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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남은 수능, 영양제 특수 옛말..."고물가에 지갑 닫아"

  • 정흥준
  • 2023-11-05 13:45:33
  • 약국가 "앰플 등 수요 줄어...선물용 구입도 없어"
  • 건기식 업체들도 "물가인상 직격탄" 고충 토로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수능 한두 달 전부터는 앰플이나 비타민 제품들이 집중적으로 나갔었는데 올해는 평상시랑 별로 다르지 않네요."

장기화되는 물가 인상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약국가에선 수능 특수 분위기가 사라졌다.

약국들은 감기, 독감이 유행하면서 수험생 면역용으로 영양제 수요가 늘어나는 듯 했으나 정작 앰플 등이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시기엔 찬바람이 불었다는 설명이다.

영양제 업체들도 산업 전반에서 수능 마케팅이 사라졌다면서 영양제 수요 역시 고물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 A약국은 “원래는 수능 한두 달 전이 수험생들 앰플이나 비타민이 가장 많이 나가는 때다. 학부모들이 남은 수능 일정에 맞춰서 박스 단위로 구매를 하기도 하고, 수험생 선물용으로 찾는 경우들도 많다. 그런데 올해는 평소에 찾는 수준에서 더 늘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학교, 학원에서 감기 환자가 늘어나면서 면역과 컨디션 조절용으로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경우가 전부라는 것.

서울 B약국은 “마스크를 벗고 다니니까 감기인지 코로나인지 모를 환자들이 많다. 학교에서 걸리면 다들 옮겨 오니까 감기약 찾는 학생들은 많다”면서 “드물게 비타민이나 아연 찾는 학부모들이 있는데 갑자기 늘어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영양제 수요 변화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건 건기식 업체들이다. 생필품, 식자재 등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필수 소비재가 아닌 영양제는 가장 먼저 수요가 위축된다는 것이다.

건기식 C업체 관계자는 “영양제 뿐만 아니라 수능 마케팅이 예전과 같지 않다. 산업 전반에서 다 사라진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가계 부담이 커지면 우선적으로 영양제 구매를 줄이게 된다.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물가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3~4개 먹을 거 1~2개 사 먹는다”고 했다.

한편,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지수는 작년 동 기간보다 5.1% 상승했다. 식료품·비주류 음료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5.9%, 작년 5.9%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외에도 1~10월 음식서비스 물가도 작년 동 기간보다 6.4% 오르면서 가계 부담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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