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사려면 약국성지에 가야죠"...동네약국 직격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그래도 코로나19 때는 긴급재난지원금 영향이라도 있었는데, 올해는 정말 영양제 구매가 확 줄었네요. 명절 특수는 전혀 체감도 못하겠어요." 동네약국가가 암흑기에 접어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영향으로 일반약과 영양제 수요가 늘던 호시절이 지나자 매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이다. 통상 '특수'라고 표현되던 설·추석 명절, 대학수학능력시험, 환절기도 예전 같지 않다는 게 약사들의 공통된 얘기다. 특히 동네약국가의 경우 더욱 이 같은 특수를 체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이르기까지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경기침체로 인해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는 게 첫번째 이유다. 또 건강기능식품의 종류와 판매처가 늘어나면서 약국이 아닌 SNS와 같은 온라인, 홈쇼핑 등으로 수요가 분산됐고 해외 직구가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세 번째 이유는 소비자들이 동네약국이 아닌 '성지약국'을 찾음으로써 보편적인 동네약국의 경기가 침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동네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계절이 바뀌면서 보통 지금이 '때'이지만 올해는 체감되는 부분이 전혀 없다"며 "간혹 영양제 등 가격을 묻는 전화가 걸려 오긴 하지만 온라인에서 터치 몇 번이면 가격 정보가 나오다 보니 점차 판매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주요 영양제 매출 '쑥쑥'= 동네약국의 영양제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라는 얘기와 달리, 고함량 비타민제 시장 매출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주요 제품군인 벤포벨과 아로나민, 비맥스, 경옥고 등의 최근 매출 추이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벤포벨의 경우 '22년 매출액은 52.2억원으로 전년도 77.9억원 대비 줄었지만, 벤포벨S에스정이 새롭게 출시되며 '22년 3, 4분기 매출액 48.3억원을 나타냈다. 아로나민골드의 경우 '22년 230.6억원으로 '21년도 223.2억원 대비 매출이 늘었으며, 아로나민골드 프리미엄 역시 79.4억원으로 '21년도 43.2억원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맥스메타정은 '21년 202억원 대비 '22년 134.4억원으로 감소한 듯 보였지만, 비맥스메타비 매출에서는 76억원에서 118.3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광동 경옥고 매출액도 '21년 126.8억원에서 '22년 135.2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네약국의 편의점, 성지약국의 대형마트화= 일선 약사들은 영양제 판매의 상당부분을 소위 성지로 꼽히는 지역별 약국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령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친 직장인들이 단백질쉐이크를 구입하기 위해 편의점을 찾고, 가정에서 필요한 장을 보는 일련의 행위를 위해 대형마트를 찾는 것처럼 상비약을 구입하는 경우 동네약국을 이용하지만 영양제와 같이 단가가 높은 영양제 등을 구입할 때는 성지로 꼽히는 약국을 찾는다는 것이다. A약사는 "예전에는 종로3가, 종로5가, 남대문, 안양, 수원 남문, 대구 반월당 등 성지로 꼽히는 몇몇 지역이 전국적으로 몰리는 수요를 감당했다면 최근에는 해당 지역 이외에도 성지로 꼽히는 약국들이 다양하게 생겨나고 분포돼 있다"고 말했다. 가령 역세권이나 대학가 주변, 강원도 원주, 서울 강북, 인천 등 저렴하게 영양제 등을 판매하는 약국이 요소요소 들어서면서 수요도 분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B약사는 "예컨대 포털사이트에서 '임팩타민', '벤포벨' 등 주요 제품군만 검색해도 해당 품목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약국 블로그는 물론 소비자들의 구매 정보까지 모두 나오다 보니 검색 몇 번으로 최저가와 저렴한 약국 등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알 수 있다"며 "때문에 동네약국의 영양제 매출은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 B약사는 올해 영양제 주문량과 판매량이 예년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C약사도 "약사 블로그 가운데도 '종로 스타일 대형약국', '24시간 가격문의', '대량구매', '해외판매' 등을 내세우거나 자칭 최저가, 맛집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며 "사실상 박리다매를 앞세워 바잉 파워를 갖는 약국들이다 보니 해당 약국의 판매가격을 맞추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영양제 성지, 그 실상은?= 그렇다면 소위 성지로 불리는 약국들은 얼마에 영양제를 판매하고 있을까. 