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담 후 휴대폰 가격 검색, 결코 가볍지 않다최근들어 스마트폰을 손에 쥔 소비자들이 약사로부터 건기식 등에 관해 이러 저러한 이야기를 듣고는 그 자리서 가격 검색해 싼 곳을 찾아가는 현상이 늘고 있다고 약국가는 우려하고 있다. 조제나 복약상담 등 바쁜 업무 가운데 시간을 내어 한참을 설명했던 약사들은 이 같은 일을 겪고 나면 한결같이 "대체 이게 무슨 현상이지?"하는 생각에 정신이 멍해지고 이어 "얌체같다, 자괴감이 들 정도로 감정이 복잡해진다"고 말한다. 결론부터 말해 이 사안은 약국은 물론 제약, 유통산업의 미래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이 현상은 약사 개인의 에피소드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 약사들의 개별적 경험담이나 불평, 하소연 뒤에선 가늠하기도, 대처하기도 쉽지 않은 변화가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 부회장을 역임했던 송창진 전북약사회 자문위원은 1990년대 초중반부터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가 쓴 '권력이동'을 예로들어 "정보통신의 발달로 전문지식과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광범하게 유통되면서 전문가들이 고통받는 시대가 도래한다"며 그 이전 약사가 탄탄한 사회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전문지식을 강화하고 소비자들과 밀착함으로써 약국의 뚜렷한 정체성을 세워야 한다는 게 송 자문위원의 강조점이었다. 사회속에 뿌리를 박고서야 온갖 변화를 견딜수 있다는 논리였다. 약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같은 현상들엔 몇 가지 살펴봐야 할 함의가 있다. 부정적 함의로는 건기식을 포함해 건강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 곳이 가상의 공간에 즐비해졌다는 점이다.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이 그것이며, 오프라인 현장에서도 뷰티앤 헬스숍, 대형할인마트 등으로 넓어졌다. 다시말해 '건강을 취급하는 약국'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예전처럼 독점적이지 못하고 소위 '엔분의 일(1/N)'이 됐다는 사실이다. 약국이 보유한 건기식에 대한 믿음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셈이다. 실낱같은 긍정적 함의도 찾아볼 수 있다. 약사가 가진 전문지식에 대한 믿음이다. 약국의 상품과 인터넷 쇼핑몰의 상품은 대동소이하다고 보면서도 전문지식이라는 측면에서 약사의 역할에 대한 온기는 아직은 남아 있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약사 전문지식의 온기가 얼마나 지속될 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다만, 그나마 온기가 살아있을 때 제약회사, 유통(도매)업계, 약국, 대한약사회 등이 서둘러 독자 영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뿐이다. 전문지식과 고품질을 결합한 약국의 영역이 구축될 때만 약업경제도 탄탄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약국은 제약산업과 의약품 유통산업이 궁극적으로 과실을 따내는 논과 밭 같은 역할을 하지만, 그동안 문전옥답으로 만드는데 소홀했던 것은 사실이다. 약국을 거쳐 TV 홈쇼핑이나 온라인 쇼핑몰로 옮겨간 사례가 적지 않았다. 유통업계도 마찬가지였다. 제약이나 유통은 예전처럼 유망한 약국채널을 신제품 하나 들여놓을 곳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약업경제의 젖줄이라는 인식으로 약국 유통채널을 근원적으로 육성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약국들도 더 열린자세로 새롭게 펼쳐지고 있는 환경을 연구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2014-08-28 12:24:50데일리팜
-
