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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직원, 여름휴가 후유증 '만만찮네'D제약사 홍보팀에 근무하고 있는 진정규씨.일주일간의 여름휴가를 마무리하고 복귀한 지 며칠이 지났지만 진정규씨는 '휴가 후유증' 때문에 새롭게 업무에 적응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말합니다.진정규 (D제약사 홍보팀 직원): 일주일간의 휴가기간 동안 아무래도 자는 시간이나 일어나는 시간이나 리듬이 바뀌다 보니까 다시 사무실에 나와서 일을 하는데 전보다 좀 졸립고 피곤하고 집중도 잘 안되고 그런 문제점이 있습니다.이 같은 휴가 후유증은 대부분 휴가 기간 동안의 불규칙한 생활로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나타납니다.이럴 경우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수면장애와 피로감이며 심한 경우 소화 장애가 생기고 신체 면역력 저하로 감기 등 각종 질환에도 쉽게 감염됩니다.전문가들은 이런 휴가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보통 때의 생체리듬을 되찾기 전까진 당분간 술자리 등을 피하고 일찍 귀가해 하루 7~8시간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합니다.유희탁(대한의사협회 의장, 분당제생병원 가정의학과장): 바캉스가 끝날 때가 되면서 '바캉스 신드롬'이라고 해 불면증, 피곤함, 소화불량, 설사, 심하면 우울증까지도 올 수 있습니다.이를 하루 빨리 회복시키기 위해선 비타민이 충분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겠고, 수면이 부족해서서 올 수도 있으므로 여덟시간 이상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또한 근육의 강직을 풀기 위해선 스트레칭, 가벼운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저녁에 잠이 안올 때에는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고서 주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돼 피부가 손상된 경우에는 얼음찜질이나 찬 우유로 마사지를 해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물집이 심하게 잡힌 경우에는 피부과를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또 근무도중 복통이나 설사, 구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유제품과 커피는 피하고 율무차나 매실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발 빠르고 현명한 휴가 후유증 대처법으로 누적된 피로를 털어버리고 활기차게 업무에 복귀하는 것은 어떨까요.데일리팜 뉴스 김지은입니다.2008-08-13 06:29:44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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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산업화, 진진하게 고민해야"전재희 장관의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장관직을 맡아 왔지만 국민들의 기대를 크게 충족시키지 못했는데, 이번에 취임한 전재희 장관은 업무를 잘 수행해서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었으면 합니다.개인적으로 볼 때 전재희 장관은 전문성도 충분하고 또 끝까지 파고드는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갖고 있으면서 한편으론 여성 장관으로써 섬세하고 치밀한 부분이 뒷받침돼 훌륭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또 장관직 수행의 필수적인 대통령 신임의 문제를 일찌 감치 해결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보다 성과 있는 보건복지 정책을 추진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저는 전재희 장관에게 네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우선 잘 알고계신 것처럼 현재 국민생활이 상당히 어려워지면서 사회 안전망에 많은 허술한 점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사회복지의 전달 체계나 사회 복지 전반적인 틀 속에서 비효율과 낭비를 과감히 제거해 안전망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섬세한 그물망을 마련했으면 합니다.두 번째는 의료의 상업화 문제입니다.시내 대형 병원이 이제 병상을 확대하고 넓히는 일은 이제 제꺼리도 되지 않을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일들이 1년에 4조가량의 국민부담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실무진 차원에서는 굉장히 고민해야 될 문제인 것입니다.따라서 이 문제는 어느 한 개인의 노력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라 복지부 전체가 그리고 의료계, 제약업계를 포함한 많은 관련 단체들이 합리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국민부담을 줄이면서 또 한편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이 점에도 대해서도 확실한 소신을 갖고 꼭 해결에 나서 주셨으면 합니다.세 번째는 만성질환 문제입니다.일부 통계에는 만성질환자가 천만명이라는 자료도 있고, 또 그렇지 않은 자료도 있는데 어찌됐든 제 주변만 보아도 고혈압, 당뇨 등을 비롯한 많은 만성질환 환자들 매일매일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모두 각자 환자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자리잡아 있다는 것입니다.따라서 만성질환자 문제는 매우 시급한 문제인 만큼 보건당국이 시급히 종합적 대책을 세워 국민들의 요구를 일정 정도 해결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마지막으로는 바이오 산업과 제약의 문제입니다.현재 다국적 제약사를 포함한 국내 제약사는 매년 확장되고 있는 추세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제약산업이 과연 발전의 토대를 튼튼하게 만들고 있는냐 하는 점을 살펴보면 굉장히 우려되는 부분이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현재 정부에서도 이에 대해 차세대 먹거리 사업이라고 이야기는하고 있지만, 보건산업진흥원 예산이 한해 1천5백억정도 밖에 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과기부를 비롯한 여러 부처들이 이에 대해 참여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신약이 생각만큼 나오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이는 정부가 바이오 산업에 대해 차세대 성장 동력, 차세대 먹거리 등 많은 의미 부여를 하고는 있지만, 실제론 내용면에서 상당히 빈약한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우선 전문 기술을 분석할 능력도, 평가할 실력도 없는 형편입니다.따라서 복지부는 우선 과거 10년 동안 어떻게 업무를 수행해 왔기에 현재 이러한 미미한 성과 밖에 없는가를 따져봐야 할 것이고, 경제 부처들을 설득해 바이오 산업, 제약산업에 대한 재정적 안전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 해야 할 것입니다.경제 부처에서는 전처럼 이런 부분에 대해 동의하지 않겠지만 우리 한국인의 체질에 맞고 또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이 바이오 산업의 진흥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따라서 이와 관련한 예산을 대폭적으로 확대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노력을 부탁드리고, 또 새롭게 취임한 전재희 장관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재임을 하는 동안 다른 어떤 장관보다 실적을 많이 내고 또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장관이되었으면 합니다.또 특히 여성으로써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치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다시 한 번 취임을 축하합니다.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약력 학력 성동고등학교 졸업 국민대 법대 졸업 고려대 노동대학원 석사경력 청와대 복지, 노동 수석 비서관 보건복지부 장관 현 5대 거품빼기 운동본부 상임대표, 인간의 대지 이사장2008-08-11 12:09:46데일리팜 -
