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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위해 멈추지 않는 약사…국제보건활동가로 변신[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누군가에게는 안정적인 직업이자 선망의 대상인 약사. 그러나 약사가 된 뒤에도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국제보건활동가인 메디피스 신민주(31·동덕약대)약사도 그런 경우다.그가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것은 국제보건 기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어릴적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국제보건에 관심을 가진 신 약사는 2016~2018년 미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에서 국제보건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며 남들과 다른 자신의 길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하버드에서 국제보건학 석사를 마치고 재작년 국내로 돌아온 신 약사는 현재 국제보건 NGO인 메디피스에서 선임간사로 일하고 있다. 입사 3개월 차 신입이지만 2012년 약대 졸업 후 병원약사와 개국가에서 일한 베테랑이다. 더욱이 올해 초에는 근무약사로 일하며 코로나19로 인한 공적마스크 대란을 겪으며 일선 약사들의 육체적, 심리적 어려움을 함께 했다.신민주 약사와 메디피스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 약사는 미국 유학을 위해 근무약사와 병원약사 나이트 근무를 마다하지 않았다. 한 달에 근무 일은 열흘 남짓이었지만 저녁 근무를 마치고 오전에는 학원에서 공부하는 생활을 3년 했다. 보통 결심으로는 쉽지 않은 노력이다. 신 약사는 약대 동기들한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지금 있는 곳이 무슨 일을 하냐"는 질문이라고 한다. 남들이 쉽게 알아주지 않는 일임에도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쏟고 있다. 신 약사는 "쉽게 말하면 개발도상국처럼 도움이 필요한 나라에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는 일이다. 그러나 아직 딱부러지게 무엇이라고 정의하기에 나에게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메디피스 사무실에서 신 약사를 만나 안정적인 약사의 길을 벗어나 국제보건활동가로 나선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제보건NGO란 말 자체가 익숙하지 않다. 어떤 활동을 하나.신민주 약사는 자신이 국제보건학으로 통해 의료서비스를 받기 힘든 사람을 돕고 싶다고 했다. "사실 국제보건 NGO라고 하면 사람들이 잘 모른다. 국제보건이라는 말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개도국에는 의료 소외 지역도 많고, 의료서비스를 못 받는 사람이 많다. 지역별 수요에 따라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한 보건사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 베트남과 탄자니아 현지에서 보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두가 평등한 건강을 추구하고,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이 모인 곳이다. 세계적 불평등 지역에서 각자 재능과 역량을 모아 건강권을 추구하는 기관으로 보면 된다. 먼저 볼리비아 엘알또라는 지역에 병원을 짓는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또 지역주민 보건 교육도 맡고 있다.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는 베트남 전쟁 당시 고엽제 피해가 많아 선천적 장애를 가진 아동도 있다. 장애아동의 재활치료를 지원하고, 데이케어 센터를 만들어 일하러 나간 부모 대신에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탄자니아에선 신생아 사망 원인을 막기 위한 모자보건 사업 일환으로 감염예방 사업도 하고 있다."- 약사로서 국제보건사업에 관심을 가진 특별한 계기는 무엇인가 "2010년 약대 3학년 재학 시절 대사협(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에서 우간다로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가기 전까지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의 보건 환경에 큰 관심이나 생각을 가지지 않았다. 우간다에선 대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았다. 약학팀에서 일하며 주민들에게 조제와 복약지도를 했다. 의료서비스가 큰 질병을 치료하는 건 아니었지만 지역주민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줄서서 진료를 기다렸다. 이런 기본적인 지원과 도움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2010년 약대 3학년 시절 우간다 봉사활동 당시 신민주 약사 - 미국 유학에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고 생각하나 "나는 인도주의 지원에 관심이 많다. 자연재해나 전쟁과 같은 재난상황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국제보건 개론이나 인도주의 대응부터 재난 상황에서 식수 위생, 물류 유통 지원 계획 등을 세우거나 관련 사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배웠다. 한국에선 이런 보건사업을 할 만한 분야는 제한적이지만 모성이나 아동 사망, 신생아 사망률을 줄이는 모자보건사업을 해보고 싶다. 이 분야는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MDGs)와 지속가능개발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에서도 중요하게 다루는 지표이기 때문이다.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도 하고 싶다. 예를 들어 산부인과에서 검진받는 산모 산전관리를 개도국은 주로 보건소에서 한다. 우리는 산모가 검진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개도국에선 왜 산전 검진을 받아야 하는지 모른다. 주민들이 산전 관리 중요성을 알고 관리를 받도록 행동 변화를 가져오는 게 인식 개선 활동이다. 대학원에서 실습했던 사업도 인식개선 파트였는데 흥미로웠다. 또 가족계획을 세우지 않아 아기를 많이 낳게 된다. 실질적으로 책임지지 못하면서 아동 사망이 증가하고 있다. 산전 검진과 가족계획교육 켐페인 사업을 해보고 싶다. " - 미국에서 국제보건학을 공부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우선 미국은 교육 환경이 많이 다르다. 특히 국제보건학은 토론이 많아 자기 주장을 해야 하는데 문화적으로 그런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고 언어도 다르다보니 더 힘들었다. 국제보건학은 이해관계자를 만나 제한된 환경과 주어진 자원으로 보건의료 사업을 해야 하는 만큼 남을 설득하기 위한 토론과 주장 그리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수적인 학문이다." 메디피스의 보건의료 사업 현장 - 메디피스같은 보건기관에서 약사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UN이나 WHO, 유니셰프 등은 국제보건사업을 수행하는 기구이다. 예로 WHO가 어떤 사업을 발굴하거나 지원하는 펀더로서 역할을 하지만 실질 사업 진행을 위해선 수행기관이 필요하다. 바로 메디피스 같은 NGO이다. 그렇기에 보건 분야에서 약사가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약학도 지역주민을 위해 일하며 보건 분야를 책임지는 학문이기 때문이다. 우선 약사로서 기본적 약학·의료 지식을 갖춘 점이 도움이 된다. 예로 보건교육 관련 자료를 작성할 때 약대 학부에서 배운 질병이나 약에 대한 지식이 쓰인다. 이를 기반으로 국제보건학을 활용한 보건 사업 접근법과 시각을 적용할 수 있다. "- 올해 메디피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약사들의 정신적 어려움을 돕는 상담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코로나19로 의료진과 약사들이 많이 애써주졌다. 나 또한 근무약사로 공적마스크를 경험했다. 당시를 생각하면 오전에 문을 열고 출근하면 시민들이 언제 살 수 있냐고 물으며 하루종일 마스크 업무만 했다. 사실 이런 질문에 답하고 응대하는 건 어렵지 않다. 다만,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것에 화를 내는 경우가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이번 터치프로젝트에 나도 신청했다. 심리상담 기관에서는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가 공통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번 터치프로젝트(심리상담)를 기획할 때 공적마스크에 시달린 약사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심리적 부분을 관리하고자 의료진 심리케어로 방향을 잡았다." - 보건기관에서 활동 중인 약사는 드물다. 먼저 진출한 선배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요즘 많은 약사들을 다양한 분양에서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 잘하고 계신다. 그러나 지금 약대생들은 저희보다 더 다양한 경험과 능력을 갖췄다. 시각을 좀 더 넓히면 약사가 할 수 있는 분야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 저 또한 지금은 가족이 있지만 앞으로 현장 사업지에서 뛰고 싶다. 국제보건활동에 후배 약사들도 많이 동참했으면 좋겠다. 이 분야에 의사와 간호사 직군이 많다. 아무래도 공통 분모가 있다보니 유대감을 쌓기가 좀더 수월해 보이기도 한다. 약사들이 많이 참여해 함께 공통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2020-10-21 16:34:10김민건 -