약, 요람부터 무덤까지 안전관리 필수얼마 전 경기 의왕경찰서는 약국에서 회수한 정품 발기부전치료제를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 제약회사 및 도매업체 직원들을 적발,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 사건은 약국외 장소에서 자격없는 일반인이 전문의약품을 판매한 약사법 위반 사항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지만, 이 못지 않게 유효기간이 지나 마땅히 폐기돼야 할 의약품이 대체 어떻게 되살아나 불법으로 연결됐는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결론부터 말해, 제약회사들은 요식적 의약품 폐기 절차를 운운하기 앞서 '요람부터 무덤까지 안전하게 관리하려는 노력'을 한층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직원의 일탈로만 치부하지 말고, 물샐틈 없는 시스템 정착과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경찰 조사 결과와 데일리팜 취재를 종합해 보면 불법 유통된 의약품들은 폐기 절차가 느슨한 틈새로 새어 나왔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은 판매부진으로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반품된 의약품들이 소각되기 전 미리 소량씩 절취했다가 나중 은밀하게 유통시켰다. 뒤집어 말하면 제약회사가 출고와 반품량을 면밀히 대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면, 이 같은 불법은 예방할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다. 데일리팜 취재에 따르면, 소각장도 언제든 불법 유통의 진원지가 될 수 있을 만큼 문제점이 나타났다. 소각장에 인계되는 물량 등이 서류 작업으로 끝이 나는데다, 계근(물건을 실은 차량무게에서 빈 차량 무게를 빼는 방식)으로 처리돼 의약품이 새어 나올 개연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의약품은 고마운 존재지만 '동전의 양면'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전문인의 통제 아래 정확하게 처방되고, 조제될 때만 그 가치를 다하는 특수한 물품이다. 실제 의약품은 개발단계부터 동물 독성시험, 인간 대상 임상시험, 이후 사용단계서 임상시험 등 효과 못지 않게 부작용 등 치명적 위험성을 줄이며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의약품이라도 유통단계에서 적정한 품질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또 수명을 다한 의약품이 정확하게 회수돼 폐기되지 않으면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은 담보하기 어렵다. 의약품은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철저하게 관리돼야 하는 '물건'이다. 이런 점에서, 의약품 공급의 시발점인 제약회사들은 매출에 신경쓰는 만큼 의약품의 유통관리에도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2014-08-21 12:24:50데일리팜
-
의약품유통협회로 변신, 환영은 하지만사단법인 한국의약품도매협회가 '한국의약품유통협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7월16일 복지부로부터 승인을 받고 최근 이를 공표했다. 도매협회의 이름으로 52회나 정기총회를 개최한 협회가 명칭을 새롭게 변경한 것은 의약품 도매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급격하게 전환되고 있는데 따른 자발적 대처의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유통협회는 명칭 변경과 때를 같이해 오는 20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제약사의 유통비용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유통협회가 협회 사상 매우 이례적으로 포럼을 개최하는 것도 변화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나 마찬가지여서 수긍이 간다. 그러나 명칭 변경이라는 유통협회의 전향적인 태도에도 불구하고 명칭 변경의 궁극적 지향점이 불분명하다는 점은 의문부호로 남는다. 명칭을 변경한데 대해 협회 관계자는 "도매라는 명칭에 대해 의약품업계에 부정적인 인식이 널리 퍼져있고 시대흐름에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최첨단 물류시설과 배송시스템으로 변화한 업계 현실과도 부합되지 못한다는 여론이 비등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뤄진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유통업계의 방향성은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명칭 변경으로 한순간 관심을 모을 수는 있겠지만, 실질의 변화가 수반되지 않으면 명칭 변경은 '영수나 철수'의 범주에서 크게 달라질 게 없기 때문이다. 영문 이름으로 보자면 오히려 자신들 업무와 역할의 방점을 '물류 혹은 배송'에 두는 것처럼 보인다. 영문명은 종전 'Korea Pharmaceutical Wholesalers Association(KPWA)' 에서 'Korea Pharmaceutical Distribution Association(KPDA)'으로 바뀌었다. Wholesalers 대신 Distribution에 무게를 둔 셈으로 오히려 판매(Sale)의 개념만 사라져 버렸다. 