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H가입, 국제 의약품 교과서 공동집필자 된 격"식품의약품안전처가 14일 ICH(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 회원국 가입 성공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4년 PIC/s(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정회원 가입 이래 또 한 차례 국내 제약산업 수준을 세계에 인정받았다는 게 대내외적 평가입니다.ICH, PIC/s는 제약산업 인허가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기본 개념과 기초 용어부터 이해가 어렵습니다. 회원국 가입으로 세계 제약시장 내 인지도가 높아지고 국내 의약품의 해외 수출길이 대폭 넓어진다는데 대체 왜 그런지 자세한 영문을 알 수 없단 거죠.그래서 데일리팜이 최대한 쉽게 ICH 가입이 국내 제약산업에 가져올 영향력과 의미를 짚어 봤습니다.◆ICH가 뭐야?=쉽게 말하면 세계 여러나라들이 의약품을 개발하고 출시할 때 필요한 허가·심사 기준과 관련된 모든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국제 단체입니다.ICH 설립 배경은 한 번 만들어진 의약품 자료가 어떤 국가에 제출돼도 통용 가능한 '국제공통문서' 개발이 목적입니다. 제약 선진국으로 평가되는 미국,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나라 별 허가자료 기준을 조화시켜 추가 통역없이 단박에 자료심사를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죠.ICH 가이드라인은 크게 'QSEM' 으로 나뉩니다. 품질(Quality), 안전성(Safety), 약효(Efficacy), 다학문규율(Multi disciplinary)을 의미합니다.구체적으로 QSEM에는 인체 투약 의약품 안전성·유효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임상시험실시기준(GCP), 우수제조품질관리기준(GMP), 품질 규격 등 국제공통기술문서(CTD), 시판 후 안전관리계획(RMP) 등과 관련된 국제 기준이 빠짐없이 포함됩니다.물론 ICH 가이드라인 도입은 의무나 필수는 아닙니다. 다만 도입하면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해당 가이드에 맞춰 의약품을 개발·생산중이라는 근거가 생겨 신뢰도 상승 효과를 보게 됩니다.PIC/s와 비교하면 ICH가 더 큰 개념입니다. PIC/s는 주로 의약품 생산공장의 GMP 규정에 한정돼 품질기준에 무게가 실리는 반면, ICH는 생산공장 시설·품질은 물론 약품의 유효성과 안전성까지 규정하는 가이드라인에 관여하기 때문입니다.◆기대 효과=우리나라가 회원국이 되면서 앞으로는 미국, 유럽, 일본, 스위스, 캐나다와 함께 의약품 가이드라인을 만들 때 의결권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 입장을 내세울 수 있게 됐습니다.'국제 의약품 교과서'의 공동집필자가 된 셈이죠. ICH는 지금 이시각에도 다양한 의약품 가이드라인을 추가 발굴중입니다. 다국가임상, 소아용약, 통계분석기준, 리스크 관리 전략 등 합성의약품에서부터 바이오의약품에 이르기까지 개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교과서를 꾸준히 만들고 있습니다. 이럴 때 정회원이 된 식약처가 직접적인 의사를 표명할 수 있게 됐고요.아울러 집필자 지위 획득으로 제약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대내외적 의의와 함께 국산약의 해외 수출 시 신뢰도가 높아져 시장 내 유리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전망입니다. 페루나 베트남, 홍콩, 중동, 대만 등 일부 국가에서 허가요건을 면제받거나 허가기간 단축과 입찰등급 상향조정 등 부수적 효과를 얻게 됩니다.이쯤되면 ICH가 세계 제약산업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는지 설명이 됐나요?식약처는 ICH 정회원 필수요건인 가이드라인 7종을 이미 도입했고, 가입 후 5년 내 도입이 의무인 CTD(M4)와 임상시험 안전성 정보관리 2개(E2A, E2B), 시판 후 안전성정보관리(E2D), 국제공통의약용어(MedDRA, M1) 등 5개 가이드라인을 단계별로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제약산업 영향=의약품 교과서 집필자라는 권리가 생긴 만큼 동일한 수준의 책임과 의무도 뒤따릅니다. 내수품, 수출품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높은 수준의 ICH 가이드라인이 의무화되기 때문이죠.