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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제 임상약학, 세계 수준 도약해야"최경업 한국임상약학회 회장(차의과대 약대 교수)."6년제 졸업생이 2회나 배출됐잖아요. 하루라도 빨리 국내 임상약학의 현재를 돌아보고 개선할 부분을 연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려야죠."오는 7월 국내에서 국제적인 임상약학의 축제의 장이 마련된다. 한국임상약학회가 준비 중인 '2016 아시아임상약학회(Asia Conference on Clinical Pharmacy)'. 2003년, 2009년에 이어 올해 3번째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 학술대회다.'임상약학을 통한 하나의 아시아'를 슬로건으로 하는 올해 학술대회의 중심에는 최경업 한국임상약학회 회장(63․차의과대 약대)이 있다. 지난해 1월 임상약학회 수장을 맡은 그는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으로 행사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현재 차의과대 약대 교수이자 임상약학대학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임상약학회장으로도 선출돼 관심을 모았다. 당시 약학계는 최 교수의 선출이 우리나라가 임상약학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다.그만큼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그이다."이번 대회는 국내 35개 임상약학 교수님들이 발표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아시아 임상약학 석사뿐만 아니라 키노트 스피커로 미국, 스웨덴 등 임상약학 선진국들의 학자들의 스페셜한 키노트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준비 중입니다."최 회장은 지나온 경력이나 현재 맡고 있는 다양한 활동 만큼이나 국내 임상약학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고부터는 그 고민이 더 깊어졌다."약대 6년제 전환 이후 국내 약학대학의 교육제도도 많이 변화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임상약학이 있고요. 분명 4년제때보다는 임상약학이 발전됐다는 게 증명돼야 한다는 것이죠."현재 약대 임상약학 교육 제도와 관련해 아쉬운 부분도 적지 않다. 임상약학 교육 발전을 위한 각 대학들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6년제 약대 전한 이후에도 여전히 열악한 임상약학 분야에 대한 대학, 그리고 약대 교수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최근 병원, 약국 등의 실무실습을 오히려 줄이고 각 대학에서의 연구 실습을 늘리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 부분은 6년제 약대 전환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대학별로 1~2명이 전부인 임상약학 교수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각 대학들이, 그리고 교수님들이 임상약학 분야를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합니다. 환경 개선을 위해 교수 확충에도 더욱 힘써주길 기대합니다."2016-04-18 06:14:49김지은 -
"신고일원화, 3개월만에 9만건 중복해소"최단 3분내 통보…비급여기관 930곳 발견요양기관 의료자원 #신고일원화가 본격 시행된 지 3개월이 지났다.그간 의약사는 요양기관을 개설할 때 인력과 시설, 장비 등의 현황을 시군구(병원급은 시도)에 신고한 뒤, 급여 청구를 위해 심사평가원에도 별도 신고해야 했다.지방자체단체와 심사평가원이 동일한 정보를 별도의 기준과 서식 등으로 각각 관리하면서 이에 따른 요양기관 행정업무 부담과 관리 이원화로 불거지는 갈등도 적지 않았다.이제 이 시스템이 심평원을 중심으로 통일되면서 좁게는 사용자 편의성이, 넓게는 국가 통계에 정확성이 높아지게 됐다.실제로 심평원은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9만여건의 중복신고가 줄었고, 이 추세대로라면 연 48억원의 행정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다.시스템 개발유지보완을 지휘하는 심사평가원 정동극 의료자원실장은 12일 심사평가원 출입기자협의회에 이 같은 현황을 브리핑하고 앞으로 계획과 과제, 기대효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다음은 정 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짧은 기간이지만 신고일원화의 성과와 기대효과를 설명한다면.= 지난 1월 4일자로 신고일원화 시스템이 개시된 이래 요양기관 중복신고가 생략됐고, 통합신고포털이 구축돼 지자체에 온라인 신고가 가능해졌다. 3월 31일 현재 중복신고 9만4000건이 생략돼 요양기관 편의가 대폭 커졌고, 이대로라면 올해 총 37만8356건 규모의 중복신고로 인한 번거로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세부적으로는 기본현황(대표자 등) 4만9629건, 의료기관 휴폐업 4389건, 약국 휴폐업 2255건, 진단용 방사선 신고 2만3905건, 특수의료장비 신고 3245건, 대진의 신고 7520건, 의료기관 의료인 수 신고 28만7413건 등 중복신고가 심평원으로 일원화 되면서 생략될 것으로 본다.중복신고 외에도 신고일원화 시스템은 전산망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처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통상 요양기관이 지자체에 신고해 통보받는 데까지 걸리는 소요기간은 약 10일이다. 아직은 온라인 상에서도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지만 사실상 실시간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요양기관 신고내용을 바로 처리한다고 가정할 때 소요되는 최단시간은 단 3분이다.요양기관 편의성 증대와 별도로 지자체에서는 면허·자격 등 정보조회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의약사는 면허DB에 등록돼 있어야 개설이나 봉직의 신고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구축돼 위조면허 사용이나 무자격자 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또 복지부와 지자체, 식약처 등 면허·자격·처분에 관한 13개 정보 시스템을 연계해 건강보험 재정누수를 사전에 막을 수 있고, 정책통계를 새로 만들어 지자체별로 제공하고 있어서 국가 통계의 정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비용편익 면에서는 지난 1월 국조실(비용전문위원회) 규제비용 심의 결과 연 48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산출됐다. 