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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철인 3종 경기는 제 인생 가장 큰 선물이자 행복이에요. 나를 알아가고 이겨내는 각성, 더불어 돕고 화목하는 가족애와 동료애를 일깨워줬죠."조아제약 여주 생명공학연구소에는 딸바보가 있다. 허창기 책임연구원(이학박사, 37세)이 그 주인공. 그에게는 딸바보라는 별명외에도 철인 3종 경기 전도사라는 수식어도 따라 붙는다.마라톤 대회에서 받은 메달을 보고 기뻐하는 딸을 위해 시작한 철인 3종이지만, 어느덧 그의 삶의 일부가 됐다."4년전 여주 생명공학연구소로 오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마라톤 대회 완주 기념 메달을 보고 기뻐하던 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철인 3종 세계에 입문했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물론 지금은 철인 3종 매력에 푸욱 빠져있답니다."그의 하루 일과는 철인 3종 한 종목인 수영으로 시작된다. 아침에 잠깐 즐기는 수영이지만, 좁은 연구실에서 쌓인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그의 삶의 활력을 불어 넣기에는 충분하다고.점심시간에는 연구소 주변 언덕길을 달리는 그 만의 특별 훈련도 진행된다. 마라톤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코스인데 언덕길을 오르내리는 훈련이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란다.그의 철인 3종에 대한 열정 때문일까. 최근들어 팀원들이 하나 둘 그와 함께하기 시작했다고 한다."팀원들과 함께 수영을 즐기고 때로는 마라톤 대회에도 참여를 하다보니 '철인 연구소'로 만들 것이냐는 농담을 듣기도 해요. 그래도 팀원들에게 철인 3종을 꾸준히 추천하고 있습니다. 마라톤, 자전거, 마라톤으로 이어지는 듀에슬론 참여를 독려하고 있죠."자기 자신과의 싸움 끝에 얻는 성취감을 팀원 뿐 아니라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그.그를 이처럼 철인 3종 전도사로 만든 것은 경기 중 수영 종목 과정에서 숨을 쉬기 위해 고개를 드는 순간 보이는 하늘과 옆 동료들의 파닥거림에서 느끼는 삶의 역동성에 있다.그리고 무엇보다 마라톤을 하는 동안 귓가에 스치는 바람소리와 경기를 통해 느끼는 희열은 오늘도 그를 철인 3종 대회장으로 이끈다고."철인 3종 도중 일정 시간이 지나면 런하이를 느낄 때가 오는데 몰입의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그 존재를 느끼곤 합니다. 그 때 인생을 생각합니다. 인생의 시계는 이제 막 정오를 지났는데 이 순간도 극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스스로에게 묻는 거죠. 그리고 런하이를 극복하는 순간, 성취감과 희열을 맛볼 수 있습니다.""올림픽코스(수영 1.5km, 싸이클 40km, 달리기 10km)의 경우는 일반인도 완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철인 3종에서 느낄 수 있는 희열을 맛봤으면 좋겠습니다."2011-10-06 06:35:02이상훈 -
75개국 동시 허가 진행…"허가에 문제 없어"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셀트리온이 9만리터 규모의 제2공장 준공으로 세계 최대 항체 바이오시밀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셀트리온은 제2공장 준공을 기념해 5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기념식을 가졌다.데일리팜이 #서정진 회장을 만나 바이오시밀러와 셀트리온의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셀트리온 2공장 증설의 의의는?독자적으로 생산과 개발이 가능한 회사다. 미국, 유럽을 빼고는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시설을 갖춘 것이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에 진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우리 제품과 남의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항체 시설을 가지고 있는 제약사는 어디가 있나?항체 시설을 가지고 있는 곳은 10개 제약사가 있다. 제넨텍, 암젠 존슨앤존슨, 와이어스, 베링거인겔하임, 론자, 노바티스, 그 중에 시설이 가장 큰 곳은 제네텍이다. 14만리터급 회사는 2~3개가 있다.-현재 출시 예정인 제품은?올 11월 18일 임상이 완료되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제일 먼저 나온다. 12월 15일 임상이 끝나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임상이 종료된다. 전세계에서 1사분기부터 허가 조치가 들어간다. 1공장에서 생산한다.-파이프라인은 뭐가 있나?리툭산과 얼비툭스, 엔브렐, 휴미라, 아바스틴 등 9개 파이프라인이 있다. 신약으로는 독감 바이러스 치료제 항체 임상에 진입한다. H1N1 인프라였으나 개량을 해 독감 항체 연구소에서 개발 중이다. 간경병, B형간염 항체를 개발 중에 있다. 