데일리팜이 SNS 구매 영수증을 토대로 서울 종로와 남대문, 경기 안양과 수원 등지의 약값을 확인해 봤다. 8월 중순부터 9월 사이 종로에서 영양제를 비롯한 상비약을 구매한 영수증에서 ▲비맥스 메타비 60T*2 4만3000원 ▲베아제 2500원 ▲코푸S시럽 2000원 ▲마데카솔연고 5200원 ▲후시딘 연고 4400원 ▲인펙신캡슐10C 1500원 ▲이지엔6프로 30C 5500원 ▲콜대원 2000원 ▲타이레놀 2500원 ▲백초 4000원 등에 판매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대문 소재 한 약국의 경우 '묶음 판매'를 통해 ▲아세트아미노펜500mg 1개 1400원, 2개 2500원(1개당 1250원) ▲탁센 1개 1200원 ▲탁센 레이디 1개 2000원, 2개 3000원(1개당 1500원) ▲속엔쿨, 스피자임S 1개 1500원, 2개 2500원(1개당 1250원) ▲쎄로테 1개 1500원, 2개 2500원(개당 1250원)으로 게시하고 있었다. 또 다른 약국의 경우 ▲벤포벨S에스 180정 7만5000원 ▲포텐시에이터액 2만4000원 ▲포타겔현탁액 4000원 ▲콜대원 코프시럽 2000원에 8월 15일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지역의 경우 ▲비맥스 메타정 60T*2 3만5000원 ▲지르텍 4000원 안양지역의 경우 ▲메가트루 맥스 60T*2 4만5000원 ▲메가트루 포커스 60T*2 3만5000원 ▲세노바액 3000원 ▲이지엔식스프로10C 1700원 ▲타이레놀 2200원 ▲그날엔 2000원 ▲코트리나 2000원 ▲콜대원키즈 2000원에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블로그에서는 조제용 일반약인 뮤테란캡슐 30T를 1통에 5000원씩 구입했다는 후기도 확인이 가능했고, 일부 블로그의 경우 '약국에서 개별 가격은 공유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식의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C약사는 "약국마다 취급 품목 등이 달라 차이가 있지만 나열된 대부분의 품목이 보통 약국 대비 20~30%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품목의 경우 약국 사입가에 판매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타이레놀과 코트리나, 애크논크림, 점안제, 비타민C 등을 모두 합해 6만4900원에 구입했다는 블로그를 보내자 D약사는 "일반 약국에서는 9만3000원 정도로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며 "30% 가량 저렴하게 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약사는 "유명 영양제의 경우 약국에서 상담과정에서 추천되기도 하지만, TV광고나 지인 등을 통해 특정 제품에 대한 지명이 많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제품을 보다 저렴한 약국에서 판매하기 위해 손품, 발품을 팔아가면서까지 저렴한 약국을 찾는 것"이라며 "소위 '박스떼기'로 약을 쌓아두고 판매하는 약국에 동네약국은 게임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2023-09-19 17:02:47강혜경 -
10월 2일 임시공휴일, 약국 조제기본료 30% 가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에 끼인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됨에 따라 약국 조제기본료 30% 가산이 적용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의약단체 등을 통해 임시공휴일 진료비 가산 적용 등을 안내했다. 복지부는 "정부가 국민 휴식권 보장 및 내수 진작을 위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함에 따라 건강보험 수가 공휴일 가산이 적용된다"며 "건강보험 행위 급여·비급여 목록표 및 급여 상대가치점수 고시에 따라 공휴일 가산이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각 의료기관은 사전 예약된 환자에 대해 공휴일 가산을 적용해 공단부담금을 청구하는 한편, 환자 본인부담금은 평일과 동일한 수준으로 부과할 수 있으며, 이는 의료법 제27조 제3항에 따른 영리목적의 환자 유인·알선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약국의 경우 조제기본료의 30% 가산이 적용된다. 약국 역시 환자 본인부담금 적용은 자율 부과가 가능하다. 한편 앞서 8월 31일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 내수가 진작되도록 해야 한다"며 "60만장의 숙박 할인쿠폰 배포와 함께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항공편 증편과 입국 절차 간소화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2023-09-19 13:49:41강혜경 -
옵티마, 부산 끝으로 지역별 소모임 시즌1 마무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옵티마(대표 김진호·김상민)가 부산·경남지역 소모임을 끝으로 8월부터 이어온 지역 소모임 시즌 1을 마무리했다. 옵티마는 지난 17일 부산 라발스호텔에서 부산, 경남지역 약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섯번째 약사랑 모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옵티마 가맹 약사 20여명이 참석해 학술 교류는 물론 친목 도모의 시간을 가졌다. 부산 남영사약국 배신자 약사는 '옵티마 제품 속 파헤치기'를 주제로 옵티마 각 제품들을 알기쉽게 설명하고, 상담 팁 등을 공유했다. 배신자 약사 강의 이후에는 한국 베버리지마스터협회 김정훈 사무총장이 와인과 테이블 매너에 대해 강의하며 만찬을 가졌다. 옵티마는 "지역별 약사랑 모임은 약사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질환상담 및 제품별 판매 노하우 등 학술 강의는 물론 가맹 약사간 네트워크 시간 등 유익한 세션들로 구성된다"며 "5회차 소모임을 마무리하고, 진행하지 못했던 지역들을 위주로 새로운 시즌의 약사랑 모임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2023-09-19 13:19:59강혜경 -
