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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졸업생, 신약개발에 도전하라"대부분 사람들에게 '약사'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미지는 개국 약사다. 하지만 약대를 졸업하고 약사면허를 받은 사람들이 모두 약국에서만 일하는 것은 아니다. 2010년 대한약사회의 약사 신상신고에 의하면 개국 및 약국 근무 약사는 23,024명으로 전체 약사 수 6만 여명 대비 약 38% 정도만이 약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약대 졸업생들은 제약회사, 국공립 연구소, 정부출연연구소, 대학, 식약청, 국립보건원, 보건복지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곳곳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약대 출신으로 의과대학이나 자연과학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사람도 많으며, 필자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최근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장을 지낸 정희선 박사도 약대 출신이다. 제약회사에는 많은 약사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동아제약의 김원배 사장이나 대웅제약의 이종욱 사장과 같이 제약회사 전문경영자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약사들도 있다. 21세기의 핵심 과학기술분야로 최근 떠오르고 있는 신약 개발 분야는 약사들이 진출해 잘 할 수 있는 분야다. 바이오 신약 연구에는 생물학, 화학, 미생물학, 생리학, 약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지만 목표가 '신약개발'이라면 약대 출신이 유리할 것이라는 점은 그리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서울대 약대가 교수들의 논문 발표 수나 연구비 수주 실적에서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이나 과학기술원(KAIST) 등, 다른 명문 대학들을 제치고 연구개발 실적에서 국내 최고는 물론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서울대 약대만 우수한 것도 아니다. 전국 대학의 약대 교수들의 업적도 다른 학과에 비해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우수한 교수 밑에서 훈련받은 대학원 졸업생들은 10년 후 우리나라 신약개발 분야의 우수 연구자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가지 안타까운 현실은 약대 졸업생의 대학원 진학 감소 현상이다. 약대 졸업생의 대학원 진학 희망자 수가 정원에 크게 미달해 비 약대 출신들이 대거 약대 대학원에 입학하고 있는 현상이 벌써 십여 년 째 계속되고 있다. 비 약대 출신이라고 차별할 필요는 없지만 약대 출신들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진다는 점은 우려된다. 대학원 졸업생 수의 감소는 수년 후에는 제약회사 연구원, 국립보건원, 식약청, 정부출연연구소 등 연구부문과 공직부문 약사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2011년 시행된 약대 6년제가 연구부문과 공직부문의 약사감소를 가속화시킬 염려가 있다. 약대 교수들은 6년제 약대 신입생들이 이전 4년제 약대 신입생과 상당히 다르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2011년 35개 약대 6년제 신입생 중 29%는 학사학위 이상을 소지한 학생이다. 이런 학생들은 약학연구 보다는 약사면허를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아 교실 분위기도 학문적 탐구심보다는 학점을 따는 것에만 관심이 높다고 한다. 신입생들의 연령이 4년제에 비해 최소 2년이 많아 연구개발 분야 진입이 다른 학과 출신에 비해 그만큼 늦어지게 되는 것도 불리한 조건이다. 블록버스터 신약 1개의 부가가치가 자동차 300만대 수출과 맞먹는다고 할 정도로 신약개발은 미래의 첨단 산업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제약 산업의 국제경쟁력은 아직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다국적 제약사에 비해 연구비 투자 규모가 턱 없이 적고, 연구 인력도 태부족인 실정이다. 특히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제약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면 2015년까지 8000여명의 전문인력이 더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내 놓았다. 특히 후보물질발굴 분야, 글로벌 마케팅, R&D 기획, 기술사업화, 시판허가 분야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한다. 최근 약업계는 약가인하에 따른 대규모 매출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 부족한 인력을 충원하기는커녕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6년제 졸업생이 나오는 2015년에는 약국 부문 약사들의 어려움도 커질 것이다. 약대 졸업생들은 1% 안에 드는 인재들이라고 한다. 많은 졸업생들이 대학원에 진학 해 블록버스터 신약을 개발하는 글로벌 인재로 커 나가기를 기대한다.2012-08-16 09:04:47데일리팜 -