개국약사의 미인대회 도전기…"건강한 美 알리고파"이향란 약사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건강한 아름다움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당당히 미인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약사가 있어 화제다.개국 약사이자 인기 블로거, 약사 유튜버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향란 약사(45·부산대). 그는 약업계에서 ‘라니 약사’로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그간 주부이자 약사, 유튜버, 강연자 등 여러 분야에서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가 최근에는 예상치 못한 분야에서 색다른 도전을 하고 있다. 기혼 여성을 대상으로 한 국내 대표 미인대회인 미시즈 코리아에 출전, 서류심사와 예심을 통과해 결선 무대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출전자의 나이에 따라 미시즈, 클래식 부분으로 나뉘는 이번 대회에서 그는 45세가 넘어 클래식 부문에 출전했다. 내일(15일)부터 2박 3일간 합숙을 거쳐 오는 17일 본선 무대에 올라 최종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이 약사가 출전하는 ‘미시즈 코리아(Mrs. Korea)’ 대회는 기혼자나 결혼 경험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미인대회로, 이 대회에서 선발되면 월드대회인 45세 이하 '미시즈 글로브(Mrs. Globe)', 46세 이상의 '미시즈 글로브 클래식(Mrs. Globe Classique)' 대회에 출전자격을 부여받는다.더불어 미시즈 홍보대사로서 한국 뷰티산업과 패션산업 등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이 약사는 코로나 시국인 만큼 대회 출전을 두고 고민도 했지만, 지난해 제의를 받은 후 오랜 고민과 준비 끝에 용기가 생긴 만큼 도전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처음 제의를 받았을때만 해도 먼일만 같았어요. 하지만 올해 들어 이런 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재능을 뽐내고 커리어를 쌓는 방법이자 자기 발전을 위한 과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간 유튜버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내재돼 있던 용기가 드러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약국에 있을 때는 약사로서 최선을 다 하지만 약국 밖에서 하는 다양한 활동들 역시 또 다른 에너지가 되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아요.”17일 결선을 앞두고 대회 준비 중인 이향란 약사 모습. 이 약사는 대학에서 영문학과를 졸업한 후에도 이과 계열 학문에 대한 미련이 계속 남아 첫 아이를 출산한 후 수능 시험을 봐 약대에 다시 입학했다. 약대를 졸업한 후 1년여 간의 근무약사 경험을 거쳐 현재 운영 중인 부산의 한빛메디칼약국을 14년 넘게 운영 중에 있다.군대를 간 큰 아들과 막내 딸까지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는 3년여 전 척추수술을 하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고 했다. 극심한 통증으로 수술까지 해야 했던 시기, 제대로 된 일상생활만 할 수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은 고민하지 말고 도전해보자는 결심이 생겼다는 것.그의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그 시기는 그간 해 왔던 필라테스를 재활치료 개념으로 더 열심히 하게 했고, 개인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로 도전 하는 기회를 만들어줬다.그 결과 그는 현재 유튜버로서 1만여명이 구독하는 ‘약사라니TV’ 채널을 운영 중이며, 약사 대상 다양한 외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수술을 해도 몇년 안에 또 다시 대수술을 해야된다는 말을 들었어요. 당시 수술대에 올라가면서 하루하루가 참 소중하고 허투루 보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할까 말까 망설여지는 일이 있으면 무조건 하자는 쪽으로 생각이 바뀐게요. 도전을 하면 일이 잘못 되도라도 그게 곧 경험이고 자산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시도를 하다 보니 자꾸 새로운 길들이 열리는 것 같아요.”필라테스를 꾸준히 해 왔던 이 약사는 3년 전 척추수술 이후 운동에 더 전념하게 됐다고 했다. 이 약사는 앞으로도 그에게 주어지거나 기회가 오는 새로운 일들에 꾸준히 도전해 나갈 생각이다. 건강과 아름다움은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이 분야에 있어 다양한 일들을 계획해 보고 싶은 꿈도 있다고 했다.“건강과 아름다움은 따로 생각할 수는 없다고 봐요. 세월을 막을 순 없지만 마음까지 생기를 잃고 열정을 잃어버리면 노화는 더 빨리 찾아온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부분에 도전하는 저의 모습을 보시고 선한 영향력을 받으시는 분이 있다면 그 길이 어디일지는 모르지만 계속 새로운 도전을 해볼 생각입니다.”2020-10-14 21:24:46김지은 -
대웅, 글로벌 현지법인 순항...빅파마 성장 가시권[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대웅제약의 8개 해외 법인이 올해 흑자를 낼 전망이다. 이미 올해 상반기 7곳이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조직을 본격적으로 운영한 지 10년 만에 결실이다.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활발하게 해외 진출을 모색해 왔다. 2012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중국, 필리핀, 태국, 일본, 미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그동안 꾸준한 투자로 손실 폭을 줄여가던 해외법인들은 올해 상반기 흑자로 전환하기 시작했다.인도네시아 법인인 대웅인피온은 지난해 13억원 순손실에서 올해 상반기 12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중국 북경대웅도 2016년 29억 적자에서 지난해 5억원으로 줄어들더니 올해 상반기 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 본부장은 "그간 현지 연구소, 공장 등 인프라를 구축하느라 적자를 보였지만, 투자가 마무리되고 현지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올해 대부분 해외법인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박 본부장은 2010년 글로벌 본부 조직 구성부터 현재까지 10년간 대웅제약의 글로벌 사업 전략 기획 및 실행을 맡고 있다. 지난 2019년 전승호 대표 후임으로 글로벌사업 본부장에 올랐다.대웅제약은 현지에서 필요한 치료제, 잠재성 높은 시장을 타깃하는 방식으로 진출을 도모한다.인도네시아에서 바이오 의약품인 EPO를, 중국에서는 소화기 액제를 주력 제품으로 미는 형식이다. 보통 국내에서 잘 팔리는 주력 제품을 해외 기업에 수출하는 방식에서 더 나아간 전략이다.그만큼 초기 진입 장벽은 높지만, 기반을 쌓고 진출에 성공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실제로 대웅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그간 쌓아온 현지 인프라 덕택을 톡톡히 봤다. 국내 환자가 제한돼 임상이 힘든 여건에서 해외법인을 통해 빠르게 현지 임상을 승인받을 수 있었다.박 본부장은 향후 해외 진출 계획으로 "유럽 등지에서 연구개발 법인을 생각하고 있다"며 "주요 진출 국가에서 대웅제약이 톱10 제약사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다음은 박 본부장의 일문일답.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올해 해외법인들의 결실이 두드러진다. 대웅인피온, 대웅태국, 북경대웅, 대웅인도 등 상반기 흑자를 보인 현지법인들이 7곳에 달한다.=그동안 현지에서 연구소와 공장,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다. 매출은 꾸준히 성장했는데 인프라 구축 비용이 계속 들어가느라 적자를 기록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대부분 투자가 마무리되고 매출이 증대되면서 흑자전환을 이루고 있다. 연말에는 8곳 모두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10년 전부터 글로벌 진출을 모색해 왔다. 최근 결실을 보기까지 장기간 인프라와 네트워킹을 쌓는 작업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중국과 인도네시아 모두 인허가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국가다. 특히 처음 진출했던 인도네시아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현지에서 연구 협력을 확대하면서 보건 당국과의 협력 모델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를 아시아에서 바이오 허브로 육성시키겠다는 비전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제시했다.또 영리기업이지만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인도네시아 내 에포디온 보험약가를 55%까지 낮춰 사회적으로 기여했다. 