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유제약, 이번주부터 약국 직거래 중단...건기식도 단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유유제약이 약국 직거래를 중단하면서 기존 거래 약국들이 혼란에 빠졌다.약국 직거래 중단을 목전에 두고 공지가 이뤄진 만큼 약국이 검토할 시간이 부족한가 하면, 영업 담당자로부터 직거래 중단 등에 대한 공지를 일절 듣지 못한 약국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유유제약이 약국 직거래 중단 사실을 알렸다. 유유제약은 일반약 품목은 도매를 통해 유통하는 한편 건기식은 전 제품 단종 조치 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유유제약이 직거래 유통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국 영업 조직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라는 게 제약사 측 설명이다.유유제약은 "지난 10여년 간 거래 관계를 유지해 왔던 약국 전담 영업조직은 최근 수년 간 지속된 매출 하락과 수익성 악화로 인해 더 이상 해당 영업 부서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부득이하게 약국 직거래 유통 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코로나19 이후 깊어지고 있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이자율 등으로 제약시장 또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러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더 발전된 모습을 갖추기 위해 유유제약도 과감한 변화를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설명이다.유유제약은 피지오머, 베노플러스겔, 타나민 등 일반의약품 품목은 도매를 통해 유통을 계속하는 한편 건강기능식품 전 제품은 단종한다는 계획이다.유유제약은 "사업 방향 전환으로 인해 발생하게 될 불편 사항에 대해 약사님들의 넓은 양해를 부탁드리며, 향후 좋은 기회로 다시 만나 뵙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공지했다.약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A약사는 "엊그제까지도 아무런 얘기 없이 거래를 했는데 갑작스럽게 공문을 받게 되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A약사는 "최근 OTC 감기약 등의 유통이 안 되기는 했지만 탈모 제품이 변경됐다고 안내도 받았었다"며 "어떤 도매를 통해 유통될지, 기존 건기식 제품은 어떻게 반품조치가 이뤄질지 등 안내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B약사는 "담당자로부터 별 다른 얘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지역별로 안내가 이뤄지고 있다는 약사들 얘기를 듣기는 했다"며 "만약 모든 약국의 직거래가 중단된다면 공지도 듣지 못한 채 거래를 중단해야 하는 상황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유유제약 관계자는 "일반약과 건기식을 도매를 통해 지속적으로 유통·판매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 거래 도매는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또한 지속적인 유통·판매가 이뤄지는 만큼 약국에서는 종전 사입 제품을 그대로 판매할 수 있으며, 만약 반품 등을 원하는 경우에는 현재 전환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것.이 관계자는 "다만 이번 과정을 통해 건기식 전체가 단종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 품목에 대한 조정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2023-07-10 15:39:58강혜경 -
30인의 아름다운 납세자에 선정된 의약사는 누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국세청이 선정한 30인의 아름다운 납세자에 의약사, 한의사 4명이 포함됐다.국세청(청장 김창기)은 10일 세종청사 대강당에서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것은 물론 기부와 봉사를 통해 우리 사회를 빛낸 2023년 '아름다운 납세자'상 수상자를 초청해 그 동안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하는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30명의 아름다운 납세자 중 보건의료인을 보면 먼저 서부산약국 담정희 약사 선정됐다.왼쪽부터 담정희 약사, 박원휘 원장, 배용주 원장, 양동호 원장, 이은희 사원 담 약사는 수십년간 모교에 의약품과 방역물품을 지원했고 저소득층과 직원 자녀를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복지재단에 금전을 기부한 공로다.박언휘 내과의원의 박언휘 원장은 노숙자 등 불우 이웃을 위한 무료병원 운영과 농촌지역 순회 무료진료, 독감백신 후원 등 이웃 사랑을 실천한 공로로 아름다운 납세자에 선정됐다.배용주 장수한의원 원장은 시골 마을과 지역노인을 위해 무료 의료봉사 실시, 지역 초·중·고 및 대학교와 요양원, 기부단체 등에 장학금과 기부금을 전달한 공로 등을 축하행사에 초대를 받았다.