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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크로스핏에 푹빠진 약사…부캐x본캐 콜라보 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크로스핏은 어느 한 분야에 특화된 피트니스 프로그램이 아닌 심폐지구력과 최대근력, 유연성, 협응력, 민첩성, 균형감각, 정확성, 파워, 스태미너, 속도와 같은 10가지 영역의 육체능력을 골고루 극대화하려는 시도이다.'크로스핏의 창시자인 그레그 글래스먼(Greg Glassman)이 헌장(Crossfit Foundation)에서 내린 정의처럼 크로스핏은 종합적인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전신운동으로 통한다.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내야 하다 보니 아무나 범접할 수 없는 운동이기도 하다.소윤 약사(32·전남대 약대)가 크로스핏에 빠진 것은 1년 10개월 전쯤이다. 요가, 필라테스, 헬스, 수영 등을 섭렵할 만큼 운동 마니아인 소 약사를 크로스핏이라는 종착지로 이끈 매력은 턱 끝까지 숨이 차오르는 희열이었다. 또 승부욕과 에너제틱함을 충분히 발산할 수 있는 운동이라는 점도 한 몫 했다."나름 몸을 잘 쓴다고 생각했었는데 크로스핏은 전혀 다른 운동이더라고요. 헬스가 홀로 타깃을 정하는 고립운동이라면 크로스핏은 같이, 또 따로 하는 운동이면서 근력과 유산소, 체조, 심장 강화 운동인 카디오를 모두 잘 해야 하는 운동이거든요."소 약사의 손과 손목 등은 늘 굳은 살과 상처가 가득하지만 그는 이것을 '훈장'이라고 표현한다. 100kg이 넘는 무게를 견뎌내야 하고, 제한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수를 반복해야 하고, 정해진 반복 수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수행해야 하는 와드(WOD, WorkOut of the Day)를 해야 하다 보니 몸은 멍과 굳은 살, 상처 투성이지만 그는 '중독'이라고 표현한다.크로스핏을 접하고 난 뒤 그는 '예쁜 몸'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 날씬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로 인해 식이를 제한하고, 체중에 대한 강박을 받았었다면 크로스핏을 시작한 이후에는 건강하고 탄탄한 몸이 곧 예쁜 몸이라는 정의를 내리게 됐다. 5명에서 18명 정도가 함께 하는 운동이다 보니 나애대도, 직업도 다양하다. 소 약사는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에너지를 얻는다. "현재 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일하고 있는데 오후 시간대가 되면 아무래도 몸도 찌뿌둥하고 활력도 줄어들거든요. 퇴근 후에 운동을 가면 '이제 살겠다'라는 마음이 들어요. 오늘은 절대 안 가야지 하고 있어도 발 길이 먼저 향한다고나 할까요."그는 유튜브 채널 '크로쏘핏'도 운영하고 있다. "자세를 분석해야 하다 보니 영상을 찍는데, 핸드폰에 쌓여가는 영상을 그냥 버리기에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편집을 배우면서 유튜브 채널을 만들게 됐습니다."유튜브 채널 '크로쏘핏' 조회수 400만회를 기록한 숏츠영상. 재미로 만들기 시작한 채널의 구독자도 점점 늘어 철봉에 매달려 원판을 주고 받는 Shorts(쇼츠) 영상의 조회수는 400만회를 육박한다.그가 약사다 보니 자연스럽게 DM이나 댓글을 통해 영양이나 건강상담을 하는 경우도 늘어났다. 해외에서 직구한 단백질이나 유산균, 오메가3 등을 챙겨 먹는 게 보통이지만 정작 본인이 먹고 있는 영양제나 건기식이 본인에게 맞는지 등을 분별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아무래도 약사다 보니 직구가 가능한 건기식이나 직구를 하면 안 되는 건기식 등을 얘기해 주고, 각각에 맞는 영양상담도 해주고 있어요. 작년에는 스포츠 영양코치 2급 자격증도 취득했고요."소 약사가 바쁜 와중에도 유튜브 채널을 계속하는 이유는 부캐인 크로스핏과 본캐인 약사를 콜라보 하고자 하는 데 있다. 신체 매커니즘이나 운동을 하면서 먹으면 좋은 건강기능식품, 운동 전 후 스트레칭법 등을 약사의 관점에서 소개하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또 다른 운동에 도전해 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직까지는 크로스핏 러버"라며 "걸핏 대회에 출전해 매번 더 나은 기록을 세우고, 약사로서 크로스핏을 하는 사람들에게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2023-03-03 15:53:41강혜경 -
"버리기 아까운 약국 데이터, 직접 분석해 봤더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요즘 약국이 너무 안되는데, 우리 약국만 그런 건가?", "오늘 유독 환자가 많네. 다른 약국들도 그런가?"개국 약사라면 누구나 궁금해 하는 부분입니다. 전체 약국의 흐름을 볼 수 있다면 매출 정체가 비단 내 약국만의 탓은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를 수 있고, 다른 약국에서 잘 팔리는 약을 우리 약국에서도 메인 위치에 전면 배치해 두면 매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내 약국은 이런데 다른 약국은 어떨까?"라는 궁금증으로부터 케어인사이트가 시작됩니다. '약국 매출 들여다 보니 키트 울고, 감기약·해열제 웃었다', '연휴에 확진자 감소까지…약국 조제·매약 매출 곤두박질'과 같이 약국 현장의 흐름을 담은 기사 역시 그렇습니다. 적어도 400여곳의 고정 패널 약국의 운영 상황을 들여다 보면 보다 보편적인 약국 현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데일리팜 기사에서도 '약국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라는 인용구를 자주 보셨을 겁니다. 케어인사이트는 약국현장 (Real World Data)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휴베이스 산하(Data Science team )입니다. 김민영 경영관리이사를 통해 케어인사이트를 들여다 봤습니다.-케어인사이트, 탄생 배경은? 데이터이다. 약국 현장에서 매일, 실시간으로 고객의 움직임과 구매 동향에 대한 데이터가 생겨나고 누적된다. 먼저 데이터 분석에 나선 업계가 편의점이다. 편의점 업계는 POS 데이터를 바탕으로 점차 매장별 제품을 세분화하고 범주화 하는 추세다. 10대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이 무엇인지, 20대 여성이 선호하는 제품은 무엇인지 '세대별 소비취향'을 읽고, 제품 구색과 진열 등에 활용한다.'출퇴근길 주요 고객은 20대 후반~30대 중반 여성이고 껌, 초콜릿, 생수, 기능성 음료가 잘 팔린다. 매출이 가장 높은 시간은 오전 8시와 오후 6시다'와 같은 데이터가 나오는 것이다. 같은 방식으로 약국의 데이터도 약사들에게, 제약사에게 주요한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하나의 점으로 생겨나는 개별 데이터는 그 자체의 의미를 깨닫기 어렵지만 여러 개의 점으로 이뤄지는 선은 어떤 방향성을 가리키고, 한 곳의 선이 아닌 수 백개의 선이 모이면서 확실한 트렌드가 보이기 때문이다. 휴베이스 역시 케어인사이트라는 이름을 달고 4년째 데이터 사업을 하고 있다.-약국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장점은? 휴베이스 POS를 사용하는 400여처가 패널로 고정돼 데이터를 제공하다 보니 n수 자체가 압도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실시간 흐름을 읽을 수 있다는 데서 큰 의미를 가진다.주간, 월간 데이터를 가장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소위 '살아있는 실시간 데이터'를 가장 빨리,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스크와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폭증하면서 정부가 케어인사이트 측으로 데이터를 요청해 공급하기도 했다.특히 대부분 약업계 데이터 분석이 ETC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케어인사이트 서비스는 OTC를 주력으로 하는 제약회사들의 관심도 높다. 가령 '여드름 연고'나 '구내염 치료제' 시장에서 어느 제품의 판매가 가장 높은지, 새롭게 제품을 출시한다고 가정할 때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 지 등을 파악하는 데도 용이하다. 때문에 관련한 제약사들의 데이터 구매도 이뤄지고 있고, 의약품 수급 불균형이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들의 관심도 높다.-궁극적인 목적은? 약국에서 발생하는 살아있는 정보를 데이로서 가치를 부여해 다시 약국에 접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휴베이스는 회원 약국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약국과 가장 유사한 약국 형태의 데이터를 조사·분석해 다시 피드백 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먼저 약국에서는 내 약국에서만 잘 나가는 제품인지, 전국적으로 잘 나가는 제품인지 분석해 제품을 취급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전국적으로 잘 나가는 제품이 우리 약국에는 없거나, 적게 배치돼 있다면 매출의 기회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또 비슷한 약국의 입지와 상황 등을 조합해도 유의미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아과, 이비인후과, 내과 등으로 분류할 수도 있고, 지역 별로 조합할 수도 있다. 과별 TOP100 품목을 주별, 월별로 제공하고 자신의 약국의 구색을 점검하고 추가 비치하는 형태로 현장에서 반영할 수 있다.정확한 정보를 언론을 통해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도 중요하다. 또한 비즈니스 모델로도 활용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은 제약사들이 관련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n수가 커진다면 더 큰 비즈니스로도 활용이 가능할 것 같다. 현재의 블로그 형태의 케어인사이트를 별도 홈페이지로 탈바꿈해 이용에 있어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2023-02-28 16:48:30강혜경 -