한국보다 의료환경이 좋지않은 부분에 경제적 지원을 함으로써 많은 국민들이 의료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현재 인도네시아 최고 대학인 UI국립대학과 바이오연구를 함께하면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바이오 리서치 센터를 세워 현지 인력을 채용해 한국에서의 연구 기회를 제공하는 등 육성 지원도 펼치고 있다.이러한 비전을 제시하면서 공장부터 인허가까지 4~5년 내에 마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진출을 준비했던 국내 기업뿐 아니라 현지 기업도 굉장히 빠른 속도라며 놀라워했다.진출한 여러 국가 중에서도 인도네시아와 중국, 베트남을 핵심으로 꼽았다. 그 이유는=세 곳 모두 성장 속도가 빠른 국가다. 그런데 모두 현지 생산 공장이 있어야만 진출이 가능하거나 입찰에서 유리하다.이미 대웅제약은 생산 공장을 세우고 현지 기업처럼 운영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이 전략이 극대화될 수 있는 국가들이라 판단했다.세 국가의 진출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인도네시아는 조인트 벤처, 중국은 M&A 합작모델로 비슷하며, 베트남은 현지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방식이다.베트남의 경우 이미 트라파코라는 현지 제약사가 신축 공장을 갖고 있던 반면, 생산 제품에 대한 R&D 노하우가 부족했기 때문에 공장 자원을 새로 투입하는 것보다 지분 투자로 기존 자원을 활용하면서 연구개발을 공유하는 방식이 더 낫다고 봤다. 현재 트라파코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추후 회사의 잠재성 등 판단에 따라 지분을 더 확대될 수도 있다.합작 법인을 하느냐, 지분 투자를 하느냐. 여기엔 각기 장단점이 있다. 각 나라와 파트너사의 상황에 맞춰 적합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자료: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현지 상황에 따라 주력 의약품을 선정해 개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바이오의약품, 중국은 소화기 제제, 태국은 에스테틱 등이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잘 나가는 의약품을 주력 제품으로 삼는 방식을 택하지 않고 어려운 길을 가는 이유는?=국내와 의약품 환경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국내는 복합제가 대세지만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은 그렇지 않다. 미리 복합제로 들어가서 리딩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현재 필요한 의약품을 분석하고 그걸 개발하는 것이 대웅제약의 전략이다.중국 액제공장은 중국 시장에 필요한 의약품을 분석하고 기획해 연구소에서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현지에서 기획해 반응이 좋은 의약품이 한국 시장에도 적합하다면 역수출도 가능하다. 각각 현지 상황에 맞게 기획과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현지 네트워킹을 쌓아온 것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현지 법인이 보건당국과 임상 CRO 기업 모두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보니 코로나19 시국에서도 임상 승인을 빠르게 받을 수 있었다. 한국은 나은 편이지만 해외에서는 코로나로 임상 승인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는 한국과 인도에서 동시에 임상승인계획서를 제출했는데, 인도에서 더 빨리 승인을 받았다. 이는 현지 법인을 해외 기업이 아닌 현지 기업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다져왔고, 인도에서 수년간 여러 임상을 수행해온 경험 덕분이었다. 필리핀 역시 빠르게 임상에 진입할 수 있었다.지난 10년간 '또 하나의 대웅'을 만든다는 콘셉트로 글로벌 진출을 진행했다. 글로벌 사업본부의 향후 10년 계획과 목표는 어떻게 되나=지금까지는 현지에서 제네릭 위주로 진행을 해왔다면, 향후 10년간은 연구협력을 통해 신약 아이템을 많이 개발하려고 한다.대표적으로 현재 국내 신약 허가심사를 받고 있는 '펙수프라잔'은 아시아 동시 임상으로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아시아권 국가에서 임상 프로그램을 가속화해 신약 매출 밸류가 높아지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신약 연구협력을 지속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따라서 앞으로 짓게 될 현지법인은 연구개발 기업이 유력하다. 현지에선 연구협력 여부에 따라 공유되는 정보의 양과 협업의 수준이 달라진다는 점을 느꼈다.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진 않았지만, 아직 진출하지 않은 유럽에 연구 기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연구 협력이 활발한 중국 상해에서도 R&D 기업을 세우는 것도 염두하고 있다.향후 10년 후에는 대웅제약이 주요 글로벌 국가에서 톱10 제약사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2020-10-12 06:13:58정새임 -
"TNF부터 JAK까지…면역질환 중심에 '화이자' 있다"김희연 전무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TNF-α억제제는 자가면역질환의 패러다임을 전환한 약물이다.류마티스관절염을 넘어 TNF-α억제제는 강직성척추염, 건선, 건선성관절염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적응증을 확보, 주요 치료옵션으로 자리잡았다.하지만 여전히 미충족 수요는 있다. TNF-α억제제로 질환 관리에 실패하는 환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따라서 다수 제약회사들은 TNF-α억제제 이후 대안 개발에 집중했고 야누스키나아제(JAK)억제제, 인터루킨(IL)저해제 등 옵션들이 등장했다.이같은 면을 고려할때 화이자는 자가면역질환 영역의 키플레이어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전통의 TNF-α억제제 '엔브렐(에타너셉트)'을 보유하고 있으며 JAK억제제의 퍼스트 인 클래스(First in class) 약물 '젤잔즈(토파시티닙)'를 개발했다.글로벌 차원에서는 젤잔즈 후속 약물인 '아브로시티닙'의 허가 절차도 한창이다.데일리팜은 김희연(44) 한국화이자 염증·면역(I&I, Inflammation&Immunology)사업부 전무를 만나, 자가면역질환 약물 트렌드와 마케팅 전략에 대해 들어 봤다.-경력 소개를 부탁한다.현재 한국화이자 I&I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2001년 한국화이자 입사 후 현재까지 순환기, 통증, 호흡기, 염증 및 면역 등의 다양한 치료 약제 분야에서 마케팅과 영업 경력을 쌓아왔다.다양한 약제의 커머셜 전략을 이끌었으며 '카듀엣(아토르바스타틴, 암로디핀)', '엘리퀴스(아픽사반)', '비비안트(바제독시펜)' 등의 국내 출시를 비롯해 화이자 아시아 지역본부 마케팅 디렉터로서 7개국의 '리리카(프레가발린)' 특허만료 마케팅 전략을 담당하기도 했다.-I&I사업부는 2개의 핵심 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장점이 궁금하다.두 제품은 뚜렷한 장점을 바탕으로 환자와 의료진들에게 각각의 치료적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각 제품의 장점과 치료적 역할 등을 고려해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자 노력했다.2003년 국내에 출시된 엔브렐은 약 16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가진 제품이다. 엔브렐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약물로, 해당 치료 분야에서 최초로 등장한 TNF-α억제제이다.무엇보다 면역원성이 없는 TNF-α 억제제인 만큼, 엔브렐만의 환자군이 따로 존재할 정도로 시장에서 꾸준히 리더십을 지켜 나가고 있다. 특히, 탄탄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고 싶다.젤잔즈 역시 류마티스관절염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 약물이다. 젤잔즈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분야에 등장한 최초의 경구용 JAK 억제제로, 지난 2014년 국내에 출시된 이후 2017년 1차치료제로 보험급여가 확대 적용됐다.젤잔즈 등장 이전에도 류마티스관절염에는 TNF-α억제제, 인터루킨제제 등 다양한 치료옵션이 존재했으나, 주사제인 만큼 여전히 충족되지 못한 환자들의 수요가 존재했다. 젤잔즈는 기존 치료제가 채우지 못한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불러 일으켰다고 평가받고 있다.-두 약물은 겹치는 적응증도 존재한다. 어떻게 보면 경쟁관계라 볼 수도 있는데, 사업부 차원에서 어떤 전략을 갖고 접근하고 있나?두 약물이 경쟁적인 관계라고 하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본다. 엔브렐과 젤잔즈는 현재 류마티스관절염을 제외하고는 보유하고 있는 적응증이 서로 다르다.엔브렐은 강직성척추염 뿐만 아니라 지난 해 보험급여가 확대된 소아특발성관절염(소아 다관절형 관절염, 확장성 소수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골부착부위염)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소아특발성관절염 시장은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아 환자와 의료진들로부터 많은 환영을 받았다.반면, 젤잔즈는 현재 류마티스관절염과 궤양성대장염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젤잔즈도 꾸준히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엔브렐과 겹치는 적응증이 생길 수는 있겠으나 현재로는 두 약물이 경쟁 관계에 있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국내 의료진에게는 아직 JAK억제제 처방에 대한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류마티스관절염 시장에서 비중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동의한다. 