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들인 임상약, 세상 나오면 내자식 같아""국내 임상시험과 역사를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그 중심에 분명 약사의 역할이 있었고요. 병원약사회의 이번 쾌거는 그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광섭)가 최근 임상시험 교육 실시기관으로 식약처의 지정을 받았다. 명실공히 임상시험 관리약사를 교육, 양성하는 전문 기관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이번 지정의 숨은 일등공신인 장홍원 서울대병원 임상시험약무파트장(53·서울대 약대)은 병원약사회 임상시험 분과위원장으로 10년 넘게 임상시험 분야 전문 약사로 일해온 베테랑이다. 2004년 임상시험 관리약사를 처음 시작한 이후 현재 국내 병원 중 임상시험 최대 연구병원인 서울대병원에서 임상시험 관련 분야 약을 총괄하고 병원약사회에서는 관리약사들의 교육과 정책 개발을 전담해 오고 있는 장 파트장. 그에게 국내 임상시험 현황과 그 속에서 약사의 역할을 들어봤다. 다음은 장홍원 임상시험약무파트장과 일문일답이다. -왜 병원약사회가 교육기관에 지정됐다고 보나. 어떤 의미가 있나. 약사법 개정으로 지난해 말부터 임상시험 종사자 교육이 매년 40시간 이내(관리약사 8시간 이내)로 의무화됐고, 임상시험 교육 실시 기관은 식약처의 지정을 받아야 한다. 법 개정으로 관리약사는 1년 총 8시간을 교육받아야 하는데 처음 임상시험 관리약사를 시작할 경우 4시간 우선교육을 받은 후 관련 업무에 임해야 한다. 약사법 개정 전 인증 교육에 대한 연구가 시작될 때 식약처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를 불렀고, 3명의 이 분야 전문 약사가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검토 의견서를 제출하고 관리약사 입장에서 수정안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함께 참여한 한옥연 약사님, 나현오 수녀님과 강력하게 병원약사회가 교육 실시관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소수이지만 임상시험 관리약사들이 전국에 분포돼 활동 중인데 이 약사들을 총괄하는 약사회가 교육을 진행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병원약사회는 2005년 임상시험 연구약사 특수연구회 형식으로 임상시험 관리약사 교육을 시작한 이후 10년 이상 꾸준히 관련 약사들의 교육을 실시해 왔다. 지난해에는 병원약학분과협의회 내 15개 분과 중 하나로 임상시험 분과위원회를 신설해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각 주제별 전문가 강의와 실습을 제공하고 전국 병원의 임상시험 관리약사 네트워크 구축을 도모해 왔다. 이런 부분 때문에 조금 부족해도 식약처도 병원약사회를 공식 교육기관으로 인정했다고 생각된다. -국내 임상시험 관리약사 인력 풀은 어느 수준인가. 병원약사회에서 이번 교육의 약사 수요도 조사를 해 본 결과 신규 임상시험 관리약사는 70여명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력 약사는 190여명 정도로 조사돼 국내에는 약 270여명의 관리약사가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현재 12명의 관리약사가 임상시험 약무파트에서 일하는 중이고, 국내 병원 중에는 약사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약사는 종양연구, 비종양 연구 각 6명씩 나눠 일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원이 많기 때문에 기존에도 신규 관리약사가 들어오면 한달 간 표준업무지침, 윤리교육, 계획서 작성, 보고·조제 등을 교육해 왔다. -임상시험 관리약사, 일반 약제부 약사와 차별적인 업무가 있다면. 대부분 임상 관리약사는 단순히 연구자가 내는 처방대로 조제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임상시험 약무부서는 임상시험 전체를 파악하고 처방전 검토부터 조제까지 전반을 확인해야 하는 위치다. 전체 연구 과정에서 약에 관한 부분만큼은 관리약사가 책임을 져야한다. 연구 계획서에 연구자가 실수를 하더라도 이를 잡아내 약이 실수없이 처방되고 조제, 투약될 수 있도록 확인해 임상연구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해야 한다고 보면 된다. -임상시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리약사의 역할이 있다고 보나. 국내 임상시험이 급속한 성장기를 거쳐 현재는 주춤하기는 하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초기는 일부 대형 제약사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중소제약사들도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약이 출시되기 전 연구 과정이다 보니 약사들의 시각으로는 약의 미흡한 점이 쉽게 파악된다. 라벨의 규정상 문제나 약품의 포장, 인수증 양식, 배송 방식 등에 대해 조언하면 제약사에서도 그 의견들을 소중히 생각하더라. 단순히 의약품을 수동적으로 인수받기 보다 약품 전반에 관한 의견을 개진하고 그것이 약 출시 전 반영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특히 이 일을 해오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해외 연구자들이 우리 병원의 임상시험 연구성과, 약국의 약 관리 프로토콜, 처방 검토 시스템 등을 직접 보고 듣고 놀라는 모습을 볼 때이다. 선진국들에 비해 수준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왔던 연구진들이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병원, 나아가 국가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데 일조했다는 나름의 뿌듯함이 있었다. -병원약사회가 임상시험 관련자와 약사들의 교육을 담당하게 됐다. 방향성은. 임상시험 분과 전문위원들과 회의를 갖고 있다. 전문위원들 검토하에 교육을 구성하고 올해는 10월 22일, 12월 10일 두번에 걸쳐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교육을 실시한다. 그간의 교육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임상시험 규정이 변경된 부분도 있고 지적, 점검 사항 등이 달라지고 까다로워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이런 부분들을 계속 업데이트 해 교육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지정으로 병원약사회가 국내 임상시험 질 향상, 나아가 신약개발에 일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리약사를 비롯해 각 분야 관련자들의 역량강화, 윤리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일을 하며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약이 신약으로 개발돼 출시된 것을 보면 내 자식 같아 뿌듯했다. 항상 그 마음으로 임하겠다.2016-08-03 06:14:54김지은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본 '졸피뎀'몇 해 전에도 비슷한 소란들이 있었다. 6년 전 고(故) 최진실, 최진영 씨의 자살사건이나 3년 전 현직 의사가 여성에게 수면제를 넣은 술을 먹인 뒤 강간한 사건. ' 졸피뎀'은 매번 이렇게 자살, 강간 같은 자극적인 소재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왔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악마의 속삭임'이란 부제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최근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다뤄진 졸피뎀의 부작용은 그 어느 때보다 자극적이다. 이 약을 먹으면 폭식, 기억상실, 자살시도는 물론 타인을 죽이는 살인까지도 저지를 수 있다고 한다. 정말 졸피뎀이 그 정도로 위험한 약일까? 데일리팜이 만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의견은 달랐다. 수면제 오남용이 위험한 것은 맞지만 졸피뎀은 개중에 안전한 약이란다. 졸피뎀을 언급하는 것조차 노이즈 마케팅이 될 것 같아 조심스럽다는 이소희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홍보이사(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는 "졸피뎀은 다른 수면제들에 비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약이다. 