"업계 최고 수준 수익성 사업구조 구축...혁신성장 지속"[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은 국내 전통제약사 중 가장 주목받는 행보를 보이는 업체 중 하나다.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동시에 경신하는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체개발 신약 카나브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복합제를 내놓으며 탄탄한 캐시카우를 확보했고, 다국적제약사의 판권을 통째로 사들이는 전략도 구사한다. 국내 기업이 어려움을 겪던 항암제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장두현 보령 대표이사 사장장두현 보령 대표이사 사장(47)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임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 당초 계획했던 ‘2026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2000억원’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갖춘 사업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지난 몇 년간 보령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보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66억원으로 전년보다 36.6% 늘었고 매출은 7605억원으로 21.2% 성장했다. 당초 보령이 목표로 내세웠던 연매출 650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보령은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 영업이익과 매출이 동반 신기록을 경신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최근 4년 간 매출은 65.2% 확대됐고 영업이익은 126.8% 치솟았다. 외형과 수익성을 모두 확대하는 고순도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장 대표는 “자체 개발·생산 의약품의 비중이 높다는 점이 보령의 큰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보령의 매출 중 제품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9.4%다. 상품 매출은 비중은 40.6%다. 상품 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보령의 상품 매출 비중은 국내 제약사 중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장 대표는 “2026년까지 자체 생산 제품 비중을 70% 수준으로 끌어올려 업계 최고의 수익성 갖추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고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허가 만료되는 대형 품목의 퍼스트 제네릭 개발에 집중하고 당뇨, 고지혈, 비뇨기 등 다양한 분야의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구축에도 집중할 계획이다.카나브 패밀리가 실적 상승세 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의 중심에 있다.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해 1302억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2011년 발매된 카나브는 보령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신약이다.보령은 고혈압신약 카나브의 시장성을 확인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복합제를 장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보령은 2013년 카나브와 이뇨제 리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결합한 라코르를 내놓았다. 라코르는 동화약품이 판매한다. 2016년 카나브에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약물 암로디핀을 결합한 듀카브와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투베로를 선보였다. 2019년 듀카브에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제 듀카로와 카나브에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을 결합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아카브를 발매했다. 지난해 6월에는 카나브에 암로디핀과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결합한 듀카브플러스를 출시했다. 평균 2년에 복합제 1개를 내놓으며 경쟁력을 강화한 셈이다.장 대표는 “2026년까지 카나브패밀리의 연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하고 복합제 라인업 바탕으로 올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보령은 피마사르탄과 인다파미드를 결합한 카나브 2제 복합제를 비롯해 고혈압·고지혈증 치료를 위한 3, 4제 복합제 개발에 나서며 라인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항암제 사업도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했다. 보령은 지난 2020년 5월 ONCO(항암) 부문을 신설했다. 전문의약품 부문 산하에 있던 조직을 별도 부문으로 독립시켰다. 국내외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항암제와 바이오시밀러의 판권을 확보했고 오리지널 항암제의 판권을 사들이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으로 젬자와 알림타를 장착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항암제 사업 매출이 464억원으로 카나브 패밀리를 주축으로 구성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부문(450억원)을 넘어섰다.장 대표는 “올해도 LBA 전략을 통해 국내외에서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으며 치료제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 품목의 인수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목표를 제시했다.이미 LBA 전략으로 도입한 제품의 성장 전략이 시장에서 주효하고 있다. 보령은 2014년부터 항암제 젬자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해오다 2020년 5월 국내 권리를 인수했다. 지난 1997년 일라이릴리가 국내 허가를 받은 젬자는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등에 사용되는 세포독성항암제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젬자의 매출은 2018년 145억원, 2019년과 2020년 143억원으로 정체를 나타내다 보령이 인수한 2021년 158억원으로 반등했다. 지난해에는 191억원으로 2년 전보다 33.0% 확대됐다. 국내 발매된 지 20년이 넘은 ‘올드 드럭’이 갑작스럽게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미 국내외 제약사 10곳이 젬자 제네릭 제품을 내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이 보유한 신뢰도와 보령의 항암제 영업력이 시너지를 낸 셈이다.장 대표는 “LBA는 지속적으로 이익을 보장하는 캐시카우 역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지렛대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LBA는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에 비해 추가 투자 비용이 적을 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처방시장에 특화된 전략이다”라고 전했다.