"소포장 문제, 수급 불균형 개선으로 풀자"데일리팜뉴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계 핫이슈 속 인물은 물론 사회 각층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약인’을 만나보는 ‘뉴스 in 피플’입니다.오늘은 최근 변경 고시된 소포장 생산 의무화 규정에 대한 의미와 여러 쟁점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자리에 식약청 의약품관리과 김성진 사무관 나와 있습니다. 김성진 사무관님, 안녕하십니까?김성진 사무관님, 지난 1일 새로운 소포장 생산 의무화 규정이 고시됨에 따라 이달부터 변경된 규정이 적용되지 않습니까, 이에 대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개정된 내용은 관납용 의약품, 퇴장방지의약품 및 50원 이하의 저가의약품을 소포장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소량포장단위 품목 공급량은 기 생산된 소량포장 단위 품목 재고량을 포함해 산정할 수 있도록 연동제를 실시했습니다.또한 의약품의 제조업자 및 수입자가 소량포장단위 품목 생산·수입량, 공급 도매업소명 등의 자료를 분기별로 제약협회나 의약품수출입협회에 제출토록 했으며 관련단체의 장은 자료를 공개토록 했습니다.이번 고시 내용을 살펴보면 소포장 의무 대상 제외 범위가 대폭 확대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확대됐는지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퇴장방지의약품 및 50원 이하의 저가의약품 소포장 의무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100여개사 590여개 품목에 해당됩니다. 이들 제품을 소량포장단위로 생산할 경우 제조원가가 상당액 증가해 수익성 악화로 생산이 중단될 우려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제기됐습니다.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올해 초 병의원 및 약국에 대한 실태조사 결과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었습니다. 또한 소포장 제도의 취지를 볼 때 약국 등으로 유통되지 않는 관납용 의약품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소포장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지 2년 가까이 지났습니다. 제도 시행 후 노출된 문제점이나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는지 설명부탁드립니다.제도를 실시해오면서 노출된 문제점을 살펴보면 제조업소에서 생산할 때 많은 업소들이 소포장 공급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업소의 경우 10% 의무생산 규정을 지키기 위해 연말에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약국에는 필요한 품목이 제때 공급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습니다.제약업소의 영업행태도 개선돼야 합니다. 영업사원이나 도매업소에서 소량포장단위 품목은 영업실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피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영업관행이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병의원이나 약국에서도 체계적으로 소포장 단위가 많이 필요하거나 필요하지 않는 품목에 대한 조사하는 시간이 있었지만 아직은 잘 이뤄지지 않아 소포장단위 생산과 수급의 불균형이 초래하기도 했습니다.변경된 규정 내용에서 특이할만한 점은 제약업체가 소포장 생산에 대한 생산 실적을 제약협회나 의약품수출입협회 등에 보고하고 약사회와 같은 관련 단체가 이를 열람토록 하지 않았습니까. 일각에서는 영업실적 유출과 같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소포장 단위 품목을 부당한 목적으로 재고로 방치하는 것을 방지하고 유통을 활성화시키고자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이 시스템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제조·수입업소도 반품이 줄어들어 소포장 생산으로 인한 추가비용이 반품발생으로 인한 손실을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물론 영업실적 유출 등의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의약사 등 전문인만 정보를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병의원이나 약국에서 실적자료 등을 알게 된 자는 그 비밀을 누설하거나 업무목적외의 용도로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습니다.식약청이 이번에 마련안 수정 고시는 소포장 의무 생산에 대한 제약업체들의 부담을 경감시켜주겠다는 취지라는 설명인데요. 원론적인 부분부터 접근하면, 비록 재고량 연동제로 전환되면서 업체들의 부담이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소포장 의무 생산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굳이 전 품목에 대해 소포장생산을 의무적으로 실시할 필요가 없는데 약사단체의 입김에 휘둘려 제약업체들에 부담만 가중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국가에서 어떤 정책을 실시하면서 특정단체의 입김에 의해 일방적인 정책을 실시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소포장제도가 지금 당장 제약업소 측에서 보면 불편한 제도임은 분명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제도가 정착이 된다면 결국 제약업소에도 득이 될 수 있는 제도라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입니다.이 제도를 실시하게 된 배경은 약국에서 대용량 포장 개봉 후 장기간 보관·사용에 따른 의약품 안전성 문제를 해소하고 대용량 포장의 사용기한 경과로 발생하는 불용 의약품의 자원낭비 요인을 제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따라서 제도를 실시하면서 그동안 노출된 문제점들을 점차적으로 개선하고 보완해 제도의 취지를 살려나갈 필요가 있습니다.1차적으로 제조·수입업소들의 생산·공급정보를 수요자인 병의원 및 약국에 제공함으로써 제약사들의 재고를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병원이나 약국에서는 필요한 의약품을 적기에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제약업소가 제기하는 문제점에 대해 설명하자면 소포장 생산 의무화에 따라 수요가 불필요한 품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소포장 생산이 필요없는 품목에 대해서는 제도를 시행하면서 의무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정부의 의지대로 소포장을 생산했는데 수요가 없어서 적잖은 양이 창고에 방치되고 있다는 불평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약사단체들은 제약사가 소포장을 생산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제약사들은 막상 생산을 해도 수요가 없어 창고에 쌓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의무적으로 생산토록 했으면 판매가 가능하게끔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른 대안이 있나요.말씀하신대로 소포장 제도를 시행하면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제기된 점은 공급자와 수요자의 주장이 상반된다는 것입니다. 제조업소는 소포장 품목의 약국수요가 적어 많은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하며 약국에서는 필요한 소포장 품목이 제대로 공급이 안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그래서 수요와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제조·수입 업소들의 생산·공급정보를 수요자인 병의원 및 약국에 제공토록 한 것입니다.