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간편 가루약 분배기로 '맘과의 분쟁'은 그만
- 정혜진
- 2016-11-03 12: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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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욱 약사, 특허 분배기 개발...상용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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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욱 약사는 현장에서 느낀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개발한 '가루약 분배기'에 대해 더 많은 약사들의 의견을 매우 궁금해 했다.
"보기엔 간단해 보일지 모르지만, 개발하는 데 들인 공과 시간, 노력은 결코 간단치 않았어요. 수차례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쳐 우선 3D 프린터로 찍어내 제가 먼저 사용하고 있는데, 확실히 편리하고 간편합니다."
경기도 포천에서 태양당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장기욱 약사(39·충남대 약대)는 여러 약국에서 조제한 경험이 풍부하다. 정제를 갈아 가루약을 똑같이 분배하는 데 약사 스트레스가 얼마만큼인지 그래서 잘 알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시간이죠. 시간을 들일 수록, 1/n로 분배하는 양이 균등해지죠. 하지만 매번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처방전이 밀려있고, 바쁜 엄마들은 재촉한단 말예요. 그러다 보면 약포지마다 들어가는 산제 양이 일정치 않을 수 있어요. 모든 불평 불만은 다 약사 몫으로 돌아 옵니다."
약사들도 잘 알고 있다. 아무리 어린 아이라 해도 매번 먹이는 가루약의 작은 오차는 괜찮다는 걸 말이다. 하지만 요즘 환자들, 특히 아이에게 약을 먹이는 엄마들이 어디 그런가. 약사 설명을 얼마나 납득할까.
눈으로 보기에도 정확히 1/n이 되고, 이전 조제한 산제 가루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깨끗한 상태라는 것을 환자에게, 보호자에게 약사가 인지시켜야 한다.

개발에 꼬박 1년이 걸렸다. 설계도 수정은 물론 3D 프린터로 찍어낸 실물이 얼마나 장 약사 생각에 부합하는지 계속 체크하며 작업을 반복했다. 1년만에 나온 제품으로 최근 특허를 출원했다. 곧 해외 특허도 출원할 예정이다.
그가 만든 분배기 원리는 이렇다. 원통에 가루약을 넣고 흔들어 수평을 만든 후, 1/6 혹은 1/9 칸막이로 만들어진 배분기를 끼워 거꾸로 들기만 하면 된다. 각 칸막이로 흘러든 가루약이 약포지로 떨어지도록 말이다.
"써보니 조제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됩니다. 남은 가루를 털어내기도, 혹은 물론 씻어 얼른 말리기도 좋고요. 무엇보다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간편합니다. 직관적 모형이라 사용법도 간단하고요. 대량생산 하면 단가가 많이 낮아져 한 약국에서 제제 별로, 크기 별로 여러개를 구비해 부담 없이 사용할 수도 있을 겁니다."

"변리사 조언을 듣고 더 많은 가능성을 생각했어요. 제조업은 기본적으로 큰 물량을 균등하게 나누는 작업이니, 이 원리만 이용하면 의약품 산제 뿐 아니라 산업에서 다양한 부분에 활용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장기적 목표는 개국을 할 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조제기기에 제가 만든 배분기가 포함될 정도로 대중화되는 것이에요. 다른 나라에 수출도 하고요. 이룬 것보다 이룰 것이 많이 남은 셈이죠. 제 발명품은 블로그에 영상을 올려 놓았어요. 더 많은 약사님들이 평가해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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