특히 아직까지 국내 제약산업이 신약 보다 제네릭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제네릭 생산기업들이 감내해야 할 업무량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전망입니다. 해외 수출을 계획중이지 않은 내수용 제네릭이나 생약제제라 할 지라도 ICH 회원국에 걸맞는 규제가 적용됩니다.때문에 일부 제약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산업이 ICH 규제수준을 따라가기 위해 당분간 진땀을 흘릴 각오를 해야할 것"이라는 조언의 목소리도 흘러 나옵니다.다만 국내 제약산업이 나아갈 길이 '글로벌 시장'이라는 점이 명확한 만큼 ICH 회원가입은 두고두고 유효하게 작용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입니다.한 국내 상위제약사 관계자는 "ICH 정회원 가입은 식약처의 숙원사업이었다. 성공했기 때문에 국내 산업의 세계적 국격은 높아졌다"면서도 "앞으로 식약처는 ICH 적응이 어려운 중소제약사를 대상으로 소통폭을 넓히고 산업지원 차원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최민기 한국제약산업연구소장은 "더 투명해지고 선진화된 의약품 제도를 국제적으로 공유하게 됐다. 식약처가 ICH 가입을 규제만을 목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신약 등에서 불필요한 자료제출이 간소화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며 "PIC/s가 의약품 생산 품질이나 시설면에 집중됐다면 ICH는 약물 안전성·약효 등 허가심사쪽이 강하다. 결국은 가야할 길"이라고 설명했습니다.유혜종 한국임상개발연구회장은 "임상시험 전문가 입장에서 ICH 가입으로 임상 중 부작용 등 위험성 관리 차원에서 최신 가이드가 도입돼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과거에는 임상기준 탈락 환자라도 혈압, 맥박 등을 메디컬 차트와 임상 데이터 간 일일히 맞추는 작업이 요구됐다. ICH 기준이 도입되면 국제규제에 맞춰 업무가 가능해진다"고 밝혔습니다.2016-11-15 06:14:59이정환 -
3분기누적 매출 종근당 3위 껑충…LG·동국 상승세상장 완제의약품 제약사들이 3분기까지 약 10%대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R&D투자 증가 및 도입약 확대로 영업이익은 약 1%대 마이너스 성장했다.종근당, LG생명과학, 한독, 동국제약, 명문제약 등이 성장세를 띄었던 데 반해 대웅제약, 안국약품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14일 상장 완제의약품 제약사들이 공개한 #3분기 보고서를 통해 누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57개 제약사들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9.7% 상승했다.주요 상장제약 3분기 누적실적(개별 재무제표, 백만원, %, 일양약품은 결산기 변경(3월→12월)으로 올해 3분기와 지난해 4~12월 9개월치를 비교)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0.9% 하락하며 번만큼 남는장사는 하지 못했다. 영업이익의 부진은 유한, 녹십자, 대웅, 제일, 동아ST 등 상위제약사들이 R&D투자 비용증가와 도입약으로 인한 이익률 하락이 맞물리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들 상위사들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두자리수 뒷걸음질쳤다.연매출 3000억 이상 종근당 LG생명 한독 '선전', 대웅 '부진' 연매출 3000억 이상 대형제약사 중에서는 종근당, LG생명과학, 한독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종근당은 올해 글리아티린, 자누비아 등 대형품목 도입으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0.1% 오른 6123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3위권인 대웅제약, 한미약품을 밀어내고, 유한양행, 녹십자와 함께 새로운 빅3를 형성했다.LG생명과학은 자체 개발 당뇨병신약 '제미글로'와 해외수출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21.6% 오른 매출액 369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103.5%(377억원), 164.4%(248억원) 오르며 행복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한독도 매출액(2933억원, 13.3%↑), 영업이익(36억원, 2168.1%↑), 순이익(19억원, 흑자전환) 모두 상승세를 탔다.