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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분쟁 50% 피신청인 동의없어 개시도 못해"추호경 의료중재원장이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료분쟁 중재 자동개시의 당위성을 설명했다."'#신해철법'으로 의료중재원이 부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우리는 의료사고분쟁조정법 개정안을 '예강이법'으로 부르고 싶다."추호경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장이 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월 23일 사망한 예강이 이야기를 하다 울컥했다.고 신해철 사건으로 의료분쟁 이슈화와 함께 지난 2012년 개원한 의료중재원이 화제의 중심에 서면서 '신해철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추 원장의 기분은 썩 좋지만은 않다."신해철 씨 유족들이 #의료중재원에 조정신청을 하려고 했지만, S병원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개시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바로 소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지난 4월 오제세 의원이 발의한 개정법안이 신해철법으로 부각되고 있는데…."오제세 의원은 피신청인 동의가 없어도 의료사고 중재 절차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법안을 제출했지만, 지난달 20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았다.추 원장은 "예강이 사건은 의료중재원에 접수가 됐지만 피신청인이 동의를 하지 않으면서 조정이 개시조차 되지 못했다"며 "의료중재원을 믿고 조용히 일을 처리하기 위해 형사소송을 접수하지 않아 예강이는 부검도 진행못했다"고 설명했다.따라서 의료중재원에 사건이 접수되지 않은 신해철 씨 사건보다 의료중재원 조정 개시조차 되지 못해 외롭게 싸우고 있는 예강이 엄마에 대한 관심을 더 필요하다는 얘기다."1년에 1번 씩 환자단체의 샤우팅 카페를 간다. 그곳에서 예강이 엄마를 봤는데 우느라 말도 못하고, 예강이 이모가 대신 샤우팅을 했다. 아직도 그 때를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 의료중재원의 조정이 피신청의 동의없이 자동개시 됐으면 예강이도, 병원도 모두 가슴의 상처를 안고 살지 않았어도 됐을 것이다."추 원장이 의료분쟁 조정 자동개시를 주장하는 이유는 지난 3년 간 누적된 의료분쟁원 데이터를 보면 자세히 알 수 있다.의료중재원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총 3485건의 분쟁이 접수됐으며 42.5%인 1442건이 개시됐다.주목할 점은 1442건 중 89.1%인 839건의 조정이 성립됐다. 조정만 개시되면 약 90%가 조정에 합의하는 것이다.보건의료기관의 배상책임이 인정된 경우, 1건당 평균 배상액은 약845만원이고 평균 조정성립액은 약 740만원 수준이다. 배상금은 500만원 미만이 63.8%, 3000만원 이상이 6.5%를 보였다."조정이 개시만 되면 90% 정도의 성립률을 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조정자동개시가 이뤄지면 신청인, 피신청인 모두가 만족하는 중재가 이뤄질 수 있다."하지만 중재 자동개시를 담은 의료사고분쟁조정법 개정안을 의료계가 반대하고 있어,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추 원장은 "의료사고분쟁조정법과 비슷했던 법이 건설분쟁조정법으로 피신청인이 동의해야 중재가 개시됐다"며 "하지만 이 법은 지난해 8월 개정되면서 유일하게 의료사고분쟁조정법만 피신청인 동의가 필요한 법이 됐다"고 밝혔다.결국 의료분쟁 중재개시도 자동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게 추 원장의 입장이다.추 원장은 "의료계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은 모든 사건을 공정하게 조정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의사들이 의료중재원을 믿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의료사고 피해자에게 대불한 손해배상금 대불 비용을 병·의원과 약국에 부담하도록 하면서 의료계 반발을 산 부분에 대해서도 대책을 제시했다.추 원장은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한 대불 비용 1160원이 부담스럽다면, 다른 방법으로 얼마든지 보존해줄 수 있다"며 "의료계 또한 무조건 없애라는 주장보다 의협 공제조합에서 대불 비용 관리주체를 맡고, 공제조합이 없는 한의원이나 약국, 병원의 경우 의협 공제조합에서 위탁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면 되지 않느냐"고 밝혔다.2014-12-03 06:14:55이혜경 -
"인기 일반약, 학술 디테일 집중해야죠"OTC 임상연구 통한 근거중심 마케팅·학술 심포지엄 등 주력일동제약 전걸순 상무.50여년 역사를 자랑하며 '국민 영양제'로 자리매김 해 온 #아로나민이 최근 약국가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왔다.일동제약이 아로나민을 약사들에게 새롭게 인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 같은 움직임은 인기 광고 제품일수록 1차 소비자인 약사 대상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일동제약 OTC 부문장, 전걸순 상무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전 상무는 "흔히 광고 제품은 제약사도 약국 디테일에 소홀하기 쉽고 약국도 눈에 띄지 않는 진열장에 모셔두기 다반사"라며 "하지만 제약사와 약국 경영을 위해서라도 이 같은 인식은 변화돼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전 상무는 역사가 긴 인기 제품일수록 변화를 통해 선택권을 강화하고 학술적 근거를 마련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아로나민이 지속적으로 중점 타깃을 잡아 제품을 라인업 해 나가는 것 역시 소비자뿐만 아니라 제품을 판매하는 약사의 선택권도 다양화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이다.