이번 제도가 정상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약사나 제약사들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공급자와 수요자 양 당사자는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상대방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고자하는 상생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공급자는 생산된 소포장 품목이 적재적소에 적절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수요자는 수요품목을 정확하게 진단해 소포장이 불필요한 품목에 대해서는 별도로 생산을 하지 않음으로써 자원낭비를 방지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정부에서는 수요와 공급실태에 대해 관련 단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수요와 공급이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방침입니다.지금까지 식약청 김성진 사무관을 모시고, 소포장 의무화 규정에 대한 의미와 쟁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제약업체와 약사들은 소포장 공급에 대해서 만큼은 극명하게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약사회는 제약사가 고의적으로 소량포장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반면 제약업체는 소포장을 공급해도 수요가 없어 재고가 쌓인다고 불평을 토로하고 있습니다.식약청이 마련한 새 규정이 업체들의 부담은 완화시켜주면서 일선 약국에는 필요한 소포장이 제때 공급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데일리팜 ‘뉴스 in 피플’.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더 알차고 새로운 내용으로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지켜봐 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2008-08-11 06:58:51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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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속에서 고요한 자연을 찾죠""단아하면서도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겸손함이 배어있다"이는 미술작가 백초 우재경 선생이 약사 문인화가 김정효 약사의 작품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다.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40년째 뿌리약국을 경영하는 김정효 약사(70)는 ‘문인화가’라는 직함으로 더욱 빛이 난다.그도 그럴것이 지난 30여년 동안 100여점의 문인화를 남겼고, 최근에는 이를 토대로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고희(古稀)를 맞은 김 약사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문인화를 배경삼아 데일리팜이 그를 만나봤다.김 약사는 30년동안 한국의 대표적 문인화가 백초 우재경 선생과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문인화를 배웠다. 대구카톨릭약대를 졸업한 이후 홍익대학교 미술디자인 교육원을 수료한 것 외에 정식적인 미술 교육을 받은 적은 없다.문인화는 그림을 직업으로 하지 않는 선비나 사대부들이 여흥으로 자신들의 심중을 표현해 그린 그림을 일컫는 말이다. 글씨를 쓴 여백에 그림을 그려넣는 문인화를 두고 김 약사는 “일종의 정신수양”이라고 말한다.“묵향과 묵색에 흠뻑 취해 작품에 몰입하다보면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되고, 그 속에서 깊은 삶의 행복을 느낍니다. 묵향에 담겨 있는 수만가지의 향내와 백여가지를 표현할 수 있는 묵색을 깊이 바라보고 있으면 시간가는 줄 모르죠”일흔이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만큼 총기 가득한 눈빛과 앳된 얼굴이 묵향에 취해있다는 김 약사를 투영하는 가장 좋은 단서이다.40년가까이 운영해 온 뿌리약국은 김 약사가 문인화를 지속적으로 그릴 수 있게한 자양분이 됐다. 미술쪽으로 진학을 하려했다가, 오히려 그 좋아함이 넘쳐 꿈을 이루지 못할까싶어 약대진학을 결심했다.“열정만으로 예술을 지속하기란 쉽지 않아요. 특히, 미술은 더욱 그렇지요. 40년가까운 약국 경영이 100여 작품을 남길 수 있었던 자양분이 됐어요. 감사한 일이지요.”100여 작품 중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을 꼽아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김 약사는 선뜻 답하지 못했다. 모두 자식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란다. 대한민국 미술 전시회에서 입상한 ‘매화’ 정도를 꼽을 수 있겠다고 했다.미술사학 이주은 박사는 ‘완추 김정효의 삶과 예술’에서 작품세계를 이렇게 분석했다.“완추 선생의 그림에는 세월 속에 발견해낸 것들이 담겨져 있다. 묵의 농도가 옅은 물기 많은 붓으로 섬세한 선들을 약간씩 뭉그러뜨려 번지게 하는 그림은 어찌보면 슬프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시원해 보이기도 하다. 평소에는 감정의동요가 거의 없으신 듯 말씀도 없으시고 건조하신 완추 선생이신데, 그림을 보고서는 촉촉하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했다.”김 약사는 지난 5월 고희 기념으로 연 전시회가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폭제가 됐다고 했다.30여년의 작품세계를 한 곳에 모아 정리하는 시간, 그리고 많은 지인으로부터 작품을 인정받았던 그 순간은 더없이 잊을 수 없는 축복의 시간이었다고 했다.김 약사는 40여년의 약국을 곧 접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은 삶을 작품에만 매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해외 전시회’를 꼭 한번 열고 싶다고 했다.“문인화는 우리의 고유 문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인 작품으로 발돋움할 수도 있구요. 남은 삶을 작품에만 매진하고 싶어요. 해외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이 화가로서 갖는 마지막 희망입니다.”지나칠만큼 단아하고 섬세한 성품, 그리고 총기 어린 눈빛 속에 고희의 노 여약사는 온데간데 없었다. 오로지 작품에 대한 열정과 꿈을 가득 품은 패기충전한 예술가가 흰 가운을 입고, 기자를 마주하고 있을 뿐이었다.2008-08-07 06:43:25한승우 -
보건복지가족부 전재희 체제 출범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공식 취임했다.전 장관은 6일 오후 4시 복지부 계동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국민을 위한 보건복지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전 장관은 취임사를 통해 경제성장을 이뤄내는 것과 국민의 어려운 삶을 보살펴 사회통합을 이뤄 내는 것은 국정운영의 커다란 두 가지 축"이라며 "이에 국정운영의 두 축 중 하나를 핵심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복지부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반드시 성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전 정관은 또한 먹거리와 의약품 안전성 확보도 중요 정책과제로 제안했다.