약물치료가 꼭 필요한 이들이 공포심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폐해를 막고 싶다"고 말했다. "졸피뎀은 마약이 아니다" 이소희 홍보이사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졸피뎀이 최근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위험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벤조디아제핀 계열 수면제와 비교하면 오히려 안전한 편에 속한다. 비교적 반감기가 짧아, 다음 날 아침까지 약기운이 남아있다든지 졸린 증상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Z drug으로 분류되는 수면유도제로서, 장기간 복용했을 때 중독이나 내성을 일으키거나 중단 시 금단증상을 유발할 가능성도 적다고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하루 한 알 정도만 복용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는 약을 마약 취급하는 현실이 답답할 따름이다. "수면제, 모두는 아니지만 일부에겐 꼭 필요하다" 물론 가장 좋은 방법은 수면제 없이 불면증을 치료하는 것이다. 우울장애나 불안장애로 인한 불면증 같이 원인질환이 명확한 환자에게는 당연히 수면제를 처방하지 않는다. 원인질환 해결로 불면증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별한 원인 없이 일시적인 스트레스나 강박관념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는 일부 환자에겐 수면제가 유용할 수 있다. 즉 "또 잠이 안 오면 어떡하지?" "내일 중요한 일이 있어 자야 하는데 큰일이네" 하는 식으로 '잠' 자체에 대한 공포증이 생긴 경우다. 이를 전문용어로는 '정신생리성 불면증'이라고 한다. 이들은 TV 앞에서 꾸벅꾸벅 졸다가도 막상 잠자리에 누우면 잠이 안온다. 잠 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불안증으로 이어져 불면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럴 때 수면유도제를 한 두번 처방해서 푹 자는 경험을 하게 하면 잠에 대한 공포증을 해소할 수 있다. 과연 이들에게조차 졸피뎀이 위험해서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소희 홍보이사는 "언론을 통해 졸피뎀에 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우울증이나 신체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극단적으로는 수면제 대신 술에 의존하게 되면 알코올 중독이나 근거 없는 대체요법에 빠지게 될 위험도 높다"고 경고했다. "졸피뎀이 아닌 오남용이 문제다" 이번 사태의 핵심사안은 다름아닌 오남용이다. 전문의 처방대로 한 알만 복용하는 게 아니라 자의로 2~3알을 한꺼번에 복용한다던지, 의도적으로 다량 복용할 경우 방송에서 보도된 것 같은 극단적인 사례가 벌어질 수 있다. 탈억제(disinhibition) 현상이 일어나 이성을 제어하는 능력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술에 취한 사람처럼 전날 밤에 벌어진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던지, 무의식중에 돌아다니는 것 같은 행동을 벌이기도 한다. 언론에서 보도됐던 내용과 차이가 있다면, 본인의 의지와 완전히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이다. 이소희 홍보이사는 "멀쩡한 사람도 술김에 평소 미워했던 사람에게 시비를 거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나. 무의식 중에 감춰져 있던 충동이 탈억제로 인해 극대화 되는 것"이라면서 "전혀 없었던 충동이 새로 생길리는 만무하다"고 강조했다. 졸피뎀의 오남용이 특별한 것도 아닌데, 타이레놀을 과다복용하면 간손상으로 사망하게 되지만 타이레놀을 위험하다고 얘기하진 않듯 졸피뎀의 위험성도 그 정도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요즘에는 다른 의료기관에서 졸피뎀을 처방받았더라도 기간 내에 다시 처방을 넣으면 팝업창을 통해 알려주게끔 시스템화 돼있어, '중복처방' 위험이 낮지만 다른 진료과에서 처방받은 신경안정제와 함께 복용하거나 술을 마실 경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과 Z drug이 동일 수용체의 같은 부위에 작용하는 교차내성을 갖고 있어 효과가 배가되는 것이다. 평소 주량대로 술을 마셨음에도 필름이 끊기거나 수면유도제를 한 알만 먹었는데 이상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다. 이소희 홍보이사는 "전문가들이야 자극적인 방송을 보더라도 걸러들을 수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의사의 말 한마디보다 파급효과가 크다"면서 "졸피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2016-08-03 06:14:50안경진 -
[카드뉴스] 치과의사 미용목적 보톡스 가능할까?# # # # # # # # # # # #sb[판결문 요약] #eb 대법원은 지난 7월 21일 치과의사 또한 환자의 주름치료를 위해 눈가와 비간에 보톡스 시술을 할 수 있다는 전원합의체 판결을 냈습니다. 이번 사건은 2011년 10월 자신이 운영하는 치과병원에서 환자에게 두 차례 보톡스 시술을 한 치과의사 정 모 원장으로부터 시작됩니다. 1심과 2심은 의료법상 치과 의료행위는 치아와 주위 조직 및 구강을 포함한 악안면 부분에 한정되는데, 이번 사건은 눈가와 미간에 이뤄진 것으로 치과의료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 또한 '치과의사가 미간, 이마 등에 미용 보톡스시술을 하면 안되는 열가지 이유'와 '치과의사가 미간, 이마를 포함하는 안면에 보톡스시술을 하는 행위의 적법성' 등을 들며 서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각 단체가 이견을 보이자 대법원은 지난 5월 19일 공개변론을 열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 청취 뿐 아니라 SNS를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모아 보톡스시술 영역에 있어 직역 간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대법원의 최종 판결 주문은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방법원 합의부에 환송한다' 입니다. 눈가, 미간의 보톡스시술은 치과의사의 업무범위가 아니라는 원심을 인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sb대법원 판결의 쟁점 1- 의료법#eb 대법원은 의료법 상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3가지 직역이 구분되는 것을 전제로 규율하면서 각 직역의 의료인이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경우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고 있으나 어떠한 기준에 의해 의료행위를 구분하는지 구체적인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고 해석했습니다. 의료행위 종류가 극히 다양하고 개념도 의학의 발달과 사회의 발전, 의료서비스 수요자의 인식과 요구에 수반하여 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법률로 일의적으로 규정하는 경직된 형태보다는 시대적 상황에 맞는 합리적인 법 해석에 맡기는 유연한 형태가 적절하다는 입법의지에 기인했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 같은 판단이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의 고유영역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법원은 의료기술의 발전과 시대상황의 변화,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자의 인식과 필요에 따라 의료행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의사, 한의사의 업무영역 역시 대법원(2011도16649) 판결에서 판시한 것 처럼 의약품과 의료기술 등의 변화, 발전 양상을 반영해 전통적인 치과진료 영역을 넘어서 치과의사에게 허용되는 의료행위 영역이 생겨날 수 있다고 봤습니다. #sb대법원 판결의 쟁점 2-의·치학 학문적 원리#eb 대법원은 의학과 치의학은 의료행위의 기초가 되는 학문적 원리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봤습니다. 구강외과는 외과의 한 분야로 간주되다가 근세에 이르러 외과로부터 독립된 진료과목이었다는 치과의사협회 주장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또한 치과대학, 치?謀隙渙?대학원에서 보톡스 시술에 대해 교육하고 있고 치과의료현장에서 보톡스 시술이 활용되고 있다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sb결론#eb 대법원은 치아, 구강, 턱과 관련하지 않은 안면부에 대한 의료행위라는 이유만으로 치과 의료행위의 대상에서 배제할 수 없고 치과대학이나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악안면에 대한 진단 및 처치에 관해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기 때문에 치과의사의 보톡스 시술을 의사의 동일한 의료행위와 비교해 사람의 생명, 신체나 일반 공중위생에 더 큰 위험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최종 판단을 내렸습니다. #sb그래픽 디자인=영상뉴스팀 안성원 기자#eb2016-08-02 12:14:57이혜경 -