항암제 라인업도 더욱 보강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암종별 포트폴리오 확장 노력을 지속하며, 신규 출시 품목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폐암 분야에서 지난해 인수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와 올해 출시 예정인 소세포폐암 신약 젭젤카의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젭젤카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에서 개발한 항암신약으로 지난해 품목허가를 거쳐 올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선 보령이 판매 독점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보령이 최근 인수한 파클리탁셀 성분의 탁솔도 새롭게 가세한다.장 대표는 혈액암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 보령은 2021 국내 유일의 혈액암 전문그룹을 신설하며 혈액암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다. 보령은 올해 주요 혈액암 제품인 벨킨, 데비킨, 비자다킨, 벤코드, 글리마 등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데 집중할 방침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도입한 바이오시밀러 분야도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 보령은 2021년부터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을 판매 중이다. 보령이 판매를 시작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빠른 속도로 확대됐다. 삼페넷은 지난해 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7% 성장했고, 온베브지는 지난해 193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421% 성장했다.장 대표는 “지금까지 자가 제품력 강화, 성장 품목 중심으로 의약품 포트폴리오 개편, 영업마케팅 효율화 등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는데 집중했다”라면서 “올해는 만성질환 중심의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중점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혁신성장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2023-02-27 06:18:06천승현 -
중환자실 필수로 자리잡은 'CRRT'…코로나에도 대활약[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증 환자가 급증하던 시기 인공 심폐장치 에크모(ECMO)와 함께 환자들의 생명을 살린 기계가 있다. 코로나19 합병증으로 급성 신부전이 온 환자들에게 인공 신장(콩팥) 역할을 해 준 '지속적 신대체요법(CRRT, 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이다.CRRT는 신장이 망가진 중증 급성 환자의 혈액을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체외순환을 통해 정화해주는 생명유지 장치다. 급성 신부전으로 콩팥이 망가진 환자들에게 인공 신장 기능을 수행하게 해준다. 중증 환자에서 CRRT를 써야 할 급성 신장 손상이 나타나는 비율은 약 30% 정도다. 갑자기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하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져 사망률이 50%까지 증가하게 된다.CRRT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ECMO와 함께 중증 환자를 살리는 지대한 역할을 했다. 황원민 건양대의대 신장내과 교수는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바이러스로 인해 사이토카인 등이 발생하며 혈관이 수축되고, 수축된 혈관에 혈전이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신장 기능이 갑자기 망가지는 급성 신부전을 겪는다"라며 "이들이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동안 CRRT를 쓰게 되면 신장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 CRRT는 ECMO와 함께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한 기계"라고 설명했다.황원민 교수 일반적인 투석은 단시간에 많은 혈액을 빼 거르느라 혈압이 급격히 떨어진다. 반면 CRRT는 피를 빼내는 속도를 약 3분의 1로 낮춰 지속적인 신 기능 대체 효과를 낸다. 혈압이 조금만 낮아져도 생명에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중환자에게는 CRRT가 더 적합하다.중환자실에서 투석 역할을 하는 CRRT는 이미 중환자실 내 필수 장비로 자리잡았다. 한국도 CRRT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보급하며 선진국 수준으로 대비가 된 상태다. 이는 코로나19로 급작스럽게 기계 수요가 늘어났을 때 빠른 대처를 가능하게 했다.일반적으로 신장은 한번 망가지면 회복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급성 신부전이 왔을 때 CRRT로 적절한 대처를 해 주면 신장 기능을 원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 급성 신부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만성 신부전으로 악화하는 비율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황 교수는 "CRRT를 쓰는 동안 신장 기능을 망가지게 한 원인 질환을 빨리 치료하면 신장은 100%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원인 질환 치료가 잘 안 된 소수 환자들만 신장이 온전한 상태로 회복을 못해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진다"며 "결국 급성 신부전을 초기에 잘 컨트롤하면 만성 신부전 환자를 줄이고 평생 투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초기 치료에 따라 환자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CRRT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국제적으로 CRRT를 잘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월 21일 국내에서 개최되는 2023 아시아태평양 AKI-CRRT 국제학회(APAC 2023)가 대표적이다. 이 학회는 매년 급성 심부전 환자에 따른 적절한 CRRT 치료법을 논의하고 새로운 연구 결과를 살펴보는 국제 학회다. 코로나19로 4년 만에 열리는 올해 학회 개최지로 대구가 선정됐다. 대한신장학회가 올해 학회를 주도한다.황 교수는 APAC 2023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서 학회를 이끌 예정이다. 그는 "경험이 풍부한 미국, 유럽 석학 40여명을 초청해 그들의 연구 경험을 듣고, 코로나19 때 급성 신부전 환자 치료 경험, 새로운 연구 결과나 새로운 시도 등을 토의하는 자리"라며 "약 1000~1500명이 참석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 교수는 넥스트 팬데믹을 대비해 전문가들이 다양한 연구와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외국에서는 신장내과 전문의가 중환자 전문의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 우리나라 젊은 선생님들도 최근 중환자 치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전문가들이 모여 더 나은 치료를 위한 국제적 학술의 장이 우리나라에서 열린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국가적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많은 역할을 하는 과가 신장내과다. 약, 독성물질, 탈수 등 어떤 요인으로라도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중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젊은 의료진들이 중증 환자들을 살릴 수 있는 연구를 활발히 이어갈 수 있도록 활발한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2023-02-24 06:17:19정새임 -
