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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인력 개편안, 역할구분·질 관리 핵심"임을기 의료자원정책과장성난 간호사들이 간호인력 개편안에 반발해 26일 보건복지부 세종청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졌다.의료법개정안 저지를 위한 '결사항전'을 선포한 터여서 이번 개편안을 둘러싼 갈등은 더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임을기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양(간호사-간호조무사) 직능의 불만은 당연하다"고, 간호사들의 반발에 공감했다.하지만 임 과장은 "이전부터 시끄러웠던 문제여서 조율까지 2년 넘게 걸렸다. 어렵게 만든 결과물"이라면서 "애초부터 100% 만족이란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양 직능 간 이해관계가 워낙 상층돼 어느 한쪽으로 '무게추'를 둘 수 없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임 과장은 이어 "이번 개편안의 핵심은 '역할구분'과 '질 관리'"라면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위임불가 항목을 제시하고, 나머지는 간호사 책임하에 간호조무사에게 업무를 위임하도록 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그는 "50년만에 손질되는 제도다. 그동안 간호사는 수급관리가 가능했지만 조무사는 그런 기전이 전혀 없었고, 질 관리도 어려웠다"면서 "생명과 직결된 문제인만큼 간호조무사도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단체도 역할구분과 질 관리라는 개편안의 기본원칙엔 동의했지만 세부사항엔 이견을 보이고 있다"며 "입법예고는 했지만 추가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지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다음은 임 과장과 일문일답.-간호사 유휴인력 현장복귀, 유인 방안은?=면허자 수를 보자. 간호사 30만명, 조무사 60만명이 있지만 현장에서 활동하는 인력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실제 의료현장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는 14만명, 전체 면허자의 45%에 불과하다. 이들 간호사가 현장에 나가지 않는 이유는 3교대. 밤 근무,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등이다.정부는 유휴인력 현장 복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우선 올해 관련 예산 20억원을 확보했다. 취업지원센터, 중소병원협회 등과 컨소시움을 통해 경력단절 유휴인력 현장복귀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하반기에 시작되고,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직 방지 프로그램도 연구한다. 3교대 근무 고충 해소를 위해 밤 근무 탄력 운영 활성화 대책도 고민 중이다.-간호등급제와도 연계 가능한 방안인가=일선 병원들의 간호인력난은 문제다. 대형병원들은 1~2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나머지 병원들은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간호인력을 간호조무사로 대체하려는 게 정부 계획은 아니다. 간호사 업무 과중 해소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다. 간호지원사가 간호사 업무를 덜어주도록 하는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인력 대체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 현장에서 간호사가 충족되지 않으니 현실을 개선해 인력난을 해소하도록 하려는 취지다. 간호사 업무 중 전문성 낮은 업무는 간호지원사가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무엇보다 질 높은 간호서비스 제공이 궁극적인 목표다.-중소병원 인력 채용 유인 생기겠나=등급제와는 별개의 문제다. 간호지원사의 대체인력 활용은 불가능하지만 일선 병원에 간호사를 충족할 수 있도록 기전을 마련할 것이다.-간호등급제 기준 완화 계획은?=아직 논의할 단계 아니다. 장기 추계도 봐야 하고, 여러가지 사항 검토해야 한다. 기본 틀도 시끄러운데 등급제까지 개입되면 시작조차 못한다.-의원급 간호사 채용 의무발생 가능성?=의원급에 예외를 인정했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없다. 간호사가 없다면 의사 지도 하에 간호지원사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의원급 의료기관의 간호사 의무 채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개편안에도 의원급을 예외로 한 만큼 직접적인 타격은 없을 것이다.-2018년 시행 가능하겠나?-맞다. 앞으로 3년 더 있어야 한다. 과거 규제개혁위원회 관련 법률 심의과정에서 파급력을 고려해 5년 유예를 요청했었고, 벌써 2년이 흘렀다. 2018년부터는 전문대학에 간호조무학과가 신설된다. 그 때까지 커리큘럼, 임상실습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으면 전문대학이 임의로 운영할 수 있다. 그 이후에 조율하려면 더 복잡해진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합의 가능할까?