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로 못잡는 주름 치료법 개발했지요"
- 이혜경
- 2011-12-26 06:35:1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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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성형회과 진세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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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용 성형 시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자가진피회생술을 개발, 경희대병원과 손잡고 임상결과를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진세훈(57·진성형외과) 원장이 화제다.
환자를 위한 '최고의 리프팅 시술법'을 찾기 위해 진 원장은 스스로 '마루타'를 자청한다.
몇 년전 리프트 시술에 좋다는 시술 의료기기를 들고 모 영업사원이 진 원장을 찾았다.
그는 영업사원이 보는 앞에서 왼쪽 팔의 가운을 걷어 올려 팔목에 점 하나를 찍고, 10cm 위쪽에 또 다른 점을 찍었다.
그리곤 영업사원에게 "10cm 간격으로 찍은 점에는 주름이 있다. 주름 간격이 2mm라도 줄어든다면, 기기를 바로 구입하겠다"고 했다는 진 원장.
결과는 단 1mm도 줄지 않았다. 그는 "6~7년전 (내가) 고안한 방법으로 똑같은 기간 동안 다른 팔에 실험을 한 결과, 1cm의 주름 개선 효과가 있었다"며 "그 후 왼쪽 얼굴의 눈 밑과 턱 라인에도 같은 실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후부터 날마다 등장하지만 직접적인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는 '신 의료기술, 의료기기'를 환자에게 사용하기 보다, 자신이 직접 개발해 임상 시험을 겪은 시술법을 환자에게 써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4년 전 진 원장은 이산화탄소 가스와 히알루론산을 이용, 진피내 주사하는 선택적 진피개선술로 보톡스로 해결할 수 없는 깊은 주름을 치료할 수 있는 '자가진피회생술'을 기획했다.
진 원장이 특허를 출원한 주사기를 이용해 이산화탄소 0.1cc를 주사하고 이어 히알루론산 용액 0.01~0.02ml를 주입해 주름을 펴는 원리다.
다행인지(?) 첫 실험 대상은 진 원장이 아닌 모교인 경희대학교 병리과에서 실험용으로 사용하는 쥐가 됐다.

과거 염소 가스를 얼굴에 주입했다가 피부가 썩는 바람에 생긴 작은 구멍을 진 원장의 얼굴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사람들이 엽기적인 의사라고 하는 얘길 들었다"며 "의사가 환자에게 시술하기 이전, 스스로 개발한 시술법에 대한 확신으로 자신의 몸에 실험하지 못한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환자에게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시술이라면, 당연히 의사가 먼저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진 원장은 "의사 이전에 양심에 관한 문제"라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시술법과 주사기 개발을 마친 이후, 경희대병원 의료진과 공동으로 논문 작업을 준비한 이유로 "모교 후배에 대한 사랑"이라 표현했다.
진 원장은 "후배인 범진식 교수가 임상시험과 함께 개발법의 학문적 접근을 도와줬다"며 "제대로된 임상시험은 2년 정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학술적 인정을 받은 만큼 2~3년내로 의사 면허증만 있으면 누구나 가볍게 '자가진피회생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술 기구를 만들고 싶다"며 "만년필 크기의 주사기를 만들어 산업화 되는게 가장 큰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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