전 장관은 "국민들이 먹는 먹거리와 의약품은 복지부가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먹거리와 의약품 중 안전하지 못한 것은 미리 걸러내는 시스템을 점검하고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전 장관은 "혹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국민들께 충분히 알리고 이해를 구하겠다"며 "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확산 되지 않도록 조기에 확산을 방지하고 제거하는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점검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전 장관은 건강보험의 경우 항구적인 재정안정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건강보험 보장성은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차근차근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전 장관은 "병의 사후적인 치료 이상으로 어린 아이 시절부터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고 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전 장관은 "전임 장관을 비롯한 역대 장관들께서 추진해온 정책들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살펴보아 차질 없이 지켜지도록 하겠다"며 "행정은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오늘의 정책이 10년, 20년 후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취임식을 마친 전 장관은 각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취임사 전문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친애하는 보건복지가족 직원 여러분.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국민들께서 보다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일해 달라는 나라의 큰 부름을 받아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아울러 그동안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에 열과 성을 다해 오신 김성이 전 장관님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먼저 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있어 몇 가지 다짐을 드리고자 합니다.사심 없이 치우치지 않고 일하겠습니다. 귀를 더 크게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제가 미처 보지 못한 것을 지적해 주는 많은 분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습니다. 보건복지가족 직원 여러분의 전문성과 열정을 든든한 기초로 삼아서 모든 역량을 이끌어내겠습니다.여기 계신 여러분들과 힘을 모아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모든 국민들의 삶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다짐을 국민들께 약속하고자 합니다.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그리고 보건복지가족 직원여러분,지금 우리나라는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많은 분들의 삶이 더욱 힘겨워 졌습니다. 경제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자칫 복지정책의 소홀로 이어질까 우려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건강과 안전, 그리고 복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 수준도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이명박 정부는 “경제성장의 과실”을 온 국민이 누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경제성장을 이루어내는 것”과 “국민의 어려운 삶을 보살펴 사회통합을 이루어 내는 것”은 국정운영의 커다란 두 가지 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정운영의 두 축 중 하나를 핵심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추진하는 사업들이 반드시 성공해야합니다.그래야만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신념을 국민들께 보여드리고, 백년 앞을 내다보며 다가오는 미래사회에 적합한 보건복지정책의 틀을 굳건히 세워가야 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보건복지가족 직원 여러분.이제, 장관으로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몇 가지 정책과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합니다. 첫째, 고령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비하겠습니다. 고령화 저출산은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일입니다. 현재 10%인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018년에는 14%가 되어 고령사회가 되고, 26년에는 20%가 넘어 초 고령 사회가 될 전망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추세입니다.지금 위기의 실체를 못 느낀다고 해서 안이하게 대처했다가는 도저히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봉착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우선, “아이를 마음 편하게 낳고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국가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그 출발점은 국가가 책임지고 보육을 한다는 믿음을 국민들께 심어주는 것입니다. 국가의 강력한 의지와 실천이 뒷받침되면 기업도 따라올 것입니다. 그래야 직장 문제로 결혼을 미루거나 결혼하고도 경력이 단절될까봐 아이 낳기를 꺼려하는 풍조가 사라질 것입니다.또한, 어르신들께서 노후에 느끼실 외로움, 질병등과 같은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보다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여러 정책적 뒷받침을 하는 것도 뒤로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올 7월 1일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내년부터는 부족하나마 기초노령연금을 받으시는 어르신들의 대상을 점점 늘려가려고 합니다. 이러한 제도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직접 현장을 다니며 확인하겠습니다.둘째, 국민들께서 드시는 먹거리와 의약품은 우리 보건복지부가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것들입니다. 먹거리와 의약품 중 안전하지 못한 것은 미리 걸러내는 시스템을 점검하고 정비하겠습니다. 반드시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국민들께 충분히 알리고 이해를 구하겠습니다.작은 문제가 큰 문제로 확산 되지 않도록 “조기에 확산을 방지하고 제거하는 시스템”이 유기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점검하겠습니다.셋째, 국가의 안전망인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정책적인 뒷받침을 하겠습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지난 정부 때 법 개정이 이루어져 재정위기의 고비는 넘겼습니다. 앞으로도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는 최후의 안전망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로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건강보험은 항구적인 재정안정화 방안을 강구할 것이며, 건강보험의 보장성은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차근차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병의 사후적인 치료 이상으로 어린 아이 시절부터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고 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것입니다.