반면 대웅제약은 기존 도입품목 판권계약 종료, 새 도입품목 판매관리비 상승, R&D 증가 등 복합요인이 결합되면서 매출(5808억원, 4.5%↓), 영업이익(206억원, 55.5%↓), 순이익(156억원, 58.1%↓) 모두 하락했다.중견제약 중 동국 명문 영진 대원 알보젠 '상승세', 안국 '추락' 연매출 1000~2000억원대 중견 제약사들 중에서는 매출액이 두자리수 상승한 기업들이 많았다. 이중 동국제약(2259억원, 22.1%↑), 명문제약(1007억원, 17.3%↑), 영진약품(1415억원, 14.6%↑), 대원제약(1732억원, 14.1%↑), 알보젠코리아(1386억원, 13.9%↑)가 높은 성장률로 눈길을 끌었다.이에반해 작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안국약품은 올해는 반대로 부진에 늪에 빠졌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 떨어진 1246억원으로 추락했고, 영업이익(121억원, 84%↓), 순이익(6억원, 94%↓)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중소제약 메디톡스 우리들 CMG 셀트리온제약 '성장', 진양 '뒷걸음' 연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제약사 중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곳은 메디톡스(841억원, 47%↑), 우리들제약(544억원, 25.7%↑), CMG제약(241억원, 22.9%↑), 셀트리온제약(636억원, 18.6%↑) 등이었다. 이들은 매출액 증가가 이익성장으로 연결됐다. 보툴리눔톡소 '메디톡신'을 판매하고 있는 메디톡스는 올해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작년 오송에 대형공장을 진 뒤 다수의 제네릭약물 허가를 받은 셀트리온제약도 성장세가 꾸준하다.이들 업체와 달리 진양제약과 테라젠이텍스는 부진했다. 진양제약은 매출액( 261억원,13.1%↓), 영업이익(-24억원, 적자전환), 순이익(-18억원, 적자전환) 모두 하락했다. 테라젠이텍스는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0% 하락한 404억원, 영업이익은 32.3% 떨어진 1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했다.2016-11-15 06:14:58이탁순 -
동화, DKSH와 신약23호 '자보란테' 독점계약손지훈 동화약품 대표와 유광열 DKSH코리아 헬스케어사업부 대표가 판권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동화약품(대표 윤도준)이 지난 11일 디케이에스에이치(DKSH)코리아(대표 매튜제임스비바)와 퀴놀론계 항균제 '자보란테'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동화약품이 제품을 생산하고 디케이에스에이치(DKSH)코리아가 국내 판매를 독점적으로 진행한다.자보란테는 만성폐쇄성 폐질환 세균성 급성악화(ABE-COPD; Acute Bacterial Exacerbation of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치료제로 지난 2015년 국산신약으로 23번째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동화약품은 "자보란테는 기존 퀴놀론계 항균제(목시플록사신)에 비해 빠른 효과와 낮은 부작용을 보인다. 기존 약물의 투여기간인 5~10일을 3~5일로 단축해 신속한 치료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등 2015년 보건복지부가 인정하는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만성폐쇄성 폐질환은 폐의 만성염증에 의한 기도와 폐실질의 비가역적인 손상으로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과 사망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자보란테는 출시 이후 새로운 시장의 변화에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국내 퀴놀론계 항균제 시장은 약 1200억원 규모로 매년 6%씩 성장하고 있지만,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DKSH 코리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새로운 영업팀을 구성하는 등 호흡기 약물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미FDA에서 지역사회획득성 폐렴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 계획(IND)에 대한 허가도 득했으며 요로감염증에 대한 적응증 확대도 추가할 계획이다.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디케이에스에이치(DKSH)는 1887년에 창립된 디템켈러와 시바헤그너가 2002년도에 합병해 현재 이름으로 재탄생 한 다국적 기업이다.2016-11-14 10:55:50김민건
