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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GSK, 국내 첫 4가 백신 마케팅 '손잡았다'플루아릭스 테트라유한양행이 국내 첫 발매되는 4가 백신 마케팅을 통해 백신 회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은 4 일 GSK(회장 김진호)와 국내 최초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인 플루아릭스 테트라(FluarixTM Tetra)의 국내 공동판매에 대한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유한양행은 산부인과와 소아과를 제외한 모든 클리닉에서 해당 제품의 영업 및 마케팅을 담당한다.플루아릭스 테트라는 만 3세 이상 소아 및 성인에서 인플루엔자의 원인이 되는 A형 바이러스주 2종(A/H1N1, A/H3N2) 및 B형 바이러스주 2종(B-Victoria, B-Yamagata)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국내 최초 4가 인플루엔자 백신이라는 설명이다.이 품목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등 주요 선진국 뿐만 아니라 터키, 대만, 호주, 홍콩 등 전 세계 22개 국가에서 허가를 받았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2종의 B형 바이러스주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인플루엔자 예방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세계보건기구(WHO) 및 유럽의약품청(EMA)의 권고 뿐 아니라 대한감염학회에서도 필요성을 강조한 4가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국내에는 유일한 제품이다.유한양행은 접종 시기가 비슷한 폐구균 백신인 프리베나와 동시 접종 캠페인을 진행하여 발매 첫해 약 200억 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GSK 한국법인 홍유석 사장은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네 가지 바이러스 주를 포함하고 있는 백신으로 예방범위를 넓혀 인플루엔자 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유한양행과 함께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이정희 유한양행 대표는 "국내 최초의 4가 백신인 플루아릭스 테트라 코프로모션 협약을 통해 유한양행의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기존 백신제품과 함께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15-06-05 11:22:51가인호 -
동화 알피움·팜비오 탈메이트 등 생산 중단동화약품 알피움정 30T와 300T가 모두 생산 중단됐다.5일 도매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 알피움정, 팜비오 탈메이트정, 유나이티드 닥티노마이신주 등이 6월부터 공급 중단된다.동화약품은 알피움정에 대해 원료 수급 곤란으로 5월 26일부터 공급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팜비오 탈메이트정과 유나이티드 닥티노마이신주 0.5mg도 6월 1일부터 생산이 중단됐다.업계는 재고가 소진되는 6월 중순부터는 약국 공급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약국에서 이를 인지하도록 당부했다.2015-06-05 10:05:48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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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릴리 항암제 '젬자' 이달부터 판매보령제약이 릴리의 항암제 '젬자(젬시타빈)'를 판매한다.로슈의 젤로다(카페시타빈)에 이어 특허만료 오리지널 항암제들이 속속 보령제약을 선택하고 있다.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지난 1일부터 릴리의 젬자200mg과 1g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젬자는 췌장암과 폐암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항암제로 지난 2005년 특허만료로 제네릭약물이 나왔다.보령제약도 보령젬시타빈이라는 제네릭약물을 갖고 있다.작년 젬자의 국내 매출은 123억원(IMS기준)으로, 여전히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보령제약은 지난해 3월에도 한국로슈의 항암제 젤로다를 판매하고 있다. 젤로다 역시 2013년 특허만료로 국내 유력 제약사들이 제네릭약물을 출시한 상황이다.로슈와 릴리가 파트너로 보령제약을 선택한 이유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항암제 영업·마케팅 인프라가 탁월하고, 판매경험도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보령제약은 엘로사틴(옥살리플리틴) 제네릭 옥살리틴 등으로 항암제 시장에서 가장 성공한 국내 제약사 중 하나다. 항암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덕분에 특허도전 역량도 보유했다.2015-06-04 11:13:32이탁순 -
