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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대비 사재기 심화…"이 정도라면 단속해야죠"의약품 품절로 인한 약국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있다. 약국과 유통업체들은 1차적으로 제조·공급사를 탓하면서도, 같은 약국, 같은 유통업체가 스트레스를 더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장기 품절을 겪고 있는 화이자의 테라마이신 안연고. 주변 약국에 따르면 품절 소식을 다른 약국보다 먼저 알게된 A약국은 거의 1년 사용량을 주문, 창고에 보관하고 조제해 사용하고 있다.이 약국은 처방이 많은 편인데, 거래량이 큰 만큼 제약사와 유통업체들이 특별 관리해 제품 정보를 빠르게 접하는가 하면, 다른 약국보다 매입량도 넉넉히 확보할 수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의약품 품절 빈도가 높아지면서 '사재기'하는 약국 수도 많아지고 있다. 대체조제가 어려운 환경을 생각했을 때 사재기는 어쩔 수 없는 일. 그러나 그런 약국들도 A약국처럼 도가 지나친 경우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의약품 유통업체 역시 마찬가지. 거래 약국 요청을 들어주려면 품귀 의약품 물량 확보가 관건인데, 유통업체도 약국과 비슷한 실정이다. 거래량이 많은 대형 업체일 수록 정보도 빠르고 재고 확보도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알려졌다.한 의약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B 제품은 얼마 전부터 유토 물량이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최근 아예 공급이 끊겼다"며 "이 제품은 순도 100%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데도 생산, 공급하는 회사도 많지 않아 제품량이 줄어들면 다른 곳에 구할 수도 없어 막막하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소문에 의하면 C유통업체가 B 제품의 1년 치 판매량을 확보해놓고 약국에 공급한다고 한다"며 "공급 불균형은 약국이나 유통업체나 마찬가지"라고 푸념했다.이러한 불균등한 의약품 공급 사태는 당장 약국의 조제, 유통업체의 출고에 불편을 주고 있다. 게다가 제품이 있는 곳, 없는 곳에 따른 편차가 큰 것은 불균등을 더 심화시켜 악순환이 계속된다.유통업체 관계자는 "다같이 품절되면 정부나 의사회에 조치해달라고 의견을낼텐데, 어디에서는 분명 제품을 유통시키고 있으니 의약품 품절 정책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이라며 "'이 제품은 품절'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어디 업체에선 있다더라, 어디 약국은 있다더라'며 제품 찾기에만 혈안이 돼, 좀 더 근본적인 정책과 대안 수립 필요성을 잊게 만든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품절 제품은 처방이 나오지 않도록 강제하는 조치가 있어야 사재기도 없어지고 공급업체도 공급 안정에 훨씬 더 많은 신경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2016-03-28 06:14:57정혜진 -
약국에 목메는 유통업체들, 새 영업방안 찾기 몸부림치열해지는 경쟁, 엄격해지는 규제. 유통업체들이 점차 약국과 유통에 대한 근본적인 영업 방식을 찾고 있다.약국과 약사에 대한 영업에서 새 길을 고민하는가 하면 유통업체의 가장 기본적인 무기라 할 수 있는 '구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태전약품이 매년 방학 시즌에 진행하는 'TLC(Taejeon Leaders Club)'는 예비 약사인 약학대학생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사례로 손꼽혔다.약대생에게도 'TLC'는 방학기간 이뤄지는 대한약사회 제약유통위원회의 약학대학생 프로그램 'PYLA(Pharm Young Leader Academy)'와 함께 학생 신분으로 새로운 약국 환경에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있다.물론 프로그램을 바라보는 시선은 양분된다. 약사 개인정보 노출 건이나 학생들을 마케팅에 활용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약학대학생들에게 제약·유통 현장을 체험하게 하고 시야를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받는다.최근에는 다국적제약사를 중심으로 자사 제품 영업을 할 수 있는 인턴 자리를 마련하는 곳도 늘고 있어 약대생들은 '학기보다 방학이 더 바쁘다'고 할 만 하다.아울러 'TLC'나 제약사 인턴 시스템과 같은 예비 약사 대상 프로그램은 더 확산될 전망이다. 자본력과 회사 규모를 갖춘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약학대 학생 대상 방학 연수 프로그램 신설을 염두에 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면 약국 주력 유통업체들이 대학생에 주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예비 약사인 대학생은 향후 멀지 않은 미래에 약국 거래를 틀 수 있는 예비 거래처인 셈. 