교통비용 절감액 14억원과 시간비용 절감 34억원을 합한 규모다. 향후 2025년(10년 간)까지 예상되는 총 순편익은 347억원 가량으로 추계됐다. 적지 않은 액수다.-비급여 요양기관 관리는 가능한가.= 급여 청구를 하지 않는 비급여 요양기관들에 대한 관리도 보다 정교하게 할 수 있다. 그간 의약사는 요양기관을 개설하려면 각 지자체에 명확히 신고해야 하지만 심평원의 경우 급여청구를 받기 위한 신고만 받아 데이터에 한계가 있었다.실제로 통합관리 이후 개설·운영되고 있는 비급여나 군의무대 등 비의료기관 930곳(병원 1곳, 약국 632곳, 요양병원 1곳, 의원 204곳, 치과의원 27곳, 한의원 65곳)이 새롭게 발견됐다. 진단방사선과 특수장비의 경우 지자체에는 모두 신고됐지만 심평원에 신고되지 않은 것도 3247개 발견돼 추가관리가 가능해졌다.-시스템 운영상 보완할 점은 없나.= 아직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스템이니 보완할 게 많다. 시스템 개발을 할 때 법을 그대로 구현하는 데 집중하다보니 사용자 입장에서 불편한 점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면 지자체에 물리치료실을 신고할 때에는 단순히 신고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병상 수까지 신고하고 지자체에서 소방정검 등을 진행해야 하니 번거롭고 업무 과부하가 발생한다. 의료장비 바코드도 지자체와 심평원이 다른 문제도 있다.시스템 사용을 할 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서 적체되거나 에러나는 상황도 있다. 데이터 품질 향상을 위해 사용자 입장을 고려해 해소하려 한다.-통합신고포털에서 신고증과 증명서 출력이 1회로 제한돼 프린터 오작동 때 문제가 발생한다. 해결책은 없나?= 보안상의 문제인데, 진본과 사본에 차이를 확실히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서를 발급할 때마다 발급번호가 부여되는데 진본은 출력본 중 가장 최근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분실되거나 에러로 출력본에 이상이 생기면 지자체별로 방문해 발급받아야 한다. 이 부분은 오용방지와 보안을 위해 불가피하다. 다만 요양기관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출력본 미리보기 기능을 만들어 활용을 권장하고 있다.-신고일원화 시스템의 성공 관건은?=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려면 정합성, 즉 자원이 일치되는 것이다. 기존의 DB관리가 관건인데, 지자체와 심평원 자료를 매칭해 우선 정비 대상을 해결한 뒤 연간사업으로 계속 진행해야 한다. 6월까지 중요한 정비는 다 마치려 한다. 의료기관과 약국 8만5000곳과 의료장비 8만2000대가 주요 대상이다. 이 작업은 신고일원화 시스템을 '일원화' 되게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아직은 초보단계다. 그러나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를 해나간다면 몇년 안에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의료자원관리 시스템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2016-04-13 06:14:54김정주 -
"청년세대-보건의료 이슈 교집합 될래요"정수연 후보"약사의 입장보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건의료 이슈를 바라보겠습니다. 약사들의 바람도 결국은 '국민 건강과 건강한 보건의료 체계'이니까요."8일부터 시작된 20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민중연합당 비례대표 1번 #정수연 약사(27·숙명약대)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졌다. 7일 기자들과 만난 정 약사는 약사로서의 행보와 청년 운동가로서의 소회, 그 중간 지점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앞으로의 다짐을 정연하게 설명하고 다음 행사 장소로 급히 이동했다.다음은 정 약사와의 일문일답.-'비례대표 1번'에 대한 책임감과 무게감이 있을 것 같다.그렇다. 어깨가 무겁다. 속한 민중연합당에서 5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내가 당선되겠다'는 쪽 보다 '1번만큼은 당선시키자'는 마음으로 모두 힘을 모아주고 계시다. 감사함은 물론 책임감을 느낀다. 꼭 당선돼 본인의 다짐은 물론 당의 지향점과도 부합하는 정책을 펴고 싶다.-아직까지 '민중연합당'이란 이름이 낯설다.당원 수 3만 명의, 풀범 한 달여가 된 신생 정당이다. 이름이 낯설 지 몰라도 지역구 출마 의원 수로 치면 새누리-더민주-국민의 당에 이어 네번째로 큰 규모다.무엇보다 초기 창당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순도가 높다.-순도는 어떤 순도인가? 어떤 점을 이루고자 하나?국민 편에서 적합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열망에 대한 순도다.이미 지나간 일이지만 '의약품 슈퍼판매'부터, 영리법인문제 의료민영화, 법인약국 등 여러 약계 현안에 대해 바른 목소리를 내겠다.하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더 나아가 약사들의 사회적 역할, 환자들과의 바른 관계 정립 등 근본적인 사회 속의 직능에 대해서도 정책적으로 논의하는 단계까지 가고 싶다.-'정수연'이라는 이름이 이미 약계에서는 먼저 언급한 이슈들과 뗄 수 없는 이름이 돼 있다.그렇다. 현안마다 열심히 활동했다 자부한다. 학생 때 전약협 의장으로 약대 정원 증원에서부터 길에 나가 목소리를 냈다. 의약품 수퍼판매 때도 활동했다.하지만 그뿐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민주노동당 대학생 유세단장과 국정교과서 저지 청년넷, 위안부 할머님들 문제 등 비교적 폭넓게 활동하며 정수연의 정체성을 보여줬다 생각한다.-당에서 '비례대표 1번 정수연'에게 기대하는 바는?'청년'이라는 점이다. 젊은 후보에게 거는 기대라고 생각한다. 분명 새로운 정치는 기존의 진보 세력이 아닌 젊은 층, 새로운 층으로부터 가능하다는 기대를 1번에 실어준 듯 하다.국회 입성하면, 젊은 세대인 만큼 기존 약사 출신 의원분들과의 네트워크도 만들고 싶다.-약사 출신 의원들이 부딪힌 '직능'이라는 벽이 있지 않았나.사실이다. 내가 할 일은 보건의료 이슈를 '직능 이기주의'가 아닌, '국민의 문제'로 치환하는 것이다. 