Y사 마진 1.5% 인하 통보…도매 '난색'Y제약사의 유통비용 인하 통보에 도매업체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Y사는 최근 기존 유통비용을 1.5% 가량 인하한다는 방침을 결정, 거래업체에 통보했다.이전에도 마진이 낮았던 Y사의 통보에 도매업체들은 취급 거부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기존에도 낮았던 마진에서 1.5%가 더 낮아지면 팔수록 손해"라며 "업체들 사이에 취급 거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는 Y사와 협상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회장단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미 유통비용 인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 임맹호 회장은 "한미약품 문제로 혼란한 틈을 타 유통비용을 인하해 통보해왔다"며 "다국적제약사 저마진은 협회 차원에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Y사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현재 각 도매업체 별로 조정 중에 있으며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며 "협의 과정에서 결정되지 않은 사항인 만큼, 아직까지 마진인하라고 단정짓긴 어렵다"고 해명했다.2015-06-04 06:14:01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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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유소아용 벌레물림치료제 출시경남제약이 연약한 아이들 피부에도 자극없는 유소아용 벌레물림치료제 '모스쿨키드크림'을 새롭게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여름철을 맞아 아이들과 야외활동이 많아진 만큼, 아이들이 벌레습격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는데 이때 피부가 연약한 아이들의 경우 쉽게 붉어지고 가려움에 긁다보면 상처가 생겨 2차 감염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이에 벌레가 물린 부위를 물로 빠르게 씻고 연약한 피부에도 자극 없는 제품을 발라주는 게 중요하다.여기에 새롭게 출시된 유소아용 '모스쿨키드크림'은 생후 1개월 이상 유아부터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저자극 크림타입으로 L-멘톨, DL-캄파 등 휘발성 성분이 없어서 벌레에 물리거나, 두드러기, 땀띠 등으로 가려움을 호소하는 유아에게도 안심하고 사용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또한 알레르기나 가려움을 완화시켜주는 디펜히드라민과 감초에서 유래, 염증예방과 진정효과가 있는 글리시리진산이칼륨, 토코페롤아세테이트, 덱스판테놀 등의 비타민 성분을 함유해 상처회복을 돕고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도록 했다는 이야기다.경남제약 마케팅팀 관계자는 "모스쿨키드크림은 저자극 크림타입으로 생후 1개월 이상 유아부터 사용이 가능한 제품이며 유소아는 물론 피부가 연약한 여성 등 성인에게도 잘 맞는 제품"이라며 "모스쿨키드크림의 출시와 함께 여름주력제품인 100% 천연 정향유 성분의 모기, 털진드기 기피제 '모스팡액', 모기, 벌레 물린데 바르는 '모스쿨액' 등 다양한 제품으로 여름공략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2015-06-03 16:49:14이탁순 -
자진정리 세종메디칼 김행권 대표 스스로 목숨 끊어지난 4월 자진정리로 업계에 충격을 준 김행권 전 세종메디칼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일 당좌거래가 정지되며 최종 부도처리된 김행권 대표가 3일 오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김행권 대표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1층 5호이며 발인은 5일이다.세종메디칼은 중소병원에 의약품을 공급해오며 탄탄한 중견 업체로 자리잡아왔으나 최근 경영 악화로 자진 정리 수순을 밟았다.김 대표는 업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큰 심적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진다.업계 관계자는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겠다"라며 "업체가 경영악화에 빠지고 자진정리 과정도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2015-06-03 12:18:21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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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레콕시브 의원시장서 격돌…제네릭 자진인하 러시화이자의 500억원대 초대형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 제네릭 시장이 열리면서 의원급 의료기관 경쟁으로 처방 패턴이 급격하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일부 제네릭사들은 쎄레브렉스 상한가 대비 40% 이상 약가를 자진인하 하는 등 가격경쟁을 통해 로컬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어서 시장 재편이 주목된다.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택적 COX-2억제 소염진통제인 '쎄레브렉스'(성분명 쎄레콕시브, celecoxib)의 특허가 오는 11일 만료됨에 따라 100여개 제네릭이 시장에서 격돌한다.화이자 쎄레브렉스는 2000년 국내 출시돼 지난해 565억원의 건강보험 청구액을 기록한 대형 블록버스터 품목이다. 당연히 국내 제약사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반기 최대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관측된다.업계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NASIDs) 시장 규모를 약 4000억 원대로 추정한다. 이중 쎄레브렉스 시장은 15%대 점유율로 압도적인 비중을 보인다.쎄레브렉스는 전체 처방의 80%가 종합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하지만 제네릭이 발매되면 약가 인하로 의원에서의 처방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여기에 동일 성분 제품이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제약사들간 과열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제네릭사들이 선택한 차별화된 마케팅 경쟁력은 약가 자진인하다.이미 한미약품과 일동제약 등이 자진인하 등을 통해 등재 절차를 마무리 한 가운데, 건일제약 '쎌브록스캡슐' 약가는 지난 6월1일 385원(200mg, 상한가 대비 41.8%)으로 고시됨에 따라 최저가를 갱신했다.