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키트루다 함께 발굴할 파트너 찾아요"
- 안경진
- 2016-10-28 06: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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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신헌우 한국MSD 비즈니스개발&허가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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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가 한국에서 '제2의 키트루다'를 함께 발굴할 파트너사를 모집한다.
최근 제약업계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KDDF)과 항암제 공동연구개발 MOU를 맺고 '#키트루다'와 함께 쓰일 수 있는 후보물질을 찾는다는 사업공모를 낸 것이다.

한국MSD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문가 #신헌우 상무(Business Development & Licensing 부서)는 "시행착오를 거친다는 점이 기업에겐 도전일 수 있다"면서도 "혁신성을 추구해 가치 있는 신약을 선보이는 것이야말로 제약사가 추구해야 할 본연의 가치다.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혁신은 엄청난 상생가치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가능성이 있는 후보물질을 찾고,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투입해 의과학적인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것. 신 상무가 말하는 제약사의 존재 이유기도 하다.
'혁신' 위한 R&D 투자…'가다실·키트루다' 만들었다
MSD가 추구하는 R&D의 핵심은 다름 아닌 '혁신성'이다. 비즈니스 성과와 관계없이 매년 매출의 15~20%를 R&D에 투자해 온 결과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과 요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개발로 이어질 수 있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키트루다'는 본래 오가논이란 회사에서 개발한 물질이었다. 오가논이 쉐링프라우에 병합되고 이후 쉐링프라우가 MSD와 합병되면서 MSD가 최종 선보이게 됐다는 것. 지금은 기업 전체 R&D 금액의 절반이 넘게 투자되고 있을만큼 MSD의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자리잡았다.
'가다실' 역시 호주 퀸즈랜드대학 연구소에서 발굴된 물질의 연구개발 과정에 MSD가 함께 하면서 탄생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하나의 신약이 탄생하기까지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을 국내 제약업계는 이제야 하나둘 배워가고 있다. 일동제약과 유공, SK라이프사이언스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이르기까지 민관에서 두루 경험치를 쌓아 온 신 상무 역시 절감하는 부분이다.
신 상무는 "1상, 2상임상의 성공률이 30%에 그칠 정도로 신약 개발은 쉽지 않다"며,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이란 이런 연구 과정에 '더듬이' 또는 '눈'의 역할을 하는 과정이라 본다"고 밝혔다.
신약의 연구 개발은 대부분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전문 연구원들에 의해 좌우되지만, 이 과정에 산업적인 역량은 더할 수 있는 것은 제약기업의 역할이라는 설명.
앞으로 10년 뒤, 20년 뒤를 바라보며 미래에 환자가 필요로 하는 약을 개발하려면, 제약사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연구기관은 '상업화' 과정을 함께 할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고 봤다.
MSD가 한국을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과 함께 10대 우선순위 국가로 선정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나 동아ST의 '시벡스트로' 등과 파트너십 관계를 맺은 것도 그러한 오픈이노베이션의 일환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공모하는 대상은 국내 민간기업 외에도 의료기관을 포함한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국·공립연구소가 전부 포함된다. 다음달 초까지 공모를 받아 선정되고 나면 내년 초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계획. 프로젝트가 결정되면 공동의사결정위원회(Joint Steering Committee)가 구축돼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로선 비임상 전 단계의 후보물질 가운데 ▲공통유전자계열 쥐종양모델이나 인간종양모델에서 PD-1, PD-L1 같은 면역체크포인트 억제제에 가능성을 보이거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물질 ▲면역비활성 종양을 활성 종양으로 바꿀 수 있거나 T세포 이동을 돕는 물질 ▲종양 미세서식환경을 바꿔 항종양반응을 촉진하는 물질 ▲종양-특이세포 표면수용체를 타깃하는 물질 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연구자들은 글로벌 제약사 또는 정부기관과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연구 방향을 어떻게 설정하고 데이터를 신뢰도 있게 만들어 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심도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과의 성패와 관계없이 연구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날아가는 새 잡으려면…"7~8년 뒤 예측하는 통찰력 필요"
쉽지 않다는 신약개발. 신 상무는 '날아가는 새를 사냥하는 과정'에 비유한다. 앞에 보이는 타깃만을 쫓아가지 않고, 현재의 시장 상황에 기반해 산업의 흐름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예를 들어 현재 필요한 치료제라는 판단 아래 연구개발에 착수하게 되면, 막상 치료제가 탄생할 즈음에는 이미 해당 계열과 기전을 갖는 치료제가 시장에 나와있을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그런 치료제가 특허권까지 만료되어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미래 지향적 조준점'을 가지고 과학 기반의 전략적 설계를 바탕으로 신약에 접근하는 산업적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늠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신 상무는 "국내에서 새로운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를 찾을 때는 기술의 혁신성과 데이터의 품질, 2가지를 보게 된다"며,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 품질은 상당히 좋아졌지만 중요한 것은 기술과 혁신이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글로벌 제약시장의 니즈와 맞는가 하는 측면이다. 향후 7~8년 후에 환자들에게 필요한 제품과 기술을 예측하는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현재 출시된 제품과 세계 시장의 흐름을 읽고 분석함으로써 신약을 선보일 시점에 해당 신약이 가질 가치에 대해 예측할 수 있는 능력, 나아가 미래에 파트너가 될 회사의 전략과 시장을 파악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제 막 신약 개발에 뛰어드는 연구자들에게는 전세계 '넘버 원'을 만들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에서의 성공 뿐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삼고 다른 나라의 신약과 경쟁해서도 우위에 있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러려면 최초의 신약이 되기 위해 개발 속도를 높이거나 기존 약들과 철저한 차별화를 추구하는 2가지가 요구된다. 오픈이노베이션은 이 두 가지 전략에서 모두 유리한 산업적 역량을 참여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
신 상무는 "연구 공모에 선정되어 임상 과정을 함께 하는 작업은 MSD에게는 차별적 신제품의 개발 속도와 가능성을 높이고, 연구 기관에게는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는 제약사의 역량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수혈 받는 '윈-윈(win-win)' 작업이 될 것"이라며, "다국적사와 국내 제약사, 연구기관 간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의 'HOW TO'를 보여주는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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