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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부처, 바이오 정책 추진…"부처간 조정체계 필요"[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은 전세계 정부와 기업이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하는 분야다. 그러나 국내에서만은 상황이 다르다. 14개에 달하는 정부부처가 제각기 규제와 R&D 지원책을 펴고 있고 그마저도 신약 중심 정책이기 때문이라는 국내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12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2019 혁신성장 토론회에는 국내 주요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성장이 정체된 디지털헬스산업을 글로벌 리더로 도약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기획재정부 주관으로 개최됐다. '바이오헬스 확장 경계'를 주제로 발제한 동국대학교 의대 오상우 교수는 "미래 의료 데이터는 단순한 유전정보에 기반하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통해 창출 될 것"이라며 국내 헬스케어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었다. 오 교수는 "유전자분석을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모인 데이터로는 암 예측에 30% 밖에 활용되지 않는다"며 "나머지 60~70% 데이터는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이나 대기·교통문제 등 주변 환경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계 곳곳에서 이러한 변화가 감지됐다. 오 교수는 중국의 신화통신사가 현지 병원 200곳을 인수해 IT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라는 새로운 사업 창출에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신과 질환 치료의 경우도 사진이나 음성, 표정을 통해 질병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오 교수는 국내 바이오기업 주가가 오르는데 반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발전하지 않는 이유는 개인정보보호법과 의료법 등 규제라고 지목했다. 그는 "정부가 연구나 산업을 가리지 않고 (데이터를)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오 교수는 "데이터3법의 익명 정보는 데이터 가치가 많이 없다"며 "논문을 쓰기에는 좋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육성보다 앞서야 하는 게 국민과 소비자"라며 "미래 의료는 소비자 중심으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오 교수는 국내 헬스케어 산업의 문제는 기업(제공자) 위주 정책이라고 했다. 그는 "생산자 위주 제품이 소비자에게 필요한지 생각해야 한다"며 "데이터 소비는 국민과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정보 권한을 개인에게 주고,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에 누구나 들어오도록 해 기업을 육성하는 형태를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와이즈요양병원 김치원 원장은 '디지털헬스케어 현황과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향후 헬스케어 산업은 '복합 데이터를 활용한 예후 예측'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접근하고 정부의 영리한 건강보험·수가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원장은 "미국에서는 X-레이에 결핵 진단 표시나 성장판 나이를 보여주는 영상 판독, 조직검사 병리 슬라이드를 인공지능을 통해 본다"며 "단순 판독으로 도움을 주는 것에서 복합 데이터를 활용해 예후를 예측하는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예전에는 폐암 환자의 예후를 알려면 CT와 조직검사를 했는데 이제는 CT 이미지만으로도 항암치료가 잘 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며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현황을 분석했다. 김 원장은 "(국내에서는)당뇨 예방 프로그램 등 비용 효과성이 입증된 프로그램에는 건보 적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며 영리한 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히 그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연속혈당측정기 수가 확대와 관련해 "기계 비용만 지원하고 초기 사용에만 1시간이 걸리는 교육에는 수가가 없다"며 실제 의사들이 사용할지 의문을 표했다. 김 원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가 정책을 마련할 때도 의사를 포함해야 한다"며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한편 뒤이은 토론 발표에서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이명화 박사는 "과기부, 복지부 등 14개 부처가 바이오의약품 관련 R&D를 하고 있지만 관계 기관 간 역할이 명확하지 않다"며 "범부처적인 정책 조정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박사는 "R&D에서 현장으로 이어지는 인·허가, 보험과 연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글로벌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주무부처와 콘트롤타워 역할 조직간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송승재 