단어를 가지고 꼬투리를 잡으려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약업계 현황을 살펴보자. 제약업계가 종전 도매업계에게 절실히 요구하는 건 생산된 의약품의 시공간적 이동 만은 아니다. 이 역할은 물류(Logistics)회사가 잘 해내고 있는 게 현실이다. CSO(계약판매대행)라는 실체가 등장하고, 규모를 갖춘 도매업체들이 마케팅 전담팀을 꾸려 외국계 제약회사를 대신해 약국 마케팅까지 시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도매업계든, 유통업계든' 종전과 다르고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유통협회는 앞으로 개별 유통업체, 다시말해 회원사들이 미래 방향성을 정립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한국제약협회가 일부 회원사들의 불멘소리에도 윤리헌장을 선포하고, 리베이트는 안된다고 방향성을 잡아나가듯 말이다. 20일 개최하는 포럼의 주제도 동일한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제약사의 유통비용 이대로 좋은가'라며 삿대질하고 따져 묻고 싶을 만큼 낮아진 현 의약품 유통마진이 위기의식을 불러오고 있다는 사실엔 공감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제약과 도매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는 유통마진과 협력방안 모색'처럼 서로의 고충을 인정하려는 자세로 다가섬으로써 더 높은 설득력을 만들어내고 공감지수를 높이게 되는 건 당연하다. 혼내줄 것 같은 포럼 현장에 과연 제약 당사자들이 맘편히 참석할 수는 없을 것이다. 제약업계도 이루지 못한 매출 1조원 기업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육박하는 기업이 적지 않은 현행 유통업계가 대한민국 약업계 발전에 앞장서 '무엇이 필요한가'라고 묻고 선도할 시점이 됐다. '유통협회로 명칭 변경'이 종전 도매업체가 해내지 못한 새로운 역할을 더 치열하게 모색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2014-08-13 06:14:53데일리팜
-
불법 리베이트 변명거리는 모두 제거됐다불법 리베이트 8년 전쟁과 최근 정부의 두가지 조치가 합쳐지면서 리베이트 공여자와 수수자의 이러 저러한 변명거리들은 사실상 모두 제거됐다. 2007년 하반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로부터 비롯된 반(反) 리베이트 전쟁은 '리베이트 관련 품목 약가인하 연동제→리베이트 쌍벌제→리베이트 당해 품목 투아웃제'까지 더욱 견고해진 제도에다, 공여자와 수수자가 늘 앞세웠던 변명거리들 마저 원천 제거됨으로써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됐다. 제약회사들을 대표하는 한국제약협회가 윤리헌장을 선포하고, 개별 제약회사들이 CP(공정거래프로그램)까지 적극 운영하는 상황이고보면 새로운 전기는 갖춰진 셈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리베이트 관련 품목 투아웃제' 시행 전후로 우후죽순 제기됐던 '총판 혹은 품목도매(일명 CSO)' 등 제 3자를 통한 불법 리베이트의 우려도 말끔히 불식했다. 복지부는 "CSO의 불법 리베이트 행위는 당연히 당해 품목 제조자의 책임 범위에 속한다"고 유권 해석함으로써 '방향성을 잃은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 유권해석은 CSO로 통칭되는 품목도매나 총판 등 제3자가 의약품 거래와 관련해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되면 제약회사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의미나 한가지다. 다시말해 제약회사가 제3자를 철저히 관리, 감독할 의무가 있으며, 이의 부실로 비롯된 문제는 제약회사에게 책임이 돌아간다는 입장표명이다. 복지부는 이에 앞서 쌍벌제 이전에 100만원 미만으로 불법 리베이트를 받아 챙겼던 의약사 1만1437명에 대해서도 별도의 처분없이 주의 통보로 사건을 매듭짓기로 결정했다. 100만원이상 300만원 미만에 대해서도 경고처분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쌍벌제 이전 금품 수수행위자들이 지나치게 많았던 상황은 정부의 리베이트 단속과 조사에 방해요인이자 걸림돌로 작용했던 게 사실이다. 쌍벌제 이전과 이후가 뒤섞여 조사되고, 단죄됨으로써 '리베이트는 안된다'는 사회적 경각심을 바로 세우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리베이트를 둘러싼 법집행을 흔한 일상사로 만들어 버리기도 했다. 단호해야 할 법집행이 미적미적 지연되면서 쌍벌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측면도 크다. 