한국은 여전히 관습적 치료(conventional therapy)가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조기치료(early-treatment)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근거가 축적되고 있음에도 아직은 기존 치료제를 이용한 치료에 머무는 기간이 긴 편이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환자들의 주사제에 대한 부담감도 그 중 하나일 것 같다.그러나 젤잔즈를 필두로 경구용 JAK억제제가 환자들에게 새로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환경을 구축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의료진들에게도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JAK억제제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경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분자 제제인 만큼 제네릭의 도전도 임박하는 모습이다.류마티스 질환과 소화기 질환 두 영역에 있어, 젤잔즈의 지속적인 적응증 확대를 통해 보다 많은 염증 및 면역 질환 환자들에게 의료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실제로, 젤잔즈는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궤양성대장염, 건선성관절염 등 JAK 억제제 중 가장 많은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젤잔즈는 화이자가 집중하고 있는 JAK 개발 프로그램을 이끄는 대표 약물이다. 다양한 환자군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구축되어 있다. 특히, 다양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리얼월드 데이터(RWD)들은 젤잔즈에 대한 의료진들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각 JAK 억제제들이 같은 계열이긴 하지만 서로 다른 분자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장기 안전성 데이터는 젤잔즈만이 구축할 수 있는 데이터라고 생각한다.-자가면역질환에서의 약물 편의성이 갖는 가치는 어느정도라고 생각하는가?자가면역질환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지속적인 약제 복용이 필요하다. 특히, 국내 환자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주사를 기피하고 무서워하는 경향이 심한데, 어떻게 하면 환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젤잔즈는 그 자체가 편의성을 대표하는 약물이며 엔브렐의 경우, 기존의 주사제인 프리필드시린지(Pre-filled Syringe) 외에 환자가 더 편리하게 자가주사 할 수 있도록 마이클릭(MyClic)이라는 펜타입 제형을 국내에 소개했다. 실온 보관이 가능한 엠비언트 패키지, 자가주사 시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사의 각도가 90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조하기 위한 이베이스(E-Base)와 같은 기구도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최근에는 JAK억제제의 아토피 적응증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화이자는 젤잔즈 뿐만 아니라 다양한 JAK 분자(JAK molecule)를 보유∙연구하며 폭넓은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면역 매개 질환의 치료를 위해 새로운 치료제와 기전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류마티스질환, 소화기질환, 피부질환 등 세 질환 영역에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향후 해당 질환 영역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지금까지 총괄로써 사업부를 이끌어 오면서 의료계, 혹은 정부 등 이해당사자들과의 소통에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화이자는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큰 질환 영역에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법인 역시 이러한 약제들을 보다 빠르게 국내에 도입하여 환자들에게 치료적 혜택을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그러나 혁신 신약(first-in-class)과 같이 새로운 약물의 경우, 허가, 급여 과정에서 여러 제약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제약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진, 정부관계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끼지만 질환으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보다 더 빠르게 혁신적인 의약품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2020-10-08 06:15:03어윤호 -
"K-뉴딜 실행 앞장…심평원 디지털 플랫폼 구축 목표"[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정책 목표 실현을 위해 미래 비전을 잘못 제시하면 추상적일 수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부분은 이상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으나, 목표에 도달하기 까지 사다리를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실사구시형 정책이 되도록 'H뉴딜' 추진단을 구성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정부의 '한국판 뉴딜(K뉴딜)' 정책 지원을 위해 '심사평가원 디지털 뉴딜(H뉴딜)' 추진단을 구성했다.단장은 지난 7월 30일 취임한 신현웅(49·연세대 보건행정학) 기획상임이사가 맡았다.신 이사는 지난 25년 동안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근무하다, 심평원의 안살림을 맡는 기획상임이사로 임명됐다. 따라서 그동안 김선민 심평원장이 밝힌 목표와 비전 완성을 위한 총대를 신 이사가 매게 됐다.그는 6일 출입기자협의회와 가진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임기 2년 동안 김 원장의 목표와 비전을 중심으로 ▲심사평가체계 개편 완성 ▲K뉴딜 실행을 위한 H뉴딜 추진단 운영 ▲새로운 미래 지불제도 사전 준비 ▲비급여 관리 등의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4가지 분야 중에 신 이사가 가장 중점에 두고 있는 부분은 H뉴딜로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IT기반 데이터 활용 등 디지털화 업무를 심평원에 맡게 플랫폼을 구성하는 것이다.그는 "현재 심평원은 좋은 ICT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각 업무에 따라 분절적으로 움직인다"며 "모든 자료가 융복합 되는 '디지털 플랫폼 1.0'을 만드는게 목표"라고 했다.이를 위해 H뉴딜 추진단은 정보통신실장이 이끄는 총괄반과 의료정보플랫폼반(반장 빅데이터실장), 의료정보융합반(반장 급여정보분석실장), 스마트서비스반(반장 심사정보표준화 부장), 의료자원연계반(반장 기획조정실장) 등 5개 반으로 꾸려졌다. 다음은 신 이사의 일문일답.▶K뉴딜 처럼 H뉴딜도 이상적으로만 보인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할 계획인가."심평원이 모든 보건의료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큰 꿈을 갖게 되면, 이해당사자가 걸려 있는 부분도 있고 결국 플랫폼을 만들 수 없게 된다. H뉴딜 추진단은 현실적으로 가능한걸 하려 한다. 첫 단계는 'HIRA 디지털 플랫폼 1.0' 구축이다. 기존에는 외부에서 데이터 요청이 오면, 빅데이터실과 정보통신실 등이 각각 작업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두 실의 자료가 바로 연계된다. 또, 심평원이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알아보기'나 '우리동네 가까이 있는 병원이나 약국' 등의 서비스를 더 고도화된 정보를 담아 내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생산성 있게 제공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얘기다. 플랫폼이 완성되고 나면 외부 환경의 데이터와 결합해 활용성 높은 데이터를 생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데이터3법' 정보 결합기관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3000명이 넘는 큰 규모의 조직의 기획상임이사를 맡으면서 부담은 없었나."25년 동안 보사연에 근무했다. 다른 직장 경험이 없어, 그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하지만 큰 조직일 수록 기본과 원칙이 있고, 시스템적으로 움직일거란 기대를 했다. 와서 보니 실제 심평원은 기본 원칙을 충실히 지키면서 모든 부분이 시스템적으로 움직여 초기 적응에 도움이 됐다."▶기획상임이사로서 세운 목표가 있다면."김선민 원장님의 취임사나 20주년 기념사를 보면 새로운 도약과 비전, 목표 등을 제시하고 있다. 물론 그에 맞춰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다. 