이들에게 투자해 자사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각인시키고 향후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한편 제품력, 제약사와 제조업체에 대한 영업을 넓혀 유통업체 고유의 기능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여전히 의약품 위주의 구색에 집중하고 있지만, 최근 2~3년 사이 의약외품과 화장품, 의료기기는 물론, 생활용품, 사무용품, 각종 공산품 등 제품 구색을 늘리는 사례가 속속 눈에 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리베이트 쌍벌제 이후 유통업체의 가장 큰 영업 수단이었던 백마진 영업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더이상 새로운 영업 마케팅이 어려워졌다"며 "특히 약국 주력 유통업체들 중심으로 새 마케팅, 즉 장기적인 투자를 통한 영업 움직임이 있으며 다양한 제품 발굴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2016-03-26 06:14:53정혜진 -
온라인팜, 유통협회 가입신청…관계개선 변수될까한미사이언스 계열 전자상거래몰 온라인팜이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원사가입 신청을 한 것이 양측 관계 개선에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온라인팜은 이번 달 의약품유통협회에 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온라인팜 측은 지난달 '도매업 허가가 있으니 협회 가입은 당연하다'며 회원 가입신청을 확인했다. 협회도 온라인팜을 회원으로 수용할 지 검토하고 있다.온라인팜의 회원사 가입 신청은 한미사이언스 자회사로 출범하면서부터 지난해까지 유통협회와 겪어온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온라인팜 우기석 대표 역시 지난달 기자 간담에서 유통협회에 가입하면, 회원사로서 의무와 지침을 따라야 하는 건 당연하다고 언급, 협회와 긍정적인 관계 개선을 모색하기 위해 협회 가입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반면 유통협회는 온라인팜을 회원사로 가입시킬지를 두고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긍정적 측면에서 본다면 온라인팜을 회원사로 가입시키면 연회비를 확보하고 다른 유통업체들과 협업 체계를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지금도 협회 내부에선 온라인팜을 비롯한 의약품 전자상거래몰의 과도한 영업 수단이 다른 업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온라인팜을 회원사로 받아들이는 것은 지금까지 관계를 다시 설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기존 회원사들의 입장도 있어 조심스러운 것이다.유통협회 관계자는 "온라인팜 물류창고 소재지가 경기도 화성시 팔탄면에 위치해 현재 가입신청서는 경인의약품유통협회에 접수된 것으로 안다"며 "분명한 것은 온라인팜의 가입 여부는 지역 유통협회가 아닌 중앙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유통협회가 온라인팜 가입을 일방적으로 거절하기엔 여러가지 무리가 따른다. 이미 십여 곳의 회원사가 입점한 상태인데다, 최근에는 대형도매인 백제약품도 가입했기 때문이다. 온라인팜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기엔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아울러 회원사로 받아들였을 때 온라인팜의 영업 정책에 협회가 어느정도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공존하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입점 업체들은 물론 온라인팜의 약국 시장 점유율을 생각했을 때, 협회가 온라인팜과 상생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온라인팜 역시 마찬가지"라며 "향후 업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2016-03-25 06:14:56정혜진 -
한미, 고지혈복합제 '로수젯' 연 100억 돌파 무난한미약품(이관순 대표)은 자사 고지혈증치료 복합제 '로수젯'이 출시 4개월만에 24억원대 처방액(유비스트 기준)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지난 11월 발매한 로수젯은 첫달 0.9억원을 시작으로, 12월 4.9억원, 1월 8억원, 2월 10.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처방량 또한 11월 9만1158정, 12월 49만9685정, 1월 78만379정, 2월 102만2535정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100억원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는 분석이다.