넷째,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께는 적절한 도움을 제때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비록 가난하게 살지라도 국가와 사회의 도움으로 그 가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가난을 다음 세대에 대물림 하지 않는 것이, 진정한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장애를 가져 삶이 더욱 어려워진 분들, 혼자서는 도저히 살아갈 수 없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분들께는 더욱 세심하게 국가의 손길이 미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하고 있는 일’은 더욱 더 챙겨 점검하고, ‘해야 할 일’은 우리 보건복지가족부가 앞장서 찾아나가겠습니다.다섯째, 정책적인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안에 대하여, 가능한 국민들께 널리 알리고, 국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합의를 이루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쇠고기 사태”를 밖에서 지켜보면서, 정부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가능한 정책 시행 전에 충분히 알리고, 국민의 의견을 받들어 정책을 조정하는 일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여섯째, 정책의 일관성을 지켜나가는 것과 더불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변화도 함께 이루어 내겠습니다. 전임 장관을 비롯한 역대 장관들께서 추진해온 정책들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살펴보아 차질 없이 지켜지도록 하겠습니다.또한 행정은 미래를 대비해야합니다. 오늘의 정책이 10년, 20년 후 문제가 되지 않도록 점검하고, 때로는 변화도 이루어 내야 합니다.사랑하는 보건복지가족 직원 여러분!우리는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국민들께서 우리가 일하는 모습에 믿음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하여 우리의 모든 열정과 노력을 바칠 수 있을 때, 보건복지가족부는 제 소임을 다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의 열정과 책임감과 소신을 믿고 있습니다.보건복지가족부 직원 개개인의 창의력과 자발적인 노력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힘쓸 것입니다. 우리 함께 일한 시간이 보람과 영광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도 저를 도와주시기 바랍니다.함께 서로를 믿고, 격려해 가면서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가족의 마음으로 국민의 건강을 보살펴주는 나라, 모든 국민들께서 보다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감사합니다.2008-08-06 17:50:02강신국 -
"클래식기타, 약대 선후배 잇는 30년 가교"데일리팜뉴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계 핫이슈 속 인물은 물론 사회 각층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약인’을 만나보는 ‘뉴스 in 피플’입니다.오늘은 서울대 약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줄벗’의 지도교수를 맡고 있는 박정일 교수와 현재 줄벗의 회장 손윤정 회장모시고, 줄벗의 공연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스튜디오에 서울대 약대 박정일 교수와 손윤정 줄벗 회장 나와 있습니다. 박정일 교수님, 손윤정 회장님 안녕하십니까?(기자): 박정일 교수님, 클래식 기타 동아리 줄벗이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았지 않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교수님께서 서울대 약대 재학 당시 뜻있는 학우들과 함께 줄벗을 창립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목적으로 줄벗을 창립 하셨고, 당시 창립멤버들의 구성상황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 (박정일 교수): 잘 아시다시피 그때가 1970년대 중반입니다. 그때는 긴급조치 시대여서 참으로 암울한 시대였습니다. 그당시 대학에 입학했는데 서울대 관악캠퍼스가 막 생겨 학생들이 학교에 정을 붙일 곳이 없었습니다.이때 대학에 들어와서부터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던 것을 활용해 학생들과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모일 기회를 만들자하는 생각에서 주변 사람들을 모아 기타 개인 레슨을 시작했습니다.이것이 기회가 돼 그당시 동덕여대 김효진 교수, 서강대 강종선 교수, 숙명여대 유재하교수, 유한의 서상훈 박사 등이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이 사람들이 모여 1977년 처음 동아리를 창립하게 됐습니다.(기자): 네, 그렇군요! 사실 30년이라는 세월이 어떻게 보면 짧은 것 같지만, 주변의 기업들만 살펴보더라도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도 흔치않은 게 사실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30년 전에는 동아리 줄벗의 창립 멤버로 그리고 30년이 지난 지금은 줄벗의 지도교수를 맡고 계신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박정일): 사실 저도 맨처음 동아리를 만들때에는 이 동아리가 이렇게 30년을 지속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 런데 지난해 30년을 맞이하고 창립 30주년기념 연주회를 갖고 하는 과정에서 감회가 참 새로웠습니다.30년 전에 뿌린 작은 씨앗이 이처럼 큰 거목이 됐구나 하는 생각에서 참 감격스러웠습니다. 후배들이 참 자랑스럽습니다.(기자): 박정일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 박정일 교수님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있는 우리 손윤정 줄벗회장님도 박 교수님이 말씀하실 때 마다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정하게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참 보기 좋은데요.이번에는 손윤정 회장님께 몇 가지 질문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줄벗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은 몇 명 정도인지 또 연주회는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손윤정 회장): 현재 약대 학부생 줄벗회원은 각 학년에 20명 정도로 구성돼 있고요, 그리고 2월달에 새내기 배움터에서 공연을 하고 그리고 봄에 개강모임이나 선배님들이 모이는 홈커밍데이나 약대 축제 등에서 공연을 하고 있어요.또 매년 9월 정기 연주회를 갖고 있는데 이때에는 약대생들 뿐만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 가족들, 다른 학교 클래식 기타 동아리 회원들도 많이 관람을 오세요.(기자): 80여명의 동아리 회원의 리더로서 동아리의 화합도모를 유지하고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 텐데요. 그동안 회장직을 맡아오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나 애로사항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잊지 못할 에피소드나 힘드셨던 점을 몇 가지 소개해 주신다면요.- (손윤정 회장): 저희 동아리에서 정기연주회가 가장 큰 행산데요, 저희가 7월달부터 2달동안 모여서 연습을 하는데 기타를 연습하다보면 왼손에 물집도 생기고 굳은살도 박히고 하는 과정 중에는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공연을 시작하고 무대에 서면 그런 힘든 점들이 다 보상되는 것 같아요.(기자): 네. 말씀 들어보니까 당시엔 정말 많이 힘드셨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힘들거나 또는 동아리에 큰 행사가 있을 경우, 지도교수이신 박정일 교수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시는 편이신가요. 평소 우리 교수님께서 회식자리같은 경우를 많이 만들어주시는 편입니까.