"약사가 필요한 진짜 이유, 데이터로 증명"대한약사회가 약사직능의 역할 정립과 체계화 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사업과 세부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번째 움직임이 약사미래발전연구원 신설. 이광섭 한국병원약사회장이 원장에 선임됐다. 이 원장은 최근 1차 회의에서 약국, 병원, 산업, 교육 4개 분과 부원장과 세부 연구과제를 이끌 분과위원장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원장은 "국내 약사 역할이 보건의료 선진국의 약사 역할에 비해 상당히 뒤쳐져 있는 현실"이라며 "국내외 약사 환경을 철저히 분석해 약사 직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섭 약사미래발전연구원장과 일문일답이다. -연구원이 뭐하는 곳인가. 약사 직역을 집중 연구하나. =현재 약사회는 미래를 내다볼 틈 없이 현안들이 쏟아지고, 거기에 급급해 있다. 하지만 현안들은 지금 막 생긴 것이 아니라 그동안 쌓여있던 것들이 터지고 있다고 본다. 멀리 내다보고 준비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병원약사회는 2년 전부터 병원약학 직역발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거기에서 나오는 의견 중 일부는 정책에 반영하고 중장기 과제는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단순 약사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약학, 약사가 왜 필요한지, 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안전하고 사회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회장이 된 후 해외 학회를 많이 다녔다. 상대적으로 국내 의학, 간호학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지만 약학은 부족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았다. 지난해 제약산업이 일부 긍정적인 부분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직은 국제 무대에선 미미한 수준이고, 그 보다 앞서 약학이 제 기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병원에서도 인력, 수가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약사들이 환자들에게 제대로 약을 복용하도록 이끌고 메디케이션 에러가 안생기도록 해야하는데 전문적인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약학이 바로서고 임상 현장에서 약사들이 환자 곁으로 더 가까이서 전문적인 역할을 할 때 사회, 국가적으로 어떤 이익이 있는지 연구 결과로서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연구하고 그 연구 데이터를 국회, 정부에 보여주며 궁극적으로 약학 발전이 국민 건강을 위하고 국부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 -현재 병원약사회장이다. 대한약사회 산하 연구원장으로서 어떤 방향을 잡고 있나. =9년 정도 약국을 운영한 경험도 있고 병원약사회 임원으로서도 계속 활동해 왔다. 더불어 병원약국에서도 25년 정도 일하며 경험을 쌓았고 산재병원에서 산재의료혁신TF팀장과 더불어 건대병원에 와서 약제과 시스템 변화를 주도하던 중 병원약사회장도 됐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약사회뿐만 아니라 전체 대한약사회 변화에도 일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조찬휘 대한약사회장도 당선 이후 원장 자리를 제안했던 것 같다. 원장의 역할은 능력있는 전문가를 선별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각 분야 부원장과 분과위원장을 선정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누구보다 부원장들과 긴밀하게 논의하며 각 분과에서 능력있는 전문가들이 제대로 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할 것이다. -연구원의 가시적인 성과는 언제쯤으로 예측하나. =최종적으로 분과위원이 확정되면 사업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2년 정도 걸쳐 연구 할 수 있는 과제를 선정해 단기, 중장기로 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할 것이다. 8월 22일 첫 회의를 하게 되면 9월 안에는 사업계획서가 나오고 올해 안으로 연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내후년 초에는 연구 과제를 마무리 하게 될 것이다. 성과가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지만 시작을 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우리가 모든 연구를 다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기본 방향을 잡고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면 의약품정책연구소에 의뢰, 또는 제3의 기관이 필요하다면 외부 연구 의뢰도 할 수 있다. 거시적으로는 국민을 위해 사회를 위해 환자 안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현실에서 가능한 부분에 대한 우선 연구와 더불어 장기과제도 제안하겠다. 거시적으로는 국민을 위해 사회를 위해 환자 안전을 위해 어떤 역할에 대한 고민이다. 그러다보면 5~10년 뒤에 나올 문제점 등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터지는 문제는 결코 지금 막 터진 것이 아니라 그 전부터 대처하지 못해 나온 부분이기 때문이다. -연구원장으로서 꼭 했으면 하는 과제가 있다면. =무엇보다 전문가로서 약사가 임상 활동을 했을 때 환자, 국민을 위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이것을 데이터화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전문약사가 병동에 직접 올라가 활동했을 경우, 그 전보다 약물이 얼마나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쓰이는지 데이터로 비교하는 것이다. 그 결과가 나오면 약사 역할에 대해 정부 설득도 할 수 있고 국민들도 약사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될 수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졸피뎀 문제만 해도 정신과 약물에 대해 약학 분야에서 집중적인 연구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작년 나고야 대학병원에 방문했을 때 약사들이 정신과 약물에 대해 공부하고 의논하고 있더라. 이제는 우리 스스로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 실력 갖춘 후 이 결과를 정부나 국회나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2016-08-01 06:14:56김지은 -