이렇게 되면 건일제약 쎌브록스는 오리지널인 쎄레브렉스캡슐보다 588원이 낮아질 뿐만 아니라 한미의 콕시브캡슐(520원), 일동의 쎄레원정(521원) 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한다.또 동일성분뿐만 아니라 경쟁성분인 멜록시캄보다 더 저렴한 약가로 환자들에게 처방이 가능해짐에 따라 소염진통제 시장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건일 관계자는 "쎌브록스 자진 약가 인하를 통해 60세 이상 노인환자들의 약제비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골관절염 시장에서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상반기 최대 어장인 쎄레브렉스 시장이 제네릭사의 잇단 자진인하로 어떤 변화를 보일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015-06-03 12:14:55가인호 -
닥치고 글로벌? "내수 경쟁력 있어야 밖에서 승리"언젠가부터 국내 제약업계에 '글로벌'이라는 단어는 부적처럼 여겨진다.신약개발이나 해외수출, 심지어 조직·인사개편에도 '글로벌' 이라는 단어가 목적어로 사용되고 있다.너무 많이 쓰여서인지 글로벌 뒤에 붙는 경쟁력, 가속도, 제고, 진출 같은 단어들이 의미가 똑같다고 느껴질 정도다.하지만 여태껏 '글로벌 진출 성공사례'라고 부를 만한 것이 국내 제약업계는 없다. 그래서인지 보도자료 등에 자주 쓰이는 '글로벌'이 더더욱 현실감이 떨어진다.주식시장의 반응도 똑같았다. 웬만해선 제약 투자자들은 국내 제약회사의 '글로벌' 희망사항에 꿈쩍하지 않았다.한미약품 임성기 회장(오른쪽)과 일라이 릴리 존 렉라이터 회장(왼쪽)이 지난 4월 19일 서울 한미약품 본사에서 기술이전 계약 이후 만남을 가졌다.그런데 올해부터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올초 터진 한미약품 개발 항암신약의 글로벌제약사 릴리 기술이전이 '글로벌'을 희망사항에서 기대감으로 바꿔놨다.주가도 주가지만, 주주들도 글로벌 프로젝트가 이제는 '실현가능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제약회사 홍보실 관계자는 "자사 의약품의 미국FDA 등록이 언제냐는 등 전에는 없었던 질문들이 주주들 사이에서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관심은 투자로 이어진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펼칠 수 있는 적기가 온 것이다.복지부가 국내 제약산업 글로벌 경쟁력 목표시점으로 정한 2020년까지 이제 5년밖에 남지 않았다. 이 짧은 시간 내 우리나라에서 글로벌 기업이 나올 가능성은 적다. 그렇다면 적어도 해외에서 통할 수 있는 국내 제약기업의 체질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국내 제약기업과 우리 정부는 체질개선에 대한 해답을 가지고 있을까?전문가들은 국내 제약기업들이 스스로 변화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체질개선을 유도하는 정책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R&D투자가 결국 글로벌화 좌우...세제혜택 확대 필요매출액의 20% 넘게 연구개발 비용을 쏟아부은 한미약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윤택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지원실장은 "한미약품처럼 R&D 확대를 하거나 선진국 수준의 생산시설을 보유하는 것이 결국 글로벌 성과로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정 실장은 "국가 R&D 자금은 한계가 있어 결국 기업이 자발적으로 R&D 투자를 하거나, 미국·유럽 기준의 시설투자를 유도하는 정책·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산업계 투자를 활성화시키위해서는 무엇보다 투자자금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정 실장은 "신약개발에 투자한 R&D자금 및 생산시설 투자자금의 조세특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존 일몰된 기술수출의 조세특례 부활을 통해 글로벌기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원하고, 활성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수출약가 지원...개발단계서 약가경쟁력 확보 노력 펼쳐야수출의약품에 대한 약가산정 시스템 개선도 자주 거론되는 문제다. 정부는 내년부터 글로벌 진출 신약의 사용량-약가 연동 시 약가인하 대신 일정금액을 환급하도록 해 약가를 유지하기로 했다.국내에서 깎인 약가때문에 수출협상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새누리당 문정림 의원에 따르면 보령제약이 개발한 국산 고혈합신약 카나브의 경우 사용량 사용량 약가 변동제에 따른 국내 가격 670원을 기준으로 수출협상을 실시하게 되면 중남미 등에서 경쟁 고혈압치료제 디오반과 코자의 해외판매가격인 1120원, 1157원 등과 비교할 때 이윤을 기대할 수 없다.이에 따라 정부는 국산신약 우대정책으로 수출용의약품에 대한 리펀드제(환급)를 꺼내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정책은 국내에 들어온 다국적제약사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정 실장은 "리펀드 제도를 통해 수출의약품의 약가 불이익 문제는 어느정도 개선될 것이라는 판단"이라면서 "제도가 지속해 나가려면 통상이슈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아예 수출용의약품에는 이중약가를 적용하자는 의견도 있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는 "해외수출 신약에 대해 가치를 인정한다는 차원에서 국내에서 적용하는 약가와 수출약가를 국가가 두개 인정하는 방법도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며 "정부가 인정한 수출약가 서류로 상대국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여 전무는 약가개선도 산업진흥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제약산업 육성정책이 그런 부분에서 일원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보험약가 문제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정부가 가져야 한다"며 "산업진흥과 보건복지 정책이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일침했다.