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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서 한눈에…OTC·ETC·한방 집대성

  • 정혜진
  • 2015-11-11 12:14:54
  • 수원시약 약국경영지원단 김칠영 약사

김칠영 약사
지역약사회가 3년 간 회원 스마트폰에 내보낸 각종 학술·경영 정보를 모으니 책 3권이 됐다. 약사들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처음 찍은 1600부를 회원에게, 요청하는 각 지역약사회에 발송하고 나니 모두 소진됐어요. 지금 재판 출간을 논의 중입니다."

약사회가 회원 학술교육에 이렇게 장기간, 세심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 만으로 '한 눈에 보는 한 페이지 학술정보'의 의미는 크다.

수원시약사회가 지난 3년가 회원에게 매주 스마트폰으로 발송한 약물, 약학 정보를 모아 책으로 발간했다. 회원 교육과 책 발간을 주도한 수원시약사회 약국경영지원단 김칠영 단장은 '이번이 계기가 되어 더 많은 교육이 일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분회서 단체구입 요청 쇄도"

좋은 것은 별다른 홍보 없이도 입소문을 탄다. 이번 책이 발간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초판 발행 1600부는 이미 동났다.

김 약사는 "수원시약 회원 500여명에게 우선 배포하고 주변 분회와 임원 약국에 몇 권씩, 단체구입 희망 분회에 보내주니 금방 초판본이 바닥났다"며 "그러나 요청이 여전해 2쇄 인쇄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약국경영지원단은 박성진 수원시약사회장이 임기 내 회원들에게 양과 질이 담보된 교육 콘텐츠를 개발, 공급하기 위해 발족시켰다.

3년 전부터 지원단은 매주, 한주에 많게는 3회씩 OTC, ETC, 한방 약물 정보, 복약 정보, 약국 영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마이피플', '카톡' 등 SNS시스템을 적극 활용했다. 수원시약사회원 500여명을 13개 반으로 나눠 30~40명의 약사가 모인 방에 매주 새로운 콘텐츠가 올라왔다.

"시작은 스마트폰 상 콘텐츠였지만, 3년 간의 콘텐츠가 쌓이니 자연스레 책으로 발간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스마트폰 교육도 반응이 좋았지만 책을 받은 회원들 반응이 더욱 뜨겁습니다."

한 눈에 보는 한 페이지 학술정보
"약국 복약 정보 통일부터 생각했죠"

눈길을 끄는 것이 '한 눈에', '한 페이지'씩 볼 수 있다는 점이다. OTC, ETC, 한방 각 세 권의 책은 어느 페이지를 펼치든 한 페이지 안에 완성도 높은 콘텐츠가 들어있다. 옆 페이지와도 연계성이 있다.

"가장 큰 목표는 교육을 통해 약국 간 복약설명을 어느정도 통일시키자는 거였고, 그러다 보니 약국에서 간단히 얼른 볼 수 있고 계속 상기할 수 있는 방식이 필요했습니다. 또 같은 계열, 비슷한 계열 끼리 묶어 기억하기 쉽고, 관련성을 통해 내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다른 약물을 비교해 연상이 되고, 학습효과를 높였지요."

각 책은 김성남, 이영은, 김칠영, 이광수, 강태진, 안재성, 이미정, 정혜진 약사가 집필에 참여했다. 김성남 약사와 이영은 약사는 각각 한방제제와 ETC제제 집필을 도맡았다.

김칠영 약사는 팀워크가 좋아 가능했던 일이라며 약국경영지원단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단원 모두 콘텐츠 개발에 애쓰고 서로 내용을 검토하는 과정에 단장인 김 약사 본인은 개인적인 사업과 업무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다는 것.

"팀워크가 워낙 좋아 3년 간 중단 없이 계속될 수 있었지요. 매주 새로운 내용을 계속 생산해야 하는데, 말이 쉽지 각자 약국하는 약사들에게 보통 큰 부담이 아니었을 겁니다. 이참에 단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회원약사들이 관련 내용을 질문하고 의견을 개진할 때는 더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SNS가 쌍방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매체인 만큼, 회원들이 더 적극적으로 반응했다면 더 정제된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다.

"질문이 오고 답변을 하고 또 그 내용을 다른 반 방에 올려 내용을 풍성하게 했습니다. 회원과 함께 만들어 나간 거죠."

지난 7일 열린 출판기념식
"약사회, 회원 학술교육 목마름 충족해줘야"

김 약사는 이번 학술정보집 발간이 약사회나 약사 개인에게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책을 잘 만들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약사들이 이처럼 호응해준 것은 그동안 약사회가 회원들의 학술, 교육 욕구를 충족해주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시도약사회와 대한약사회가 이점을 감안해 더 많은 학술 교육을 회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로 제공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는 선거에도 일침을 놓았다. 각 지역 약사회장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 중에는 현실성 없이, '말'만으로 끝날 가능성이 큰 공약이 난무하고, 그나마 학술 교육에 대한 내용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 책이 약사들에겐 개개인이 틈틈이 공부를 생활화하는 계기를, 약사회는 회원 학술교육에 더 힘쓰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이번 책에는 간단한 내용을 담았지만, 단편적인 내용에서 끝나지 않고 더 깊이있는 내용으로 연결될 수 있어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약물 별 한줄 메시지'처럼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약물정보를 정리해 교육콘텐트로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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