"축구 매력이요? 골을 향해 달린다는거죠""축구는 골(GOAL)을 넣기 위해 달리잖아요. 사람들은 누구나 목표(GOAL)를 향해 열심히 살고 있죠. 축구와 인생은 같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일까? 축구의 매력에 푹 빠져있죠." 임강원(50) 김현수클리닉 원장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제22차 세계의사축구대회(World Football Championship of Medical Teams, 이하 WFCM)에 한국국가대표로 출전했다. 1995년부터 시작된 WFCM에 우리나라가 참가하기 시작한 때는 독일월드컵이 열리던 2006년이다. 임 원장은 2010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WFCM를 제외하곤 매년 WFCM에 참가했다. 벌써 횟수로만 15번째다. 미드필더를 맡고 있는 그는 매년 WFCM를 출전하면서 다음 해 WFCM를 기대한다. 벌써부터 다음 해 개최국으로 결정된 오스트리아 레오강을 검색하고, 내년 6~7월을 기다리는 중이다. "어릴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죠. 초등학교 축구팀에 들어가지 못한게 못내 아쉬워요.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도 동네방네 축구를 하면서 뛰어다녔고 의대 들어가자마자 축구 동호회를 들었죠." 그렇게 축구사랑에 푹 빠진 임 원장은 현재 국내 의사축구팀 중 서울 소속인 'FC메디컬스' 창립멤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그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는 축구와 인생이 비슷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다양한 운동을 좋아하는데, 그 중 단체운동을 좋아해요. 여러 사람을 이해하고 도와줘야 가능한 운동이잖아요. 그 중 축구는 '골'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리고, 인생 또한 '골'을 위해 열심히 살고자하는 의지가 생긴다는 의미에서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요." 22개국에서 17위 했지만 아쉬움 없어 임 원장에게 이번 WFCM 순위 결과를 묻자, 한국은 22개 참가국 중에 17위를 했다고 한다. 지난 2006년 첫 시합을 시작으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던 때는 2009년이다. 우리나라 서울에서 WFCM가 개최됐을 때는 5위였다. "WFCM는 '토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려요. 앞뒤 토요일은 오프닝 및 클로징 세레모니가 있고, 수요일은 시합이 없죠. 결국 일, 월, 화요일에 예선전을 하고, 나머지 목, 금, 토에 순위결정전을 해요." 그렇게 우리나라는 예선전 3번의 경기에서 아쉽게 패하고, 후반 순위결정전에서 모든 게임을 이겨 17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은 적게는 30살부터 많게는 60살까지 있어요. 평균나이가 많죠. 우리나라 의사교육 제도 때문인 것 같아요. 젊을 때 수련하고, 마흔살이 돼 개업 걱정에 취미생활을 할 여력이 없죠." 하지만 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청춘'이다. 우리나라 의사국가대표들은 게임을 뛰기 전 "다치지 말고 화이팅하자"를 외친다고 한다. 환자를 치료하는게 직업인 사람들인 만큼, 다치지 말고 최선의 경기를 치루자는 차원에서다. "우승이 목표인 적은 없어요. 다치지 않는게 가장 큰 목표였고, 앞으로 바람은 상위그룹에 랭크되는 거죠." 그리고, 지난 2009년 한국 WFCM 개최 이후 딱 10년이 되는 2019년 다시 한국에서 WFCM를 여는 게 임 원장의 목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최국에 따라 선수 참가율의 변동이 커요. 이번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경우 최고 40명까지 갈 수 있는데, 꽉 채웠죠. 하지만 브라질에서 열리면 겨우 뛸 수 있는 선수 수를 맞춰 갈정도에요." 그래서 한국 WFCM 재개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축구에 관심이 많은 의사들의 참가율을 높이는게 목표 중 하나다. "축구를 좋아하는 의사들이 많잖아요. 전 세계 의사들과 모여 축구로 교류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봐요. 관심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분들의 참가도 기다리고 있답니다." *동영상은 이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의사축구대회의 한국 Vs 우크라이나 예선전 모습이다.2016-07-28 06:05:13이혜경 -
"기술행정가 정치인으로 국민위해 일할 것""국민, 국익을 중심에 두고 접점을 찾다보면 못할 게 없을 것이다. 과학자, 기술행정가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이런 부분에서 역할을 다 하고 싶다." 김승희(62, 서울약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무기가 많은 인물이다. 국립보건안전연구원 보건연구관으로 1988년 공직에 입문해 30년 가까이 공무원으로 살았다. 20대 총선 출마 직전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 일하기도 했었다. 공직엔 우연히 들어갔다. 노트르담대학교 대학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해 인사차 은사를 만났다가 추천받은 게 공직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였다. 김 의원은 공직에 몸담았던 세월을 '어공늘공'이라는 말로 정리했다. '어쩌다 공무원이 됐는데 늘 공무원이었다'는 말의 축약어다. 김 의원은 '늘공'의 삶이 보람되고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고위직 공무원 재직시설 국회를 자주 접하면서 정치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행정경험이 많은 사람이 큰 그림(안목)을 가지고 법과 제도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치인이 된 지금, 또 한번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는 자타가 인정하는 과학자이면서 '기술행정가' 출신 국회의원이다. 그의 공적 업무 자체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의사결정의 연속이었다. 김 의원은 "300명의 국회의원 모두가 각자에게 부여된 역할을 할 것이다. 나는 과학자, 기술행정가로서 주어진 본분에 맞게 의정활동에 임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전문기자협의회와 일문일답. -20대 국회 입성 축하드린다. 소감과 각오 한 말씀 =보건복지위원회는 국민건강, 안전, 행복추구 등 국민의 삶에 가장 가깝고 기본이 되는 이슈들을 다룬다. 상임위 활동을 마치면 보람을 느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내 전문성과도 일치한다. 어느 상임위로 가더라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성과를 내도록 열심히 뛰겠다. -약사출신으로 평생 공직에 몸담았다. 이번엔 정계 입문했는데 계기가 있었나 =과거엔 공직에 입문한 계기를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때마다 우연이 필연이 됐다고 말했었다.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는 ‘어공늘공(어처다 공문원이 돼서 늘 공무원으로 있다)’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그 때 얘기를 하자면, 외국에서 학위받고 귀국해서 지도교수께 인사드리러 갔다가 '보건사회부에 주요 기관이 새로 생기는데 전공과 맞는 거 같다'고 추천하셔서 공무원이 뭔지도 모르고 들어갔었다. 공직 특성상 일하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대신 국민 건강과 행복과 관련된 정책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일에 대한 만족도는 높았다. 그러다 어느새 공무원 찬양론자가 됐다. ‘늘공’으로 끝난 데 대해 보람을 느낀다. 국회는 고위직에 오르면서 접할 일이 많았다. 그래서 행정경험이 있는 사람이 큰 그림(안목)을 가지고 법과 제도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행정경험이 의정활동에 큰 자양분이 될 것 같다. 의정활동 중점방향을 소개한다면 =보건분야는 2가지 측면에서 접근하려고 한다. 우선은 안전이다.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과 관련된 입법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먹거리나 화학물질 등을 다 망라해 접근하려고 한다. 보건산업 발전도 관심사다. 이 분야는 지식기반의 고부가가치 영역이다. 그만큼 인력이 중요하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의약계에 엘리트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그야말로 사람 자체가 자본이다. 미래 먹거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보건산업과 관련된 여러 이슈들이 제도화될 수 있도록 입법활동에 힘을 쏟으려고 한다. 정리하면 국민안전을 위해서는 적정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적정한 규제완화도 보건산업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복지분야는 국민 삶의 질과 관련이 깊다.