신약은 바이러스 항체 3개,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바이오베터 제품을 개발 중이다.-판매 허가를 위한 강점을 가지고 있나?글로벌 임상을 하는게 올해 내 2개가 끝난다. 수천억원의 들었다. 시운전 데이터가 들어간다. 전문 컨설팅 기관과 연계해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을 마치고 2개월 뒤에 75개국에 동시 허가가 진행된다. 유럽식약청을 기준으로 준비를 미리 해 놨으며 허가에 대한 문제는 없다.-내년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허셉틴 25개국, 레미케이트 35개국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본다. 2013년까지 미국, 일본, 중국을 제외하고 대부분 나라에서 등록될 것으로 본다.-3공장에 대한 계획은?3공장 기초 작업이 돼 있다. 기초 공사가 다 돼 있기 때문에 공사 기간은 약 2년, 시운전 1년 정도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바이오시밀러 산업의 강점은?R&D 중심의 산업에서 인더스트리로 넘어가고 있다. 개발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FDA가 룰을 바뀌던지 기술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2012년부터 바이오특허가 만료된다. 한국 같은 후발 기업들에 기회가 오는 것이다. 셀트리온 역시 10여년 동안 CMO,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에 대한 능력을 갖춰 산업에 대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동아, 삼성 등 바이오산업 진출을 어떻게 보나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워낙 크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아무리 진출을 한다고 해도 나눌 수 있는 시장은 많다. 경쟁자라기보다는 동반자로서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2011-10-05 12:55:27최봉영 -
"라도티닙, 효능은 좋다…관건은 약가"백혈병 표적항암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노바티스, BMS, 화이자 등 다국적제약사들이 긴장하고 있다.'글리벡' 대비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타시그나', '스프라이셀' 등 슈퍼글리벡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새로운 국산 백혈병치료제가 임상2상을 마치고 지난 8월 3상에 돌입했기 때문이다.그 주인공은 #일양약품의 '#라도티닙(제품명 슈펙트)'으로 현재 국내병원 14개, 인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권 병원 8개 대형병원에서 2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김동욱 교수단순히 경쟁제품의 등장이란 이유를 떠나 다국적제약사들이 '라도티닙'에 대한 경계심을 갖는데는 숨은 이유가 하나 있다. '라도티닙'의 개발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연구의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김동욱(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이라는 한 명의 의사가 그 원인이다.혈액암 중에서도 고약한 질환으로 알려진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에서 김동욱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의 위치는 남다르다. 이 병과 관련된 세상의 모든 신약은 김 교수로 통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국내 의료계의 얘기가 아니다.김 교수는 국내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약 60%를 진료하고 있으며 2001년 '글리벡'의 국내 임상시험을 주도, 2005년 노바티스 '타시그나', BMS '스프라이셀', 화이자의 '보수티닙'의 국제임상연구를 진행했다.얼마 전에는 아시아 최초로 백혈병 진료 지침을 만드는 유럽백혈병네트워크의 패널위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노바티스, 화이자 등 다국적제약사 본사의 공식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데일리팜이 김동욱 교수를 만나 국산 슈퍼글리벡 '라도티닙'의 가능성과 이후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백혈병치료제의 권위자로 꼽히기에 라도티닙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는데?개인적으로도 라도티닙은 애착이 가는 약이다. 첫 후보물질의 화학구조 자체는 제약사가 개발했지만 현재의 '라도티닙'의 성분으로 합성구조를 바꾸는 과정에서는 나의 아이디어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임상 3상을 주관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임상3상 진입 발표 이후, 노바티스 등 해외 본사 사람들이 연구실을 방문해 라도티닙에 대해 많이 물어보더라. 