우선 심평원의 근간이 되는 심사평가체계 개편이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두 번째는 미래 지향적인 H뉴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관련 업무를 추진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건강보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수가체계 이외 새로운 미래 지불제도에 대한 준비를 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가 의료전달체계 개편이나 이를 연계한 보상체계를 만들려면 심평원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수가, 지불제도, 의료전달체계 등에 대해 미리 준비를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문재인케어의 비급여의 급여화 부분이다. 급여화 속도보다 비급여 확장 속도가 빠르다. 비급여 관리에 대한 체계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심평의학'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심평원이 변해야 한다. 심평원에 오기 전부터 일각에서 심평의학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심평원이 변하려면 심사체계 개편이 필요한데, 현재 명확한 심사기준을 공개하고 이후 심사가 진행되도록 규정이 개정됐다. 개별 심사 기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분석 심사나 기관 단위 심사 등 스마트한 분석 방법을 도입해 근거없이 삭감한다는 심평의학 없어지도록 바뀌어야 한다. 또한 심평원 내부만 바뀌기 보다, 변화하는 과정에서 국민과 소통하고 의학전문가와 소통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만 변할 뿐 아니라 변화했다는 걸 외부에 알리는 홍보도 중요하다."▶원주 이전 이후 상근심사위원 모집에 어려움은 없나."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연 4회 정기적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올해 75명 모집 인원 대비 응시인원은 34명이다. 지방이전 이후 상근심사위원 모집의 어려움은 대내․외적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해결하려 한다. 상근위원의 정주여건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처우개선 방안 등을 검토해 위원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외적으로는 심사위원 충원을 위해 의약단체 및 학회와 지속적인 소통 및 협조체계를 유지하면서 책임위원과 상근심사위원을 주축으로 적극 홍보해 나갈 방침이다."▶기획상임이사로서 현재 조직 구성에서 강화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심사체계 개편을 위해 조직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겠다. 전사적으로 조직을 가지고 가고 싶은건 정보통신과 관련된 H뉴딜 관련 부분이다. 현재 분절돼 있는 정보통신실, 빅데이터실, 급여정보분석실, 기획조정실 등의 조직에서 ICT를 기반으로 하는 분야를 묶어서 조직을 개편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현재 심평원 상임이사는 3명이다. 건강보험법상 4명을 둘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비상임이사를 줄이지 못해 상임이사를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상임이사가 3명이다 보니 1명의 이사가 10개 실을 담당하는 비효율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각각의 실이 하나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 모든걸 1명이 관장한다는게 조금 이상할 정도다. 상임이사 인원을 늘려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2020-10-07 18:09:11이혜경 -
"투엑스비, 한 달 만에 초도물량 완판…인기 실감"제일헬스사이언스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고함량 비타민B의 원조인 제일헬스사이언스의 '투엑스비'가 라인업을 재정비하며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고함량 비타민B군은 최근 일반약 시장에서 가장 '핫한' 제품으로 꼽힌다. 종합비타민계 전통 강자인 '아로나민'과 굳건한 2위 '임팩타민' 모두 고함량 비타민B 제품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여기에 신흥 강자인 '비맥스'가 선전하는 모양새다.최근 투엑스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9월 초 출시된 '투엑스비 듀얼'은 약 한 달 만에 초도 물량 2만 개가 완판됐다. 이에 힘입어 올해 9월 시점에서 이미 지난해 매출을 넘어섰다. 회사도 예상치 못했던 인기다.투엑스비는 고함량 비타민B 제품의 원조 격이다. 투엑스비가 처음 출시된 2014년은 비타민B 50mg 기반의 제품이 시장을 리딩하고 있었다.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업계 최초로 100mg 함량인 투엑스비를 선보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정택진 제일헬스사이언스 PM제품력은 있었으나 마케팅이 치밀하지 못한 탓이었다. 투엑스비 리뉴얼 프로젝트를 담당한 정택진 제일헬스사이언스 PM은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투엑스비는 브랜드 정체성이나 전달되는 이미지에 통일감이 부족했다"라며 "제품별로 패키지나 메시지가 주는 임팩트가 약하다고 분석했고, 지난해 4월부터 이를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지난해를 기점으로 투엑스비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전면에 '2XB' 제품명을 크게 새긴 패키지 디자인으로 전 제품을 통일했고, 주된 성분을 새겨 한눈에 제품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강한 피로엔 강한 비타민'이라는 짧고 강렬한 키메시지로 투엑스비의 '강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고자 했다.15년간 OTC 영업을 통해 쌓은 정택진 PM의 노하우와 세심함이 빛을 발했다. 약사들이 편하게 설명할 수 있으면서도 소비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패키지에 강조 포인트를 그림으로 담았다. 직관적으로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 키메시지도 그의 아이디어다.정택진 PM은 "과거 불분명했던 투엑스비의 이미지를 명확히 하려면 확실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투엑스비라는 제품명에서 느껴지듯이 강한 비타민으로서의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강한 피로엔 강한 비타민'이라는 메시지를 생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특히 이달 초 선보인 '투엑스비 듀얼'은 비타민B군 중 최초로 육체피로와 신경피로를 동시에 잡는다는 콘셉트로 반향을 일으켰다. 투엑스비 듀얼은 육체피로를 케어하는 벤포티아민과 뇌로 전달돼 신경피로를 케어하는 푸르설티아민이 8대 2 비율로 담겼다. 여기에 신경비타민인 B12를 최대함량인 1,000ug으로 올리고 호모시스테인 관리에 중요한 B6,9,12를 고함량으로 담아 꼼꼼히 구성했다.정 PM은 "벤포티아민이나 푸르설티아민 모두 기존의 다른 제품도 사용하는 성분이지만 투엑스비 듀얼의 차별성은 두 성분의 최상의 비율을 찾아내 최고의 효과를 내도록 했다는 점에 있다"면서 "벤포티아민은 효과가 빠르고 활성이 높지만 뇌로 전달되지 않고, 푸르설티아민은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하지만 너무 많이 쓰면 역한 냄새로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8대 2 비율이 효과와 위장장애를 동시에 잡는 가장 이상적인 비율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제품력에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더해지면서 약사들의 반응도 남달랐다고 한다. 정 PM은 "출시 3주간 많은 약사분들이 자신의 블로그나 SNS에 '대박 제품이 나왔다', '일냈다' 등의 글을 남겨주셨다. 유명 제품도 아닌 우리 제품에 대해 먼저 호평을 해주셔서 감회가 남달랐다"고 했다.이어 그는 "영업 담당자들 역시 아직 제품 소개를 하지 않은 약국에서도 먼저 연락이 와 제품을 찾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했다. 약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것이다. '전략이 통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투엑스비의 새 패키지는 제품 간 통일성을 높이고 브랜드와 주성분을 각인시켜 호평을 얻고 있다. 회사는 투엑스비 듀얼과 함께 온 가족이 먹을 수 있는 '투엑스비 골드100', 어린이용 '투엑스비 쥬니어츄어블'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추후 여성용, 시니어용 등 타깃층에 맞는 제품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정 PM은 합리적인 유통정책으로 약사들의 신뢰를 쌓는 것도 필수 요소라고 봤다. 그는 "유통에서 첫 번째 미션은 시장가가 흐려지지 않도록 회사 차원에서 노력하고 늘 약사들과 소통하는 것"이라며 "약사들이 믿고 권매할 수 있도록 항상 신뢰를 주고자 한다"고 말했다.올해 약국을 중심으로 제품 소개와 유통망 확장에 주력한 후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투엑스비' 브랜드를 홍보할 계획이다. 아직 기존 제품과의 격차가 큰 편이지만 투엑스비만의 차별화된 특징으로 장악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정 PM은 "제일파프, 케펜텍, 쎈트힐 등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제일헬스사이언스 간판 브랜드처럼 투엑스비도 종합비타민 시장에서 대표 품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2020-09-29 06:14:33정새임 -