"의원은 진료과별, 약국은 동네-문전 수가로 분리하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시민사회단체가 요양기관 수가협상을 더 세분화하자는 의견을 내놓아 주목을 받고 있다. 즉 동네약국과 문전약국을 분리해 환산지수를 정하자는 것이다. 송기민 경실련 보건의료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수가협상제도의 합리적인 개선방안' 마련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송 위원장은 "수가계약 기간을 현재의 1년 단위에서 2~3년 단위로 확대해 갈등을 완화하고, 미래 예측 가능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형별 수가계약제의 성과를 고려할 때, 수가 유형을 요양기관 종별로 좀더 세분화해 요양기관의 경영수지 상황을 더욱 적절하게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즉 병원급을 상급종합,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의 환산지수로 분리하는 방안, 의원급은 전문과목별로 분리하는 방안, 약국은 문전약국과 동네약국으로 분리해 환산지수를 세분화하자는 것이다. 또한 송 위원장은 "필수진료과목 유지, 의료전달체계 개선, 자원배분 효율성 등을 제고하기 위해 상대가치체계의 종합적 평가와 개선이 필요하다"며 "재정중립성 원칙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도 담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의료시장에서 전문과목간 수익 불균형이 의료행위 상대가치에 그대로 반영된다"며 "특정과목의 수익이 높으면 해당과목 의사의 의료행위 상대가치가 높게 산출되는 악순환이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것은 상대가치제도에서 상대가치 개념에 대한 혼란으로 인해 상대가치 구성요소 중 의사 업무량을 의사 인건비로 해석해 시장원가를 보상하는 방식으로 상대가치를 계산해왔기 때문"이라며 "상대가치는 원가 개념이 아니라 노동가치의 개념인데, 우리나라의 상대가치제도에서 이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2023-09-19 13:01:57강신국 -
지자체 협업·병원예약·심리 상담…플랫폼들 각자도생[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비대면진료를 주력으로 하던 플랫폼 업체들이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다. 기존 비대면진료·약배송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는 것은 물론 정부가 비대면진료 가능 대상자를 타이트하게 설정하다 보니 비대면진료 이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시적 비대면진료를 틈 타 생겨났던 플랫폼 업계가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과정이라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 업체들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분야를 두드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병원예약이나 심리상담, 지역 취약계층 비대면진료 인프라 구축 등을 주력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의료취약지 범위와 재진 기준을 개선하고, 야간·휴일·연휴에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한다고 하더라도 이미 일부 이용자의 이탈이 현실화 되고 있는 만큼 대상이 확대된다고 해도 이전과 동일한 서비스 방식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플랫폼 업계는 어느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을까. 먼저 닥터나우는 의료 포털 서비스로 전환을 선보였다. 일부 비대면진료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실시간 전문 의료인 무료상담, 병원찾기, 증상검색과 건강 매거진을 초기 화면에 노출하고 있다. 또 닥터나우는 대한외과의사회와 MOU를 체결하고 증상검색부터 실시간 의료진 상담, 병원 예약이 한번에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닥터나우는 "최근 의료 포털로 개편하며 증상검색, 실시간 의료진 상담, 병원 찾기 및 예약 등 의료 전문가와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이번 대한외과의사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각 서비스의 고도화를 이루는 한편 참여 의료진의 업무 능률 제고와 수익 증진에도 기여할 전망"이라고 19일 밝혔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한 병원 운영 효율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장지호 대표는 "닥터나우의 모든 서비스는 의료진 협업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기술로 편의성을 증진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의료진이 오롯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라케어는 '라이프 케어 플랫폼'을 콘셉트로, 앱을 전면 개편했다.