- (손윤정 회장): 지금 동아리룸이 약대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동아리룸을 거의 교수님께서 만들어주시고 기타 놓는 선반도 직접 망치질을 해서 만들어 주셨어요.또 올해 동아리방 에어컨이 고장났었는데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사주셔서 회원들이 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연습을 잘 하고 있어요. 또 매번 연주회마다 직접 참석하셔서 술도 사주시고 저희와 잘 어울려 주세요.(기자): 손윤정 회장님 말씀 들어보니깐 교수님께서 후배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는것 같은데요. 교수님, 앞으로도 학생들과의 시간 많이 가져주실꺼죠. 이 자리에서 약속을 좀 해주세요.- (박정일 교수): 우리 회장이 약간 과장해서 말한것 같은데. 사실은 학생들과의 시간을 많이 갖고 싶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연주회 등 큰 행사에는 항상 참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노력해서 행사에 많이 참석하도록 하겠습니다.(기자): 네, 이번에는 두 분께 같은 질문드리도록하겠습니다. 두 분은 언제부터 클래식 기타에 입문하셨고 또 어떤 곡을 제일 자신있게 연주하시는지요.- (박정일 교수): 제가 정말로 못하는게 있다면 노래입니다. 그래도 내가 목소리로 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자신있게 연주할 수 있는 곡은 아니지만 제가 주로 좋아하는 곡이 있다면 바로크 음악일 것 같습니다. 또 기타배우는 사람들이 연습상 가장 처음 연습하는 로망스 등의 곡을 즐겨 연주했습니다.- (손윤정 회장): 저는 새내기 배움터 때 줄벗 선배들이 클래식 기타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클래식 기타가 매력적인 소리를 갖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됐고요. 동아리 들어와서 처음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어요.지금 기타 배운지 2년 반정도 됐는데 아직 자신있게 연주할 수 있는 곡은 없고 친구들과 2중주, 3중주 연습하면서 즐겁게 기타 치려고 하고 있어요.(기자) 네, 지금까지 박정일 교수님과 손윤정 줄벗회장님과 함께 낭만과 추억이 깃듯 ‘동아리’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정말이지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도 잊고 있었는데요.이제 오늘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마지막 질문하나만 더 드리겠습니다. 먼저 박정일 교수님은 31년간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동아리 줄벗에 바라는 점과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정일 교수): 요즘 학생들은 우리 때에 비하면 참 잘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당부할 것은 없지만 다만 저희때는 참 어려운 시기였고 관심사도 세계평화, 인류복지 머 이런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곤 했는데, 요즘 학생들은 관심사가 너무 눈앞에 있는 작은 것들에 연연해 너무 빨리 현실적인 생각을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 때는 조금 더 넓은 것도 생각하고 나와 관련 없는 일들도 관심을 갖고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기자) 네, 우리 줄벗 손윤정 회장님도 향후 줄벗의 발전방향과 포부가 있다면요.- (손윤정 회장): 지금 7월부터 9월 정기 연주회를 위해 연습을 시작했는데요. 아직 연습 초반이라서 힘든 점도 많고 서로 안맞는 부분들도 많은데, 2달 동안 열심히해서 정기연주회 때는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합니다.네, 지금까지 서울대 약대 클래식 기타 동아리 ‘줄벗’의 지도교수를 맡고 있는 박정일 교수와 손윤정 회장을 모시고, 줄벗의 이모저모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 가져봤습니다.31년 간의 장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줄벗이 그동안의 전통과 맥을 이어감은 물론 앞으로 음악적 풍류와 멋을 겸비한 약사로서 의약계의 큰 별이 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끝으로 줄벗의 3중주 ‘끌로드볼링의 아일랜다이즈’ 감상하면서 저는 이만 물러가도록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신 시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2008-08-06 12:19:43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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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시대 제약산업, 지식이 살 길"잘 아시겠지만 한미 FTA의 핵심 중 핵심은 지적재산권, 그 중에서도 특히 바이오산업, 의약품과 관련된 분야입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는 이 부분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한 준비가 돼있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향후 우리 제약업이 필리핀처럼 몰락할것이냐, 아니면 선진국 제약산업의 반열에 들어갈것이냐 하는 것은 FTA를 맞아 지적재산권, 해치왁스만법 등이 신약특허와 신약허가 간의 어떤 상관관계를 가질 것인가와, 또 이 문제를 우리가 오히려 발전의 계기로 되풀어갈 수 있느냐 하는 우리 스스로의 판단과 노력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와 우리 신약연구조합 등이 공동으로 연구와 관련된 기반 조성도 하고 제약업체 간의 공동연구, 그리고 공공 연구소, 대학 연구소와 제약기업 간의 공동연구 등이 어느정도 기초가 돼야 합니다.또 이것을 가지고 선진국의 제약산업과 국제적 컨소시엄을 만들어 공동의 제약산업 연구로 가는 것이 글로벌화의 하나의 큰 트렌드일 것입니다.이 트렌드에 우리는 맞춰 나가야합니다.한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 제약산업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자산은 바로 우리의 '머리'라는 점입니다.우리 머리에서 나오는 지적재산, 그것의 핵심인 제약산업은 이제 우리의 머리가 제대로 능력을 발휘해 다방면에서의 공동연구 등을 통해 글로벌화해나가는 쪽으로 접근해 나간다면, 국내 제약업계가 새로운 활력을 찾고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희 회장 약력 학력 부산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박사경력 제11대, 12대, 15대, 16대 국회의원 과학기술처 장관 역임(1988~1990) 현) 대한변리사회 회장2008-08-04 12:26:43데일리팜 -
"큰 회사-좋은 회사로 경쟁력 강화"데일리팜뉴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계 핫이슈 속 인물은 물론 사회 각층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약인’을 만나보는 ‘뉴스인피플’입니다. 오늘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속 에서도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대표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보령제약을 찾아왔습니다. 보령제약 김광호 대표이사를 모시고 향후 사업계획과 전망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보령제약 김광호 대표이사 나와 있습니다.(아나운서) 현재 주력 상품들의 전투적인 마케팅 그리고 신약개발 등 여러분야에 있어서 보령제약이 업계의 관심이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상반기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경영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부탁합니다.-전반적으로 제약환경이 어려워진 가운데서도 보령제약은 올해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정진해왔습니다. 