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법, 그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도록 힘쓸 것이다. -헬스케어산업 육성은 의원께서 발의하신 재생의료법제정안과 맥락이 닿아있는 것 같다. 제정법 발의 취지를 소개한다면 =20대 들어 필수의약품 지원 근거를 마련한 약사법개정안(1호법안)과 재생의료법 제정안,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대를 상향 조정하는 형법 개정안 등 3건의 법률안을 발의했다. 재생의료법은 크게 보면 2가지 목적이 있다. 인체조직이나 세포를 재생하거나 회복시키는 의료기술과 행위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게 하나다. 그렇게 되면 치료대안이 없는 난치성질환자, 만성질환자 등에게 치료기회를 넓혀줄 수 있을 것이다. 또 관련 기술개발을 활성화해 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게 두 번째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첨단바이오재생의료 제품 개발 활성화와 시장 조기 진입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 식약처와 알바이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바스코스템과 같은 제품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재생의료도 안전성은 기본적으로 담보돼야 한다. 수술이나 시술에 꼭 필요한 제품이 있는 데 1~3상을 다 거쳐야 한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품을 조기 도입하는 대신 지정된 병원에서만 의사 책임아래 제한적으로 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가령 국내에는 법적 근거가 없어서 불법이지만 일본에서는 합법적으로 쓸 수 있는 제품들이 있다. 바스코스템이 그런 경우일 것이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적어도 이런 쟁점은 해소될 수 있다. 바스코스템 희귀약 지정 논란에 대해서는 내가 직접 자료를 검토한 적이 없어서 가타부타 말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현재 검토 중인 법률안이 더 있으면 소개해 달라 =의료법개정안, 장애인복지법개정안 등 몇 가지 법률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의료분야에서 불거진 이슈를 입법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내용들을 의료법개정안에 담을 계획이다. -최근 의료기기 유통투명화화 추적관리 필요성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는데, 의료기기센터에 대해서 단호한 입장을 취했었다. 그럼 센터는 보건복지부(심사평가원)와 식약처 중 어느 부처 소관에 둬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 =당장 중요한 건 센터를 누가 관리하느냐가 아니다. 추적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우선이다. 유관부처와 유관기관이 센터 주도권을 놓고 힘겨루기만 하면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다. 일단은 협력하에 시스템을 우선적으로 구축하고, 그 다음에 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다. -의약사 등 직역 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법이 있을까 =직역 간 갈등은 늘 있어왔고 앞으로도 그럴거다.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등이 다 다르니까. 갈등을 풀 때는 누구를 앞에두고 판단하느냐가 중요하다. 답은 국민이고, 국민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주는 데 있다. 국민, 국익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게 무엇인지를 최우선에 두고 합의를 시도한다면 해결 가능하다고 본다. 가령 내가 식약처 차장 시절에 의약품 재분류를 단행했다. 의사와 약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관심과 이해가 얽혀있는 쟁점이었다. 처음엔 반대도 심하고 자기 얘기말 하려고 했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면서 알고리즘을 만들고, 해외사례도 꼼꼼히 챙겨서 제시했다. 근거가 되는 통계도 제시했고, 이런 모든 걸 투명하게 끌고 갔다. 그랬더니 점차 접점이 찾아지고 반발이 줄어들었다. 이런 일은 사실 행정을 운영하다보면 비일비재하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과학에 근거해서 공정성, 합리성 등을 추구해 간다면 해법은 나오기 마련이다. -서비스산업발전법이나 규제프리존법, 원격의료법 등 쟁점법안도 합의가 가능할까 =여야 시각차가 현격히 다르다. 산업을 위해 안전을 무시한다는 게 야당 측 논리다. 접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합리적인 규제는 당연히 필요하고 존치해야 한다. 어디에 기준점을 둘 지 충분히 토론하고, 비용효과 분석을 통해 적정한 합의점을 찾아가야 한다. -사적인 질문일 수 있는데, 정치인 중 롤모델을 꼽는다면 =내국인은 계파로 묶일 수 있으니까 언급하지 않겠다(웃음). 나는 태생이 과학자이고, 과학과 행정을 접목한 기술행정가라고 자부한다. 식약처 업무 자체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다. 과학은 (적어도 조건 내에서는) 진실에 근거한다. 이런 진실에 근거한 사고방식이 사회 전반 툴로 자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다른 체제이지만) 중국은 공산당 간부의 60%가 과학자로 알고 있다. 과학자는 자연 현상 규명에만 국한하지 않고, 과학적 사고로 기업이나 정치, 행정 뭐든 할 수 있다. 후진타오 주석도 공학도 출신이다. 국익이 최우선이고, 국익을 위해서는 언제든 협상에 나서는 사람이다. 실리주의자다.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물리학 박사출신이다. 저성장 늪에 허우적대던 독일을 일으켜 세웠다. 국익을 위해서 마찬가지로 타협에 소극적이지 않았다. 직역을 넘어서 이런 방식의 의정활동, 입법활동을 하고 싶다. -끝으로 의약전문언론 독자들인 보건의약계 종사자들에게 한 말씀 =보건의료인은 국민생명을 지키는 최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국민행복을 위해 서비스하고 봉사하고 있다. 경의를 표한다. 자부심도 가졌으면 한다. 의약 직능인은 전문성 가지고 의약계를 넘어 다른 여러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다. 열심히 일하면서 사회 리더로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2016-07-25 06:39:55최은택 -
오메가3와 식생활, 그리고 유전자[2] 우리 몸과 오메가 지방산 많은 인류학자, 유전학자 그리고 분자생물학자들은 인간이 지난 1만년동안 오메가6 대 오메가3의 비율을 1:1에 맞춘 식단을 통해 육체적으로 진화를 해 왔다고 한다. 자연의 식물 (풀)은 물론 전체적인 불포화지방산 함유량은 매우 적지만 이 중 오메가6 대 오메가3의 비율은 1:1이며 이런 무공해 자연의 풀을 자유롭게 뜯어먹도록 100% 방목한 소의 오메가6 대 오메가3의 비율 역시 1:1이다. 인간은 주요 불포화지방산 섭취원으로 소고기, 야생의 식물, 달걀, 견과류, 베리류 등에 의존해 왔기에 이러한 오메가 조성을 갖는 식재료들을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체내 오메가6 대 오메가3의 비율이 1:1에 가깝게 유지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린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상호 전환시킬 수 있는 omega-3 desaturase라는 효소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상호전환이 불가하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따라서 앞서 말한 논리가 당연히 이해될 것이다. 그리고 최근 약 150년간, 산업혁명 이후 급속히 변화된 식재료의 질과 양, 그리고 서로 다른 민족 또는 인종간의 교류 확대로 오랜 세월 각자 고정돼 왔던 식생활의 급작스러운 변화가 지금까지 1만년간 균일하게 유지돼 왔던 오메가 섭취 비율에 큰 변동을 일으키게 됐다. 특히 현대인의 서구식 식단에서 오메가6 대 오메가3의 비율이 15:1에서 16.7:1 정도로 분석되고 있다. 즉, 불포화지방산 섭취원 식재료가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동일 기간동안 심혈관계 질환, 암, 골다공증, 자가면역 질환등 산업혁명 이전에 흔치 않았던 질환들이 급속히 증가했다. 