한미약품은 로수젯 발매 이후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1245명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로수젯 전국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서울대병원 등 전국 주요 81개 병원 랜딩에 성공하는 등 고지혈증치료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박명희 한미약품 마케팅 상무는 "로수젯은 국내 고지혈증 환자 400여명 대상의3상 임상(MRS-ROZE)을 통해 스타틴 단일제보다 우수한 효과를 입증한 복합제"라며 "올해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성장해 한미약품의 대표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로수젯은 고지혈증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로, 간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합성 및 흡수를 이중으로 억제해 단일제로 충분히 치료되지 않았던 고지혈증 환자에게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로수젯은 10/5mg, 10/10mg, 10/20mg 세 가지 용량으로 출시됐으며, 하루 한번 아무 때나(any-time) 복용하면 된다.2016-03-24 11:25:00이탁순 -
이지메디컴 "지방의료원 GPO 도입으로 예산 12% 절감"GPO 통한 구매대행을 진행한 일부 지방의료원 등 지방자치단체 출자& 8729;출연기관의 경우 대상품목에 대한 절감율이 평균 12%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지메디컴에 따르면 GPO 프로세스를 도입한 강원도 삼척의료원, 강원도 재활병원,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 인천광역시의료원, 인천광역시의료원 백령병원 등 다섯개 지방자치단체 출자& 8729;출연기관이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이지메디컴의 물품구매 데이터를 활용, 일부 품목의 위탁계약을 실시한 결과 26억원 가량 구매예산을 절감했다.3년간의 절감 실적을 병원별로 살펴보면 강원도 삼척의료원이 3억원, 강원도 재활병원이 8억원, 서울특별시 장애인치과병원이 5억원, 인천광역시의료원이 3억원, 인천광역시 백령병원이 4억원 이상 구매예산을 절감했다.강원도 삼척의료원의 경우 2013년도 GPO를 통해 의료기기 10품목을 구매한 결과 종전가격 2억8593만원에서 8천만원 이상 약 28% 절감하였고, 강원도 재활병원은 2013년도 의료기기 23개 품목을 14억8000만원에 구매하며 종전가격 약 21억원에서 6억원 이상 절감, 30%가량 예산을 효율화했다.인천광역시 백령병원은 2013년 의료기기 56개 품목을 종전가격 7억7757만원에서 32% 절감, 5억원 선에서 계약을 체결했으며, 강원도 재활병원의 경우에는 2014년도 진료재료 127개 품목의 구매예산을 전년대비 28% 절감하기도 했다.이지메디컴 관계자는 "의료기관들이 GPO를 통해 구매한 품목은 의약품부터 의료기기, 검사재료, 진료재료까지 연도별 & 8729; 병원별로 상이하나 의료기기의 경우 자체구매 금액과 대비하여 GPO 거래시 절감규모가 평균 30%에 이르는 등 그 효과가 더욱 높다"며 "의료원은 의료서비스에 집중하는 한편 비핵심 분야인 구매물류 업무를 전문 기업에 위탁하여 효율성을 높였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2016-03-24 11:22:57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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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약국 매출 바로미터 골드존 들여다보니…고객 시선이 가장 잘 머무르는 곳에 최근 고객들의 관심이 많은 안구 세척제와 점안액을 전진배치해 놓은 약국 모습.춘래황금존? 완연한 봄을 앞두고, 약국 매대 황금존을 눈, 코 관련 제품들이 속속 채우고 있다.23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 황사 증가로 비강 세척, 안구 건조증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관련 제품의 판매량 변화는 봄철 잦은 황사, 미세먼지와 더불어 알레르기 질환 증가와 연관이 있다.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안구 건조 증세로 관련 제품을 찾는 환자도 예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코 세척을 위한 성인용 비강세척제와 나잘스프레이, 어린이용 코세척제는 물론 안구 건조증과 관련한 점안액 제품의 판매가 평소보다 20~30%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수입된 안구 세척제가 약국에 유통되면서 일부 약국은 해당 제품을 전진 배치하고 있다.서울 은평구의 한 약사는 "봄에는 코세척을 위한 스프레이나 점안액 등의 판매가 기본적으로 증가하는 편이고 최근에는 미세먼지, 황사가 잦아져서인지 꾸준히 판매가 많다"며 "찾는 사람이 많아 최근에는 고객 손이 가장 잘 가는 곳에 관련 제품들을 진열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제약사들의 안구, 비강 세척 제품, 점안액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는데 더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도 관련 제품 판매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업체들은 관련 제품 POP와 팜플릿 등을 약국에 비치해 제품에 대한 환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서울 은평구의 한 약국은 골든존에 나잘 스프레이와 비강세척제를 진열해 놓았다. 