"삼진 마곡센터, R&D 전환점...신약개발 제약사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삼진제약은 지난 코로나19 정국 3년 간 많은 변화를 일궜다. 서울 마곡지구에 새로운 연구센터를 오픈했고 연구개발(R&D) 사령탑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최근에는 바이오 벤처, 디지털헬스케어, 인공지능(AI) 업체들과 협력체계를 가동하며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 사장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 사장(66)은 최근 마곡연구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괄목할만한 변화가 많았다. 전체적으로 회사가 많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삼진제약은 지난 1968년 창립 이후 55년이 지났지만 아직 신약을 배출한 경험이 없다. 하지만 최 대표는 "최근 준공한 마곡연구센터 준공이 R&D 전략의 큰 전환점이 되고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난 2021년 12월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로 개소한 마곡연구센터는 미래 신약개발에 대한 삼진제약의 의지가 담겼다. 마곡연구센터는 연면적 1만3340㎡ 규모에 지상 8층, 지하 4층으로 구성됐다. 신약연구개발에 특화된 판교중앙연구소와 본사에 있던 임상·개발팀 구성원들이 마곡 연구센터에 집결했다. 마곡연구센터는 최첨단 연구시설과 함께 석박사급 80여명의 연구원들이 포진했다.최 대표는 “마곡연구센터는 개소 후 방문했던 모든 국내외 유수의 연구진들이 감탄할 정도의 연구자 친화적으로 건축된 연구실과 최신식 실험기기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라면서 “연구소 확장 이전으로 신약개발 초기 단계에서 임상·허가 등의 최종 단계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수행 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을 갖췄다”고 자평했다.마곡연구센터는 아름다운 건축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특별시 건축상 총 3개 부분을 수상하면서 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연구센터 1층 로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직형 스마트팜’이 자리하고 있어,고품질의 유기농 채소를 구성원들이 일상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연 친화적 생활 환경이 조성됐다.삼진제약은 마곡연구센터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하며 R&D 전략도 전면 개편했다. 지난해 3월 영입한 이수민 연구센터장은 SK케미칼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팀장을 맡았다. 이 센터장은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 연구원으로 입사한 이후 신약개발, AI 플랫폼 개발, 공동 연구, 투자 책임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최 대표는 “최근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면서 많은 초기 과제들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과제들은 과감하게 투자하고 가능성이 낮은 과제들은 신속히 중단하는 신속의사결정 전략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삼진제약은 이 센터장의 합류 이후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전개 중이다.삼진제약은 지난해부터 휴레이포지티브, 아리바이오, 사이클리카, 심플렉스, 온코빅스, 인센리브로, 핀테라퓨틱스, 바스젠바이오, 노벨노빌리티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1년 동안 공동연구 협약을 10건 체결할 정도로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활동을 펼치고 있다.디지털헬스케어(휴레이포지티브),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아리바이오, 온코빅스, 핀테라퓨틱스, 노벨티노빌리티), AI 신약개발기업(심플렉스, 인세리브로, 바스젠바이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특화된 기업들과 손 잡았다.최 대표는 “이수민 센터장의 취임 이후 10개 이상의 초기 파이프라인을 구축했고 현재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올해는 이전보다 높은 수준으로 R&D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삼진제약 마곡연구센터 삼진제약은 중점 연구분야로 항암제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을 낙점했다. 면역항암제는 인체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하거나 강화시켜 면역세포들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치료제다. 키트루다를 필두로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분야 중 하나다. 대표적인 섬유화 질환인 NASH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30조원에 달하지만 개발 난이도가 높아 현재까지 FDA 허가를 받은 신약은 없어 블루오션으로 지목된다.삼진제약은 현재 명역항암제와 NASH치료제 분야에서 총 10개가 넘는 조기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현재 후보물질 탐색 단계에 있지만 신속하게 개발 과제를 선정하고 항암제 분야에서는 면역항암제를 중심으로 총 6개의 파이프라인이 후보물질탐색 단계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최 대표는 “면역항암제와 NASH치료제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명확하고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높아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인류의 건강증진과 회사 이익 창출을 모두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항체-약물접합체(ADC)와 표적단백질분해(PROTAC)도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했다. 최 대표는 “삼진제약은 30년이 넘는 우수한 저분자화합물 개발 노하우를 갖고 있다. 현재 석박사 1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의약합성연구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상 1상과 2상 단계까지 진행한 파이프라인 물질이 모두 저분자화합물이다”라고 소개했다.삼진제약의 저분자화합물 개발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질병 단백질 타깃을 새로운 접근법으로 공략하면 난치병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AI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최 대표는 “국내 중견제약사가 글로벌 빅파마 수준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시스템을 구축하기엔 물적, 인적 자원의 한계가 있다. AI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로 활용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삼진제약은 새로운 질병 원인 단백질을 도출했고 이에 결합할 수 있는 계열 최초 신약(First in class) 화합물들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외 유망 AI기업들과 손 잡았다. 지난해 8월에는 사내에 인 실리코(in silico)팀을 별도로 꾸려 자체적으로 AI 신약개발 역량을 구축했다.최 대표는 삼진제약의 중장기 신약개발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5년 뒤에는 기술이전 5건을 비롯해 임상 1상단계 과제 4개, 전임상 단계 과제 10개를 보유하겠다는 목표다. 이후 2년마다 기술이전 1건씩을 성사시키고 10년 뒤에는 시판허가를 받은 신약을 최소 1개 품목을 보유하겠다는 청사진이다.대표는 “현재 초기 단계의 과제가 대부분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임상, 전임상 등의 각 개발 단계에 적절한 개수의 과제가 포진된 건강한 구조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면서 “신규 플랫폼 및 치료접근법에 대한 연구도 동시에 진행해 10년 뒤에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신규 플랫폼을 보유하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2023-02-23 06:19:44천승현 -