우리는 이미 많은 연구들을 통해 오메가6인 LA(linoleic acid)의 과잉섭취가 LDL콜레스테롤의 산화, 혈소판의 응집, 오메가3인 EFA의 세포막 인지질로의 편입을 방해하는 것 등도 알게 됐다. 그렇다면 이런 기전들이 앞의 질환들과 연관성이 크기 때문에 이 질환들이 오메가6의 상대적인 과잉 및 오메가3 섭취 부족에 의해 초래됐음을 알 수 있다. 건강한 성인들을 실험 전 베이스 상태의 체내 오메가6/오메가3 비율(AA/EPA , 오메가6/오메가3)을 측정한 후(A), 첫번째 28일간 콩기름(오메가6위주)으로 만든 사료로 사육한 닭의 가슴살 160g씩 매일 섭취후 오메가 비율을 측정하고 (B), 4주간 워시아웃기간을 거친뒤 다시 두번째 실험 전 베이스 상태의 오메가 비율을 측정한 후(C), 두번째 28일간 유채씨유와 아마씨유(오메가3위주)로 만든 사료로 사육한 닭의 가슴살 160g씩 매일 섭취 후 오메가 비율을 측정한(D) 실험이 있다. 실험 결과 데이터는 콩기름 그룹(A)(9.25, 4.23) (B)(13.84,4.73), 유채씨유와 아마씨유 그룹(C)(9.73, 4.62) (D)(8.72, 4.43)이었다. 콩기름 그룹은 AA및 오메가6가 증가했고, 유채씨유와 아마씨유 그룹은 감소했다. 비록 단기간의 실험데이터이지만 오메가6 대 오메가3의 이상적인 비율인 1:1이 깨진 식재료의 섭취가 인체의 오메가 비율도 동일하게 변형시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참고로 Michael A. Schimidt의 저서 'SMART FATS'에 기술된 (필수)지방산 불균형(오메가6의 과잉)이 초래하는 증상들(Signs of Fatty Acid Imbalance)의 목록을 기술해 본다. 건조한 피부, 비듬, 빈뇨, 과민함(화를 잘 냄), 주의력 결핍, 물러진 손톱(soft nail), 악어가죽 같은 거친 피부(alligator skin), 알러지 반응, 불안정한 면역 시스템, 허약 또는 피로, 건조하고 너무 약해 다루기가 쉽지 않은 모발(즉 가늘고 약한 모발), 극도의 목마름, 잘 부서지고 닳는 손톱, 과잉행동장애(hyperactivity), 안구건조증, 닭살 피부(특히 팔 뒤쪽, chicken skin), 학습 부진 또는 장애, 잦은 감염, 볼 주위를 위시해 고르지 못한 창백한 피부, 손끝 발뒤꿈치의 갈라짐 등이다.이런 증상이 보이면 일단 체내 오메가6 대 오메가3의 불균형상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정리해보면 현대인은 1만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유전학적으로 오메가6 대 오메가3 비율을 1:1에 맞추어 진화해 왔는데 현재 살고 있는 영양학적인 환경은 오메가6 대 오메가3 비율이 1:1이 아닌 불일치의 상황에 놓여 있다. 다시 말하면 현대인은 원래 오메가6 vs 오메가3의 비율이1:1일 때 가장 건강하게 생활을 영위하도록 유전적 프로그래밍이 돼 왔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 비율이1:1을 크게 벗어난 현대인의 영양학적 환경은 혼란의 근원이 될 수 밖에 없다. 가장 크게 변화된 현대인의 식생활 식재료의 특징이 필수지방산의 형태와 양 그리고 항산화제 섭취 내용이다. 그러면서 학자들은 유전자가 어떤 영양소의 흡수, 대사, 배설, 미각인지에 영향을 미치는가와 영양소가 유전자 발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전들을 증명 및 제시해 나가고 있다. 죽상동맥경화증(Artherosclerosis)은 동맥혈관 내막(endothelium)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면서 염증반응이 진행되고, 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 죽종(artheroma)을 형성해 혈관지름이 좁아지게 되는 혈관질환이다. 우리는 이미 혈관벽에서의 염증반응은 5-LO(lipoxygenase) 에 의해 AA (arachidonic acid)로부터 생성되는 염증인자인 leukotriene들의 작용과 관련이 있음은 알고 있다. 그런데 5-LO 유전자 촉진자(gene promoter)의 특정 동질이형 (polymorphism)이 죽상동맥경화증의 발현 강도과 연관성이 있으며, 5-LO 기질(substrate)에 대한 경쟁적인 식이 섭취도 상호 작용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학자들은 Los Angeles Arherosclerosis study에서 중년의 남녀 470명을 무작위로 선택해5-LO 유전형(genotype), 경동맥 내중막 두께(carotid intima-media thickness), 염증반응 마커(markers of inflammation), CRP, IL-6, 식이성 AA, DHA, EPA, LA, ALA를 조사했다. 그 결과 5-LO 변이성 유전자형(varient genotypes)들이6.0%였으며, 나이, 성별, 키, 인종, 종족에 따른 mean intima-media thickness(평균 내중막 두께)가 일반(wild-type) 대립형질(common allele)을 가진 사람들보다 2개의 변이성 대립형질(varient allele)들을 가진 사람들이 80+19μm 정도 증가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변량분석법(multivariate analysis)에서는 2개의 varient allele을 가진 사람들의 동맥 평균 내중막 두께가 62μm 증가하였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 인자중 하나인 당뇨의 경우에도 두께가 64μm 정도로 비슷하게 증가했음이 발표됐다. 또한 증가된 AA식이는 특정 유전자형 (genotype)의 죽종 형성 과정을 더욱 촉진시킨 반면, EPA, DHA를 비롯한 오메가3 식이섭취의 증가는 이러한 효과를 둔화시켰다. 게다가 2개의 변이성 대립형질(varient allele)을 가진 사람들의 혈중CRP레벨은 일반 대립형질(common allele)을 가진 사람들의 2배로 나타났다. 따라서 5-LO의 유전학적 변이성(genetic variation)은 죽상동맥경화증 위험인자를 가진 모집단을 제시할 수 있음이 증명됐고 식이와 유전자간의 상호작용은 이러한 유전적 위험인자를 가진 모집단에서 식이 오메가6가 lekotriene 매개 염증반응을 더욱 촉진하는 반면, 식이 오메가3는 저해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이런 변이성 유전자형(varient genotypes)은 인종과 종족에 따라 다른데 특히 아시아계 또는 태평양 부근 지역 사람들은 19.4%, 흑인 24%, 그외 18.2%이 히스패닉계3.6%, 비히스패닉 백인3.1%보다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그리고 이들중 AA와 LA섭취가 모두 높은 경우 동맥벽 내중막 두께(intima-media thickness)가 일반 대립형질을 가진 유전자형의 사람들보다 훨씬 증가됨을 알 수 있었다. 반대로 오메가3지방산의 섭취 효과는 일반 대립형질 유전자형을 가진 사람들보다 변이성 대립형질 유전자형들을 가진 사람들이 훨씬 크게 나타났다. 결국 같은 이야기이다. 이러한 연구 데이터들과 이에 대한 고찰은 유전자형에 따른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새로운 식이적 그리고 표적 분자적 수준의 접근이 필요함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인도 이러한 변이성 유전자형의 비율이 높은 아시아계이므로 오메가6 대 오메가3 섭취 비율의 균형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국인이 갑자기 서구식 식생활을 접하면서 기존 1만년간 잘 유지해 온 이상적인 오메가6 대 오메가3 비율인 1:1의 파괴가 시작됐고 유전학적으로 이러한 취약점이 다소 높기에 오메가 식이 불균형을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사회경제적으로 단기간 급성장하면서 해외 식문화의 급속한 유입이 한국인의 신체에 큰 부담과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고 결국 대사증후군을 비롯한 만성질환, 면역질환의 급증으로 귀결되는 작금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는 추론을 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오메가6 대 오메가3를 현재 10~17:1에서 이상적인 수준인 1:1로 맞추기 위해서는 양질의 오메가3의 섭취가 절실한 것이다.2016-07-23 06:14:50데일리팜 -