회장도 정부 주도의 정책은 주로 제약(레드바이오)이라며 바이오헬스케어 정의에는 디지털헬스케어도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예산의 흐름이나 법, 규제가 제약에 편중돼 있다"며 "지금이라도 디지털헬스 정책을 다루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특화된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법제연구원 이세정 선임연구위원은 "규제 연구자 입장에서도 정부 거버넌스 한계 극복이 고민"이라며 "법률 제정과 고시, 입법 과정에서 교수·연구자·기업·소비자가 적극 참여하는 장을 만들어 반영하는게 정부 역할"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FDA는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가이드라인을 많이 활용하는데 그 과정에 전문가가 참여해서 자율 규제를 하고 최종안을 만든다"며 "(우리도)여기에 더해 법률·하위 법령으로 확정하는 선순환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2019-12-12 19:06:00김민건 -
연말 약국은 달력 '포비아'…환자 등쌀에 직접 제작[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연말마다 달력을 요구하는 환자들로 인해 약사들이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이를 역이용, 셀프로 달력을 제작하는 약국이 늘고 있다. 13일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약국에서 새해 무상 달력을 요구하거나 예약 주문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해마다 단골 환자들이 약국에서 달력을 요구하는 일은 지속돼 왔지만 약사들이 최근들어 특히 더 곤란을 겪는 이유는 따로 있다. 기존에는 제약사들이 달력을 제작해 거래 약국에 대량으로 제공하는게 영업 방법 중 하나였지만 최근에는 약국에 달력을 제공하는 제약사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작년만 해도 제약사 몇곳이 제공했지만 올해는 거의 사라졌고, 그마저도 약국에 개시해 놓을 정도의 달력만 제공하고 있다. 반면 약국에서 달력을 요구하는 환자는 이전보다 늘었다. 약국과 더불어 무상으로 새해 달력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곳 중 하나인 은행들이 최근 달력 제공을 중단하면서 약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달력 제공 문제로 약국에서 단골 환자와 약사 간 껄끄러운 대화가 오고가거나 얼굴을 붉히는 일도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인천의 한 약사는 “약국에 들어와 마치 맡겨놓은 듯 달력을 요구하거나 약국에서 달력만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시대가 바뀌어 이제 제약사에서 약국에 달력을 대량으로 제공하지도 않거니와 은행, 약국이 당연한듯 달력을 제공할 이유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약사도 “연말마다 달력을 요구하고, 없다고 하면 화내는 환자들 상대하는 것도 스트레스”라며 “어떤 환자는 달력이 없다하니 다른 약국으로 가겠다고 하더라. 또 다른 환자는 11월에 달력을 예약 주문하겠다고 해 놀랐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달력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약국도 늘었다. 환자 관리 차원에서 자비를 들여 달력을 제작해 제공하는 것이다. 일부 약국은 환자들과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달력을 제작하기도 하지만, 일부는 단골 환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달력을 통해 1년간 약국을 홍보할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에서 달력을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한 약국체인 업체의 경우 회원 약국들이 자발적으로 각각의 약국 이름과 체인업체 로고를 넣은 달력을 공동구매해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약사들에 따르면 약국에서 업체를 통해 달력을 제작하는 경우 보통 100부 기준 20여만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생각을 바꿔보면 우리 약국 이름이 찍힌 달력을 환자가 1년 동안 보관하면 그만큼 약국이 홍보되는 효과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약국을 찾는 환자가 고령이 많은 만큼 일부러 디자인 고려하지 않고 글씨가 큰 달력을 신청했다. 무엇보다 단골환자들이 좋아하니 뿌듯하고 비용이 아깝지 않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2019-12-12 18:46:07김지은 -
건대역 지하철약국 결국 유찰…보건소 허가가 쟁점[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건대입구역 지하철약국 5년 계약의 임대 입찰이 나왔지만, 결국 보건소 허가가 불투명해지자 새 약국장을 찾지 못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11월 28일부터 12월 9일까지 23평의 건대역 지하철약국에 대한 입찰을 진행했다. 하지만 서울 지역 보건소들이 새로운 지하철약국 허가신청에 대해서는 모두 불허하고 있는 상황으로 인해 결국 유찰로 마무리됐다. 건대입구역 지하철약국은 건국대병원의 처방전을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고, 유동인구 또한 상당해 서울 지역 지하철약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임대료가 책정돼있다. 