확실히 관심들을 갖는듯 하다.일양약품 백혈병치료제 -다국적사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 라도티닙의 진입이 어렵지는 않을까?1차 치료제로의 승인도 중요하지만 관건은 약가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약가결정구조 상 제약사가 약가에 욕심을 부리면 협상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고 환자들의 기대감도 반감될 수 있다.항암제는 평생 먹어야하고 값이 비싸기 때문에 다른 약에 비해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현재 다국적사 제품들의 약 70%수준으로 신속하게 약가를 받아 진행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타시그나, 스프라이셀 등 선발주자 대비 어떤 우수성을 갖는가?사실 슈퍼글리백 수준의 약들을 어떤 약이 더 좋다고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제약사마다 약의 임상을 진행하는 치료계획서가 다르고 악효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라도티닙의 효능이 타 제품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다국적사들이 가끔 본인들의 약이 우수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지만 딱 잘라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한다.다만 부작용면에서 어느정도 비교는 할 수 있겠다. 그래도 환자 개인의 특성, 나이, 당뇨병 유무 등에 따라 어떤 약이 더 잘 맞다라는 정도다. 제약사들이 경쟁제품간 1:1비교 임상을 진행하지 않는 한 비교우위성을 입증하긴 어렵다.-라도티닙의 3상 연구에서 가장 비중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연구자의 성실성이다. 얼마전 14개병원 연구자 미팅을 가졌는데 이날 참석하지 않는 병원은 3상에서 빼라고 지시했다. 3상은 임상의 마지막 단계로 여기서 실패하면 약 자체가 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가령 골수검사를 3개월 마다 진행해야 하는데 환자가 바쁘거나, 의사 스케쥴 상 이유로 이를 놓쳤을 경우 플러스마이너스 일주일의 유예기간을 허용한다. 하지만 이 기간내 검사를 못하면 곧바로 피료실패 케이스로 간주된다. 임상에서의 환자 반응률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3상 완료 예상시기가 있는가?딱히 완료시기를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보통 3상이 1년정도 소요되는데, 최대한 시기를 당기려고 노력 중이다.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부의 협조다. 240명 대상 3상시험이면 마지막 240번째 진입 환자의 1년 후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데 이를 6개월로 줄이는 것이 어떻냐고 식약청에 건의했지만 거절당했다.-아직 국산 신약이 세계적 입지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해야 할 일은?제약사와 정부의 노력이 같이 필요하다. 문제는 투자의지와 지원이다. 이번에 일양약품이 글리벡 비교임상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글리벡 구입액만 100억 정도 된다. 이같은 비용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야 한다.CRO, 제약의사의 부재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임상은 연구자와 제약사 사이에 모니터링을 주관하는 대행업체(CRO)가 필요하다. 국내에도 최근 늘어났긴 했지만 아직 인프라가 부족해 결국 다국적사를 선택했다.얼마전 제약 CEO들 모인 자리에서 회사에 의사가 몇명이나 되느냐고 물었는데 다국적사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임상시험을 지도하거나 프로토콜을 만드는 제약의사가 없다. 다국적사에는 나와 같은 수준의 대화가 가능한 의사가 수두룩하다. 국내 제약사들이 인식을 바꿔야 한다.2011-10-04 06:44:50어윤호 -
"63시간의 사투 끝에 308km 완주했지요"강화에서 출발해 김포-양평-횡성-장평-진부-횡계-대관령 -경포대로 이어지는 총 구간 308km. 이 거리를 63시간 50분 동안 완주한 철인 약사가 있어 화제다.인천 계양구에서 한결약국을 운영하는 박주돈 약사(53)는 지난 22일 2011 한반도횡단 308km 울트라 마라톤대회에서 참가, 완주에 성공했다.울트라 마라톤에서 완주를 하려면 뛰고, 먹고, 자는 것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마라톤은 자기와의 싸움이에요. 배낭에 간단한 먹을거리와 구급약, 코스맵 등을 담고 뛰고 또 뛰는 거죠."거의 3일간을 도로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잠은 주변 식당에서 자고 해가 뜨면 또 달려야 한다. 