=내년 초까지는 통과시키고 시행령 등 하위법령 작업이 마무리 돼야 전문대학에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 간호조무학과가 우후죽순 생기는 것을 방지 위해 평가인증도 마련할 계획이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이런 부분들을 마무리해야 한다.-의견조율은 계속할 건가?=다시 조율할 예정이다. 이해관계자와 모여 협의하겠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역할 구분은 간호계의 50년 숙원사업이다. 간호조무사협회 역시 제도권 내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싶어 한다. 관리체계가 명확하면 제대로 대우 받을 수 있다. 지금은 제도권 밖으로 있으니까 현장에서도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개편안 틀에 동의했다고 본다.-1급 간호지원사는 면허를 부여하게 되는데=1급 간호지원사 면허취득은 시도지사가 부여하는 자격에서 복지부장관이 면허를 주는 내용으로 바뀌게 되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위법행위나 처분 권한도 복지부장관이 갖게 된다. 면허신고제는 협회에 위탁하고, 보수교육 문제는 추후 논의해야 한다.2015-08-27 06:14:49최은택 -
"안전평가원, FDA만큼 신뢰도 높인다"'베테랑'이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새 수장에 올랐다. 이 업무만 26년째, 전문성과 행정력을 입증받은 실력파다.높은 업무능력이 전부가 아니다. 직원들과 공감·소통능력도 뛰어나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빨간 우체통 안전평가원장'이란 별명도 얻었다.지난달 새로 부임한 손여원(서울약대·57) 원장 얘기다.서울약대 졸업 후 1990년부터 국립보건원에서 공직의 첫 발을 뗀 손 원장이 맡게 된 전담업무는 당시 개념조차 생소했던 바이오 의약품이었다.그는 약품 연구개발(R&D)부터 임상, 허가심사, 시판 후 안전관리에 이르기까지 의약품 안전평가 관련 'A to Z'를 꼼꼼히 익혀야 했다고 회상했다.탄탄히 쌓아온 전문성은 손 원장이 안전평가원장에 오르면서 1000여 명이 넘는 직원들과 시너지를 내는 중요한 자양분으로 작용하고 있다.손 원장은 임기 안에 안전평가원을 미국 FDA만큼 세계적으로 공신력 높은 기관으로 성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내놨다.데일리팜은 손 원장을 만나 안전평가원을 '한국판 FDA'로 만들 복안을 들어봤다.-26년째 식의약품 분야에 몸담고 있는데.= 처음 국립보건원에서 업무를 맡은 분야가 당시 불모지였던 바이오였다. 그 시절 바이오 의약품은 집을 짓기 위해 지반부터 다져야 할 만큼 초기 단계였다.그런 상황은 내게 바이오 의약품의 탄생과 성장, 시장 출시 후 안전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로 다가왔다.의약품 분야에서 묵묵히 한 우물을 판 것이 신임 원장직을 부여받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임기 내 평가원을 이끌 비전과 전략이 궁금하다.=일단 국민신뢰를 가시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싶다. 그 다음 목표는 글로벌 식의약 전문기관 수준의 세계 신뢰도를 갖추는 것이다.예를 들어 FDA 승인을 받은 신약은 그 자체만으로도 믿고 처방할 수 있는 의약품이라는 신뢰를 얻게 된다.안전평가원 역시 과학적 위해평가와 허가심사 선진화, 신뢰도 높은 시험분석을 기초로 글로벌 신뢰도 향상에 집중할 것이다.-조직의 수장으로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조직원들이 한 방향으로 모일 수 있도록 정밀한 '방향석'이 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안전평가원은 다양한 부서가 모여 있다. 최근 각 부서 조직원들이 저마다 전문성을 보유하면서도 타 부서와 유기적 협력을 통해 손발을 맞춰 나갈 수 있는 조직 만들기를 시작했다.미시적으로 세밀화시키기 보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 각자 부서와 조직원은 자신이 지닌 색깔을 칠하겠지만, 그것이 한데 모여 훌륭한 작품이 되도록 조력자 역할에 힘쓸 계획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조직원과 공감과 대화를 일상화해야 한다고 본다. 바이오생약부 부장을 역임하던 시절 직원들이 조직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내 집무실 앞에 빨간 우체통을 만들기도 했다.원장으로서 안전평가원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원들과 소통하는 시간과 빈도를 더욱 늘려 나가겠다.-안전평가원장으로서 포부를 들려달라.=안전평가원 같은 국가기관이야 말로 세상과 산업을 선도해야한다는 게 내 철학이다.의약품 분야를 선도해서 산업에 알려주고, 국내 산업이 최첨단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정책적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국제기준을 신속히 따라잡아야 하는데, 현재 업무를 담당할 인원을 충분히 배정받는게 다소 어려운 실정이다.인력 부족 등 미흡함을 개선하고 업무를 효율화시켜 의약품 산업을 선도하는 안전평가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2015-08-24 06:14:52이정환 -