심사·청구·급여등재, 공단 업무인가건강보험공단이 최근 건강보험과 장기요양보험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지불체계 개편과 보장성 강화, 사전·사후관리를 총 망라한 주제로, 올 초 발족한 건강보험쇄신위원회가 8개월 가까이 야심차게 연구한 성과로 공단은 자평하고 있다. 이 중 '급여결정 구조 및 진료비 청구·심사·지급체계 합리화 방안'을 주제로 한 연구 결과가 심상찮다. 내용에는 약제와 치료재료를 포함한 건강보험급여 등재부터 요양기관 청구심사, 현지확인 등 사후관리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주 업무 중 소수 정밀심사를 제외하고 모두 보험자인 공단이 가져와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주제가 담겨 있다. 심평원은 통합 공단 탄생 당시, 보험자와 공급자 사이에서 중립성을 보장해 급여 심사와 사후관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생겨난 공공기관이다. 지불자이자 보험자인 공단으로부터 별도 독립한 핵심 이유다. 그간의 심평원 심사, 사후관리는 100%에 가까운 청구 전산화를 바탕으로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민간보험 영역인 자동차보험까지 심사 범위가 확대되는 것도 그 성과에 포함될 것이다. 그만큼 이번 쇄신위 연구결과는 지극히 보험자 입장에 치우쳐 빛이 바랜 것 아닌 지 의문이 든다. 건강보험은 지불자와 가입자, 공급자 이 삼자의 협력과 이해를 지지대 삼아 유지돼 왔고, 이 관계가 깨지면 제도 운영이 어려운 것은 자명한 이치다. 이는 공단도 누누히 강조하는 바이기도 하다. 재정건전화를 위해 그간 고수해 온 급여 등재와 심사, 사후관리 전 영역의 중립성에 손을 댈 수 있다는 논리는 근본적으로 심평원 존립 자체의 의미를 부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재정건전화에 대한 최선의 방법일 수 없다는 얘기다. 늘어나는 노인인구와 그에 따른 의료비 증가에 맞서 공단은 보험자이자 지불자로서, 심사평가 기능 흡수를 도모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지불체계와 재정관리에 최우선 대안과 묘책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더욱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2012-08-13 06:35:00김정주 -
"약국경영, 마인드 전환 필요한 때다"현재 국내 경제 상황은 해외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둔화와 그에 따른 경제성장률 하락으로인해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 내수경기 의존도가 높은 약국의 경기도 따라서 침체 상태에 빠져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약국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약국경영이 악화된 상황에다 정부에서 어려운 보험재정을 이유로 십수년간 여러 정부에서 유지해 온 의료보험의 각종 지출에 대해 최악의 규제 및 삭감형태로 급격한 변화를 일으켜 문전약국은 물론 동네약국까지 연이은 폐문사태로 이어지고 있다. 약사들간에 약국의 비전이 무너지고 미래에 거는 희망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우리는 이 시점에 애플 CEO 팀쿡의 "만약 당신이 전쟁에 패했다면, 승리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은 새로운 전쟁터를 찾는 것이다"는 말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약사들은 의약품만이 우리의 모든 것인양 약이외의 새로운 그 무엇도 불신하고 부정하는 폐쇄적인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 끝날지 모르는 불황의 터널속에서 자포자기하고 무기력 상태에 빠져있어서는 안된다. 약사사회의 에너지를 모아 불황의 터널을 벗어날 수 있는 힘과 지혜를 모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지금 바로 마인드 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이제 약국경영에 도움이 되지 못했던 드링크제, 소화제, 종합감기 드링크제 진통제등에 매달리는 우리의 마인드를 과감히 전환하여 보다 국민건강에 유익하고 약국경영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건강식품이나 기능성화장품중 약국에서만 판매되고 차별화가 가능한 다양한 제품들을 엄선하여 약국품목화시키는데 혼혈의 힘을 기울일 때다. 약국 품목으로 엄선된 기능성식품과 기능성화장품에 관련된 병태생리, 작용기전 및 사용방법과 판매기법, 아이패드를 응용한 상담기법, POP 제작지원 등으로 열약해져 가고 있는 약국경영을 활성화시키고 수익증대 가능성에대한 기대감을 몸소 느낄수있도록 함으로써 무기력해져가고 있는 약사들이 가능성을 재발견 할 수 있도록 재충전시키는 일을 늦춰서는 안될 때다. 약국품목으로 선정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국민들 대다수가 섭취하고있는 거대한 건강식품 중에서 약국이 전문성있게 지도하며 판매하여야 할 제품으로 최고 품질의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약국이 수많은 고빈도 다발성증상에 대해 권장판매가 가능한 식품으로 의약품 못지 않게 효과가 뛰어나고 차별화가 가능한 제품이어야 할 것이다. 최근 모든 질병의 원인으로 거론되고있는 활성산소와 유리기를 청소하는 항산화제도 출현하고 있는데 약국에서만 유통이 가능한 특수한 제형으로 차별화시켜 약국경영 활성화에 활용하도록 한다. 천연 종합영양제로 선진국에서 최근에 가장 인기제품으로 부상하고있는 신제품을 선정하고, 기능성화장품 중에서 기초화장품과 기능성화장품으로 약국 유통만 되는 품목이어야 한다. 유기농, 친환경제품들도 고려해 봄직하다.2012-08-10 11:56:04데일리팜 -