연합외과의원 양동호 원장은 지역 외국인을 위한 의료봉사활동 및 긴급 치료비 지원, 나눔문화재단 설립 기금 지원 및 폐지 줍는 어르신을 위한 손수레 기부 등의 공로를 인정 받았다.참좋은치과의원 이은희 직원은 몽골·카자흐스탄 등을 방문하여 치과 의료봉사 실천, 지역 내 아이들을 위해 구강 보건 교육과 물품 등을 기부해 아름다운 납세자가 됐다. 이외에도 영화배우 김보성 씨, 배구선수 김연경 씨 유명인사가 다수 포함됐다.김창기 국세청장은 "아름다운 납세자 여러분이 미치는 나눔과 연대의 선한 영향력은 어려울 때마다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왔다"며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우게 한다"고 수상자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한편 아름다운 납세자에게는 세무조사 유예, 납세담보 면제 등 세정상 우대혜택과 공항출입국 우대심사대 및 전용 보안검색대 이용, 철도운임・콘도요금 할인 등의 다양한 사회적 우대혜택이 제공된다.2023-07-10 14:28:12강신국 -
약국직원 실업급여 신청했다 과태료...수급조건 주의해야[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직원 실업급여 신청을 했다가 허위신고로 간주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있어 수급대상 확인에 주의해야 한다.반대로 실업급여 수급 대상자에 해당하지만 내용을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어 수급 조건을 정확히 숙지할 필요가 있다.김창현 노무사는 최근 서울시약사회지를 통해 직원 퇴직시 실업급여 신청 유의사항을 공유했다. 김 노무사에 따르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수급자격 제한 사유’다.근로자가 자발적으로 퇴직해 취업 또는 자영업을 하려는 경우에는 수급자격이 제한된다. 이외에도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대상자를 권고사직 처리하면 지원금이 중단되거나, 환수 조치될 수 있다.또 약국장이 근로자를 해고 또는 권고사직했더라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없는 경우들이 있다. 가령 ▲고용보험법 제58조에 따라 근로자의 중대한 귀책사유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는 경우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거나 재산상 손해를 끼친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근로계약을 위반해 장기 무단결근해서 해고 또는 권고사직 할 때에는 실업급여를 신청할 수 없다.김 노무사는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조건 수급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계약 만료 시 근로자는 재계약을 원하지만 사업장에서 이를 거부할 경우에 수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또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대상인 근로자에 대해 권고사직 처리할 경우 고용보험법에 따른 지원금이 끊어지거나 심한 경우 그간의 지원금을 환수당하게 될 수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반면,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한 사유에 해당하면 수급자격이 제한되지 않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용보험법 시행규칙에서는 ‘부모나 동거 친족의 질병이나 부상으로 30일 이상 간호해야 하는 기간에 기업의 사정상 휴가나 휴직이 허용되지 않아 이직하는 경우’는 실업급여 대상이 된다.또 사업장이 이전하거나 배우자나 부양 친족과 동거를 위해 이사를 했을 때 출퇴근 시간이 3시간을 넘어가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김 노무사는 “수급자격이 제한되지 않는 사유에 해당하지만 이 내용을 알지 못해 근로자가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수급자격이 제한되지 않는 사유는 고용보험법 시행규칙에서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23-07-10 11:27:48정흥준 -
"사후통보 가능"…팜IT3000 대체조제 사전동의 개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역처방의약품목록이 제출되지 않은 지역은 구 약사법이 적용돼 의약품 동등성이 입증된 품목으로 대체조제 시 사후통보가 가능합니다.'사후통보만 하면 되는 생동 인정품목을, 팜IT3000이 변경조제에 필요한 '사전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해 혼란이 야기된다는 지적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뤄졌다.생동인정품목도 사전동의로 분류되던 팜IT3000(위)와 개선이 이뤄진 화면(아래). 전체 약국의 절반 가량이 사용하는 청구 프로그램의 특정 기능이 대체조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데 따른 것으로, 대한약사회와 약학정보원은 팜IT3000의 대체조제 관련 정보 제공 방식을 7일부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28일 논란이 불거진 후 열흘 만이다.