더불어 광고가 2차 소비자인 고객에게 제품을 알리기 위한 방법이라면, 1차 소비자인 약사를 위해서는 학술 디테일 강화를 통해 상담 근거를 마련해 가야한다는 것이 전 상무의 생각이다.이를 위한 대표적인 활동이 올해 초 일동제약이 아로나민 연구를 위해 서울성모병원 임상약리과와 진행한 '한국의 활성비타민 함유제제의 유용성 평가'에 대한 임상 연구와 학술논문 발표 등이다.최근에는 '드럭머거(Drug Mugger)' 개념을 바탕으로 전국 개국 약사들을 대상으로 학술 심포지엄 등도 마련해 참여한 약사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일동제약이 최근 약국에 배포 중인 아로나민 오픈 매대. 전 상무는 "아로나민이 오랜 기간 동안 브랜드를 지켜온 제품이지만 지속적으로 고객 만족을 유지하고 제품 브랜드를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다"며 "그 대안 중 중요한 부분이 고객을 상담하고 제품을 판매하는 약사에게 있고, 약사 대상 학술 디테일을 강화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약이라는 점에서 전문약과 일반약의 마케팅 방식은 한방향인데 반해 국내 제약시장은 OTC제품, 특히 인기 광고 품목의 경우 유독 주먹구구식 방식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 상무의 생각.국내 일반약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제약사들이 OTC 제품을 바라보는 시선과 마케팅 방식을 변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전 상무의 이 같은 생각과 마케팅 기법의 변화는 실제 매출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아로나민은 월 매출만 50억원을 달성, 지난해 대비 매출이 큰폭으로 상승했다.전 상무는 "일반약도 당장의 성과보다 약사,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고 장기간 자리매김해 갈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제품 인기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연구와 리서치를 개발해 상담가인 약사들에게 디테일을 강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2014-11-28 06:14:53김지은 -
"통계 전문가에게 심평원은 최고죠"같은 동네, 같은 과목을 진료하는 동네의원. 한 곳은 하루에도 환자가 넘쳐나는 데, 다른 한 곳은 그다지 많지 않다. 왜일까?주어진 자료는 심사평가원 데이터. 제한 된 시간 동안 방대한 자료를 선택해 가공해 분석하고 여러 변수를 조합해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심사평가원 분류체계관리실 분류체계개발부 김진휘 사원(인제대 통계·28)은 이달 초 심사평가원 조직 내부에서 열린 '2014 심사평가원 빅데이터 활용방안 대회'에 이 주제를 갖고 단신으로 참가해 장려상을 수상한 보건의료 통계 '아이돌'이다.김 씨가 심평원 내에서 주목받는 '신예'가 된 이유는 비단 수상 경력 때문만은 아니다.그는 국내에도 몇 안되는 사스(SAS) 통계 전문가이기도 하거니와, 네티즌들로부터 하루에만 수백 건의 통계 관련 문의를 해결해주면서 포털 사이트 연관검색어에 까지 오른 유명 인사이기도 하다.'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방대한 자료를 단순 통계 분석하는 것을 넘어서 관리와 기획, 정제, 필터링과 정확한 의사결정을 통해 자료의 가치를 월등히 높이는 전문가 중의 전문가라 할 수 있다."심평원에 입사해 통계와 관련된 여러 문의를 받고 있어요. 하루 70명에서 80명이 1인당 3가지 가량 문의를 하면 그 양이 엄청나죠. 블로그를 만들어 게시했더니 각자의 업무 효율성도 늘어났어요."그가 입사한 지도 이제 1년3개월.청년 계약직 과제연구원으로 입사해 업무를 맡다보니 공통된 질문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이 반복적으로 문의 오는 것이 많았다.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생각한 것이 바로 블로그. 블로그를 개설해 문의자들의 공통 질문과 원인, 해결방법 등을 이론으로 만들어 게시한 게 시작이었다.그 이후 대학원생이나 다른 직종의 전문가들까지 통계 실무 문의가 끊이지 않아 하루 방문자가 50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고.현재 학부시절 함께 공부했던 SAS 전문가들을 초빙해 자문을 주고받는 그룹도 만들어 상담에도 전문성을 높였다.그의 능력을 인정한 심평원은 현재 통계행정계약직으로 업무를 높여 배치해, 심화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방대한 데이터를 주무르는 통계 전문인으로서 심평원의 빅데이터를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그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한마디로 재미있단다."학교에서조차도 대략 30만건 규모로 다른 것이 고작이었어요. 심평원은 비교할 수 없고, 변수도 어마어마 해요. 왠만한 중견기업도 따라올 수 없는 방대한 양이죠. 게다가 신뢰성 있는 공공데이터이기 때문에 어디서도 접할 수 없는 매력이 있어요."심평원에서 통계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지만 때때로 문제에 부딪히기도 한다. 의욕은 앞서는 데 업무 중에 막막한 문제에 부딪히면 심평원 식구들의 응원이 힘이 된다고."아직은 계약직이라 배울 게 많아요. 지금은 연구조정실에 계신 이충섭 실장님이 이 분야 최고가 되라고 용기를 많이 붇돋아 주셨어요. 강경수 분류체계관리실장님께서도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주시고요. 저희 부 김애련 차장님도 보답해야 할 분이죠."그는 이제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통계 전문가를 뛰어넘어 보건의료 통계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근에는 보건통계 관련 대학원에 원서도 넣었다."결과는 지켜봐야 하지만, 합격하면 업무와 병행하면서 이 분야를 더 공부하고 싶습니다. 아직 할 일이 많아요."2014-11-24 06:14:51김정주 -