연간 제약성장률이 약 10%대라고 보았을 때 보령제약은 2배이상의 성장률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반기에 전직원이 힘을 합쳐 노력한 결과 올해 세운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아나운서) 보령제약은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소유즈호에 탑승한 우주인 이소연씨가 보령제약 중앙연구소에서 제공한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와 골막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등 3가지 줄기세포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소형생물배양기 실험'을 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실험의 성과와 결과에 대한 설명부탁드립니다.-아직까지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는 않있지만, 무엇보다도 전 세계적인 우주사업에 보령제약의 기술이 한 축을 담당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아나운서) 현재 보령제약의 주력상품을 포함한 신약 등의 향후 시장방어 전략에 대한 설명부탁드립니다.-현재 보령제약은 위궤양치료제와 고혈압치료제 신약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우선 내년 3월 출시가 예상되는 '스토가정'은 기존 신약대비 뚜렷한 효과와 경제성으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내년부터 전사적인 마케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이와함께 보령제약이 역점을 두고 있는 프로젝트는 대형 ARB고혈압치료제인 ‘피마살탄'(Fimasartan)개발입니다. 피마살탄은 국내에서 8번째로 개발되는 살탄류약물로 현재 임상 2상을 마치고 9월에 3상에 진입할 예정입니다.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피마살탄은 2011년 출시가 예상되며, 기존 약물 대체효과 및 수출 등을 통해 향후 보령제약의 주력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아나운서) 그룹차원에서 '노인수발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보령제약은 노인성 질환과 관련해서 준비 중인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보령제약은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실버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노인성치매 및 정신질환치료제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와관련한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아나운서) 보령제약의 올해 성장 목표는 어느 정도로 세우고 있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올해 보령제약은 약 25% 성장을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주력품목에 대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경영목표는 충분히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아나운서) 향후 보령제약의 전반적인 경영전략 로드맵에 대한 설명부탁드립니다.-사람과 조직 경쟁력 강화를 기본 경영방침으로 실천해 나갈것 입니다. 기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잘 준비된 회사가 조직력이 뛰어난 회사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품목도 전문분야별로 유닛화 시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의사결정시스템을 구축해 큰회사-좋은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아나운서 클로징 멘트) 네, 지금까지 보령제약 김광호 사장 모시고, 향후 발전계획과 여러가지 전망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 나눠 봤습니다. 보령제약의 올해의 경영모토라 할 수 있는 '전략성' '전문성' '미래지향성' 등을 바탕으로 우리 제약업계도 이를 벤치마킹 한다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데일리팜 '뉴스 in 피플'.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더욱 알차고 새로운 내용으로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지켜봐 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2008-07-31 06:27:01데일리팜 -
"사물탕제제로 통증호소 환자 공략"소경활혈탕의 한방 제제로서 아이월드제약의 경통환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경통환은 근골격근 질환의 치료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약국경영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효능, 효과 또한 뚜렷해 약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제품으로 생각됩니다.일반적으로 근골격근 질환에 대해서는 양약으로는 진통 소염제가 있지만 진통소염제는 일시적 효과에 그치는 것이 사실입니다.이에 반해서 한방 제제인 경통환은 사물탕 제제로 구성이 돼 있어 조직 세포에 영양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또한 우리 몸에 불필요한 수독을 없애주는 창출, 백출, 또 어혈을 없애주는 도인 우슬, 또 거풍 습약으로써 강활, 방기, 위령선, 즉 진통소염제인 이런 약제들이 들어있습니다.그리고 해열 진통제로서 방풍, 백지가 들어있어서, 한마디로 말을 하자면 우리 몸에 정기를 올려주고 사기를 없애주는 제품으로서, 양약과 뚜렷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우리 인간은 직립성 인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요통, 슬통, 류마티스 관절염, 근육통 등 골격근 질환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증상이 급박할 경우에 진통 소염제와 더불어서 사용하고 증상이 급박하지 않을 때는 소경활혈탕 즉 경통환만으로도 우리 몸의 위장에 부담이 없이 치료가 잘 되는 제품입니다.따라서 우리 약사님들께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서 널리 사용하시면 약국 경영활성화뿐만 아니라 약국의 통증 치료를 브랜드화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소개해 드렸습니다.2008-07-30 12:37:02데일리팜 -
밸리데이션에 구슬땀…국내제약 "만만찮네"데일리팜뉴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의약계 핫이슈와 사건·사고를 분석·진단해보는 ‘뉴스프리즘’입니다.이번 시간은 이달부터 전문의약품 밸리데이션 실시가 의무화된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이 밸리데이션 진행상황을 진단해보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스튜디오에 데일리팜 취재부 천승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천승현 기자 안녕하십니까?네, 천승현 기자. 이달부터 전문약의 경우 기허가 품목도 밸리데이션을 실시해야만 시판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실제 생산현장에서는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직접 공장을 다녀오셨다면서요.-네. 올해 초 신약에 이어 이달부터 전문약도 밸리데이션이 의무화됨에 따라 국내제약업계도 사실상 본격적인 밸리데이션 시대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이에 국내제약사 공장 몇 곳을 직접 찾아 분위기를 살펴봤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생산현장에서도 생산공정의 선진화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밸리데이션 제도의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밸리데이션을 진행해보니 예상보다 벅차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기허가 품목도 일괄적으로 밸리데이션을 실시해야만 시판이 가능한데 최소 50품목에서 100품목 이상을 보유한 국내업체들의 사정을 감안하면 밸리데이션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면서 제품의 출하도 차질없게 한다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라는 거죠.