"코로나 위기는 기회...바이오산업 발전 기여하겠다"이정석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장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이정석(65)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신임 회장이 지난 22일 취임하고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바이오의약품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청) 산하 첫 번째 바이오단체로 출범한 이래 올해 10년차를 맞았다. 이 신임 회장은 장정호 이사장, 안재용 비상근 부회장과 함께 3년간 제4기 회장단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협회 출범 당시 식약청 바이오생약국장으로서 창립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던 이 회장의 감회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이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적 확산으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해진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라는 소감을 밝혔다.이 회장은 보건분야 전문지식과 행정경험을 두루 갖춘 약사행정 전문가로 꼽힌다.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졸업 후 1983년 보건사회부 약정국 근무를 시작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관리과장, 경인지방청장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을 맡기까지 30년간 봉직했다. 2013년 식약처를 떠난 뒤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를 역임하고 최근까지 한국FDC법제학회 법제연구원장으로서 식약처 규제과학전문가 교육사업에 참여해 왔다.이 회장은 "최근 몇년새 바이오산업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음을 느낀다"라고 털어놨다. 10년 전 바이오생약국 과장직을 처음 맡았던 때는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산업의 태동기나 다름없었다. 국내 기업들의 바이오의약품 연구는 해외에서 개발된 빈혈치료제 에리스로포에틴(EPO)을 복제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오늘날 K-바이오산업을 이끄는 주역으로 평가받는 바이오시밀러는 개념조차 정립되기 전이다. 바이오생약국장으로서 임기가 마무리되어 가던 2012년에야 국내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가 식약처의 판매허가를 받았는데, 지금은 바이오시밀러 1개 품목이 1조원의 매출을 내는 시대에 접어들었으니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이 회장은 "조금 늦어진 감은 있지만 한미약품, 유한양행을 필두로 전통 제약사들이 하나둘 글로벌 진출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우리 바이오기업들이 앞장서고 있어 반갑다"라며 "정부와 산업계, 국민과 의약계가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로서 그 역량을 집중해 나가야 하는 시기임을 체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마음이 바쁘지만 협회에게 주어진 임무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갈 생각이다. 제약바이오업계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동시에 정부와의 소통에 걸림이 없도록 가교역할을 해나가는 데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이 회장은 "코로나19는 내수시장에 머물렀던 제약바이오산업을 글로벌화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그간의 약사행정 경험을 살려 우리나라 바이오의약산업의 혁신 역량이 꽃 피울 수 있도록 돕겠다"라며 "정책발굴 아이디어를 내고 연구개발 투자와 고용증진, 대기업과 중소·벤처기업들간 상생 등 지속성장 가능한 바이오의약품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데 정부와 팀워크를 강화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2020-09-28 06:18:42안경진 -
"간장약만 잘 복용해도 간염치료 거뜬합니다"[데일리팜=김민건 기자] "간장약만 잘 복용해도 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사실 간염치료제는 억제제일 뿐이죠. 간이 건강해야 혈액과 세포가 건강해집니다. 어떻게 건강해지는지 책에 실린 사례와 이야기를 한번 봐보세요."서울 중랑구에서 20년 동안 약국을 운영하며 간염 환자 치료를 돕고 있는 박용덕 약사(51, 영남대약대)에게 간염 치료 노하우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박 약사는 최근 '간염 치료 이렇게 쉬웠어? - PYD 면역 이야기'를 출간했다.박용덕 약사 책 출간은 쉽지 않았다. 처음 출판사 문을 두드렸을 때 "누구나 자기 책이 좋다고 한다"며 거절당했다. 그러나 3일 뒤 출판사 대표가 직접 "잘해보자"며 연락해왔다. 이렇게 박 약사가 공부한 면역과 건강 지식과 노하우, 그가 만난 환자들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그의 책에는 면역·간염환자를 위한 간장약과 영양제 선택법,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식이요법 등이 실려있다. 총 376장에 면역·음식·미네랄·간과 관련한 이야기 65편을 빼곡히 적었다.지난 18일 책 출간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박 약사를 약국에서 만났다. 박 약사는 "원래 400페이지가 넘었는데 자르고 잘라서 65개 이야기만 실었다. 겨우 376쪽으로 맞췄다"며 책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전했다. ▶제목에 간염치료가 이렇게 쉬웠냐고 적은 이유가 있나"말 그대로 간염치료가 쉽기 때문이다. 나만 쉬운 게 아니다. 간염은 간장약만 잘 먹어도 된다. 고통받는 사람이 많은데도 이걸 모른다. 주위 내과에서 바라크루드, 비리어드 처방 환자가 많이 온다. 병원에서는 간염 치료가 어렵다고 한다. 사람들도 약을 먹어도 잘 안 낫는다고 한다. 의약분업시대에 약사가 간장약 먹으면 낫는다고 설명하면 잘 안 듣는다. 그래서 책을 냈다.실제 치료 사례 중에 갑상선 항진증과 간경화 환자가 있다. 또 간장약 먹고 2~6개월 만에 항체가 생긴 사례도 있다. 책에 실린 사례는 전부 약국이 아닌 밖에서 만난 환자들이다. 책에 보면 간경화가 어떻게 간암으로 가는지 이야기를 적었으니 도움이 될 거다."▶어떤 간장약인지, 치료 원리도 궁금하다"책에 실린 단백질 이야기에 내용이 있다. 단백질은 '헤쳐 모여'라는 기능이 있다. 우리가 단백질을 먹어서 흡수하려면 효소에 의해 20가지 아미노산으로 쪼개져야 한다. 그 아미노산이 소장에서 다시 흡수돼 몸에 들어오면 같은 성질을 가진 많은 양의 단백질로 재합성한다는 게 내 이론이다. 그 원리로 간장약 치료가 된다.간장약 주성분이 소·돼지 간장추출물이다. 한마디로 간이다. 여기에 여러 비타민과 효모가 들어있다. 소·돼지 간을 먹어 아미노산으로 쪼개진 단백질이 다시 간 재생에 사용되면서 간세포가 튼튼해진다. 간은 거대한 성이고, 그 안에 무기와 병사를 공급해주는 게 간장약이다.보통 간 검사를 해서 세포 수치가 정상으로 나오면 좋다고 한다. 그런데 간은 건강하지 않을 수 있다. 간세포 수치가 정상인 건 염증이 없다는 얘기다. 간세포의 능률을 봐야 한다. 어떤 사람의 간세포 1개는 하루에 일을 100을 한다.그런데 다른 사람 간세포 1개는 10을 한다. 두 사람의 간세포 수치는 정상이지만 세포 활성화가 다르다.간세포가 파괴된 것과 세포 자체 활성화는 다르다는 이야기다. 면역의 총사령부가 간이다. 간세포는 약 6000억개가 있다. 면역 세포 능률이 10~20%만 올라도 면역력이 많이 증가한다. 남녀노소 불문없이 간장약을 1순위로 추천하는 이유이다. 일반 환자한테도 추천한다."박용덕 약사가 집필한 서재 ▶약사로 일하며 바빴을텐데, 글쓰기는 언제·어떻게 했나"약국이나 집 서재에서 시간을 만들어가며 준비했다. 주말마다 틈틈이 글을 적어 1년 6개월 만에 완성했다. 혈액, 간과 관련해 평소 공부한 것과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적어내려갔다. 처음에 가볍게 건강 관련한 비타민 이야기로 시작해 암이나 간, 혈액, 백혈구 등 면역의 핵심적인 내용으로 전개했다. 코로나19에 걸린 젊은 사람들은 무증상으로 넘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노인들은 치사율이 높다.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 면역이기 때문이다."▶건강·면역 치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나"약국 근처 시장에서 점심을 시켜먹은 지 10년이 됐다. 백반 메뉴를 보면서 음식만 잘 먹어도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도 할 수 있다는 교감을 얻었다. 책에 백반이야기도 실려있다. 약국 조제실을 둘러봐라. 근본적인 치료약이 없다. 혈압약, 당뇨약을 치료제라고 하지만 대부분 대체약이다. 특히 B형간염치료제도 사실 바이러스 증식 억제제이다. 근본 치료가 가능한 건 항생제 뿐이다. 나머지는 증상을 완화하는 대증요법이다.음양의 원리로 재해석하면 우리는 늙어가는 게 아니라 식어가는 것이다. 노사연의 '바램'이라는 노래도 있지 않나. 늙어가는 게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는 내용이다. 면역이 떨어진 건 양기가 떨어지고 식으면서 병에 걸린다고 볼 수 있다. 음양과 현대의학이 함께 하는 건강 이야기라고 부제를 적은 이유이다."▶책을 보고 환자들이 어떤 것을 느꼈으면 하나"병원 뿐만 아니라 약사들 얘기도 들었으면 한다. 그래서 특히 약사들한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많은 약사가 알게 돼 더 많은 사람들이 간장약을 먹길 희망한다. 집사람도 약사다. 책을 보여주고 느낀 점을 알려달라고 하니 모르는 내용이 너무 많다고 했다. 전체적인 건강 관련 지식을 담았기 때문이다.미네랄만 이야기해보면 비타민보다도 중요하다. 요즘 땅의 영양소가 예전같지 않다. 사람들이 땅에서 나는 음식을 먹고 같은 양의 미네랄을 흡수해도 합성되는 건 같지 않다. 현대인들이 채소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미네랄 함량이 부족한 이유이다. 이 책의 영양소적 관점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 3대 영양소는 넘쳐서 병이 생기고, 5대 영양소 안에 들어가는 미네랄 부족한데도 보충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말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보충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 책에서 방법을 제시했다."2020-09-20 10:48:41김민건 -