-
오셀타미비르 '한미플루', 분말 등 제형추가한미약품(대표 이관순)은 최근 한미플루캡슐 60mg과 현탁용분말 50mL를 추가로 허가받았다고 14일 밝혔다.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한미플루캡슐 30mg·45mg·60mg·75mg 4개 제품과 현탁용분말 50mL·60mL 2개 제품 등 총 6가지 제품군을 확보했다.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한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는 수입약인 타미플루의 염을 변경해 개량신약에 준하는 자료제출의약품으로 허가받았으며, 타미플루 물질특허가 끝난 지난 2월 27일 단독 출시된 이후 이번에 2가지 제품을 추가했다.특히, 한미플루 현탁용분말은 국내 유일하게 출시된 오셀타미비르 성분의 현탁액 조제용 분말로, 캡슐을 삼키기 어려운 어린이들도 물약 형태로 쉽게 약을 복용할 수 있는 제형이라는 설명이다.분말을 물에 섞은 후에도 맑은 용액상태가 유지되고 농도가 균질해 정확한 용량의 투약이 가능하며, 종합과일향을 첨가해 약에 대한 어린이들의 거부감을 줄였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이와함께 한미플루는 기존 수입약과 비교해 약가가 저렴해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였으며, 독감 유행 시즌이 도래할때마다 빚어졌던 수입약 품귀현상을 크게 해소할 전망이다.회사 관계자는 "한미플루는 모두 국내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빠르고 원활한 공급이 가능하다"면서 "다양한 용량과 제형의 국산 독감치료제 '한미플루'가 국민건강 보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16-11-14 10:47:57이탁순 -
식약처, ICH 6번째 가입 성공…"제약수출 기폭제"식품의약품안전처가 ICH(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 정회원가입에 성공했다. 지난 7월 가입신청서 제출 후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하반기 ICH 정기총회 심사결과다.이번 회원국 가입은 의약품 규제당국자로서는 미국, 유럽위원회(EC), 일본, 스위스, 캐나다에 이은 6번째다.14일 식약처는 "ICH 정회원 가입으로 국내 의약품 허가심사, 사후관리 체계 등 의약품 규제 전분야가 선진국 수준임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1990년 설립된 ICH는 의약품 안전성·유효성·품질 등 가이드라인은 제·개정하는 규제분야 국제협의체다.이로써 우리나라는 향후 국제 의약품 규제 방향과 수준을 결정할 때 ICH 회원국으로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의약품 규제 정책 수립·집행·승인 등과 관련해 국내 산업 입장을 적극 제기할 수 있는 셈이다.국제 의약품 시장에서 일부 허가요건 면제, 허가기간 단축 등 프리미엄으로 수출장벽 완화 효과도 보게 될 전망이다.구체적으로 페루에서는 실사 등이 면제되고, 베트남과 홍통에서는 의약품 입찰 그룹이 상향 조정된다. 중동과 대만에서는 참조국가 조건을 충족하게 돼 허가기간이 줄어든다.이번 가입성공은 식약처가 국제 수준 의약품허가·심사 가이드라인 도입 등 ICH 회원국 필수요건을 선제 이행한데 따른 성과다.식약처는 임상시험 관리기준(GCP)과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제품 안정성 시험 등 필수 가이드라인 5종 등 총 7종의 필수 가이드라인을 이미 도입 완료했다.또 ICH가 개발한 가이드라인 92종을 한글 번역해 국내 제약산업에 제공중이다.손문기 식약처장은 "ICH 가입은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노력과 국제조화를 향한 제약기업의 투자·혁신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우리나라 의약품의 세계진출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2016-11-14 09:00:02이정환 -