그래서 안전상의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특히 다른 마라톤대회에 달리 울트라마라톤은 경찰이 교통통제를 하지 않아 안전사고 문제를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대회에는 총 170명이 참가했는데 날씨가 좋아서 135명이 완주를 했어요. 기록보다는 완주에 의미가 있는 마라톤이니까요."22일 오전 6시 강화도 창후리에서 출발해 24일 오후 9시50분 결승점인 강릉 경포대에 도착했다. 완주했을 때의 기쁨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울트라 마라톤에 도전하려면 매년 100km 이상씩은 뛰어야 한다는 게 박 약사의 지론이다.박 약사는 2002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이제 만 10년이 되가는 베테랑이다. 인천시약 동호회인 '달리는 인천약사들' 일명 달인약의 회장이기도 하다.약국을 하면서 마라톤을 하다 보니 시간 내기도 쉽지 않다고. 그러나 마라톤이 좋다보니 짬을 내서라도 대회에 참가를 한다.결승점에 도착한 박주돈 약사"308km 완주를 하고 건강상의 문제는 크게 없어요. 완주하고 인천에 돌아와, 집안일 보고 다음날 바로 약국 문을 열었으니까요."53세라는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철인 중에 철인이다.박 약사는 동료 약사들에도 마라톤 입문을 적극 추천했다. 목표를 갖고 한 걸음 한걸음 달려 나가는 도중 인생의 참 맛을 알 수 있기 때문이란다.2011-09-29 06:35:02강신국 -
"정부 일 돕지만 항상 마음속 고향은 약사"약사사회 손꼽히는 걸출한 여성들이 몇 명 있다.전 서울시약사회 여 약사위원장을 지냈고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 부단장을 맡고 있는 윤명선(54, 약학박사) 박사도 그 중 한 사람이다.'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한다고 해서 '원더우먼'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는 윤 박사. 그의 활동영역이 한국을 넘어 전세계 해외동포거주지역까지 넓혀졌다.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민주평통)의 여성.정착지원위원장에 취임한 것이다.대통령이 의장인 민주평통은 대통령 직속 헌법기관으로 영향력은 막강하다.전국 16개 시도와 이북5도를 포함해 230개 시군구, 해외에도 105개국개의 공식 지회를 거느리고 있는 조직으로, 하나같이 지역 내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자문위원(19950명)으로 임명돼 활동 중이다.제15기 민주평통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전국 여성 위원회와 청년위원회조직을 강화해 출범했다윤 박사는 민주평통 당연직 운영위원으로10개 분과위원회 중 여성.정착지원분과 위원장에 선임돼 청와대에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지난 7월부터 활동을 개시했다.민주평통에 참여하는 여성위원은 직능위원 3895명, 지방위원 594명, 해외위원 648명 등 총 5137명에 달한다. 이 분과위원회의 구심이 바로 윤 박사다.이달 초 전국 여성위원회 워크숍을 유성에서 개최해 위원회 사업활동 방향과 역량교육 강화의 시간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 시작했다.그는 "통일시대를 앞두고 여성정착지원 위원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통일의 밀알이 된다는 각오로 열정을 다해 뛰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로도 활동 중이다. 민주평통 여성조직 수장으로 임명됨으로써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 갔다윤 박사는 "그 어느 때보다 약업계가 어려운 시절을 겪고 있다. 정부 일을 하든, 정당활동을 하든 항상 마음속 고향은 약사직능"이라면서 "미력하나마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8대 한나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현), 심평원 상근평가위원(전), 한나라당 중앙당 여성분과위원장(전), 한나라당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전)2011-09-26 06:35:02최은택 -
"합법적으로 마약을 하는 것과 같아요"GSK 곽상희 차장"무대에서 밴드 공연을 하는 것은 합법적으로 마약을 하는 것과 같아요. 그 만큼 큰 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거죠."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는 무대를 '합법적 마약'이라고 칭하는 공연 예찬론자가 있다. 그 주인공은 홍보팀 곽상희(38) 차장."어렸을 때부터 음악이 좋았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빌보드 차트를 외우고 다닐 정도로 팝음악에 심취해 있었죠. 특히 메탈락을 가장 좋아했어요."음악 사랑은 나이가 들면서도 계속 이어졌다. 고등학교 3년 동안 음악감상실에서 디스크쟈키로 활동했으며, 기회가 닿으면 무대에서 노래까지 불렀다.