장우순 제약협회 보험정책실장도 비슷한 관점에서 이야기했다. 장 실장은 "국내에서 경쟁력없는 약이 해외에서도 팔릴 수 없다는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최소한 국산신약이 공정경쟁을 통해 내수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보험재정 절감 문제와 충돌하면서 기업들이 손해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산업육성과 약가문제를 같은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제약사 스스로 높은 약가를 받기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안병옥 동아ST 개발본부장은 "글로벌 신약들은 개발시기부터 약물 경제성 평가를 위한 다양한 시험을 디자인해 진행한다"며 "투자를 적게 하면 높은 약가를 받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해외진출 시 약가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전략도 소개했다. 안 전무는 "유럽의 경우 독일과 영국에 의약품을 등록하기는 어렵지만, 약가는 좋은 편"이라며 "이들 국가를 발판으로 삼으면 나머지 유럽국가에서 높은 약가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나라마다 보험급여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높은 약가를 받기 위해서는 진출 국가 순서도 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안 전무는 "완제로 나갈 것인지, 원료로 나갈 것인지 역시 제조원가와 관계 있기 때문에 고려해야 한다"며 "기술 수출 마일스톤·로열티와 원료의약품 수출 이익을 비교해 어느쪽에 더 포션을 둘 것인지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미국은 좋은 약에는 높은 약가를 부여하기 때문에 많은 제약사들이 투자하려고 한다"며 "그러나 시장규모가 작고 약가가 싼 국가에서는 좋은 약들이 안 들어와 환자들의 선택기회도 줄어든다"고 말했다."내수시장에 경쟁자가 너무 많다"…공동생동 놓고 분분한 제네릭사가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거쳐 허가받은 생산의약품을 여러 제약사가 공유하는 이른바 공동·위탁 생동 제도도 출혈경쟁을 유발시켜 산업 선진화를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특히 지난 3월부터 허가특허 연계제도가 실시되면서 특허를 무력화한 퍼스트제네릭에 독점권이 부여되는데, 공동생동때문에 많은 제약사들이 독점권을 가져가는 부작용이 언급되고 있다.허가특허 연계제도 시행후 처음으로 독점권을 부여받은 아모잘탄 제네릭의 경우 13개사가 1개 제약사로부터 의약품을 공급받고 있다. 이러다보니 독점권을 부여하는 우선판매품목허가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제네릭사 경쟁을 부추기는 제도는 필연적으로 리베이트 등 불법 영업을 키우는 측면도 있다.올초 식약처와 제약업계 CEO들이 참석하는 연례 간담회에서는 공동·위탁 생동성시험 허용으로 제네릭약물이 넘쳐나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며 제도 개선을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하지만 식약처는 의약품 안전성·유효성이나 품질문제가 아닌 인위적 시장경쟁 제한은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현행 공동생동 제도 유지를 피력했다.장우순 실장은 "개인적으로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 일환의 구조조정 측면에서 안전하고 우수한 약물을 만드는 기업만 출입을 제한하게끔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지금은 목장에 양떼를 너무 많이 풀어놓은거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러나 공동생동을 통해 제네릭약물이 남발되는 문제는 윤리경영이 궤도에 오르면 해결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안병옥 전무는 "기업의 윤리경영이 강화된데다 허가-특허 연계제도로 제네릭약물 진입시기도 늦춰졌다"며 "기업들이 앞으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제조원가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면 지금처럼 제네릭이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정윤택 실장도 "우수한 퍼스트제네릭 개발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측면에서 공동생동 제도는 보완이 필요해 보이나, 딱히 글로벌 진출과 연계성은 보이지 않는다"며 "리베이트와 공동생동은 내수의 이슈지 글로벌 진출과는 관련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리베이트 규제 방향성은 유지하되 사전예방 정책 전환 필요전문가들은 또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리베이트 규제철폐를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이다.그러나 정상적 사업활동을 펼치기 위한 마케팅 규제는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장우순 실장은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려면 지금의 리베이트 규제 방향은 옳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처벌 위주의 시스템에서 기업이 스스로 사전예방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 실장은 "사전 예방 정책을 통해 기업들끼리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처벌 위주 정책은 기업과 의료소비자의 불만을 촉발시키는 등의 문제 때문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하지만 장 실장은 "지금 상황에서는 리베이트 규제 개선을 논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자연스런 사전시스템 정착으로 끌고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제약업계 현장에서는 리베이트 규제로 가능한 제품 마케팅 수단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국내 중견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작년 7월 투아웃제 시행 이후 법인카드 통제 등으로 영업사원들의 입지가 좁아졌다"며 "마케팅이래봤자 제품설명회 뿐인데, 특색이 없는 제네릭 위주 사업을 펼치는 중소제약에게는 빛좋은 개살구"라고 말했다.