"약사국시 수석이라니...빨리 환자와 상담하고 싶어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국 실무실습을 하면서 환자들과 대면하고 상담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다는 걸 깨달았어요."올해 약사국시에서 동덕여자대학교 약학대학 김솔지(37) 씨가 수석을 차지했다. 늦깎이 약대생인 김 씨는 350점 만점에 324점(92.6점/100점 환산 기준)으로 합격자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16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제74회 약사 국시 합격자를 발표했다. 김 씨는 이탈리아에서 약사국시 합격 소식을 들었다.김 씨는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여행을 와있는데 합격 소식을 들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수석 합격이라 기쁘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또 김 씨는 “교수님들의 수업이 도움이 많이 됐다. 또 함께 고생하면서 내게 도움을 줬던 동기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김 씨는 약대생 실무실습 기간 약국 약사로 진로를 결정했다. 환자들과 소통하고 상담하는 일에 적성을 찾아서다.김 씨는 “약대생 때 실무실습을 하면서 환자들과 대면하고, 상담을 해주는 일이 적성에 맞는다는 걸 느꼈다. 일단 근무약사로 경험을 쌓다가 향후 약국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2023-02-16 18:14:49정흥준 -
"약국 생태계 붕괴없는 비대면·약 배달 규제책 만들 것"[데일리팜=이정환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제도화를 위한 입법을 코로나19 심각단계를 경계로 하향조정하기 전에 완료하고 싶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약 배달의 경우, 지역 약국가 생태계가 붕괴되거나 약사 업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를 포함한 규제 방안을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이미 시행되고 있는 한시적 비대면 진료, 약 배달이 코로나19 경계단계 조정으로 중단되지 않도록 의사 단체와 약사 단체가 정식 제도화를 위한 직능별 협의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해 복지부와 조속한 시일 내 머리를 맞대자는 제안이다.아울러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필수의약품 확보와 전국 약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품절약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산 원료를 사용하고 국내 제조하는 의약품에 대한 약가 우대 환경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적용하겠다고 밝혔다.13일 박민수 차관은 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비대면 진료, 약 배달, 국가필수약 가격 정책에 대한 소신과 청사진을 공개했다.◆비대면 진료·약 배달=박 차관은 비대면 진료 제도화 관련 의료계 협의를 거의 다 끝마쳤다고 했다. 다만 의료현안협의체가 가동 중인 상황으로, 구체적인 시점과 정확한 제도화 방안은 의료계 협의를 거쳐 공개할 것이란 방침이다.비대면 진료 제도화로 인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할 약 배달과 관련해서는 대한약사회와 논의가 아직 되지 않았으며, 조만간 약정 협의에 나설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 차관은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 제도화 시점에 대해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조정 되기 전 완료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구체적으로 박 차관은 "희망컨대 심각단계가 풀리기 전에 (비대면 진료) 법안을 통과시켰으면 한다. 그래야 공백 없이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한시적 비대면 진료를)하고 있는 것이라 시범사업도 필요 없다"고 피력했다.우리나라 방역당국은 오는 5월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해외 국가들이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를 논의하는 것과 발 맞춰 위기경보 단계 하향조정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박 차관이 의료계와 약사회에 오는 5월 전후 비대면 진료, 약 배달 제도화를 위한 협의를 끝마치자는 시그널을 보낸 셈이다.박 차관은 "약사회와 약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약 배달까지 강행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국민들의 수요를 위해 약사회가 선제적으로 협의안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박 차관은 "비대면 진료로 인한 약 배달은 약사회와 아직 논의가 안 됐다. 그러나 제도화 때 약 배달이 빠질 경우 국민 불편에 대한 모든 비난이 약사회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약사회에게 제도화 때 함께 논의하자는 제안을 했고, 약사회 협의안을 가지고 의료법 개정안과 함께 약사법을 개정해 코로나 심각단계가 풀리는 시점에 같이 가는 게 복지부 목표"라고 했다.박 차관은 비대면 진료 약 배달 허용으로 약사회가 가장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 '업권 붕괴' 즉, 지역 약국가 생태계 파괴라는 점도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이에 약 배달 제도화 시 현재 의약분업 시스템에 기반한 '1차의료기관 처방 후 인근 약국 또는 환자 근접 약국 조제' 질서가 크게 바뀌지 않도록 법령으로 룰 세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박 차관은 "약 배달 플랫폼 업체 규제는 현재 법이 없기 때문에 입법을 통한 기본적인 룰 셋팅이 필요하다"면서 "기본적인 룰 셋팅은 처방전이 발행됐을 때 조제할 약국을 처방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거리순으로 배정하도록 하거나, 환자 위치를 중심으로 거리순으로 약국이 뜨게 하는 방식의 모델로 입법을 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차관은 "이런 기본적인 룰 셋팅과 보안 관련 사항은 법률로 근거를 두고, 위반 시 (플랫폼 업체가)장사를 못하게 하거나 벌칙을 주는 법안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약사회가 요구하는 모델에 대해서는 지침 등으로 담아서 지킬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부연했다.플랫폼 업체의 수수료 요구나 서울 거주 환자가 부산 등 지방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인천 등 또 다른 지방 약국에서 조제를 받는 과정에서 생기는 의약품 구비 문제에 대해서도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박 차관은 "플랫폼들이 수수료를 요구할 수 있는데, 버스를 타면 버스료를 내듯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내야 할 것"이라며 "환자에게 내라면 안 낼 테고, 의료기관이나 약국이 내야 할 것이다. 정부는 그 비용 만큼의 수가 보전 등 구조를 짜겠다"고 말했다.박 차관은 "3년간 3500만건의 처방이 있었다. 제도화가 되면 의원 중심으로 하고 초진은 대면진료로 한다. 결국 대부분 만성질환자로, 동네 의원에서 진료한 뒤 그 옆 약국을 이용할 비율이 99%"라며 "부산 환자가 서울 의료기관을 갈 수 있겠지만 이런 사례는 매우 희귀해 제도를 흔들 만큼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품절약·국가필수약 정책=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변비약, 멀미약 등 품절의약품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의약품 원료 수급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필수약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다.특히 국산 원료와 국가필수약은 단순히 의약품 수급난으로 그칠 게 아니라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는 게 박 차관 견해다.이에 국가필수약 제조사와 국산 원료를 쓰는 제약사에게 혜택을 주는 약가정책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했다.박 차관은 "미국도 코로나를 겪으면서 제약바이오는 앞으로 수입에 의존하지 말고 국내 생산 체계로 바꾸자는 바이오행정명령을 내렸다"면서 "우리나라도 특히 필수약은 가격 고하를 막론하고 안정적인 공급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위해 필요한 만큼의 약가보상을 해야 한다"고 분명히 했다.박 차관은 "국산 원료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약가를 가능한 반영, 국산 원료를 쓰는 약에 더 약가 우대를 하는 정책을 할 것"이라며 "의약품은 매우 중요한 안보 품목이다. 필수약, 필수 원료를 리스트 업 하고 연구해서 일반 약가제도와 조금 다른 제도를 짤 것"이라고 했다.◆약가인하·급여정지, 과징금 대체 법안=김민석 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리베이트 의약품에 대한 약가인하·급여정지를 과징금으로 대체하는 법안에 대해 박 차관은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입법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자칫 불법 리베이트 처벌 수위를 낮출 수 있는 만큼 법제화는 신중히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소급 적용 조항에 대해서도 형평성 등을 감안해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박 차관은 "과징금 부과는 일시적 처분으로 약가인하에 비해 효과가 약화 할 우려가 있어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부칙의 소급 적용도 앞서 2018년 2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 논의 당시 법률 적용 안정성과 형평성을 고려해 소급적용 하지 않은 것으로 검토한 사항으로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023-02-14 18:10:08이정환 -
