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어려운 아이들과 바다 속 신세계를"
- 김지은
- 2015-11-16 06: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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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킨스쿠버로 어린이 재능기부 나선 이우철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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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하나에 몸을 맡긴채 오롯이 자신의 숨소리만을 들으며 바닷 속 세상을 항해하는 스킨스쿠버.
비교적 여유 있는 사람만이 향유할 수 있는 레저 중 하나라 생각하기 쉬운 이 스포츠를 지역의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을 위해 선뜻 재능기부하겠다고 나선 약사들이 있다. 인천시약사회 12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스쿠버다이빙 동호회 '인약스쿠버' 소속 약사들이다.
이번 아이디어를 처음 생각한 건 이우철 약사(중앙대 약대·36)였다. 이 약사는 시약사회와 연계해 인천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학생을 추천해 줄 것을 요청했고, 아동센터에선 8명의 어린이들을 선별했다.
이 약사를 비롯해 평소 함께 다이빙을 해왔던 강사 출신 지인들과 동호회 소속 일부 약사들이 참여해 학생들을 강습하고 직접 물 속에서 시간을 갖을 수 있도록 함께 했다. 참여한 아이들은 물론 지역아동센터에서도 약사들에게 고마워하며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스킨스쿠버가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사람들만 향유할 수 있는 취미라 생각할 수 있는데 생각보단 많이 보편화 돼 있어요. 하지만 유년 시절 가정의 경제적 차이때문에 이런 활동을 경험하지 못한다는 게 안타까웠어요. 아이들에게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던 거죠."
그가 이번 활동을 기획할 수 있었던 데는 보기 드물게 약사 출신으로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스킨스쿠버를 즐기는 매니아들이 강습을 받으며 기초 단계인 오프워터를 거쳐 어드밴스드, 레스큐 등의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는 많지만 프로 레벨인 다이브마스터, 강사 자격까지 소지하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평소 수영을 즐겨하기는 했지만 처음 해보는 바닷 속 체험이 그에게는 새로운 세상처럼 흥미로웠다. 그 뒤로 귀국해 한국에서 스킨스쿠버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을 찾았고, 그렇게 한단계 한단계 코스를 밟아가기 시작했다.
혹자는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 그렇지 않겠나하고 쉽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약사는 주 6일, 오전부터 저녁 9시까지 홀로 약국을 지키는 나홀로약국의 약사이다.
"스킨스쿠버가 여유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운동이란 생각을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국내에서도 이미 보편화된 운동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한번 다이빙 여행을 가려면 많은 준비와 공을 들인 후 떠나고 있죠. 하지만 한번 다녀오면 그 이상의 삶의 활력을 찾아준다는 면에서 제게는 소중한 취미이죠."
그가 스킨스쿠버 매력에 더 빠질 수 밖에 없었던 건 그를 약사로서 가장 힘들게 했던 시기다. 상비약 약국 외 판매가 논의되는 동안 여러 통로로 힘들 게 싸워오던 그는 관련 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던 때 홀연히 다이빙 여행을 떠났다. 개인적으로도 약사로서도 모든 게 허무하고 힘든 시기였다.
그렇게 떠난 다이빙 여행에서 한 스님을 만났고 "잊기 위해서 왔으니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가라"는 말씀을 듣고 그곳에 모든 것을 놓고 돌아왔다.


"순간 그동안 내 속에 쌓여있던 그 모든 것이 해소되는 기분이더라고요. 그렇게 돌아오니 한결 약국에서 일하는 것도 마음의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었고요. 생각보다 동료 약사들이 약국 안에서 스트레스 받을 일들이 많아요. 그래서 약사들이 하나쯤은 자신만의 취미를 가질 것을 권하고 싶어요. 그 자체만으로 자신에게는 힐링일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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