앞서 활동내역에서 볼 수 있듯, 보건의료계에 '치우친' 후보가 아니다. 살아온 이력에서 평가를 받으리라 본다.하지만 분명한 건, 지금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직능인의 일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문제라는 점이다.예를 들어 '법인약국'만 보더라도 그렇다. 약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다. 해서 사회적 타협이 중요하다고 본다. 직능의 시점으로가 아닌, 자본과 국민 건강의 문제로 풀어내겠다.-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20대라는 특수함이 같은 20대 유권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어필하려면 그만큼 공감대를 가져가야 한다도 본다.기성세대들에게도 말하고 싶다. 행동하는 청년들에게 '고맙다' 혹은 '대견하다'의 시선으로만 보지 말아달라. 우리의 문제이고 나의 문제이기에 나선 것이다. 선배 세대들이 특별히 미안해하지도 않았으면 한다.2016-04-08 12:00:12정혜진 -
"고용량 스타틴보다 병용요법 효과적"김경원 로수젯 PM"고지혈증, 고용량 스타틴보다는 병용요법이 효과적이다.고지혈증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지방성분 물질이 혈액 내에 존재하면서 혈관벽에 쌓여 염증을 일으키고, 심장병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질병이다.흔히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지방성분 물질이 혈관벽에 천천히 쌓이면서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고 하여 침묵의 병으로 알려져 있다.콜레스테롤은 크게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과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C), 중성지방 등으로 나뉘는데, 고지혈증치료는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 수치를 낮추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최근에는 중성지방이 죽상동맥경화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중성지방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추세다. LDL-C를 낮춰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약물은 스타틴이다. 스타틴도 계열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약제마다 차이는 있지만 모두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해당 수치를 떨어뜨리는 기전을 갖고 있다.고지혈증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스타틴의 용량을 결정하는데, 콜레스테롤 수치를 급격히 떨어뜨리는 고용량 스타틴이 주로 많이 사용돼 왔다.고지혈증 복합신약 #로수젯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경원 PM은 "고용량 스타틴의 지속적인 사용이 당뇨병, 간 효소 수치 상승, 근육병증 같은 부작용 우려가 있다"며 "2012년 미국 FDA는 의약품 안전성 공고를 통해 고용량의 스타틴은 간 독성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간 기능 검사를 필요에 따라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미약품이 새롭게 선보인 고지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최신 고지혈증치료 트렌드에 부합하는 약물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김경원 PM과 일문일답.고용량 스타틴 단독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임상을 진행했다고 들었다 -스타틴과 비스타틴계열 약물인 에제티미브를 복합한 약물(로수젯)과 스타틴만을 사용한 환자간의 콜레스테롤 변화를 확인한 임상이다.스타틴이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한다면, 에제티미브는 소장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에 로수젯은 이중작용에 따른 효과적인 LDL-C 감소효과가 있다.무엇보다 고용량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한 LDL-C 관리가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임상 결과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달라-앞서 언급된 임상은 MRS-ROZE로 명명된 로수젯 3상 임상이다.MRS-ROZE는 Multicenter Randomized Study-ROsuvastatin plus eZEtimibe의 약자로, 스타틴 계열 약물 중 하나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복합한 약물의 다기관 임상을 뜻한다.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가 책임연구를 맡았다.로수바스타틴은 스타틴 계열 약물 중 가장 강력한 LDL-C 강하 효과가 있고, 동일계열 약물 중 유일하게 죽상동맥경화증을 지연하는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임상은 국내 고지혈증환자 4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로수젯을 복용한 환자군에서 용량에 따라 LDL-C는 평균 60.9%, 중성지방은 22.68% 감소했다. 로수바스타틴 단일제를 복용한 환자군은 50% 감소에 그쳤다.고지혈증 치료 대규모 연구(IMPROVE-IT) 의미는 무엇인가-IMPROVE-IT 연구에 따르면, 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병용치료가 당뇨병이 있는 환자에서 더 효과가 좋았다는 하위군 분석 결과가 도출됐다.특히 에제티미브의 작용 기전이 체내 당 대사과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됐다.에제티미브 복합제 강점은 무엇인가-두 약제를 결합한 복합신약의 치료적 유용성은 뚜렷하다. 고용량 스타틴 사용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면서도 강력한 LDL-C 감소효과가 있기 때문에 의사 입장에서도, 환자 입장에서도 매우 유용한 약물이 될 것이다. 최근 고지혈증치료 트렌드는 저용량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으로 LDL-C를 가급적 많이 낮추는 것이다.로수젯은 간과 소장에서의 이중작용으로, 각종 심혈관계 질환 가능성을 낮추고 고용량 스타틴 사용에 따른 부작용 부담도 경감할 수 있는 유용한 약제다.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신약은 현재 가장 최신의 고지혈증치료 트렌드에 부합한다. 로수젯은 약값도 경제적이어서 타 약제 대비 환자들의 약값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2016-04-07 06:14:50가인호 -