약사회와 약정원은 의약품 동등 구분 정보 및 대체 시 사전·사후동의 구분 정보가 표출되던 기존 방식에서 '의약품 동등 구분 정보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약사회와 약정원은 "팜IT3000은 그간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해 현행 약사법에 따른 대체조제 범위 이외에 구 약사법에 따른 약효동등성 입증 품목 범위까지 확대해 대체조제 시 '사전동의', '사후통보' 대상 의약품 정보를 제공해 왔으나 의약품동등성입증 적용범위 확대와 식약처의 약효동등성 정보제공 미비로 인한 심평원 약가파일 내 약효동등성 정보 제공의 불안정으로 인해 일부 대체조제 정보에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대체조제 관련 정보 제공 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사전·사후동의 구분이 사라졌다. 이어 "대체조제 정보제공의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현재 정부(식약처-심평원)가 제공하고 있는 생물학적동등성 품목 등 약효동등성관련 의약품 정보(약가파일)를 그대로 반영해 대체조제 사전동의, 사후통보에 대한 정보는 구분해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정보제공 방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실제 변경된 화면에서는 사전동의(저가) 등 기존 방식이 아닌 사후통보(저가), 사후통보 등으로 변경됐으며 동등성에서는 생동, 의동 등으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동일성분 대체조제 시 사전동의/사후통보 구분 기능을 삭제하고 동등성 입증 여부를 표출하도록 간소화한 것.약사들은 비대면 진료와 품절 약 사태로 인한 대체조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약사회 차원의 동일성분 대체조제 활성화에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다.한 약사는 "대체조제에 대한 환자와 일부 의사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특히 품절 사태로 인해 대체조제가 더욱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며 "약사회 차원에서 동일성분 대체조제와 성분명 처방에 힘을 쏟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서 약국가에서는 "생동 인정품목은 대체조제 후 의사 사후통보만 하면 되는데, 팜IT3000은 변경조제에 필요한 '사전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어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서울시약사회도 "경고창이 동일성분조제(대체조제)를 포기하게 하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며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 대한약사회에 개선을 요청했지만 경고창이 표시되는 명확한 설명과 개선 의지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이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약사회가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 이는 그간 정보의 약효동등성 입증 품목 연계·관리체계가 미흡한 상황에서 회원의 약사법 위반 가능성을 차단하고 대체조제 판단 편의를 돕기 위한 약사회의 노력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정부의 의약품동등성시험 적용범위 확대 기조와 연계해 대체조제 활성화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2023-07-10 11:09:26강혜경 -
핀테크 업체 통한 실손청구 확산...약국도 3600곳 이용[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 법제화가 임박한 가운데, 핀테크 업체를 통한 실손보험 청구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7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위한 바람직한 방향'토론회에서 전진옥 의료IT산업협의회 대표의 '실손보험의 청구 현황 및 개선 방향'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 요양기관 1만 7600곳이 핀테크 업체를 통해 실손보험을 청구하고 있었다.종별로 보면 ▲병의원 1만곳 ▲치과 3000곳 ▲한의원 1000곳 ▲약국 3600곳이었고 2025년 의료기관 90% 이상이 실손보험 청구 시스템과 연동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약국도 2024년 1만 2000곳, 2025년 7000곳이 더 늘어나면 2만 2600개의 약국이 민간 핀테크 업체 실손 청구 간소화 시스템을 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전진옥 대표는 "2009년 국민권익위원회 권고 이후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인 보험업법 개정안이 14년째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하면서 민간에서는 이미 핀테크 업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디지털 생태계가 구축된다"고 밝혔다.