삼겹살을 굽기 위해 기름 때 찌든 불판을 갈듯, 8년 전쟁과 정부의 두가지 조치로 인해 보건의약계의 판은 새로 조성됐다. 이제부터 드러나는 불법 리베이트에 대해 원칙대로, 가차없이 처벌할 수 있게 됐다. 투 아웃제 시행의 논란거리였던 제3자의 불법 행위가 제약사 책임으로 귀결됨으로써 제약사들의 우회로는 차단됐다. 또 쌍벌제 이전이니, 이후니 같은 공여자나 수수자들의 구구한 변명거리도 깨끗하게 정리됐다. 받았으면 처벌받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물론 여전히 투아웃제가 갖고 있는 허점도 있다. 예를들면 바둑판의 사석(死石)작전 같은 것이다. 제약사가 유명품목을 지키기 위해 영양가 없는 품목을 희생양 삼는 방식이다. 따라서 정부는 법을 시행하면서 이같은 회색지대를 더욱 촘촘히 보완, 개선해야 한다. 보건의약계도 더는 리베이트가 숨 쉴 공간이 없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는 한편 보건의약계 만병의 근원인 불법 리베이트 적폐를 걷어내는데 동참해야 한다. 생존의 길은 그것 뿐이다.2014-08-07 06:14:53데일리팜
-
[칼럼] 은수저 물고 태어난 도매업계 2세들?세대 교체가 한창이다. 의약품 도매업계 이야기다. 제약회사들이 1세대를 거쳐 2세대, 3세대까지 넘어가는 시점에서 도매업계도 2세의 경영 참여가 가시화 되고 있다. 대표로 부상한 사례도 있지만 향후 몇년 내 대표에 오를 인물들이 도매업체 안에 많이 포진해 있다는 뜻이다.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지오영의 경우 창업 1세대인 조선혜 이희구 회장이 1조 기업을 쌍두마차로 이끌고 있는 것처럼 도매업계 전반의 세대를 선을 그어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전체적인 경향이 그렇다는 정도 일뿐이다. 통상 사회가 기업의 2세와 그들의 경영 참여를 바라보는 눈은 곱지 않은 편이다. '은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말이 모든 것을 상징하고도 남는 상황에서 2세들의 일거수 일투족엔 늘 비판과 부정적 코멘트가 따라붙기 마련이다. 2세들이 입에서 은수저를 내려 놓으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며, 그 노력에 걸맞는 성장의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그 회장, 아들 똑부러지게 키웠어'라는 말이 나올때라야 비로소 은수저는 사라진다. 통상 아버지 세대가 피땀으로 가업처럼 일군 도매업체의 2세들은 어떤 유형의 사람들일까? 외제차에 골프채를 싣고? 혹은 아버지가 일군 자본 위에 피어난 한떨기 꽃? 최근 우연찮게 십여명의 도매업체 2세들이 모인 자리에 함께 할 기회가 있었다. 대부분 매출규모가 큰 도매업체들의 자녀들이었다. 의외였다. 대부분 임원 타이틀을 달고 있었지만, 바로 그 자리에 오른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지하창고 생활 2년, 의약품 배송 2년 하는 식으로 밑바닥 현장을 경험했다. 심지어 어떤 2세는 기본급에 매출 대비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대개 MBA를 공부하고 막 돌아온 2세들이 기존 질서를 철저히 무시하고, 경영효율화나 구조조정 등을 입에 올리기를 좋아하는데 비해 이들은 매우 실전적인 이야기를 전제로, 그 위에서 경영 효율화의 공간을 모색했다. 이들은 '약사님'이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고객을 대하는 2세들의 태도에 낮은 자세로 평생 기업을 키운 아버지의 그림자가 느껴질 정도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적 상황에서 이들은 곧 아버지의 기업을 물려받아 대표가 될 터이다. 그들에게 펼쳐진 미래는 안녕한가. 아니다. 지금 도매업계는 변곡점에 서 있다. 제약업계 변화보다 후행하는 속성상 지금이 바로 변화의 기점인 셈이다. 도매업계 스스로 인식처럼 유통마진은 계속 낮아지고 있고, 제약회사가 세운 소위 영업사원 없는 온라인 쇼핑몰은 경쟁자가 됐으며, 작은 영토를 두고 수천개 도매업소들이 '갈데까지 가보자'며 가격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더 큰틀에서 보면, 도매업계의 논밭 역할을 해 온 약국들도 이른바 약없는 드럭스토어나 홈쇼핑, 심지어 대형 마트와 업태경쟁을 벌이는 지경이 됐다. 도매업체들의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약회사들 조차 매년 깎이는 약가로 인해 곳간 문을 열기 어려운 형편이다. 이날 모였던 도매업체 2세들은 토론에 토론을 거듭하며 의견을 모아갔다. "약국이 잃은 것을 되찾아 오는데 도매업계가 역할을 해야 한다, 약사님들의 마음을 진심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관계를 맺어야 한다, 제약회사들의 진정한 파트너가 돼 서로의 이익을 높여야 한다, 우리(도매)가 성공하려면 약국이 성공해야 한다, 도매 스스로 PB 상품을 갖추는 것보다 제약회사의 진정한 CSO가 되도록 해야한다." 2세들의 고민은 깊어보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한 절대갑이 약화되는 대신, 상황따라 그때 그때 갑이 되고 을이되는 현실에서 도매 2세대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앞으로 그들의 고민과 노력들이 어떤 모습으로 대한민국 약업계를 변모시켜 나갈지 말이다.2014-08-05 12:24:55조광연