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 마시기, 걷기와 CJ웰케어와의 협업 프로젝트인 영양제 루틴 서비스와 포인트 정책 등을 통해 건강한 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생활필수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성현 대표는 "비대면진료 서비스는 시범사업 가이드라인에 맞춰 초진 후 재진형태로 개편 중이며, 약배송 역시 진료 가능자에 한해 본인 및 대리수령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변경해 가고 있다"며 "건강관리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꾸준함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건강관리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지속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동기 부여 요소를 제공해 소비자 경험 및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솔닥은 취약계층 공략에 나섰다.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취약계층 비대면 진료 인프라 구축 등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 대구광역시 남구청은 솔닥과 손을 잡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취약계층 비대면 진료 인프라 구축사업'을 시행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주야간보호센터에서 간호인력의 협조로 의사와 영상을 보며 진료 상담 및 진단 등의 의료서비스를 받고, 원하는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한 뒤 조제된 약을 센터에서 바로 수령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남구청은 지역보건소, 솔닥, 노인주야간보호센터 15개소, 의료기관 20개소, 약국 23개소와 함께 이달 말까지 인프라를 구축,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솔닥은 전산 플랫폼 제공과 노인주간보호센터 PC지원, 처방약 택배비 등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누구보다 의료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한 취약계층에 정작 의료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의료 불균형이 심각했다"며 "남구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 불균형이 상당히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굿닥도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비대면진료와 택배를 통한 약 배송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대한약사회와 처방전달시스템(PPDS) 제휴를 맺고 있는 유일한 플랫폼인 굿닥은 자체 약 배송을 없애는 대신 병원 정보 제공, 대면 진료 예약 등 서비스 강화로 시장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업체도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동남아시아와 남미 시장 진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태국과 파라과이 등 해외진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나만의닥터 역시 비대면진료를 이어가지만 병원 방문 예약을 주요 서비스로 개편했다. 나만의닥터는 '정부 정책 변화로 9월부터 일부 환자들만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지만 비대면 가격 그대로 탈모·다이어트 진료를 받고 싶다면 최저가 방문 예약을 이용해 보세요'라며 병원 방문 예약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다. 엠디톡은 비대면진료와 함께 건강상담, 뷰티상담, 프리미엄 건강관리인 엠디케어로 서비스 항목을 확대했다. 우주약방 역시 비대면진료를 중단했다. 우주약방은 8월31일부터 비대면진료 및 약배송 이용이 잠정 중단되지만, 기존 운영 중이던 마음상담(심리상담) 서비스는 정상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탈모 비대면진료를 전문으로 했던홀드는 탈모성지 찾기 서비스를 이달부로 새롭게 오픈했으며, 온닥터는 비대면진료 이외에 시술이벤트, 온캐스트, 건강관리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 영양제와 화장품을 구입할 수 있는 '온스토어'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닥터온은 비대면진료 이외에 내 병원 추가하기, 건강검진 심층분석, 유전자 정밀분석 서비스를, 룰루메딕도 검진결과 분석을 통해 질병·암 위험도를 판단해 주고 건강을 가이드해 주는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체킷은 질 미생물 검사와 유산균 추천 서비스를, 어디아파는 진료예약과 실손보험 청구를 대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게 병원예약, 영양제 판매, 건강 상담·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시술정보나 비급여 진료비·약값을 공유하는 등의 콘텐츠로 구성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기존 이용자들을 잡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게 관건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업계 전반에서도 '이게 답이다'하는 부분은 없다. 