트럼프시대…제약·바이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풍전등화(風前燈火).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미국 제45대 대통령 당선 여파로 제약·바이오업계가 대혼란에 빠졌다.일단은 저가의약품 수입 확대를 통한 의약품 시장 경쟁 활성화라는 측면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섣부른 긍정론은 자제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그야말로 '바람 앞의 등불' 같은 불확실성이 커져 가는 가운데, 트럼프 차기대통령의 웹사이트에 게시된 헬스케어 관련 공약사항을 토대로 다양한 관측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홈페이지의 최신 업데이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헬스케어 부문의 연구개발을 진일보시키겠다"며, "새롭고 혁신적인 의약품에 대한 환자들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의약국(#FDA)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트럼프 집권이 제약바이오산업에 힘을 실어주리란 긍정론이 일부 고개를 드는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전통적으로 '규제 완화'를 부르짖어온 공화당 측이 FDA의 규제를 완화시킨다면 허가절차상 장벽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이다.트럼프 웹사이트의 헬스케어 부문 업데이트실제 FDA는 지난 4년 여 기간 동안 획기적의약품 지정(Breakthrough Designation)이나 신속승인(fast track), 우선검토(priority review)와 같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의약품 허가를 앞당기기 위한 노력을 활발히 펼쳐온 터라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이러한 기대를 반영해, 나스닥 바이오업종 지수(IBB)와 S&P 바이오업종 지수(XBI)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 선거가 있던 9일(현지시각) 당일에는 둘다 9%가량 올랐고, 11일까지도 10월 대비 각각 1.6%와 3.1% 오른 가격이 유지됐다.그러나 정작 문제는 다른 데 숨어있다. 정작 내년부터 주요 정부조직에 집권하게 될 공화당의 약가개혁 의지가 약해보인다는 것.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선 개혁이 성공하리란 보장이 없는 데다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비관론도 상당하다고 한다. 11일에는 IBB와 XBI 상승률이 점차 완만해지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으리라.FDA 개혁과 함께 보건의료 분야에 영향을 미칠 또다른 아젠다를 따져보자면, 지난해 7월 미 하원을 통과하고 1년 넘게 상원에서 계류 중인 '21세기 치유법안(21st Century Cures act)'이 꼽아진다.미치 맥코넬(Mitch McConnell) 미국 상원 원내대표는 '21세기 치유법안'을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지목했다.이 법안은 새로운 의약품 및 의료기기에 대한 심사결과를 신속하게 도출하고, 의학연구를 위한 기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갖는다.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환자별 특성에 따른 개인맞춤형 의료가 가능하도록 임상시험 기준을 정비하자는 것. 그간 제한됐던 환자의 의료 데이터 공유와 분석, 의학용 어플리케이션 개발 관련 장애요소와 불확실성도 제거될 소지가 높다.트럼프 차기대통령이 이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FDA의 심사 및 허가절차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해 볼 수 있다.맥코넬 원내대표는 지난 9일 한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정밀의학에, 마이크 펜스(Mike Pence) 부통령 당선인은 암 정복을 위한 혁신적인 프로그램(Cancer Moonshot Program)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나 역시 재생의료 부문에 관심이 있다"면서 "올해 안에 중요한 조치가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경우 관건은 재정투입에 관한 부분이다.21세기 치유법안을 이행하려면, 미국립보건연구원(NIH)에 'NIH 혁신 기금(NIH Innovation Fund)'를 만들고 5년간 93억 달러를, FDA에는 5억 5000만 달러를 지원해야만 한다. 