그가 본격적으로 공연에 심취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 직장인 통기타 밴드에 가입한 것이 인연이 됐다."통기타 밴드에서 활동하면서 회원들 중 중에 락에 심취했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 분들과 락밴드 '샵앤플랫'을 조직하면서 락밴드 활동을 시작했죠."샵앤플랫을 시작으로 거드(GERD), C1, 술탄기타 등을 거쳐 현재 활동하고 있는 카디오(Cardio)까지 여러 밴드를 거치면서 벌써 10여년의 시간이 지났다.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밴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공연에서 주는 희열을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무대는 마약이에요. 여러 악기가 모여 하나의 완성된 소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밴드와 관객이 교감하는 것은 공연해 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느낄 수가 없거든요."이런 느낌을 잊지 못해 그는 1년에 3~4번 정기 공연을 갖고 있다. 벌써 30회 정도의 공연을 가졌으며, 작은 소규모 공연까지 합한다면 무려 40회에 달한다. 이 중에는 직장인 밴드로서는 하기 힘든 단독 공연까지 포함돼 있다.밴드 활동을 해 온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더 완성된 공연을 위해 악기를 배우고 화성을 공부한다. 보컬로서 곡을 이해하고 악기들의 그루브를 알아야 제대로 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는 밴드 활동을 위해 6년 전 창동에 합주실까지 마련했다. 연습을 하는데 있어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 뿐만이 아니다. '피플앤사운드'라는 회원수 1000여명의 인터넷 카페지기로도 활동하고 있다."밴드 활동을 하는 저를 보고 어떤 이들은 피곤하지 않냐고 물어봐요. 하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노래를 부르면서 땀을 쏟아내는 것이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에요."이런 그에게 있어 밴드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이 두 가지 있다."음악을 하고 싶어했던 사람들에게 소중한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하고 싶어요."실제 그는 개인적으로 악기를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레슨을 해 주고 있다. 향후에는 구청과 연계해 탈선 청소년이나 악기를 배우길 원하는 이들에게 레슨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개인적인 소망은 카피 음악이 아닌 내 노래를 가지고 음악을 하는 거에요. 그렇게 만들어진 음악을 가지고 전국 공연까지 하면 금상첨화겠죠."2011-09-22 06:35:00최봉영 -
"30년된 성대약대 밴드 '패로스' 2일 공연해요"경기도 화성시 조은약국 박두순 약사.성균관대 약학대학에는 밴드 동아리 '패로스'가 있다.돈없는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돈을 모아 악기를 구입하고, 딴따라라고 부르는 주위 시선을 이겨낸 밴드 동아리 페로스가 오는 10월 2일 수원 캐슬호텔에서 3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두고 있다.경기도 화성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박두순 약사(43. 성균관대 약대)도 인생의 절반 이상을 패로스와 함께했다.20살 대학에 들어가면서 주위의 시선에도 불구하고 처음 잡은 드럼 스틱은 그에게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즐거움을 선사했고 어느덧 23년의 세월을 함께한 것이다.23년이라는 많은 세월동안 패로스와 함께해온 박 약사인 만큼 동아리에 얽힌 추억과 애정도 가득하다.그의 애정은 대학을 다니던 시절 방학기간을 살펴보아도 알수 있다.박두순 약사의 고향은 경상도. 학교는 경기도 수원이었다. 방학에도 꾸준히 이어지는 연습때문에 경상도와 경기도를 오가야 했던 박약사는 반대하실 부모님 생각에 공부를 위해 학교를 가야한다고 애교섞인 거짓말도 불사했다.박 약사는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딴따라라고 조롱을 받던 시대였던 만큼 부모님께 드럼을 배운다고 쉬 얘기도 꺼낼수 없었다"며 "용돈을 쪼개며 학원 수강도 하러 다녔다"고 회상했다.그는 이어 "당시에는 교수님들의 동의를 받는 일조차 어려웠다"며 "두 달간의 설득으로 탄생한 동아리만큼 패로스인은 끈끈한 정이 있다"고 자랑했다.박 약사가 자랑하는 페로스가 오는 10월 2일 30주년 기념 공연을 연다.비단 박 약사만이 패로스에 애정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박 약사의 동기생들 중 일부는 동아리 활동 때문에 제때 졸업을 하지 못하는 일도 기꺼이 감수했다.실제로 박두순 약사가 패로스 멤버 주축으로 활동하던 시절 기숙사 홈커밍데이때 초청 공연을 맡았다. 