나름의 서비스를 구상하고 구현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시범사업을 통해 비대면진료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가져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이미 비대면진료를 중단한 업체가 상당수에 달하고, 남은 업체들 역시 비대면진료 이외 다른 분야로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일부 지역과 대상자 등을 일부 확대한다고 해도 현재 체제에서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2023-09-19 11:27:08강혜경 -
코로나약 심평원 관리시스템 중단…질병청으로 통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내일(20일) 오후 6시부터 기존 심평원 보건의료위기대응시스템 내 경구용 치료제 재고 관리시스템 운영이 중단된다. 대신 질병관리청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내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에서 먹는 치료제 재고관리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의약단체 등을 통해 보건의료위기대응시스템 중단을 안내했다. 신규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은 25일 오전 9시부터 사용이 시작될 예정이다. 중대본은 "의료기관과 약국, 보건소 등은 사전에 권한 신청 및 승인을 받아 신규 시스템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미리 준비 조치해 달라"며 "데이터 이관 절차 등을 위해 20일 오후 6시부터 25일 오전 9시까지는 현 시스템과 신규 시스템 모두 활용이 불가하므로, 해당 기간 동안의 먹는 치료제 입고량 및 사용량은 별도 기록해 신규 시스템에 입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에 새롭게 가입하기 위해서는 http://is.cdc.go.kr에 접속해 사용자 가입 버튼을 클릭하고 ▲개인정보 수집동의 ▲인증서 등록 ▲사용자 정보등록 ▲권한신청 절차를 거쳐 가입이 가능하다. 중대본은 "이때 사용자명은 회원가입 시 등록된 실명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며, 인증서 중복 등록이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약국의 경우 권한 명칭에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약국 User'를 선택하면 된다.2023-09-19 10:32:20강혜경 -
'여름 가고 가을 왔다'...판피린·원탕 판매 증가 뚜렷[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판피린, 타이레놀, 원탕 등 대표적인 가을 품목의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독감주의보가 발령되고 감기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수요가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약국가는 내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번 주부터 처방과 매약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추석의 경우 연휴 앞·뒤로 연휴를 붙이면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다 보니 이번 주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약국 현장 데이터 분석 서비스 케어인사이트(www.careinsight.co.kr)에 따르면 9월 10일부터 16일 사이 약국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케어인사이트는 "37주차 약국 매출이 전 주 대비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제건수는 이전 주에 비해 0.4% 감소했고, 판매건수는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요 품목군에서는 매출 상승이 나타났다. 감기약의 대표주자인 판피린큐액에서는 1.7% 판매액 증가가 나타났으며, 팜플루콜드연질캡슐도 3.6% 증가했다. 해열진통제에서는 타이레놀이 19.5%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광동원탕도 판매액이 11.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쎄파렉신캡슐과 탁센연질캡슐에서도 각각 10.0%와 4.5% 증가가 나타났다. 다만 전반적인 매출액은 기침감기약을 제외한 품목군에서는 소폭 감소세를 보였다. 케어인사이트 측은 "기침감기약은 전 주 대비 판매가 1.5% 증가했으나 해열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0.9%, 인후질병 치료제는 1.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자가검사키트 판매량은 전 주 대비 11.7% 감소한 4230개로, 약국당 일일 평균 1.5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약국가는 이번 주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A약국은 "올해는 추석 연휴가 길다 보니 평소 대비 이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휴 전 처방과 일반약 매출이 일정 부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약국도 "올해는 인근 의원에서도 휴무를 한다며 환자 고지에 나섰다. 급한 경우 공공심야약국이나 문 연 약국 등을 이용하겠지만, 혹시나 해 약국도 환자들에게 휴무를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주가 피크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2023-09-18 18:38:49강혜경 -
