구와 혁신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며, 제약산업 및 바이오기술, 의료기술 분야에서 스위스 회사들에게 매우 중요하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입증되고 있다는 평가를 전했다.이번 심포지엄을 비롯한 양국 협력 강화에 따라 산학연을 아우르는 양국의 전문가들이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혁신적인 기술들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심포지엄에서 축사를 맡은 정진엽 복지부 장관 이에 대해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스위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라면서 "우리나라가 바이오헬스산업 세계 7대강국에 도약하려는 시기에 스위스와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지식을 공유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전날 진행된 양해각서 체결은 높은 의료기술 수준과 탄탄한 임상저력을 갖춘 한국을 스위스에서 협력파트너로 인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신동력으로 주목받는 보건의료산업의 중심에 디지털 헬스케어가 있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연구개발부터 마케팅까지 현장의 노하우가 공유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하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과 요르크 알루이스 레딩 주한스위스대사, 이동욱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 등 국내외 인사들과 제레미 손(Jeremy Sohn) 노바티스 부사장, 크리스티앙 고센(Christian Gossens) 로슈제약 초기연구 개발 글로벌 본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2016-07-14 12:14:55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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