"사진은 내 기억의 저장소""여행을 가서 찍은 사진을 보면,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기억이 떠올라요. 사진은 내 기억의 저장소라고 볼 수 있죠."송순영(52) 한양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2007년부터 사진을 찍고 있다. DSLR 열풍이 불고 있을 때, 송 교수는 SONY DSLR을 입문용으로 구입했다.사진에 대해선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남들이 '캐논'이나 '니콘' 카메라를 구입하지 않았냐고 핀잔할 때 까지도 "소니가 익숙하다"고 말했다.혼자서 책이나 인터넷 강의로 사진을 공부했고,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면서 프로급 실력을 갖춘 사람들에게 어깨너머로 사진을 배웠다.카메라를 구입한 첫 해 5만 컷을 찍었다. 인물 보단 주로 풍경을 찍었다. 가까운 곳부터 찍어보자는 마음을 먹고 집 근처 일산 호수공원을 주 무대로 삼았다.그에게 사진을 찍기 딱 좋은 시간은 출·퇴근 시간이다. 출근 전에는 일출 사진을, 출근 후에는 야경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창 사진을 찍을 때는 오전 3시에 일어나 북학산을 올랐다. 해 뜨는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서다. 주말 오전에는 4시부터 일산에서 양평으로 나섰다. 1시간 30분만 달리면, 두물머리에 떠오른 자욱한 물안개를 담아낼 수 있었다.송순영 교수가 운영 중인 블로그(http://happysnapper.tistory.com/)에는 그동안 찍은 사진들이 업로드 되어 있다.그래서 인지 사진을 찍으면서 버릇이 생겼다. 일기예보를 꼭 챙겨보게 되고, 여행을 떠나기 전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물색하는 것이다.사진을 찍을 때면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아 좋다"는 송 교수. 그는 사진을 찍고, 돌아와서 컴퓨터로 사진을 만지는 과정까지 모두 재밌다고 한다.이 과정 속에서 만큼은 송 교수가 복잡한 세상일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사진을 잘 찍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송 교수는 "가까운 곳부터 피사체를 자주 찍는 버릇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취미 생활은 질리면 안되요. 그러기 위해서는 가까워야 하죠. 멀리 떠나는 것 보다, 가까운 곳에서 매일 달라지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내다 보면 사진에 흥미를 붙이게 될 거예요."등산과 여행을 동시에 취미로 가지고 있어 사진을 덤으로 취미 생활에 얹는데 성공한 송 교수. 그는 대둔산과 방태산을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추천했다.특히 가을 볕이 만연할 때 대둔산 정상에 오르면 숨이 막힐 듯한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여행을 다녀올 때 마다, 그 지역의 기억을 담아오는 역할이 카메라라고 생각해요.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면서, 추억을 저장하고 싶어요."2015-08-20 06:14:48이혜경 -
"에이즈 항체가 우리나라에 온 이유요?""새로운 감염성 고위험군 바이러스 검체 수집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어요. 국내에서 진단키트를 만들어도, 검체가 있어야 바이러스 검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니깐요."차영주(61) 중앙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최근 아프리카 토고로 부터 에이즈 양성 혈액 검체를 받았다.토고는 HIV-1과 HIV-2 항체를 각각 100파인트, 20파인트 보냈다. HIV-2 항체가 국내 대학병원으로 유입되는건 처음이다.차 원장은 "메르스 처럼 우리나라에 없는 질병이 외국으로부터 들어고오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발생하지 않지만, 외국 여행 중 감염된 국내인을 위한 진단키트와 백신 마련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중앙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이 타깃으로 정한 새로운 감염병은 에이즈와 뎅기열이다.국내 메르스 유입 사태에서 보듯, 새로운 감염병 유입 시 가장 필요한 중 하나는 감염병 진단키트다. 하지만 진단키트를 개발해도 효과를 증명하려면 검체가 필요한데, 검체 필요는 하늘의 별따기인 수준.차 원장은 "진단키트 개발은 환자 검체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혈액과 같은 환자 검체는 어느 나라에서도 쉽게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중앙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은 지난 2013년 1월 토고 보건부 산하 국립 에이즈퇴치프로그램위원회와 함 HIV바이러스 연구 및 검체교환에 대한 상호협정을 체결했다.2년 여의 시간이 걸렸다. 차 원장은 "에이즈 진단키트를 만들면 HIV-1과 HIV-2를 모두 검출할 수 있어야 국가표준품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다"며 "국내에 HIV-1 환자는 있지만 HIV-2 환자는 없기 때문에 검체를 수집할 수 없어 진단키트 제작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따라서 이번에 토고에서 보내온 HIV바이러스 혈액의 경우,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돈을 주고 사고 팔 수 없는 혈액을 연구 목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혈액 검체를 가지고 식약처 표준품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에이즈 뿐 아니라 뎅기열 검체도 곧 수집이 완료된다. 