"제약영업 블로거 한별이, 책 나왔어요"5000명 방문자를 가진 블로거에서 책 지은이가 된 손재현 MR.취미활동으로 시작한 제약 #영업 관련 블로그가 책으로 출판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주인공은 손재현(35) 코오롱제약 과장.그는 1년전부터 제약회사 영업직무의 노하우와 각 회사별 특성을 담은 제약영업 전문 블로그 '한별이의 제약영업 나눔터'를 운영하고 있다.손 과장은 영업 9년차 베테랑. 그는 서울 양천구 지역에서 의원영업을 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약 영업의 A부터 Z까지를 블로그에 알기 쉽게 정리했다.특히 제약회사 취업 노하우를 담은 글이 예비 제약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지금은 오프라인 세미나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는 한달에 한번 취업준비생 40명을 모아놓고 3시간짜리 강의를 한다.손 과장의 글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은 하루 5000명이 들락거리는 포털사이트 인기 블로그가 됐다.급기야 한 출판사에서 책으로 만들어보자는 제의가 들어왔고, 내달 1일 '제약회사 취업하기 제약영업 성공하기'란 제목으로 출간을 앞두고 있다.블로거 한별이가 명실공히 책 저자 손재현이 된 것이다.블로그 글을 바탕으로 편집된 책은 제약영업과 취업 노하우를 담은 첫번째 파트와 영업노하우, 디테일 방법, 신입사원을 위한 팁 등으로 된 두번째 파트로 구성돼 있다.현직 영업사원이 실제 겪은 에피소드가 바탕이 됐기 때문에 기존 전문가들 책보다 쉽고 훨씬 구체적이다.손 과장의 블로그는 카페나 다른 블로그에 썼던 글들이 호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단순히 이를 한데 엮어보자는 데서 출발했다. 그러다 블로그가 인기를 끌면서 하루에 3~4개씩 글을 올리는 날도 있을만큼 정성을 쏟았다고.그는 "지난 5월 결혼해서 신혼여행 가서도 블로그 글을 올렸어요. 그래서 아내는 저의 블로그 활동을 탐탁치 않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저의 든든한 후원자이며 같은 업계 선배로써 많은 조언을 해줍니다"라고 말했다.블로그 글에 애정을 쏟은 건 그만큼 누구보다 제약 영업을 열심히 했다는 자신감 표출이었다.한달 8000만원의 실적을 올리는 그는 회사에서도 톱클래스 MR. 그덕에 동기들보다 일찍 과장을 달았다.더욱이 같은 직장에서 아내를 만났다. 아내 역시 MR이다. 그에게 코오롱제약과 제약 영업과의 만남은 행운과 다름없었다.처음부터 베테랑이 없듯 손 과장도 영업 초기엔 시행착오를 겪었다. 대학 하숙집 형님이 유한양행에 다녀 일찍이 제약회사로 진로를 정했다는 그는 제약회사에만 서류를 넣었으나 낙방하기 일쑤였다. 그때 경험이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자기소개서 쓰기 등 블로그 글에 담겨있다.그러다 2006년 코오롱제약에 입사한 그는 처음엔 정말 일 못 하는 사원이었다고 한다. 노하우도 없었지만, 당시엔 열심히 뛰어다니지 않아도 거래관계가 유지됐기에 실력이 늘지 않았다. 그는 그때를 일컬어 거래처는 물론 개인 관리에도 소홀한 시기였다고 말한다.그렇게 매너리즘에 빠질 무렵 제약 영업에 일때 변혁이 일어났다. 뛰어다니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고, 경쟁에서 이기려면 나만의 방법을 개발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2010년 리베이트 쌍벌제는 기존 영업방식에 대변혁을 가져왔다.손 과장은 "그때는 기존 영업수단들이 규제를 받으면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시기였습니다. 이때부터 나만의 감성영업과 디테일 방법을 개발하기 시작했고요. 지금 운영하는 블로그에 노하우로 소개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그는 월요일을 제외한 화~금요일 거래처 의료진들과 정해진 점심 약속이 있다. 월요일은 새로운 거래 상대와 점심 약속을 위해 일부러 비워뒀다. 거래처 관리를 위해 점심 약속 일정을 아예 고정화한 것이다.또한 의료인의 기분에 맞춰 그때그때 디테일 방법을 달리한다. 그는 쌍벌제 이후 어떻게 하면 영업을 더 잘 할 수 있을까만 고민했다. 같은 회사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아내와 데이트에서도 일 얘기는 빠지지 않았다.블로그(왼쪽)의 내용이 인기를 모으자 책(오른쪽)으로 발간된다. 그는 앞으로도 현재 자리에서 영업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지난 7월 시행된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또다른 도전이 되겠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영업사원의 몫이라고 강조한다.손 과장은 제약 영업이 방송이나 언론에서 나쁘게만 비춰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취준생이나 신입사원들이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한다."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제약 영업사원들이 좋게 표현되지 않잖아요. 육체적으로 힘들다든지, 과도한 영업방식, 을의 비애같은. 그런 이미지 때문에 도전하기를 망설이는 취업준비생도 있어요. 하지만 제약 영업도 스킬을 익혀가면 안정된 수입에, 즐기면서 성공의 꿈을 펼치 수 있어요. 저는 코오롱제약에서 마지막까지 영업을 하고 싶습니다."2014-11-20 06:14:59이탁순 -
