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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엔 천억 달성…비급여시장 도전"

  • 이탁순
  • 2015-11-09 06:14:54
  • 이주형 CMG제약 신임 대표

해외신약 도입·2개 신사업 추진 사람중심 경영·직원복지 향상 노력

CMG제약은 2012년 9월 차병원 계열로 편입되면서 연구개발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특히 필름형 제형 개발에 집중하며 최근에는 타다라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와 엔테카비르 성분의 B형간염치료제를 필름형 제제로 출시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을 목적으로 아리피프라졸 성분의 필름형 조현병치료제는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작년 매출 228억원 가운데 20%를 연구개발비로 쓸만큼 공격적인 투자가 돋보였다.

하지만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수익성 향상'이라는 과제도 안고 있다. 그동안 리베이트 문제와 노조 갈등이 불거져 주춤했지만, 이제는 R&D 투자를 바탕삼아 외형을 키울 때다.

그룹 전체가 토텔 헬스케어를 지향하며 글로벌 진출에 노력하는만큼 CMG제약도 제약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아야 한다.

그래서 이주형(53) 신임 대표이사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다. 기존 진행했던 연구개발을 완성하면서 수익까지 내야하기 때문이다.

이 신임 사장은 경희약대 졸업후 미국 조지타운 대학원에서 MBA를 획득했으며, Baxter Business Unit 상무, JW중외제약 마케팅 수석, 알보젠코리아 CEO를 맡았다. 동아제약, 릴리에서도 근무하며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약가인하와 공정거래 강화 등으로 상위제약사와 중소제약사간 격차는 더 커졌다며 비급여약물과 특화된 포트폴리오로 새로운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이 위기이지만 기회이기도 하다는 해석이다.

다만 사람이 우선이라며 직원들을 위한 복지 향상에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주형 사장을 만나 CMG제약의 새로운 청사진을 물어봤다.

- 이 대표가 마케팅 전문가인만큼 수익성 향상에 대해 기대를 걸고 영입하지 않았나 싶다. 단기 수익성 향상을 위한 복안이 있다면?

제품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제품군이 제네릭약물 위주로 산발적으로 이뤄져 있는데, 20% 정도는 줄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신 오리지널약품을 도입하고, 제네릭약물도 판매포인트가 확실한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할 계획이다.

- 제품도 제품이지만, 영업·마케팅 쪽 인력 보강도 필요할 것 같다

- 내년에는 2개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별도로 비급여팀도 만들 계획이다. 물론 영업·마케팅의 조직 인원도 보충할 예정이다. 현재 도매유통이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조직이 새롭게 정립되면 그에 맞게 인력도 보강해야 될 거 같다.

- 특별히 비급여쪽 사업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을까?

의약품과 경계에 있는 분야가 많다. 화장품과 의료기기도 그렇고. 이런 분야는 수익성도 좋고, 기존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사업을 확장할수 있는 기회다. 필러를 예로 들면 지금은 주름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앞으로 쓰임새가 더 늘어날 것이다. 지금도 관절염 쪽에 쓰고 있지 않나.

여기에 제제연구가 발전되면 새로운 성분이나 제형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도 차메디텍에서 나오는 필러를 가져와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 진출도 노리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앞으로 그룹사와 시너지 효과를 낳을 수 있는 부분들을 고려해 나갈 계획이다.

- 그룹 이야기가 나왔지만, 차병원그룹이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계열사를 갖고 있다. 병원뿐만 아니라 제약, CRO, 의료기기, 투자회사까지 토탈 헬스케어를 지향하고 있다. 해외의 병원도 있고. 그룹사에 속한 병원에만 의약품을 공급해도 CMG제약이 먹고 살 것 같은데.

특별히 차병원에 공급하는 의약품이 많지 않다. 병원도 필요한 의약품을 공급받지, 우리가 그룹사에 속했다 해서 특혜를 주지는 않는다. 결국 의약품 품질이 우수해야 차병원도 그렇고 다른 종합병원에 진출할 수 있다. 다만 앞으로는 차병원그룹의 인프라를 활용한 활동을 더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진입장벽이 있는 분야는 타사와 B2B Biz로 풀어나갈 생각도 갖고 있다.

또한 차병원이 강한 분야, 예를 들어 산부인과라든지 내과, 정형외과 쪽 의약품의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종병, 세미, 의원 등 의료기관 성격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정립해 맞춤형 의약품을 유통해나가는 게 단기 프로젝트 중 하나다.