-
오원식 약사의 긍정메시지는 약사의 미래제주도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오원식 약사가 데일리팜 기고를 통해 들려준 '행복한 출근, 즐거운 퇴근'이라는 긍정의 메시지가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와 무더위에 지친 보건의약계 전반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눈 앞에 펼쳐진 현실에 안주하기도 했었던 약사로서 '무의식적인 자신의 삶'을 강하게 거부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약사'를 향해 뚜벅뚜벅 한걸음씩 옮기고 있다는 그의 고백은 많은 약사들의 또다른 고백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실제 의약분업 이후 약사들의 삶은 고단해졌다. 처방전 숫자가 경영이 된 상황에서 이웃약국과 전쟁같은 경쟁, 수시로 바뀌는 처방과 이로 인해 늘어나는 불용재고약,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팜파라치의 증가, 약사법 제정 50년 만에 벌어진 일부 일반약 편의점 판매 허용, 일거수 일투족을 과태료로 옥죄는 규제 등등 크게 한번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에 접속하는 소비자들의 크고 작은 문제 제기와 일부 블랙 컨슈머의 금전을 노린 협박은 물론 식약처, 검경, 보건소, 건보공단 등 이중삼중 감시망 등은 '행복하게 출근하고, 즐겁게 퇴근할 수 없'는 오늘 날 약국 환경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약사들은 스스로를 '3D 업종의 감정노동자'라고 낮춰 부르며, 약학대학에 들어갈 때 가슴에 품고 다짐했던 '환자중심의 약사라는 꿈'을 잃고, 일상의 환경과 현실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에 빠지고 말았다. 늦은 밤 불켜진 약국의 간판을 보며 안도감을 느끼고, '지난 번 약을 먹고 건강은 좀 회복 됐느냐'는 작은 관심 표명에도 약국을 미덥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은데도, 약사들은 이 사회에서 약사와 약국의 위상을 객관화하지 못하고 홀로된 듯 집단적 스트레스를 앓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같은 현실에서 오원식 약사의 긍정 메시지는 통쾌하게 다가온다. 그 스스로 불합리한 환경을 불평도 하지만, 그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앞세워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다짐하고 실천하려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 역시 약국을 둘러싼 환경이 개별 약사와 약국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꿈꾸고 있는 약사의 길을 잃지 않고 앞으로 가려 몸부림치고 있다고 고백한다. 사실 드러나지 않아 그렇지 전국에 '약사 오원식'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즐겁고 행복한 약사가 많아질 수록 이 사회도 건강해 질 것이라는 믿음에 더 많은 약사와 약국이 동참했으면 한다.2014-08-04 12:00:43데일리팜
-
초등학생인가, 가슴에 이름표까지 달아 주게약사가 위생복을 입지 않은 경우 3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던 규제가 철폐된지 나흘 만에 유사 맥락의 명찰 패용 의무화와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입법안이 발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신경림 의원 대표 발의로 국회에 제출된 법안은 약사법 21조 3항(약국관리의무)에 명찰 패용 의무 규정을 삽입되고, 이를 위반하는 때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내용이 골자다. 이번 입법 안의 규제 대상은 의사, 약사, 간호사, 의료기사 등으로 포괄적이다. 전문인 실명제를 통해 올바른 보건의료 행위를 담보하겠다는 입법 취지는 수긍이 간다. 