"졸피뎀 PTP 포장 의무화, 대체 왜 못하는건가?""의사는 영화, 드라마가 나서서 먼저 띄워주는데…약사는 우상화되기는커녕 향정의약품 때문에 억울하게 사고가 나도 목소리 하나 내지 못합니다. 대체 약사회는 뭐하는 겁니까?" ' 졸피뎀'으로 불거진 향정신성의약품 논란에 대한 약사들의 답답함을 대변하고 나선 박정완 약사는 할 말이 많다 했다. 그는 졸피뎀을 포함해 마약류 의약품에 대한 제도적 미흡함을 약사가 조금도 보완하거나 바로잡을 기회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박 약사는 '어제 한효주가 나온 드라마를 봤느냐'는 질문으로 포문을 열었다. 자조적일지언정 약사들의 솔직한 심정이 이렇지 않을까. -드라마의 어떤 내용을 지적하는 거죠? =잘 생긴 의사 김래원이 비행기 안에서 응급처치한 후 헬기로 공항에서 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해 생명을 구한다. 박신혜는 또 얼마나 위대한지, 경험 적은 의사가 뭐 그리 아는 게 많은지 모르겠다. 한효주 의사는 어떤가. 볼펜 하나로 응급상황에 등장인물의 가슴에 구멍을 내 기흉을 응급처치한다. 미디어에서조차 의사는 이렇게 위대하다. 이런 의사들이 '스틸녹스 드세요'라고 하면 환자들은 그냥 먹는거다. 거기에 약사의 조언이 끼어들 틈이 없다. -의사 권한이 큰 게 절대적으로 부정적인 건 아니지 않나. =그렇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리베이트'라는 특수한 변수가 있다. 능력있고 훌륭한 의사들 물론 많다. 그런데 내가 아는 어떤 원장도 같은 진통제인데, 특정 제품을 처방할 때는 위장약을 같이 처방한다. 모두 한 회사 제품이다. 어떤 약사가 이런 상황에서 '다른 진통제보다 효력이 세 위장약을 같이 먹어야 한다'는 설명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우리에겐 '한효주'도 '김래원'도 없다. 약사들이 나서서 뭔가 해야한다. 이런 때 졸피뎀 이슈가 터진거다. 지금 약사들이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존재감을 어필해야 한다. -향정에 대해 약사들이 지적할 점이 뭔가? =심평원에 상소문이라도 올려야 한다. 2011년 식약청 고시를 보면, 향정신성 약물은 허가사항 범위 안에서 1 품목 투여를 원칙으로 한다. 단, 진료 상 2품목 이상 병용은 1품목으로 치료효과가 부족하다 인정되는 경우만 가능하다. 그런데도 지금 의사들은 향정을 2품목, 3품목 마구 처방한다. 원칙적으로 향정은 일반적인 전문약과 함께 처방하지 않아야 한다. 그런데 향정과 다른 약을 함께 겹쳐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한 처방이다. 2013년에는 미국FDA는 물론 식약처도 안전성 서한을 내 졸피뎀 등 향정의 1회 복용량을 10mg에서 5mg으로 줄이라고 했다. 서방형 제품도 마찬가지로 절반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지켜지고 있나? -고시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뜻인가. =그렇다. 식약처가 고시만 내고 사후관리가 없다. 현실에서는 전문약 뿐 아니라 향정도 모두 의사 맘대로 처방되고 있다. 생각해보라. 복용하고 교통사고를 일이키거나 자살한 사례가 있다. 그런데도 향정 관리를 감독 없이 의사에게만 맡겨둘 것인가. 의사들은 DUR도, 식약처 고시도 너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 향정 처방으로 리베이트받는 의사는 면허를 취소시키든 극형에 처해야 한다. -제도적인 면은 그렇고, 다른 문제도 있나. =가장 문제는 포장이다. 향정은 관리가 철저해야 하기에 도매에서 약을 받으면 병을 열어 일일이 세어본다. 500정이 맞는지. 혹시라도 갯수가 잘못 배송됐는데 그걸 모르고 조제하다 나중에 숫자가 안맞으면 골치가 아파지기 때문이다. 손으로 일일이 세본다 500정을. 향정 중에는 PTP로 생산하지 않 것들이 있다. 이유가 무엇이지 모르겠다. 가장 시급한 건 PTP 포장 의무화다. 30정 소포장도 부담스럽다. PTP만이 답이다. 또 보도된대로 실제 약국에서는 다른 약과 향정이 유사하게 생겨 혼동할 수 있다. 약사 실수인 건 맞지만 그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장치가 있어여하지 않나. 이런 일들은 약사가 제약사에 요구해 바꿔나가야 한다. 추가로 향정 처방 상한선인 28정도 대폭 하향조정해야 한다. 약은 먹기 편하게 하기보다 복용하기 불편하게 해야 한다. -대안은 뭔가. =대한약사회는 졸피뎀 사건을 보고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이번 이슈는 약사들이 선점해 향정제도의 일부분이라도 바꿔야 한다. 당장 국민들이 위험하다. 우울증 약이 필요한 환자들이 수면제만 복용하고 있다. 졸피뎀은 빙산의 일각이다. 어떤 식으로든 행동해야 한다.2016-07-22 12:29:59정혜진 -
운동장려비에 인센티브…만만찮은 젊은약사[43] 경기도 안산 정문약국 개설 당시부터 지중해풍 인테리어와 테라스로 카페를 연상시켜 눈길을 끌었던 약국이 있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정문약국. 이 약국의 약국장 이승헌 약사(36·충남대 약대)는 개국 전부터 이미 한계가 존재했던 약국 자리를 당당히 선택했다. 당시 대학병원 앞 이미 유리한 위치에 있는 약국들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약사는 "한계에 맞서며 더 나은 상황을 만들어보자"는 도전 의식에 지금의 자리를 선택했고, 3년여가 지난 약국 매출은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약국장의 오감만족 서비스와 직원들의 긍정적인 마인드가 병원과의 거리라는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준 셈이다. 직원이 먼저 약국 안에서 행복하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져야 환자도 행복할 수 있다는 이 약사. 젊은 약국장의 특별한 약국 경영 지론을 들어봤다. ◆향기에 색깔까지…환자 오감만족 서비스 추구=이 약사는 약국을 개국하며 가장 집중한 게 환자 서비스였다. 병원에서 치료 후 지친 환자들이 약국에 머무는 시간만큼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기 바래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오감만족 서비스다. 우선 약국에 들어선 환자가 후각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도록 아로마 기계를 설치해 계속 은은한 향기가 나도록 하고, 잔잔한 음악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도록 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시각적으로 환자들이 안정감을 갖도록 약국 외관부터 내부까지 전반적으로 파란색과 초록색의 조화를 줬다. "약국을 개국하면서 주변 약국들과 경쟁하며 처방전을 뺏어오자는 생각보다는 전체 파이를 더 키워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길을 찾자 생각했어요. 그렇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약국을 찾은 환자에 대한 서비스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고요. 초기에는 거의 밤잠을 설쳐가며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하고 시도했던 것 같아요." 젊은 약국장의 환자를 위한 서비스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휴대폰 소독과 비오는 날 우산 제공도 환자들을 위한 이 약사의 세심한 배려가 가미된 서비스들이다. 비오는 날 우산을 가져오지 않은 고령의 환자가 약국 문 앞에서 난감해 하는 모습을 보고 직접 편의점에 달려가 우산을 사와 전달했던 경험에서 착안, 약사는 정문약국만의 우산을 제작했다. 온라인에서 저렴한 비용에 약국 이름이 적힌 우산을 대량으로 주문, 제작하고 비가 오는 날에는 약국에 비치해 우산이 없는 고객들이 부담없이 사용하고 약국에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가 가져간 우산이 100% 반납되지는 않지만 개의치 않는다. "피부에 관심이 있다보니 얼굴에 닿는 휴대폰의 살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이 부분을 약국에서 서비스로 제공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약국 우산도 같은 맥락이고요. 소소한 부분이라도 우리 약국을 찾은 고객이 편안하고 즐거울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한거죠." ◆문화복지비에 생일축하비까지…직원 복지에 최선=이 약사가 약국을 경영하며 무엇보다 신경을 쓰는 부분 중 하나가 직원 관리이다. 직원이 행복해야 환자도 약국 안에서 덩달아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이 약사의 지론이기 때문이다. 약국에 근무하는 직원만 12명이다보니 약국도 하나의 조직으로 체계적 시스템과 더불어 직원들의 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스마트워크다. 정문약국은 현재 네이버에서 전용 카페를 만들어 실시간으로 공지사항을 공유하고 있다. 비상상황 시 대처방잉나 고객응대매뉴얼, 조제, 약품관리 매뉴얼, 신설 의약품, 생산중단, 품절 의약품 등을 각각의 담당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게재하면 약국 안의 모든 직원은 스마트폰을 통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전체 직원들이 소속감과 자부심을 갖도록 전산원 등 일반 직원들도 약국 유니폼을 맞춰 입도록 했다. 복지 제도는 여느 기업 못지 않다. 