"옆 약국은 주는데"…또 불거진 무상드링크 시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역 약국가의 고질적 병폐인 무상드링크 제공 문제가 또 다시 대두되고 있다. 경쟁 과열 지역에서 암암리에 이뤄져 오던 무상드링크 제공이, 일부 환자들에게는 당연시 되는 데다 날씨가 서늘해 지다 보니 다시 무상드링크 제공 문제를 놓고 환자와 약사 간 실랑이가 이어진다는 것이다. A약사는 최근 환자와 무상드링크 때문에 겪은 마찰을 토로했다. 감기증세로 처방을 받아 약국을 찾은 이 환자는 복약이 끝난 뒤 약국에서 약을 복용하겠다며 드링크를 요구했다. 약사가 비교적 저가의 드링크와 고가의 드링크 중 어느 것을 드시겠느냐고 묻자, 환자는 다짜고짜 '옆 약국은 그냥 주는 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남성은 이미 약값을 계산했기 때문에 드링크는 서비스로 주는 게 타당하다는 이유로 약사를 타박했다. 하는 수 없이 약사는 드링크를 무상으로 들려 보낼 수밖에 없었다. A약사는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무상드링크를 요구하는 환자들이 눈에 띄고 있다. 환자가 언급한 약국에 연락을 해 무상드링크를 주느냐고 따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직접 무상드링크 제공 여부를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곤혹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약국에 '약사법상 무료로 드링크를 제공할 수 없다'는 안내문을 부착해 놓지만, 다른 약국에서 드링크를 제공하면 순전히 인색한 약국으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라는 지적이다. A약사와 같은 고충은 지역약사회를 통해서도 속속 접수되고 있다. 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경쟁이 과열한 곳일수록 무상드링크 관련 민원이 많다. 최근에도 관련한 민원이 일부 접수돼 지역약사회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무상드링크 제공 문제는 약국 간 합의가 이뤄져야 하는 부분으로 지역약사회 차원에서 강제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약국간 무상드링크 문제는 한 약국에서 시작하더라도 금세 인근 약국으로까지 퍼지기 때문에 자율적인 근절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B약사도 "약국에서 무상드링크를 제공하다 보면 약국 드링크는 무료라는 인식을 갖게 되고, 유상으로 판매하기 어려워 지는 측면이 있다"며 "서비스로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제 살 깎아먹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전북 지역에서는 약사가 무상드링크를 주지 않아 환자가 40여분 간 진열대 등을 부수는가 하면, 약사를 폭행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2023-09-17 12:47:41강혜경 -
"한달분 주문이요"…지역약국형 건기식 소분 개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역 약국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판매가 시작됐다. 약사회가 진행하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가 개시된 건데, 환자가 알아서 약국을 찾아 상담, 구매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제주도 번영약국은 이달 초 한 환자로부터 소분 건기식 구매 문의를 받고 상담을 거쳐 해당 환자에 적합한 건기식을 소분, 한 달 분을 판매했다. 번영약국은 현재 대한약사회가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진행 중인 ‘지역약국 약료 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소분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약국 중 한 곳이다. 약사회가 이달 들어 사업 홍보에 돌입하고 9월 11일을 사업 개시일로 설정함에 따라 번영약국은 약국 블로그와 SNS에 사업 내용과 약국의 참여 사실을 홍보해 왔다. 상담의 경우 약국 전용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예약으로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홍보를 시작하고 얼마 안돼 울산에 있는 한 환자가 약국 상담을 신청해 왔고,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한 달 분 건기식을 소분해 해당 환자에 발송했다. 오주용 약사는 “사업이 개시되고 약국 블로그에 사업 내용을 소개하고 소비자가 약국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안내해 왔다”며 “약국에서 건기식 소분 판매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실제 환자의 상담과 판매로 이어지니 뿌듯하고도 신기하다. 