많은 연습끝에 무대에선 이들은 엠프 고장으로 실력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멤버들이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함께 모여 공연을 즐기고 일을 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모였던 패로스. 약사이면서 음악인임을 자청한 패로스인들 중에는 mtv 제작 본부장과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키보드 연주자를 배출하기도 했다.그렇게 키워온 밴드 동아리 패로스는 어느덧 모교 약학관 건축을 위해 1000만원을 기부하고, 후배들을 위해 독립 연주실도 마련할 정도가 됐다.성대 약대의 장수 동아리로 자리잡은 패로스의 30주년 기념공연을 위해 지금도 패로스인들은 일과 후 연습실로 모이고 있다.박두순 약사는 "30주년 기념공연에는 선후배가 모두 함께해 추억과 미래를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개인주의가 커지는 지금 시대에 모두가 함께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박 약사는 "패로스라는 이름에 추억과 향수가 있는 모든 분들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2011-09-19 06:35:01소재현 -
"무대 예술은 순간의 쾌감인 것 같아요""연극을 시작하게 된 계기요? (웃음) 사실… 전두환 정권 시절 100일 휴교령이 떨어졌는데, 갈 곳이 없더라고요. 자주 만나던 선배가 '연극하자'라는 한 마디에 따라나섰는데, 벌써 30년전이네요."가톨릭성바오로병원 김창재(51·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의연극회 29기다.1981년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같소?(이강백作, 김용범 연출)'는 그가 아직까지 잊지 못하는 첫 무대다.정극을 제대로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30년 전, 김 교수는 성의연극회에서 정극의 매력에 빠지게 된다.지금은 매 10년마다 열리는 성의연극회 기념 무대에 띄엄띄엄 설 뿐이지만 연극회 후배들과 격월로 1~2회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관람은 빼놓지 않고 참석한다."무대예술은 순간의 쾌감인 것 같아요. 몇 달간 모질게 연습을 해서 화려하게 꾸며진 무대장치에 오르고 나면, 모든 것이 끝나니깐요."그는 무대에 서는 순간 자신을 의사가 아닌 배역의 인물로 삶을 산다. 연극을 통해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점 또한 연기를 하는 매력이라고.지난해 열린 성의연극회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획를 맡은 김 교수는 "1억 가까운 예산이 필요한 대규모 공연이었다"면서 "끝내고 나니 몇 달간 일상 생활로 돌아오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지난해 6월 23일 첫 배역 캐스팅을 시작으로 8월 27일 공연 당일까지 그는 현업에 있는 선·후배의 도움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한다."연기보다 캐스팅이 더 힘들었어요. 개업의, 봉직의, 의대교수로 있는 선배님들을 모시랴, 제자들을 보다듬으랴, 결국은 1박 2일 엠티까지 갔었죠."지난해 열린 50주년 기념행사 연극 무대의 모습.얼결에 선배를 따라 연극회에 가입한 김 교수가 성의연극회의 발전을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김 교수에 따르면 성의연극회는 창립 당시 전국 3대 연극회 가운데 하나로 손꼽혔다.그는 "초창기 창립 멤버이신 선배님들은 어릴적부터 연극을 했던 사람들이었다"면서 "연극 대본이라는 것 조차 없던 시절, 성의연극회 선배들은 원작을 직접 번역, 연극할 수 있는 대본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이렇게 만들어진 대본은 일반 극단에 제공되기도 했다. 그만큼 대학 연극회와 일반 극단의 차이가 별로 없던 시절이라고.김 교수는 "연극회를 만들고 지금까지 이끌고 가는데 도움을 주는 선배들을 위해 매 10년마다 열리는 기념회를 꼭 이끌고 싶다"면서 "60주년 무대에 설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언급했다.2011-09-14 06:35:02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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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줄 실력 못되지만 열정은 우리가 최고"식약청이 충북 오송으로 내려오면서 먼 거리만큼 직원들의 피로도도 증가하고 있다.직원 절반이 서울에서 출퇴근한다는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버스 또는 기차에서 휴식시간의 대부분을 할애한다.출퇴근 시간이 길어지니 하루 일과는 집과 직장으로 단조로워져 운동과 취미시간은 꿈도 못 꾼다.의약품품질과에서 GMP와 국제조화 업무를 맡고 있는 서세은(28) 씨도 처음에는 원거리 출퇴근이 익숙치 않았다.하지만 다소 시간이 지나면서 "이제는 괜찮아요"라고 그는 말한다. 무엇보다 서 주무관에게 고단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최근 생겼기 때문이다.