네. 그렇지만 식약청은 기허가 품목의 경우 동시적 밸리데이션을 실시토록 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데요.-물론 동시적 밸리데이션은 밸리데이션을 진행한 품목은 바로바로 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예측적 밸리데이션을 실시해야하는 신규 허가품목보다는 사정은 나은 편입니다.하지만 밸리데이션이라는 새로운 제도가 아직은 국내제약업체들에게는 낯설기 때문에 밸리데이션을 진행하기에는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거죠. 물론 제약사들이 미리미리 준비했다면 사정은 그나마 나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불평을 털어놓는 제약사에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그렇지만 수년전부터 미리 밸리데이션을 진행해왔던 대형제약사도 밸리데이션을 실시하는데 적지않은 애를 먹고 있을 정도로 밸리데이션이 전체 국내제약업계에 주는 부담은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리 스케줄을 짜서 밸리데이션을 진행하며 출하시기를 맞추고 있는데 출하 스케줄에 쫓기다보니 자료의 퀄러티가 떨어질수밖에 없다는겁니다.국내사 제품의 대부분은 오리지널이 아닌 제네릭입니다. 만약 밸리데이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출시 시기를 맞추지 못하고 품절로 이어질 경우 바로 처방이 끊길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밸리데이션 자료의 퀄러티보다는 정상적인 출하 시기에 포커스를 맞출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극단적으로 설명하자면 일단 밸리데이션을 실시하기만 하면 행정처분을 받기 않기 때문에 엉터리로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안전성 및 효능이 검증된 기허가품목도 일괄적으로 동시적 밸리데이션을 실시한 후 시판토록 할 필요가 있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최근 식약청은 밸리데이션을 진행하되 자료제출은 면제해주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이에 따라 업체들의 부담은 많이 줄어들었을 것 같은데 어떠한가요.-네 식약청은 지난 5월 밸리데이션 제도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업계의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밸리데이션 자료를 자체 보관토록 했습니다. 자율적으로 밸리데이션을 실시토록 하고 식약청이 직접 지도점검을 하겠다는 취지입니다.밸리데이션을 진행한 업체에 대해서는 미흡한 점이 발견되더라도 행정처분은 내리지 않음으로써 밸리데이션 제도를 정상적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문제는 자료를 제출하든 안하든 밸리데이션은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제약업체 입장에서는 달라질 게 없다는 지적입니다.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최근 국내제약사들이 공장을 신축하면서 새 GMP 제도를 맞이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 않나요.-네, 현재 많은 제약사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공장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국내제약업계의 설비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라 볼 수 있습니다.하지만 여기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공장을 이전하는 경우 새 공장에서는 기허가 품목에 대해서도 예측적 밸리데이션을 진행한 후 적합 판정을 받아야만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다시 말하면 품목별로 3개 로트를 생산한 후 밸리데이션 자료를 만든 다음 이 자료를 식약청으로 제출해 적합 판정을 받게 되면 비로소 판매가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결국 기존 공장에서 한번 밸리데이션을 진행한 다음 새 공장에서 전 품목에 대해 또 다시 밸리데이션을 실시해야 한다는거죠.하지만 문제는 품목이 한두 개도 아니고 100여개에 이르는 제품에 대해 전부 예측적 밸리데이션을 실시한다면 사실상 오랜 기간 동안 이 업체에서는 판매를 할 수 없다는 현실에 봉착하게 됩니다.이에 대해 보충설명을 하자면 식약청은 최근 이에 관련 업체의 애로사항을 접하고 해결책 강구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하지만 공장 이전을 계획중인 업체들의 고민이 심각한 것을 감안하면 식약청이 하루라도 빨리 대안을 제시해주는 것도 현명한 방법으로 생각됩니다.현장에서 느끼는 또 다른 문제점은 없나요.-네, 아직은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밸리데이션 제도를 운영하면서 과연 얼마나 정착될지 벌써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내후년부터는 밸리데이션을 실시한 품목에 대해서도 미흡함이 발견되면 행정처분을 내릴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하지만 과연 어떤 기준으로 행정처분을 내릴지 기준이 모호하다는 거죠. 밸리데이션은 제약업체가 자기들의 공장이나 품목의 특성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답이 없는데 이를 어느 한 틀에 맞출 수 있느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거죠.자칫 식약청이 점검결과 밸리데이션 자료가 미흡하다고 행정처분을 내릴 경우 극단적으로 억울한 제약업체들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네. 정부와 제약업체 모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의약품 생산공정의 선진화로 가는 길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는 것 같네요. 천승현 기자 수고하셨습니다.지금까지 밸리데이션과 관련, 국내제약업체들이 체감하는 현실을 들어봤습니다. 현재 정부와 국내제약업계는 제조 공정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든 제도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진통도 불가피할 수밖에 없습니다.하지만 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만 조기에 제도가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정부는 제약업계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 합리적이면서 유연성 있는 펼쳐야하며 제약업체들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며 불만만 제기하기 보다는 현재의 고통을 글로벌 수준의 제약사로 거듭날 수 있는 성장통으로 인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데일리팜 ‘뉴스프리즘’.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더 알차고 새로운 내용으로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지켜봐 주신 시청자 여러분 고맙습니다.2008-07-29 06:42:48데일리팜
오늘의 TOP 10
- 1"어린이 해열제, 복약지도 이것만은 꼭"
- 2대형마트 내 창고형약국, 유통발전법으로 제어 가능할까
- 3약사채용 1위 팜리쿠르트, 약국대상 무료공고 오픈
- 4[기자의 눈] 플랫폼 도매금지법, 복지부 압박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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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의대증원 논의 시동..의협 "의사인력 예측 제대로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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