HLB제약 'R&D 신무기'로 글로벌 탑 티어 도전이상휘 HLB제약 연구소장이 제제연구실 전자현미경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HLB제약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항암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며, 후보물질 탐색·제제연구·임상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HLB제약 R&D센터는 DDS연구팀·제제연구팀을 주축으로 'DDS 플랫폼 기술 구축·장기지속형 주사제·혁신 및 개량신약 제형 연구' '개량신약·제네릭 의약품 개발·경구 제형 최적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이상휘 HLB제약 연구소장은 "SMEB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약물이 함유된 균일한 크기의 미립구를 안정·균일하게 연속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의약품의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 기술을 제형 연구 단계부터 적용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HLB제약 연구소는 다수의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 외부기관으로부터 '기술역량 우수기업'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우수기업연구소 지정' 인증을 받으며, 그 역량과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주목되는 파이프라인으로는 올해 1월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아픽사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HLBP-024를 들 수 있다.이번 국내 임상 1상 시험은 건강한 시험대상자에게서 HLBP-024와 아픽사반 경구제제 투여 후 안전·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비교하기 위한 임상이다.아픽사반 제형 엘리퀴스는 2021년 전 세계적으로 약 20조원 이상 팔리는 블록버스터급 약물로(COVID-19 백신을 제외하고 글로벌 매출 3위) 앞으로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이상휘 연구소장은 "HLBP-024 개발을 통해 경구 항응고제의 대표적 부작용인 위장관 출혈 문제의 개선과 뇌졸중 발생 위험 증가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최근에는 미국 CAR-T 치료제 개발 업체 최고 주주로 등극하며, 세포·바이오의약품 분야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는 세계 최초의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 킴리아 연구팀이 주축이 돼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에 설립한 바이오기업이다.이 소장은 "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2022년 9월 미국에서 키메릭항원수용체-T 세포(CAR-T) 치료제 SynKIR-110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고 난소암, 중피종, 담관암 등 3개 적응증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예비 효능 등을 평가할 예정"이라며 "HLB그룹은 리보세라닙을 필두로 항암 분야에서 다양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고, HLB제약 역시 신약개발에 직접 투자하고 나아가 HLB그룹이 개발한 신약의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해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HLB제약은 매출 성장을 위해 향남공장 리모델링을 계획 중에 있다.리모델링이 완성되면 보다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소를 확보함으로써 제네릭 생산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허가 신청 준비 중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생산 설비까지 확보할 수 있어 HLB그룹의 다양한 신약 생산기지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다음은 이상휘 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이력 사항은=성균관대 약학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대상중앙연구소·JW중외제약 C&C신약연구소를 거쳐 현재 HLB제약 연구소장으로 신약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의약화학(MediChem)과 약물전달시스템(DDS) 전문가로서 지난 27년간 주로 항암제, 중추신경계, 대사질환 관련 신약 연구를 주관하면서 성균관대 약학대학 겸임교수를 10년 간 역임했다.-HLB제약 연구소의 조직구성은=DDS연구팀과 제제연구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4명의 연구원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DDS연구팀은 DDS 플랫폼 기술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신약 연구를 하며 제제연구팀에서는 원료의약품(drug substance)을 가지고 적절한 안정성과 유효성을 갖는 개량신약 및 제네릭 의약품 등의 완제의약품(drug product)을 연구하고 있다.정두용 수석연구원, 김주성 수석연구원, 김미정 선임연구원, 김예지 주임연구원, 이한솔 주임연구원, 최강호 연구원, 이상휘 연구소장(왼쪽부터) 최낙용 선임연구원, 조성훈 선임연구원, 김동규 주임연구원, 이경수 수석연구원, 유홍현 연구원, 박희수 연구원, 이은용 선임연구원(왼쪽부터) 핵심인력인 연구팀장들은 국내 대형 제약사 출신으로 제형 연구 기술에 대해 10년 이상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나노·마이크로 입자, 리포좀, 하이드로겔, 필러, 생체재료 기반 의료기기 등 DDS 기반 기술과 복합제, 경구용 제제 서방형 플랫폼, 개량신약,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제품화 및 생산공정 연구개발에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HLB제약 연구소의 경쟁력은=자체 개발한 SMEB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약물이 함유된 균일한 크기의 미립구를 매우 안정적이며 균질하게 연속생산이 가능한 기술을 가지고 있다. 특히, 연속생산공정으로 생산 효율 증대와 의약품의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 기술을 제형 연구단계부터 적용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수 품질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제제연구팀의 확장 이전을 통해 기존 제네릭 품목에만 집중하던 연구에서 탈피해 첨단 연구장비와 시설 확충을 통한 제형 차별화와 개량신약 연구 및 특화 채널의 제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HLB제약 연구력은 다수의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 외부기관으로부터 기술역량 우수기업,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우수기업연구소 지정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업계 평균보다 젊은 인재들과 10년 이상의 연구 경험을 보유한 우수한 연구 인력으로 구성된 연구소는 향후 더 발전할 수 있는 인적·기술적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연구소가 HLB제약의 미래 핵심이라는 기조 아래, 현재 보유한 연구 파이프라인 외에도 추가 플랫폼 기술 창출을 위해 도전적인 R&D 투자를 통해서 HLB제약은 더욱 발전할 것이라 자신한다.