[칼럼] 약국 미래를 포위한 '약' 없는 드럭스토어희한하다. 매장 안에 약국이 없는데 드럭스토어라 한다. 의아하다. 의약품을 팔지도 않는데 드럭스토어로 부른다. 바야흐로 드럭스토어 전성시대다. 대기업 중심의 기존사업자들은 전국 주요 상권에 이같은 유형의 매장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공사 가림막이 벗겨지고 나면 스타벅스 커피전문점이 생겨나듯 말이다. 암중모색중인 또다른 거대자본들 역시 쉼없이 시장을 관찰하며 때를 보고 있다. '약' 없는 매장에 어떻게 드럭스토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느냐는 항변이 약국가에서 간간히 들려온다. 그러나 이 항변은 극히 지엽적이다. 문제의 본질은 이들이 동네 어귀 등 소비자들과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발전해 온 기존 약국들의 미래를 그물망처럼 포위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니 포위 상태나 다름없다. 현재 드럭스토어라는 이름의 매장을 낸 대기업들은 CJ, GS, 코오롱, 신세계 등이다. 여기에 커피체인 전문점인 카페베네가 8일 서울 강남역 주위에 이들처럼 HBC(Health, Beauty, Cosmetic)를 표방한 'December24' 1호 점을 열었다. 현재 CJ올리브영은 지난 1일 200번째 매장을 전북 군산에 냈고 GS왓슨스 매장은 63개에 달한다. 코오롱 더블유스토어는 92개 매장이며, 신세계 분스 역시 3호점을 개설했다. 롯데그룹은 물론 전국 네트워크가 잘 짜여진 기존 편의점, 주유소, 실체가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사업을 준비중인 것으로 관측되는 대형 의약품도매업소 등도 다크호스다. 약사법이 바뀌어 약국영리법인이 허용되면 이들도 언제든 시장에 숟가락을 올릴 수 있는 '예비군'으로 분류된다. 명실상부한 드럭스토어 토양이 이미 조성된 셈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사실이 감지된다. CJ올리브영의 태도 변화다. 약국의 기세가 등등했던 1999년 11월 CJ올리브영은 매장 안에 약국을 임대하는 형식으로 첫 선을 보였다. 그리곤 줄곧 약국친화형 드럭스토어를 표방했다. 하지만 최근 행보는 다르다. 약국있는 매장은 겨우 4곳 뿐이다. 그야말로 마이웨이 기반이 확립된 것이다. GS왓슨도 약국 매장없이 굳건하며, 신세계 분스 역시 약국을 필수 요건으로 삼지 않는듯 하다. 다만, 더블유스토어만 모두 매장안에 약국을 별도로 두고 있다. 이같은 변화가 의미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의약품없이 수천 품목에 달하는 HBC만으로도 독자 생존할 수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의약품이라는 핵없이도 드럭스토어라는 세포가 살아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하겠다. 쉽게 말해 굳이 약국을 품지 않고서도 장사가되는 시대적 조류를 반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독자생존의 기반을 닦은 드럭스토어형 매장들 어떤 시대 말인가. '아픈가, 괜찮은가' 만을 중시했던 소비자들의 관심이 '건강과 미용과 화장품(HBC)'에 까지 넓게 옮겨오면서 굳이 약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소비자들을 잡을 자신이 생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의약품을 구매하려는 욕구에 편승해야했던 HBC도 이젠 또다른 주인공으로 우뚝섰다는 뜻이다. 올리브영이 나왔을 때 '약국이 서둘러 HBC를 품어야 한다'고 주장한 곳은 온누리약국체인이다. 약국을 찾아야만 하는 소비자들에게 HBC를 얹혀 약국을 더 풍요롭게 해야한다는 개념이었다. 프랜차이즈 형태로 관계를 맺은 약국들은 종전 약사중심의 파마시(Pharmacy)에서 고객중심의 드럭스토어(Drugstore)로 나름 변신을 시도했고, 주위약국보다 한층 짜임새 있는 상품들을 채운 것으로 쉽게 관찰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약국들은 별다른 변신없이, 옛 성공방식을 답습하는 현실이다. 이제부터다. 얼핏 그런대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거대시장은 이제부터 균열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세균열이 나타났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균열의 시발점은 안전상비의약품과 일반의약품에서 바뀐 의약외품이다. 대기업들의 드럭스토어에서 판매 가능해지면, 약국과 드럭스토어는 대등한 위치에 설 것이다. 안전상비약 정도를 사려고 약국을 다녔던 소비자들의 변심은 충분히 예상된다. 젊은 소비층일수록 소비 패턴의 변화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약국이 불리해지게 된다. 약국에는 그야말로 약만 남는 시대가 올 개연성이 적지 않다. 사막화 또는 빈둥지화다. 당연히 대기업들은 이런 시대를 염두에 두고 끊임없이 자신들의 매장에서 더 많은 의약품이나 의약외품이 판매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최종적으로는 직영약국이 가능해지는 약국영리법인까지 멈추지 않고 두드릴 공산이 다분하다. 안 아프면 그만이던 그 남자 이젠 비비크림이 필수 대략 13년 전 올리브영이 등장했을 때 필자는 세수를 하고 로션 조차 거의 바르지 않았다. 헌데 요즘엔 비비크림도 바른다. 정기적으로 피부 마사지를 받는 젊은 남성들도 적지 않다. 알게 모르게 세상 참 많이 변했다. 같은 맥락에서 여전히 약국은 전국망을 갖춘 힘있는 판매 네트워크라는 평가를 받지만, 그 힘은 예전보다 훨씬 빠졌다. 과대평가다. 언급했던 대기업 드럭스토어, 편의점, 대형마트 등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숫자로는 약국 네크워크가 월등하지만, 본사 지시대로 일제히 움직이는 이들 경쟁 네트워크에 비해 효율성은 크게 낮은 편이다. 예전에는 대한약사회가 여러면에서 본사의 역할을 해냈지만, 안전상비약 등의 파동을 겪으면서 혹은, 의약분업이 처방 잘 받는 약국과 그렇지 못한 약국으로 부의 양극화를 불러오면서 그 구심력은 크게 약화된 것이 사실이다. 속수무책일까. 안타깝게도 변화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딱부러지게 막아낼 비책은 없다. 전국에 산재한 개별약국들이, 특히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약국들이 거대 자본의 욕망에 스크럼을 짜 완벽하게 맞설 방책은 누구도 제시할 수 없을 지 모른다. 