덩달아 약국들도 해당 제품들을 전진 배치하는가 하면 고객 시선이 가장 잘 띄는 골든존에 POP와 함께 집중 배치해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인천의 한 약사는 "비강세척제나 나잘스프레이, 안구 세척제 등은 일부러 찾는 환자도 있지만 조제를 위해 약국을 찾았다 진열된 제품을 보고 구입해 가는 경우도 많다"며 "요즘은 제약사들이 관련 제품 미니 진열대나 POP 등을 함께 배포하는 경우가 많아 눈에 잘 띄는 진열대에 함께 배치하면서 판매가 예전보다 늘었다"고 말했다.2016-03-24 06:14:56김지은 -
판촉기준 강화하는 외국계제약…국내사 "과도하다"외국계 제약사들이 판촉행위 기준을 업계 보통 수준보다 강화하고 있다. 투명성 확보로 티끌만한 의심도 받지 않겠다는 것인데, 국내 제약사들은 과도하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SK는 올해 1월부터 제품설명회 등에서 외부 의료전문가의 강의료를 지급 중단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2013년 12월 영업사원 평가 방식 변화와 함께 예고했던 글로벌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GSK는 작년 1월부터 영업사원 인센티브 지급기준을 개인실적이 아닌 정성적 평가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과거처럼 개인실적이 아닌 약물 지식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우선순위에 두고 평가하는 것이다.회사 측은 이를 통해 영업사원 개인의 일탈적 행위를 차단하고, 영업활동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외부 의료전문가 강의료 지급 중단은 올해 1월부터 전세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나라마다 준비기간이 필요했다"며 시행이 늦어진 배경을 설명했다.GSK는 강의료 지급을 중단하면서 외부 의료전문가 대신 내부 메디컬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응답 방식의 멀티 채널 마케팅 투자를 강화해 새로운 인력을 배치했다고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GSK는 임상시험 자료를 모든 웹사이트에 공개하기로 한데 이어 영업사원 정성적 평가 도입, 외부 강의료 지급 중단처럼 윤리적 경영시스템을 전세계적으로 선도해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제약업계가 불법 리베이트로 홍역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GSK의 판촉행위 기준 강화는 경영 투명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그러나 국내 제약사 사이에선 과도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특히 강의료의 경우 공정경쟁규약 4차 개정을 통해 올해 기준이 새로 마련될 예정이어서 GSK의 정책에 불편한 내색을 보이는 관계자도 적지 않다.3차 개정안에는 강의료 규정이 삭제됐지만, 제약업계의 필요성 요구에 따라 4차 개정안에서는 의사 1인당 하루 최대 100만원, 연간 300만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될 가능성이 높다.국내 제약사 CP(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 담당자는 "GSK의 정책은 법에서 허용한 수준보다 더 과도한 느낌이 있다"면서 "다른 기업들이 따라갈 필요는 없지만, 판촉기준이 강화될수록 오리지널약물이 많은 외국계제약사보다 국내사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커 마냥 환영할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특히 외국계제약회사의 의약품을 공동판매하는 국내 제약사는 파트너의 판촉기준 강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GSK뿐만 아니라 다른 다국적제약사들도 내부적으로 더 강화된 판촉기준을 두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페링, 한국산도스 등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은 법에서 허용하고 있는 기념품 판촉을 자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2016-03-24 06:14:56이탁순 -