중앙대병원은 2013년 베트남 꽝남중앙병원과 MOU를 맺고 희귀검체 수집을 약속했다.베트남 복지부의 허락을 받고, 뎅기열 검체 1차 수집이 끝났다. 검체는 곧 한국에 들어온다.중앙대병원이 타국의 혈액을 수집할 수 있었던 것은 의생명연구원이 인체자원센터와 혈청검체은행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차 원장은 "인체자원은 연구와 산업발전에 꼭 필요하지만, 함부로 사고 팔 수 없기 때문에 수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며 "국내에서 질병관리본부가 새로운 전염병에 대한 검체를 가지고 있겠지만, 분양받아 연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따라서 중앙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이 향후 검체를 수집, 연구자들을 위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차 원장은 "새로운 고위험성 바이러스 연구를 하는 연구자들의 검체 수집을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라며 "연구자들이 계속 발전된 키트를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소재를 수집해 공급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2015-08-17 12:14:50이혜경 -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확대로 히트상품…"박희범 OTC 마케팅 팀장구강질환 일반의약품 시장은 약 1천억 정도로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이 시장은 잇몸치주 질환 제제들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잇치를 비롯한 치약형 잇몸 치료제의 경우 경구용 제제에 비해 매출액이 적다. 하지만 이는 소비자 가격이 경구용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판매 수량으로 비교하면 결코 적지 않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동화의 일반약 히트상품 '잇치 페이스트'는 효능과 편리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람들의 선택이 늘면서 출시 이후 매년 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당당히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랐다.출시 4년만에 이뤄낸 성과다.잇몸치료와 양치가 한 번에 가능한 잇치는 잇몸에 직접 작용하는 빠른 효과로 잇몸 질환 환자가 가장 많은 중장년층 환자뿐만 아니라, 특유의 편리함으로 젊은 층까지 폭넓게 사용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잇몸치료제로 떠올랐다.또 잇몸약을 복용하는 번거로움이 없어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인해 먹는 약에 대한 부담이 있는 사람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히트상품 잇치를 마케팅하고 있는 박희범 OTC 마케팅 2팀장에게 잇치의 성공비결을 들어보았다.그는 잇치가 2011년 출시 이후 4년 만에 연 매출 100억 원 대의 매출을 기록한 성공 요인은 ▲잇몸질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확대 ▲효과에 대한 높은 만족도 ▲사용의 편리함(1일 2회 양치) 에 의한 높은 복약순응도이라고 강조했다.잇치의 장점을 말한다면?=잇치는 풍부한 거품, 상쾌한 맛과 향, 산뜻한 투 톤 컬러로 사용 시 느낄 수 있는 거부감을 없앴다.또 제품에 포함된 카모밀레, 라타니아, 몰약, 3가지 천연생약성분이 붓고 피나는 잇몸에 직접 작용하여 약효 발현이 신속한 것이 큰 장점이다.단기적으로 지혈 및 진통과 붓기를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고, 장기적으로 항균 및 수렴 작용으로 잇몸염 증상을 개선하고 치주염을 예방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잇치(120g, 2개월분)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구입 가능하다.잇치의 마케팅 콘셉트는 무엇인가?=잇치는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여러 활동을 진행 중이다. 광고 캠페인으로 ‘잇몸치료와 양치를 한번에’라는 스마트한 잇몸치료제 컨셉을 선보이고 있다.효능, 효과만을 강조한 기존 제약업계 광고 틀에서 벗어나 재미와 메시지 전달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만족시킨 새로운 시도로 소비자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여기에 '잇몸건강 온몸건강' 캠페인을 펼치며 온몸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잇몸 건강 유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건강 강좌를 개최하고, 올바른 잇솔질 알리기 활동 등을 전개하며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잇치가 히트제품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꼽아본다면?