다만, 속도와 수위를 낮추는 노력은 해 보아야 한다. 약국경영 관련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는 대목은 바로 인식전환이다. 약사전문직능과 의약품이라는 '타고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절박감을 갖고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다른 한 측면에서는 대한약사회의 구심력 강화다. 지금처럼 숨가쁘게 현안을 틀어막는 일 외에 약국이 경쟁업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급업체 등 주위 협력자들이 약국을 외면하는 내부 요인은 무엇인지 파악해 개선되도록 해야 한다. 또 개별약국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이 발동되도록 다양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어느 한가지도 만만치 않다. 12월 뽑히는 대한약사회장은 이런 일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2012-08-10 06:34:53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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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판매와 택배, 약국이 할 짓인가서울 종로지역 일부 약국들이 무자격자를 내세워 일반의약품 판매를 목적으로 전화상담을 하는가하면 거래가 성사된 일반의약품을 택배로 배송까지 해주는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통상 판매가격보다 20% 이상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꾀어 전국 규모의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불법 행위는 국민 건강차원은 물론 다수 약국의 피해 방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의약품 전문가인 약사가 운영하는 약국이 싼 가격을 미끼로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는 일은 결코 해서는 안될 일이다. 소비자들이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문지식을 충분히 제공하는 일에 약사 전문인과 약국이 앞다퉈 욕심을 내야지 한푼의 돈을 더 버는 일에 혈안이 돼서는 안된다. 다시말해 전문지식과 함께 판매돼야하는 특별한 상품이 의약품임을 인식하고 노력할 때 이 사회에서 약사의 존재 이유가 더욱 분명해 진다는 이야기다. 약사 스스로 전문직능을 던져 버릴 때 의약품 안전성이라는 말은 공허해 지고, 약사 직능의 위상이 낮아지는 것은 불문가지다. 만약 약사 사회가 종로 일부약국의 불법 행태에 대해 눈을 감는다면 머지 않는 장래에 안전상비약 편의점 판매 이상 파장을 몰고 올 '인터넷 판매 허용같은 사태'를 다시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약사 사회가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한 당국이 먼저 나서서 대응하지 않을 공산이 큰 만큼 전문카운터 근절에 나서고 있는 약사회는 통신판매, 의약품 택배, 무자격자 상담 등에 대해서도 서둘러 조사하고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같은 주문을 하는 것은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제 역할을 다할 때, 다시 말해 약사 전문인이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에 대해 무한 신뢰를 줄 때 그 만큼 국민 건강도 지켜질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2012-08-08 06:34:50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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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하루 한 알 아스피린 프로덱트?남녀의 리드미컬한 목소리로 '하루 한 알 아스피린 프로덱트'를 외치는 광고가 울려 퍼진다. 요즘 부쩍 라디오광고에 아스피린 광고가 여기저기서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아스피린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 즉 아스피린 복용이 오히려 해로운 사람들에 대한 주의 정보를 전달하는 내용은 없다. 단지 대한민국이라서? 바이엘은 '아스피린 프로텍트 캘린더 팩'을 출시하면서 의약품에 '월화수목금토일'을 표기하고 하루에 한 알씩 먹도록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가수 이문세를 모델로 내세워 TV광고도 진행하고,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심혈관질환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고 있다. 물론 아스피린이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미국심장협회(AHA)와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한 알의 아스피린이 심장병 예방 효과를 낸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스피린 성분 '아세틸살리실산'이 피 속의 혈소판이 서로 달라붙는 것을 차단하여 혈전이 관상동맥 등을 막아 심장병을 일으키는 것을 막아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모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아스피린, 건강한 사람이 복용하면 오히려 해롭다", "내출혈로 사망할 확률 2배" 등의 연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암이나 심장병 예방을 위해 먹기도 하고, 콜레스테롤을 줄여주고 혈압도 낮춰준다는 이유에서도 복용하는 등 마치 비타민을 먹듯 건강을 위해 매일 한 알씩 아스피린을 먹는 사람까지 있다. 