전 대표는 "이미 청구 간소화는 시행 중이다. 올 하반기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손보험 청구가 많은 의료기관은 이미 자율적으로 참여 중이다. 시스템 구축 비용에 대한 실비 보상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전 대표는 "앱으로 당사자가 간단한 절차에 의해 청구하며 논스톱 전송 절차를 통해 직접 보험사에 전달되므로 민감한 의료 정보 유출문제도 해결된다"고 언급했다.전진옥 의료IT산업협의회 대표. 아울러 토론회에서 최청희 의협 법제이사 겸 보험이사는 "국회에서 논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은 체계 정당성, 포괄위임입법금지 원칙, 수범자의 의료인 직업수행의 자유에 대한 과도한 제한의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최 이사는 "개정안의 주요 취지도 실손의료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에 대한 전송요구권 도입"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개정안을 보면 그 형식은 피보험자를 위한 실손 보험 청구 간소화로 포장돼 있으나 그 실질은 보험사의 영업을 위한 피보험자의 실손의료보험 진료 데이터 수집, 활용에 있다"고 지적했다.덧붙여 "개정안 제안 이유는 실손 청구에 있어 국민의 편의성 제고인데 이는 이미 개정안 없이도 민간 부분에서 충분히 제고되고 있다고 평가된다"며 "도무지 개정안이 왜 필요한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법안 제정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2023-07-10 11:04:26강신국 -
옵티마 썸머 페스티벌 21일 종료…"놓치지 마세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옵티마(대표 김진호·김상민)가 한창 진행 중인 썸머 페스티벌과 관련해 재차 홍보에 나섰다.옵티마는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썸머 페스티벌과 관련해 "구매 금액에 따라 5~10%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옵티마 리셀 대용량 제품과 옵티팜 네일·페디 리페어 패치 등도 준비돼 있다"며 "6주간의 이벤트를 놓치지 말라"고 당부했다.실제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평상시 볼 수 없는 옵티마 효자제품인 리셀 대용량 제품을 만나볼 수 있어 회원 약국의 관심이 높다는 것.옵티마는 "앞으로도 옵티마에 보내주시는 가맹 약사님들의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변화하는 약국에 맞춰 다방면의 기획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2023-07-10 10:32:01강혜경 -
서울백병원, 8월말 진료 종료…약국가 타격 현실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백병원이 내달 말 진료를 종료한다.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은 내부 논의를 거쳐 폐원일을 8월 31일로 정하고 외래와 응급실, 입원 환자 등에 대한 진료를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1941년 '백인제 외과병원'으로 문을 연 서울백병원이 노조와 교수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82년 만에 문을 닫게 되는 것이다.병원은 환자들을 상대로 진료 종료일과 각종 서류발급 등에 대한 사항을 안내하고, 입원 환자의 전원 조치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병원이 폐원일을 결정함에 따라 문전약국의 직접적인 타격 역시 확실시되고 있다.이미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폐원이 의결됨에 따라 한 차례 망연자실한 분위기였다면, 폐원일이 8월 말로 확정됨에 따라 처방 감소 등 수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서울백병원의 경우 외래 처방 건수 자체가 많지는 않았지만, 오랜 역사가 있고, 폐원 이슈가 20여년 전부터 불거지기는 했지만 장기간 계속돼 오다 보니 문전약국들 역시 대수롭지 않은 이슈로 여겨왔다는 것이다. 때문에 1~2년 새 새롭게 개설된 약국도 있다는 설명이다.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다. 다만 폐원 소식에 인근 약국은 물론 지역 내 약국들도 술렁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서울백병원이 폐원은 하지만 중구와 서울시에서 백병원 부지를 병원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어 약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내다봤다.