"임직원 둘러앉아 책 읽고 그림 봐요"정은균 대표"기업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자 역할은 고용 창출이라고 봅니다. 한 명의 직원은 한 가정을 좌우하고, 그 직원을 가장으로 대접하는 게 기업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경기도 안산 소재 제이씨팜(대표 정상욱·정은균). 6년 째 직원들에게 도서를 제공하고 독서토론을 진행하며 이따금 그림을 함께 보는 회사다. 그림과 책을 보고 함께 서로 느낀 점을 이야기하다 보면 직원들은 업무에서 보여주지 않던 관찰력과 감수성을 내보인다."배송직원들 중에는 난독증으로 글 읽는 걸 힘들어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그림 보는 시간이죠. 그림을 보고 느낀 점, 생각나는 점 등을 이야기하는데, 거칠기만 할 줄 알았던 직원에게서도 여린 감수성과 상상력을 느낄 때가 있어요. 사람을 한 면만 보고 있지 않았나 괜히 반성하게 됐습니다."정은균 대표는 업무만 존재하는 회사가 아니라 직원들을 존중하고 생각하게 하는 것도 회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회사는 직원들이 결성한 야구팀의 구단 등록비와 활동비를 제공하고 세심한 복지를 늘리기 위해 고심한다."정상욱 대표님과 공동대표로 나선 것은 가치관이 같아서였습니다. 무엇보다 정상욱 대표님은 넓은 아량으로 직원들을 위한 일이라면 망설임 없이 지원을 해주셨고요. 저와 직원들이 활동할 운동장을 마련해주신 거죠."독서토론 시간(위)과 직원들이 결성한 아마추어 야구팀회사의 편안한 분위기는 직원들도 바꾸어놓았다. 이젠 직원들이 나서서 '일상의 좋은 습관'을 실천하고 릴레이로 이어가고 있다. 일회용컵 안쓰기, 안쓰는 플로그 뽑기 등 작지만 중요한 일들이 직원들의 자발적인 캠페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은균 대표는 "제이씨팜은 몇 년 사이에 직원 수가 20명에서 45명으로 늘었다"며 "고용창출이 기업의 중요한 역할인 만큼, 회사는 실적을 높여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해야 합니다."제이씨팜은 올해 사업다각화를 위해 회사 실적을 높일 예정이다. 약국과 병의원 유통을 늘리는 한편, 입대 사업과 같은 다른 영역으로 눈을 돌려 회사 수익성을 높이고자 고민하고 있다.제이씨팜의 작년 기준 매출은 45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 성장했다. 올해는 30%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채비율을 계속 줄여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실제로 제이씨팜은 의약품 유통·위수탁사업과 더불어 지난해 8월 3M헬스케어사업부와 파트너십을 체결, 멸균기 및 멸균확인제품, 치과재료 소모품 등 의료제품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이같은 독점 공급 아이템을 더 늘릴 예정이다.이렇게 얻은 수익의 일부는 사회 환원 차원에서 다양한 계층을 지원하고 있다.몇년 전부터 안산지역 저소득층 대학생 25명을 대상으로 월 10만원씩 꾸준히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NGO기구를 통해 북한 척추질환환자에게 꾸준히 지원금을 후원하고 있으며, 나산지구에 털신 신발공장을 만들어 추위와 싸우는 북한어린이에게 1년째 신발을 제공하고 있다.정은균 대표는 "회사가 발전할수록 사회 공헌활동도 늘려가려고 한다"며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해가는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2016-04-05 11:59:52정혜진 -
제약사 불합리 못참는 '약사 대표'신성범 약사"뭐가 잘못됐다 지적하면 제약사에서 재깍 사람을 보냅니다. 소포장만 해도 그래요. 우리 약국에만 보내주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약국만 해줄 거면 하지 말고, 전국 모든 약국에 해줘야 한다. 지금 전국 도매상에 30정 포장을 다 보내라 그랬습니다. 나 하나만 문제 해결되면 뭐합니까. 안 그렇습니까?"제약사 관계자 중엔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떠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부산 서면로타리약국 신성범 약사(53·경성대 약대). 그는 제약사에 대해 잘못된 점, 불편한 점을 조목조목 따져 해결될 때까지 제약사 담당자를 괴롭히는 '약사 대표' 약사다.부산시약사회 게시판에서도 유명하다. 소포장이 없어서, 반품이 안돼서, 다빈도 약인데 너무 자주 품절돼서…. 그가 제약사에 전화를 걸어 '담당자를 바꾸라'고 호통치는 이유는 다양하다."의약분업이 오래되면서 제약사가 약국을 신경쓰지 않아 생기는 모순점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하다못해 약 포장규격 하나조차 28정, 30정 통일되지 않아 약국에는 26정만 남은 개봉약이 넘쳐납니다. 소포장은 또 어떻습니까. 제약사들이 의무 생산량을 채우면 아무리 필요해도 더 만들지 않지요. 건의사항이요? 말하자면 너무 깁니다, 길어."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신 약사는 약국 불편을 야기하는 대표적인 문제를 줄줄 읊었다.포장단위와 소포장은 물론, 소분 반품, 제형 변경, 품절 의약품 문제 등 이미 여러차례 기사화된, 약국과 제약사 간 단골 이슈들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그래서 계속해 기사화되는 소재들이다."가만 있으면 몰라요. 제약사가 알고도 모른 척하는 것도 있지만, 약국과 소비자가 불편할 줄 모르는 것들도 꽤 됩니다. 그래서 그때그?? 소비자 상담실이나 제약사 영업팀에 전화해 문제를 제기합니다. 주변 약사들도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할 법한데, 이렇게 계속 문제를 얘기해야 달라지죠."국민신문고에 품절의약품 관련 제도 건의(일부)그의 활동상은 유명하다. 소포장이 부족한 A제약에 전화를 해 소포장을 더 많이 만들라 종용해 담당자가 30정 소포장을 들고 약국에 찾아오기도 했다.B제약 한 처방약은 짧은 시일 내 제형을 자꾸 바꿔 ATC 캐니스커를 두번이나 교체해야 했다. 서 약사는 이 제약사에 전화를 걸어 "캐니스커 교체 비용 5만원을 전국 ATC 사용 약국 모두에 지원하라"고 주장했다.