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오히려 해로울 수도 있다. 영국 에딘버러 혈관질환예방센터 게리 폭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스코틀랜드에 사는 50~75세의 남녀 2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아스피린 복용을 통한 심장병 예방 효과는 미미하며 오히려 내출혈(내장출혈 또는 위장관출혈)로 인해 입원할 가능성이 2배나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내출혈이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건강한 사람에겐 아스피린이 플러스 효과보다는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크다는 얘기다. 연구진은 3000명 이상의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아스피린, 다른 그룹은 가짜 알약을 매일 한 알씩 주고 평균 8년 동안 건강 상태를 관찰했다. 두 그룹 간에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병률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사망률도 비슷했다. 하지만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한 그룹 가운데 34명(2%)에게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한 출혈이 발생했다. 이에 반해 가짜 알약을 복용한 그룹 가운데 내장 출혈이 발생한 경우는 20명(1.2%)에 불과했다. 폭스 교수는 "정상인에게는 아스피린을 처방해서는 안된다"며 "많은 사람들이 심각한 출혈 위험을 인식하지 못한 채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국회에서도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낮추기 위해 '하루에 한 알 복용할 것'을 컨셉으로 출시된 '아스피린 프로텍트'가 부작용이 가장 많이 보고되는 의약품 중 하나로 알려지면서 이의 무분별한 사용에 제동을 걸었다. 식약청은 자료에 따르면, '아스피린 프로텍트정 100mg'은 2006~2011년 7월까지 930건의 부작용이 보고돼 '타이레놀ER 서방정'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부작용이 보고된 약이다. 아스피린은 결코 안전한 약이 아니다. 매일 세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이 이 약을 복용할 경우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경고하고 있다. 위장출혈이 유발될 수 있다. 또 어지러움, 쇼크, 호흡곤란에서부터 발작, 홍반, 심장-호흡기 장애, 발진, 결막염, 빈혈, 혈소판기능저하(출혈시간의 지연), 귀에서 소리 남, 위통, 구토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드물게는 리엘증후군(중독성표피괴사증), 스티븐스-존슨증후군(피부점막안증후군), 간장애, 신장애가 오기도 한다. 국회에서 양승조 의원은 "매일 325mg 이하의 아스피린 성분을 복용하는 경우 위궤양, 대장궤양 등 위장관 출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부작용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제품이 약국 외 판매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소비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미국에서도 바이엘은 규칙적인 아스피린 복용이 일반 성인들의 심장발작과 뇌졸중을 방지해준다고 주장하는 시리즈 광고를 했었다. 그러나 미국연방통상위원회는 바이엘의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으며, "일부 성인들은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함으로써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바이엘은 미국연방통상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백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소비자교육캠페인을 해야 했다. 이 새로운 캠페인에 덧붙여, 심장 발작 또는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아스피린을 사용하면 좋다고 주장하는 모든 바이엘 광고에 "아스피린은 누구에게나 모두 적합한 것은 아니므로, 아스피린을 복용하기 전에 꼭 의사와 상담하라"는 문구를 넣도록 하였다. 그러면 한국에서는?? 바이엘은 한술 더 떠 전문가들이 어린이에게 아세틸살리실산의 사용은 많은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아스피린을 제3세계에서 특별히 어린이용 포장으로 계속 공급하고 있다. 어린이에게는 사용을 제한하라는 안전성 경고를 독일이나 다른 국가에서는 볼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런 경고를 찾아 볼 수가 없다. 바이엘은 심지어 "어린이용 아스피린"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까지 유통되었지만. 바이엘은 비록 그런 주장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 광고에서 그런 인상을 주는 것에 대해 변화를 주겠다고 밝혔다. 1997년 7월, 바이엘은 Medical Initiative에 편지를 보내 남미 지역에서 더 이상 소비자를 대상으로 "아스피린을 어린이용으로 광고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1997년 10월, 어린이를 위한 아스피린(aspirina para ninos)이라는 한 페이지에 걸친 컬러 광고가 과테말라 신문 Prensa libre에 실렸다. 