입찰 공고가 나온 뒤로 서울교통공사로 약사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졌고, 그 중에는 향후 보건소의 입장 변화로 개설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높은 임대료와 허가의 불안정성으로 입찰에 참여한 약사는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타 지역의 지하철약국 개설 상황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발산역과 강남구청역 등에서는 보건소의 개설 허가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는 입찰 후 매월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지만 정작 약국 운영을 하지 못 하면서 억대 피해를 보는 약사도 있었다. 이들은 ‘건축물대장이 없어서 허가할 수 없다’는 보건소의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 등에서는 지하철역 내 약국을 전면 허용했다. 과거에는 건축물대장이 없다는 이유로 반려처분이 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국토부와 복지부 등의 의견을 종합검토해 결국엔 개설을 내주기로 결정했다. 이에 국민권익위에 지역별로 상이한 허가 기준을 통일해달라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2019-12-12 11:46:36정흥준 -
인천공항 약국 4곳 새 주인 찾는다…입찰전쟁 임박[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인천국제공항 약국 4곳이 포함된 전문상점 사업권에 대한 입찰전쟁이 시작됐다. 인천공항에서 약국을 하려면 인천공항공사가 아닌 전문상점 사업권을 획득한 업자와 계약을 해야 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문상점 운영사업권 입찰을 시작했다. 입찰은 12일 마감된다. 운영권 입찰이 시작된 점포는 총 8개로 이중 4개가 약국자리다. 일반구역 3층 약국 2곳과 면세지역 약국 2곳으로 나뉜다. 인천공항공사는 8개 매장에 대한 최저입찰 예정가격을 46억 7442만원으로 제시했다.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업체는 백화점 사업을 하고 있어야 가능하다. 지난 입찰에서는 애경유지공업과 신세계가 입찰에 참여해, 43억원의 입찰 시작가격보다 30억원을 더 써낸 애경유지공업이 낙찰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사업권을 따낸 애경유지공업은 AK프라자와 애경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인천공항공사가 제시한 약국 최소보장액은 여객터미널 3층 동편(22㎡)이 5억9468만원, 여객터미널 3층 서편(22㎡)이 5억766만원 수준이다. 최소보장액을 약국 연간 임대료로 본다면 월 4100만원을 내야 약국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면세지역 3층 약국(17.41㎡)의 최소보장액은 8억6705만원으로 압도적인 임대료를 자랑한다. 월 임대료로 환산하면 7200만원대다. 또 탑승동 3층 약국(17.92㎡)은 최소보장액 7544만원이다. 일단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면, 업체는 약국자리에 대한 입찰을 시작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약국 전대에 대한 조건도 공개했다. 낙찰에 성공한 업체는 약국 매장의 고가 임대료 소비자 전가 방지와 의약품 가격안정화를 위해 약국 전대사업자와 계약 시 임대료 등 계약조건을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낙찰자는 약국 전대 사업자가 계약 후 3개월 이내에 국내 약국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가입해 상품, 서비스 품질 균일화를 통해 가격안정화, 고객만족도를 높여여 한다. 약국 프랜차이즈는 입찰공고일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 및 회원약국을 20개 이상 보유해야 한다. 현재 인천 공항에 약국을 입점한 프랜차이즈 업체는 W-스토어, 리드팜, 옵티마, 메디팜 등이다. 낙찰자는 약국 매장의 간판(사이니지)에 해당 약국 프랜차이즈의 상호명(브랜드)를 반드시 기재하고, 약봉투, 포장지, 영수증 등에도 프랜차이즈 상호명을 반드시 표기하도록 했다. 아울러 약국의 전대사업자가 모든 판매의약품을 POS 시스템에 등록해 관리하도록 해야 하며, 해당 POS를 통해 약국 매출내역 확인도 필수다. 의약품 가격관리를 위해 서울, 인천 등 시내에 위치한 동일 프랜차이즈 약국과 유사한 가격으로 약국 전대사업자가 의약품을 판매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공항공사에서 관련자료 요청 시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판매의약품의 정보와 가격확인이 용이하도록 의약품명,제약사, 판매단위, 판매가격에 대한 정보를 공항공사가 지정하는 위치에 공항공사가 제시하는 방법으로 게시해야 한다.2019-12-12 11:14:09강신국 -
"아산·삼성병원 문전, 동네약국보다 월 1억 더 번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주요 대형병원 상권의 일일 평균 유동인구가 8~18만명에 달하고, 이들 병원 문전약국은 지역 약국들보다 월평균 1억이 넘는 매출을 더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는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바탕으로 서울 대표 대형병원인 서울 아산병원, 삼성병원 상권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서울아산병원 인근 상권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18만 5249명이었고, 서울 삼성병원 인근 상권 유동인구는 8만 495명이었다. 아산병원의 상권은 한달에 약 555만 7470명이, 삼성병원 상권은 한달에 평균 241만 4850명이 찾는 셈이라는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서울 아산병원 상권 내 약국 매출은 올해 10월 기준 평균 1억 8545만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소 측은 해당 매출은 서울 아산병원이 속한 송파구 약국 월 평균 매출 3542만원 대비 1억 5003만원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삼성병원 상권 내 약국 매출은 아산병원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달 삼성병원 상권 내 약국 평균 매출은 1억 9182만원이었다. 