통상 입법 안이 사회적 여론과 필요성을 담고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보건의료 소비자들의 요구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자신들이 전문인으로부터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의구심을 가지며 늘 궁금해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해도 명찰 패용까지 법으로 강제화하고, 과태료로 책임을 묻는 방식은 전문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나치게 강제규정한다는 점에서 과도할 뿐만 아니라 추후 이행실태의 점검과 관리의 실효성도 확보하기 쉽지 않다. 약사 가운 의무화 및 과태료를 폐기한 사안과도 엇박자다. 따라서 전문인 실명제는 정책적 권고선에서 그쳐야 하며, 관련 전문인이나 전문인들의 단체는 입법 취지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 귀담아 들어 보건의료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에 자발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물론 가운을 입고, 명찰을 다는 일은 일견 간단해 보이나 현실에서는 매우 번거롭고 귀찮은 일이다. 그러나, 전문인들이라면 좀더 스스로를 객관화시켜 보아야 한다. 가운을 입고, 명찰을 다는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함으로써 획득되는 소비자와 신뢰 관계, 그리고 신뢰 관계가 생산하는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 약사 가운만 해도 그렇다. 과태료라는 중압감에서 벗어났다고 느끼는 약사들 조차 자청해 가운을 입는 것은 복잡 다기한 사회속에서 자신을 냉철하게 객관화시킨 결과물 아니고 무엇이겠는가.2014-07-16 12:24:54데일리팜
-
[칼럼] 제약사가 일탈 MR과 CSO를 탓하기 전에목소리가 높다. 이달 2일 시행에 들어간 불법 리베이트 관련 품목 투아웃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제약협회가 깃발을 높이 들었다. 오는 23일 임시총회를 열어 불법 리베이트 관행에 작별을 고하는 국제수준의 윤리헌장을 선포한다고 한다. 협회는 전에도 초지일관 유통투명화를 이루지 않고는, 제약산업 발전도 없다는 일관된 주장을 대외에 알리며, 회원사들도 각성해 달라는 안쓰러운 호소를 해 왔다. 그 결과일까, 사회·제도적 요구 때문일까. 제약사들도 따라서 깃발을 들기 시작 했다. 이곳 저곳에서 경쟁적으로 CP(공정경쟁규약 자율준수 프로그램) 서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뭔지 석연치 않다. 제약업계의 진정성을 액면 그대로 믿고 싶은데 말이다. 두 가지 점에서 그렇다. 이번에야 말로 리베이트 없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목소리가 드높은 한켠에서 고개를 드는 일탈 MR(영업사원)과 분별없는 CSO(계약 판매대행 조직)에 대한 업계의 말들이 엇박자로 들린다. '만약에 말야'를 전제로 업계는 우려한다. 만약에 회사 경영방침과 달리 MR이 궤도를 이탈한 경우에도 투아웃제 영향을 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든지, 만약에 회사 경영방침과 달리 CSO가 빗나간 경우에도 투아웃제 영향을 받는 것은 문제 아니겠냐는 항변 섞인 걱정이다. 헌데 딴청 부리는 느낌이 든다. MR에 관한 이야기들이 그렇다. 이들의 영업 방식의 8할은 회사 경영방침이 키운 것이나 마찬가지다. 절대 다수의 MR은 회사가 시키는대로 할 뿐이다. 회사가 설정한 목표를 채우기 위해 뛸 뿐이다. CSO는 바람개비나 한 가지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 CSO에게 바람이란 제약사와 맺은 계약서다. 계약서에 적힌 조항이 이들을 움직이는 것이다. '어떻게 판매하는지, 난 알 바도 아니며 책임도 지지 않는다. 다만, 많이 팔면 프로(%)를 더 많이 챙길 것'이란 계약서가 있다면 CSO는 그 방향대로 돌아 갈 것이다. 반대로 '많이 판매하되 정당하게 판매하라'는 계약서가 있다면, CSO는 또 그렇게 움직일 것이다. 열쇠를 쥐고 있는 건 제약회사란 이야기다. 그래서 의문이 든다. 미래 불안도 돌다리 두들기듯 하는 제약사가, 걱정보다 왜 해결책 마련에 게으른지 말이다. 염려를 없애려면 결심과 세세한 이행 요건 마련 뿐이다. MR의 일탈이 있다고 쳐보자. 그래서 애지중지한 품목이 건보급여 대상서 빠질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했고 다툼이 생겼다고 가정해 보자.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MR의 행위가 회사 방침이 아님을 입증해야 할 것이다. CP를 가동하는지, 직원들과 공유·서약했는지, 관련 교육은 정기적으로 실시했는지, MR들이 감당할 수 없는 과도한 목표는 없었는지는 중요한 입증 요소들일 것이다. MR 일탈행위가 회사 경영방침과 무관함을 보여줄 증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증거 차원이 아니더라도 이같은 과정은 MR들에게 '리베이트는 안된다'는 가장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산업계가 원하든 원치 않든, 불법 리베이트와 R&D는 한 이불을 덮고 잠들 수 없는 시대가 왔다. 