지난달 11일 식약청은 신규 임용자를 위한 환영행사를 가졌다. 오송에서 맞는 첫 신입직원이었다. 이들은 오송이전으로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무려 28: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공직생활 첫 발을 뗀 이들 앞에서 공교롭게도 첫 무대를 가진 선배들도 있었다. 바로 식약청 록밴드 동아리 '비투'였다.서 주무관은 비투에서 건반을 치고 있다. 그는 "첫 인사를 가진 신입직원보다 우리 비투 멤버들이 더 떨었던 것 같다. 실수도 많이 했는데, 의외로 호응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고 첫 무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사실 비투는 식약청에서는 꽤 오랜 전통의 동아리다. 밴드이름 비투는 과거 녹번동 식약청사가 불광역 2번 출구(B(불광동)two(2번출구))에 위치하고 있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하지만 오송으로 이전한 지금은 날비(飛)자를 써서 처음과는 밴드명의 의미가 달라졌다고 소개한다."녹번동에 있을 때는 일반 연습실을 빌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모일 기회가 있었지만, 오송에 내려와서는 그런 공간조차 없어 건반을 잡을 일이 없었다"고 당시 어려움을 전했다.하지만 최근 오송청사에 방음이 되는 동아리방이 마련돼 멤버들이 다시 모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 사이 동아리 회원은 밴드 2개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났다.연습실이 생기고 멤버들이 늘면서 비투는 첫 공연을 위한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파트별로 딱 한명씩만 있어서 출장이 있거나 일이 바빠서 한명이라도 빠지면 합주가 안 됐다. 하지만 지금은 인원수가 많이 늘어 첫 공연도 가능했다"고 설명한다.서 씨가 속한 식약청 밴드동아리 '비투'의 첫 공연모습.서 주무관이 건반을 본격적으로 잡은 건 원광대약대 재학시절 역시 밴드 동아리에 가입하고 나서다. 그전까지 그는 어릴 때 피아노학원에서 체르니를 배운 게 전부였다.하지만 밴드 동아리에 들고 나서부터 재즈 피아노 학원에 다녔고, 그때부터 실력이 붙었다고 한다.그는 그러나 "아직은 누구한테 보여줄만한 실력은 아니다"며 "우리 밴드가 아직은 그야말로 '아마추어' 수준"이라며 겸손을 떤다.그러면서 "밴드 활동을 하며, 직장 생활의 또다른 즐거움을 찾았다. 밴드 내에서는 직렬, 직책 등의 구분 없이 서로를 존중해 주는 분위기이다. 상급자라고 해서 특별 대우는 없다"며 현 밴드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서 주무관은 "비록 이번 신규자 환영회가 첫 공연이었지만, 앞으로 조금씩 활동을 늘려 나갈 생각이다. 공연도 자주 하겠다"며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서 씨와 밴드의 바람대로 비(飛)투가 오송에서 훨훨 날기를 기대해본다.2011-09-08 06:34:42이탁순 -
"회사가 연중 M&A 설에 오르 내리는데…"지난 1일 그의 집무실을 방문했을 때 책상 위에는 두권의 책이 놓여 있었다. 대니얼 앨트먼의 '10년후 미래'와 최윤식 배동철의 '2020 부의 전쟁'었다.그의 고민도 여늬 제약회사 CEO들 처럼 '지속적 경영'이었다. '지속 경영'이란 말은 언뜻 근사하고 평화롭게 들리지만, 그 안에는 '죽느냐 사느냐'하는 생존의 문제가 함의돼 있다. 이 말이 인화성 높은 정부의 약가정책과 맞물릴 때 사뭇 진지해 지지 않을 수 없다.국제약품 나종훈 사장(53)은 "교류하는 다른 제약회사 사장님들도 이번 정부가 내놓은 약가 정책 여파를 두고 똑같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값 인하가 매출 인하에 국한되지 않고, 실질적으로 영업이익을 크게 잠식하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기업을 경영하다보면 늘상 어려움에 직면하는 것이지만 이번 정책의 파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원들 앞에서는 늘 당당하려고 마음을 다잡고 추스른다. "우리는 그동안 여러모로 준비해 왔으니 여러분들은 아무 걱정말고 자기 일에 충실하라고 강조합니다. 나름 다각 경영체제를 넓혀 온 것이 사실이기는 한데 그래도 머릿 속은 복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CEO의 운명이 새로운 길을 내고 헤쳐 나가는 것이니까 회피할 수 없어요. 그저 정면으로 맞서는 것 뿐 입니다."회사는 몇 년전부터 지속경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토탈 헬스케어를 준비해 왔다. 본업인 제약업의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다지면서 사업다각화를 플러스 알파로 덧붙이는 골격이다. 회사의 주력인 항생제 분야의 강점을 키우기 위해 250억원을 들여 2000여평 규모의 세파제 동을 지었다. 국내 수탁과 일본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한 대비다. 또 글로벌 진출을 염두에 두고 cCMP급 공장의 레벨을 올리는데도 250여억원을 투자했다.