다이이찌산쿄, 하반기부터 '에피언트' 단독 판매항혈전제 '에피언트'올 하반기부터 항혈전제 '에피언트'를 다이이찌산쿄가 단독 판매한다.본래 에피언트(프라수그렐)의 국내 판촉은 한국릴리와 한국다이이찌산쿄는 2010년 10월부터 공동으로 진행해 왔다.그러나 다이이찌산쿄 본사와 일라이 릴리 본사는 지난 14일 한국 내에서의 에피언트 허가권 양도양수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이관키로 합의했다.한국다이이찌산쿄는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영업, 마케팅에 이어 유통까지 맡을 예정이다.김대중 한국다이이찌산쿄 대표는 "이번 에피언트의 허가권 양수는 그 동안 회사가 순환기계질환 치료제 영역에서 쌓아온 역량을 더욱 결집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2016-03-23 10:41:37어윤호 -
제제개발서 생산까지…R&D산실 꿈꾼다[연속 인터뷰 ④] 박석용 인트로팜텍 대표2007년 설립된 인트로팜텍은 그동안 제제연구를 통해 제네릭의약품 및 개량신약 기술을 제약회사에 제공해왔다.엑스포지 제네릭, 염변경 아모잘탄 후발약물, 콜린알포세레이트 정제 등이 인트로팜텍의 기술로 탄생한 약물이다. 평택에 있는 본사에는 박석용(43) 대표를 포함해 17명의 연구원들이 있다.지금까지 인트로팜텍은 전형적인 R&D 중심의 제제개발 업체였지만, 지난 2월부터는 제제연구뿐 아니라 생산, 품질관리, 허가까지 가능한 토털 서비스업체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제제개발업체로는 최초로 설립한 GMP 공장이 있다.본사 건물 1층에 마련된 GMP 시설은 총면적 1450제곱미터 규모로, 식약처로부터 GMP 실시상황 평가를 거쳐 올해 PIC/S GMP 적합판정을 받았다.박석용 인트로팜텍 대표공장이 설립되면서 인트로팜텍은 제제연구 결과를 갖고 실생산 규모에서도 자체 검증이 가능해졌다. 박 대표는 "제도 강화로 안정성 시험 등이 요구되는 등 제약업체 홀로 허가절차를 소화하기는 부담스런 상황"이라며 "인트로팜텍은 제조공정이 향상되고, 시장경쟁력이 있는 제제를 만들어 임상약 생산부터 품질시험까지 토탈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특히 기술력은 있지만 제조시설이 없는 벤처 등 소규모 기업에게 임상약 제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대부분 바이오 벤처기업들이 GMP 제조시설 미보유 및 의약품 허가제도 강화로 인해 제품개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무엇보다 허가를 획득하기 위한 생산시설이 부족하다. 간혹 바이오클러스터에 생산시설이 마련돼 있어도 상업화 절차를 밟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국내 제약회사와 손을 잡으려 해도 기술료 등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히는 경우도 허다하다. 박 대표는 인트로팜텍이 보유한 제약시설을 활용하면 임상약 생산부터 품질시험까지 토탈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미 바이오 벤처기업 2곳과 임상약 생산대행 계약을 맺었다는 설명이다.그는 "괜찮은 아이템이 있는데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해외로 기술이 유출된다면 제약업계로서도 커다란 손해"라며 "작은 회사 대표로서 벤처들의 심정을 잘 알기 때문에 파트너가 돼 주고 싶다"고 말했다.인트로팜텍 GMP 시설에는 정제 및 캡슐제의 고형제 생산 라인이 구축돼 있어 경구용 고형제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회사라면 위탁생산 협력이 가능하다.인트로팜텍 안성 본사 전경. 1층에는 GMP 시설이 마련돼 있다.임상시험용 의약품 등의 수탁생산과 품질시험 서비스 등 신규사업이 무르익으면 5년 후에는 공장 확충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3년 안에 매출 100억원 이상 달성도 자신했다. 그는 "우리만의 독창적인 기술로 만든 약품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며 "제제 기술기반의 공장을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이미 제제기술 분야에서는 맞춤형 개발로 제약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트윈스타 제네릭은 국내 중소형 제조업체의 현실을 반영해 제조공정 비용이 많이 드는 이층정 대신 혼합정으로 개발했다. 제약사들의 원가경쟁력을 감안한 것이다. 벤처와 좋은 파트너로...연구중심 풍토 만드는데 앞장경북 영천 출생인 박 대표는 성균관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태준제약 연구소에서 제제연구원으로 10여년간 근무하며 능력을 쌓았다. 이후 독립해 2007년 인트로팜텍을 설립했다. 인트로팜텍 연혁 2007년 07월 인트로팜텍 설립 2010년 05월 동남보건대 산학협동 협약 체결 2011년 02월 (주)인트로팜텍 설립 2011년 05월 한국연구개발서비스 협회 등록 2011년 11월 건양대학교 산학협력단 산·학 교류 협약 체결 2012년 10월 성균관대학교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협약 체결 2013년 01월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 컨소시엄 체결 2014년 04월 기술보증기금 벤처기업지정 2015년 02월 본사이전 및 GMP 준비(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2016년 01월 식약처 PIC/S GMP 지정 박 대표는 "독립하고 처음 3년은 고전했지만, 일이 차츰 들어오면서 어느정도 궤도에 진입했다"며 "예전보다 고생은 많아졌지만 보람은 더 커졌다"고 미소를 보였다.