"한국 DUR제도에 해외국가도 큰 관심"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박병주 원장."이번 기회를 계기로 많은 격려와 힘을 얻었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이 약물역학, 의약품 부작용 관리에 중심국가로 나아가는데 한발짝 다가섰다고 생각합니다."지난달 제30차 국제약물역학회 학술대회에서 아시아 대표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KIDS·키즈) 박병주 원장(61). 박 원장은 학술대회 후 한달여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금 상기된 얼굴이었다.그도 그럴것이 국제 학술대회에서 동양인이 기조연설에 나서는 일도 드물지만 약물역학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아시아국가 학자가 국제약물역학 학술대회서 대표로 선정된 것은 박 원장이 처음이다.박 원장의 이번 기조연설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1990년대부터 꾸준히 국제 학술제에 참가하며 동양인 중에는 유일하게 논문을 꾸준히 제출했고, 당시 약물역학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국내에도 꾸준히 관련 학문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했던 그이다.그의 20여년 노력은 북미, 유럽, 아프리카인 중심이던 학회에 아시아국가 참여를 넓히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박 원장은 '약물역학 분야의 발자취와 향후 30년'이라는 이번 기조연설 주제 그대로 향후 한국이 아시아에서 의약품 부작용, 안전 관리에 대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현재를 돌아보고 향후 30년을 준비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박병주 원장과 일문일답.-30차 국제 약물역학회 학술대회 개최 의미, 무언가.국제약물역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Pharmacoepidemiology, ISPE) 약물역학 분야의 국제협력 증진과 약물역학연구 발전을 위해 미국과 유럽, 아시아, 중동․아프리카 등 다국가 약물역학 분야 전문가들이 교류 협력하는 국제적 학술단체이다.올해 30차 국제약물역학회 학술대회는 학회가 생긴 지 30주년을 맞이해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향후 30년을 돌아본다는 취지로 기획됐다.올해 학술대회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렸으며 유럽, 미국, 캐나다 등 주요 참가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한국, 인도 등 아시아 등에서 1000여명의 학자가 참가했다. 제30차 국제약물역학회 학술대회에서 아시아 대표로 기조연설 중인 박병주 원장.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그동안 미국, 유럽 등 서구지역 중심에서 벗어나 아시아인 대만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동안 아시아 지역 약물역학 학술대회는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개최된 바 있지만 국제 학술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최초이기 때문이다.이는 약물역학 분야 국제무대에서 아시아인들의 참여와 활동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현재 국제개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번 국제대회 아시아 개최를 제안했고, 그런 제안이 받아들여져 개인적으로 뿌듯한 마음도 있다.-아시아인 최초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배경이 궁금한데.ISPE 초기부터 동양인 중에는 유일하게 한번도 거르지 않고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논문을 제출했다. 학술이사와 국제개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매년 아시아 지역 약물역학 학술대회를 이끌며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것이 학회 내부적으로도 인정된 것으로 보인다.이번 30차 ICPE에서는 ‘약물역학분야의 발자취와 향후 30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이번 기조 연설에는 3명의 기조연설자가 나섰는데 미국 FDA 출신의 원로 전문가인 Judith K Jones, 유럽 EMA의 전문위원으로 활동중인 Hubert GM Leufkens가 ‘약물역학분야의 발자취와 향후 30년’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참여했다.아시아인이 ICPE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은 첫 사례인 것으로 안다. 개인을 떠나 아시아, 나아가 한국이 국제 무대에서 약물역학 분야의 학문적 위상과 권위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뿌듯하게 생각한다. -기조연설에서 무엇을 강조했나.