소포장 생산을 기피하는 제약사에게는 자일리톨 껌 사진과 함께 '슈퍼에서 자일리톨 껌 PTP 생산비용이 아깝다며 100알짜리 덕용포장을 뜯어놓고 작은 통에 12알 씩 담아주면 기분이 좋겠냐'는 일갈을 부산시약 게시판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 '품절 의약품' 문제는 청와대 국민신문고에도 제안했다. 요양기관이 품절된 의약품을 신고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어, 여기에 취합돼 품절로 판명된 제품은 자동적으로 코드가 정지되는 제도를 만들자는 제안이었다. 복지부 담당자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다."제약사에 컴플레인을 넣으면 대부분 반응은 '얼른 해주겠다'입니다. 소포장을 지금 보내주겠다, 반품을 받아주겠다 그러죠. '우리 약국'만 해주겠다는 겁니다. 저는 그럴 때면 우리 약국 포함, 모든 약국에 다 소포장을 공급하고 반품을 받으라고 합니다. 그래야 잘못된 제도가 바로잡히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요구해서 받아들인 제약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신 약사가 부산시약게시판에 올린 소포장 빗댄 글그러면서 약사회 회무도 알차게 비판했다. 의약분업이 정부가 주도한 정책인 만큼, 약사회가 약국 불편과 손해를 정부에 항의하고 관련 직능단체와 협의해 실질적인 대안을 찾아야 하지만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약사회도 답답하게 도매, 제약회사만 보고 말할 게 아닙니다. 의약분업은 정부 주도하에 실시됐고 의사, 약사는 원치않았지요. 억지로 따른 정책인데 약국 불편까지 감수해야 합니까? 정부가 제약사를 압박하도록 왜 밀고나가지 못합니까?"그러던 그가 이제는 이런 '돈키호테'같은 제약사 컴플레인에 회의를 느낀다고 털어놨다.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 하는 노력으로 달라지는 현실은 없다'는 이유에서다."제가 이래봤자 달라지는건 하나도 없고, 약사회도 소극적이고, 저만 '피곤한사람'이 되는 듯 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제약사에 혼자 요구하면 제가 원하는 걸 다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데 약사 모두를 위해 '약사님께만 해주겠다'는 요청은 모두 거절하고 '모든 약국에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제약사는 해주려던 것도 그만둬버립니다.소포장 30정 공급도 제약사가 저에게만 해주겠다는 걸 거부하고 전국 도매에 빨리 다 공급하라고 하니, 저도 소포장을 못받고…아무것도 안되죠. ATC 캐니스커 교체 비용도 마찬가지였고요. 전국 약국 모두 해준다는 말이 없어 그냥 담당자를 돌려보냈습니다. 이런 때 약사회가 더 강하게 나가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제 저도 조용히 있으려 합니다. "'이제 이런 내용을 말하지 않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신성범 약사. 그의 마지막 한 마디가 '모든 약사가 함께 말해야 한다'는 뜻으로 들렸다. 물론 그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지만 말이다.2016-03-31 12:15:00정혜진 -
"부작용 피해구제, 이해충돌 원천차단""피해구제 역학조사 과정에서 의료기관과 생기는 불필요한 이견을 최대한 좁히기 위해 법령해석을 완료했다. 약물-부작용 인과성 판단기준을 정밀화시켜 피해보상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돕는 게 핵심이다. 혼란없는 안착, 기대해도 좋다."약물 부작용으로 피해를 입은 환자나 가족들은 막대한 치료비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까지 떠안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피해보상을 위해 대형병원이나 제약사 등을 상대로 승소 여부도 알 수 없는 소송에 몇년 씩 매달리는 경우도 있다.다행인 건 의약품 부작용피해구제제도가 도입되면서 이런 문제들이 일정부분 해소됐다는 점이다. 올해부터는 사망뿐 아니라 장애까지 보상범위가 확대돼 혜택을 입는 환자나 가족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피해구제사업이 안착하기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역학조사에 필요한 환자 진료기록을 둘러싸고 발생할 수 있는 병의원과 의약품안전원 간 갈등요인을 없애는 일이다.개인 진료정보 유출 등을 우려해 의료기관이 의약품안전원의 자료제출 요구에 응대하지 않을 경우 2차 피해가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구본기(60·영남약대) 의약품안전원장은 피해구제사업과 관련한 향후 역점과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약물 부작용 역학조사에서 의료기관과 의약품안전원 간 이해충돌로 국민이 고통받는 일이 없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작년 2월 의약품안전원 출범 이후 2대 원장으로 취임한 그는 2014년 12월 본격 도입된 부작용피해구제 사업을 이끌며 매년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데일리팜은 구 원장을 만나 피해구제제도 운영방향과 의약품안전원의 약물 안전관리 비전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다음은 구 원장과 일문일답이다.-피해구제제도 사업을 스스로 평가한다면.=제도 시행 이래 지난 달까지 총 42건을 접수받았다. 부작용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지연없이 피해구제가 이뤄진 건 만족스럽다.다만 정확한 인과성 평가를 위한 의·약사, 간호사 등 우수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올해는 식약처 등과 협력해 이를 만회할 계획이다.-올해 확대된 장애피해구제에 사회적 관심이 크다. 어떤 기준으로 운영되나.=장애인복지법과 국민연금법 내 장애등급 판정기준을 토대로 피해보상이 이뤄진다. 식약처 산하 전문위원회에 신설된 장애판정전문위 자문을 받아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다.-장애피해구제는 사망과 달리 판단이 복잡할텐데.=물론이다. 장애는 사망에 비해 부작용 피해가 실제 발생했는 지 명쾌하게 판단하기 어렵다.결국 장애 보상기준에 대한 합리적이고 정밀한 기준과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 인과관계평가기준, 장애판정지침 등을 개발하고, 피해조사원들의 전문성을 높여 문제발생을 차단하겠다.