인근 약사는 "폐원일이 정해짐에 따라 이르면 내주부터 본격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백병원의 경우 지역 내 환자들이 많다 보니 우선은 폐원을 고려해 장기처방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적으로는 환자 감소라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리금 회수 등도 문제다. 2019년 청량리에 위치한 가톨릭성바오로병원 역시 폐원으로 인해 문전약국이 수억원대 권리금을 보전받지 못한 채 폐업하는 피해를 입은 바 있어 약국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 여기에 아직까지 임대차 계약이 남은 약국들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전적 손실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중구는 지난 4일 서울백병원 부지를 종합의료시설로 사용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안 추진계획을 확정했으며, 기초현황 조사와 주변 영향 검토에 대한 외부 용역을 추진해 오는 11월까지 서울시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김길성 중구청장은 "비록 폐원이 결정됐지만 곧바로 서울백병원의 진료가 중단되는 것은 아닌 만큼 조속히 대안을 마련하겠다"며 "다른 의료기관과도 협조해 의료공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여전히 폐원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3일 중구의회는 "2004년 필동 중앙대병원의 이전과 2021년 제일병원의 폐원에 이어 서울백병원마저 폐원하게 되면서 지역사회 의료 공백이 가져올 사태가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관내 상급 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마저 지난 2월 기획재정부의 결정으로 사업 규모가 상당 부분 축소돼 이전을 앞둔 상황에서 구민과 지역사회의 우려와 불안이 크다"고 지적했다.이어 "백병원 폐원은 구민의 만족도와 삶의 질 저하는 물론 서울 도심권 의료 시스템 문제로도 확산될 것"이라며 "서울시와 중구청은 백병원 폐원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필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공공의료 기능 부재가 지역사회와 구민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 수립과 확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바"라고 주문했다.2023-07-07 22:21:14강혜경 -
"약사들 어디갔나요"…휴가철 앞두고 약국 구인전쟁[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둔 약국들이 때 아닌 구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7일 약국가에 따르면 구인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이동이 많은 휴가철의 경우 일년 중 가장 구인난이 심해지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올해는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A약사는 "엔데믹 이후 구인이 더 쉽지 않다. 구인구직 사이트에 글을 올리면 하루, 이틀 사이에 약사를 구할 수 있었는데 올해는 상황이 예년과 다르다"며 "여러 사이트에 올려도 지원자가 예전만큼 많지 않다"고 말했다.결국 A약사는 월화수, 월화목, 월화금, 토요일 전담 등의 방식으로 근무일을 쪼개고 일정 역시 조율이 가능하다고 한 끝에 근무약사를 뽑는 데 성공했다.B약사 역시 "약국에서 선호하는 정도의 경력과 연령대에서 약사를 뽑는 게 쉽지 않다. 올해 졸업한 새내기 약사이거나, 60~70대 선배님들이 지원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비교적 젊은 약국장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다른 약사가 함께 근무하는 경우에는 근무약사의 연령대와 경력 등이 상대적으로 중요치 않지만, 나홀로 약국의 경우 이 같은 부분을 염두에 둬야 하다 보니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대형약국들의 고충도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지방의 문전약국 국장인 C약사는 "문전약국의 경우 그래도 인력이 꾸준히 유지됨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약사들 간 이동이 잦다"며 "상대적으로 구직자 우위인 시장이다 보니 몇 개월에서 길게는 1년 간 경력을 쌓고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토로했다.이 약사는 "근무약사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이직도 늘어났다"며 "단 돈 얼마에도 이직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약국간 눈치싸움도 있다"고 전했다.지방의 D약사는 "2달 전부터 구인공고를 올렸는데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대도시도 구인 상황이 좋지 않은데, 중소도시에서는 급여를 높게 준다고 해도 지원자가 없다 보니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도 부득이하게 근무시간을 조정해 문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수도권에서 나홀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E약사는 "병원 휴가에 맞춰 이달 말 휴가를 계획하고 있지만 약사가 구해질 지 모르겠다. 비교적 단기간 근무약사는 쉽게 구해지지만 심평원 등록 등 조건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니 최악의 경우 문을 닫고 휴가를 가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2023-07-07 18:11:45강혜경 -