아시아의 경우 양․한방이 공존하는 사회문화적 특징을 지니고 있는 만큼 양약과 한약 간의 약물상호작용 탐지 및 예방, 약물감시 등을 포함해 보다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또 한국의 DUR 제도에 대해서는 해외 국가들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IT강국으로서 한국의 탄탄한 정보기술 인프라를 바탕으로 부적절한 약물사용 및 오남용을 사전에 예방하는 DUR시스템을 소개했다.이에 기인해 의약품 안전관리에 있어 기존 시판후 약물감시(Pharmaco-vigilance) 사후관리 개념에서 나아가 의약품으로 인한 부작용을 보다 선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사전예방체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또 포괄적 약물감시와 관련해 신약개발이 활성화되고 국가간 의약품 교역이 이뤄지면서 약물 안전성 문제는 한 국가의 문제로만 국한되지 않고 인류 공통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외국인에서 발생한 부작용은 내국인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국가간 의약품 안전정보를 신속하게 교류하고 국가간 연구를 위한 국제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빅데이터 시대에 건강보험 청구자료, 통계청 사망자료, 병원 의무기록 등 정형화된 자료 뿐 아니라, SNS 등을 통하여 쏟아지는 정보를 통합적으로 수집하여 분석할 수 있는 방법론 개발이 절실하다고 소개했다.2014-11-20 06:14:53김지은 -
"딸과 번역서 출간, 행복한 약사 엄마"배신자 약사와 배 약사의 딸 구소희 양. "이번 일을 도우며 약사인 엄마를 한층 더 이해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됐어요. 항상 약사로서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엄마를 존경합니다."새로 출간한 책 소개를 위해 모인 조촐한 자리, 30여년 한 동네에서 동네약국을 운영한 엄마 약사와 그녀의 딸은 나란히 앉아 책을 건네받으며 환하게 웃었다.부산 남영사 약국을 운영하며 경성대 건강식품학 외래교수로 활동 중인 배신자 약사. 배 약사는 전국적으로 피부 관련 복약상담은 물론 약국 화장품 분야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약국 화장품 업체들이 앞다퉈 그에게 자문을 구하고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활동하는 데도 관련 내용에 대한 꾸준한 공부와 약국에서의 임상경험이 그 밑바탕이 되고 있다.그런 배 약사가 이번에 번역한 ‘24시 약사-피부염 관리’는 미국 수지코헨 약사가 오랜 기간 약국임상을 통해 진솔하게 건강상담에 매진하며 겪은 피부염 극복사례를 제시하고 있다.이번 서적은 24시약사, 드럭머거, 당뇨관리, 두통관리 등 국내에 출간돼 베스트 임상약학도서로 각광받고 있는 24시약사 건강삼담 시리즈 다섯 번째 도서이기도 하다.배 약사가 이번 번역서에 더 애착을 갖는 이유는 따로 있다. 번역 과정에서 첫째 딸인 구소희 양의 도움이 컸기 때문. 구 양은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원 객원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전문지식 등을 바탕으로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언어의 미세한 차이로도 의미가 달라질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중학교때부터 미국에서 유학 중인 딸아이의 도움을 받았어요. 딸과 함께 만든 책이란 생각을 하면 한층 더 뿌듯하죠."이번 책은 아토피성 피부질환에 대한 사례를 소개하고 수지코헨 약사가 환자의 절박한 사연을 통해 단계별로 질환의 해결책을 풀어나가는 방식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이전 책에서 보여준 수지코헨 약사 특유의 화법을 통해 이 책은 ▲약물 없이 아토피에서 벗어나기 ▲가려움증으로 부터 해방 ▲부드러운 살결 회복 ▲건조하고 갈라진 피부 탈출 ▲통증과 물집 줄이기 ▲처방용 스테로이드 연고 멀리하기 등 치유사례가 공개돼 있다."제 지인들은 이 책의 저자인 수지코헨과 제가 약사로서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고 하더라고요. 환자의 증상을 바라보며 해결해 가는 방식과 마인드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이 이해하며 책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배 약사는 이번 서적이 약국에서 환자를 상담하는 많은 약사들에게 실용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수지코헨 약사가 환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도움을 주려는 자세를 보며 약사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어요. 많은 약사님들이 피부, 스킨케어에 대한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고객을 응대하는 자세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2014-11-13 06:14:53김지은 -