-환자단체는 약물 부작용 역학조사 과정에서 의료기관 정보공개 지연·불응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우려한다.=의료법과 약사법이 상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다. 환자기록은 개인정보 중에서도 보안수준이 높은 민감정보여서 더 예민한 것도 사실이다. 이럿 탓인 지 법무팀을 별도 보유한 대형병원일수록 협조가 안되는 때가 많다.이런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식약처와 법제처에 법령 해석을 의뢰해 충돌점을 명확히 해결할 길을 찾았다. 진료기록 제출 등을 놓고 의료기관과 줄다리기가 발생해 환자가 재차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홍보 강화 요구도 있다.=지금까지는 예산 문제로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게 사실이다. 물론 팸플릿 제작, 지하철 광고, 라디오 광고, 의료기관·제약 대상 설명회는 꾸준히 지속해 왔다.대국민 인지도 향상을 위해서는 TV방송을 통한 전국단위 홍보가 필요하다. 결국 예산확보가 중요한데, 앞으로 사업을 보다 실효성 있게 진행하고 성과를 내면 자연히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올해는 지난해 대비 훨씬 많은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성과를 기반으로 한 예산확보로 TV 홍보를 현실화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의약품안전원이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부작용 피해구제와 약물 안전사용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과거 TF였던 피해구제사업을 정식 팀으로 격상시키고 2개로 나눠졌던 안전정보관리팀을 통합했다. 기존 5팀·1센터에서 2본부·1센터 체제로 바꾼 것이다.특히 장애피해구제 확대에 따라 식약처 산하 전문위원회에 장애판정전문위도 신설됐다. 위원회 자문을 통해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한 말씀.=의약품 부작용 사전예방과 신속 사후관리가 의약품안전원이 존재하는 이유다. 심플하고 오류없는 약물 안전관리 프로세스를 만들어 사망·장애피해구제 사업이 잘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전문인력 교육·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 국내·외 부작용 안전정보관리와 DUR 정보 개발, 역학조사 등의 전문성을 더 강화하겠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대한약사회, 의사협회, 병원약사회 등 유관단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보다 견고한 약물 부작용 관리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2016-03-24 06:14:53이정환 -
'자궁경부암 백신' 가이드라인에 담긴 건?이재관 교수#발생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진 자궁경부암은 예방의 길도 열려있다. 현재 사용 가능한 자궁부암 예방백신은 4가백신 #가다실과 2가백신 #서바릭스 두가지다.가다실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6, 11, 16, 18형 4종을, 서바릭스는 16, 18형 2가지를 커버한다. 어느덧 전 세계적으로 통용된지도 10년을 채우면서 최근에는 중년 여성은 물론, 2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입증됐다.마침 우리나라는 올 하반기부터 12세 여아를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사업이 시작되는 상황이다. 대한부인종양학회가 세 번째로 낸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이드라인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데일리팜은 가이드라인 제정 위원장을 맡은 #이재관 교수(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를 만나 개정 가이드라인의 의미와 주요 변화들을 물었다.- 대한부인종양학회가 2007년과 2011년, 두 차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에 대한 권고안을 발표한 것으로 안다. 이번이 세 번째인데, 이번 개정안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이번 권고안은 자궁경부암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된지 10여 년을 맞아 백신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최신 연구 결과에 근거해 9~13세(2가백신은 9~14세) 연령대에는 2회접종을 권고하고(권고등급1B), 2016년 자궁경부암 국가예방접종 실시에 맞춰 가이드라인을 낸 점도 중요한 부분이다.-가장 핵심적인 변경사항을 꼽는다면.새로운 권고안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2회 접종의 최적 연령을 11-12세로, 3회 접종을 15-17세로 정리했다(1E). 처음으로 중년 여성에 대한 권고등급을 정한 것도 주요 변경사항이다.개인별 위험도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27-45세(2가백신은 26-45세) 여성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시 예방 효과가 있다고 권고했다(2B). 또한 4가와 2가 백신 종류에 따라 나뉘어졌던 권고안을, 기존과는 달리 하나로 합쳤다.백신 종류에 따라 권고안을 제작하는 것은 공급자 편의적이라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백신을 접종하는 일반인 입장에서는 하나로 통합된 권고안이 이해하기 쉽고 접종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제정 과정에서 논란은 없었나.개정 시 2회접종에 대한 내용과 중년 여성에 대한 권고등급 조정에 주력했다.대부분의 권고사항에 대해 많은 논란은 없었는데, 남아에 대한 접종권고 삭제를 두고 많은 토의가 이루어졌다. 최종안에서는 참석 위원들의 투표결과 남아 접종권고를 삭제하게 됐다.-대부분 미국 등 해외 연구가 근거로 반영됐다. 향후 국내 임상연구가 반영될 만한 여지도 있나.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의료인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겠지만, 권고안을 수 차례 제작할 때마다 국내 연구 근거가 취약하다는 점이 아쉽다고 느낀다.올해는 여성재단에서 자궁경부암 관련 기획연구사업을 기획하고 있어, 향후 연구 결과가 축적되면 국내 연구를 근거한 권고안 제작이 가능하리라 본다.