=잇치의 가장 큰 장점은 효과에 대한 환자 만족도가 높은 것이다. 환자 만족도에 대한 내부 조사 결과 85%는 잇치의 효과에, 나머지 15% 정도가 잇치의 편리성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사실 잇치의 효과에 대한 만족도는 많은 부분이 편리성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 잇치는 양치를 동시에 할 수 있기 때문에 복약지도를 준수하여 매일매일 정해진 용법, 용량을 사용,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는 경구용 제제나 양치를 따로 해야 하는 제품에 비해 매우 큰 강점이며 이러한 부분이 잇치의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2015-08-17 06:14:51가인호 -
"의사출신 장관 내정? 앞뒤 바뀌었다"'포스트-메르스' 시대에 보건복지부장관은 의사여야 하는가?김춘진(62)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의사출신이 기용될만한다고 인정했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을 빠뜨렸다고 했다. 또 의사출신이면서 복지행정도 이끌어갈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최선이었을텐데 아쉽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최근 국회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김 위원장은 "메르스 사태를 감안해 17년만에 의사출신 장관이 내정됐다.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거버넌스 체계를 먼저 정리하고, 보건과 복지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최상이었을텐데 부족했다"고 지적했다.우선돼야 할 거버넌스 체계는 보건보 분리나 복수차관 도입 등 보건복지부 조직운영 방향을 의미한다.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복지부 조직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 지 먼저 정하고 후보자를 내정했어야 했다. 메르스 사태로 보건의료 쪽이 취약하다는 지적과 함께 보건부 분리, 복수차관 도입, 질병관리본부 청 승격 등 여러 대안들이 나왔다. 이런 지적을 감안할 것인 지 정부가 먼저 방침을 세우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만약 보건부 분리를 하지 못하겠다면 적절한 답변을 내놔야 하고, 차선으로 복수차관이나 질병관리청 승격 등 합당한 그림이 나온 다음에 내정해도 늦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위원장은 인사청문회에서는 "인사청문회 본연의 목적에 맞게 내정자의 도덕성과 함께 능력에 대한 검증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또 "우리사회는 복지정책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하는 갈림길에 있다. 그런 면에서 의회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문제이니까. 따라서 소통을 잘 하는 장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김 위원장과 일문일답-정진엽 복지부장관 후보자 내정, 어떻게 보나=두 가지 측면이 있다. 지금과 같은 거버넌스 체계를 유지하려면 의사이면서 복지까지 양쪽을 다 겸비한 인물을 찾아내는 게 타당했을 것이다. 그동안 의료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져왔다는 건 모두 공감하는 사실이니까.그런 면에서 의사이면서 행정분야 전문성 갖춘 사람이었으면 바랄 나위 없을 텐데, 일단 본인의 식견이 있을 수 있으니까 인사청문회 통해 검증해 봐야 할 문제다.-의사 출신이니까 복지행정이 걱정스럽다는 의미인가=정 내정자는 평생 보건의료분야에서 종사하신 보건의료전문가로 복지분야 전문성은 없는 것 같다. 현재 복지관련 예산이 100조원 규모인데 과연 효율적으로 업무를 집행할 수 있을 지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다.특히 국무회의 석상이나 개인적인 관계를 통해 정부, 예산당국을 설득하는 게 중요한 데 그런 능력이 있는 지 검증이 안돼 있다.-의사 장관이면 보건부 분리나 복수차관은 물건너 간 것 아닐까=사실 이번 내정자 발표에 앞서 그 부분을 먼저 정리할 필요가 있었는데 아쉽다.대통령이 복지부 조직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 지 먼저 정하고 장관후보자를 내정했어야 했다. 메르스 사태로 보건의료 쪽이 취약하다는 지적과 함께 보건부 분리, 복수차관 도입, 질병관리본부 청 승격 등 여러 대안들이 나왔다. 이런 지적을 감안할 것인 지 정부가 먼저 방침을 세워야 한다.만약 보건부 분리를 하지 못하겠다면 적절한 답변을 내놔야 하고, 차선으로 복수차관이나 질병관리청 승격 등 그런 그림이 나온 다음에 내정해도 늦지 않았을 것이다.-정 내정자는 원격의료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의료산업화에도 매우 친화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민사회나 의료계 일각에서조차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원격의료는 발전시켜야 할 분야임에는 틀림없다. 다만 현행 법에도 허용돼 있는 의사와 의사간 원격의료를 발전시키는 게 바람직하다. 의사-환자간 원격의료는 오진 등 문제점이 많다. 