"정부-의료계 완충 역할에 힘 보태겠다"[단박인터뷰] = 심평원 윤석준 기획상임이사심사평가원 대내외 사업과 기획을 총괄하는 핵심 임원인 기획상임이사직에 의사출신 #윤석준(서울대의대·47) 고대교수가 발탁돼 오늘(10일) 취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지난해 이맘 때 공석이었던 심사평가연구소장에 취임해 1년 간 심평원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파악한 그였지만, 기획상임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이제 본격적인 심평원 대내외 활동을 벌이게 됐다.특히 심평원 기획상임이사 자리는 그간 복지부 전직 인사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만큼, 의사출신이자 이 분야 전문가로서 이 자리에 오른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그는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의사로서 정부와 의료계의 잦은 갈등과 이해의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완충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윤 새 기획상임이사와 일문일답이다.-그간 하마평이 무성했다. 임명받고 어땠나.= 오늘(10일)부터 기획상임이사실이 있는 서초 본원으로 출근한다. 지난주까지 심사평가연구소가 있는 예술의전당 부근 평화빌딩에서 근무했었다. 사실 학회 일정까지 겹쳐 정신없어서 그런지 6일 임명을 받고도 아직까지 얼얼하기만 하다. 주변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내부 직책 겸직하시는 것도 이례적이고 복지부 인사가 맞지 않는 것도 이례적이다. 어떤가.= 아시다시피 이 직책은 그동안 복지부 전직 인사들이 맡아오던 자리였다. 그런데 지난 세월호 사태 이후 관피아 논란이 더욱 심해져서 그게 불가능한 분위기가 돼 결과적으로 내가 임명이 된 것으로 보인다.앞서 언급했듯 심정적인 부분은 얼얼하다고 해야할까. 업무적으로는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많아서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소속 교수로 활동하고 있는 고대의대 인사규정과 심평원 내부규정상 겸직 문제가 걸림돌이었을 텐데.= 학교는 대외 겸직을 하면서 오래 비워둘 수 없는 문제가 있었고, 심평원 내부규정 또한 상임이사가 겸직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이 부분을 학교 측과 심평원 측에서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어제(6일) 인사 발표 나면서 학교 인사위원회 측로부터 인사명령을 별도로 통보받았는데 주 5일 파견 형식으로 허락을 해줬다. 학교에 갈 수 없으니 사실상 휴직인 셈이다. 또한 상근이사로서 심사평가연구소장을 겸직하게 됐는데, 이건 임시방편이다. 소장직은 곧 공모한다고 하니 인사가 마무리되면 당연히 내려놓을 예정이다.규제개혁TF 부문은 나도 인사명령 발표와 동시에 알게 됐다. 원래 기획상임이사가 맡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주어진 일이니 업무 인계를 받는대로 열심히 해야겠다.-손명세 원장과 의사출신 핵심 임원으로 '투 탑'이 된 만큼 의료계 기대도 크다.= 심사평가연구소장으로 임명돼 1년 가까이 심평원에서 보냈다. 그동안 의료계와 정부, 또는 외부 여러 각계의 이해관계 속에서 심평원이 완충지대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의사로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싶다. 모든 측면에서 보탬이 되도록 갖고 있는 역량을 보태야 한다. 어깨가 무겁다.2014-11-10 06:14:53김정주 -
"환자 위해 에자이가 할 수 있는 것 한다"이대로 이사요즘 제약업계는 힘들다. 특히 국내 시장은 세계적인 신약기근 현상에 리베이트 투아웃제 등 정책 리스크가 더해지면서 격변의 시기를 맞고 있다.따라서 각 제약회사들은 저마다의 살길 모색이 한창이다. 어떤 곳은 품목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가 더 잘 할 수 있는 제품에 집중하기도 하고 어떤 곳은 새로운 영역 진출로 반전을 꾀하기도 한다.한국#에자이는 이중 후자에 해당하는 회사다. 1997년 국내 진출한 이 회사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3개국에서 애브비와 공동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항TNF제제 '휴미라(아달리무맙)'와 치매치료제 '아리셉트(도네페질)'외 잘 알려진 것이 없었다.그러나 최근 에자이는 달라지고 있다. 메디톡스와의 제휴를 통해 보툴리눔톡신제제 '메디톡신'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할라벤을 선두로 항암제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데일리팜이 이대로 한국에자이 영업·마케팅 총괄을 만나, 회사의 발자취와 미래에 대해 들어 봤다.-사실 아직까지 '에자이'란 이름이 낯선감이 있다. 간략하게 회사 소개를 부탁한다.에자이는 1942년 일본에서 창업됐다. 현재 일본 5위 제약기업이며 글로벌에서 25위에 랭크돼 있다.2000년대 후반까지 연매출 10조원 이상을 기록했지만 아리셉트 등 주요 품목으 특허만료 이후 현재 6조3000억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 전세계 45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국내법인은 1997년 설립됐다.한국에자이의 경우 올해 매출 목표를 1300억원 가량으로 잡고 있다. 처음 법인이 생겼을때 100억원 규모였음을 생각하면 꾸준히 성장을 이룬 셈이다.-'아리셉트' 특허만료의 여파가 실제 상당한가?솔직히 휴미라도 마찬가지고 두 품목 다 에자이의 입장에서는 효자 품목이다. 특허만료 후에도 아리셉트는 10%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다만 회사도 언제까지 아리셉트에 의존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인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일단 최대 강점인 중추신경계(CNS) 분야는 신약 등으로 한층 더 강화하면서 점차 영역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사업영역 확대 의지의 시작이 최근 도입한 '메디톡신'으로 볼 수 있는가?메디톡신의 경우는 CNS 사업의 강화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에자이는 미용시장에 뛰어 들려는 것이 아니다.보툴리눔톡신은 소아마비 환자들과 뇌졸중 후 운동장애의 후유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부터 눈꺼풀경련을 갖고 있는 환자들까지 다양한 환자들의 치료의 목적으로 쓰임새가 있다.