-2023년 1월, 아픽사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HLBP-024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아는데=이번 국내 임상 1상 시험은 건강한 시험대상자에게서 HLBP-024와 아픽사반 경구제제 투여 후 안전·내약성 및 약동학적 특성을 비교하기 위한 임상시험이다. 참고로, 아픽사반 제형 엘리퀴스는 2021년 전 세계적으로 약 20조원 이상 팔리는 블록버스터급 약물로 (COVID-19 백신을 제외하고 글로벌 매출 3위) 앞으로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아픽사반 장기지속형 주사제 HLBP-024 개발을 통해 장기간 약물 투약에 따른 복약 순응도 감소 문제와 단기 투약 중단에 따른 혈전 발생 문제를 해소하고 경구 항응고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위장관 출혈 문제의 개선이 기대된다. 고령화에 따른 심방세동 환자 수의 증가 및 뇌졸중 발생 위험 증가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제시하며 경구용 항응고제의 낮은 생체 이용률 개선 및 투여 후 혈중 약물 농도의 변동성을 감소시킴으로써 환자 중심의 안전성 개선에 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구소에서 진행 중인 R&D 파이프라인 현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관련 프로젝트는 장기지속적으로 약물복용이 필요한 치매와 파킨슨, 혈전증과 같은 퇴행성 노인질환치료제와 당뇨,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 치료제뿐만 아니라 약물 흡수문제로 경구투여가 어려운 펩타이드, 단백질과 같은 바이오의약품 연구를 하고 있다. 또한, 위산분비 억제제, 관절염치료제, 소화성궤양치료제, 및 소염진통제 등에 대한 제네릭 의약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남공장 리모델링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 리보세라닙 생산 전초기지로 발돋움을 꾀하는 신호탄인가=회사의 매출 성장을 위해 향남공장의 리모델링을 계획 중에 있다. 리모델링이 완성되면 보다 안정적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조소를 확보함으로써 제네릭 생산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허가 신청 준비 중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생산 설비까지 확보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HLB그룹의 다양한 신약 생산기지로 거듭날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약 1만여평 정도의 향남공장 부지를 이용하여 리보세라닙 공급전략에 따라서 추가적인 생산 설비를 언제라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약제 상한금액 재평가 관련 HLB제약의 생동성시험 현황은 =2023년 7월부터 자체 생물학적동등성시험(생동성시험)으로 얻은 동등성 입증 자료와 원료의약품 등록제조(DMF, Drug Master File)에 등록된 원료 사용을 모두 충족해야만 기존 약가를 유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약제 상한금액(기준요건) 재평가 계획’을 공고했다. 저희는 제품군 확대를 제한하는 계단식 약가 정책에는 허가권 양도·양수 전략으로 대응을 하고, 생동성시험 관련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서 11개 품목에 대해 동등성을 확보하며 경쟁사 대비 높은 약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지난 2년 간의 과감한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해서 올해에는 20%대의 자사 생산 제품 판매 비율이 50% 이상까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1년 12월에는 씨트렐린 구강붕해정의 임상 4상을 마친 것으로 아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2021년 8개 대형 대학병원에서 척수소뇌변성증에 의한 운동실조 환자 149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4상(TEAR study, 시험명: 소뇌성 운동실조증 환자에서 씨트렐린 구강붕해정의 임상적 효과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완료됐다.참고로, 척수소뇌변성증 질환은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보행장애, 언어장애, 운동장애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특히 소뇌성 운동실조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근 긴장 이상, 통증 등을 억제하는 대증요법 외에는 표준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다. 국내의 척수소뇌변성증 환자 수는 3996명(출처: 질병관리센터 2010)이며 잠재적 시장규모는 35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품목허가 취득 및 대규모 임상 4상시험을 완료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고려하여 요양급여 적용을 추진하고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약물 치료 효과 홍보를 통하여 향후, 약물 처방 증가와 함께 당사 매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21년 4월에는 미국 CAR-T 치료제 개발 업체 최고 주주로 등극했다. 연구개발에 있어 어떤 의미를 가지나=베리스모(Verismo Therapeutics)는 세계 최초의 CAR-T 치료제인 노바티스 킴리아(Kymriah) 연구팀이 주축이 돼 미국 펜실베니아 의과대학에 설립한 바이오기업이다. HLB제약은 35.24%, HLB은 9.61%라는 안정적인 베리스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CAR-T 부문 세계 최다 특허를 보유한 펜실베니아대도 5% 수준의 지분을 갖고 있다.베리스모 테라퓨틱스는 2022년 9월 미국에서 키메릭항원수용체-T 세포(CAR-T) 치료제 ’SynKIR-110’의 임상 1상을 승인받았고 난소암, 중피종, 담관암 등 3개 적응증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예비 효능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HLB그룹은 리보세라닙을 필두로 항암 분야에서 다양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고, HLB제약 역시 신약개발에 직접 투자하고 나아가 HLB그룹이 개발한 신약의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하여 기업가치를 높이고자 한다.-연구소장으로서 계획과 포부는=연구소의 중장기 계획은 차세대 플랫폼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기술성, 사업성, 시장성 3가지 핵심요인을 고려해 경쟁력 있는 R&D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기술사업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연구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또한, HLB R&D센터는 각 분야의 최고의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하고 있다. HBS(HLB Bio eco System)에 연계해 신약개발 전주기에 참여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콜라보 연구를 통해 신약 창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예정이다.2023-02-13 06:00:10노병철 -
트레이너 김 약사의 꿈...'약국+헬스장'이 최종 목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운동을 가르쳐주면서 사람들의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싶어요. 필요에 따라 복약상담도 해주는데 그럴 땐 약사이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차별화된 건강 관리라는 자부심도 듭니다."그동안 ‘몸짱 약사’라는 수식어를 가진 약사는 여럿이었다.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고 때로는 대회에 참가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하지만 ‘약사 트레이너’라는 새로운 길을 걷는 약사는 처음이다. 한 때는 운동선수를 꿈꿨다는 김혜민 약사(32·덕성약대)는 경기 시흥에 위치한 헬스장 '남스짐'에서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다. 인터뷰를 위해 김 약사를 처음 만난 장소도 헬스장이었다. 처음엔 그저 운동복이 잘 어울린다는 인상이 전부였지만, 얘기를 나누는 동안 운동을 오랫동안 사랑해왔다는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어려서부터 합기도와 농구 등 여러 운동을 배워왔다는 김 약사는 20살 때부터 헬스를 시작했다. 지금은 이른바 3대 운동(벤치프레스, 데드리프트, 스쿼트) 합산 300kg를 넘기는 괴력(?)