대면진료에서도 오진 우려가 있는데 원격의료는 아직 시기상조다.의료산업화에 대한 우려는 공감한다.-인사청문회 주안점은=현행 인사청문회제도는 한계가 적지 않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하면 그만이다. 인사청문회 문화가 성숙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업무 수행능력보다 도덕성 검증에 치우치는 경향도 있다. 가장 중요한 덕목은 보건복지정책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수 있겠느냐는 데 있다. 인사청문회 본연의 목적에 맞게 내정자의 도덕성과 함께 능력에 대한 검증에 집중할 것이다.-인사청문회 일정은 언제 쯤으로 보나=시기상 24일경으로 보고있다.-끝으로 한 말씀=우리사회는 복지정책의 새로운 틀을 만들어야 하는 갈림길에 있다. 겹쳐진 난제도 많다. 그런면에서 의회와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문제니까. 따라서 소통을 잘 하는 장관이 필요한 시점이다.2015-08-10 06:14:59최은택 -
"건강기능식품, 약사가 주도해야죠"한가지 분야에 10년, 20년 종사하면 소위 '눈이 트이고 귀가 열려 그 분야의 대가가 된다'고 한다. 일반인이 한 우물만 파도 대가에 이를 정도인데, 하물며 의약품과 영양을 공부한 약사가 건강기능식품이란 한 우물을 15년 간 팠다. 그 전문가의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팜스빌에서 건기식을 연구, 제품을 론칭해온 김선용 이사(42, 이화여대 제약학과)를 만났다. 건강기능식품과 약사 직능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15년 전이면 건기식의 개념도 생소한 때, 약이 아닌 '식품'에 파고들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그 당시에는 여약사가 약국 외 다른 직장을 가지는 것도 흔치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좀 더 큰 틀에서 일을 하고 싶었어요. 제약사에 들어가 의약품 관련 시험부터 마케팅까지 많은 일을 두루 경험했습니다. 그러면서 '약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해주면, 부작용 위험을 안고 약을 복용하거나 수술을 할 필요 없으니까요. 자연스레 건강기능식품으로 관심이 모아졌죠."그렇게 팜스빌의 건기식 브랜드 '애플트리 김약사네'와 연을 맺은 것이 벌써 15년 전이다. 2000년 합류해 제품 개발에 뛰어들었다.당시에는 건강기능식품이 막 성장하기 시작한 때였다. 식품과 건기식의 차이점이나 의약품과 다른 점 같은, 기본적인 인식도 대중적이지 않았다. 그만큼 믿을 수 없는 제품들이 과장된 광고를 등에 업고 출시되고 있었다."건강에 대한 관심은 막 커지고 있었고 이를 먼저 캐치한 건 건기식이었어요. 시장은 커지고 판매량은 느는데,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일까 의문이 생겼죠. 치열하게 공부했어요. 그래야만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초반에는 타사의 제품을 구매해 원료와 성분을 따져봤다. 학생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건기식 원료 공부에 투자했다. 건기식은 새로운 원료가 끊임없이 출시되고, 연구도 진행형인만큼 한 가지 원료를 두고 여러 편의 논문을 확인해야 비로소 효과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다. 김선용 약사는 지금도 식품 원료에 대해 한 주에 국내, 해외논문 수 편을 읽고 있다."출시된 제품들을 쭉 살펴보니, 좋은 제품이라 할 수 있는 수가 너무 적었어요. 그러면서도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쌌고요. '팜스빌'의 방향이 보였어요. '좋은 원료를 발굴해 좋은 제품을 만들어 대중화시키자' 지금도 팜스빌의 기본 콘셉트로 생각하고 제품을 개발합니다."김 약사를 비롯한 회사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애플트리 김약사네' 브랜드와 '팜스빌'은 신뢰받는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유행이 빠른 건기식 시장에서 20년 가까이 성장하고 있는 손에 꼽을 만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금도 좋은 제품을 최저가에 판매한다는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제품 판매를 위한 유통채널과 홍보에서 그가 고수하는 기준이 있다. 건기식이 만병통치 약인 듯 과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건기식과 의약품의 홍보·마케팅 기준이 날로 모호해지는 요즘, 그는 지인들에게도 '아프면 약을 먹어야지, 건기식으로 절대 치료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약사이기 때문이에요. 약물학과 영양학을 배웠기에 약과 건기식의 존재 의미, 효과, 범위, 미치는 영향에서 차이점을 알고 있어요. 건기식을 먹으면 약을 안먹어도 되는 듯 내세우는 건 약사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봐요. 약사라면 절대 그런 무책임한 홍보전략을 짤 수 없죠. 그런 점에서 건기식의 주체도 약사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약사는 약과 식품, 건강 모두를 아우를 수 있기에 건기식 분야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고 역설하는 김선용 약사. 현실의 약사와 약국이 건기식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내가 건기식을 만들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라며 "약국이 건기식 주체가 되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좋은 제품을 권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2015-08-10 06:14:50정혜진 -