약사회 건기식 소분 사업, 시장 안착 가능할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이 주도하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사업 시행이 목전에 와 있다. 이미 일부 민간 업체가 참여하는 형태의 소분 건기식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지만, 이번 사업은 철저하게 약국 안에서 모든 작업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산업통상자원부는 5이 열린 제2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에서 대한약사회가 신청한 ‘지역약국 약료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사업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건을 심의, 승인했다.약사회 건기식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1년여간 준비해온 약국 주도 건기식 소분 사업의 신호탄이 울린 것이다.약사회는 이번 시범사업 승인으로 8월 초부터는 참여 약국들에서 환자 상담을 통한 건기식 소분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는 한편, 참여 약국 수를 계속 확대해가겠다는 방침이다.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민간 업체들이 이미 건기식 소분 사업의 문을 열어 놓은 상황에서 이들과의 차별성을 찾을 수 있을지, 현재의 방식으로 약국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것이다.◆‘소분 건기식’ 뛰어든 약사회, 왜?=약사회는 지난해부터 약국이 주도하는 형태의 개인 맞춤형 건기식 소분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미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민간 업체 중심의 실증특례가 진행 중이지만, 약국 중심 사업을 별도로 진행하며 소분 건기식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가겠다는 취지였다.특히 현재 건기식 소분과 관련한 법령 개정이 준비 중인 만큼, 이번 약국 중심 시범사업을 통해 추후 법 개정에 있어서 약국, 약사의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는 목적도 크다.1년여 간의 준비 끝에 약사회는 지난해 말 산자부에 ‘지역약국 약료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실증특례 사업’을 신청했고, 6개월여 만에 사업 승인을 받았다. 지난 1년간의 준비 과정에서 사업 방향성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기존 약사회가 그렸던 소분 건기식 사업 방향이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이었다면, 최종 승인을 받은 사업은 철저히 오프라인 약국 중심이다. 약국 안에서 환자 상담과 건기식의 소분 조제, 판매가 모두 이뤄지는 형태다.참여 약국에서는 약정원이 개발 중인 건기식 소분 관련 상담 프로그램으로 환자를 관리하고, 약국에 설치된 조제기계를 통해 취급 중인 건기식 제품을 소분해 판매하는 구조다.약사회는 우선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1차로 13곳 참여 약국을 선정해 놓은 상태이고, 3개월마다 참여 약국 수를 확대해 최종 513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본격적인 사업 시행은 한달 후인 8월 초로 잡고 있고, 이를 위해 이달 중 참여약국들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관련 교육, 사업 홍보 등을 진행한다는게 약사회 설명이다.실제 약사회는 실증특례 승인 하루 뒤인 6일부터 건기식 실증특레 사업단을 중심으로 약국 건기식 소분 사업 관련 대외 홍보에 나섰다. 이번 사업 관련 포스터를 제작해 SNS 등에 홍보하는 한편, 이번 사업을 홍보할 약대생 명예홍보대사를 모집한다고 밝혔다.조양연 부회장은 “약사회가 건기식 소분 사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전반적으로 관련 교육 사업과 상담 프로그램 제공 등 인프라를 확대해 약국들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궁극적으로는 건기식 제품 유통 시장에서 지역 약국이 중심이 되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적이 크다”고 말했다.◆오프라인 중심 소분 건기식, 통할까=소분 건기식은 이미 실증특례를 통해 다수의 민간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 사업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약국 중심 사업을 시행하기도 했지만, 그 결과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았다. 