- 권고안은 개발과 함께 임상현장에 널리 보급시키는 게 중요할텐데, 보급전략 및 계획은 어떤가.이번 백신 권고안은 의료인과 일반인용으로 나누어 제작해 부인종양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자료를 받아볼 수 있게 했다.향후 여성재단 사업으로 자궁경부암 진단 및 예방을 위한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2016년 6월 국가예방접종 시행 시기에 맞춰 오픈할 예정이다. 또한 2016년 재단사업으로서 심포지엄 및 워크숍을 통해 홍보 교육을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9가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선생님들의 의견은 어떤가.기존 백신이 전체 자궁경부암의 70%가량을 예방하는 데 비해 9가백신은 90%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국내도 여러 선생님들이 기대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가격이 관건이다.2016년 하반기 국내 접종이 시작되면 국내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률 향상에 자극제가 되길 희망한다.2016-03-21 06:14:53안경진 -
"자리 없어 못듣는 강좌, 약사들이 좋아하는 이유요?"권영희 서울 서초구약사회 회장. 매주 화요일 대한약사회관 4층 강당은 약사들의 열기와 열정으로 가득하다.4년 전 '공부하는 화요일을 만들자'는 취지로 분회원 대상으로 시작한 서울 서초구약사회 '화요 강좌'. 이제는 자리가 없어서 못듣는 인기 강좌로 자리잡았다.김종환 전 회장 때 분회에서는 전례없던 40주 과정으로 시작한 강좌는 최미영 회장 시절 3년간 서초팜스쿨로 명맥을 이어갔다.신임 집행부에서 '서초 에듀팜'으로 새옷을 입은 강좌는 올해도 역시 모집 공고를 낸지 일주일도 채 안돼 300명 정원이 모두 찼다. 권영희 서초구약사회 회장(58·숙명 약대)은 그 어느때보다 이번 강좌 기획에 심혈을 기울였다.서울시약사회 후원으로 매년 대한약사회관 4층 강당에서 진행 중인 강좌는 매년 2학기씩 3년 집행부 기간 동안 총 6학기가 진행된다. 분회 회원뿐만 아니라 서울 지역 약사들도 매회 강의를 찾아서 신청하고 있다.오는 22일 저녁 9시부터 15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인 올해 첫학기 강의는 김명철 약사와 이보현 약사가 강사를 맡았다.이번 강의는 질환의 병태생리학적 이론을 기초로 OTC 핸드북을 활용한 핵심복약지도, 동종제품간 비교설명, 사용상 주의사항, 신제품소개 등의 강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일반약 활성화를 위해 교육을 듣고 바로 약국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강좌로 꾸며졌다."의약분업 후 처방조제에 집중하다보니 일반약, 건기식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기존 치료에서 예방과 건강증진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만큼 건강 상담의 중심이자 최적지인 약국이 일반약을 활성화해 약사들도 자신감을 얻고 약국, 제약사, 환자도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어요."올해로 4년째 진행 중인 서초구약사회 강좌는 매회 300명 정원이 가득 차 분회를 넘어 지역 강좌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 회장은 약국 업무가 바빠 강의에 참여하지 못하는 회원 약사들을 위한 소규모 스터디 그룹 운영도 계획 중이다.반회 활성화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구약사회관 강의장을 이용해 약사회 임원이나 강의를 수강한 약사가 동료 약사에게 교육을 집약해 전달하는 것이다."이번 집행부 목표 중 하나가 반회 활성화입니다. 반회를 더 세분화할 계획도 갖고 있고요. 요즘같이 이웃 약국과의 상생을 통해 '같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생각이 있습니다. 반회가 활성화 돼야 회원 약사들이 약사회를 더 신뢰하고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는 거고요."권 회장은 지난 서초구약사회 여약사위원장을 거쳐 서울시약사회 부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도 이름이 나 있다.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사업들을 직접 주관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소녀돌봄약국과 파지수거 어르신 돌봄약국 사업 등이 그것이다. 여성단체연합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여성발전기금 사업에 공모해 관련 사업들을 진행한게 벌써 3년이 지나가고 있다.약사들이 끊임 없이 공부하며 실력을 쌓는 동시에 사회 약자들을 위해 일할 때 약사 스스로의 자부심과 더불어 사회적으로도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약국, 약사는 지역 주민들과 가장 밀접한 위치에 있는 전문가잖아요. 그만큼 그들의 사정을 가장 잘 알고 도움의 손길을 뻗을 수도 있고요. 약사가 지역 주민의 건강관리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으로 실력을 쌓는 동시에 사회적으로도 많은 역할을 하고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2016-03-17 06:14:54김지은 -
"의약품 해외진출, FTA 로드 따라가면…""정부가 추진 중인 양자간 또는 다자간 무역협정이 제약기업 등 헬스케어산업의 해외 진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겁니다."복지부 #맹호영(55·서울약대) 통상협력담당관은 9일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한-미 FTA 협상당시 복지부 측 실무자로 참여한 맹 담당관은 실무경험과 이해도 측면에서 조직 내 손꼽히는 FTA 전문가다. 그가 지난달 초 산하기관 파견근무를 마치고 통상담당 책임자로 복귀했다.보건복지분야 통상협력 종합계획 수립, 보건복지분야 대외통상업무 총괄, FTA 등 보건분야 협상, 통상관련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해외통상 정보 및 자료 수집 등이 맹 담당관이 수행해야 할 업무들이다.맹 담당관은 최근 제약협회에서 열린 제약산업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제약기업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기도 했다.