정부의 지출확대에 거부감을 갖는 공화당 위원들의 일부 반대가 예상되는 만큼 이 역시 장담하기는 다소 찝찝함이 남는다.참고로 FDA 내부에서는 지난 9월 신속승인을 받았던 사렙타(Sarepta) 제약회사의 뒤센 근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 치료제 '엑손디스 51(Exondys 51)'와 같이, 근거가 약한 의약품을 허가해주는 데 대한 논란도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미국 현지에서조차 제약·바이오업계의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이라, 국내 제약사들에 끼칠 여파는 당분간 좀처럼 갈피를 잡기 힘들어 보인다.2016-11-14 06:15:00안경진 -
"위조약에 반품약 재판매까지"…바쁜 식약처중조단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뿐 아니라 위조의약품, 무등록 의약품, 반품의약품 재판매까지 일반인들에 의한 불법사례가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사정당국의 움직임도 부산하다.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검찰에 송치한 식·의약품 등 위해사범은 총 282건에 달했다. 월평균 14.1건 꼴로 수사해 사건을 검찰에 넘긴 것이다.13일 중조단 운영현황을 보면, 검찰 송치실적은 2015년 159건, 올해 8월까지 123건이었다. 분야별로는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식품 100건, 건강기능식품 33건, 축산물 22건, 의약품 50건, 화장품 19건, 의료기기 58건 등으로 나타났다.의약품의 경우 일반개인이 판매한 사건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로 중조단은 고발이나 수사의뢰를 통해 사건을 접했는데 위조의약품이나 무허가, 무등록 의약품 등을 취급한 경우도 있었고, 슈퍼마켓 등에서 의약품을 판매하다가 적발된 사례도 포함됐다.대표 위반유형은 무허가 제조·수입·판매, 허위·과대광고, 판매질서위반이 대부분을 차지했다.한 일반인은 위조의약품인 프리나졸캡슐을 판매한 사실이 중조단에 제보돼 지난해 3월 무허가 제조·수입·판매로 검찰에 넘거졌다.타이레놀, 훼스탈플러스, 게보린, 까스활명수, 우루사 등을 판매한 사람들도 줄줄이 중조단에 붙잡혀 송치됐다.도매업체나 제약사 위반사건도 일부 포함됐다. S케미칼과 M팜은 태반주사제를 불법 판매했다가 적발됐고, 제약사인 A사, I사 등은 각각 생산관리의무 및 보고위반, 전사식흡연욕구저하제 제조 및 품질관리위반으로 검찰에 넘겨졌다.2016-11-14 06:14:56최은택 -
다발골수종약 엠플리시티 상륙…키프롤리스와 경쟁다국적사 BMS와 애브비가 공동 개발한 다발골수종 치료 신약 '엠플리시티(성분명 엘로투주맙)'가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 허가권은 BMS가 보유했다.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BMS의 엠플리시티 300mg과 400mg 두 품목을 시판 허가했다고 밝혔다.엠플리시티는 1~3회 다발골수종 치료전력이 있는 환자들에게 레블리미드(성분명 레날리도마이드·셀진), 덱사메타손 등과 병용투여법으로 투약 가능하다.국내 기허가된 암젠의 키프롤리스(성분명 카르필조밉)와 투여 적응증이 동일해 경쟁구도를 형성하게 됐다.다발골수종은 백혈병, 림프종과 함께 대표적인 희귀 혈액암이다.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형질세포가 골수에 축적, 뼈를 침범해 골절·빈혈·신부전증 등을 유발한다.임상에서 엠플리시티 병용군은 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 투약군(대조군) 대비 무진행 생존률이 약 50% 높았다.종양 진행률과 사망률도 엠플리시티군이 대조군보다 32% 더 낮았고 총 반응률은 78.5%로 대조군 65.5%보다 더 높았다.특히 다음 치료 진행 시기까지 질환을 지연시킨 기간은 약 33개월로, 대조군 22개월보다 11개월 가량 더 길었다.한편 엠플리시티는 미국 FDA로부터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돼 지난 2015년 11월 허가됐다. 유럽EMA는 올해 5월 발매 승인했다.2016-11-14 06:14:54이정환 -