불법 리베이트와 글로벌 진출도 의기투합 어깨동무를 할 수 없는 이율배반적 관계다. 이 사실을 제약산업계는 지난 몇년간 머리로, 몸으로 익혀왔다. 그렇다면 선택은 분명하다. 불법 리베이트와 결별 뿐이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여우 이야기처럼 구멍에 넣은 손을 도로 빼내 도망치려면, 손에 쥔 것을 포기하고 주먹을 풀어야 한다. 그래야 어두운 구멍에서 빠져 나올 수 있고, 살아 남아야 다시 뭔가 움켜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부디, 투아웃제를 계기로 제약산업계는 지금껏 불법 리베이트를 움켜쥐었던 손을 펴 미래의 새로운 가치를 꽉 쥐어야 한다.2014-07-11 06:14:52조광연
-
복지부, 복약상담 가이드라인 서둘러 내야오늘부터 약사가 '서면이나 말'로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지 않으면 '복약지도 미이행 과태료' 30만원을 물게 된다. 이는 약사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른 것으로, 환자가 법의 잣대로 약사와 약국의 복약지도를 바라보는 시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복약지도를 이행했는지를 두고 약사와 환자가 다툼을 벌일 때 이를 입증해야 하는 모든 책임은 사실상 약사에게 전가됐다는 측면에서 약국은 새 법의 시행으로 한층 무거운 책임을 떠안게 됐다. 우리는 이 법령이 이야기되는 단계부터 줄곧 '복약지도가 제대로 받았는지를 환자가 스스로 서명하도록 하는 입증 과정을 통해 성실한 복약상담의 이행은 높이는 반면 약국에서 공공연히 유발될 수도 있는 논란의 소지는 예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충실한 복약상담의 이행을 담보해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효능 못지 않게 부작용도 적지 않은 의약품이 안전하게 사용되도록 하는 전제 조건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 법이 입법되는 단계부터 약국 현장에서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어왔던 만큼, 이처럼 불필요한 걱정이 최소화 되도록 복지부는 서둘러 구체적 사안을 담은 복약지도 가이드라인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 복약지도라는 것이 의약품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전달하는데 있지 않고, 환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누락되지 않는데 있다고 한다면 복지부는 이같은 기조 위에서 마련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약국의 혼선을 막아야 한다. 약사와 약국도 새 복약지도 강화법으로 여러모로 불편해 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사에게만 주어진 의무이자 권리인 복약상담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의약분업 초창기 '식후 30분이라는 조롱'이 개별적인 약국들의 노력에 힘입어 상당 부분 개선된 점을 거울삼아 복약상담이 약사의 뚜렷한 정체성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복약상담이 곧 약사인 시대기 때문이다.2014-07-07 12:24:52데일리팜
-
[칼럼] 물 건너 온 CSO, 누가 탱자로 만들고 있나'감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중국의 고사는 오늘 날 약업계의 뜨거운 용어인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 계약판매대행조직)의 변화를 잘 설명해 준다. 감귤처럼 달콤했던 CSO는 어떻게 볼품없는 탱자로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일까? 감귤이 탱자로 바뀌는데는 기후와 토양 등 환경적 요소가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 마찬가지로 'CSO라는 모종'이 이식된 국내 의약품 시장의 환경적 요소도 CSO의 모양새를 결정짓는 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CSO의 발원지는 유럽지역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설립되기 시작해 1990년대 후반까지 제약회사에 일시적 영업사원 지원 등 보조적 역할을 수행하다 대규모 업체가 출현하며 서비스 범위가 확대돼 '전략적 파트너'로 지위가 격상됐다(LG경제연구원 윤수영 선임연구원). "핵심 역량만 남기고 그 밖에 나머지를 모두 외주화(이웃소싱) 또는 외부 역량을 활용하는 게 전 세계 제약기업의 공통된 트렌드(정윤택 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단장)"다. 