공정경쟁규약에서 마케팅이 가능한 허용범위를 넓히고, 현장에서 적용하기 쉽게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는 노력도 필요하다.상위 제약회사 CP 담당자는 "아직도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해외학회 참가지원 등과 관련해서는 허용범위 기준이 모호하다"며 "마케팅과 연구가 연계된 활동에 대해서는 보다 유연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15-06-03 06:15:00이탁순 -
유통협회-온라인팜 장기 갈등 '국면 전환' 맞은 듯임맹호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온라인팜을 문제삼아 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한미약품을 압박 중인 가운데 유통협회 유력 인사가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한미약품이 잘못을 인정하고 대화의 장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앞세웠지만 무엇보다 대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경색된 국면을 풀 수 있는 단초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임맹호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매업계와 한미약품이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대화에 나서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한미약품이 약속을 어긴 부분은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임맹호 회장은 "상호간 협력해야 할 의약품유통협회, 제약협회가 한미약품 사태를 놓고 갈등만 겪어서는 안된다"며 "유통업계와 제약업계는 장기적인 대립이 서로에게 좋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한미약품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약품이 온라인몰을 시작하며 협회와 했던 약속을 깨고 휴온스, 국제약품 등 타 제약사 제품을 판매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는 것이다.그가 거론한 휴온스, 국제약품 건의 경우 초기 대화 국면에서 이미 테이블에 올라 어느정도 의견 접근이 이뤄졌던 사안인데다 온라인팜 내 매출도 미미한 수준이어서 큰 장애물은 아닌 상황이다.임 회장은 "한미약품도 이점을 인정하고 잘못된 부분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장, 약업발전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임맹호 회장인 만큼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그의 이어진 말을 보면 개인적 발언 이상 함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임 회장은 "언제까지 싸우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서울회는 중앙회와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해결점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15-06-03 06:14:55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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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파마-네오팜, 피부 관련 제품 공급계약 체결박병덕 대표(왼쪽)와 라스 올센 부사장 네오팜의 피부관리 전문 제품이 레오파마의 이름을 달고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양사 간 공급 계약은 10년 간 유지된다. 계약 내용에 따르면 네오팜은 자사의 MLE(Multi-Lamellar Emulsion) 기술과 더불어 디펜사마이드 및 ADfence-P 등이 적용된 제품을 생산, 레오파마에 공급하며 레오파마는 이를 자사 브랜드화해 아시아 일부 지역(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UAE, 필리핀)을 제외한 전세계에 유통시킬 예정이다.첫 유통 국가는 스페인으로 올해 안에 론칭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스 올센 레오파마 글로벌 세일즈&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종합적인 피부질환 케어를 향한 레오파마의 책임 있는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다. 피부보습제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함으로써 환자들이 전문적인 치료에서 일상적인 케어까지 가능하도록 도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방병덕 네오팜 대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순수 국내 피부장벽 기술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동시에 성공적인 파트너쉽 구축과 유지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2015-06-02 15:13:37어윤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