의 소유자가 됐다.약대에서도 그녀의 헬스 사랑은 특별했다. 덕성여대 약대에 입학한 뒤 헬스동아리 ‘니오마이오’를 새로 만들어 활동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했다.“초등학교 때부터 다양한 운동을 해왔어요. 어렸을 때는 운동선수가 되고 싶었죠. 태권도, 합기도, 주짓수, 복싱을 배웠었고 농구나 테니스 같은 구기종목도 취미로 했었어요. 헬스는 20살 때부터 시작했습니다. 약대 1학년 때 뉴 머슬이란 뜻을 담은 헬스동아리 ‘니오마이오’를 만들었는데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어요. 당시엔 그저 좋은 몸을 만들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었죠.” 김 약사는 지난 2019년 졸업 후 지역 약국서 풀타임 근무약사로 일을 해왔지만, 그동안에도 트레이너에 대한 꿈은 계속 가지고 있었다.트레이너로 일하기 위해 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을 땄고, 작년 8월 시흥에 있는 헬스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지금은 주말에만 근무약사로 일을 하고 평일에는 종일 트레이너로서 일하고 있다.“아무래도 부모님이 전부 교육자셔서 그런지 저도 누군가에게 가르쳐주는 일에 즐거움을 느낍니다. 운동을 가르쳐주면서 사람들의 인생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싶어요. 약사로 일하면서 환자들을 보면 운동으로 해결될 거 같은 경우도 많아요. 복약지도 할 때 생활운동이나 스트레칭을 알려드리곤 하죠. 그럴 때마다 종합적인 건강관리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이제 6개월차 약사 트레이너지만 회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으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담당 회원이 40명까지 늘어났고 약사 트레이너라는 차별점으로 회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도 했다.“워낙 사람을 좋아해서 지치지 않고 재밌게 하고 있어요. 인바디 검사를 하면서 영양 상담을 같이 해주기도 하죠. 회원들도 약사 트레이너라고 하면 신기해 하고 신뢰하는 거 같아요. 또 영양제를 가져와 물어보는 분들도 있습니다.”“또 회원 중엔 장애를 가진 분들도 있어요. 이 분들은 평소에 복용하는 약이 많은데, 건강관리와 복약상담을 해주다 보면 점점 표정이 밝아지는 게 느껴지죠. 그럴 땐 약사로서 나만 해줄 수 있는 케어라는 자부심도 생깁니다.” 아직까지는 약사에 비해 트레이너로서의 급여가 많지 않지만 계속해서 꿈을 키워나가고 싶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었다. 오히려 가족들의 응원에 힘을 얻으며 꿈을 위해 한 발씩 나아가는 중이었다.지도사 자격증은 가지고 있지만 체육 전공 대학원에서 깊이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단 생각도 있다. 또 트레이너를 하면서 재활이나 근막이완 스트레칭 등의 분야에도 더 큰 관심이 생기고 있었다.“물론 시급으로 따지자면 약사가 2~3배 가까이 많죠. 하지만 그동안 살아오면서 돈을 삶의 1순위로 둔 적이 없었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보람을 느끼는 일을 우선시하고 있죠. 다행히 부모님께서는 적극 응원해주세요. 제가 다른 사람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걸 뿌듯해 하십니다.”김 약사는 회원 교육 뿐만 아니라 개인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오는 4월에 예정된 NPCA, PCA 스포츠 모델 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프로카드를 목표로 각종 대회 그랑프리 수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 유명 약사 트레이너로 자리매김한다는 포부다.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약국과 헬스장을 '숍인숍' 개념으로 함께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지금도 대회 준비 때문에 식단조절을 하고 있어요. 아마추어 대회에서 다수 그랑프리를 받으면 프로카드를 받을 수 있는데, 프로카드를 목표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때쯤에는 자연스럽게 약사 이상의 보수도 뒤따를 거라고 생각해요.”“약사와 트레이너는 건강을 키워드로 겹치는 역할이 많아요. 최종적으로는 약국과 헬스장을 같은 공간에서 운영하는 게 꿈이에요. 건강을 통합 케어 해주는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죠.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약사가 SNS로 연락을 주기도 했어요. 목표로 삼고 있는 그런 헬스장에서 이런 약사들이 같이 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 같아요.”2023-02-02 17:10:39정흥준 -
"약대생 실습체험 확대...높은 휴학률도 함께 고민"지수인 전약협 신임 회장.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 신임 회장에 동덕여대 약대 지수인 씨(25)가 당선됐다. 전국 약대가 통합 6년제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약대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또 약사사회 구성원으로서 약대생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지수인 회장은 작년 전약협 동부지부장으로 활동할 때부터 복지부 앞 성분명처방 1인 시위에 참여하는 등 약계 이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이번 신임 회장 경선에서도 약 84%의 득표율로 당선하며 약대 학생회장들로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 회장은 전약협 내실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약사사회 이슈에 대한 약대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데일리팜은 새로운 사업 준비에 나선 지 회장에게 올해 전약협 운영 계획을 들어봤다.지 회장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게 돼 감사할 따름이다. 전국 많은 약대생들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질문도 해줬다. 학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약대생들의 진로 고민에 대한 갈증을 채워주기 위한 사업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역별 실습 체험 활동 확대를 추진한다.지 회장은 “실습을 나가는 6학년과 대외활동을 하는 약대생을 제외하면 6학년이 될 때까지 진로 고민은 막연하다”면서 “지역별로 견학이 가능한 회사, 공장과 협력해 체험 활동을 확충하겠다”고 설명했다.실무지 체험 활동을 비롯해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사업을 함께 구상하고 있다. 코로나 확산이 주춤하기 때문에 대면 행사를 다양화한다는 것이다.지 회장은 “전약협 행사를 확대해 약대생들의 곁에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할 것이다. 의약분업 예외지역을 찾아가 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작년에 진행한 별팜캠핑 외에도 약대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분기별 회지를 발행하는 기자단 신설도 같은 맥락이다. 전국 약대생 대상 희망자를 선정해 교육하고, 회지 발행을 시작으로 성장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이외에도 약대와 약사사회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서 심도 깊은 고민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지 회장은 “휴학이 많은 것은 수능으로 들어온 1학년들에서다. 학교 부적응이 이유라기보다 의학 계열로 가려는 이유 때문이다. 점수에 맞춰 약대에 입학할수록 자퇴 비율은 높아질 것이다. 정말 약대에 오고 싶은 학생이 늘어난다면 자퇴율은 줄어들 것이다”라고 했다.이어 “따라서 학생회에서 약대 교육과 진로를 홍보한다면 약사가 되고 싶은 학생이 늘어나 약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전약협에서도 관련 활동을 예고했다.또 성분명처방, 비대면진료 등 각종 약사사회 이슈에 대해서 약대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전약협이 가교 역할을 할 계획이다.지 회장은 “약대생이라면 약사사회에서 어떤 이슈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 약대생을 대상으로 관련 이슈에 대해 알리고, 시위나 교육이 있으면 나부터 참여하고 관심있는 학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3-02-01 17:22:38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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