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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요람부터 무덤까지 안전관리 필수

  • 데일리팜
  • 2014-08-21 12:24:50

얼마 전 경기 의왕경찰서는 약국에서 회수한 정품 발기부전치료제를 시중에 불법 유통시킨 제약회사 및 도매업체 직원들을 적발, 불구속 입건했다. 이번 사건은 약국외 장소에서 자격없는 일반인이 전문의약품을 판매한 약사법 위반 사항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지만, 이 못지 않게 유효기간이 지나 마땅히 폐기돼야 할 의약품이 대체 어떻게 되살아나 불법으로 연결됐는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결론부터 말해, 제약회사들은 요식적 의약품 폐기 절차를 운운하기 앞서 '요람부터 무덤까지 안전하게 관리하려는 노력'을 한층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직원의 일탈로만 치부하지 말고, 물샐틈 없는 시스템 정착과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경찰 조사 결과와 데일리팜 취재를 종합해 보면 불법 유통된 의약품들은 폐기 절차가 느슨한 틈새로 새어 나왔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은 판매부진으로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반품된 의약품들이 소각되기 전 미리 소량씩 절취했다가 나중 은밀하게 유통시켰다. 뒤집어 말하면 제약회사가 출고와 반품량을 면밀히 대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면, 이 같은 불법은 예방할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다. 데일리팜 취재에 따르면, 소각장도 언제든 불법 유통의 진원지가 될 수 있을 만큼 문제점이 나타났다. 소각장에 인계되는 물량 등이 서류 작업으로 끝이 나는데다, 계근(물건을 실은 차량무게에서 빈 차량 무게를 빼는 방식)으로 처리돼 의약품이 새어 나올 개연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의약품은 고마운 존재지만 '동전의 양면'이라고 불리는 것처럼 전문인의 통제 아래 정확하게 처방되고, 조제될 때만 그 가치를 다하는 특수한 물품이다. 실제 의약품은 개발단계부터 동물 독성시험, 인간 대상 임상시험, 이후 사용단계서 임상시험 등 효과 못지 않게 부작용 등 치명적 위험성을 줄이며 사용되고 있다. 이렇게 개발된 의약품이라도 유통단계에서 적정한 품질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또 수명을 다한 의약품이 정확하게 회수돼 폐기되지 않으면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은 담보하기 어렵다. 의약품은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철저하게 관리돼야 하는 '물건'이다. 이런 점에서, 의약품 공급의 시발점인 제약회사들은 매출에 신경쓰는 만큼 의약품의 유통관리에도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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