- CMG하면 역시 필름형 제제를 빼놓을 수 없다. 그만큼 투자도 많이 했고, 실적도 나오고 있다. 필름형 제제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OTF 기술은 객관적으로 봐도 우리가 선두주자다. 쓴맛을 없애고, 필름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화할 수 있다는 점이 타사와 차별화된 포인트다. 우리의 기술을 '스타 필름'으로 부르는데, Smooth, Thin, Advanced stability, Refreshing taste를 특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타다라필 성분의 발기부전치료제 '제대로필구강용해필름'과 엔테카비르 제제의 B형간염치료제 '씨엔테구강용해필름', 아리피프라졸 성분의 조현병치료제 구강용해필름, 몬테루카스트 성분의 천식치료제 구강용해필름, 데스모프레신 성분의 야뇨증치료제 구강용해필름을 출시 또는 개발 중에 있다.

비타민 복합제와 멀미약 등 OTC 분야에서도 필름형 제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 출시한 타다라필 성분의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제대로필>
- 영입 보도자료에서도 언급됐지만, 최근 출시한 발기부전치료제 '제대로필'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

발기부전치료제 전체 시장에서 15% 정도가 필름형 제제일 정도로 시장성이 높다. 발기부전치료제는 내가 또 익숙한 분야이다. 동아제약과 릴리에서 일할때 자이데나와 시알리스의 기획·마케팅을 맡았었다. JW중외제약에서는 제피드를 발매했고, 알보젠코리아에서는 '프리야'라는 실데나필 제네릭 제품도 있었다. 그 경험들을 바탕삼아 제대로필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재 브랜드 순위에서는 필름형제제 중 3위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러시아, 대만, 말레이시아 등 10여개 국가와 수출계약도 순조룹게 진행되고 있다.

- 미국 FDA허가를 추진중인 아리피프라졸 성분의 필름형 조현병치료제는 글로벌 프로젝트의 핵심이자 향후 CMG제약의 성장동력을 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보는가?

아리피프라졸 OTF는 미국 FDA의 IND(임상시험허가)를 받았고,현재 임상1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아리피프라졸은 미국내 처방 1위 제품으로, 2013년도에 미국내 매출액이 7조원에 달한다. 특히 조현병 환자의 20%가 복약순응도가 떨어지거나 약을 삼키기 곤란한 연하곤란증 환자로 구강용해필름 제제의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진출을 앞당기기 위해 연구는 국내에서, 생산은 독일 업체에서, 임상시험은 캐나다 회사가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3~4개 회사가 관심을 보이고 우리와 기술수출 논의 중에 있다. 질문한대로 아리피프라졸 필름형 제제가 우리 중장기 성장의 키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 매출액에 비해 연구개발 투자는 상당히 많다. 비율만 따지면 1~2위권이던데. 필름형 제제 말고 신약 개발에도 투자가 이뤄지고 있나?

전체 매출의 2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원만 40명에 달한다. 앞서 말한 필름형 제제뿐만 신약 연구도 진행 중이다. 특히 환자 맞춤형 치료제인 분자표적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분자표적 항암제는 암유전자의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암환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 신약이다. CMG제약이 개발하는 신약은 동일한 기전의 경쟁사 약물과 유사한 개발단계에 있으며, 기존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포에 유효한 새로운 기전의 내성억제 폐암 치료제이다.

- 앞으로 목표라면?

내년에는 이익을 더 내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내 글로벌 인맥을 총 동원해 신약 도입 등 체질개선을 통한 매출신장을 할 것이다. 우리 BD팀이 설립된지 얼마 안 됐는데 조만간 해외 오리지널약품의 도입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장기적으로 2020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해 중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 CEO로는 알보젠코리아에 이어 두번째다. 알보젠의 경험이 CMG제약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것 같은데. 경영에서 가장 중시하는 부분이 있다면?

사람이 중요하다. 여러 회사를 거치면서 시행착오 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기존 문화에 있던 사람을 더 존중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 먼저 기존 조직 내 문화를 이해하고,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개혁을 하든 뭘 해야 한다.

한동안 문제가 됐던 생산본부 노조도 잘 해결이 됐다. 얼마전에는 체육대회를 통해 화합의 장도 마련했다. 우리가 매출구조가 취약하고 이익을 잘 안 나오니 직원 복지에서도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수익성있는 사업에 집중해 직원 복지에도 신경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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