바이엘이 미국과 한국에서 서로 다른 두 얼굴을 보인 적은 또 있다. 바이엘은 2009년 3월 미국에서 야즈에 대한 과대광고로 FDA에 의해 광고 중지와 정정방송 처분을 받았다. FDA는 바이엘 경구 피임약 야즈에 대한 광고 두 건 "Not Gonna Take It(그것은 안 돼)"와 "풍선" 이라는 제목의 광고에 대해 경고조치를 했다. FDA에 의하면 이 광고로 야즈의 효과를 과대 표시했고 위험성을 극소화시켰으며 월경전 증후군(PMS) 치료에 야즈가 허가되었다는 허위 사실 유포로 부당한 적응증 확대를 꾀했다고 지적했다. 야즈의 사용 설명서에는 월경전 증후군 치료에 평가받지 않았다고 환자에 경고하고 있으나 FDA는 "Not Gonna Take It" 광고에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바이엘은 한 달 뒤 똑같은 광고를 국내에 들여왔다. 'PMS를 겪고 있으면 의사를 찾으라'는 메시지를 통해 야즈의 '월경전불쾌장애(PMDD)' 개선효과를 훨씬 대상이 넓은 PMS로 확대하는 광고를 버젓이 전개한 것이다. 해당 자료를 찾아보았지만 이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런 규제도 없었다. 바이엘은 거의 같은 시기에 노골적으로 약사법을 무시하는 광고로 또 다른 문제도 일으켰다. 식약청으로부터 광고업무 정지 처분을 받은 후에도 이를 무시하고 계속 광고업무 정지 기간에 '레덕손 더블액션 츄어블정'의 광고를 진행한 바이엘코리아에 대해 식약청은 다시 신고수리 철회 처분(품목허가 취소)을 내렸다. 레덕손은 비타민C와 아연이 함유돼 있는 츄어블 형태의 영양제로, 지난 2009년 2월 국내 시장에 출시됐는데, 바이엘 헬스케어는 제품 출시 이후 2009년 4월부터 '환절기 감기 퇴치'라는 문구를 비롯 레덕손이 면역력 증강과 감기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자체 홈페이지 광고와 이벤트를 진행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허가사항은 육체피로, 임신·수유기, 병중·병후의 체력저하 시 비타민C 보급이나 햇빛, 피부병 등에 의한 색소침착(기미·주근깨)의 완화, 잇몸출혈, 비출혈(코피) 예방 등이 전부지만, 바이엘코리아는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 육체피로 회복 등에 효능이 국한돼 있는 레덕손이 마치 '감기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장 광고를 한 것이다. 하지만 광고업무 정지 기간(2009.12.11~2010.4.10)에도 제품 홈페이지를 계속 운영하며 광고를 진행, 이번에 품목허가 취소라는 최고 처분을 받게 됐다. 바이엘이 워낙 사고치는 것 자체를 광고로 인식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회사로 국내외에 정평이 나 있지만 이는 우리의 행정당국을 우롱하는 행위며 우리나라를 과테말라 수준으로 보고 무시하는 처사다. 이렇게 반복되는 교묘한 줄타기식 광고 마케팅전략과 외자사의 법위반 행위에 대해 규제당국의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 아스피린 광고에 대한 우리 사회의 후속 조치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겠다.2012-08-06 06:35:12데일리팜 -
리펀드제, 반대만이 능사인가지난 2월 한 무리의 시위대가 복지부 앞에 나타났다.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모자까지 눌러써 얼굴은 절반도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들이 왜 거기 서 있는 지는 쉽게 알 수 있었다. "치료제가 있어도 치료 못 받아 죽어가는 환자들을 살려주십시오. PNH 환우 일동." 낯설기만 한 PNH(야간혈색소뇨증)라는 질병과 현재까지 나온 의약품 중 가장 비싸다는 '솔리리스'라는 제품명은 이렇게 세상에 알려졌다. 초고가의 희귀질환치료제가 그렇듯이 '솔리리스'의 급여등재는 쉽지 않았다. 약가협상이 결렬됐고 약제급여조정위원회 테이블까지 올라갔지만 뾰족한 해법을 찾기는 어려웠다. 원개발사는 다른 나라 가격 수준에서 등재가를 책정해달라고 요구했고, 보험자는 환자당 1년에 5억원이나 되는 이 비싼 약값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말이 협상이고 조정이지 칼자루는 전적으로 원개발사인 알렉시온이 쥐고 있는 구도였다. 가격이 안맞으면 한국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겠다니 달리 손 쓸 재간이 없었던 것이다. 약제급여조정위 위원들도 머리를 쥐어짰지만 해법은 찾아지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도 환자들은 오매불망 솔리리스의 급여등재 희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급여등재 가격(표시가격)과 실제 가격(보험자와의 계약가격)을 이중으로 정한 뒤, 차액을 반기단위로 보험자가 환수(리펀드)하는 리펀드제는 이런 상황에서 도입됐다. 에이즈약 푸제온, 뮤코다당증치료제 나글라자임, 폼페병치료제 마이오자임, 혈우병약 노보세븐 등은 그동안 한국정부와 보험자, 환자들을 괴롭힌 '솔리리스'의 선배들이다. 리펀드제 도입 논의는 푸제온 공급거부 논란 때 처음 제기됐다가 나글라자임과 마이오자임에 처음 적용됐고, 지금도 두 약제는 리펀드제 시범사업의 수혜를 받고 있다. 사실 리펀드제는 허점이 많은 제도다. 일단 계약가격이 공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투명성을 저해한다. 환자들은 표시가격에 맞춰 더 많은 약값을 부담해야 한다. 실제가격보다 훨씬 비싼 표시가격은 다른 나라의 가격결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환자들에게 분명 못할 짓이다. 이러는 중에 원개발사는 독점이윤을 구가한다. 정부는 강제실시나 병행수입같은 공급독점을 약화시킬 수 있는 장치들은 언감생심 꿈도 못꾼다. 복지부는 통상과 관련된 사안에서는 가장 무기력한 부처 중 하나다. 