치유하는 노래를 만드는 밴드 '닥터처방전'(왼쪽부터) 닥터처방전 이진호, 이동환 씨"안녕하세요. 우리는 '닥터처방전'이예요."전자처방전 업체 이름이 아니다. 2014년 결성된 의사 밴드 이름이다.2008년 대한만성피로학회에서 만나 기능의학을 함께 공부해 온 내과의사 이진호, 가정의학과 의사 이동환 씨가 치유음악을 만들고자 뭉친지 벌써 1년.올해 3월 '굿바이 스트레스', 5월 '달라도 통해요', 7월 '마음이 편해지는 노래' 등 발매한 싱글앨범만 해도 3장이다.전 국민의 만성피로와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처방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닥터처방전.먼저 노래를 시작한 것은 이진호(42) 원장이다. 이 원장은 2006년 밴드 '야소다라'로 활동을 시작했다.이 원장이 자·작곡한 노래 40여곡은 이미 음원 등록을 마쳤다. 미발표중인 곡도 40여곡에 이른다. 닥터처방전이 아닌 야소다라로 발매한 앨범만 10장이 넘는다.이진환 씨는 40여곡의 음원을 등록한 상태다.음악 활동을 시작하고 TV프로 스타킹, 아침마당, 뉴스 등에 출연하면서 '노래하는 의사'로 얼굴도 알렸다.그는 중학생 시절부터 자·작곡에 능했다. 연세의대를 들어가선 락밴드 'SECE'를 만들어 활동했다. 그러다 휴학계를 내고 재즈아카데미를 끊었다. 그곳에서 작·편곡을 배웠다.이 원장은 "중학생 때부터 자·작곡을 꾸준히 해왔다"며 "야소다라로 활동할 때는 불교방송에서 공연 요청이 많이 왔다"고 귀띔했다.야소다라. 부처가 출가하기 전 속세에 있을 때 부인 이름이다. 이를 예명으로 사용한 이유는 '삶의 진리는 속세를 떠나는 것이 아닌, 삶 속에 있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다.그는 "야소다라라는 뜻을 노래에 담아보자라는 생각을 했다"며 "좋아하는 음악을 치료를 하는 의사라는 업과 연결시키다보니 보람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음악은 삶에 남겨진 일기와 같다는 이 원장. 그는 "음악은 의사와 환자의 라뽀형성에도 좋다"며 "마음이 편해지고, 불안감과 걱정감을 떨치길 바라는 마음으로 멜로디를 만들다보면 치유의 음악이 나온다"고 말했다.닥터처방전의 세 번째 앨범 '마음이 편해지는 노래'는 실제 암 환자를 대상으로 마음 안정도를 테스트 했는데, 잠들기전과 같은 오라의 변화를 보였다.이 원장은 "유행가를 보면 진실된 감정이 담겨 있는 노래는 오래 지나도 사랑을 받는다"며 "마음이 치유하는 노래도 진실된 감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오라의 변화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지금까지 3장의 싱글앨범을 발매한 닥터처방전은 다음 앨범으로 자기 암시, 명상을 할 수 있는 음악으로 준비 중이다.닥터처방전은 향후 음악활동을 통해 '노래로 치유하자', '기능성 음악으로 어디서나 치료받는 대한민국을 만들자', '기능성 음악으로 올바른 건강상식을 알리자', 아름답고 재밌는 노래를 만들자' 등 4가지 목표를 이룰 예정이다.2015-08-03 06:14:52이혜경 -
약사에서 판사…헬스케어 전문변호사로최규진 변호사.사법고시를 합격해 수원·서울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까지.법조인으로서 남 부러울 것 없는 이력을 살펴보다 문득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서울대 약대 졸업.이달 초 자신의 성을 딴 CNP법률사무소를 열고 대한민국 법조계의 메카 서초동에 입성한 최규진(45·서울대 약대)변호사 이야기다.약대 재학 당시부터 동기나 선, 후배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꿈꾸곤 했다. 약사라면 수순처럼 한정된 약국, 제약사, 공직 등을 넘어 새로운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보통의 약대 출신의 진로와 달리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이 대기업 의약품 수출입 담당 업무를 선택했던 것도 그 이유에서였다."약국에서 아르바이트도 해봤지만 항상 목마름이 존재하더라고요. 틀에 박힌 길보다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은 꿈도 있었어요. 제약학과 출신이다보니 제약산업에 대해 많이 생각했는데 이 산업 만큼 제도와 규제에 영향을 받는 산업도 없더라고요."3년간의 직장생활 끝에 사법시험을 결심하게 된 데에도 그 영향이 컸다. 의약품 수출입 관련 업무를 하다보니 약과 관련한 제도, 법률적인 부분을 많이 알고 공부해야 했다.그 생각을 확장시키다 보니 법조인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연과학인 약학과 사회과학인 법학이 '논리'를 맞춰가는 학문이란 점에서 일정 부분 상관관계도 찾게 됐다.그렇게 3년 간의 준비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그는 수원지방법원과 서울지방법원에서 판사직까지 거쳤다.그가 약사 출신이란 점을 적극 활용하고 부각시키게 된 것은 법원을 나와 김앤장에서 일하면서였다. 의약품과 관련한 제약사 특허 소송이나, 의료기기 관련 분야 등에는 적극 참여했다.안정적인 부분도 좋지만 불혹의 나이를 지나면서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하고 도전해보고 싶단 생각에 법률사무소 개업을 결정했다. 