약사로서도 좋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번영약국 약국장인 오원식 약사는 이번 약국의 건기식 소분 실증사업이 약사가 약과 더불어 건기식의 전문가임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약국 블로그에 건기식과 건기식 소분 상담 관련 홍보글을 꾸준히 게시하는 동시에 최근에는 약국 앞에 대형 현수막도 설치했다. 현수막에는 ‘내가 먹고 있는 약과 궁합이 맞는지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해 드립니다. 약도 건강기능식품도 약사가 전문가입니다’라는 문구를 첨부했다. 오원식 약사는 “평소 만성질환자와 상담, 관리를 많이 하고 있는 곳이 약국이다. 그만큼 약을 넘어 건기식도 약국에서 적극적으로 상담을 통해 환자를 케어할 수 있다고 본다”며 “결국 약도 건기식도 가장 안전하게 환자를 돕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는 약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이 약사가 환자의 약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전문가로서 한층 더 거듭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한편 약사회는 이번 시범사업의 개시일을 11일로 잠정 선정한 바 있으며, 이번 시범사업 시행과 맞물려 마련된 건기식 전문가 과정에는 3500여명의 약사가 몰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약사들의 요청에 따라 약사회는 수강인원을 추가할 방침도 고려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약사회는 현재 진행 중인 1차 시범사업은 약사회 건기식위원회 소속 임원 약국 13곳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2차에 250곳, 3차에 250곳을 늘려 최종 513곳까지 참여 약국을 확대할 방침이다.2023-09-15 20:03:01김지은 -
AAP·마그밀·슈도에페드린…약가인상, 품절 해결될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장기간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슈도에페드린 제제 보험약가 인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선 약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말 아세트아미노펜에 이어 마그밀, 슈도에페드린까지 상한금액 인상으로는 벌써 3번째다. 아세트아미노펜, 마그밀과 마찬가지로 슈도에페드린은 코로나19 이후 수급이 들쭉날쭉 했던 품목 가운데 하나로, 대한약사회까지 나서 균등배분을 실시했던 대표 품목이기도 하다. 슈도에페드린 부족으로 인해 사입가격의 2.5~3배까지 약을 구해 왔던 약사들은 이번 가격인상을 놓고 기대하는 입장이다. 코로나19 이후 다양한 약이 번갈아 가며 품절 현상을 겪고 있지만 아세트아미노펜, 마그밀, 슈도에페드린은 대표적인 저가약이었기 때문이다. 정당 단가가 10원, 20원대이다 보니 제약사도 생산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수급 불안 문제가 되풀이 돼 왔기 때문이다. ◆씨마른 슈도에페드린, 그 시작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로나와 독감, 감기가 유행하면서 슈도에페드린 외래 처방금액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슈도에페드린 단일제 외래 처방액은 3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3분기까지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던 시장이 코로나를 겪으며 2021년 4분기에 10억원을 넘어섰고, 작년 4분기에는 17억원까지 상승하는 등 처방률이 크게 증가했다. 약국의 슈도에페드린 수급 불안 문제도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바로팜의 품절입고 알림신청 내역을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8월 현재까지 슈다페드는 매번 상위권을 보였다. 누적 신청 알림 횟수만 9만7188건으로 10만회에 달한다. 먼저 1월에는 9917회 신청되며 신청알림 의약품 순위 1위를 보였다. 2월에는 8683회 신청되며 2위, 3월 1만4283회 신청돼 1위, 4월 1만6340회 신청돼 2위, 5월 1만3967회 신청돼 1위, 6월 1만310회 신청돼 2위, 7월 1만1285회 신청돼 4위, 8월 1만2403회 신청돼 3위를 보였다. 7월과 8월 여름철 비수기 영향으로 3위와 4위로 소폭 순위가 조정됐지만 적어도 수개월째 수급에 난항이 빚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A약사는 "정부가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의약품 수요를 예측하고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비수기조차 약국이 약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히 코감기 등에 자주 사용되는 슈도에페드린 제제의 경우 슈다페드 뿐만 아니라 코싹엘, 코대원, 슈다펜 등 모두 수급이 어렵다. 약이 없는 상황에서 처방이 계속 나오다 보니 약사들이 마지못해 품절약으로 품절약을 구하거나, 사입가 보다 웃돈을 줘가며 약을 구하는 상황이 기약 없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한금액 인상, 품절 해법될까= 제약사는 원가구조가 열악한 저가약의 상한금액 인상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오고 있다. 