이렇게 CSO는 마케팅과 영업 부문의 전략적 파트너로 떠올랐다. 직접 만나본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들 대다수도 CSO의 본 모습에 대한 이해는 긍정적이다. ▶의원급 시장서 영업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품목군이나 ▶제약회사가 보유한 영업력의 지원을 받기 어려운 품목군 ▶예컨대 정형외과 부문서 강세인 제약회사가 생경한 피부과 영역의 괜찮은 품목을 확보했을 때 ▶제약회사가 영업조직의 슬림화를 꾀할 때 CSO는 제약회사를 대신해 훌륭한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랬던 제약계 관계자들이 최근들어 고개를 가로 젓는다. 리베이트 투아웃제 시행(7월2일) 안팎으로 더 뚜렷해졌다. 대체 왜? 사실상 오늘 날 CSO로 불리는 곳 중 상당수는 마케팅과 영업에서 제약회사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해 주는 전략적 파트너들이 아니다. 코스프레다. CSO의 외투만 걸친 '제3의 루트'일지 모른다. 제약협회가 CSO를 통한 리베이트 때 제약회사가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된다고 선을 긋고 나선 것도, 불법 리베이트 품목 투아웃제 역시 사각지대 CSO로 인해 무력해 질 것이라는 주장들은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본래 의미의 CSO를 견지하는 곳들은 도매금으로 휩 쓸리는 자신들의 위상과 미래를 걱정한다. '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지 못한 홍길동'의 심정 말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남에게 CSO라고 소개하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약업계 관계자들은 '코스프레 CSO'들은 품목 도매업소의 변형일 수 있고, 번듯한 회사에 근무하며 다른 곳의 의약품을 알음알음 판매(업계 은어로 샛밥먹은 사람들)하는 누구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처방해 줄 확실한 거래선 몇 곳만 있으면, CSO 행세를 할 수 있다고 한다. 통상 본래적 의미의 CSO는 자신들이 담당한 제품의 학술적 특장점이나 시장에서 가치를 추출해 처방권자를 설득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매출 대비 일정한 수익을 얻는 형태다. 그렇다면 코스프레 CSO들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나. 제약협회의 주장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바로 돈, 불법 리베이트의 힘이다. 따지고 보면 '감귤 CSO'가 '탱자 CSO'가 된데는 아직도 다 벗겨지지 않은 묵은 때가 시장의 바닥을 뒤 덮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부터 의약품 거래시 불법 리베이트 조사가 강화되고, 이름있는 제약회사들의 명단이 드러나면서 또다른 음지에서 피어난 독버섯이 바로 코스프레 CSO다. '새로운 시대'가 오지 못한 상황에서 제약업계는 리베이트 투아웃제로부터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게 됐다. CSO가 독자적으로 리베이트를 주다 걸릴 때 당해 품목도 투아웃제 대상에 포함되는지에 관한 것이다. 당연히 '그러면 안된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정서지만 또다른 지점에선 'CSO와 철저히 계약해 통제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수도꼭지를 잠갔는데 물이 나올 수 있냐'는 지적인 셈이다. 코스프레 CSO는 스스로 만들어졌을까, 아니면 필요성에 의해 호출된 비즈니스 업체일까. 글은 다시 원점이다.2014-07-03 12:24:57조광연
오늘의 TOP 10
- 1혁신형제약 기등재 약가인하 유예 만지작...막판 조율 촉각
- 2CSO 영업소 소재지 입증 의무화 추진…리베이트 근절 목표
- 3GMP 취소 처분 완화 예고에도 동일 위반 중복 처벌은 여전
- 4품절약 성분명 처방 의무화법 법안 심사 개시...여당 속도전
- 5대웅바이오, 10년새 매출·영업익 4배↑…쑥쑥 크는 완제약
- 6세계 최초 허가 줄기세포치료제 효능·효과 변경
- 7담즙성 담관염 신약 '리브델지', 국내 상용화 예고
- 8[기자의 눈] 질환보다 약이 먼저 알려지는 시대
- 9불응성 소세포폐암 신약 '임델트라, 급여 문턱 다시 넘을까
- 10성분명처방 입법 논의 시작되자 의사단체 장외투쟁 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