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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 "TG-C 3상 절대 실패 아냐…절반의 성공"

  • 차지현 기자
  • 2026-07-21 10:46:30
  • 요약
  • 첫 3상 VAS·WOMAC 위약 대비 유의성 미확보…강한 위약 반응 원인 분석
  • TKA 발생률 TG-C군 0.6%·위약군 5.3%…질병조절 가능성 신호 강조
  • FDA 허가 신청·상업화 일정 지연 전망…10월 두 번째 3상 결과 공개
코오롱티슈진은 21일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TG-C’의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시험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이번 결과를 절대 임상 실패로 생각하지 않는다. 절반의 성공이라고 본다. 하나의 성장통으로 봐달라."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 'TG-C'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시험 결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전날 공개한 TG-C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시험의 톱라인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분석·개발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전 대표를 비롯해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 김정인 최고재무책임자(CFO), 신규 영입한 앤디 와이맨 최고의학책임자(CMO)가 참석했다.

앞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시험 'TGC-15302'에서 공동 1차 평가지표인 통증시각척도(VAS)와 골관절염 증상평가지수(WOMAC) 모두 위약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VAS 통증 점수는 기준선 대비 TG-C군에서 평균 38.7점, 위약군에서 39.2점 감소했다. 두 군 간 차이는 0.5점으로 p값은 0.8322였다. WOMAC 총점은 TG-C군에서 27.6점, 위약군에서 26.5점 감소했으며 군 간 차이는 -1.1점, p값은 0.5701로 집계됐다.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대표

전 대표는 "TG-C 투여군이 위약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약물 자체에서는 기존 임상보다 강한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수개월간 강한 위약 반응이 나타난 원인을 규명해 후속 개발과 허가 절차가 순항할 수 있도록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사는 통증·기능 지표 외에 인공관절 전치환술(TKA) 발생률에서 질병조절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를 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TG-C 투여군에서는 310명 중 2명만 TKA를 받은 반면 위약군에서는 151명 중 8명이 수술을 받았다. 발생률은 각각 0.6%와 5.3%로 위약군이 TG-C군보다 약 8.8배 높았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는 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전 대표는 "골관절염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통증과 기능을 장기간 관리해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피하거나 최대한 늦추는 데 있다"며 "이번 데이터 하나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는 없지만 환자를 3년, 5년 이상 지속해서 추적해 차이가 유지되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데이터는 향후 규제기관과의 협의뿐 아니라 제품 출시 이후 보험급여와 경제성 평가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노문종 코오롱디슈진 대표

노 대표는 TG-C 투여군에서 주요 유효성 지표가 모두 투여 전보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 대표는 "미국에서 진행한 두 건의 임상 3상 가운데 먼저 종료된 첫 번째 시험을 분석한 결과 2개 공동 1차 평가지표와 4개 2차 평가지표 모두에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과거 미국 임상 2상에서는 통증 지수인 VAS가 약 35~39점 개선됐고 이 효과가 2년간 유지됐다"며 "이번 미국 임상 3상에서도 투여 3개월째 약 38점의 통증 개선 효과가 나타났고 104주, 24개월까지 꾸준히 유지됐다"고 했다. 노 대표는 "이번 임상 3상에서 확인된 증상 개선 효과는 기존 임상시험에서 얻은 결과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노 대표는 "다만 위약 효과가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강하고 오랫동안 나타나 투여군과의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통상 골관절염 임상에서 위약군은 VAS가 약 9~14점, WOMAC이 약 9~19점 개선되고 이러한 반응도 3~6개월 이후 점차 사라지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위약군도 TG-C 투여군과 유사하게 VAS 약 40점, WOMAC 약 25점의 개선 효과를 보였고 이 효과가 24개월까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사전에 정한 기준에 따라 분석했을 때 투여군과 위약군 간 효능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결론에 이르렀지만 이러한 수치를 고려하면 TG-C의 약효 자체를 크게 의심하지는 않는다"며 "강하게 나타난 위약 효과를 어떻게 해석하고 관리할지 추가 분석을 통해 후속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TG-C 미국 임상 3상 첫 번째 시험이 공동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회사가 제시했던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과 2028년 상업화 일정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전 대표는 "이번에 위약군과 차이를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상했던 일정보다 지연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일정은 충분한 원인 분석을 거쳐 결과가 나온 뒤 다시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우선 첫 번째 임상 TGC-15302 환자·임상기관별 데이터와 병용 진통제 사용 여부 등을 포괄적으로 분석해 이례적으로 강한 위약 반응이 나타난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번에 영입한 와이먼 CMO가 분석을 주도하며 올 4분기 확보할 첫 번째 시험의 최종 결과보고서와 오는 10월 공개할 두 번째 임상 3상 'TGC-12301' 톱라인 결과를 종합해 후속 전략을 마련한다. 두 번째 시험은 임상 설계는 동일하지만 참여 환자와 의료기관, 연구책임자가 다른 독립 시험인 만큼 현재로서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FDA와는 첫 번째 시험의 추가 분석 결과와 두 번째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허가 가능성과 필요한 보완 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철저한 원인 분석 결과에 따라 향후 방향성을 분명히 정할 것"이라며 "개발 기간이 늦춰질 수는 있지만 TG-C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회사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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