품절 사태 이후 가장 먼저 약가가 조정된 품목은 아세트아미노펜650mg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18개 품목의 상한금액을 최대 76.5% 인상해 43~51원에서 최대 90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노인, 만성질환자 변비 치료에 주로 처방되는 수산화마그네슘 성분 조제용 변비치료제도 보험약가가 인상됐다. 마그밀은 기존 18원에서 23원으로 27.8%, 조아제약 마로겔정은 15원에서 22원으로 46.7%, 신일제약 신일엠정은 16원에서 22원으로 37.5% 가격이 인상됐다. 물론 상한금액 인상에 따른 조건도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올해 12월부터 70원으로 일괄 조정되는 한시적 인상으로, 공단과 각 제약사는 올해 11월까지 1년 동안 월별 공급량을 계약하고 모니터링, 총 13개월 동안 해당 품목의 월평균 생산량을 기존 대비 50% 이상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마그밀 제제 역시 내년 5월까지 최근 5년 간 연평균 생산량 수준(6억정)을 고려해 최소 6억300만정 이상 생산·공급하는 조건을 부여했다. 일선 약사들은 이 같은 가격인상이 일시적인 해소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B약사는 "수급이 제로이던 마그밀 제제의 경우 상한금액 인상 이후 문제 없이 공급되고 있다"며 "물론 타이레놀이알서방정의 경우 현재도 품절 상태지만, 타세몰이나 펜잘이알서방정 등의 수급에는 차질이 없어 전보다는 수월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상한금액 인상 조정신청 평가기준으로 ▲대체 가능한 약제가 없거나 ▲진료상 반드시 필요한 약제 ▲진료상 필요하나 대체 가능한 약제에 비해 투약비용이 저렴한 경우, 투여경로·성분이 동일한 제제 내 업체 수가 1개인 경우로 정하고 있다. 여기서 진료상 반드시 필요한 약제는 ▲대체 가능 다른 치료법(약제 포함)이 없는 경우 ▲생존을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질환에 사용되는 경우 ▲희귀질환 등 소수의 환자집단을 대상으로 사용되는 경우 ▲생존기간의 상당기간 연장 등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개선이 입증된 경우 ▲기타 위원회가 환자의 진료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평가하는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품절약 천진데, 언제까지= 이번에 인상 논의가 이뤄지는 품목은 코오롱제약 코슈정과 삼아제약 슈다펜정, 삼일제약 슈다페드정, 신일제약 신일슈도에페드린정 등 4개 제약사 4개 품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약가인상에 대한 우려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C약사는 "저가약의 가격을 적절하게 책정함으로써 생산동력을 확보하게 하고, 일선 약국에 약이 수급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품절약이 한, 두 가지가 아닌 상황에서 가격인상은 자칫 부작용을 남길 수도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부 제약사에서는 생산량을 조절해 품절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D약사는 "가격인상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기준에 대한 이행 여부 등을 확실히 체크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는 앞서 아세트아미노펜 약가조정 신청 수용결정에 반발하는 논평을 제기하기도 했다. 건약은 논평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제약사가 엄청난 부를 얻었고, 특수 상황 속에 주식시장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결과 대부분의 제약사들의 시가총액이 2배 이상 증가하고, 매출이 덩달아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음에도 원가와 물류유통비 상승을 이유로 제약사들이 아세트아미노펜 약가 조정을 신청하고 심평원이 이를 받아들인 사태를 인정할 수 없다"며 "다양한 의약품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엄청난 이익을 벌어들이면서 특정 성분에 대해 이익이 나지 않는다며 약가인상을 요구하는 것은 과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가 등의 이유로 의약품 가격이 조정되기 시작한다면 앞으로 건강보험의 약제비 증가 속도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2023-09-15 15:49:28강혜경
오늘의 TOP 10
- 1심평원, 20일까지 '보건의료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
- 2경기도약 "비전문가 처방권 부여·약 배송 정책 중단하라"
- 3경기도약, 찾아가는 '학교 약사 지원사업' 본격 추진
- 4'준 혁신형' 제약 무더기 선정되나…약가우대 생색내기 우려
- 5홍대·명동·성수 다음은?…레디영약국 부산으로 영역 확장
- 6'운전 주의' 복약지도 강화 이어 약물운전 단속기준 만든다
- 7건보 효율 vs 산업 육성…약가제도 개편 이형훈 차관의 고심
- 8제일약품, 온코닉 누적 기술료 100억…똘똘한 자회사 효과
- 9[팜리쿠르트] 화이자·비아트리스·바이엘 등 외자사 채용
- 10루닛, 병리 AI로 2.5조 시장 정조준…빅파마 협력 확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