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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가 필요한 진짜 이유, 데이터로 증명"

  • 김지은
  • 2016-08-01 06:14:56
  • 이광섭 약사미래발전연구원장

대한약사회가 약사직능의 역할 정립과 체계화 연구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관련 사업과 세부계획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번째 움직임이 약사미래발전연구원 신설. 이광섭 한국병원약사회장이 원장에 선임됐다.

이 원장은 최근 1차 회의에서 약국, 병원, 산업, 교육 4개 분과 부원장과 세부 연구과제를 이끌 분과위원장을 선임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원장은 "국내 약사 역할이 보건의료 선진국의 약사 역할에 비해 상당히 뒤쳐져 있는 현실"이라며 "국내외 약사 환경을 철저히 분석해 약사 직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섭 약사미래발전연구원장과 일문일답이다.

-연구원이 뭐하는 곳인가. 약사 직역을 집중 연구하나.

=현재 약사회는 미래를 내다볼 틈 없이 현안들이 쏟아지고, 거기에 급급해 있다. 하지만 현안들은 지금 막 생긴 것이 아니라 그동안 쌓여있던 것들이 터지고 있다고 본다. 멀리 내다보고 준비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병원약사회는 2년 전부터 병원약학 직역발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거기에서 나오는 의견 중 일부는 정책에 반영하고 중장기 과제는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단순 약사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약학, 약사가 왜 필요한지, 그렇게 해서 국민들이 안전하고 사회가 안전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회장이 된 후 해외 학회를 많이 다녔다. 상대적으로 국내 의학, 간호학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지만 약학은 부족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았다. 지난해 제약산업이 일부 긍정적인 부분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아직은 국제 무대에선 미미한 수준이고, 그 보다 앞서 약학이 제 기능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병원에서도 인력, 수가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약사들이 환자들에게 제대로 약을 복용하도록 이끌고 메디케이션 에러가 안생기도록 해야하는데 전문적인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약학이 바로서고 임상 현장에서 약사들이 환자 곁으로 더 가까이서 전문적인 역할을 할 때 사회, 국가적으로 어떤 이익이 있는지 연구 결과로서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 연구하고 그 연구 데이터를 국회, 정부에 보여주며 궁극적으로 약학 발전이 국민 건강을 위하고 국부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자 한다.

-현재 병원약사회장이다. 대한약사회 산하 연구원장으로서 어떤 방향을 잡고 있나.

=9년 정도 약국을 운영한 경험도 있고 병원약사회 임원으로서도 계속 활동해 왔다. 더불어 병원약국에서도 25년 정도 일하며 경험을 쌓았고 산재병원에서 산재의료혁신TF팀장과 더불어 건대병원에 와서 약제과 시스템 변화를 주도하던 중 병원약사회장도 됐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약사회뿐만 아니라 전체 대한약사회 변화에도 일조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조찬휘 대한약사회장도 당선 이후 원장 자리를 제안했던 것 같다.

원장의 역할은 능력있는 전문가를 선별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각 분야 부원장과 분과위원장을 선정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누구보다 부원장들과 긴밀하게 논의하며 각 분과에서 능력있는 전문가들이 제대로 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서포트 할 것이다.

-연구원의 가시적인 성과는 언제쯤으로 예측하나.

=최종적으로 분과위원이 확정되면 사업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2년 정도 걸쳐 연구 할 수 있는 과제를 선정해 단기, 중장기로 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할 것이다.

8월 22일 첫 회의를 하게 되면 9월 안에는 사업계획서가 나오고 올해 안으로 연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내후년 초에는 연구 과제를 마무리 하게 될 것이다. 성과가 얼마나 나올지는 모르지만 시작을 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우리가 모든 연구를 다하려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기본 방향을 잡고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면 의약품정책연구소에 의뢰, 또는 제3의 기관이 필요하다면 외부 연구 의뢰도 할 수 있다. 거시적으로는 국민을 위해 사회를 위해 환자 안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현실에서 가능한 부분에 대한 우선 연구와 더불어 장기과제도 제안하겠다. 거시적으로는 국민을 위해 사회를 위해 환자 안전을 위해 어떤 역할에 대한 고민이다. 그러다보면 5~10년 뒤에 나올 문제점 등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지금 터지는 문제는 결코 지금 막 터진 것이 아니라 그 전부터 대처하지 못해 나온 부분이기 때문이다.

-연구원장으로서 꼭 했으면 하는 과제가 있다면.

=무엇보다 전문가로서 약사가 임상 활동을 했을 때 환자, 국민을 위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이것을 데이터화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전문약사가 병동에 직접 올라가 활동했을 경우, 그 전보다 약물이 얼마나 더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쓰이는지 데이터로 비교하는 것이다. 그 결과가 나오면 약사 역할에 대해 정부 설득도 할 수 있고 국민들도 약사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될 수 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졸피뎀 문제만 해도 정신과 약물에 대해 약학 분야에서 집중적인 연구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작년 나고야 대학병원에 방문했을 때 약사들이 정신과 약물에 대해 공부하고 의논하고 있더라.

이제는 우리 스스로 공부하고 경험을 쌓아 실력 갖춘 후 이 결과를 정부나 국회나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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