그렇다고 리펀드제 도입을 반대만 해야 할까? 가령 이렇게 말해보자. 치료제가 눈 앞에 있다. 너무 비싸서 비급여로는 약값이 감당이 안된다. 시쳇말로 준재벌 쯤은 돼야 그 돈에 맞춰 약을 사먹을 수 있다. 또는 급여등재에 실패한 제약사가 한국내 출시를 포기하는 바람에 해외에서 약을 힘겹게, 그것도 비싸게 구해야 한다. 이런 상황들을 환자들에게 감내하라고만 할 수 있을까?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약가협상에서 리펀드 협상을 제안한 제약사는 현재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삼오제약, 한독약품(솔리리스) 두 곳에 불과했다. 정부가 원칙만 지킨다면 희귀필수약제에 한정해 리펀드제를 본사업으로 전환해도 우려처럼 대상약제가 무한정 확대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사용량 만큼 차액을 환수하고 예상사용량을 넘어서면 재협상을 통해 실제가격도 깎는다. 사후관리 장치는 더 만들 수 있다. 결국 리펀드제는 우리에게 최선이 아닌 차선의 선택지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복지부 또한 리펀드제 본사업 전환만 얘기하는 선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공급독점에 따른 폐해를 최소화하고 무엇보다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강제실시나 병행수입을 포함해 필수희귀약제에 대한 공급대책을 마련할 연구와 보완노력을 계속 펴겠다는 약속을 건정심 의결안의 부대조건으로 내걸어야 한다. 언제까지 발만 동동구르며 독점공급업자에게 불평만 늘어놓을 것인가. 담당공무원이 바뀔 때마다 같은 쳇바퀴에서 고민만 하고 포기하는 방식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건정심 소위원회에서 재논의될 리펀드제 본사업 전환 논란의 실마리는 바로 여기서부터 찾아야 한다.2012-08-03 06:30:03최은택 -
제약사만 외치는 1원낙찰 근절국립보훈병원 입찰에서 1원에 낙찰된 의약품이 속출되자 상위 제약업체를 중심으로 공급거부 운동이 일고 있다. 제약업계는 이같은 1원 낙찰이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정당한 약가를 못 받게 하는 '제 살 깍아먹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1원 낙찰이 약가인하 정책의 정당성 근거로 활용되는 점을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업계가 1원 낙찰 근절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입찰 당사자로 따지면 오히려 (1원 낙찰) 반대 주장보다 찬성 쪽이 더 많다. 저렴하게 약을 받으려는 병원은 물론이고 1원 낙찰에 참여한 도매업체, 일부 중소제약사들도 '1원 낙찰 의약품이라도 공급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발주시기가 되자 몇몇 중소 제약업체는 공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분위기만 느슨해진다면 언제라도 1원 낙찰 의약품을 공급할 태세다. 하지만 법으로 다스릴 수 있는 문제도 아닌만큼 강제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없다. 일부 제약업체를 중심으로 목소리를 높여봤자 결국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한 이유다. 따라서 1원 낙찰 부작용이 감내할 수준이 아니라면 이제는 제약업체 자정운동을 넘어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정부를 설득하려면 공급자와 수요자간의 이해와 협조가 필수적이다. 업계는 1원 낙찰 부작용을 병원 측에 충분히 설명하고, 상호 협의 하에 새로운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업계는 1원이라는 비정상적인 낙찰가가 속출하는데는 의약품 처방의 근거가 되는 원내코드와 원외코드가 동일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를 분리하지 않고선 아무리 떠들어봤자 1원 낙찰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원내코드와 원외코드를 분리하려면 병원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게 필수적이다. 간만에 제약업계가 목소리를 모은만큼 이제는 1원 낙찰 문제를 설득하고 공론해 나가면서 사회적 협조를 이끌어 낼 때다. 일단 공감대가 형성돼야 '담합'이니 '밥그릇 지키기'라는 억울한 누명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2012-08-01 06:30:44이탁순 -
런던 올림픽의 'NHS'지난 토요일 런던 올림픽 개막식이 있었다. 파격과 웅장, 그리고 스토리가 어우러진 무대였다. 대영제국의 상징인 86세의 여왕 엘리자베스2세는 007영화 주인공 다니엘 크레이그와 함께 올림픽 주경기장을 향해 비행기에서 낙하산으로 뛰어내리는 모습도 연출했다. 산업혁명 등 영국 근대사를 압축한 화면은 블록버스터 영화의 한 장면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개막식은 너무나 ‘영국적’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감동은 'NHS'(아래 사진)였다. 개막식장 메인스타디움 중앙에 수놓아진 'NHS'가 발하는 빛은 참으로 찬란했다. 자국의 보건의료제도를 올림픽 개막 행사에서까지 주요 주제로 소개하며 자랑하고픈 자부심과 긍지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NHS(Nation Health Service)는 2차 대전직후인 1948년에 탄생했다. 전쟁의 폐허 속 참혹의 한 가운데서 나온 것이다. NHS는 세금(Tax)을 재원으로 모든 의료서비스를 국가가 무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세계사와 경제학에서 귀가 따갑도록 들었던 '영미식 시장경제', '영미식 자본주의' 등 오늘날 자유 시장경제를 떠받치는 핵심인 영& 8228;미주의가 영국의 보건의료제도에서는 가장 반시장적& 8228;반자본주의적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에서 가장 잘 된 제도를 갖고 있는 10개 국가를 엄선하면서 핀란드의 교육제도를, 영국의 NHS를 소개한 바 있다. 