로슈,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국내 허가 신청면역항암제 경쟁에 항암제 특화 제약사 로슈가 뛰어든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는 최근 식약처에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미국 승인 이후 빠르게 한국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모습이다.티쎈트릭은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BMS·오노의 '옵디보(니볼루맙)'과 같은 PD-L1저해제로 곧바로 비소세포폐암(NSCLC) 영역에서 이들 약제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이 약은 최근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16)에서 발표됐던 3상 연구 OAK를 기반으로 효능을 입증했다.과거 치료 경험이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1225명을 대상으로 티쎈트릭 1200mg과 도세탁셀 75mg/㎡을 비교한 결과, 티쎈트릭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13.8개월로 도세탁셀 투여군(9.6개월) 대비 4개월가량 연장됐다. 사망 위험이 27% 감소된 셈이다.특히 PD-L1 발현 여부와 관계 없이 편평형과 비편평형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모두 포함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현재 키트루다와 옵디보는 급여 등재를 위한 보건당국의 논의가 한창이다.PD-L1 발현율, 위험분담계약제 적용 등 이슈가 남은 상황에서 티쎈트릭의 허가 후 급여 등재 작업도 지켜 볼 부분이다.한 제약사 약가담당자는 "키트루다와 옵디보가 위험분담계약제로 등재될 경우 같은 기전의 면역항암제는 동일 방식으로 등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로슈가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2016-11-14 06:14:53어윤호 -
마약류 등 요양기관 연 4천억 공급…경구 56% 점유마약류와 향정신성의약품이 연 4000억 가량 요양기관에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절반 이상이 경구제였는데 대부분은 향정약이었다.이 같은 사실은 최근 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15년도 #완제의약품 유통정보 통계집'을 통해 확인됐다.13일 통계집을 보면, 지난해 마약·향정약은 총 400개 품목, 4049억원 규모가 요양기관에 공급됐다. 품목 수 기준 투여경로별 현황은 경구약 56.3%(225개), 주사제 35.5%(142개), 외용약 등 8.3%(33개) 등으로 분포했다.금액 기준으로는 마약운 1427억원, 향정약은 2622억원이 공급됐다. 또 경구약 2787억원, 주사제 926억원, 외용약 등 309억원 규모였다.품목 수 기준, 투여경로별로 요양기관 공급 비중을 살펴보면 마약은 50.3%가 주사제였고, 경구약은 32.2%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향정약은 74.2%가 경구약이었고, 주사제는 24.5% 수준에 그쳤다.급여·비급여로 구분해보면 마약류는 비급여가 없었고 향정약은 급여가 55.8% 규모인 1464억원, 나머지 44.2% 수준인 1158억원이 비급여였다.종별 공급실적에서는 약국이 2183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종합병원급 1218억원, 의원급 356억원, 병원급 291억원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한편 이번 집계에서 투여경로 구분은 식약처 제품허가(신고) 정보와 심평원 제품정보보고서 정보를 기준으로 했다.의약품별 시점에 따라 급여와 비급여로 구분되는 경우가 발생하기 ??문에 '각각의 품목 수 합계'와 '전체 품목 수'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2016-11-14 06:14:52김정주
오늘의 TOP 10
- 1갑상선안병증 치료 판 바뀐다…FcRn 억제제 급부상
- 2온누리약국 '코리아 그랜드세일' 참여…브랜드 홍보 나선다
- 3약가제도 개편 의료계도 반대 목소리..."중소제약 존립 위협"
- 4성인·소아 PNH 치료제 로슈 '피아스카이주' 허가
- 5한의계,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 구성 비율 명문화 촉구
- 6성남시약, 이수진 의원에 한방의약분업 건의
- 7성북구약, 동덕여대 약대생·관내 고등학생에 장학금 전달
- 8경기도약 "돌봄통합업, 방문간호-방문약료 협업이 핵심"
- 9도봉·강북구약 하반기 감사 수감…총회는 1월 24일
- 10의협, 공단 특사경 반대 릴레이 1인시위..."부작용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