아직까지 국내 시장에서는 익숙치 않은 개념이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보툴리눔톡신제제의 처방비율이 미용시장과 치료시장이 비슷한 수준이다. 당장 드라마틱한 결과를 내긴 어렵겠지만 에자이는 국내에서 이 시장을 개척해 나갈 생각이다.-앞서 언급한대로 아리셉트는 특허만료 후에도 오리지널의 입지가 단단한 약 중 하나다. 그러나 최근 다수 국내사들이 패취형제제 등 경쟁력있는 제형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에자이는 아리셉트 신제형 출시계획이 없나?물론 회사도 아리셉트 제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구강붕해정, 필름 형 등 제제에 대해 개발이 진행된 적도 있었다.앞으로도 끊임없이 치매 환자들의 편의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신제형 출시계획은 없다.-에자이는 최근 항암제 영역에 진출했다. 국내에는 유방암치료제 할라벤이 허가를 받았는데, 궁금한 것이 현재 대세는 표적항암제개발인데 '왜 항암화학요법제를 개발했는가'이다. 많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유병기간이 긴 유방암 환자의 경우 여전히 표적치료제만으로 치료되는 질병은 아니다.가령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의 경우 HER2 양성 환자에게만 사용될 수 있는 약제이며 도세탁셀과 같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해야만 그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물론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표적치료제가 앞으로도 더 개발되어야 하고 의미 있는 약제임에는 분명하지만 여전히 케미칼의 역할도 분명히 존재하고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따라서 에자이는 적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3차치료제이고 국내 약가가 해외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자이의 국내 론칭을 결정하게 됐다.메디톡스 외 국내사와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은 없는가?아직은 없다. 하지만 회사는 언제라도 국내 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용의를 갖고 있다. 실제 몇몇 국내사와 제휴 절차가 진행된 적이 있다.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에자이는 국내 기업과 윈윈 전략의 기회를 갖도록 노력할 생각이다.2014-11-10 06:14:50어윤호 -
"병원약사 인력·수가문제 해결 시급"한국병원약사회 이광섭 회장.지난 2년간 한국병원약사회를 이끌어 온 이광섭 회장이 향후 2년을 더 책임지게 됐다.23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광섭 회장은 5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에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추대됐다.대의원들은 지난 2년간 이 회장의 회무에 대해 병원약사회 외연 확대에 어떤 회장보다도 공을 쌓았다고 평가했다.이광섭 회장도 지난 회무에 이어 이번 회기에도 병원 약사 현안 해결과 더불어 정부, 관계 기관, 단체들과 공조를 위한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더불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병원 약사 인력기준 개정을 비롯해 전문약사 제도 법제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신임 이광섭 회장과 일문일답이다.-병원약사회장 연임이 확정됐다.한번 더 병원약사회를 맡겨 준 대의원과 회원들에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지난 2년간 병원약사직능발전위원회를 발족하고 회원병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중소병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병원약사 역할 이외에 연구하는 약학자, 교육하는 교육자의 역할도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회원들 역시 화합과 단합을 통해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리고, 오늘이 미래 병원약사의 새로움을 만드는 중요한 역사적 순간이 되기를 바란다.-발등에 떨어진 현안은 무엇인가.병원약사 인력과 수가 문제는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진행한 정책토론회를 향후 계속 이어가고 정부와 국회 설득 작업을 계속할 생각이다.당장 내년부터 6년제 약대생들이 배출된다. 이들과 기존 약사들과의 관계 정립과 더불어 6년제 약사들이 제대로 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다.점차 팀의료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약사들이 그 속에서 전문적인 역할을 하고, 이에 대한 과정으로 전문약사 제도 입법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전문약사제 입법화, 가능한가.임기가 마무리되는 내후년 전까지 전문약사 입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한 선제 조건은 다수의 실력있는 전문약사 인력풀이 마련돼야 한다. 올해까지 국내에서 배출된 전문약사는 260여명 정도이고 수도권 위주로 편중된 경향이 있다.전국에서 더 많은 전문약사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하고 실력을 더 쌓아 갈 수 있도록 하는 재교육 등을 마련할 것이다.입법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갈 예정이다. 관계 단체인 병원협회에도 뜻을 전달했고, 함께 공조해 갈 것이다.-병원 약사 인력 문제가 사회적으로 분위기를 타고 있다.지난 2회에 걸쳐 진행한 정책토론회에서 인력문제를 이슈화를 했고 여러 국회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회적으로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300병상 이하 병원에 1인 약사 고용이라는 지금의 독소조항을 최소 2~3인 이상으로 법을 개정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다.2014-11-06 06:14:59김지은 -