병원이 위치한 강남구 약국 월 평균 매출 4831만원 대비 1억 4351만원 높은 수치다. 연구소는 또 두 곳의 상권 시간 별 약국 추정 매출은 병원 진료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까지가 가장 높았고 연령별 매출 비율은 50~60대가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대형 병원 인근 상권은 계절, 시기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 상권이고 상권 내 꾸준한 유동인구가 있어 분위기가 좋다"며 "다만 유동인구 대부분이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이어서 상권 내 업종 선택에 한계가 있고 매출 시간대도 병원 진료시간에 편중돼 있어 매출이 타 상권에 비해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2019-12-12 09:41:07김지은 -
건식 매장의 약국 베끼기…타이레놀도 불법 판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건강기능식품 매장을 약국과 유사한 인테리어로 꾸며놓고, 건기식 외에도 일반의약품인 타이레놀 이알서방정을 판매하는 불법이 행해지고 있다. 12일 데일리팜이 서울 강동구 소재의 I매장을 찾아가 본 결과, 일반 약국으로 혼동이 될 만큼 유사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취급하고 있는 건기식과 제품 진열이 약국과 유사하다며 우려감을 내비친 A약사의 제보를 직접 확인하고자 찾은 I매장이었다. A약사는 "건기식 판매동향을 살펴보려고 온라인으로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됐다. 처음에는 약국인줄 알았는데 건기식 매장이었다. 취급하는 건기식도 약국과 많이 겹쳤다. 일부는 약국에만 유통되는 제품도 있어서 업체에 문의를 했더니, 약국 거래 전에 몇 곳과 거래를 해왔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건기식 판매업 등록 후 온오프라인 판매를 하는 것에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일반인들에겐 자칫 약국으로 오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었다. 약국의 모습을 벤치마킹했다는 점에서 기존 백화점과 마트 등의 건기식 매장과는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A약사는 "거점약국이라고 얘기해 거래를 시작한 건기식 업체에는 배신감을 느낀다. 이대로라면 건기식 시장에서 약국과 약사의 입지는 점차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건기식 산업 규제 완화 등과 맞물려 일선 약사가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불안감은 크게 느껴졌다. 실제로 I매장을 찾아가보니 상호명만 약국이 아니었을뿐, 일반인이 보기엔 누구라도 약국으로 오인하기에 충분했다. 건강기능식품 외에도 의약외품과 혼합음료 등이 매장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한쪽에는 마스크 진열장이 세워져있고, 건기식 진열장 곳곳에는 혈관관리, 장건강, 혈당관리 등 약국과 유사한 POP들이 붙어있었다. 하지만 I매장의 문제는 약국과 유사한 인테리어와 동일한 건기식 품목 등이 전부는 아니었다. 따로 진열이 되지는 않았지만 지명구매자들에겐 일반의약품을 불법 판매하고 있었다. I매장을 찾아가 타이레놀을 달라고 하자 계산대 아래에서 꺼내 건넨 제품은 타이레놀 이알서방정(아세트아미노펜 650mg)이었다. 타이레놀 판매에 경계심이나 의심이 없었던 것을 보면, 지역 주민들에겐 빈번하게 판매가 이뤄져왔던 것으로 보였다. 판매자는 약국 30년 경험이 있다고 말했고, 약사냐고 묻는 질문엔 아니라고 답했다. 타이레놀을 구매하고 나오는데까지는 1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또한 I매장을 나와 50m를 걸어가자 약국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약국의 모습을 한 건기식 매장이 약국 옆에서 노골적인 영업을 이어가는 중이었다.2019-12-11 22:13:58정흥준 -
"티어린피점안액 속포장 불량품 판매하지 마세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11일 디에이치피코리아의 '티어린피점안액' 일부 제품 중 속포장 인쇄가 잘못된 제품이 있다는 내용의 안내 문자를 회원들에게 발송했다. 약사회 문자에 따르면 제조번호 19031, 사용기한 2021년 9월 5일 제품의 속포장에서 티어린피가 아닌 '티어린에스 점안액'으로 잘못 인쇄된 제품이 유통되고 있었다. 약사회는 "회원 민원을 접수하고 회사 확인 절차를 거친 바 해당 제조번호의 의약품 판매를 중지해주기 바란다. 식약처 및 해당 제약사와 협의해 조속히 회수 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19-12-11 16:49:55정흥준 -
헛소문→약국 사재기→품절…도매서 사라진 리피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들 사이 근거 없는 소문이 특정 의약품의 품절로 이어지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 11일 약국가에 따르면 10일 저녁을 기점으로 화이자제약 리피토정이 의약품 온라인몰과 도매업체에서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11일 오전 기준으로 약사들이 이용하는 주요 의약품 온라인몰에서는 리피토정이 품절이거나 소량만 주문이 가능한 상태다. 리피토정10mg의 경우 현재 전국의 도매상에 재고가 없어 거래 약국에서 해당 의약품을 주문해도 공급하기 쉽지 않다는게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일부 약사들은 리피토정의 물량이 달린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10일 급하게 약을 주문했고, 일부 약사는 재고 확보를 위해 기존보다 많은 양의 약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약사는 "어제 온라인몰에서 대부분 도매업체에 재고가 없거나 몇 개 도매상만 소량의 재고가 있었는데 오늘 저녁에는 거의 없더라"며 "어제 저녁에 급하게 약을 주문해 오늘 아침에 도착했다. 