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5천명 광화문에 모일까?…약배송 저지 결집력 시험대
- 김지은 기자
- 2026-09-15 06:00:4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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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약, 16개 시도지부에 참가 독려…지방 회원 버스 이동 지원
- 지난 13일 보건의료단체 집회엔 2000여명 결집
- 2018년 편의점약 저지 3300명·2022년 약 자판기 반대 1000명…결집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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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비대면진료 처방약 배송 확대 저지를 위해 장외투쟁에 돌입한 대한약사회가 오는 20일 전국 약사 총궐기대회에 5000명 결집을 목표로 사실상 전국 조직 총동원에 들어간다.
최근 열린 약사·보건의료단체 공동 결의대회에 2000여명이 집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한약사회가 주도하는 전국 단위 집회를 통해 약배송 확대 반대 여론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15일 약계에 따르면 대한약사회 국민건강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리는 '비대면진료 약배송 확대 저지 전국 약사 총궐기대회'에 앞서 5000명의 집회신고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해 최근 전국 16개 시도지부에 일정 규모의 참가 인원을 배정하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회원들의 참여를 끌어올리기 위해 교통 지원도 이뤄진다. 지역별로 단체버스를 대절해 서울 집회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의 약사뿐만 아니라 약학대학생들도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집회는 정부가 모든 비대면진료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약 배송을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한 이후 약사회가 전국 조직을 동원해 개최하는 첫 대규모 장외집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약사회는 지난 9일 청와대 앞에서 국민건강권 사수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대정부 총력투쟁을 공식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비대위는 9만 약사의 역량을 결집해 정부의 약배송 확대를 저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전국 약사 궐기대회를 예고했다.
현재로서는 5000명이란 집회 신고 명수를 얼마나 채울 수 있을지가 약배송 확대에 대한 회원들의 위기의식과 대한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조직 동원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과거에도 약사사회는 직능의 근간과 연결된 정책 현안이 불거질 때마다 전국 회원을 서울로 불러 모으며 장외투쟁에 나섰다.
최근 사례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던 집회는 2018년 7월 29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건강 수호 약사 궐기대회'다. 당시 정부가 안전상비의약품 편의점 판매 품목 확대 논의를 진행하자 대한약사회는 전국 16개 시도지부 회원들을 서울로 결집시켰다.
당시 약사회 추산 3300여명 약사와 약대생이 참여했다. 경찰 추산 인원은 2000~2500명 수준이었다.
그로부터 4년 뒤인 2022년에는 약 자판기 실증특례 문제가 약사들을 다시 거리로 불러냈다. 대한약사회와 16개 시도지부는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약 자판기 실증특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당초 신고된 집회 인원은 500명이었지만 실제 현장에는 약사회 추산 1000여명의 약사들이 모였고, 당시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삭발까지 하며 정부가 약 자판기 실증특례를 허용할 경우 비대면진료 관련 약정협의를 중단하고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약사회는 2022년 집회를 2018년 전국 약사 궐기대회 이후 4년 만의 전국 단위 장외투쟁으로 규정했다.
20일 목표 인원이 실제 집결할 경우 2018년 이후 최근 전국 약사 장외 궐기대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된다.
이번 총궐기대회는 과거 집회와 비교하면 의제에도 차이가 있다. 2018년에는 편의점약 확대와 면대약국·원내약국 문제가, 2022년에는 약 자판기라는 의약품 전달방식 변화가 약사들을 거리로 불러냈다.
2026년에는 비대면진료 제도화와 맞물린 처방의약품 배송 범위 확대와 민간 플랫폼 중심의 의료·의약품 유통체계가 장외투쟁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약사회는 이번 집회의 메시지를 단순히 약배송 반대에 한정하지 않고 환자 안전과 국민건강권, 건강보험 재정 보호, 사설 플랫폼 중심의 보건의료 상업화 방지, 지역약국의 공공성 문제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부의 약배송 확대 방침 발표 이후 약사사회 내부에서는 집행부 책임론과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요구까지 불거졌고, 대한약사회는 결국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장외투쟁을 선택했다.
따라서 20일 광화문에 실제로 얼마나 많은 약사가 집결하느냐는 정부에 보내는 메시지뿐 아니라 비대위를 중심으로 약사사회 내부가 얼마나 결집했는지를 확인하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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