맹 과장은 "이미 체결돼 발효된 FTA가 10건이 넘고 현재 진행되는 협상도 적지 않다"면서 "FTA는 제약기업 등 국내 헬스케어산업의 해외진출과 기회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맹 담당관과 일문일답이다.-한국정부가 체결했거나 현재 진행 중인 FTA 현황은.=한-미 FTA를 포함해 14건이 발효됐다. 한-콜롬비아, 한-터키 등 2건은 타결돼 각자 국내 비준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한-중미, 한-에콰도르, 한-인도네시아 등 5건의 FTA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미국이 주도해 현재 12개 국가가 참여하고 있는 TPP의 경우 앞으로 국내 제도 영향분석 등을 거친 뒤 참여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통합을 목표로 하는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으로 미국, 일본, 멕시코, 캐나다, 칠레, 브루나이, 싱가포르, 뉴질랜드, 호주, 베트남, 페루,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이 협상을 타결했다.-RCEP는 생소한데.=세계 GDP의 28.4%를 점유하는 거대 동아시아 경제권을 만든다는 목표로 아세안 10개국가와 AFP 6개국(한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이 주도해 진행 중인 협상이다.2012년 11월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상개시를 선언한 이후 11차례 협상이 진행됐다. 올해 타결을 목표하고 있는데, 실제 가능할 지는 확언할 수 없다. 일부 아세안 국가들은 인력이동 등 보건의료서비스 시장개방을 주요의제로 요청하고 있다.-한미 FTA 협상 당시 담당관도 복지부 측 실무자로 참여했었다. 협상 발효 이후 4년이 지났는데 이후 변화된 게 있나.=보건의료와 사회서비스는 '미래유보(향후 추가 규제조치 도입 권리유지)'돼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의약품·의료기기 위원회'는 연 1회 이상 개최해 FTA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상호협력하기로 했는데, 2012년 이후 총 4회 회의가 열렸다.한-미 FTA로 바뀐 주요 국내 제도는 의약품·의료기기 보험급여관련 독립적 검토절차도입, 의약품 허가-특허 연계제도 도입, 신약의 적정가치 인정과 등재절차 간소화 등 약가제도 개선(위험분담제 도입, 약가수용한도 상향, 허가-보험 평가 연계 및 생명위협 희귀질환치료제 경제성평가 생략 등), 치료재료 가치평가 기준 개선 등을 들 수 있다.-미국 측에서 요구하는 의약품 관련 이슈를 소개한다면.=의약품·의료기기의 혁신가치를 인정해 달라는 요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사용량-약가연동 환급제 대상 확대, 위험분담제 적용약제 범위 확대, 약가협상 결과에도 독립적 검토절차 적용, 치료재료 상한가 조정 합리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런 내용은 우리와 FTA를 체결한 EU에서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이슈이기도 하다.-한-중 FTA 이슈는?=지난해 12월 발효됐다. 보건산업 무역장벽 해소를 위해 무역기술장벽(TBT)과 경제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보건의료서비스는 다른 FTA와 마찬가지로 우리 측에서는 개방하지 않았고, 중국 측은 다른 FTA 수준으로 의료기관 설립과 단기진료 허용(6개월 허가 후 1년까지 연장가능) 등 일부 시장을 개방했다.서비스·투자 2단계 협상 등 기설정의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데, 중국 측은 강하지는 않지만 전통의학(중의학 등) 개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한-중-일 FTA 진척 상황은.=2012년 11월 협상개시 선언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9차례 협상이 진행됐다. 상품, 서비스 등 주요분야 협상지침을 논의 중이지만 상품 모델리티(관세양허 세부원칙)와 서비스 자유화 방식 등에 대한 이견으로 더딘 상황이다.-제약기업은 중남미 시장에 관심이 많다. 그만큼 한-중미 FTA에 거는 기대도 크다. 한-중미 FTA 전망은.=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파나마 등 중남미 지역에서 시장잠재력이 큰 중미 6개국(중미경제통합, SIECA)이 협상국가들이다. 지난해 6월 협상개시를 공식 선언했고 올해 타결을 목표로 오는 5월 중 4차 협상이 예정돼 있다. 주요논의 의제 중 보건복지부 소관 쟁점은 없다.중미 6개국은 의약품 등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FTA가 체결되면 경쟁력 높은 국산제품 진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약기업 진출과 관련, 에콰도르와는 이미 합의된 게 적지 않은데.=FTA 대신 의미는 같은 SECA(전략적 경제협력 협정)라는 용어를 쓰는데 지난해 8월 협상개시 선언됐다. 올해 1월 1차 협상을 거쳐 연내 타결 목표로 이번달 중 2차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협상이 타결되면 에콰도르 의약품 자동승인인정(호몰로게이션)을 통해 국내 제약기업 등의 진출이 확대되고, 보건의료 현대화 사업 수주참여 등 기회가 더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끝으로 제약계 등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인도 격언에 '어둠을 탓하기보다는 촛불을 켜라' 는 말이 있다. 제약업계도 세계 경제 장기적 침체 및 선진 각국의 노령화에 따른 보험재정 지출 억제 등으로 더 큰 희생을 강요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새로운 시장 확대전략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정책 결정권은 국민의 힘에서 나온다. 지금은 정부 각부처에서 정책결정과정에서 반드시 국민 중심, 현장 중심의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 국내 및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정부 공적 자원, 외교부, 복지부, 식약처, 산업통상자원부, 코이카, 코트라 등의 각종 자원을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2016-03-10 06:14:56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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