"남다른 DPP-4 테넬리아, 연 매출 400억 눈앞"안지영 상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DPP-4 억제제는 당뇨병치료제 '대세'다. 다만 모든 DPP-4 억제제가 선택을 받는 것은 아니다. 임상 데이터, 마케팅 등 차별화 포인트가 있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국내서 허가받은 DPP-4 억제제는 9개나 된다. 2015년말 출시된 한독 '테넬리아'는 7번째 후발주자다. 후발주자 중에서도 후발주자다.'테넬리아'는 후발주자 한계를 차별화된 데이터와 아마릴(SU계 당뇨약) 등으로 닦아놓은 영업망으로 극복했다. 올해는 400억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7번째 출시됐던 '테넬리아'는 어느새 4위도 눈앞이다.한독 General Medicine 프랜차이즈 안지영 상무는 테넬리아 성장을 주도한 인물이다. 안 상무에게 '테넬리아' 성장기를 들어봤다.다음은 일문일답.2015년 10월 한독에 합류했다. 5년 정도 시간이 흘렀는데 그간 어떤 역할을 맡았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 궁금하다 지난 5년간 한독에서 크고 작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15년말 당뇨 및 심혈관계질환, 백신 마케팅 총괄로 한독에 입사했다.2017년에는 테넬리아 매출이 약 250억을 달성했다. 당뇨 제품을 담당하는 커머셜팀에게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던 한 해였다. 2017년 말에는 대사성 내과 질환 및 Primary Care 영역 전문약을 담당하는 general medicine으로 조직이 통합됐다. 이에 마케팅 총괄로 업무가 확대됐다.올초에는 general medicine 부서의 커머셜 헤드(마케팅, 영업 총괄)를 담당하게 됐다. 올해 테넬리아 400억 매출 돌파를 포함해 general medicine 부서에서 1800억 이상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테넬리아 질문이다. 해당 제품에 대한 시장 성공 여부는 처방액과 직결된다. 출시 후 지금까지 매출액 등 의미있는 수치를 설명해준다면선점된 시장에서 신규 치료제가 순위를 탈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테넬리아는 치열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후발주자(DPP-4 억제제 중 7번째)임에도 출시 후 매년 두 자리 수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2017년에는 전년대비 68% 성장(유비스트 기준)했고 2018년에는 3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올해 400억원 매출을 돌파하고 DPP-4억제제 중 5위를 넘어 4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테넬리아 성공 요인은 여러가지가 복합된 결과다. 그 중 하나는 임상 데이터다. 의료진이 당뇨병치료제를 볼 때 가장 중시하는 데이터(목표 혈당 도달률 등)는 무엇인가. 이 부분에 대해 테넬리아가 충족을 시키고 있는가당뇨병은 평생 관리를 해야하는 만큼 목표혈당 도달과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하면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목표혈당으로부터 혈당이 1% 내려가면 당뇨병 관련 사망률이 21% 감소하며, 신장질환 및 미세혈관 질환 발병률이 37% 줄어든다. 하지만 현재 국내 당뇨병 환자 관리 실태를 보면 대한당뇨학회의 가이드라인 HbA1c(당화혈색소)를 6.5%이하로 관리하는 환자는 27.9%에 불과하다. 미국당뇨학회 가이드라인인 7% 이하로 관리하는 환자도 43.4%에 불과해 전체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목표혈당을 조절하지 못하고 있다.테넬리아의 목표혈당 도달률(HbA1c < 7.0% 기준)은 69.4%로 DPP-4i 억제제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다. 기존 DPP-4 억제제 목표혈당 도달률은 35~43%이다.실제 테넬리아를 사용해본 선생님들도 대부분 혈당강하 효과가 뛰어나다는 반응이다. 또 테넬리아는 다양한 임상연구에서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저녁 식후 혈당까지 지속적으로 조절됨이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콩팥기능 장애 환자에서 용법, 용량을 별도로 조정할 필요 없이 처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처방약은 데이터를 쌓일수록 좋다. 리얼월드, 병용요법 등에 대한 추가적 임상 계획(SGLT-2i 병용 등)이나 축적된 데이터가 있다면테넬리아는 5년 간 쌓인 처방 경험과 다양한 연구를 통해 효과를 계속 입증해가고 있다. 특히 '테넬리아 3제 병용요법 연구'를 통해 테넬리아가 시장의 선두에 있는 자누비아와 동등한 수준의 혈당강하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현재 진행하고 있는 스위치 스터디의 중간결과를 통해서도 그 효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스위치 스터디는 다른 DPP-4i를 테넬리아로 변경했을 때 효과를 보는 전향적 관찰연구이다. 앞으로는 최근 당뇨병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중요한 약제로 떠오른 SGLT-2i 계열과의 병용법 연구를 통해 테넬리아와 SGLT-2i의 병용효과 및 안전성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최근 항산화 작용기전도 입증했다고 들었다그렇다. 영남대학교 의료원 내분비내과 연구팀은 테넬리아가 독자적인 기전으로 고혈당으로 인한 산화 스트레스를 억제하여 직접 베타세포를 보호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DPP-4i 억제제 중 하나인 테네리글립틴의 항산화와 베타세포 보호 효과에 대한 작용기전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한독은 다양한 기전의 당뇨병약을 보유중이다. 이는 의료진과 환자에게 어떤 의미인가한독은 1973년 '다오닐' 발매를 시작으로 1998년 '아마릴', 2005년 '아마릴M', 2009년 '아마릴멕스'를 출시했다. 아마릴 패밀리는 오랫동안 경구용 치료제 1위를 해오며 한독 당뇨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었다. 아마릴멕스는 세계 최초의 특허 기술을 이용한 속방형 글리메피리드와 서방형 메트포르민 복합제다. 한독은 기술을 인정받아 대한민국신약개발상 기술상을 수상했다.이후에도 한독은 지속적으로 당뇨병 제품을 확보해왔다. DPP-4i 계열 '테넬리아', SGLT-2 '슈글렛,' '인슐린 글라지아' 등 거의 모든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당뇨병은 복잡한 기전으로 발병하는 만성질환으로 한두가지 계열 치료제로 당뇨병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현재 거의 모든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한독 제품만으로도 대부분의 당뇨 환자에게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한독은 단지 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토탈 당뇨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테넬리아 성공 요인에는 마케팅도 한 몫했다고 보여진다 테넬리아의 가장 큰 성장 요인은 제품력에 있다. 하지만 제품력이 좋다고 치열한 당뇨 시장에서지속 성장을 이뤄내기 어렵다. 한독은 테넬리아 출시부터 '강력한 브랜딩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일관되게 이어왔다. 테넬리아가 7번째 출시됐다는 단점을 오히려 럭키 세븐으로 활용하며 인지를 강화해 나갔다. 매월 7일이 들어가는 날짜에 캠페인을 진행하고 강점을 담은 T.E.N 메시지를 개발해 5년간 꾸준히 전달해왔다.또, 한독은 T.E.N 메시지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임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근거 중심의 활동을 펼쳤다. '테넬리아 3제 병용요법 연구'를 통해 테넬리아가 시장 선두에 있는 자누비아와 헤드투헤드 비교를 했다. 제품력에 자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도전이다. 현재 테넬리아와 자디앙의 병용요법도 마찬가지다.한독의 당뇨 명가 신뢰도도 작용했다고 보는가테넬리아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한독이 오랫동안 쌓아온 당뇨 비즈니스의 경쟁력' 덕분이다. 한독하면 당뇨 명가, 당뇨 비즈니스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거의 50년간 당뇨 비즈니스를 해왔고 특히 아마릴은 당뇨병 치료제 중 성공 케이스로 손에 꼽힌다. 