사업 방향을 약국 중심으로 잡았던 일부 업체의 경우 사업이 답보 상태를 유지하며 참여 약국 수를 확대하지 못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 가운데 약국이 주도하는 형태의 이번 약사회의 실증특례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말도 나온다.특히 이번 약사회의 실증특례는 기존 온·오프라인 결합 방식에서 오프라인 단일 창구로 사업 형태가 변경됐는데, 약국 안에서만 이뤄지는 상담과 판매가 파급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지역 약국의 한 약사는 “민간 업체들에서 건기식 소분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이거나 온, 오프라인 결합 방식”이라며 “소분 건기식 특성이 개인 맞춤 상담, 추천과 더불어 지속성에 있다보니 온라인, 플랫폼 등의 연동에 방점이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 약국으로만 상담, 판매처가 단일화 돼 있는 약사회 시범사업은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번 실증특례 참여를 확정지은 약국들에서는 당장 한달 후에 사업이 시행되는데 그간에 별다른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했다.약사회 실증특례 사업 참여 약국의 한 약사는 “언론을 통해 8월부터 참여 약국에서 건기식 소분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사회 계획을 확인했는데 현재까지 별다른 통보나 안내를 받은 것이 없다”면서 “한달도 채 안남았는데 관련 교육이나 상담 프로그램 사용, 가이드라인 숙지 등이 가능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2023-07-07 11:36:53김지은 -
맞춤건기식 모노랩스 "내년 법제화 대비로 시스템 개발중"[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모노랩스(대표 소태환)가 6일 경기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린 ‘2023년 건강기능식품 학술·정책 포럼’에 연사로 참가했다.이번 포럼은 제1회 건강기능식품연구회 학술강연, 제7회 건강기능식품미래포럼 정책세미나로 나눠 진행됐다.모노랩스는 제7회 건강기능식품미래포럼 정책세미나에 참여해 ‘Just Fit 시대의 맞춤 건강기능식품’을 주제로 발표했다. 소분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주제 토론 연사로 참여했다.모노랩스는 식약처의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2020년부터 개인 맞춤건강기능식품 소분 서비스 ‘IAM____(이하 아이엠)’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 자사몰, 직영매장 4곳, 약국 및 병원 20곳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판매 채널이 다양하지만 공통적으로 AI 기반의 개별 설문 후 전문 상담사(약사, 의사, 영양사)와 상담을 통해 최종 주문된 건기식을 자사 스마트팩토리에 전송하고, 공장에서 건기식을 자동 소분해 고객에게 배송하는 방식이다.아이엠 서비스는 3번의 업데이트를 통해 건기식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 했으며, 동일 성분에 소비자 개인의 취향을 반영해 제품을 선택하는 기능까지 적용된 상태다.내년 소분 건기식 사업 관련 법안 개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 가운데, 이날 모노랩스는 그 간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해당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소 대표는 “법 개정을 대비해 추천 알고리즘, 구독 및 결제 플랫폼, 섭취 관리 등의 소프트웨어 모듈화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 중이고,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력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발의된 관련 법안에 대해 건강상담사 자격 완화 및 위생책임자와 건강상담자의 구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한편, 건강기능식품 학술·정책 포럼은 건강기능식품미래포럼과 건강기능식품연구회가 주최한다. 산업과 학계 전문가들이 발표와 토론을 통해 건기식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2023-07-07 09:57:20정흥준
오늘의 TOP 10
- 1갑상선안병증 치료 판 바뀐다…FcRn 억제제 급부상
- 2약가제도 개편 의료계도 반대 목소리..."중소제약 존립 위협"
- 3성남시약, 이수진 의원에 한방의약분업 건의
- 4성북구약, 동덕여대 약대생·관내 고등학생에 장학금 전달
- 5경기도약 "돌봄통합업, 방문간호-방문약료 협업이 핵심"
- 6의협, 공단 특사경 반대 릴레이 1인시위..."부작용 크다"
- 7"간호·간병통합서비스, 국가 책임 인프라로"
- 8경기도약 감사단, 분회 지도감사 마무리...회무·회계 점검
- 9이창운 전 금감원 국장, 세계 60개 도시로 본 지역경제 전략서 출간
- 10양천구약 최종이사회 열고 총회 안건, 표창자 선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