긍정적인 마인드를 중시하는 나종훈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아무 걱정 말고 맡은 일을 충실하게 수행해 달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는 사업다각화 등 지속경영을 치열하게 고민한다."R&D가 좀 늦은 편이기는 했지만 2년전부터 연구인력을 16명 보강했습니다. 강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슈퍼박테리아 항생제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회사가 한 발짝 더 먼저 눈 돌린 곳은 사업다각화. 캐나다 판매 1위 건강기능식품, 스켄케어 브랜드 '로우', 세계적인 색조화장품 '스틸라' 등 다각화의 골조를 마련했다. 여기서 발생한 이익을 신약 개발 등의 R&D 투자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네츄럴 팩터스사의 건강기능식품은 판매 2개월만에 매출 10억원의 호조를 보였다. 스킨케어 브랜드 로우도 런칭 3개월만에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무엇보다 색조화장품 스틸라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08년 5월 스틸라 브랜드를 인수, 현재 8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스틸라는 한 제품이 다양한 기능을 나타내는 컨버터블 메이크업 제품으로 총 200여 가지 품목을 전국 유명 백화점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쌓았던 인맥 네트워크를 통해 화장품 등 다각화를 만나게 됐다"는 나 사장은 "화장품 사업의 종착역은 글로벌 시장"이라며 "외국 진출을 맹렬히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나 사장이 한양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국제약품에 입사했을 때 주변 친구들은 한결같이 말했다고 한다. "종훈이가 취직했어? 3개월 버티면 내가 술을 산다"고. 가급적 도서관은 가까이 하지 않으면서도 당구장이나 볼링장 등을 활발하게 누비는 청춘을 봤을 때 모범생들은 그 청춘의 몸에 갇혀 분출을 호시탐탐 노리는 열정이나 그가 쌓고 있는 인맥 네트워크는 보지 못한다.국제약품 다각화를 견인하는 스틸라 화장품. 친구들조차 직장 생활 적응에 고개를 가로 저었던 그는 어떻게 45세라는 젊은 나이에 제약회사 CEO가 됐으며, 8년 넘게 장수하며 매출 460억원이던 회사를 1300억원의 기업으로 키웠을까. "저는 운짱(운이 좋은 사람)이었지 별다른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입사하면서 사장이 돼 보겠다는 꿈은 있었어요."'사장이 돼 보겠다는 목표를 정하면 뭐가 달라지느냐'는 질문에 "준비를 하게 됩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 여러 부서를 옮겨 다니는 것도 즐겁고, 낮선 부서에 배치 받았을 때도 뭔가 배워보자는 긍정적인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사장이 돼서는 회사 부지의 아파트 개발이라는 호재도 있었고, 의약분업을 앞두고 선배님들이 철저하게 준비했던 과실도 얻고 했어요." 두루 살필 수 있는 마음가짐과 태도 역시 그를 CEO를 만드는데 일조하지 않았을까?하지만 이건 또 어떤가. 그는 신입사원 시절, 회사가 복장 자율화를 했을 때 통상 자율의 범위를 일탈해 옆 머리는 지켜 올려 자르고 윗 머리는 무스로 바짝 세웠다. 결과적으로 회사 안에서 논란 거리가 됐고, 결국 복장자율화는 정장차림으로 되돌려졌다. "복장이 자율화 됐으면 머리 모양새도 따라가는 것이 자연스럽지 않나요? 뭐 한 발짝 더 나가 봤던 겁니다."M&A설에 대해 물었다. "만나는 분들마다 나 사장님, 저 진짜 한가지 여쭤볼게 있는데... 합니다. 연중 M&A설이 어떻게 된 거냐는 거죠. 그건 간단한 문제거든요. 회사 주식 시가 총액이 약 370억원 정도 됩니다. 반면 자산총액은 1500억원에 달하거든요. 이름만 대면 알만한 다국적 제약회사들도 신제품 독점권을 주겠다며 접근한 적이 있습니다. 회사는 제품 욕심 때문에 접촉을 했는데 나중에 대신 지분을 달라하는 식이였죠. 회사는 그럴 이유가 없거든요. 정리하자면 전문용어로 가치가 저평가된 것이죠. 하지만 우리 회사가 매력적 요소가 많은 것으로만 해 둡시다."그의 경영철학 중 하나는 'Give & give & give...'다. "마음속 갈등이나 거래상 문제는 사실 기브앤 테이크(Give & Take)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입니다. 전 임직원들에게 끊임없이 CEO의 마음과 열정을 주려합니다. 임직원들에게도 요구합니다. 우리의 진심을 고객들에게 끊임없이 주는 노력을 해야한다고요."그와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멀리 직원들이 보이자 '열림 버튼'을 누른채 같이 타자고 기다렸다. 그들은 장난치듯 달려왔고, 스스럼없이 인사를 건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출퇴근할 때 '나는 가수다'에 나오는 바비킴을 좋아한다. 때때로 '사랑 그놈'이라는 노래도 따라 부른다.2011-09-07 06:44:58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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