약사 출신 변호사 동료들의 격려와 도움도 많은 힘이 됐다.CNP법률사무소 직원들 모습. "아무래도 같은 분야에 있는 선, 후배 동료 약사님들의 격려도 힘이 됐죠. 약사 출신이라 해서 약 분야에만 한정되고 싶진 않아요. 판사직을 거친 것도 그런 이유고요. 하지만 약사사회를 끊을 수 없는 데는 출신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 지금 아내가 약사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영향도 크고요."최 변호사는 향후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관련한 법률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의약품을 넘어 바이오와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대해 전문적으로 변호뿐만 아니라 법률 자문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자신의 출신이자 고향인 약사에 대한 애착을 바탕으로 약사들의 사건, 사고에 대해서도 자문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도 있다.그는 후배 약대생, 약사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약사 출신으로 법조인의 길을 가고자 하는 후배들에게는 조금 늦더라도 그 길에 대한 확고한 꿈과 열의가 있다면 조금 늦더라도 도전해 볼 것을 권유했다."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고 로스쿨 체계로 되면서 아무래도 시간적으로 더 늦어질 수 있는 건 사실이에요. 그것 때문에 고민도 많아질꺼고요. 하지만 자신만의 확실한 꿈과 비전이 있다면 도전해 보기를 바래요."2015-07-30 06:43:21김지은 -
"메르스, 병원약사 역할 생각하는 기회"이광섭 병원약사회 회장. "이번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감염 질환 확사에 과정에서 과연 약사의 역할은 없었을까요. 그 속에서 병원약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노력이 더 절실하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고요."25일 한국병원약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만난 이광섭 회장은 한명의 병원 약사이자 협회 수장으로서 이번 메르스 사태를 바라보며 생각했던 부분을 소신있게 이야기했다. 폐쇄된 곳을 넘어 대다수 병원 의료진들이 직간접적 영향권 안에서 구슬땀을 흘렸고 부각되진 않았지만 그 안에는 병원 약사들도 있었다.일부 약사는 자가격리자나 능동감시자에 포함됐고, 집중치료병원에선 모든 주사제를 무균조제하는 등 병원에서 근무하는 약사들도 정서적, 업무적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겪었다.그 안에서 무엇보다 이 회장을 비롯해 병원약사회가 고민한 부분은 병원 약사의 역할. 메르스와 같은 국가적 재앙 수준의 바이러스 감염질환에서 약사, 그리고 약학 전문가의 역할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하는 점이다."부각되진 않았지만 메르스 키트 개발, 예방 백신 연구에 약대 교수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약학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게 확인됐어요. 그만큼 약학을 전공한 약사들이 감염분야에 있어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도움을 줄 만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거죠."이 같은 생각에서 병원약사회는 이번 사태 속 'Safe&Clean Hospital을 위한 병원 약제업무 시스템 개편'안을 마련해 병원 협회에 제출했다.또 지난 6월 감염병 예방 법률 개정 과정에서 대한약사회와 협력해 감염병 역학조사관에 약사도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는 9월 진행될 병원약사회 추계 세미나에선 감염 분야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의약학 전문가들의 생각과 식견을 공유할 계획이다."이번 추계 세미나는 감염을 주제로 할 예정입니다. 의약학 분야를 막론하고 감염 관리 파트 전문가인 강남 성심병원 이재갑 교수, 약대 송대섭, 설대우 교수님 등을 섭외해 감염관리 속 약사의 역할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뤄 볼 생각입니다."이 회장은 최근 신설한 병원약학분과협의회를 중심으로 전문약사의 역할 강화를 위한 토대도 충실히 해 다져갈 계획을 갖고 있다.분과협의회 활동을 바탕으로 병원약사회가 숙원사업으로 진행 중인 전문약사 법제화를 위한 노력도 꾸준히 해 나가겠단 의지도 피력했다. 분과협의회에는 현재 150여명의 병원약사들이 포진돼 활동 중에 있다. "전문약사 제도 법제화를 위해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분산적으로 운영되던 약학 관련 위원회를 협의회로 일원화하고 15개 학술활동을 조직적, 체계적으로 운영하게 한 것도 그 이유에서입니다. 신설한지 3개월이 채 안됐지만 벌써 소책자를 발간하는 등 성과들이 속속 보이고 있습니다. 향후 협의회를 학회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2015-07-27 06:39:17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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