당장은 안심이 되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 자체가 너무 힘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리피토정 품귀현상 역시 최근 반복되고 있는 약사들 사이 소문이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한 도매업체는 자사 영업사원들에 리피토정 품귀현상과 관련해 안내했는데 관련 공지에는 ‘현재 리피토가 근거없는 소문에 의해 제품이 품절됐다. 전국 도매상들의 공통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리피토정 기타 제품들도 가수요가 급격히 몰리고 있다고 안내하는 한편, 자사에는 오늘, 내일 중으로 제품이 입고될 예정이라고 영업사원들에게 알렸다. 지난 시네츄라시럽 품절에 이어 리피토까지 어디서 시작된지 모르는 소문이 제품 품귀로 이어지면서 약사들 사이에서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반복되는 다빈도 의약품 품절, 품귀에 일선 약사들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한꺼번에 재고를 다량으로 주문하거나 보관할 수 있는 대형 약국이 나 도매업체 우량 고객인 약국은 어려움이 적지만 대부분의 중소형 약국들은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약 구하느라 너무 힘이 든다"면서 "약 품절과 관련해 약사회가 적극적으로 대안을 마련하거나 제도적인 개선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2019-12-11 11:43:53김지은 -
싸이토텍·리바로브이정 품절…내년 1월경 공급 재개[데일리팜=김민건 기자] 한국화이자제약 위장약 싸이토텍정 일부 제형 등이 품절돼 내년 연초 공급 재개가 예상된다. 11일 약업계에 따르면 화이자 싸이토텍정 200마이크로그람(미소프로스톨) 120BTL 제형이 일시 품절 상태다. 화이자는 제조원 공급 일정 지연을 사유로 들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공급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이자는 재공급 시기를 2020년 1월 초로 예상했다. 화이자는 "공급 정상화를 위해 제조원과 긴밀히 연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싸이토텍정은 위·십이지장궤양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투여로 인한 위·십이지장염·궤양 예방 등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았다. 한편 JW중외제약 리바로브이정 전 제형도 생산 지연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해당 품목은 2/80mg, 4/80mg, 2/160mg/ 4/160mg 제형이다. 회사 측은 "발사르탄 원료 수급 불안정으로 제품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원인을 밝히고 "내년 1월부터 공급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리바로브이정을 사용하는 대학병원 약제부 관계자는 "고지혈증 환자가 장기 복욕하는 약"이라며 "대체 치료제는 시장에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장기 사용 환자가 다른 약으로 교체할 시 동등성 등을 고려해 용량을 정해야 한다"며 "품절에 따른 영향이 있다"고 전했다.2019-12-11 11:02:28김민건 -
한독 "트리테이스 불량약 식약처 보고…빠른 회수 약속"[데일리팜=정흥준 기자] 한독이 각인 오류가 발생한 특정 제조번호의 트리테이스정 2.5mg를 식약처에 보고하고, 즉각 회수 조치에 나선다. 10일 트리테이스정 2.5mg 100정 병포장에 5mg 각인이 잘못 찍힌 약이 혼입된 것이 알려지면서 약국가에서는 혼란이 발생했다. 이에 약사회는 문제가 된 제조번호 ‘TRTX005’의 트리테이스정을 조제할 때에는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내용의 긴급 회원 안내 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한독은 바로 사태 파악에 나섰고, 올해 11월에 생산된 제품 중 하나의 제조번호에서만 오각인 문제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바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식약처에 보고를 했고, 대한약사회랑 병원약사회에 회수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구체적 회수 계획은 다시 한번 전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일부 약사들은 불량약에 대한 정보가 와전되면서, 2.5mg 병포장에 5mg 약이 뒤섞였다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했다. 그러나 2.5mg는 노란색, 5mg은 붉은색으로 구분이 돼있다. 2.5mg약에 5mg 각인만 잘못 찍힌 것이기 때문에 효능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회사 관계자는 "일부 약국에서는 2.5mg 통포장에 5mg 약이 혼입됐다는 뜻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 각인만 잘못됐던 것"이라며 "안전성이나 효능에 문제가 있는 약은 아니다. 하지만 조제를 할 때 주의를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환자들도 오인할 수 있는 만큼 가급적 빠른 회수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회수 조치를 결정한 뒤 현재 오각인 문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었다.2019-12-10 22:14:35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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