영국의 2009년 GDP대비 국민의료비는 9.8%, 미국은 17.4%였다. 하지만 영국은 자국의 보건의료제도에 최고의 자부심을 갖고 있고, 영국에 비해 2배 가까운 국민의료비를 쏟아 부으며 대다수가 민간의료보험에 의존하고 있는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생명까지 걸어가며 제도를 바꾸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나의 잣대만으로 두 나라를 재단하고 평가할 수 없다 하더라도 영국과 미국의 보건의료시스템의 차이가 빚어낸 결과는 극과 극만큼이나 크다. 영국에서 의사는 공무원이다. 의료를 공공영역으로 인식하는 까닭에 의대에서 의사를 배출하는 교육비는 무상이다. 국가가 지불하는 금액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다. 그리고 그 수혜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복무한다. 이는 영국뿐만 아니라, 독일, 네덜란드 등 대다수 유럽 국가들의 공통적 모습이기도 하다. 이에 대비되는 미국의 의사는 철저한 시장원리에 지배된다. 특히, 고도로 발달한 민간보험은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의사의 진료행위 하나하나를 관리하고 통제한다. 공공과 영리, 출발점이 어디냐에 따라 그 명암은 극명하게 갈렸다. 우리나라는 7월1일 포괄수가제 확대적용을 놓고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간의 대립이 정점을 향해 치달았었다. 의사 양성의 부담주체가 서구 유럽과 같이 국가였다면 정책 수용성과 충돌 강도는 현저히 달라졌을 것이다. 반발의 기저에는 '국가가 나에게 해준 것은 없고, 통제만 하려 한다'거나, '정부가 정책을 통하여 이윤축소의 수용을 강제하려 한다'는 피해의식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피해의식을 백번 이해하여 양보한다 하더라도, 의협이 포괄수가제와 관련하여 보여준 행태는 일말의 기대감도 허용하지 않게 만들었다. '우리의 목적을 위해 모든 수단은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유아독존의 단체에게 전문가 집단의 권위와 신뢰를 보낼 수는 없다. 목적이 옳다면 그 수단 또한 정당해야 한다. 의사란 존재를 천박한 자영업자 수준쯤으로 치부하고 인식하게 만든 책임도 적지 않다. 이것이 대다수 선량한 회원들이 의협에 바라는 바는 아닐 것이다. 우리와는 너무도 달리, 서구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존경받는 직업의 최상위는 의사다. 올림픽에서도 빛나는 'NHS', 부럽기만 한 런던 올림픽이다.2012-07-31 09:52:56데일리팜 -
보건의료계에 쓴 교훈 준 제약사 대표 구속중견 제약 Y사 대표가 리베이트 문제와 관련, 구속 입건된 가운데 정부가 '공여자든, 수수자든 간에 리베이트를 통해 얻는 경제적 이익보다 법 위반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훨씬 크게 하는 방향'으로 관련법 정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제약업계를 비롯한 보건의료계 내부에 리베이트 경계심이 최고조로 높아졌다. 의약품 거래와 관련한 고질적인 리베이트 문제는 반드시 털고 가야할 보건의료계의 '공통 부채'였다는 점에서 이는 매우 바람직한 변화다. 중견 제약사 대표의 구속 입건은 리베이트 문제가 구조화 될 수 밖에 없었던 시장 구조 때문에 마치 '걸리지 않는 것도 기술'이라거나 '운이 안좋았다' 같은 안일함이 남아있던 보건의료계에 큰 충격파를 일으키며 '더는 안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다시 말해 2007년 하반기 공정거래위원회의 리베이트 조사가 진행된 이후 리베이트 약가인하 연동제,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으로 이어지면서 '반 리베이트 정서'가 차츰 차츰 공고해지는 가운데 방점을 찍는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된다. '반 리베이트 정서'가 확산돼 자리잡는 과정에서 많은 제약회사들이 구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번민하면서 쉽사리 유혹을 떨치지 못하는 것 역시 현실이다. 대신 걸리든 말든 이판사판식으로 대놓고 법 위반에 나서는 제약사는 거의 없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대표가 구속된 Y사 역시 같은 맥락에 있는 회사다. 동병상련에 빠져 있는 제약업계는 "우리가 경계심을 얻은 것 이상으로 Y사도 깨닫지 않았겠냐"면서 "이 회사가 제대로 반성할 수 있도록 대표 구속을 면하는 등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리는 이번 제약사 대표의 구속이 의약품 거래와 관련한 '리베이트 시대의 종말을 몇 년 이상 앞당기는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같은 확신은 "뭐니 뭐니해도 가장 두렵고, 부담스러운 건 대표 등의 인신 구속이 아니겠냐"는 모 제약사 대표의 말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리베이트 문제는 장기화 될 수록 보건의료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부정적으로 고착시킬 수 밖에 없는 만큼 단칼에 잘라버려야겠다는 대결단이 필요하다. 마치 금연처럼 말이다. 보건의료계는 이번 제약사 대표이사의 구속에서 충분히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2012-07-30 06:46:35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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