여름 휴가비는 기본이고 약국의 매월 목표치를 정해 이를 달성하거나 초과했을 때는 그에 맞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문화복지비 차원에서 운동을 하는 직원에게는 매월 일정 비용을 지급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약국 오픈부터 함께한 근무약사들은 3년이 지나도록 함께 일하고 있고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도 긴 편이다. "약국을 경영하며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직원 관리인 것 같아요. 직원이 약국 안에서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즐거워야 그것이 곧 환자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짧게 보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각종 혜택이 약국장에게는 손해라고 볼 수 있지만 길게보면 그것이 곧 약국의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화장품 만드는 약사…전문 상담에도 관심=정문약국은 매일 처방조제에 쫓기는 문전약국이지만 그야말로 없을 것이 없다. 동물약부터 약국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아로마 제품까지. 약국에서 약사가 상담을 통해 판매가 가능한 제품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제품에는 이 약사는 물론 약국 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POP를 설치해 약국을 찾은 고객의 관심을 유도하고 직접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약과 부외품을 취급하는데는 이 약사의 마인드가 작용한다. 근무약사 시절부터 피부에 관심이 많았던 이 약사는 피부 상담과 약국 화장품 분야에도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 이 관심이 제품의 직접 개발과 회사 설립으로까지 이어졌다. 이 약사가 개발한 제품은 현재 정문약국을 비롯해 지인들의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고 홈쇼핑을 거쳐 최근에는 중국, 미국 등의 수출도 논의 중에 있다. "약국에서 처음 일할때부터 환자 상담에 흥미가 있었어요. 약국 한켠에 따로 상담 공간을 마련해 놓은 것도 그 이유고요. 조제에 바쁜 약국이지만 적어도 환자가 약국 안에서 필요한 것을 찾을 때 없는 것은 없고, 더불어 약사에게 필요한 정보도 얻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2016-07-21 12:14:59김지은 -
"약에 대한 궁금점, 알려드릴게요"스타약사로 온 오프라인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이지현 약사(39·서울대)가 '큰 일'을 냈다. 최근 자신의 붉은 피를 잉크삼아 쓴 '내 약 사용설명서'를 출간했다. 1년여 노력 끝에 나온 이 책은 그의 처녀작이자 약에 관한 모든 것을 망라한 실전 교과서처럼 읽혀진다.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는 한통의 이메일에서부터였다. 1년여 전 한 출판사에서 "약에 관한 위험성에 대해 국민도 국가도 안일한 것 같다. 이런 부분을 책을 통해 바로잡았으면 한다"며 이 약사에게 출판을 권유했다. 힘든 과정이 예상됐지만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약에 대한 환자 교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안전한 약물 사용에 대한 환자교육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어요. 이 상황에서 왜곡된 셀프메디케이션이 강조되고 화상투약기 입법화가 대두되고 있고요. 심각하게 위험하다고 봐요. 올바른 정보를 취하고 안전한 약 복용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게 약사의 역할이잖아요. 이 책이 환자 인식 개선에 보탬이 됐으면 했습니다." 이 약사는 책을 집필하던 중 화상투약기, 편의점 상비약 확대 등의 이슈가 제기되는 것을 보고 준비를 더 서둘렀다. 정부의 무분별한 약 복용 편의성 확대 정책들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인식을 확대시켰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약국을 하다보면 우리나라 환자들은 자가 치료에 대한 지나친 확신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환자 교육이 충실히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일반약 구입 편의성만을 강조하는 정책에 대응해 환자들의 잘못된 약물 복용 습관을 짚어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책의 내용을 통해 약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에 일조하고 싶었던 거죠." '내약 사용설명서'는 약의 기본 사용 설명서를 시작으로 ▲셀프케어 가이드 ▲감기약 ▲위장약 ▲진통제 ▲다빈도 질환 치료약 ▲영양제 ▲외용제 ▲안전한 약 사용을 위한 안내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약물 부작용, 같이 먹어선 안 되는 약물 상호작용 등과 더불어 건강기능식품부터 비타민제, 다이어트 보조제, 일반약, 처방약까지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약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아보려 했다. 마지막 파트 'Reference guide-안전한 약 사용을 위한 안내'에는 국내에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반약, 건강기능식품, 또 약 구입 시 혼동하기 쉬운 내용들에 대한 안전장치가 소개됐다. 또 제약사와 약국 1만875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일반약 판매순위가 공개, 최근 1년간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했던 일반약과 건강기능식품이 무엇인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10년 넘게 국내, 해외 약국에서 다양한 환자를 만나고 경험한 하나하나가 이번 책을 쓰는데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집필도 가능했던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는 물론 동료 약사들도 읽으면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고요. 출간한 지 얼마 안됐는데 주변 약사님들이 좋은 평도 많이 해주시고 출판사에서 판매 순위도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해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 첫 저서 출간을 시작으로 이 약사는 소비자 교육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최근 뜻이 맞는 동료 약사들과 CKP(Change Korea Pharmacist) 모임을 창단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약사의 전문 약료 서비스에 대해 약사 스스로가 가치를 재고하고 소비자의 인식 개선 및 올바른 약물 사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봐요. 그런 의미에서 단순한 스터디 모임에서 벗어나 소비자나 약사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NGO성격의 오피니언 그룹이 필요하다 생각했고요. 함께 하는 약사들과 함께 새내기 약사 멘토링 및 약국 약사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토크 콘서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편 책은 현재 전국 서점은 물론 인터넷 알라딘과 예스24, 온라인교보, 인터파크, 반디앤루니스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2016-07-21 06:14:00김지은
오늘의 TOP 10
- 1제네릭 기준 43%로 설정되면 위탁 제네릭 약가 24% ↓
- 2"진짜 조제됐나?"...대체조제 간소화에 CSO 자료증빙 강화
- 3혁신형기업 약가 인하율 차등 적용…'다등재 품목' 예외
- 4한미그룹, 새 전문경영인체제 가동…대주주 갈등 수면 아래로
- 5서울 강서·동대문·중랑 창고형약국들, 오픈 '줄지연'
- 6"약국 의약품 보유·재고 현황, 플랫폼에 공유 가능한가"
- 7식약처 의약품안전국장-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안영진
- 8"이러다 큰일"…창고형·네트워크 약국 확산 머리 맞댄다
- 9파마리서치, 오너 2세 역할 재정비...장녀 사내이사 임기 만료
- 10대한뉴팜, 총차입금 1000억 육박…영업익 8배 수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