그는 앞으로 제약업이 신약이든 제네릭이든 기술 기반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업·마케팅 위주의 사업에서 연구 중심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인트로팜텍이 이런 풍토를 다지는데 한 몫하겠다는 각오다.박 대표는 "작년 대규모 기술수출을 체결한 한미약품 사례를 보면 결국 꾸준한 R&D 투자가 결실을 맺는다"며 "신약이든 개량신약이든 R&D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기술 중심 제약산업 풍토조성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그의 지향점은 암젠같은 R&D 중심의 제약회사다. 특히 연구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관심이 많다.연구중심 제제개발에서 제조업까지 진출한 인트로팜텍. 연구 중심 제약사로 제약업계의 모범이 되고 싶다는 박 대표의 희망이 꼭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2016-03-23 06:14:59이탁순 -
대형품목 품은 유한-대웅-종근당 도입품목 실적은?도입품목 스위치가 이뤄졌던 종근당과 대웅제약, 대형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유한양행의 코프로모션 품목의 2016년 출발은 여전히 순항중이다.대웅제약에서 종근당으로 판매처가 넘어간 자누메트는 지난해와 견줘 20% 성장을 이끌며 종근당의 영업력과 제품력이 시너지를 내는 양상이다.대웅제약도 올해 주력품목 세비카 HCT가 월 처방 20억원대에 근접하며 300억 매출 달성에 파란불이 켜졌다.유한양행이 마케팅하고 있는 비리어드도 월 처방 111억원으로 전년대비 30% 고성장을 견인하며 바라크루드와 확실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유한, 대웅, 종근당의 도입품목들이 올해도 탄력이 예상되는 이유다.유한-대웅-종근당 도입품목 2월 처방액(단위=억, 유비스트)데일리팜이 22일 주요 도입품목 영업을 전담하고 있는 상위제약사 품목을 분석한 결과, 대체적으로 준수한 성적표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우선 유한양행의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길리어드)는 지난해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1300억원대를 넘어설 것이 유력시된다.비리어드는 5년간 내성 발현율 0%, 1일 1회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워 최근 3년간 폭발적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올해도 성장곡선은 꺽이지 않고 있다.DPP-4 당뇨치료제 트라젠타도 월처방 90억원으로 1000억 돌파가 희망적이다.고혈압복합제 트윈스타도 지난해 잠시 주춤하기는 했지만 2월 처방액 76억원으로 10% 성장을 기록해여전히 시장 리딩품목군으로 자리매김 중이다.관심을 모았던 종근당의 도입품목 매출도 성공적인 안착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종근당은 올해부터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자누메트 , 고지혈증복합제 바이토린·아토젯,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 등 대형품목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당뇨치료제 리딩품목인 DPP-4 계열 복합제 자누메트는 월 처방 79억원으로 복합제로 900억 돌파가 예상된다.종근당이 대웅에서 판권이 넘어간 자누메트의 상승세를 그대로 가져갔다는 분석이다.로수젯과 경쟁하고 있는 고지혈복합제 아토젯도 월 처방 9억원으로 블록버스터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다.단일제 자누비아의 소폭 하락은 복합제 마케팅에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어느정도 예견된 결과로 풀이된다.에제티미브와 심바스타틴 복합제 바이토린도 지난해와 비슷한 처방실적을 기록중이다.대웅제약은 3제복합제 세비카HCT에 거는 기대가 크다.다이이찌산쿄의 세비카HCT는 2014년 107억원, 지난해 193억원대 실적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1~2월 각각 19억원대 처방액을 올리며 300억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유일한 3제 복합제로서, 2제 요법으로 혈압조절이 불충분한 환자에게 혈압강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단일정으로 처방 가능해 복용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을 내세워 시장공략에 니설 것으로 보인다.반면 단일제 세비카와 제네릭 경쟁체제로 전환된 넥시움은 처방실적이 하락했다.유한, 대웅, 종근당의 코프로모션 품목 향후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016-03-22 12:14:56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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