현재 한독은 다양한 당뇨병 치료제는 물론 100억원 이상 판매되고 있는 혈당측정기 바로잰, 메드트로닉 연속혈당측정 시스템 등 토탈 당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테넬리아의 시장 성공이 가져온 순기능이 있다면. R&D 자원 확보, 기업 가치 상승 등이 있을 것 같다한독은 당뇨치료/예방/관리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아마릴은 한독이 당뇨비즈니스에 성공 역량 및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테넬리아 성공은 한독이 대한민국 당뇨명가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게 했다. 테넬리아의 성장 한독 당뇨 비즈니스에 좋은 제품을 도입하는데도 큰 영향을 준다. 슈글렛, 글라지아 같이 우수한 치료제를 도입하고 CGM 등 당뇨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한독 기업 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테넬리아 올해 목표와 한독 당뇨 비즈니스가 추구하는 방향은테넬리아는 올해 4백억원 매출을 돌파하고 DPP-4 억제제 중 5위를 넘어 4위로 순위 탈환을 할 계획이다. 테넬리아뿐 아니라 전체적인 당뇨 비즈니스 성장도 중요하다. 각 제품 성장과 더불어 시너지를 통한 당뇨 비즈니스 전체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다.한독은 단순히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통해 기여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한독은 1998년 아마릴 발매 이후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당뇨병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특히 1998년에 시작한 'SDM(Staged Diabetes Management)'은 미국 국제 당뇨병 센터(IDC)와 세계 보건기구(WHO)가 개발한 당뇨병 치료 지침을 기반으로 고안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2010년부터는 대한당뇨병학회와 함께 'EGDM 프로그램(Essential Guideline to Diabetes Management)'이라는 한국형 당뇨병 관리 워크샵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2009년부터는 당뇨병 환우 대상 사회공헌활동인 '당당발걸음 캠페인'을 펼쳐 오고 있다. 해당 캠페인은 당뇨병 합병증으로 발 절단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당뇨병 환자들에게 발 건강관리 필요성을 알리는 한독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작년에는 양말 디자이너와 당뇨 양말을 개발해 클라우드 펀딩을 하고 어르신들에게 당뇨양말을 기부했다. 앞으로도 비즈니스 성장은 물론 당뇨 관리와 치료에 필요한 문제를 찾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2020-09-18 06:10:17이석준 -
"엘루비 메노락토, 식약처 검증 갱년기 유산균"용은실 수석부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 '엘루비 메노락토 프로바이오틱스'는 검증된 갱년기 유산균이다.식약처에서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내용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다.검증된 최초이자 유일한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겁다.홈쇼핑 완판 등으로 출시 2개월만에 52억원 매출을 올렸고 '머스트 해브 갱년기 유산균' 등 입소문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휴온스는 생산 공장 증대로 계획하고 있다.용은실 휴온스 건기식마케팅팀 수석 부장을 만나 '엘루비 메노락토'에 대해 들어봤다.'엘루비 메노락토' 주원료 YT1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락토바실러스 애시도필러스 YT1(Lactobacillus acidophilus YT1, 이하 YT1)'은 식약처에서 '갱년기 여성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 내용으로 기능성을 인정받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프로바이오틱스다. 정부출연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여성호르몬과 장내미생물상관관계 연구를 하던 중 처음으로 발견됐다.동물시험 모델을 통해 여성 호르몬 활성화와 관련된 '에스트로겐 수용체β(ER2)' 발현을 도와 체내 에스트로겐 저하에서 오는 다양한 갱년기 증상 완화에 관여하는 것이 확인됐다.기존 갱년기 원료와의 차이점은기존 갱년기 원료는 에스트로겐 보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YT1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발현을 도와 체내 에스트로겐이 잘 쓰여질 수 있도록 '스위치' 역할을 해준다는 새 개념의 여성 갱년기 원료다. 한국과 일본의 조성물 특허 등록이 완료됐고 현재는 한국미생물보존센터에서 균주가 보호되고 있다.휴온스는 2017년 한국식품연구원으로부터 YT1 기술을 이전 받아 '갱년기 건강 개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추진했고 올 4월 '엘루비 메노락토'를 출시하게 됐다.한국인 대상 인체적용시험 결과는 어땠나 휴온스와 한국식품연구원은 국립암센터와 건국대학교병원에서 중년 여성 85명 대상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갱년기 지표로 널리 알려진 '쿠퍼만지수(KMI)' 와 갱년기 삶의 질을 평가하는 '멘콜지수(MENQOL)' 모두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고 안전성도 입증했다.쿠퍼만지수와 멘콜지수란 무엇인가갱년기는 개개인마다 증상이 다르게 오는데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힘들어하는 증상들을 11가지로 구분해 평가하는 것이 '쿠퍼만지수', 이것을 조금 더 세분화해 29가지 항목으로 평가하는 지표가 '멘콜지수'다.결과는연구팀은 갱년기 증상을 보이는 여성 85명을 두 개 그룹으로 나눠 12주간 'YT1' 제품을 섭취한 시험군과 위약군을 비교했다.그 결과 '쿠퍼만지수' 개별항목 ▲안면홍조 ▲질건조∙분비물 감소 ▲손발저림 ▲신경과민 ▲우울증 ▲가슴 두근거림 ▲근관절통 ▲피로 ▲개미환각 ▲두통 등 10개 항목에서 유의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쿠퍼만지수는 대표적인 갱년기 판단 평기 지표인가쿠퍼만지수는 미국 뉴욕 의과대학의 쿠퍼만 박사가 고안한 방법이다. 갱년기 여성이 겪는 대표 증상 수준이나 경과를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만든 지표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갱년기 진단 지표다.지수 총점으로 비교하자면지수 총점은 평균 11.25점으로 위약군(32.75점) 대비 21.5점 개선된 결과를 확인했다.일반적으로 쿠퍼만지수가 15점 이상이면 중증 갱년기로 판단된다. 30점을 넘었던 심한 정도의 갱년기 여성 평균 점수가 15점 이하로 낮아졌다는 것은 매우 유의적인 개선 효과다.YT1은 갱년기 여성들이 흔히 겪지만 쿠퍼만지수에는 포함되지 않던 '질건조 및 분비물' 항목에서도 유의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멘콜지수는 어땠나'멘콜지수'도 ▲신체적(3가지 증상) ▲심리사회적 증상(7가지 증상) ▲혈관운동상태(16가지 증상) ▲성적상태(3가지 증상)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되는 결과가 확인됐다. 부작용도 없었다.해당 결과가 공신력을 얻으려면 유명 학술지에 실려야한다연구결과는 최근 SCI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3.303)’ 최신호에 ‘The Effect of Lactobacillus acidophilus YT1(MENOLACTO) on Improving Menopausal Symptoms: A Randomized, Double-Blinde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 제목으로 게재됐다.엘루비 메노락토에는 휴온스만의 특허 받은 3중 코팅 기술이 적용됐다고 들었다 'YT1'은 살아있는 유산균이기 때문에 소화기관을 지나 대장까지 생존시키는 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휴온스는 'YT1'이 장에 잘 정착해 본래의 생리활성 기능을 발현할 수 있도록 자체 코팅 기술을 연구했다.그 결과 일반 유산균 코팅 기술에 비해 저장안정성과 장내안정성을 획기적으로 증진시켜줄 뿐 아니라 열안정성, 내산성, 내담즙성 및 소화효소에 대한 안정성까지 증진시킨 3중 코팅 기술을 개발해냈다.해당 기술은 '안전성이 증진된 유산균 및 이의 제조방법'에 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엘루비 메노락토에 대한 향후 계획이 있다면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갱년기 유산균 'YT1' 효과와 '엘루비 메노락토' 브랜드 자체 인지도를 향상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직접 소통할 수 있는 SNS 채널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갱년기 건강기능식품은 직접 구매해 섭취하기도 하지만 선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선물 아이템으로도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속적인 판매 증가로 생산 공장 증대도 계획하고 있다. 유통 채널 또한 지금의 홈쇼핑 중심에서 온/오프라인 채널로의 확장도 고려하고 있다. 제품 측면에서도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 상황 등을 고려해 분말, 복합기능성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2020-09-09 06:18:50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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