"PIC/S 회의 첫 참석, 셋방살이 끝냈죠"김정연 사무관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프랑스에서 #PIC/S 정기회의와 세미나가 개최됐다.지난 5월 가입승인을 받은 한국은 처음으로 회원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했다.여기에 회원국 43개 국 중 4개국만 할 수 있는 주제발표 기회가 한국에 주어진만큼 첫 회의가 갖는 의미는 남달랐다.식약처 김정연 사무관은 "셋방살이의 설움을 끝냈다는 기쁨과 함께 회원국으로서 가져야 할 의무가 커졌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첫 회의참석 소감을 전했다.또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이 주제발표한 의약품 전용시설에 대한 각국의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김 사무관은 픽스에 한국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도록 국제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밝혔다.다음은 김 사무관과 일문일답.-픽스 회원국으로서 참석하는 첫 회의였다.=픽스 가입후 첫 회의였던만큼 감회가 새로웠다. 픽스 신청국일 때 비공개 세션에서 비회원국은 퇴장해야 한다.5개월 전 회의만 하더라도 한국도 자리를 비워야했다. 셋방살이에서 쫓겨나는 기분이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자리가 배정돼 있었던만큼 셋방살이를 끝낸 기분이었다.-세미나에서 발표 기회를 가졌는데 어떤 내용이었나?=이번 세미나 주제는 전용시설에 관한 것이었다. 페니실린 제제, 페넴계 등 각 나라에서 전용시설을 어떻게 구분하느냐 하는 것이었다.한국은 회원국이 되자마자 주제발표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미국, 아일랜드, 프랑스, 한국 등 4개국에만 발표 기회가 돌아갔다.-한국이 발표하게 된 의미가 있나?=사실 올해 5월 픽스 가입국이 되기도 전에 프랑스에서 전용시설에 대한 발표를 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픽스에서 발표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지 않는다.한국 전용시설 관리가 글로벌 수준에 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기회가 됐다고 본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픽스를 주도하고 아시아권을 큰 목소리를 못 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주제발표를 한 것은 의미가 있다.-회원국들은 한국 발표에 대한 관심도는?=4개국이 발표가 끝난 뒤 질의시간이 있었다. 다른 나라보다 한국 발표에 대한 질의가 많았다. 성호르몬제의 경우 한국에서는 시설을 분리하고 있다.하지만 다른 나라는 아직 분리하지 않는 곳도 있다. 외국과 차이가 나는 부분에 대해 특히 많은 질의가 있었다. 또 이번에 첫 회원국 지위를 받아 발표를 한 것에 대한 축하도 많이 받았다.-주요 의제는 어떤 것이 있었나=픽스 의제는 40~50개 가량이 된다. 각 나라 규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일치시킬 지에 대한 방향성을 결정하는 의제가 대부분이었다.특히 한국에서는 GMP 실사목록을 공유하는 방안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또 다른 나라의 상황에 대한 정보도 많이 얻었는 데 이를 통해 많은 국가들이 품질관리에 많은 관심을 쏟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첫 픽스회의에서 느낀 점은?=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국제협력 속도나 논의의 깊이가 깊다는 것을 체감했다. FTA나 기술적인 GMP 허가 등에 대한 부분은 굉장히 더딘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픽스 회의는 다른 협의체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회의가 끝난 직후에도 각 나라로부터 수십통의 메일을 받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번 회의에 참석자들의 지위를 격상시켜서 참석한 이유를 알게 됐다. 그 틈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됐다.-덧붙이고 싶은 말은?=픽스에 가입만 하면 일이 좀 더 수월할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누리는 것이 있다면 해야 할 의무도 크다는 것을 알았다.빠른 대응이나 의견개진을 안 하면 픽스 가입 효과를 못 누릴 수도 있다. 중장기적인 계획을 통해 픽스 회원국으로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2014-11-06 06:14:54최봉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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